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

내 생활을 가만히 생각해 본다.

 

 

우선 첫번째로

대금 만지작거리다 불어보기다.

대금을 배우기 시작한지 1년8개월에 접어 들었다.

대금이란 것이 요상스러워 소리 내기도 힘들지만 멀쩡하게 나던 소리가

어느때는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럴때면 만지작 만지작 거리며

대금을 손의 온기로 쓰다듬고 놀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다시 불면 언제 망설 피웠나 싶게 또 잘 나온다.

그럴때 느끼는 희열...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다.

 

두번째는

공원 산책하며 나무들 쓰다듬기다.

사무실에서 비교적 가까이 공원이 있다. 옛날엔 동물원이였는데 이사가고 나서

한적하기 그지 없는 곳이다. 제법 큰 나무들이 많아 하늘을 가리기도 한다.

그 나무들 만저보면 느낌이 다 다르다. 거칠거나, 매끈하거나, 따스한 온기가 있기도 하고,

시원한 느낌을 전해주는 나무도 있다. 그중 코르크 병마게로 쓰인다는 굴참나무는 거친듯 따스함을 전해주기에 좋아한다.

 

세번째

서점에서 책 구경하기

온라인 서점에서 책 구입을 주로 하는 편이지만 시간 날때 서점에 들러

새로나온 책도 보고, 보고 싶은 책도 펼치고, 구석자리 차지하고 만화책에 빠지기도 하지만

그 시간이 좋아 가끔 책 구입과는 상관없이 찾곤 한다.

 

네번째

깊은 밤 적막한 시간에 녹차 한잔 만들어 마시기

책을 보다가 쉬어 갈 시간 쯤 누군가의 마음을 담아 선물한 녹차를 만들어 먹는 시간도 좋다.

대부분 차만 마시지만 때론 보내준 사람의 마음을 생각하며 그 사람과의 인연을 기억하는 것이 좋기도 하다.

 

다섯번째

책 뜯어보기...어쩜 이것이 첫번째인지도 모르겠다.

책읽는 것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손에서 책이 떠날날이 없지만 때론 읽는것 보다

더 재미있는 것은 표지부터 뒷표지까지 한장 한장 넘기며 종이, 글씨, 행간, 그림 등 하나하나 눈길을 주며 노는 것이다.

읽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하고나면 마치 그 책을 다 읽은 듯 착각을 할 때도 있다.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

글쎄~ 다 라고 밖에 이야기 할 수 없겠다 싶다.

내가 즐겨하는 것 중에 찾을 수 밖에 없지만 거의 모든 것들이

혼자서 할 수 것들이 대부분이다.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는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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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궁의 성 - 치정과 암투가 빚어낸 밤의 중국사
시앙쓰 지음, 강성애 옮김, 허동현 감수 / 미다스북스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천자들의 은밀한 이야기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벽 속에 갇힌 곳 궁궐은 어떤 사람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 권력과는 무관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몹시 흥미를 끄는 이야기 거리를 숨기고 있을 것 만 같은 상상을 하게 된다. 미디어 등 공간과 방법이 다소나마 열려있는 현대에도 마찬가지지만 신분의 제약이나 높기만 한 벽으로 둘려 쌓였던 시대의 이야기라면 더 흥미를 가질 수 밖에 없다.

왕조국가의 형태를 이어온 나라, 천자의 나라 자처하며 절대 왕권을 유지했던 나라가 중국이다. 구중궁궐 속 높다란 벽, 깊이를 알 수 없는 은밀한 공간에서 왕조를 이끌어 갔던 절대 권력자들의 일상은 알지 못하는 일들로 가득했을 것이라고 상상만 하게 된다. 그런 상상력에 자극을 주고 우리에게 펼쳐 보이는 책이 있다.

[황궁의 성 : 치정과 암투가 빚어낸 밤의 중국사] 다소 도발적인 제목의 이 책은 황제와 황후를 중심으로 중국의 역대 황실에서 벌어지는 권력과 치정을 전면에 내 세운 책이다. 거대한 제국, 중국의 이야기고 특히 권력의 최고 정점에 있는 황제와 황후의 은밀한 속내를 이야기 하는 책이기에 이목을 집중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 [황궁의 성]에서는 중국 역사 허왕조 이후 천년 가까이 이어온 황궁의 은밀한 이야기다. 태자를 비롯한 황실의 성교육과 혼례식, 쾌락을 추구했던 황제들, 쾌락에 주인공인 황후와 궁녀 그리고 주변 인물들까지 권력과의 암투를 비롯한 은밀한 성을 주제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했던 당시의 시대상황도 알 수 있다. 이런 평범하지 않게 보이는 일상을 통해 중국 황실을 전반에 걸쳐 이해 할 수 있도록 하는 황제의 옷, 미용과 화장법, 궁중음악, 황제들의 예술 활동에 이르기까지 황실의 문화와 생활 전반에 대해서 충실히 안내하고 있다.

자신을 길러준 유모와 성관계를 맺은 황태자, 여동생을 탐한 황제, 한꺼번에 16명의 비빈과 함께 순장된 황제, 아버지의 여자를 취한 황제, 여든을 넘어서까지 남색을 즐긴 여황제 등을 통해 이 책은 중국황실에 대해 은밀한 이야기를 밝히며 흥밋거리로 전락시키기 보다는 그것을 통해 중국황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는 점이 의미 있다고 본다.

