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위 루시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22
김지연 글.그림 / 북극곰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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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위 루시

 

- 2016 창작 그림책 챌린지 수상작 -

김지연 그림책

북극곰

 


작은 고양이 한마리.

이 고양이가 바로 루시다.

점박이 고양이 루시.


2016 창작 그림책 챌린지 수상작으로 선정된 그림책.

간결한 언어와

너른 들판을 보여주는 시원한 그림

고양이들만의 언어로 대화하는 듯한 그림이 인상적인 그림책이다.


이 넓은 들판에 세워진

검은 지붕을 가진 집 한채.

 

다양한 고양이들은 모두 이 지붕에 올라가고 싶어한다.

하지만,

지붕을 선점한 루시는 친구들을 초대할 생각이 없다.


지붕을 독차지한 기쁨도 잠시,

시간이 지나고 배가 고파오는데도

루시는 지붕을 떠나지 않는다.

.

.

과연, 루시는 행복했을까?

 

...

 

다음 날,

각자 잠자리에서 밤을 보내고 일어난 고양이들이

들판위의 집, 지붕으로 모여든다.

 

오늘은 누가 지붕위로 올라갈 것인가?

그때 잠깐! 외치는 고양이 루시!

 

어제와 사뭇 다른 표정인데,

묘안을 떠올린 것일까?

 

^ㅡ^

*

 

그림책을 보면서

떠오른 그림 하나가 있었다.

바로, '꽃들에게 희망을'이란 책에 나오는

애벌레들이 서로 더 높은 곳에 올라가려고 하면서 애벌레 기둥을 만드는 장면.

꽃이 핀 그 넓은 들판이 다 그네들이 누릴 수 있는 곳인데.

나비가 되면 더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볼 수 있을건데...

 

루시가 지붕에 올라 거드름을 피우는 모습이

꼭 애벌레 기둥위에 조금더 머무려는 장면같아 보였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루시는 그 삶이 진짜 행복이 아니라는 걸 곧 깨닫는다.

혼자가 아닌 '함께' 행복한 길을 친구와 함께 누린다.

 

 

익숙한 일이 바른것이 아니란 것을 알때

그것을 인정하고 다른 방향을 제안하는것, 쉽지 않다.

하지만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더 큰 행복을 만나게 된다.

 

*

 

루시야, 정말 그렇지?

 

*

간결한 글과 그림으로

고양이들의 소소한 일상을 보여주면서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

[지붕 위 루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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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비룡소의 그림동화 244
미야코시 아키코 글.그림, 권남희 옮김 / 비룡소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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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미야코시 아키코 글, 그림  권남희 옮김

비룡소

 

밤 풍경과 엄마의 따뜻한 품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탁월한 그림책!

- 2016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심사평


볼로냐 라가치상 스페셜 멘션상 수상작 [집으로 가는 길]

 
밤을 배경으로 한 그림책.
엄마품에 안겨 잠이든 아기토끼가 눈에 들어오면서
터벅터벅 걸어가는 엄마토끼의 발걸음이 꼭 내 발걸음처럼 느껴진다.
 
고단한 하루.
내 품에 오롯이 의지해 눈을 감은 아이를 안고
집으로 가는 길.
곧 아이를 눕힐 수 있고, 따뜻하고 편안한 보금자리에 도착한다는 생각만으로
발걸음이 빨라진다.
 
아이와 함께 앉아 그림책을 펴 든 엄마는
표지에 그려진 엄마에게 내 모습을 겹쳐보며 그림책을 펼쳤다.


책 면지에 보이는 집마다 다른 저녁풍경

 
이 책에서는 아기토끼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서술된다.
설핏 잠이들었지만 아직 주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실눈을 뜨고, 코로 냄새를 맡고 귓가로 들리는 소리를 들으며
집으로 가는 길 위에서 이웃들을 만난다.


캄캄한 저녁이면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을듯한데

엄마품에 안긴 아기토끼는
섬세하게 이웃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느낀다.
엄마 품에 안긴채로.


맛있는 냄새도 맡고

말 소리도 듣고.
서로 인사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고.
 
아빠가 마중나와
포근한 자기 방 침대에 누워서도
아기토끼의 상상은 그치지 않는다.

 
모두에게 오는 밤
모두 다른 밤
집으로 돌아가
잠이들어요.
 
 
코 - 오-.
잠이드는 순간까지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아기토끼를 통해
고요한 밤 공기속에서도
여전히 느낄 수 있는 이웃을 보게된다.
 
 
목탄화로 그린 따뜻한 그림을 보며
잠들기 전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은 그림책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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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이와 원더마우스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21
조승혜 글.그림 / 북극곰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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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이와 원더마우스

 

조승혜 그림책

북극곰

 

 

"엄마, 이 책 1권이네! 2권도 사줘요!"

 

책을 보고 아이가 한 말.

어! 그러고 보니, 동동이 시리즈 1권이네!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이들이 먼저 알아본다.

책 표지 귀퉁이에 적혀있는 '동동이와 원더마우스 1'이라는 글은 엄마는 못봤는데.

