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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이란 무엇인가 - 자유롭고 평등한 사귐의 길을 찾아서
박홍규 지음 / 들녘 / 2025년 4월
평점 :

사람과 더불어 사는 우리에게 관계의 완벽이란
가치를 더해 줄 요소는 무엇인가.
아마도 타인과의 완벽한 소통을 위한 사랑, 이해를 떠올릴 수 있지만
세대와 성별, 종교, 민족을 떠나 자신의 의지와 열정을 더욱
공감 시킬 수 있는 것은 완벽한 ‘우정’일 것이다.
그
우정을 바탕으로 한 가치와 신념의 사상은 과거의 많은 현인들로부터 많이 회자되고 그들의 철학적 바탕의 한 부분이 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우정을 세 가지로 분류하였는데 쾌락, 이익, 그리고 선을 위한 우정이었다. 쾌락은 양측에게 즐거움을 주고 이익은
서로 상호간에 이득을 준다. 가장 이상적이며 숭고한 선을 위한 우정은 개인의 덕을 바탕으로 깊고 진실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 윤리적측면을 떠나 우정은 자신의 덕을 실천하고 자기 계발하는 요소로 자신을
발전시키며 서로에게 도덕적인 가이드를 제공하여 실천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관계의
형태를 넘어 사람과 더불어 살며 덕을 실천하고 자신의 성장을 더해줄 필수 요소로 ‘우정’을 꼽았다.
근대 이전에는 에피 쿠로스, 키케로,
플라톤, 소크라테스들이 이상적인 삶의 실천 방향성으로 ‘우정’을 말했고 근대 이후에 와서는 몽테뉴, 루소, 레싱, 칸트 등이 주창하였다. 그
중에 관심을 가는 것은 담사동의 ‘우정’이렀다. 청 제국 구체제가 혼란에 빠지고 신체계가 등장하지 않은 이때 담사동은 고통의 원인에서 그 해법을 찾고자 했다. 유교의 사상 삼강오륜처럼 군주와 신하, 부모와 자식, 남편과 아내 그들의 관계에서 비롯되어 지배적인 권력을 행사했는데 복종이 아닌 평등한 관계가 이루어질 때 올바른
관계의 공동체가 형성된다고 했다. 완전히 벗어난 개인의 일탈이 아닌 우정과 신앙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붕우의 관계, ‘우정’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그가 주창한 평등 우정론은 동양의 근대화를 열어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근대
이전부터 이후에 다양한 우정이 정의가 논의되었지만 동, 서양의 계급사회를 감안할 때 그들이 말하는 우정은
완전한 평등의 의미에 우정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더구나 현 사회에는 그런 계급사회의 불평등의 요소들이
없다 하지만 다양한 문제들이 야기 되곤 한다. 인종차별, 핵가족, 우월주의, 성차별 다양한 사회적 문제. 정치, 사회적 관념을 넘어 현 시대 문제와 작별을 고하는 것은 평등, 자유, 사랑을 논할 수 있는 방법은 평등 우정론이 대안이 될 거라
책은 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