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점 일기 - 책과 사람을 잇는 어느 다정한 순간의 기록
여운 지음 / 티라미수 더북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서점 일기' 제목부터 관심이 갔다. '서점'이라는 공간을 좋아해서 그러한 공간의 이름이 들어간 도서를 읽으며 서점에 대해 알아가는 것을 좋아한다. 요즘 읽어갈 시간이 없어 고민도 되었지만, 이 도서는 이름에서부터 관심이 갔고 읽어 보고 싶었다.
우선 제목에서 부터, 그리고 어느 독립서점의 일상을 담은 듯한 그림도 마음에 들었다. 조용하고 고요하게 힐링의 시간이 채워지는 듯한 느낌. 뭔가 화려하거나 대단히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는 왠지 일상적인 듯한 그렇지만, 저 곳에서 나도 그런 시간을 가지고 싶은, 그러한 느낌이 좋았다. 최근 갔던 독립서점에서의 시간이 떠올려지며 이 책에 담겨져 있을 서점에서의 이야기가 궁금하고 기대되었다.
그렇게 좋아하는 공간이 제목에 적혀있고, 그곳의 이야기를 알아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드는 제목에, 좋아하는 공간을 담은 그림까지. 이 책을 읽어보고 싶은 이유는 충분했다.



차분하고 일상적인 힐링 소설도 있다보니, 그저 책을 보고 궁금함에 꺼내어 읽어간다면 다정하게 읽어가는 소설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참고로 이 도서는 에세이다. 그렇지만, 서점에서의 이야기를 읽어가며 다정한 힐링감을 느낄 수 있어서 에세이라는 느낌이나 그러한 장르성 보다는 잔잔한 미소로 다정히 읽어갈 수 있는 도서라는 느낌을 받았다. 주로 에세이를 읽으면 문장을 찾아가는 여행을 목적으로 읽어가는데, 이 도서는 목적이나 문장을 찾는 것 없이도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좋아하는 공간에서 만나는 이들과 마주하는 상황을 읽어갈 수 있었고, 그 시간이 좋았다. 또한, 궁금하지만 잘 알지 못했던 서점에서의 이야기를 읽어갈 수 있다는 것은 알아가는 유익함도 있었다. 그런데, 그 유익함도 지식적으로 알아가는 유익함과는 다르다. 읽고 알게 되지만, 서점이라는 공간을 더 좋아하게 되는 그러한 힐링감의 유익함이었다.
요즘은 종이로 된 책보다도 태블릿이나 컵퓨터를 통해서 ebook을 보는 경우가 많이 증가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여전히 종이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여전히 서점과 도서관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 도서의 '여전히 서점에 다니신다니, 참 다행입니다'라는 문구에서 반가움과 안도를 함께 느낄 수 있었다.
도서관에 가도 책을 읽고 즐기는 이들보다도 개인적인 공부를 하는 이들이나 시험 기간 문제집을 들고 찾아오는 학생들을 더 많이 볼 수 있고, 책을 좋아하며 서점에 가는 이들을 많이 보지 못한 것 같다. 그렇지만, 서점에서의 일들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다양하고 다정했다. 그리고 서점은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곳 혹은 책이 존재하는 곳 정도의 존재적 혹은 목적의 가치를 지니는 것이 아니라 그 보다도 더 의미있는 공감이자 존재로서 가치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과 사람을 잇는 어느 다정한 순간의 기록'이라는 문구가 책을 잘 소개하는 것 같다. 특히, 다정함이라는 표현을 빼놓을 수 없는 것 같다. 서점을 좋아하는 분, 책을 좋아하는 분, 여전히 서점에 다시니는 분들이 이 책을 만나 다정한 힐링의 시간을 가지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도서를 소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