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기 아들 미루기 엄마 아이앤북 인성동화 8
박현숙 지음, 지문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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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도착했을 때 아이가 읽으려해서 할 일을 다하고 읽으라고 책을 치웠다. 그 전에 하기로 한 일이 있기에...하지만 아이는 어느새 내가 잠시 다른 일을 하는 사이 할일은 하지 않고 책을 읽고 있는게 아닌가? 아~~정말 우리 딸내미도 만만치 않은 미루기 딸이다.

엄마의 말은 아랑곳하지 않던 아이는 
"이거 엄마얘기던데..." 라고 한마디하곤 그제서야 자기가 할 일을 하러간다,
아직 책을 읽지 않았던 난 그 한마디에 뜨끔...자기못지 않고 미루기를 잘하는 나의 실체를 알고 있었던 것인가?? 그 말에 조심스럽게 나도 책을 폈다.

누리는 자기의 할 일을 제때 하는 적이 없다. 숙제도 학원 가는 것도 일기 쓰는것도...엄마는 누리 때문에 늘 노심초사이다. 숙제를 안하고 자더니 아침에 일어나 선생님께 혼난다며 일기를 대신 불러달라고 말한다. 어휴...일기까지 불러달라는 글을 읽을 때는 나도 모르게 한숨이.

누리만큼은 아니지만 우리 딸내미도 미루기 대장이다. 습관이라는게 정말 중요한데. 학교에서 돌아와 숙제를 먼저 하는일은 결코 없다. 그런 모습을 보면 엄마인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다행인건 아이가 내 얘기라했던건 누리 엄마처럼 병원 가는 것을 미룬 일을 말하는 거였다. 조금 찔린 일들이 있으니 혹시 나의 게으름을 탓하는건 아닐까하는 걱정을 했으니 말이다. 누리가 자신의 할 일을 미루었던것처럼 누리의 엄마도 아픈데도 병원 가는 것을 미루다 수술을 받게된다. 엄마가 수술을 받게 된것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누리.

엄마는 나에게 잘못이 없다고 말하지만 나는 알아요.  엄마가 미루기 대장이 된 것은 나 때문이란 것을요.
"이제 할 일부터 먼저 할게."
- 본문 60쪽

누리의 이야기를 보며 우리 아이의 모습이 함께 떠올랐다. 친구들과 노느라 자신의 할일을 잊은적도 있고 숙제를 안하고 자서 아침에 일어나 급하게 하고 간 적도 있으니 말이다. 일을 하고 있다는 어쭙잖은 이유로 아이의 미루기 습관을 탓할수는 없을 것 같다. 책을 보는 내내 아이의 모습을 탓하기 보다는 나의 부족함을 많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언젠가 우리 아이도 "이거 먼저 하고 놀게요." 라는 말을 하는 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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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독한 두리안나무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4
박영란 지음 / 자음과모음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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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소녀는  넘 편안해 보인다. 언뜻보면 미소를 짓고 있는것 같기도하다. ’고독’이라는 말과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사랑스러운 소녀의 모습이 내용을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이 책을 먼저 읽은 큰 아이가 
"그때 유학을 가지 않은건 너무 잘한 일인것 같아."
라고 한마디 툭  던진다.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할 무렵 지인의 소개로 유학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외국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주위에서 1년 정도는 모두 보내고 있는터라 나또한 조금은 무리이지만 보내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같이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아이만 보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을때 평소 묵묵히 부모의 뜻에 따르던 아이가 가지 않겠다고 한다. 처음엔 혼자 떨어지는것이 두려워서인줄 알았지만... 아이는 알고 있었다. 그닥 능력있는 부모가 아닌지라 조금은 무리해서 자신을 보낸다는 것을.결국 친구들은 떠나고 아이 혼자만 포기(?)하고 남게 되었다. 엄마인 나는 보내지 못했다는 생각에 조금은 미안하고 화가 나기도 했다. 어찌보면 목표와 목적을 가지고 보내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다 가는 것이라고 생각던것 같다. 1년이라도 다녀오면 아이가 당장 특별한 아이로 변하기라도 할것처럼...시간이 흘러 다녀온 친구들에게 조금도 기죽지 않는 아이와 달리 엄마인 나는 속물스럽게도 기회가 생긴다면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하곤 한다.

