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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필사 - 아우렐리우스부터 젠슨 황까지, 구루 100명의 통찰로 마음을 다지는 100일
신현만 지음 / 세이코리아 / 2025년 7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요즘 필사가 대유행인 것 같습니다. 그 대상도 동, 서양의 명문뿐만 아니라, 법조문, 트로트 가사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해졌습니다.
무엇보다 동서고금 다양한 인물들의 통찰을 만날 수 있어 참 좋았는데, 이 외에도 본 책은 몇 가지 특징을 가집니다. 우선 세선 별로 반복되는 주제를 꼽을 수 있습니다. 총 7개의 단계(Step)로 주제를 나누고, 이 주제가 반복되도록 총 14개의 세션(Session)으로 구성한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주제 별로 세션을 묶지 않고 한 세션 안에서도 주제가 반복되도록 구성하여, 다음 날로 넘기기만 해도 다양하게 주제를 접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마음에 듭니다.
다음으로, 선정한 문구마다 지은이가 자신의 생각을 한 줌씩 더한 부분입니다. 날마다 만나는 문장에 대해 읽는 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곱씹어 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거기에 더해, 각 문구마다 달린 지은이의 멘트를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사유의 폭을 넓혀주는 기회로 삼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로 판면 출판으로 왼손잡이도 편하게 쓸 수 있도록 한 구성도 장점으로 꼽을만합니다. 그동안 필사 책을 몇 권 접했지만, 가로 판면으로 출판된 책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왼손잡이 분들까지 고려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지은이도 말하듯, 학교 숙제처럼 반드시 매일 필사를 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물론 매일 하면 더 좋을 수는 있겠지만요. 꼭 매일이 아니어도 그 간격이 얼마가 되든, 꾸준히, 잊지 않고 책장을 넘겨가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지은이의 선물을 읽고, 쓰고, 생각하고, 마음에 새기고, 삶에 녹여낸다면 보다 나은 시간으로 우리 삶을 채워갈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