역시, 아이들이 책을 보는 눈은 더 예리하다.

 

보고, 또 보고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 그런데,

엄마도 보고 또 보고 있다.

재미있다

^ㅡ^

 

아이들 책은 일단 재미있어야한다는 글을 [독이되는 동화 약이되는 동화](한복희 저, 을유문화사)에서 읽었다.

즐거운 놀이와 같이 책읽기에 흥미를 가지게 하는 책.

재미와 함께 교훈을 직접적으로 내세우지는 않지만

생각할 거리를 주는 그림책.

이 책이 그런 책이다.

 

동동이는 오리이다.

'입만 산' 오리!

 

침대에 누워서, 일어나라는 엄마말에 대답만 '네'!

학교 가라는 말에도 대답은 잘한다.

 

어느 날,

동동이의 입이 동동이를 떠나 활개를 치게 되는데..

급기야

동동이의 입이 바르셀로나 경기장에 나타나 축구를 ...?!

 

동동이의 입이 몸에서 떨어져 나와

동동이가 말 한 대로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아이들은 웃음을 참지 못한다.

 

옆에서 엄마가 교훈조로 한마디 덧붙여 말하고 싶은 것을 - 참았다.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움직이지 않고 '말 만'하면 어떤일이 생기는지

아이들 스스로도 알기 때문이다.

비슷한 상황에서 '동동이의 원더마우스'를 떠올리게 해주면 그만이다.

그러면, 아이는 배시시 웃으며

즐겁게 몸을 일으킨다.

 

즐겁게 웃으면서 동동이를 객관적으로 보게되고

그 모습을 통해 자기를 돌아보게 하는 책.

 

2권에서 동동이와 원더마우스는 또 어떤 이야기를 펼치게 될까?

아이처럼 나도 2권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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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깨우는 동물들 아티비티 (Art + Activity)
엑토르 덱세 지음, 최정수 옮김 / 보림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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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깨우는 동물들 _2m길이 야광그림책

 

엑토르 덱세 지음, 최정수 옮김

보림

 

 

불을 끄고 보는 그림책! 하면 떠오르시는 책이 있나요?

저는 보림에서 나온 그림자 책 [불을 꺼봐요]책이 떠오릅니다.

불을 끄고 손전등으로 그림책을 비추면 나타나는 그림자들로

잠자리 그림책으로 그만이었던 책!

 

손전등 없이도

불을 끄고 볼 수 있는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바로, 야광 그림책 [ 밤을 깨우는 동물들]

 

게다가, 이 책은 2미터 길이로 펼칠 수 있는 울타리 그림책이기도 해요!


책을 고정하고 있던 노란색 받침을 빼니

파란색에 흰색테두리, 노란색 둥근 눈이 보이는

밤에 만날 수 있는 친구들 윤곽이 드러납니다.


책을 세워보았어요.

 

어떻게 2미터 길이의 책이 되는지, 짐작이 가시죠!


한장한장 펼쳐서 보았어요.

 

앞면은 이야기가 진행되네요.

 

"쉿!

밤이야!"


"달빛이 연못에 비치고 있어"

 

화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밤의 풍경속으로 들어갑니다.


부엉이 발에 매달린 생쥐.

분명, 부엉이에게 잡힌것 같은데,

도토리를 잡고 있는 생쥐는 갑자기 하늘을 나는 게 신기한듯 눈을 동그랗게 뜬게

두려움보다는 새로운 광경을 보는 놀라움이 전해지는듯 합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앞면을 뒤집으면,

뒷면에는 각 동물의 이름이 나와있어요.


앞면과 뒷면의 그림이 똑같기 때문에,

이야기를 떠올리며 각 그림의 명칭을 배울 수 있는 장이 되네요.


아이들은 흔히 날개가 있고 더듬이가 있는 것은 대개 나비라고 이야기하는데,

여기서는 밤에 주로 활동하는 나방을 보여주기에, 나방과 나비는 어떻게 다른지도 이야기 할 수 있었어요.


책의 권장연령은 3세부터 라고 되어있지만,

2살인 막내가 제일먼저 책을 받아들고 보았어요.

한 장 한장 넘기며 뭐라고 이야기하면서 말이에요^ㅡ^


이 책의 특징중 하나가 2미터 펼침책이란것이지요!

 

병풍처럼 세워서 보기도 하고,

 

울타리처럼 빙~ 둘러 펴 놓고서는 그 안에 들어가

들여다 보기, 까꿍놀이도 했답니다^^


형아가 왔어요.

 

가방을 던져두고 책부터 봅니다^^

하나 하나 펼쳐가면서 이야기를 읽고, 어떤동물들이 숨어있는지 살펴보네요.

 

이 책을 보는 또다른 방법,

바로 동물찾아보기!!

 

이 책에는 뱀이 몇마리 숨었을까요?

 

첫째가, 뱀이 어디있게? 문제를 냈습니다.

둘째랑 제가 '여기!'를 외치며 몇군데 짚었는데, 그때마다 '또!'를 외치더군요.