유니스의 엄마 마음도 이러했을까? 시내 유명한 곳이 아닌 동네 미용실을 하면서 유학을 보내고 있었으니...어찌보면 그리 넉넉치 않은 살림에 유니스를 보내며 엄마는 외교관이나 국제 변호사가 되길 꿈꿔왔다. 자신의 삶이 고달펐기에 유니스만큼 소위 말하는 번듯한 직업을 갖길 원했던 것이다.

하지만, 유학의 꿈은 그리 길지 못했다. 어느 날 엄마와의 연락이 끊기고 보내오던 돈까지 끊겨버렸으니...감당하기 힘든 상황을 유니스는 너무도 담담히 맞이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나라면 어떠했을까라는 생각을 안할 수 없다. 그 나이의 나라도 감당못하겠지만 지금의 나에게도 너무 큰 시련이다. 도대체 그 상황들을 어찌해야할지 몰라 허둥대고 있지 않을까?

나는 오직 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안전하게 보살펴줄 수 있는 누군가 한 사람이 필요한 아이다. (중략) 처음부터 나는 엄마와 아버지의 사랑을 받으면서 태어난 아이가 아니라 엄마 혼자 낳은 아이였으니까. - 본문 101쪽 

참으로 사연 많은 유니스의 가족. 외할머니도 남자에게 버림받고 엄마도 남자에게 버림받았으니..그래서일까? 유니스는 그런 상황들을 비관하긴보다는 더 단단해지고 있다. 도대에 너무도 여린 소녀에게서 그런 힘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살아서 사랑할 것이다. 아주 고요하게라도.  - 본문 174쪽

또래의 친구들이 따뜻한 집에서 엄마가 해주시는 식사를 하며 공부하는 것이 힘들다며 투정부리고 있을때...유니스는 아무도 없는 달빛이 비치는 AUP언덕 위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하지만, 우리는 안다. 유니스가 지금 이 상황들을 불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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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연아처럼 당당하게 세계를 향해
크리스틴 지드럼스 지음, 노경실 옮김 / 을파소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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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사람이 아닌 다른 나라 사람이 쓴 책. 그것만으로도 김연아 선수의 위상을 알 수 있다. 출간 이틀만에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하니...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어릴 적 꿈을 꾸던 소녀는 이제 누군가의 꿈이 되었다. 어릴 적 엄마 손을 잡고 스케이터를 타러 가던 꼬마 소녀는 미셸 콴 선수와 함께 스케이트 타는 것을 꿈꿨다. 그 꿈이 이루어지기까지 김연아 선수는 어떠한 고난이 찾아와도 포기하지 않고 한걸음씩 내딛고 있었다.

워낙 많이 알려진 이야기들이지만 책을 통해 김연아 선수의 승부근성이나 피나는 노력을 보니 정상의 자리에는 아무나 오를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또한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늘 함께 하던 사람들. 김연아 선수의 엄마 뿐만 브라이언 코치도 빼놓을 수는 없을거다. 지금은 함께 있지 않지만 아마도 김연아 선수에게 많은 힘이 되어주지 않았을까?

"이 방에는 네 마음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거다. 엄마도, 트레이너도, 물리치료사도 네 기분이 어떤지는 모를거야. 네가 얼마나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아무도 모를 테지. 하지만 나는 네가 겪는 괴로움이 어떤 건지 잘 안단다." - 본문 85쪽

이제 김연아 선수가 세계 최고라는데 반박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것이다. 
다른 어느 경기보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순간 눈물을 흘리지 않은 사람이 있었을까?  손에 땀을 쥐고 가슴을 졸이며 경기를 보던 많은 사람들이 경기가 끝난 후 김연아 선수와 함께 울고 메달을 목에 걸때도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린 것이다. 이제 그녀는 누군가의 꿈이 되었다. 그 꿈을 꾸는 다른 이에게 희망을 안겨 주고 있는 것이다.

