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기쁨 - 내 책꽂이에서 당신 책꽂이로 보내고 싶은 책
편성준 지음 / 몽스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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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MBC라디오 <행복매거진 6시입니다>의 한 코너 <같이읽어요>를 맡은 지 어언 3개월이 지났다. 낯선 원주 생활에 적응하게 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은 책이었다. 이 책이 많은 인연들을 이어줬고 공영방송에서 내 목소리로 책을 소개하는 코너까지 맡게 한 것이다


 삶이란 참 알 수 없다.


 사실 나름 책을 좋아한다고 큰 소리를 내보지만 SNS나 여러 채널을 통해 접하는 여러 인플루언서들, 책덕후들을 본다면 나는 정말 '그냥 그런 독자' 정도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몽스북출판사에서 이 <읽는 기쁨> 이라는 책의 독자를 뽑는다고 하였을 때 과연 그 감정이 어떨지 궁금해서 지원하게 되었다.


 이 책의 부제목은 "내 책꽂이에서 당신 책꽂이로 보내고 싶은 책"이다. 어찌보면 내가 지금 라디오에서 청취자에게 책을 소개하는 것과 같다고 할까, 하지만 나는 전혀 책을 읽지 않았거나 책을 읽어보고 싶은데 어떤 책부터 시작해야 할 지 망설이는 이들을 주된 대상으로 하니 조금은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읽으며 "나도 참 큰일이다."싶었다. 소개된 책 중에 읽은게 정말 한 편도, 단 한 편도 없는 것이다.ㅠㅠㅠㅠ

 

 내 생활 역시 노모포비아(Nomophobia, 휴대전화가 없으면 불안과 공포감에 휩싸이는 현상) 급에 해당하기 때문에 안그래도 바쁘다는 핑계로 확 줄어든 독서량이 더욱 더 줄어들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우선 가볍게 읽어봐야지' 싶은 것들을 꼽아서 읽어야 할 책 목록에 저장해두었다.


- 니노미야 토모코 <음주가무 연구소>: <노다메 칸타빌레>로 유명한 작가의 음주가로서 겪는 술과 해프닝을 엮은 만화책. 몇 년 간 수술과 재활을 거듭한 뒤 애주가 인생을 탈피했지만 나는 여전히 '마시던 시절'이 그립다!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백년의 고독>: 말모말모! 말하면 무엇하겠는가, 그냥 읽고 싶어졌다.

앤드루 포터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작가는 이 책을 두 번 사서 두 권이 된 책이라고 하는데 나 역시 그럴 뻔 했다. 더 심각한 건 나는 내가 책을 샀다는 것 조차 까먹었다는 것........정신차리자! 여름에 이사를 마치면 꼭 읽어야겠다.

스티븐 킹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 나의 최애영화 <소생크 탈출>의 원작이다. 원작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전혀 읽지 않았으니, 이번 기회에 꼭 읽어야지!

 

 몇 해 전 <빨치산의 딸>을 통해 접한 정지아 작가, 읽을 때마다 웃음을 일으키는 김혼비 작가,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도 쉽게 읽지 못한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 하루에 한 권을 읽는다 해도 시간이 부족할 만큼 읽고 싶어진 책이 많다. 그만큼 이 책의 추천글이 맛깔지다는 뜻이다.


 나 역시 이 후기를 쓰며 생각해본다. 내가 소개하는 책 이야기를 들은 청취자들도 "아 이 책 읽어보고싶다"하는 생각을 할까? 누군가의 허전한 손에 핸드폰이 아닌 책 한 권을 들게 만드는 멋진 마법을 갖고 싶다. 마치 이 책처럼!