커다란뱀, 생쥐를 잡아먹으려는 뱀, 나무줄기를 감고 있는 뱀,또아리를 튼 뱀~~

저희는 4마리를 찾았네요!

같은 방식으로 도마뱀도 찾고, 사슴, 고양이도 찾으면서

숨은그림찾기 놀이도 해보았어요.

 

그리고,

이 책의 하이라이트

불 끄고 보기!!!


멋지지요!

불을 끄고도 이렇게 책을 볼 수 있다니!

 

둘째가, 천장에 붙여진 야광별처럼 빛이난다며 제일 좋아했어요.


책을 펼쳐놓고도 찍어보았어요~!

연못주위와 밤하늘의 부엉이~

꼭 적외선 안경을 쓰고 밤의 풍경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단, 야광 그림책을 선명하게 보기위해서는

불을 끄고 보기전에

책을 펼쳐놓고 보면서 불빛을 충분히 비춰주셔야 해요! 

빛을 흡수한 만큼 밝기와 지속시간이 달라지더라구요.

 

밤에는 어떤 동물들을 만날 수 있을까?

울타리책으로, 야광책으로

놀이책처럼 만나면서 지식책으로 접목할 수 있는 재미있는 책!

[밤을 깨우는 동물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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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를 보았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48
존 클라센 글.그림,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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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클라센 [  모자를 보았어 ]

 

존 클라센 그림,글   서남희 옮김

시공주니어

 

 

'반지의 제왕'이후 가장 가슴을 멎게 하는 결말을 보여주는 위대한 3부작 - 글로브앤메일 

 

존 클라센의 신작이 나왔다.

모자시리즈 3부작 완결편, [모자를 보았어]!

 

이로써 집에, 존 클라센의 '모자'시리즈 3종세트가 완성되었다^ㅡ^


제일먼저 나온 [내 모자 어디갔을까?]

칼데콧 아너상과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석권한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

 

간결한 글과

단순하면서도 글과 호흡하고 있는 그림은

등장인물들의 시선을 주목하게 하는 그림책들로

등장인물이 던지는 말 이면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를

동물들의 얼굴이나 행동을 보고 찾아내는 재미를 알게 해 준 책이었다.

 

 

 

첫번째 책에서 등장한 곰을 비롯한 동물들,

두번째 책에서는 물 속의 물고기들.

세번째 책에서는 거북이 두마리가 나온다.

 

길 위에 놓인 주인없는 모자를 발견한 두 거북이.

이야기는 영화의 세 장면이 펼쳐지듯 1,2,3부로 나눠져 펼쳐진다.


1부.

모자를 보며.


닮은듯 서로 다른 거북이 두마리가

길에서 챙이달린 하얀 모자 하나를 발견한다.

나도써보고, 너도 써보고.

둘 다 어울리네.

하지만, 모자는 하나고 우리는 둘.

그냥 못본척 하고 가자는 한마리의 말에 두 거북이는 자리를 옮기지만...

저 눈!

시선을 떼지 못하는 세모패턴 줄무늬 거북이의 눈은

저 거북이의 마음을 읽게한다.

'난 저 모자 가지고 싶어!'


2부

지는 해를 보며.

 

해는 어느덧 뉘엇뉘엇 지고 있다.

둘 다 같이 지는 해를 보고 있지만

같은 것을 보고 있다고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아니다.

상대는 눈치채지 못하겠지...여기지만

내 관심과 생각이 머무는 곳이 어디라는것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이게 마련이다.

거북이의 시선이 머무는 곳, 아. 여전히......!

 

3부.

잠을 자며.

 

이제 잠자리에 들 시간이다.

모자를 두고 가자고 말한 친구가 잠이들면,

땅에 여전히 놓여있는 저 모자를 가져와 내것으로 삼고 싶은데...

 

친구가 꿈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그 꿈에서 친구는

자기만이 아니라 친구에게도 모자를 씌워준다.


"우리 둘 다 모자가 있다고?"

 

이제껏 '나는 저 모자가 가지고 싶어!'에 집중했던 삼각 줄무늬패턴 거북이의 시선이

이제는 친구 거북이에게로 향한다.

이제껏 없어도 상관없었던 저 모자를 보는 순간부터

마음을 빼앗겨

늘 함께했던 친구 - 지금도 곁에 있는 친구 - 생각은 하루종일 하지 못했다.

그런데.

친구는 꿈속에서도

자기만 모자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까지 모자를 씌워주다니!

 

*

모자를 가지고 싶어했던 거북이는 결국 어떤 선택을 할까?

 

^ㅡ^

 

존 클라센의 모자시리즈 3권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책.

앞 서 나온 책에서 예상되는 결말보다 이 책의 결말이 더 훈훈해서 일까.

 

동물들, 물고기, 거북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지만,

그 자리에

우리를 넣어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책.

 

글로 모든것을 설명하고 있지는 않지만

작가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어하는지

책의 모든 부분이 재잘재잘 들려주는 책.

 

이 두 거북이의 꿈 속 같이

행복한 우리가 되었으면하고 바라게 되는

그림책  [ 모자를 보았어]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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