중국 황실의 성 담론을 다룬 이 책의 저자 시앙쓰는 베이징 고궁박물관 연구원 겸 도서관 부관장이며 중국 최고의 황실 역사 전문가라고 한다. 중국과 비교해 결코 뒤처지지 않은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도 황실 역사 전문가가 있을 법 하기에 우리나라 왕조의 이런 이야기를 담은 책을 기대해 본다. 한 가지 주제로 역사 기록 속 편린을 모아 재구성하고 해석한 이런류의 책의 출간이 역사를 다양하고 폭넓게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 책 [황궁의 성]은 우리의 역사가 아니고 또한 다소 민망한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지만 그 이야기 속에 흐르는 원초적인 감정과 사회를 유지하고 대를 이으려는 몸부림 등을 통해 인간의 본연의 모습을 살피고 사람을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의 은밀한 단면을 보는 흥미로운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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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고흐의 구두를 신는다 - 그림과 나누는 스물한 편의 인생 이야기
이명옥 지음 / 21세기북스 / 2009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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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구두 내발에 맞을까?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떤 방법으로 자신 내면을 들려다보는 성찰의 시간을 가질까? 요즘들어 자기성찰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고 내가 나로서 존재하는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러 가지 문화 활동의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문화적 소양과 편안한 쉼의 시간을 누리고 있다. 그것들 중 하나가 예술작품과의 만남일 것이다.

한때 유행하는 문화 트렌드라고 할지라도 예술작품으로 사람들을 안내하는 책의 출간이 많아지고 어떤 책은 베스트셀러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기도 한다. 지극히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선두에 선 사람 중 한 분이 [그림 읽는 CEO] [팜므 파탈]의 저자 이명옥이라는 분이다. 예술이란‘자연의 아름다움을 스캔하고 인간의 본성을 발굴하며, 세상만물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 그리고 우리 스스로가 소외시킨 진정한 자신과 만나게 해주는 메신저’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 [나는 오늘 고흐의 구두를 신는다]에서 희망, 가난, 떠남, 행복, 눈물, 아름다움, 사랑, 죽음, 용서 등 사람이 살아가가며 떨치지 못하는 스물한 가지, 인생을 통찰하는 문제를 예술작품을 통해 만나며 또한 예술가들이 인생을 어떻게 바라보고 느끼고 생각했는지를 보여준다. 고흐, 샤갈, 렘브란트 등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그림이나 화가도 있고 새롭게 등장하는 화가의 작품도 있다. 어떤 예술작품이든 작가가 살아온 시대를 반영하기에 작가의 눈으로 투영되어 재해석 되어진 작품을 통해 작가의 삶 또한 알 수 있다.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 오바마를 통해 알려진 조지 프레드릭 왓츠의 희망, 밀레의 이삭줍기, 폴 고갱의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 이영희의 삶의 길, 빈센트 반 고흐의 구두 한 컬레, 피카소의 우는 여자, 에드워드 호퍼의 아침태양, 김성룡의 목단꽃, 에드가 드가의 욕조 속의 미인 등 이 책에 실린 많은 예술작품을 살펴보는 동안 작품 하나하나에 담긴 속내를 모두 알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란 생각을 해 본다.

살아온 시대를 외면하지 않는 작가의 깊은 고뇌의 결과물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작품을 보는 사람에 따라 온갖 상상력을 동원하기에 작가의 의도와는 무관한 느낌을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작가의 의도가 무엇이든 바라보는 내가 느끼는 감정이 중요하지 않을까?
저자의 말처럼 예술작품이 스스로가 소외시킨 진정한 자신과 만나게 해주는 메신저라면 작품을 통해 무엇을 느끼던지 오롯이 내 몫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 이야기 되어지는 모든 작품에서 보이듯 생로병사 등 스물한 가지 인간의 근본적인 고뇌는 예술작품으로 말하는 작가의 삶이나 그 작품을 바라보는 관객이나 누구든 자유로울 수 없는 문제다. 아마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이 그러한 문제에 직면하게 될 때 삶을 대하는 태도가 어떤가에 따라 자신에게 다가오는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작은 부분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한가? 라는 말에서 얻는 행복은 카미유 피사로만이 느끼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날마다 보는 거리의 익숙한 풍경이지만 그 속에서 문득 낯선 모습을 찾아내고 따스한 미소 지을 수 있는 여유를 갖는다면 누구나 예술작품을 창조하는 내 삶의 창조자인 것이다. 또한 우연한 기회에 만난 예술작품 하나가 바쁜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 자신의 내면에 담긴 이야기를 화폭에 담아 내 보이는 예술가들과의 소통으로 잃어버린 자신을 발견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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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꽃잎이 살짝 보이더니
오늘아침 출근하니
이렇게 확~짝 피었다.

모양도 색깔도 이쁘기만 하다.

올봄 시작한 도두콩 키우기는
내게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도두콩 키우기를 통해
자연의 오묘한 이치를 알아간다고 하면
너무 거창한 말일까?

그렇더라도
참 많은 것을 알려주었고
때론 감동을 주었기에
함께하는 동안이
소중한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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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에 흠뻑 젖은 도두콩에서
 
꽃이 피기시작한다.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 듯
 
그 속살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은 수즙은 듯 살짝 내민
 
꽃잎이 이쁘기만 하다.
 
아직 여린듯한 색깔 또한
 
썩...마음에 든다.
 
흰색이 필줄 알았는데...아니다.
 
 
이제...날마다 꽃잎 나오는 모양을 보는
 
재미가 보통이 아니겠다.
 
 
이쁜 꽃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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