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세계와 지리 2025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지음, 신인수 옮김 / 비룡소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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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세계와 지리 2025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비룡소


지구촌이라 불릴만큼 심리적으로 가까워진 세계지만 당장 그 속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예상치도 못한 독특하고 신기한 일들이 참 많이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엮어낸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학교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세계와 지리2025》는 우리 주변에 있는 독특하고 신기한 일, 그 중에서 올해 있었던 가장 엉뚱한 것을 묶어 책으로 펴 냈다.

 올해의 세계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2025년 가장 엉뚱한 경주, 동물, 사진, 뉴스와 대륙별로 정리된 신기한 일들. 그리고 '25'라는 숫자에 맞춰 찾아낸 것들 등등 읽으면 읽을 수록 빠져들게 하는, 이른바 아이들용 알아두면 쓸데'있'는 '알쓸신잡'이랄까. 



그저 신비하고 독특한 이야기를 나열해도 읽어봤음직한 책인데, 이렇게 그 이야기의 주인공을 어디에서 만나볼 수 있는지 지도로 표시해주니 더 현실감이 들었다. 정말 이런게 있다고? 합성사진이라해도 될 만큼, 정말 내가 살고 있는 이 지구에는 다양하고 놀라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는 것을 새삼 다시 보게되었다.


2025년 올해의 세계는? 이란 제목의 1장에서는 꼭 기억할 2025년의 기념일 - 숙제없는 날도 있었다. 5월 6일~!, 난생처음 보는 맛의 아이스크림 먹는 날은 7월1일. 누가 이 날들을 정했는지 정말 궁금했다. - 숫자 25에 관련한 사실들, 세계의 엉뚱한 경주들, 세계의 별난 동물들, 가장 신기한 사진 등등 읽다보니 벌써 1장이 휘리릭~~


2장에서는 깜짝 놀랄 일이 많은 멋진 북아메리카부터 시작되었다. 

지도와 함께 선명한 사진으로 담긴 희한한 자연지형, 특별한 발명품, 신기한 장소와 동물등을 만나니 내가 직접 거기 가서 보는듯했다. 직접 가서 보고 싶은 마음도 물씬~~!

아이들이 보다가 멈춰있는 장을 찰칵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피자 맛 아이스크림에서 멈춰있나 싶었는데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있는 페큘리어리움 소개와 사진을 보고 한참을 낄낄거린다. '배움과 공포에 집중하는 미술관'이라 소개하는 이 미술관 설명과 함께 털북숭이 괴물 사진이 나와있었는데, 서로 닮았다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는...^^;;;


300페이지 가량 총 천연색 칼라인쇄로 된 화보집인 이 책을 잠자리 책으로 보는게 아니었다... 잠시만 본다는게,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더라는...

그만큼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했다는 이야기겠지!

각 대륙 이야기가 끝날 때 즈음에는 내 성격을 알아보는 퀴즈와, 앞에서 다뤘던 기사를 묻는 퀴즈가 나와 무심코 지나쳤던 내용을 다시 살펴보게되는 효과도 누렸다. 숫자로 알아보는 건축물과 생물 등을 통해 그 규모와 크기를 더 실감나게 느끼는 기사들도 좋았다.


하나하나 다 신기하고 아름답고 놀라운 사진과 기사가 가득한 책! 

놀랍고 신기한 일들을 담은 기사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게되고, 

세계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할 책 《학교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세계와 지리 202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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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시가 없다면 너무 외롭지 않을까요 - 흔들리는 인생을 감싸줄 일흔일곱 번의 명시 수업
장석주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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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시가 없다면 너무 외롭지 않을까요

장석주

포레스트북스

가을이다. 가을인가 싶다가 겨울이 성큼 느껴지는 날씨에 옷을 여미는 시기. 여물어가는 대추를 보며 시를 떠올린다. 대추 한 알. 그 '대추 한 알'의 시인, 장석주 시인이 엮은 일흔 일곱번의 명시수업 《삶에 시가 없다면 너무 외롭지 않을까요》을 손에 들었다. 


흔들리는 인생을  감싸줄 일흔일곱 번의 명시 수업. 제목도 그렇지만, 부제조차 겨울을 마주하며 옷을 여미듯 마음을 포근하게 안아주는듯 하다.



