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는 1학년 - 1학년 동시집 내 마음의 동시집 1
신형건 지음, 강나래 외 그림 / 끝없는이야기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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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는 1학년

1학년 동시집

신형건 동시집, 강나래 외 그림

끝없는이야기


 

 

이 책은 1학년 동시집입니다. 제목 그대로 초등학교 1학년이 일상생활에서 만나게 되는 많은 이야기들을 시로 담은 책이지요.

1학년을 지내고 곧 첫 겨울 방학을 맞이하게 될 아이와 함께 이 책을 보았습니다.



 

1학년에 된 아이의 두근거리는 마음과 좋아하는 선생님, 친구들을 만나는 설렘. 그리고, 올 해 1학년들은 코로나로 인해 영상수업으로 진행해야했던 지난 시간들이 조금은 사라져서 그래도 학교에서 선생님들과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던 상황...비록 마스크를 쓰고 입학하고 종업식을 해야했지만.. (이런 상황은 이 동시집에는 담겨있지 않았어요. 딱 요 시기 아이들에 대한 시는 아니었으니...내년에는, 새롭게 1학년에 되는 아이들에게는 마스크쓰고 매일 등교하는 이야기가 먼 이야기처럼 여겨지는 날이오길 바라봅니다.)

1학년을 시작하는 아이들이 1년을 기대하며 봐도 좋겠지만, 1학년을 마무리 할 지금즈음 아이와 함께 한 해를 돌아보며 같이 봐도 좋겠다 싶은 책이었어요.

한글을 다 떼고(!)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도 많지만, 학교에서 쓰는 것을 배우는 아이들도 많지요.

'내 이름을 쓰면'동시를 보면서 규격이 정해진 공책에 그 칸에 맞춰 연필심을 꾹꾹 눌러가며 한 자 한 자 글자를 쓰던 아이모습이 생각났습니다. 글씨 연습을 하는 1학년 초반 글씨가 제일 공이 많이 들어가지 않던가요? 글씨쓰는 것이 조금 익숙해지면 휙휙 글자모양이 날아가는데 말이죠.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각 부 마지막 시는 '따라 쓰는 동시'가 있어서, 한 쪽 면이 노트처럼 비워져 있어요. 시를 보며 따라 쓸 수 있께 말이죠. 책을 보며 그 책에 끼적인다는 것, 정말 내 책 일때 가능한 것이죠! 아이들이 동시를 보며 써 보며 책을 자신의 것으로 여기고 소중히 여겼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1학년. 시작, 새싹, 푸르름...이런 단어가 연상되는 시기. 그렇게, 학교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아이의 기대하는 마음, 친구, 자연을 바라보는 마음, 학교 생활에 대한 아이의 반응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동시집. 1학년을 시작하거나 마무리하는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동시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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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행복한 별빛 마을 전구 달린 그림책
샘 태플린 지음, 로이진 해히시 그림 / 어스본코리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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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본 반짝 반짝 행복한 별빛마을

샘 태플린 글, 로이진 해히시 그림

어스본코리아




 

♬ 반짝반짝 작은 별~

소등을 하고 잠자리에 들면, 천장에 붙여진 야광 별이 제 존재를 드러냅니다. 그러고 이어지는 것이 막내와의 노래에요. 반짝 반짝 작은별~

이제, 깜깜한 밤이 아니라도 전원 스위치를 켜고 책장을 넘기면 언제나 반짝반짝 빛나는 별빛을 만날 수 있게 되었어요. 《반짝 반짝 행복한 별빛마을》 이 책을 통해 말이죠!

책 뒤쪽에 있는 전원 스위치를 on으로 옮겨 켜고, 책 앞쪽으로 돌아와 책장을 넘기면 책 속에서 반짝반짝 불빛이 켜진 전구를 만날 수 있어요. (전원을 켜고 5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져요. 그래서, 전원을 켰는데도 불이 안켜진다는 아이의 볼멘소리가 들리면 전원을 다시 껐다 켜주시면 된답니다.)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벤치에 앉아있는 오소리와 여우. 오소리를 데리고 여우가 사는 마을로 놀러 가기로 이야기합니다.

하늘에 떠오른 별 하나를 아이가 손으로 가리키네요^^

노을진 하늘은 어느새 어둑어둑해 졌어요.

거리를 밝힌 가로등 세 개. 맞아요! 앞 장에서는 별 하나만 불빛이 켜졌는데, 이제는 가로등 불빛이 세 개!