우리 삶엔 쉽게 설명할 수 없는 슬픔과 미묘한 어긋남이 있고 누구의 인생도 심플하지 않다.어쩌면 소설가들은 이 얘기를 쓰려고 소설가라는 직업을 택했는지도 모른다. - P196

가방에 책을 한 권 넣고 다니는 사람은 예사롭지 않다.시시각각 변하는 모바일 정보가 아닌 서사를 넣고 다니기 때문이다. 작은 책은 작은 우주와 맞먹는다.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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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백서 - 오늘도 귀여운 내향인입니다
김시옷 지음 / 파지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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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코뜰새없이 바빴던 5월, 틈틈이 일하는 도중에라도 책을 읽고 싶었기에 김시옷 작가의 그림에세이를 읽었다. 노란색 귀여운 표지에 어우러진 소제목 "오늘도 귀여운 #내향인 입니다"가 참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은 내향적인 I, 어쩌면 대문자 굵은 글씨의 I인 사람의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끔은 너무 강한 내향인의 성향 (예를 들어, 미용실에서 자른 머리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말 못하는 것)이 조금은 답답하기도 했다. "아니 왜 말을 못해에에!!" 

하지만 대체적으로 이해가 갔다. "나도 이랬어, 흐흐흐", 맞다. 난 내외계의 짬짜면이니까!


 사람을 만날 때나 외부의 새로운 것들, 심지어 익숙한 것들을 접할 때에 소모되는 "내 안의 배터리" 용량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하긴 나 역시 외부에 있더라도 나 혼자 조용히 쉬는 시간이 충분해야만 하니까 말이다. 그리고 지금 조금 더 활발하고 외향적인 내 성격 역시 어렸을 때 내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것, 이 성향에 도달하기까지 많은 노력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응쿨타임 부분이 어찌나 공감되던지, 새로운 학년에서 다른 친구들을 만나야만 했던 3월이 내게는 참 지옥 같았지.지금은 쿨워터향 풀풀이지만 그 당시 작았던 내 어깨를 다독이며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어차피 다 익숙해지는 걸!"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이 책을 이렇게 정리해보았다.


"작은 행복이 가득한 내향인의 삶"


책을 읽으며 책 속 작가님이 썼다는 "감사일기"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부정적인 순간과 생각을 곱씹는 것보다 하루에 겪었던 어떤 일을 감사함으로 해석해 보는 것, 참 좋은 것 같다. 


☆ 읽고 난 뒤,, 이 책은 #태국번역판 으로도 출간될 예정이다. 글과 그림이 참 매력있다고 생각했는데 여러 나라의 사람들 역시 이 책을 같은 마음으로 받아들였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 반가웠다.



*“파지트 서포터즈로서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다가가고 싶은 진심이 있다면 서툴러도 괜찮다.

내가 어른이라면, 나의 마음을 살피며 말을 걸어오는 친구가 정말 귀여울 것 같다.

내가 젊은이라면, 마음을 열고 나와 소통하려는 어른이 정말 귀여울 것 같다.

진심만 있다면 뭘 해도 귀여우니까 걱정하지 말자."

137쪽 <진심만 있다면> 중 - P137

언제부터 행복했을까. 거슬러 올라가 보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 안에 내가 있었다. 나에 대해 치열하게 묻고, 답하면서 나는 조금씩 나를 이해하게 되었다.

‘나는 내향적이어서 사람을 대하는 것이 어려웠구나. 혼자 침잠하는 시간이 꼭 필요했네‘



나에 대해 알게 되자,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내가 잘못된게 아니었어. 그냥 나는 나인 거야. 있는 그대로, 나인 채로 괜찮아.‘



나를 사랑하게 된 후, 비로소 타인도 사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딱 그만큼 삶은 행복해졌다.

