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금융책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시리즈 1
최정희 지음 / 메이트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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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 뉴스를 찾아보지만,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지?’라며 이해의 벽에 부딪히곤 합니다. 특히 재테크에 대한 큰 관심을 바탕으로 주식 같은 실제 투자 행위에 뛰어들게 되면, '금리'나 '환율', '통화정책' 같은 용어들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게 됩니다. 지나치던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투자 수익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다가오고, 그 중요성은 더욱 절실하게 느껴지게 되겠죠. 


본 책은 특히 초, 중급자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책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종목을 사고파는 재미로 시작했지만, 점차 큰 그림을 읽고 싶어진 분들에게 본 책은 하나의 나침반처럼 작동할 것입니다. '금리 인상은 왜 주가에 악재일까?, 경기 사이클은 언제 회복기에 접어들까?'처럼 투자자들이 실제로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명확하고 친절한 설명으로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본 책을 읽는 것이, 곧 금융 감각을 키우는 실전 훈련도 될 것입니다.


이처럼 실전에서 곧바로 적용 가능한 지식을 중심으로 구성됐다는 것이 본 책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투자라는 행위가 단순히 숫자의 게임이 아니라, 경제의 흐름, 금융의 원리 위에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고, 경제 뉴스를 접할 때 막연했던 개념들이 본 책을 통해 연결되고 해석되며, 투자 판단에 논리와 구조가 더해질 것입니다.


금융에 대한 이해에 더해, 투자에 바로 활용 가능한 지식까지 제공해 주는 본 책. 보다 전략적으로 주식 투자를 하고 싶은 분들은 물론, '금융'이라는 언어와 조금 더 친해지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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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메이트북스 클래식 23
존 스튜어트 밀 지음, 정영훈 엮음, 최기원 옮김 / 메이트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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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는 온라인에서의 '마녀사냥, 낙인' 등은 존 스튜어트 밀의 경고를 현실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법적 제재와는 별개로 다수의 의견만으로도 사람을 파괴할 수 있는 시대, 그가 던지는 질문은 더욱 날카롭게 느껴집니다.


밀은 모든 의견이 자유롭게 표현되고 끊임없이 반론과 논쟁을 통해 진리가 걸러져야만 사회가 건강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는 단지 이념적 자유주의가 아니라, 우리가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신념에 가깝습니다.


<자유론>은 그 깊이와 영향력 덕분에 오늘날에도 세계 유수의 대학에서 필독서로 지정되어 있으며, 시대를 초월해 여전히 강한 울림을 줍니다. 하지만 그 철학적 가치와는 별개로, 긴 문장과 복잡한 논지 등 일반 대중에게 결코 친절한 책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본 편역본은 그런 진입장벽을 허물기 위해 기획된 책입니다. 단순히 번역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머무르지 않고, 밀의 철학을 읽는 이가 실제로 이해하고 사유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밀의 논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논리 흐름에 따라 원문에는 없는 중간 제목을 배치하고 문단을 적절히 나눠 그의 사유를 따라가는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본 책은 단지 <자유론>이라는 고전을 친절하게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읽는 이로 하여금 밀의 사유를 통해 오늘의 문제를 성찰하게 만듭니다. 읽는 텍스트에서 사유하고 내면화하는 경험으로 전환시켜준다는 점이 본 책의 진정한 가치라 생각합니다.


고전은 시대를 초월한 질문을 품고 있기에 언제나 유효하지만, 그것을 오늘의 언어로 건네주는 시도야말로 고전이 현재형으로 살아나는 방식일 것입니다.


본 책은 철학이 아직 낯선 분들에게는 좋은 입문서, 철학과 제법 가까운 분들에게는 깊은 사유의 동반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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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강박 - 행복 과잉 시대에서 잃어버린 진짜 삶을 찾는 법
올리버 버크먼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플레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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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지은이는 현대인이 쏟아내는 끝없는 '행복 추구'에 의문을 던지며, 우리가 그동안 당연하게 받아들여 온 행복론의 틀을 정면으로 비판합니다. '수많은 행복 관련 책과 영상들이 효과가 있었다면, 왜 여전히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을까?' 이 도발적인 질문에서부터 본 책은 출발합니다.


지은이는 현대 사회가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행복'이라는 개념이 오히려 사람들을 더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행복을 위한 체크리스트나 긍정적인 마인드만을 강조하는 대신, 삶의 부정적인 측면과 마주하고 그것을 껴안는 방식이 오히려 더 나은 삶을 가능하게 한다는 역설적인 통찰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지은이는 안정된 삶, 즉 재정적 여유나 감정적 평온이 반드시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음을 실증적인 근거로 드러냅니다. 오히려 재정적 풍요나 관계의 안정, 감정의 조절 욕구는 우리 삶에 더 큰 불안을 부른다는 것입니다. 그는 고통을 피하려는 태도 자체가 고통을 더욱 심화시킨다고 말하며, 진짜 행복은 '불행도 삶의 일부'라는 인식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합니다.