엄마와 손잡고 거리에 나선 엄마 여우와 아기 여우도 짚어보고, 오리들도 보고, 계단에 있는 토끼도 보고~ 불빛이 나오는 책 속에 그려진 동물친구들을 하나하나 들여다 보는 재미에 아이 얼굴에 미소가 가득합니다.

오소리가 여우와 함께 여우 마을의 거리와 마을광장, 바닷가를 지나 언덕에 앉아 밤하늘에 총총히 떠있는 별들을 바라봅니다.

밤하늘에 밝게 빛나는 별처럼, 어두운 마을에서 볼 수 있는 반짝반짝 빛나는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보고 같이 이야기하는 것도 좋았지만, 책에서 반짝반짝 불빛이 나오는 그 자체가 좋았던 책. 책장을 넘기며 하나, 셋, 다섯... 점점 밝아지는 불빛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었어요.

마지막엔 ♬반짝반짝 작은별 ~노래로 마무리~

낮에도 밤에도 책을 펼치기만하면 아름다운 반짝반짝 불빛을 만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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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영화 속 지리 인문학 여행 - 영화 속 생생한 장면으로 살펴보는 지리와 세상, 삶의 이야기 십 대를 위한 인문학
성정원 외 지음 / 팜파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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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영화 속 지리인문학 여행

영화 속 생생한 장면으로 살펴보는 지리와 세상, 삶의 이야기

성정원, 이지은, 정지민, 한병관 지음

팜파스





 

최근에 어떤 영화가 나왔는지, 블록버스터 제목만 종종 들으며 지낸 것이 한참인듯 합니다. 예전에 아이들에게 영화 속에서 드러나는 국제 분쟁과 기후에 대한 과제를 내 주기도 했었는데, 그 기억이 벌써 강산이 한 번 변하는 시간 이상으로 지났다니.

십 대인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배우는 지리가 실제 우리가 접하는 세상을 이해하는 것을 도와준다는 것을 이야기해도 사실 그것이 크게 와닿지 않을거에요. 복잡하게 얽힌 방대한 현실 그 자체를 어떻게 봐야할지 막막하기 때문이기도 할텐데요, 그 세상의 일면을 픽션과 함께 담은 영화를 지리인문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보면 현실의 세상을 더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통로가 되어주지 않을까. 그렇게, 최근에 나온 영화의 배경이 되는 이야기 지리적 시각으로 보고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해설을 담은 책이 나왔습니다. 현직 선생님들의 고민과 노력이 담긴 재미있는 책 《십 대를 위한 영화 속 지리인문학 여행》.

이슈화 된 영화 제목인데, 제게는 낯선 영화들이 많았습니다. <모가디슈>, <그린 북>에서 <라라랜드>, <덩케르크>, <투모로우>까지, 13개의 영화가 인종 민족갈등, 도시 인구이야기, 전쟁, 자연환경과 재해의 4가지 파트로 나눠져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영화 이야기가 나오니, 마치 씨네잡지를 보는 듯한 편안함과 동시에 무심코 지나쳤을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실제 장소, 기후, 사건에 대한 설명이 나와 영화를,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계를 이해하는 폭이 한 층 넓어졌다는 생각이 들게 했지요.

제일 먼저 소개된 영화 <모가디슈>. 아프리카 동쪽 끝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하네요. 1991년 모가디슈에서 일어난 내전의 위기 앞에 대한민국과 북한 대사관사람들이 함께 탈출한 내용이 담긴 영화. 그런데, 이념이 다른 두 나라가 동시에 소말리아와 수교를 맺었고 또 함께 힘을 모았다는 것이 신기하게 다가옵니다.

1991년 소말리아 모가디슈에 북한과 남한 대사관이 모인것은 당시 우리나라가 유엔(UN)가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던 것이 배경이 되었어요. 유엔 반기문 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니 UN에 가입된 것이 오래된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어요. 오히려 소말리아는 우리보다 30년이나 앞선 1960년에 유엔에 가입 된 상태. 기존 회원국의 반대가 있으면 가입이 어려운 규정이 있어 소련을 비롯한 사회주의 국가의 반대로 가입이 무산되었기에, 우리나라는 유엔 가입국인 아프리카 국가들의 유엔 가입 지지선언을 받기위해 적극적 외교전을 펼치고 있었던 거에요.