232쪽 <2021년 생일에 있었던 일> 중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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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여자, 작희 - 교유서가 소설
고은규 지음 / 교유서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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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를 살고 있는 쓰는 여자 , 이은섬은 어느 날 큰아버지의 요청으로 1930년대에 활동했던 소설가 오영락이라는 작가의 기념 사업을 준비하며 작업을 하기 위한 자료를 받는다. 그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미쿠니 주택> <량량과 호미>라는 두 편의 자필 원고와 이작희라는 여성이 쓴 64페이지 분량의 일기장, 이 자료들을 읽던 중 작업실에서 미스터리한 일들이 일어나면서 나와 작업실 동료들은 퇴마사인 미스터를 찾아간다. 그는 집안에 작희와 중숙이라는 귀신이 있다고 하며 퇴마를 해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리고 복원사로서의 경험을 살려 훼손된 일기장의 복원을 약속하며, 대신 주 5일 단위로 99일간 지켜야 하는 아홉 가지 규칙을 제시한다. 그리고 1930년대 작희의 엄마, 중숙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과거를 살고 있는 쓰는 여자 , 이작희는 자신처럼 쓰는 여자였던 어머니 김중숙과 돈 될 것에 집착하는 아버지 이흥규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머니 중숙은 서방의 학문을 배운 신여성으로, 친정아버지인 남형이 옥고를 치르고 죽음에 가까워지자 학업을 포기하고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집안으로 시집간다. 바깥으로 나돌며 가산을 탕진하는 남편 흥규를 대신하여 친정 오라버니의 서포(책방)를 운영하던 중숙과 함께 그녀의 딸 작희는 글을 배우고 읽으며 자신만의 세계를 넓혀간다. 온갖 시집살이에 시달리며 살림을 이끌던 중숙이 병마 끝에 세상을 떠난 뒤 흥규는 돈을 빌미로 다 늙은 사채업자에게 작희를 시집을 보내려고 한다. 작희는 이를 피해 어머니의 서포에 살며 어머니가 못 다 이룬 쓰는 여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며 작가 오영락을 비롯한 많은 문인들을 만나게 된다

 

 이 이야기는 해피엔딩일까?


아버지 흥규, 고모부, 오영락작희와 가장 가까워야 하는 남성들은 모두 그녀에게 적대적이다. 자신이 겪었던 부당함에 목소리를 높일수록 세상은 그녀에게 더 잔혹하기만 하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나는 지금에 이르는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작희가 있었기에 내가 지금의 자유로운 삶, “자기 밥은 지가 알아서 해 먹는거지!”라고 외치며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또한 이 책을 읽고 난 나만의 감상을 쓰는 여유까지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생물과 같은 글쓰기의 욕망’(가제본 145)은 현재를 살아가는 은섬과 경은, 윤희, 안나 등 수많은 쓰는 여자들을 통해 풀어지고 있다. 그리고 저 깊은 곳에 감춰져 있던 작희와 중숙의 삶이 이 쓰는 여자들을 통해 드러나게 될 것이다.


고로, 숨차게 과거와 현재를 오갔던 이 글은 비록 주인공의 삶이 해피하게 엔딩되었지 않다 하더라도 100여 년의 시간 뒤에 해피엔딩되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쓰는 여자, 작희. 1910년에 태어난 작희의 원래 이름은 말성이었다…… - P243

내 어머니 김중숙 씨는 어떤 마음으로 글을 썼을까. 어머니는 이야기를 끝내고 싶었을 텐데. 나는 계속 쓸 것이다. - P61

글이 너에게 뭘 해줄 거라 바라고 글을 쓴 건 아니지 않니? 그냥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괴로울 때나 행복할 때나 매일같이 쓴다고 하지 않았어? 네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그렇게 사는 거지. 작희야, 그렇게 글에 기대 하는 거다.
- P248

누구나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끝을 쓰는 사람만이 작가가 된다는 것.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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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의 종말 - AI와 로봇이 인류를 대체하기 시작한 세상
최준형 지음 / 파지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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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지트한줄로 : AI와 인류가 공존하는 방법 알아가기

 

Artificial Intelligence, 알파고AlphaGo가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대국을 벌여 5 4 1패의 전적을 이룬 것이 벌써 2016년의 일이다. 그 사이 AI의 발전 속도는 인간 문명의 발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빨라졌고 어느새 전문직을 대체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 책은 표지에 쓰여진 것처럼 “AI와 로봇이 인류를 대체하기 시작한 세상에 대한 분석과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7장에 걸쳐 정리하였다.

 

19세기 흑인 탄광 노동자인 존 헨리는 굴착기가 도입되는 것을 반대하며 인간이 기술적으로 우세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대결을 벌인다. 1장에서 소개된 이 내용은 기술의 발전으로 말미암아 단순 노동의 가치가 떨어지는 현실과 함께 인간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19세기 노동자가 기계로 대체되는 것과 같이 21세기 노동자는 AI와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2장 전문가의 종말 부분에서 AI가 우리(특히, 전문가)를 바라보는 입장은 다음의 문장으로 정리된다.