슬픔이 나를 지배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

쓸데없는 근심이 나의 날들을 흔들고 삼키도록 지켜보기만 하지 않을 테다. 무엇보다도 책과 연인의 키스, 풀밭의 향기를 가슴에 품고 살리라...(p.28)


시인이 시를 소개하면서 덧붙인 감상이랄까. 시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풀어놓는 뒷장의 글들이 있어 좋았다. 시에 대한 해설도 있었고, 시인에 관한 설명도 있고, 저자인 장석주시인의 감상을 통해 시를 더 친근히 느낄 수 있었다.


시는 심상한 것의 심상치 않은 발견이다.

아무 발견도 머금지 못한 시라면

밋밋하고 무의미한 말의 무더기일 테다.

무심히 지나치는 익숙한 것에서

낯선 사유를 끄집어내는 게 시인이다.


엄선하고 엄선한 시 중에는 익숙한 시도 있고 처음접한 시들도 보였다. 그 중 우리가 연결되어있음, 나와 너, 세계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상호 연결되어 있음을 깨우쳐주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엄숙한 시간>이 마음에 남았다. 누군가가 울고 웃고 걷는 것이 나와 관계있음을, 또 죽음을 맞이하는 이의 시선이 내게 향해 있다는 걸 생각하면 허투루 살 수 없으리.


한 번에 다 읽는 것도 좋지만, 옆에 두고 시를 한 편 한 편 곱씹으면서 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든 책. 물론, 다음 시가 궁금해서 어느새 다음 장을 넘기는 자신을 마주할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시를 통해 일상  속 멈춰 있던 감각과 생각이 새롭게 물들어 가는 시간. 장석주 시인의 일흔일곱 번의 명시수업 《삶에 시가 없다면 너무 외롭지 않을까요》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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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독서평설(12개월 정기구독)
지학사(월간지)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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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독서평설 2024.11월호 vol.228


엄마 학창시절에도 있었던 '독서평설'! 3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최장수 1등 독서 학습 월간지를 초등 잡지로 만나보았다. 남자아이들에겐 과학잡지가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과학잡지만 보여줬었는데, 초등 독서평설을 접하고 속에 담긴 기사들을 보며 이 잡지 보기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는 담고 있는 콘텐츠들이 마음에 들었다.

독서평설이라서 문학이야기가 가득할 것 같았는데, 시사 뉴스는 물론 과학 기사도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었다. 거기에, 이 잡지를 한 달 동안 알차게 볼 수 있도록 독서 다이어리 스케쥴표까지! 날짜에 해당되는 기사가 있어서, 읽은 기사를 표시하며 읽는다면 매일 10분 정도의 시간에 다양한 지식을 섭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호는, 이달의 특집으로 유사과학을 다루고 있었다. 무엇을 과학이라고 하는지 과학의 특징을 언급하며 비슷하지만 다른 유사과학을 알려주었다. 우리가 익숙하게 접하는 MBTI나 혈액형 성격분석도 검증된 것이나 과학적 증거가 나온것이 아니라 추론을 통한 이론이기에 과학이라 할 수 없다. 오류가 많기에 무턱대고 따라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미세먼지엔 삽겹살이 좋다고하며 핑계삼아 고기를 구워먹었는데 그것도 과학적 근거는 없다는 것. 전자파 차단에는 선인장 화분보다 오히려 전자제품에서 30cm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것도 이야기하고 있었다.

읽고 지나갈 수 있는 기사를 내 것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책 속의 책으로 들어있는 별책부록 '초등독평 더하기+'를 활용해 질문에 답을 달고 정리하며 볼 수 있게되어있어 더 좋았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수행평가로 시를 쓴다고 했었는데, 교과 과정과 연계된 내용도 담겨있어 더 좋았다. 학습지가 아니면서도 가볍게 읽으며 핵심적인 내용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같아서 말이다.


단풍이 드는 가을. 깊어가는 계절 속에 노오란 은행잎과 함께 쿰쿰한 은행 열매의 냄새도 함께 맡는 계절. 그런데 이 은행나무가 침엽수라고?!

잎의 모양이 뾰족하지 않기에 당연히 침엽수로는 생각지도 않았기에 이 기사와 내용이 기억에 오래 남았다. 씨방이 없고 물관의 모습이 가늘고 길며 끝이 막혀있는 침엽수.  그 특징을 가진 은행나무가 침엽수라는 것, 새롭게 배웠다.


'욜로'가 아닌 '요노'시대! 시대를 반영하는 시사 용어도 기사로 만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작가 이야기를 비롯 다양한 시사 이야기와 함께, 독서잡지답게 문해력 향상을 위한 우리말, 글쓰기, 문법, 신간 소식에, 창의력, 교과 연계 기사 등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면서도 유익한 기사가 한 가득 담겨있었다. 거기에 독자 참여 코너까지!