본 책을 통해 지은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행복은 어떤 정해진 목적지가 아니라, 불확실하고 불완전한 삶을 살아내는 방식 속에서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감정이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불안을 인정하고, 실수를 감내하고,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때 우리는 삶의 본질에 다가갈 수 있으며 그 속에서 비로소 잔잔한 평온과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지은이는 목표를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삶이 행복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에베레스트 참사'와 같은 극단적 사례를 통해 목표가 사람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불행을 부르는 최면이 될 수 있다 경고합니다. 야심찬 목표가 실상은 불안을 감추기 위한 도구일 뿐이며, 이런 목표 추구가 오히려 우리를 행복에서 멀어지게 한다는 그의 주장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삶의 속도와 방향, 그리고 '행복'이라는 단어의 무게마저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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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의 세계 - 시공을 넘어 공명하는 영혼의 행방
에노모토 마사키 지음, 민경욱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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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본 책은 현대 일본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감독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조망합니다. 독립 애니메이션 <별의 목소리>로 시작해 <너의 이름은.>과 <스즈메의 문단속>에 이르기까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시적이고 감성적인 연출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습니다. 본 책은 그런 그의 작품을 단순한 팬의 시선뿐만 아니라 문예 비평의 방법론으로 해석하고, 감독 본인의 발언과 인터뷰를 바탕으로 그 내면을 들여다봅니다.


단순한 감상이나 작품 해설에 머물지 않고 신카이 마코토라는 인물의 예술적 고뇌와 성장 과정까지 깊이 있게 추적하고 있다는 점이 본 책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수많은 매체에서의 인터뷰와 발언을 바탕으로 한 본 책의 내용은, 감독의 의도와 감정을 충실히 담아내, 읽는 이에게 작품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선사합니다. 특히 그의 작품에서 반복되는 주제들이 어떻게 감정의 언어로 번역되는지를 섬세하게 풀어낸 점이 돋보입니다.


작품 하나하나가 개별적인 완성도를 지니면서도 그 안에 관통하는 정서와 서사적 일관성은 본 책을 통해 더욱 분명해집니다. <초속 5센티미터>에서 느껴지는 무력한 사랑의 간극, <언어의 정원>에 흐르는 고요한 상실의 정조, <날씨의 아이>와 <너의 이름은.>에 드러나는 운명과 선택에 대한 신카이 마코토 특유의 세계관은 독창적인 미학으로 이어집니다.


본 책은 신카이 마코토의 팬은 물론이고 애니메이션이라는 예술을 아끼는 분들에게 권할 만하다 생각합니다. 감성에만 의존하지 않고 구조와 언어, 작가 의식을 분석함으로써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의 깊이를 확장시키는 동시에, 한 예술가의 창작 세계를 진지하게 바라볼 수 있는 창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신카이 마코토라는 감독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궁금한 분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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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절세 배당 은퇴 공식
김제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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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퇴직 연령은 줄어들고 평균 수명은 늘어나다 보니 퇴직 후, 즉 노후생활에 대한 걱정에서 자유롭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노후 준비에 대한 책도 다양하게, 참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은퇴 후 부부가 안정적으로 생활하기 위해 필요한 금액은 월 296만 원. 이를 요즘의 예금 이자로만 충당하려면 15억 원에 달하는 자산이 필요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국민연금과 퇴직금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 놓여 있습니다. 본 책은 바로 그 간극을 어떻게 메울 수 있는지, 특히 세금과 건강보험료 부담까지 감안한 실질적 전략을 제시합니다.


이론이나 추상적인 조언이 아니라, 누구나 당장 실천 가능한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는 점이 본 책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연금 계좌"와 "ISA" 같은 세제 혜택 계좌를 활용해 배당 ETF에 투자하고, 이를 통해 매달 월세처럼 들어오는 현금 흐름을 만드는 구조는 노후 소득 공백을 해소하는 매우 현실적인 전략입니다. 배당 지급일이 다른 ETF를 조합해 월 2회 이상 정기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설계 방식은 소득 분산 효과까지 가져와 건강보험료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지은이는 은퇴자에게 흔히 유혹처럼 다가오는 고배당 상품들의 이면도 꼼꼼히 짚습니다. "커버드콜 ETF, 브라질 채권, 리츠"처럼 고수익을 내세운 투자 수단들이 때로는 건강보험료 부담 증가나 원금 손실이라는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실제 사례를 들어 경고합니다. 위기 이후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 즉 '자산의 복원력'이야말로 가장 중요하다는 그의 조언은 은퇴자에게 꼭 필요한 투자 전략이라 하겠습니다.


실전 적용력을 높이기 위해 전략을 세대별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있는 점 역시 마음에 듭니다. 특히 부부가 함께 계좌를 활용해 소득을 분산시키는 전략 등은 세부적으로 잘 설명돼 있어, 재정 설계에 익숙하지 않은 분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더 불안해지기 전에, 노후를 대비한 투자, 본 책과 함께 시작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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