실제 사건과 함께, 왜 아프리카에는 내전이 계속되는지, 소말리아 해적으로 뉴스에 종종 보도되던 그 일들도 연계해서 알려줍니다. 또, 영화속에서 탈출 준비할 때 들리던 음악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도 나와요. 지리적 위치와 사건, 문화 등 지리적 시각으로 해석하고 알려주니 스크린으로 영화를 보지 못한 사람도 설명을 통해 그 시간과 지역을 이해하겠더라구요. 모르던 것을 아는 재미, 그리고 영화를 압축해서 접하며 실제 영화로도 보고 싶다는 마음도 들기도 했구요. 나중에 다양한 매체에서 그 지명과 이름이 나오면 더 깊게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겠지요!

인종과 민족의 갈등을 담은 <모가디슈>뿐 아니라, 뮤지컬 영화로 보았던 <라라랜드>는 그 배경이 되는 도시 LA를 이야기합니다. 산업구조가 변화하며 자동차 교통이 발달하며 그에 따라 도시의 모양이 시카고의 동심원 모양으로 구역이 정해지는 것과 달리, 도로를 만나 접근성이 높아진 위치에 새로운 중심지가 생기는 형태, 이전 도시과 다른 LA의 특징을 보게하지요. 할리우드로 대표되는 영화산업과 꿈의도시로 이야기되는 라라랜드 LA를 조금 더 알게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영화를 지리 인문학의 관점으로 들여다보며 실제 세계를 이해하는 눈을 키울 수 있는 책. 읽다보면 영화의 배경이 이해가 되고 영화도 보고싶게 만드는 책(^^). 십 대인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이 같이 봐도 쉽고 재미있게 되어 좋은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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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예술놀이 - 집중력·상상력·창의력·표현력이 보너스로 따라오는 신나는 놀이
이지현 지음 / 소울하우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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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예술놀이

이지현

soulhouse



 

금술가. 이 책에서 처음 접한 말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작가님이 만드신 말이니까요. '그림책 예술놀이 활동가'=금술가. 금실을 몇 겹으로 꼬아서 만든 술이라는 뜻의 '금술'처럼, 그림책과 예술놀이를 사이좋게 꼬여있는 그 중요한 부분이라는 의미도 담겨있지요.

다양한 이유로 그림책을 손에 들게 되지만, 이 책에서는 그림책 읽기가 어떤 결과물을 위한 활동이 되거나 교훈적인 메시지를 주려는 무거운 활동이 되기보다는 아이들이 만들어 가는 놀이에 '풍덩'함께 빠지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독서를 다양한 예술적 기법과 연계하여 정답 없는 활동을 하며 능동적으로 표현하는 예술놀이를 담아놓은 책. 책에는 다양한 책과 함께 많은 독후활동이 소개되어 있지만, '아이가 재미있게 책을 읽는 것'그 자체가 목표가 되어야 함을 이야기 합니다. 그저 '책 읽고 놀기', '책으로 놀기', 아이가 스스로 다양한 활동으로 생각을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제시된 활동도 변형이 가능한 그런 안내서였지요.

그림책으로 신나게 노는 활동을 담아 마치 동네 엄마들에게 선배 엄마가 이야기해주듯한 문체로 구성된 책은, 그림책 놀이의 철학이라고할까, 어떤 생각과 방식으로 이 책을 보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part1으로 시작해, 그림책을 두고 어떻게 바라보고 들여다보고 놀면좋을지 소개하는 그림책 예술놀이 방법을 담은 part2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소개된 책 중에는 필독도서로 이야기되는 예전에 출간된 책도 있었지만 주로 최근 몇년동안 그림책시장에서 선보였던 책들이 많아서 그림책에대한 새로운 정보와 함께 놀이법을 소개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권하는 책으로 우리나라 작가가 우리의 정서를 담은 창작그림책을 추천해주셨는데, 앞으로 그림책을 볼 때 우리나라 작가의 그림책을 더 눈여겨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움직이며 노는 그림책 예술놀이, 그리며 색칠하며 노는 그림책 예술놀이, 한 장면으로 상황극이나 글을 읽거나 혹은 그림책 표지로만도 놀 수 있다는 것도 보여주었지요. 아이들이 특히나 좋아하는 그림책 속 음식 만들며 놀기, 지식그림책, 나의 꿈과 감정등을 표현하는 것, 숫자와 한글과 연계해서 놀 수 있는 그림책, 그림책을 보고 직접 나만의 그림책을 만드는 활동놀이까지 정말 다양한 활동이 담겨있는 책이었어요.