꿈을 꾸는 누군가에게 그녀는 당당하게 세계를 향해 나아가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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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호의 만화 한국사 수업 1 - 선사시대부터 고조선까지 이두호의 만화 한국사 수업 1
이은홍 글, 이두호 그림, 이근호 감수 / 월드김영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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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일이 어렵거나 미래 어떤 일을 세워 나갈 때 우리는
지나간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습니다.
우리에게 닥칠 일들이 늘 새롭게 마련이듯이 역사가 주는 교훈도
늘 새로울 것입니다.
새로운 소식과 정보를 주는 뉴스처럼 역사도 우리에게 항상
새로운 깨우침을 전해 준다는 말이지요.
- 작가의 말中

너무도 귀여운 머털이와 떠나는 역사여행.
한국사 수업 1에서는 선사시대부터 고조선까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너무도 먼 시간의 이야기를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요?
지금과는 너무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사실 피부로 쉽게 와닿지않는 이야기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귀여운 머털이가 그런 걱정을 날려줍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이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들정도로 너무도 친근한 머털이.
그래서일까요?
아이는 머털이를 따라 역사 속으로 풍덩....

인간의 진화과정을 보면서 아이는 킬킬...
우리의 모습이 정말 이랬냐며 웃기만 하네요.
옷도 입지 않고 다니는 모습이 아이에겐 지금으로선 조금 상상이 되지 않는듯 합니다.
조금은 어렵게 부르는 이름조차 신기한가 봅니다.

지금의 우리도 많은 도구를 사용합니다.
그렇다면 그 시대에는 어떻게 사용했을까요?
'뗀석기’라하여 돌을 깨뜨려 사용했다고 나와있습니다.

뒷부분에는 아이들이 책을 읽고 더 알아야 할 내용이 나와있습니다.


만화가 주는 재미때문일까요?
아님 귀여운 머털이 때문일까요?
아이는 역사 이야기를 너무 재미있게 읽어갑니다.
이제 역사의 중요성에 말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점점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미리 역사 공부를 시작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역사를 공부라고만 생각하고 책을 읽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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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열의 영어일기 + 영작 영어 무작정 따라하기
문단열.김애리 지음 / 길벗스쿨 / 2011년 3월
절판


매일 일기를 쓰는 것이 곤욕인 아이들.
그런 아이들이 한글이 아닌 영어로 일기를 쓸 수 있을까요?
이상하게 영어의 ’영’자만 들어도 우린 자신감을 잃어갑니다.
무엇이 영어를 공포스럽게 만들고 있는 것일까요?

영어책이긴 하지만 우리 이름을 가진 등장인물들이 나옵니다.
아주 작은듯 하지만 이런 부분들이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합니다.
아이들은 아무래도 재미있는 등장인물들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 할테니까요.

PART1 영어일기를 쓰려면 이 정도는 기본이죠!

PART1에서는 일기 쓰기의 기본이 되는 날짜와 날씨에 대해 나옵니다.
아주 기본적인 것이지만 정확한 날짜를 표현하거나 날씨를 쓰는 것에
미숙한 아이들이 종종 있더라구요.
또한, 문법의 기초를 살짝 알려줍니다.
8품사, 문장성분, 문장의 종류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PART2 주먹이랑 주장이랑 영어일기를 써 봐요!

PART2에서는 본격적인 일기 쓰기를 합니다.
우선 우리말 일기를 보여줍니다.
그 글을 토대로 꼼꼼히 배워보기 3단계 과정을 통해 정확한 표현들을 배웁니다.

앞에서 공부한 3단계들을 통해 한문장씩 직접 써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마지막에 자신이 쓴 글과 답안을 비교하며 차이점이나 부족한 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친근한 우리말 일기를 통해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일기 쓰기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영어 공부를 하고 있지만 막상 일기 쓰는것에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쉬운 듯하면서도 어려웠던 일기쓰기에 도전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통해 아이가 자신있게 일기를 써나갈 수 있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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