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정의란 무엇인가 스토리텔링 가치토론 교과서 2
안미란 지음, 정진희 그림, 조광제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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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 아이들이 즐겨 보던 만화에서 나온 말이다. 
우린 정의사회구현, 정의로운 사람, 정의로운 행동, 사회정의 등 많은 이야기들을 듣지만 막상 정의가 무엇이냐 물으면 선뜻 대답하지 못한다.

큰내 초등학교 5학년 태원, 강성, 광수, 예나, 서영 5명의 친구들이 겪는 8가지의 이야기를 통해 우린 정의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늘 나눠주라고? - 균형있는 배려가 필요하다.

태원,강성, 광수는 둘도 없는 친구들이다. 함께 야구를 즐기는 세 친구. 다음 주 토요일 시민구장에서 하는 유명한 팀의 야구경기를 보러 가고 싶은데 한 가지 걱정거리가 생겼다. 태원이와 강성이는 임대아파트에서 할머니와 함께 사는 광수가 돈이 없어 함께 갈 수 없을거라는 것을 안다. 늘 같이 다녔는데 광수만 빼고 가는 것도 그렇고 경기장 가는 비용을 보태주면 광수가 자존심 상할까 걱정입니다. 태원이와 강성이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배려한다는 생각이 지나쳐 상대방의 자존심을 상하게 해서도 안 되기 때문이에요. 무시하지 않으면서 배려하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그러고보면, 정의로운 행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인것 같습니다. - 본문 34쪽

스승의 날, 탁 샘은 -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

스승의 날이 다가오자 카네이션을 만들기 위해 예나와 서영이는 학교 앞 문구점 서영이네 엄마가 하시는 ’꾸러기 문구점’에서 여러 가지를 준비한다. 드릴 선생님들을 생각하다 방과후 수학 선생님인 탁 샘의 카네이션을 만들지 않기로 한다. 하지만 조금은 마음에 걸린다. 다른 선생님들은 다 받으시는데 혼자만 받지 않으실때를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선생님께 꽃을 드리면 친구들이  인기도 없는 선생님께 꽃을 드렸다고  놀릴까봐 걱정이다, 예나는 선생님께 꽃을 드려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다. 

잘못된 일이 계속되면 그 일을 고치기 위해 어떻게든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용기’예요. 나에게 닥칠 불편함이나 어려움을 감당할 수 있는 ’힘’말이예요. 또, 다른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면서 잘못된 일을 고칠 수 있게 하는 ’지혜’도 필요하겠지요. 그렇게 해서 잘못된 것을 고치고자 행동할 때 그 행동을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그것이 바로 ’정의로운 행동’ 이랍니다. -본문 95쪽 

5명의 친구들이 일상에서 겪는 일을 통해 정의가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접근한다. 철학적이고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접근해 나가고 있는 책이다. 어떻게 보면 어려운 의미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늘 겪는 일일지도 모른다. 요즘 아이들이 점점 이기적이고 개인적으로 자라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아이보다는 어른들이 문제가 아닐런지...정의사회 구현을 외치면서 뒤에서는 정의롭지 못한 행동을 보여주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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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고마워 - 동물과 함께 사는 따뜻한 세상 이야기
신정민(신지민) 외 지음, 최정인 외 그림 / 파란자전거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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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끝난 제8회 환경 영화제의 개막작인 ’동물권 보호’를 다룬 국내 첫 영화 <미안해,고마워>를 동화로 엮은 동화책.

영화가 어른들이 잃어버린 ’순수’의 언어를 되찾아 주는 통로라면, 영화를 원작으로 한 세 편의 단편 동화집 <미안해, 고마워>는 어린이들이 동물과의 순수한 교감을 오랫동안 소중하게 기억 할 수 있는 통로가 되어 줄 것이다. - 추천의 말(임순례 감독)中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치고 악인은 없다고 한다. 세 편의 동화 속 인물들은 너무도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동물을 돕는 사람들은 사람들도 돌볼 줄 알아. 하지만 동물을 돌볼 줄 모르는 사람은 사람도 돌볼 줄 몰라.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인간이 되는 거야." -본문 95쪽

우리는 거리에 떠도는 고양이들에게 도둑 고양이라 부른다. 그 고양이들을 버린 사람들이 이제는 그들이 살아가는것 조차 막는다. 세상을 우리 만의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책에서도 나오지만 예전에 TV에서도 거리의 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을 보았다. 거리의 쓰레기를 뒤지고 사람들에게 해가 되는 고양이들에게 밥을 준다고...우리의 이기심은 어디까지일지 궁금하다. 한편으론 나도 그들과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다.