종종 집에 있는 그림책이나 아이와 함께 봤던 그림책이 나오면 반갑기도 했는데, 그 중 한권이 숫자로 만든 스릴러 그림책 《한 마리 여우》였어요. 소개된 글을 읽으며 다시 한 번 그림책을 찾아 읽어보고, 생각하지 못한 놀이를 시도 해 볼 수 있어서 더 좋았지요.(큰 전지에 숫자를 써가며 이야기를 만드는 활동이었어요. 그림책과 같은 형식으로 아이만의 활동으로 연계! 여러 아이들과 그룹으로 활동하면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놀이같아요!)

그림책을 읽고 하는 독후활동이 숙제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아이가 즐겁게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펼쳐놓을 수 있는 활동이 될 수 있도록 여러 그림책과 예시를 참고할 수 있는 책 《그림책 예술놀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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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박물관 I LOVE 그림책
린 레이 퍼킨스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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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박물관

린 레이 퍼킨스 지음,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한 번에 하나씩, 또 한꺼번에.

복잡하고 빠른 세상 속에 살면서, 가끔은, 아니 일부러 멈춰서 내 곁에 있는 것들을 들여다 보는 시간.

오늘은 이 그림책과 함께 그 시간을 가졌습니다. 린 레이 퍼킨스 작가님의 《모든 것의 박물관》

세상이 너무 거대하고, 너무

소란스럽고, 너무 빠르기만 할 때

나는 세상의 작은 부분을 보는 걸

좋아하지. 한 번에 하나씩.

<모든 것의 박물관> 린 레이 퍼킨스/ 보물창고

최근 하늘을 올려다 본 적이 있으신가요?

매일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속에서 그 속도를 맞춰 움직여 가느라 멈추는 것을 잊어버렸을 때, 아이들에게도 좋지만 어른들이 찬찬히 들여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그림책 입니다. 지금 나는 잔디에 누워 하늘을 향해 얼굴을 마주하는 것이 어색하더라도, 책 속의 주인공의 시선과 생각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돌 하나, 하늘의 구름 한조각, 단풍이 떨어지고 눈이 쌓이고 녹은 그 흔적들을 머릿속으로 그리게 되더라구요.

그림 책 속 화자는 자신이 보는 작은 부분들을 박물관 처럼 고요한 곳에 둔다고 이야기해요. 실제 어느 장소도 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마음 속에 있는 고요한 상상의 박물관.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되면 알고 싶어지고 알고싶다는 것의 다른 표현은 궁금함이겠지요. 궁금해하는 것들의 박물관.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거기에 더해진 나의 상상력이 빛을 발하는 곳이 바로 이 '모든 것의 박물관'입니다.

눈 앞에 있는 작은 웅덩이 속의 돌멩이 하나가 큰 바다 속의 섬 속의 호수에 있는 작은 섬 속 웅덩이의 돌멩이가 되는 상상. 그렇게 이어지는 다양한 섬에 대한 생각. 주변에 보이는 덤불도 내 마음대로 그려보고, 그것을 담은 박물관을 생각하며 내가 숨을 수 있는 그런 은신처를 생각하다가 그림자를 떠올리며 각각에 대한 박물관을 생각하는 것. 그리고 본 하늘도 하나의 박물관이 되어 내게 찾아온 깃털 하나를 무료 기념품 선물로 받아들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 그리고, 그렇게 작은 것을 들여다보고 고요한 가운데 머물었기에 복잡한 세상에 다시 나갈 수 있는 마음이 일어나는 것까지.

모든 것의 박물관은 내 안에 고요함인 동시에 바쁘고 복잡한 세상 속에 다시 들어갈 힘을 주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창하지 않아도 언제나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모든 것의 박물관'. 소중한 것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쉼을 주는 시간을 담는 것이 마음이라는 것을 보게됩니다. 아. 그러고 보니, 그 '모든 것의 박물관'은 '마음'이라고 해도 될 것 같은데요!

아이가 소중히 여기는 돌멩이 하나, 솔방울 하나, 새의 깃털하나의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책. 어쩌면 아이들은 이 책에서 말하는 '모든 것의 박물관'을 이미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동시에, 내가 지나쳤던 것을 한 번에 하나씩 시선을 두고 고요한 시간을 가지게 해 준 그림책 《모든 것의 박물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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