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쳐쓰기의 힘 - 초등 글쓰기가 쉬워지는 비밀
김성효 지음 / 경향BP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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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쳐쓰기의 힘 - 초등 글쓰기가 쉬워지는 비밀 

김성효 지음

경향BP


글 쓰는 엄마이자 선생님, 현직 초등 교감선생님으로 오랜 글쓰기 노하우를 가진 김성효 선생님의 초등 글쓰기 책을 만났다.

아이들을 '예꼬작 어린이'라고 부르면서(예비 꼬마 작가) 친절히 글쓰기의 걸음 걸음을 안내하는 책이었다.



글쓰기의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생각하는 힘'이 길러진다는 것이다. 그 생각주머니가 커지고 견고해지며 덩달아 공부도 잘하고 끝까지 참고 견디는 힘, 깊이 생각하고 관찰하며 한번 더 용기를 내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글쓰기를 통해 이해도도 높이고 내 생각을 잘표현하며 자신이 한 행동과 말에 대해서 반성하고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것. 

글쓰기의 장점에 대해서 충분히 동기 부여를 받고, 이제 실전으로 고고!!



총 6장과 부록으로 구성된 책은, 1장 글쓰기 왕초보 탈출하기에서 글쓰기 동기부여,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듣고, 원고지 쓰기의 실제에 대해 배우고 연습할 수 있게 되어 있었고, 2장은 고쳐쓰기 3장은 자세히 고쳐쓰기 - 묘사, 판타지, 다행시 등 , 4장은 실감나게 쓰기, 5장은 논술쓰기, 6장은 독후감쓰기 - 황금문장찾기, 기자로서 글쓰기, 라면글쓰기, 서사글쓰기, 부록은 엄마들의 고민 - 글씨가 엉망일 때 어떻게 할 지, 아이 글은 어떻게 봐주나요?-에 대한 해결방안을 들려주는 글로 이루어져있었다.


특히 독특한 점은, 원고지에 글을 쓰라고 하는 것인데, 그렇게 하면 글을 어느 정도 분량으로 썼는지 알 수 있고 더 열심히 쓰도록 만들어 주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매일 쓰는 것 대신 '고쳐쓰기'를 하는 것, 대충쓰지 말고 목적없이 글쓰지 말고, 쓰다가 포기하지 말고 '온점'을 찍듯 끝까지 써야하는 것도 강조하셨다. 짧은 문장, 논리적인 내용, 글쓰기는 설득이라고. 독자를 설득하기 위해 이유도 설명하고 자세히 말하는 글쓰기라고. 

이렇게 한 걸음씩 구어체로 설명해주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따라가보면, 글쓰기 교재라는 느낌보다 글쓰기 강의를 듣는 기분으로 그 앞에 앉아 있다는 느낌을 받게되는 책이었다.

'고쳐쓰기' 안에는 글을 고쳐 쓰는 방법 뿐 아니라 실제 여러 종류의 글을 쓰는 이론적 지식과 함께, 실제 아이들이 썼던 예시 문장이 원고지글 사진으로 나와 있어서 더 실제적으로 대할 수 있었고, 아이가 직접 적어볼 수 있는 란도 마련되어 있어서 바로 수업에 적용하기에도 좋은 책이었다.


글쓰기를 잘 하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갈피를 못잡는 이들에게, 처음 시작하는 본격적 초등 글쓰기의 가이드가 되어 줄 책 《고쳐쓰기의 힘 - 초등 글쓰기가 쉬워지는 비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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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 필독 신문 2 -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읽어야 할 비문학 독해 이야기 중등 필독 신문 2
이현옥.이현주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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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 필독 신문2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읽어야 할 비문학 독해 이야기

이현옥 이현주 지음

체인지업


중등 필독 신문 1을 만나고, 2권을 찾아본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읽어야 할 비문학 독해 이야기 《중등 필독 신문 2》. 정보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여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능력인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 조금이라도 쉽게 사고력을 향상시키도록 하기 위해 만든 두번 째 책.

이번 책에서는 1편과 조금 다른 영역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IT, 정치, 생활, 역사, 국제, 철학 여섯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각각 10개의 기사가 수록되어 있었다.



각 주제별로 비중있게 다뤄지는 내용들은 교과와도 연관되는 내용도 보였고, 시사문제와 연관된 것도 보였다. 또한 수능 모의고사와 관련된 지문들도 나와서 비문학 영역을 미리 맛보기에도 좋은 지문이었다.