사람과 함께 한 동물들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 주고, 외로운 사람들을 위로해줘. - 본문 107쪽

동물은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는 어떠한가? 
유기견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거리에 떠도는 동물들. 그들도 예전엔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지 않았을까? 하지만, 지금은 누구하나 사랑의 눈길을 보내지 않는다. 눈살을 찌푸리고 경계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이 세상은 우리들만이 살아가는 곳이 아니다. 그들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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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커다란 알 아기그림책 보물창고 7
몰리 칵스 글.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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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있는  닭은 아주 커다란, 자기 몸짓만한 알을 안고  있어요.
과연 그 알은 누구의 알일까요?
닭은 왜 알을 안고 있을까요? 

암탉이 알을 낳아 알들을 품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난히 큰 알이 있네요.

’이건 내 알이 아니야.!"
아무리 생각해도 암탉은 유난히 큰 알이 자신의 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암탉은 고양이를 찾아갑니다.
"고양이야, 네 알이니?" 
당연히 강아지의 알이 아니였습니다.

이번엔 개를 찾아갑니다.
"개야, 네 알이니?"
개는 자기가 낳은 강아지들과 함께 있으니 개의 알도 아니였습니다.

이번엔 돼지를 찾아갑니다.
"돼지야, 네 알이니?"
흙탕물 속에서 새끼 돼지들과 놀던 돼지는 아니라고 대답합니다.
소를 찾아가도 염소를 찾아가도 모두 아니라고 합니다.

그런데 드디어 알의 주인을 찾았습니다.
여우가 자신의 알이라며 큰 알을 가져갑니다.

잠시 후 알에 금이 가더니  "삐약!" 하며 병아리들이 태어납니다. 
큰 알에도 금이 가며 "꿱!" 하며 큰 병아리가 태어납니다.
병아리들 앞에 입맛을 다시며 있는 여우들을 발견한 암탉은 병아리들을 데리고 도망칩니다. 작은 병아리와 큰 병아리(?)와 함께...

우리만 아는 비밀이다. 아니 암탉만 모르는 사실..큰 병아리는 병아리가 아니다. 
하지만 암탉에게는 큰 알에서 태어난 큰 병아리인 것이다.
짧은 이야기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만약 사람이라면...자신이 낳지 않은 자식을 진심으로 품어 줄 수 있을까?
이제 글자를 알고 책을 읽어가는 꼬마들이 암탉의 따뜻함을 배웠으면 좋겠다.
아마도 그 따뜻함이 전해질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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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하나뿐인 우리 집 저학년 창작 도서관
정영애 지음, 강화경 그림 / 예림당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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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난 중학교 때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다. 중학교 때 우연히 친구의 집에 놀러갔다.  친구의 집은 전직 대통령이 사셨던 동네였다. 우리 집과 가까운 곳에 있었지만 친구가 사는 곳은 일명 부촌이고 우리 동네는 평범한 곳이였다. 대문 앞에 섰을때 나도 모르게 입이 딱 벌어졌다. 그 모습을 친구에게 들킬까봐 이내 다물고 대문 안으로 들어갔다. TV에서나 볼 수 있는 잔디가 있는 마당이 넓은 집. 대문에서 현관까지 가는 거리가 왜 이렇게 멀게만 느껴지던지..집에는 엄마만 계시는 것이 아니라 도우미 아주머니가 계시고 거실이 우리 집보다 더 넓은 듯 했다. 멋진 계단을 올라 2층 친구의 방으로 가는데  그 곳은 모두 꿈속의 집이였다. 참으로 오래된 일인데도 난 그 때의 알 수 없는 충격은 아직도 기억한다.