 

 “…’직무의 종말에서 주목해야 하는 점은 인간의 숙련도와 상황 판단 능력이 AI는 성가시게 생각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97)

 

하지만 이미 발전하여 인간의 생활 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는 AI를 위기와 혐오의 대상으로 바라보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히려 변화하는 이 생태계에 맞춰 직무를 찾는 것만이 적합한 생존의 방식일 것이다. 최종장인 7장에서 이 세계에서 살아남는 방법에 대하여 설명한다. 특히 나는 이 문장에 밑줄을 그어 보았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말입니다. … 새롭게 시작되는 거대한 물결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는 거대한 방파제를 만드는 것보다 그 물결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258)

 

 어차피 변화를 피할 수 없다면 그 물결에 몸을 맡기고 즐기는 것이 낫다. 책에서 말하는 AI의 폭주를 막는 컨트롤러의 역할은 어떨까? 나름 즐거운 상상에 빠져본다.

 "파지트 서포터즈로서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더 상세한 리뷰는 블로그 https://blog.naver.com/kate_bookeater/223434544554 에 있습니다!

"…’직무의 종말’에서 주목해야 하는 점은 인간의 숙련도와 상황 판단 능력이 AI는 성가시게 생각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 P97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말입니다. … 새롭게 시작되는 거대한 물결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는 거대한 방파제를 만드는 것보다 그 물결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 P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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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흑조는 곤란한 이야기를 청한다 - 1928, 부산 나비클럽 소설선
무경 지음 / 나비클럽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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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일자본가를 아버지로 둔 천연주는 사고로 인해 누군가의 부축이 없으면 이동이 어려울 만큼 허약한 몸을 가지고 있다. 한때 생기발랄한 여고생이였던 그녀에게 무슨 과거가 있던 걸까? 그녀의 곁에는 귀족의 흔적이 몸에 베인 벽안의 금발여인 야나, 말은 없지만 강한 보디가드이자 시종인 강 선생, 이 두 명이 늘 붙어 다닌다.

 

 요양 차 부산으로 향하는 기차 안을 시작으로 부산에 도착한 뒤 벌어진 일들까지,

- 프롤로그

- 마담 흑조는 매구의 이야기를 듣는다

- 마담 흑조는 감춰진 마음의 이야기를 듣는다

- 마담 흑조는 지나간 흔적의 이야기를 듣는다

- 에필로그

 이 네 가지 장으로 이뤄진 가제본판은 세 가지 이야기만으로도 본편이 어떨지 궁금하다. 과연 센다 아카네로 살아가는 천연주는 어떨지,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던 것인지, 그녀가 운영하는 다방은 어떤 곳이며, 그녀가 사모했던 과외 선생님과의 조우는?! 그리고 셜록 홈즈 속 모리아티 교수와 같이 등장한 아름다운 남성은 누구이며 그와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다!!

책을 읽으며 작가 분이 식민지 조선에 대한 배경 지식이 탄탄하다는 것, 부산 토박이로서 사투리를 쓰되 읽는 이들이 이해하는데 전혀 어려움 없이 전달을 잘 해놓았다는 것, 그리고 캐릭터 설정이 분명하여 해당 글이 영상화된다 하더라도 무리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첫 장을 읽으며 좋아하는 영화인 <빅피쉬> 속 명대사가 떠올랐다. 매구의 목소리를 빌어 사건을 해결한 연주를 보며

- 때론 초라한 진실보다 환상적인 거짓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더군다나 그것이 사랑에 의해 만들어 진 것이라면

"시로라는 자, 완전히 넋이 나가서 중얼거리더군. 센다 아카네는 사람이 아니라고, 요괴 사토리라고 말이야. 죠씨, 사토리가 뭔지 아나? 사람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읽어내는 요괴야. 웃기지 않나? 범인에게 명탐정은 마치 요괴처럼 보이나 봐." - P153

"스스로 탐정이라 칭한 적은 없습니다. 제게는 다른 이의 곤란한 사정 이야기를 청해 듣길 좋아하는 기벽이 있는데, 그것이 이상하게 알려진 모양입니다. 곤란함을 듣길 좋아하는 버릇과 곤란함을 해결하는 모습은 비슷해 보여도 엄연히 다릅니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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