이 중 하나를 살펴보면, 생활 챕터에 포함된 10번째 기사는 '웨딩드레스, 블랙에 바지 입으면 안 돼?' 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얼마 전, 인터넷 기사를 통해 유명 연예인이 검은 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린 것이 기사화 되었는데, 관련 이슈를 연결해 드레스 복장이 각국별로 어떻게 다른지, 시대별로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우리가 '결혼식 = 흰 웨딩드레스'라고 여기는 것이 1840년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앨버트 공과 결혼할 때 하얀 실크 새틴 드레스를 입은 것 이후에 많은 신부들이 하얀색 드레스를 입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순수와 결백의 상징인 동시에, 빅토리아 시대때 하얀색을 유지하는 것이 신부의 가족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음을 보여주는 일종의 상징이라는 것. 이런 관습이 지금까지 하얀 드레스의 전통을 만들어 낸 것이었다. 


기사에 이어서 나오는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는 본문 내용을 한 번 더 생각하게 한다. 사실을 바탕으로 그것이 왜 그런가에 생각함으로  통찰력을 가지게 되는 시간. 결혼식의 흰 드레스가 '고정관념이 고착화되는 현상'이라는 것으로 연결시켜보며 '반드시 그러해야 한다'는 관행이 본질을 흐트리지않도록 생각의 전환을 유도한다. 

더불어, '비판적 사고력 up'에서는 더 깊은 질문으로 연결시키는데, 이 기사와 관련해서는 '관행'과 관련해 내가 무의식중으로 행하고 있는 관행은 무엇인지, 바꾸고 싶은 관행과 그 이유, 관행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생각하도록 질문으로 돕고 있었다.


신문을 펼칠 때 우리는 억지로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지 않는다. 헤드라인 뉴스를 살펴보고 뒤적이면서 내가 관심있는 기사를 정독하고 정보를 얻는다. 이 책도 그렇게 활용하면 좋을 듯 했다. 처음부터 하나하나 정독해서 내용을 파악하고 비판적 사고력으로 이어지는 질문까지 연결하는 것도 좋지만, 중간 중간 쉬는 시간에 내가 관심있어하는 영역의 기사들을 하나씩 읽어보고 생각해보고, 관련 내용을 배우거나 해당되는 이슈에 관한 사항이 나왔을 때 같이 곁들어 읽으며 사고를 확장하면 부담없이 이 책을 잘 활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비문학을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고민하는 중학생들에게, 혹은 무엇인가 읽어야 하는데 무엇부터 읽어야 할지 고민하는 중등 아이들에게 쉬는시간에 틈틈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 《중등 필독 신문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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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심리학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유쿠미 에이시 감수, 이영란 옮김 / 성안당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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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임상심리학

유쿠미 에이시 감수, 이영란 옮김

성안당


얼마 전 지인이 임상심리를 공부하러 대학원에 진학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임상심리? 심리학을 공부하러 간다는 것인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모른 채 고개를 끄덕였었다. 

이번에 이 책 표지를 접하고는 한 번 봐야 생각했던 것이 그런 이유도 있지만, ADHD, 우울증, 학습장애 등 각종 마음의 문제를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게'설명한다는 문구가 크게 와닿았다. 심리학 분야는 늘 관심의 대상이 되는 분야지만 그렇게 재미있게 설명한다고? 정말인지 들여다보자 하는 마음이 컸던것 같다.



혹시나 제목을 보고 만화책과 같은 재미를 기대했다면, 독자로서의 나의 평가는 '그것까지는 아닌데...'이다. 하지만, '임상심리'가 무엇인지 소개하는 것 부터 각종 마음의 문제를 다루고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알려주는 글이 비교적 짧은 호흡으로 구성되어 있고, 한 페이지가 글이라면 다른 한 쪽은 그 설명을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는 동시에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았던 책이었다.


임상심리학이란 마음의 병의 원인을 찾고 마음의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 지식이나 기법을 배우고 관련된 연구를 하는 학문이다. 1896년 미국의 라이트너 위트너가 '임상심리학'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같은 시기에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 등장함으로써 하나의 학문 분야로 그 걸음이 시작되었다. 임상이란, 환자를 실제로 접하고 진료나 치료를 하는 것으로 응용심리학에 속한다. 정신과 의사가 의사 면허를 취득하여 진단과 약물치료를 하는 것과 달리, 임상심리학자는 심리요법을 사용하여 내담자의 심리 평가나 상담을 통해 마음 건강을 회복하는 것을 주된 역할로 삼는다. (일본에서는 공인심리사는 국가자격이 있다고 한다. 일본인 저자의 책이기에 공인심리사라는 용어가 계속 등장한다.)