매 달 새롭게 선별된 시사 기사와 함께 교과 관련, 문해력,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글을 만날 수 있는 초등 잡지 《초등 독서평설》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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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공부, 순서를 바꾸면 빨라집니다 - 평범한 내 아이를 위한 ‘지름길’ 수학공부법
민경우 지음 / 메리포핀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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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공부, 순서를 바꾸면 빨라집니다

민경우 지음

메리포핀스북스


수학 교과서를 재구성하라!

수학은 특히나 위계가 있는 학문이라 생각했다. 앞의 학년에서 다져지지않았다면 다음 학년에서 공부하기가 어렵다고 말이다. 그런데, 초등에서 배우는 분수의 덧셈보다 중3때 배우는 루트 계산이 더 쉽다고? 분수, 루트, 수열, 지수, 로그는 교과구성의 차이일 뿐 지적 레벨 동일선상에 있는거라는 저자의 주장이 낯설게 다가왔다. 하지만 실제 초4~중1에게 재구성된 방식으로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이 방식이 '지름길'이라고 이야기하며 그 방법을 말해주고 있었다.


중1수학의 복잡한 분수계산식을 두고, 사실 가르칠 내용이 별로 없는 중1 수학 교과과정을 진도를 빨리나가면 안된다는 사회 분위기때문에 억지스러운 심화 문제를 풀게한다는 분석은 충격이었다. 적당히 놀면서 공부하도록 만든 교과서를 학원에서는 스파르타식으로 가르치고 있다니. 그 시간에 수학의 이해와 계산 실력을 키우는 선행을 하라는 말에 마음이 기울었다.

어려운 개념이나 용어를 빼고 다른 관점에서 수열, 지수, 로그 방정식,루트를 접근해보기. 이건 초등학생도 시도해볼만하다 싶었다.


우리나라 수학공부는 수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저자는 수능에 나오는 부분을 핵심적으로 공략해 배우는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이어서 초4에서 중1 사이에 있는 아이들에게 지수, 로그, 루트와 방정식, 함수를 가르칠 지 알려준다. 또한 최상위권 아이들과 중간, 수포자라 스스로 이야기하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 방식도 다루고 있었다.


작은 판형에 보통 두께의 책이지만, 이제껏 가지고 있던 수학 공부에 대한 생각을 흔들어 놓았던 책. 실제, 6학년 아이에게 루트를 처음 이야기했는데 생각보다 쉽게 받아들여서 다음 과정도 진행해보고 싶게 만든 책. 《수학공부 순서를 바꾸면 빨라집니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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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탐험의 영웅 톰 크린 I LOVE 그림책
제니퍼 썸즈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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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탐험의 영웅 톰 크린

제니퍼 썸스 글, 그림  원지인 옮김

보물창고


남극 탐험가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이 어니스트 섀클턴이 아닌가 생각했다. 배 이름을 딴 책 《인듀어런스》를 먼저 보았던 기억때문일까, 세계 최초 남극대륙 횡단에 나선 영국의 탐험가 탐험대장 어니스트 섀클턴, 그리고 탐험대원이었던 톰 크린. 그래서인지 '톰 크린'이란 이름은 내 기억에 선명히 각인되어있지 않은 이름이었다. 인듀어런스 책에 등장하는 27명의 대원들 사진을 펼쳐보니, 거기에 톰 크린이란 이름이 보였다. 



p.27 '아일랜드 거인'. 2등 항해사 크린은 섀클턴의 인듀어런스호를 타기 전에 테라노바 호와 디스커버리 호를 타고 스콧의 남극탐험에 참여했다.

《인듀어런스》 2003  뜨인돌

이분은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기에, 탐험 대장아닌 대원으로서 '남극 탐험의 영웅'이란 이름으로 책까지 나온 걸까. 《남극 탐험의 영웅 톰 크린》 그림책으로 만나게 된 남극 탐험가의 이야기는 어쩌면, 진짜 탐험가의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펼쳐보게 되었다.


아일랜드 서부 해안의 농가에서 태어난 톰 크린. 영국 해군에 입대해 뉴질랜드 항구에 있을 때, 남극으로 떠나는 디스커버리 호 대원 한명이 급히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스콧 대장의 배에 합류한 것이 톰 크린의 남극 모험의 시작이었다.



