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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멈추기 전에 - 서울대학교병원 뇌신경학자의 뇌졸중을 피하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
이승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7월
평점 :

[뇌가 멈추기 전에]는 tvN〈유 퀴즈 온 더 블럭〉, 유튜브 〈언더스탠딩〉화제의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전문의 이승훈 교수는 뇌졸중을 많은 이들이 가장 무서워하지만 “사실 가장 예방이 쉬운 병”이라고 단언하며 뇌졸중을 없애겠다는 진심을 담아 책을 썼다.
책은 4개의 장을 통해 독자가 뇌졸중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방치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심장 리듬을 되찾고 4단계 단계별 전략으로 백년 가는 뇌를 만들라고 한다.
뇌졸중은 크게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혈성 뇌졸중(뇌출혈)로 구별된다.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거나 둘 중 하나인 것이다. 뇌혈관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는 점만 제하면 이 둘은 실제로 상당히 다른 질환이다. 뇌졸중 전문가 입장에서 이 질환처럼 쉽게 예방할 수 있고, 평소에 아주 조금의 노력을 기울이면 장년기, 노년기의 뇌졸중은 거의 100% 예방 가능하다고 한다.
전 세계 공통으로 프로세스를 시행하는 이유는, 뇌졸중이 뇌를 급성으로 침범하는 질환이면서, ‘시간이 곧 뇌’이기 때문이다. 뇌 신경세포는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가장 약한 세포다. 뇌 신경세포는 혈류가 단 1분만 중단되어도 죽기 시작하며, 성인의 경우 죽은 뇌세포는 거의 절대적으로 재생되지 않는다.
뇌경색은 뇌혈관에 동맥경화가 존재하지 않아도 일어날 수 있다. 심인성 색전의 뇌경색 증상은 뇌졸중 중에서 가장 무서운편에 속하지만 혈전이 크기만 클 뿐 잘 용해되고 치료가 잘 되는 편이라, 의사가 환자를 치료할 때 많은 보람을 느끼는 뇌졸중이다.
뇌출혈은 뇌실질출혈과 지주막하출혈로 나눌 수 있다. 지주막하출혈은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하는 사람이 많다며 저자는 이종욱 박사의 예를 들기도 하였다. 뇌졸중 중에서 뇌출혈이 차지하는 비중이 20% 남짓인데, 이중 뇌실질출혈이 60%, 지주막하출혈이 40% 정도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음주, 그리고 비만, 노화, 심방세동 등 뇌졸중의 위험 요인을 집중적으로 설명한다. 고혈압에서 가장 취약한 장기는 가장 중요한 뇌다. 가장 큰 원인은 뇌의 조직압이다. 다른 장기들은 세포 자체가 튼튼해서 이를 통과하는 혈관도 지지를 받게 된다.
염분보다 더 중요한 고혈압의 원인은 비만이다. 살이 찌면, 혈액을 보내야 할 세포가 늘어나는 것이니 당연히 혈액이 많이 필요하게 된다. 당뇨병은 전신에 영향을 주는 질환이다 보니, 단순히 혈당조절이 문제가 아니라 심혈관질환, 신장병증, 망막증과 같은 다양한 합병증의 주요 원인이 된다.

당화혈색소는 단순히 과거 혈당 수치를 추적하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어서, 당뇨 치료의 효과를 모니터링하는 데 가장 중요한 지표로 활용 중이다. 고지혈증은 고혈압, 당뇨병과 함께 대사증후군의 일부로서 이러한 상태들은 서로 연관성을 가지면서 뇌졸중, 심근경색, 사지혈관질환 등의 발생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해악상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뇌졸중의 위험 요인보다는 사실 폐암을 포함한 거의 모든 암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흡연은 초기에 다양한 성분이 과도한 활성산소를 유발해 항산화 시스템을 고갈시키는데, 혈관 내피세포의 DNA를 손상시키고 세포의 재생 장애를 유발한다.
주변인이 뇌졸중일 때 주의할 점은 손을 따는 행위나 우황청심환을 먹이는 행위는 금지이고 당장 해야 하는 것은 119라고 하였다. 뇌졸중 입원 치료의 목적은, 재발을 방지하고, 뇌졸중의 악화를 최소한으로 억제하며,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고, 향후 뇌졸중 재발 예방을 위한 최적의 내과적 치료 방침을 세우는 것과 함께, 증상 호전을 위한 재활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다.
뇌졸중 재활치료는 소실된 신경 기능을 반복적으로 수행하게 하면서, 손상된 신경세포 주위로 시냅스가소성이 발휘되도록 유도하는 작업이다. 대다수 약물치료는 환자의 악화와 재발을 막는 것이지 회복을 촉진하는 게 아니다. 뇌졸중 응급치료는 초기에 환자의 증상을 획기적으로 돌려놓을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지만, 재활치료는 급성기 이후 느리지만 지속적인 뇌졸중 회복을 돕는 유일한 치료법이다.
이 책은 의학에 아무 지식이 없어도 읽을 수 있도록 썼으니 두려워 말고 책장을 넘기길 바랍니다. 부디 여러분이 어렵지 않은 이 책의 지침을 충실히 따른 결과 내가 보게 될 뇌졸중 환자의 씨가 마를 정도가 되면, 이 책을 쓴 보람을 비로소 느끼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