첫번째 장에서 임상심리학이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지 다루고 있다면, 둘째장부터는 그 임상심리학자들이 만나는 대상들의 모습과 어떻게 대해야하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비단, 심리학자로서의 대처방안 뿐 아니라 마음의 어려움을 가진 이들을 어떻게 대해야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그들도 변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함부로 진단이나 판단을 내려서는 안된다는 것. 그런 아픔을 가진 가정을 함부로 판단하고 정죄해서도 안된다는 것을 다시금 보게 되었다. 

얼마 전 나왔던 드라마를 통해 알려진 '자폐스펙트럼'장애도 있었는데, 이전에 자폐증, 아스퍼거증후군, 광범성 발달 장애 등으로 불렸던 발달 장애로 각기 다르게 불리던 증상을 일련의 특성으로 취급해 이름이 통합되었다고 나와있었다.

어렵지 않게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주의력결핍장애와 틱장애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있었다.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반복되는 행동이나 음성이 나타날 때 이것이 일부러 하는 것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 구분하고, 스트레스나 극도의긴장으로 일어나는 뇌 기능 장애로 나타나는 틱 장애라 판명되면 주위에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함도 보게되었다. 노력해라고 강압할 수 없는 '학습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있다는 것. 그러니 이야기를 잘 듣고 오해하지 말고 대화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 내가 보이는 것으로 내가 아는 지식 안에서 판단하고 다그치면 안된다는 것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어른들에게서도 나타나고 뉴스에서 종종 듣게되는 조현병, 양극성장애, 우울증, 공황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에 관한 내용도 보게되었다. 약물요법과 상담등 시간이 오래 걸리는 요법들에 대한 설명도 나와있었다. 회복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리는 것이 보통이기에 긴 호흡으로 그 상황을 대처해나가는 것이 필요함도 보게되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임상심리학에 대해 가장 알아두었으면 하는 것으로 병명이든 증상이든 치료법이든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시대에 따라 증상과 병이 변하고 있고, 앞으로도 변할 것이라는 것. 다양한 각도와 시각으로 현 상태를 바라보고, 유연하게 대처해야한다는 것, 상대를 이해하려는 것이 먼저 가질 태도라는 것이다. 전문 임상심리사가 아니더라도 상담을 하게 될 때는 진지하게 들어주고 바로 답을 찾아내려고 하기 보다 이야기를 잘 듣고 이해하고 시간을 들여 천천히 찾아가려는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지금 학계에서 내리는 병명과 진단, 대처방법을 알고 있다하더라도 상대를 이해하는 것 보다 앞설 수는 없기 때문이라는 말에 쓴 이야기가 아닐까. 


임상심리사에 대해 알고 싶고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돕고 싶은 이들에게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입문책으로 보여주고 싶은 책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임상심리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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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 필독서 시리즈 24
여르미 지음 / 센시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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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50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인문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여르미 지음

센시오



삶의 방향성을 찾기 위해 30배 초반 부터 책을 찾아 읽었고, 먼저 같은 고민을 한 이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펼쳤던 책들이 자연스레 인문학 책으로 연결되었다고 이야기하는 저자. 필독서라고 이름 붙이기에는 부담스럽다고 하면서도 자신이 읽었던 다양한 책 50권을 정성스럽게 소개한 책을 만났다. 제목에서 '마흔에 읽는'이라는 인문학이라는 말에 더 호기심이 생겼는지도 모른다. 청소년기와 청년때에 느끼는 인문학 감성이 있다면, 마흔즈음에 들어서 느끼는 삶의 느낌은 또 다른 듯 하다. 지금이야 느낄 수 있고 공감하고 생각할 수 있는 그 깊이를 이 책을 통해 책을 소개받으며 맛볼 수 있었으면 했다.



이 책 안에는 두꺼운 책도 있고 얇은 책, 오래된 고전과 최근에 나온 책이 고루 들어있었다. 그래서 비교적 익숙한 제목의 책과 함께 낯설게 다가온 책들도 고루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 책에 대한 저자의 감상도 들어있지만, 소개하는 책에 대한 대략의 중요 내용과 책 저자에 대한 이야기, 함께 관련해서 읽을 책들도 소개해주고 있어 도움이 되었다. 4~5장으로 한 권의 개요를 훑어볼 수 있다니 시간이 없어 못본다는 말은 할 수 없게 한 책이기도 하다. 게다가, 저자가 책 서문에서 당부하는 말로 절대 완독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순서대로도 읽지 말라는 말이 제법 두꺼운 이책에 대한 부담감을 낮추면서도 그렇게 뒤적이며 눈에 들어오는 책을 골라보다가, 저자가 어떤 순서대로 책을 배열했는지 궁금해서 책을 처음부터 읽어봐야지 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이 책이 궁금하다면, 온라인서점에서 책 목차속에 이 책에서 다루는 책 제목만 보아도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리라 생각된다.