책 속의 경모를 이해할 수 있었던 것도 내가 친구의 집에서 느꼈던 그 감정 때문이 아니였을까? 열심히 돈을 모아 처음으로 집을 장만하신 경모의 부모님. 경모도 처음엔 그 집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작지만 마당이 있고 집 앞에는 놀이터가 있으니...하지만 동주의 집을 다녀온 뒤로는 모든게 불만이다. 방이 너무 작아 불만이고 작은 책상 때문에 숙제도 제대로 할 수 없다.

책상이 동주처럼 넓었으면 빨리 했을거예요. 책상이 좁으니까 팔을 잘 움직일 수 없잖아요. 우리도 이집 말고 동주네처럼 큰 집 샀으면 얼마나 좋아요. - 본문 83쪽

경모는 그렇게 넓은 집에 사는 동주가 부러운데 동주는 그 큰 집이 불만이란다. 동주는 큰 방과 멋진 큰 침대를 놔두고 너무도 작은 공간인 비밀창고에서 지내는 것을 좋아한다. 두 친구는 자신이 가진 행복의 소중함을 모르고 서로의 집에서 행복을 찾으려한다.

우리들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을 하고 있을까? 누구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보다는 큰 것을 새로운 것을 남의 것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크고 멋진 집을 원하는 경모. 하지만 집 안의 행복을 처음엔 알지 못했다. 작은 행복의 소중함을 모른다면 아무리 크고 좋은 집이라도 우리는 결코 행복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집은 아마 세상에 하나밖에 없을 거예요." -본문 1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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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넌 보물이야 청개구리 문고 11
김옥애 지음 / 청개구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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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끔 바다에서 유물을 발견했다는 뉴스를 접할 때가 있다. 이 책은 충청남도 태안군 대섬 앞바다에서 고려 시대 유물이 발견되었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청자’라는 소재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미산마을로 오게 된 승수의 가족. 일자리를 잃고 도공이 되고 싶은 아빠는 미산을 선택했다.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힘든 상황에서도 아빠는 엄마가 ’그거’라 부르는 것을 팔지 않는다. 우연히 벽장 안에서 ’손대지 말  것’이라고 쓰여진 상자를 발견한다. 상자 안에는 파랗게 갠 하늘처럼 맑은 뚜껑없는 그릇이 들어있다. 달래가 부르는 소리에 감짝 놀란 승수는 그릇을 깨고 만다. 아무도 몰래 상자 안에 깨어진 그릇을 다시 넣어두는데...

너무 힘든 상황들 때문에 부모님은 그릇을 팔려한다. 어느 날 찾아온 낯선 손님들은 그 그릇이 향로이며 4억정도의 값어치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깨어진 그릇은 사금파리에 불과하다. 자신 때문에 깨어진 그릇을 팔 수 없게 된 부모님. 부모님은 그 그릇이 이사오면서 깨졌다고 생각하신다. 승수는 이런 무거운 마음을 언제쯤 내려놓을 수 있을까?

마주 볼 때는 앞에서 친한 척하고 돌아서면 흉보는 사람들 있잖습니까. 그래서 평소에 사람들에게 원망을 사고, 욕을 먹고 사는 사람이 부탁한 그릇은 이상하게도 가마 안에서부터 망가져버려 꼭 실패하고 말거든요. 사기 그릇이 사람 마음을 알고 있는 것처럼...- 본문 100쪽

정직하지 않으면 마음의 감옥에서 힘들게 살아가게 돼. 비록 ’청자 상감 팔괘 향로’가 깨진 사금파리가 됐지만 그래도 그것은 고려 시대의 흔적을 담고 있는 귀한 보물이야. - 본문 167쪽

고려의 청자를 이야기하며 지금은 갈 수 없는 개성을 가는 꿈을 꾸기도 한다. ’청자’라는 소재로 우리의 옛 모습을 그려보는 것뿐 아니라 미래의 모습도 상상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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