반쯤 녹은 빙하가 쪼개져 바다로 흘러 들어가기도 하고, 동상에 걸려 자줏빛이 된 동료의 언 발을 녹여주기도 하고, 빙하가 갈라진 크레바스를 보기도 하며 힘든 나날이었지만, 그래도 숨이 멎을 만큼 멋진 얼음을 본 톰 크린. 겨울동안 꽁꽁 언 얼음때문에 배가 갇히고 배를 포기하고 떠나야 할 상황도 있었지만, 얼음이 녹자 배는 다시 움직였고 이후 톰은 스콧대장의 두 번째 남극탐험인 테라노바호에도 함께하게 된다.


남극점을 노르웨이 아문센보다 먼저 정복하기 위해 서두른 스콧대장. 데리고 간 조랑말은 남극 상황에 맞지 않고 천막 밑의 얼음이 갈라져 썰매와 조랑말을 잃기도 하며 남극점을 향해 떠날 준비를 한다. 남극점을 241킬로미터 남겨두고, 스콧대장은 대원 네 명과 함께 남극점으로 향하고, 톰은 테드 에번스 대위와 빌 레슬리와 함께 베이스캠프로 돌아가는 길, 비타민c 부족으로 괴혈병에 걸린 에번스로 인해 더이상 이동할 수 없던 대원들을 두고, 톰은 홀로 가장 가까운 오두막에 도움을 청하러 가기로 한다. 다행히 늦지않게 18시간만에 오두막을 발견, 다른 두 명을 구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남극점으로 향한 스콧과 다른 대원들은 돌아오지 않고... 봄이 되어 수색대가 발견한 스콧 대장의 텐트에서 스콧 대장과 두명의 대원이 꽁꽁 얼어있는 것을 발견한다. 아문센이 남극점을 다녀간 뒤에 남극점에 도착한 스콧은 돌아오다가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영국으로 돌아온 톰은 앨버트 메달을 받고, 1년 뒤, 어니스트 섀클턴 대장과 함께 인듀어런스호를 타고 다시 남극으로 향한다.

두꺼운 얼음, 항로와 상관없는 곳으로 이동하는 인듀어런스호. 대원들은 배를 버리고 작은 구명정을 띄워 엘리펀트섬으로 향한다. 하지만 이 곳은 배가 다니지 않는 곳. 지구상 가장 사나운 바다를 건너 사우스 조지아섬에 가 도움을 요청할 대원 다섯을 뽑고, 그 속에 톰도 속하게 된다. 그 험난한 여정, 작은 배를 타고 서로를 의지하며 겨우 다다른 사우스조지아섬. 하지만 타고온 제임스 케어드호가 떠내려가고 다시 빙하 산맥을 걸어 넘어가야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상황! 영화보다 더 긴장된 시간이 실제로 펼쳐졌던 상황이라는 것, 그리고 그 역경을 거쳐 고래잡이들이 있는 곳까지 다다르고, 인듀어런스의 다른 대원들이 기다리고 있는 엘리펀트 섬으로 돌아와 구조하기까지 여정이 한 편의 드라마 같았다. 남극점을 발견하고 남극대륙을 횡단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 못지않게 대원들을 살리고, 살리기위해 온 힘을 다 한 톰 크린과 같은 대원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이구나 싶었다. 생명보다 더 귀한 것이 있을까. 드러나는 것은 세계 최초, 처음 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업적일지 몰라도, 그것을 이루기 위한 팀원들의 이런 노력이 참으로 귀하게 여겨지는 순간이었다.


톰은 이후 해군으로 더 일하며 퇴역한 뒤에는 아일랜드 고향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자신의 남극 탐험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그의 동료들은 그가 용감하게 해냈던 생명 구조활동을 잊지 않았다. 그의 동료들과 후대 사람들이 그 남극 탐험의 영웅시대를 떠올리며 숨은 영웅인 톰 크린을 찾아내 이렇게 회고하며 글을 남기는 것만 봐도 말이다. 남극 빅토리아랜드의 크린산과 사우스조지아의 크린 빙하는 그의 이름을 기념하여 지어진 이름!


탐험 대장처럼 앞에서 크게 주목받지 않았기에 몰랐지만 톰 크린과 같은 이들이 있었기에 탐험대가 서로를 의지하며 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는 것을 다시 보게 해 준 책, 그리고 그의 여정을 통해 남극 탐험의 모습을 그림책으로 들여다 볼 수 있게 해 준 책 《남극 탐험의 영웅 톰 크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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