40대가 되니 이제 어떤 삶으로 내가 기억되길 바라는가, 나는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가치있게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 란 질문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20,30대 직업과 결혼, 자녀의 출생 등에 대한 생각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 행복한 삶, 가치있는 삶이 이런 것이다 라고 이야기하는 이들의 말이 더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쇼펜하우어가 18세기 행복론을 이야기 하면서 건강, 개성에 적합한 직업과 생활방식, 명량한 마음을 이야기하는게 공감이 된다는 거다. 나이듦에 대한 기대가 생긴다랄까.  삶의 고통은 욕망을 다스리는 것이라는 것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며 예술을 감상하고 음악을 듣는 것을 권하는 말에 나만의 음악선곡 리스트를 찾아보기도 한다.

이전에 읽었던 책이 소개된 책과 연관 되기도 했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근래에 읽었던 강영안 교수의 《생각한다는 것》과 상통하는 부분이 많았다. 나치 정권아래 유대인을 죽음의 수용소로 보내는 서류에 사인만하는 집행자 아이히만. 그는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성실히 수행했지만 사고하지 않은 것, 선과 악을 구분할 생각조차 하지 않은 것은 결국 홀로코스트라는 인류 최악의 사건을 불러왔음을 보여주었다. 말과 사고를 허용하지 않는 악의 평범성. 살아있는 것과 생각하는 것은 결국 같은 것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책 소개와 함께 해시태그와 함께 책의 주요 키워드를 소개하고 중심 문장과 저자 소개, 책 선정 이유를 이야기 하고, 본론에서는 책 주요내용과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을 소개해주며, 다음 책으로 넘어가기 전에 책 속 좋은 글귀를 소개해 줌으로써 50권의 인문학 가이드로서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있는 책. 책 제목처럼 인문학 책을 읽고 싶은 마흔즈음에 있는 이들에게 좋은 추천목록이 될 책 《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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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캠프 Wow 그래픽노블
재럿 J. 크로소치카 지음, 조고은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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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캠프

삶과 죽음, 희망을 가르쳐 준 일주일 동안의 캠프


재럿 J.크로소치카  글 그림, 조고은 옮김

보물창고



난치병을 앓는 어린이와 그 가족들을 위한 캠프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고등학생의 이야기. 

책의 저자가 직접 경험한 그 이야기를 담담하면서도 뭉클하게 그려낸 그래픽노블 《햇빛 캠프》를 보게되었다.



그곳에서 만난 아이들을

죽어 가는 게 아니라 살아가고 있었다.

자신의 삶을 충분히 만끽하고 있었다.

《햇빛 캠프》



고등학생 시절, 캠프에서 보낸 일주일이 삶에 그리 큰 영향을 주었을까 싶지만 이 캠프는 특별했다. 누구보다도 슬프고 삶에 대해 비관적으로 생각할것 같은 소아암환자들은 죽어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었다.  비록 캠프가 끝나면 내년에 다시 만날지 장담할 수 없지만 살아있는 것을 만끽할 줄 아는 이들이었다.


현실에서는 '아픈 애' 취급을 받거나, 보이지 않는 애 취급을 받을 지라도 적어도 이 햇빛 캠프에서는 그들이 모임의 중심이었다. 머리숱이 없어도 특이하지 않고, 휠체어를 타고 있어도 뒤쳐지지 않았다.  그리고 봉사자로 참여한 이들에게도 유익했던 것은, 이전 까지는 한 학교에 있으면서도 서로 속 마음과 아픈 가정사에 대해 나눌 수 없었던 그들이 아픈 아이들을 도우면서 자신의 아픈 상처를 꺼내고 서로 치유 받는 시간을 자연스레 가졌다는 것이다. 

아픈 아이들을 대할 때 불쌍한 마음으로 안타깝게 여기는 것 이상으로 진심으로 좋은 형이 되어주고 친구가 되어 준 일주일.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은 봉사자들과 캠프에 참여했던 아이들의 마음과 삶의 실제에 계속 영향을 주었고 그 아이들이 생을 마감했을 때도 서로가 있었기에 함께 추억하고 그 가족들을 위로하며 다른 이들이 또 다른 이들을 섬길 수 있는 통로로 사용될 수 있었다.


평범한 캠프같지만 평범하지 않은, 봉사와 섬김의 자리에 있는 것이 오히려 나를 성장시키고 삶을 바꾸는 터닝포인트가 되어 모두에게 '햇빛'과 같은 따스함을 경험하게 한 시간임을 보게 해 준 책. 이제껏 아픈 환자들을 돕는 일에 주저하고 있었다면, 읽는 이로 하여금 용기를 내어 봉사자로 참여해볼까 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책 《햇빛 캠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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