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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 퓨처(CHIP FUTURE) - 반도체의 미래가 모든 것의 미래다!
임준서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4월
평점 :

30년
넘게 D램 부분의 1위 자리를 지켜온 삼성전자가 2025년 1분기엔 그 순위가 SK하이닉스에
역전 되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36%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삼성전자는 34%로 밀려나게
되었다. 신용평가사들은 하이닉스가 앞서 나가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단기간에 따라 잡을 것은 어려울
것이라 평가하고 있다.
국가 기간 산업이고 수출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 지정학적
위치에 인재도 자원도 모자라는 우리에겐 반도체 산업만이 큰 경쟁력이었다. 하지만 급변하는 시대에 수요는
늘어나지만 전략적 포지션의 실수로 크게 도태하게 되었다. 경영진의 실수, 국제 정세, 산업환경, 정치적
제도 많은 이유를 꼽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업을 대변하는 전략, 기획팀이 아닌 전 국가적 지원의
씽크 탱크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AI, 자율주행자동차, 백색가전, 스마트폰, 클라우드
등 반도체가 들어가지 않는 분야가 없은 정도의 현실이다. 우리의 일상은 반도체의 기계로 시작해 반도체로
끝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이 반도체가 채권이나 금보다 전략적 자산으로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트럼프 재집권으로 인한 관세전쟁, 그리고 이어지는 전략적
기업들의 리쇼어링 등 위대한 아메리카를 위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다. 자신들이 잃은 주도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서이다. 과거 그들은 반도체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생산 거점을
아시아로 넘겼다. 바이든 대통령이 수습하려 했지만 국제 정세에 중동에 집중하고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 일본은 미국의 플라자 합의로 반도체 패권을 넘기고 아시아에 집중된 이때 대만의 TSMC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팹리스 라는 생산 방식으로 주문제작에만
몰두, 타사의 설계의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지만 삼성은 갤럭시라는 스마트폰 생산으로 반도체 하청에서 수주에서
배제되고 만다. 하지만 전략적 생산 공정이 승패를 가르고 새로 대두된 Ai로 인해 고객의 니즈가 변화하게 된다. CPU에서 GPU로 넘어가는 메모리 대역폭에 HBM이 각광받기 시작하고 이를 선점하고
검증을 받은 하이닉스가 주목받기 시작한다. 수요에 하이닉스가 주목을 받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대만의 TSMC는 중국의 점령에 세계각국으로 생산공정을 확대하고
있으며 기술집약적인 면에 집중하여 테크트리를 높이고 있어 팹리스도, 파운드리 생산도 아닌 한국의 생산공정은
하청업에 머물고 있다. 주체 없는 정부의 방향성에 소부장은 더욱 도태되고 급진적으로 발달하는 중국에
기술격차는 좁혀지며 이미 추월했다는 소리도 들린다. 산업의 쌀의라는 반도체가 우리의 주력이었지만 이제는
다국가 경쟁체제속에 의구심을 가지고 다시금 우리의 전략을 돌아봐야 할 것이다.
정부
수장도 없고 대체의 대체만 반복하는 정부. 국가 주력사업이 대기업에 특혜를 준다고 정부정책이 미루어지는
이때, 우리는 전략적 사업에서 반도체 특화가 대한민국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인데 이를 지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해 봐야 한다. 용인에 반도체 클라스터 수립에 정책도 지원도 미뤄지고 법인세만 강화하고 정부지원이
미뤄지는 이때 무엇이 옳은 것인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