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선비 유길준의 세계 여행 지식 다다익선 39
이흔 지음, 조원희 그림 / 비룡소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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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역사 책을 그리 많이 읽지 않았기에 '유길준'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조금 낯설어 했습니다. 이 책은 위인전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으나 유길준이라는 인물을 통해 우리 나라의 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서유견문>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유길준. '보빙사'라는 조선의 외교 사절단활동과 유학을 다녀온 후 쓴 그 책을 통해 서양문물을 우리 나라에 알리려 했습니다. 

이 책은 유길준이 외교사절단으로 미국에 가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지금이야 교통이 발달되어 비행기로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아 갈 수 있는 나라이지만 그 때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려 미국이라는 나라에 도착했을까요? 처음 샌프란시시코에 도착한 보빙사 일행은 모든 것이 낯설고 신기하기만 합니다. 우리가 본 미국도 낯설지만 그 나라 사람들이 본 우리의 모습도 그러지 않았을까요? 남자들이 상투를 틀어 갓을 쓰고 한복을 입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그들은  어떤 표정으로 무슨 말을 했을지 궁금합니다.

문화적 차이가 확실히 다른 것을 알수 있는 대목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마를 바닥에 닿도록 큰절을 하자, 아서 대통령은 화들짝 놀라더니 고개를 숙여 우리를 맞았어. - 책 본문중에서 

보빙사의 일정을 마치고 다른 사람들은 조선으로 돌아왔지만 유길준은 미국에 남아 공부를 하게 됩니다. 미국의 발달된 제도를 배워 우리 나라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입니다.1년 여의 공부를 마치고 조선에 돌아오는 길에 영국, 프랑스 등의 나라를 돌아봅니다. 조선의 발전을 위해서는 서양문물을 무조건 멀리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점은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짧은 이야기이지만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며 그 시대의 우리가 가진 역사적 생각에 대해 알게 되었답니다. 지금은 다른 나라와의 교류가 많지만 그 때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을...이렇게 아이는 조금씩 우리의 역사에 대해 알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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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걸스 : 우리 언니는 못됐어! 슈퍼 걸스 시리즈 4
탈리아 칼킵사키스 지음, 애시 오스왈드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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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우리 집의 두 아이의 모습이 보인다. 5살 차이 나는 두 아이. 조용하고 말이 없던 큰 아이는 5살 어린 동생에게 늘 양보하였다. 그러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두 아이는 아주 작은 일에도 말다툼을 한다. 어떨 때는 세상에 둘도 없는 자매이지만 말다툼을 할 때는 서로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는다.

나 또한 자매의 큰 언니로 자라면서 늘 양보해야했고 귀여움을 받는 동생을 보면서 약간의 질투를 느끼긴 했지만 우린 말싸움을 별로 하지 않고 자랐던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욕심이 많은 우리 둘째는 사사건건 언니의 것을 탐내는데...언니도 이젠 자신의 것을 도통 양보하려하지 않으니 말다툼은 자주 있게 된다,

아직 큰 아이는 책을 읽지 못했지만 작은 아이가 슈퍼 걸스 시리즈 4권 중  가장 재미있다고 이야기 한건 4권 <우리 언니는 못됐어!>이다. 아무래도 자신의 생활이 묻어난 이야기라 그런가보다. 싸움의 발단이 어찌되었든 사이좋은 자매의 모습이 아닌 싸우는 모습을 보는 엄마의 마음은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 어떨 때는 서로 엄마는 자기 편이 아니라며 동생을 더 예뻐한다, 언니를 더 예뻐한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우리집 두 자매의 전쟁은 언제쯤 끝날런지^^

자매가 있는 집이라면 백배 공감할 내용이다. 물론 늘 싸우기만 하는 자매의 모습은 아니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마음을 이해해 주는 친구로 서로에게 위안을 주고 있다. 한나 언니가 자신의 머리를 자른 이유가 단지 골탕 먹이려고 한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어린애처럼 징징거리는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는 캐시.

언니는 이제 전처럼 나를 미워하지 않아. 정확히 언제부터 언니 마음이 바뀌었는지 나도 잘 모르겠어. 근데 어쩌면 내가 달라졌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는지도 몰라. -본문 92쪽

한나와 캐시뿐만 아니라 어쩌면 우린 다른이가 변화되길 바라기 보다는 내가 먼저 변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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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걸스 : 나랑만 친구해! 슈퍼 걸스 시리즈 3
메레디스 뱃저 지음, 애시 오스왈드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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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지나가는 말로 친구를 사귈 때 2명이 좋다고 한다. 3명이면 1명이 혼자일 경우가 많고 4명 이상일 경우엔 편이 갈라지고 홀수이면 짝이 맞지 않아 좋지 않다고 하니...여자들은 이 말에 실감을 많이 한다. 식사를 하러 먹으러 갈 때도 화장실을 갈 때도 선생님 심부름을 갈 때도 꼭 함께 하는 친구들이 있다. 그러니 짝이 맞지 않으면 누군가는 꼭 외톨이(?)가 된다. 또한 3명이면 두 명의 사이에서 곤란한 일을 겪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도 한다. 친구를 사귀는데 뭐가 이리도 어려운지 ㅎㅎ

소피와 메간은 항상 같이 붙어다닐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랜 선생님과 페렐리 선생님이 각자의 반에 있는 학생들을 몇명 바꾸기로 한다. 소피는 페렐리 선생님의 반으로 가면서 앨리스와 짝이 된다. 여성스러운 메간과 달리 앨리스는 활동적인 친구이다. 너무 다른 성향의 두 친구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소피. 두 사람도 친구가 되길 바라지만 두 친구는 소피를 사이에 두고 늘 옥신각신.

이 세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을 짓는다. 나 또한 학창시절 이런 경험이 있었기에..그 때는 그 문제들이 나에겐 너무나 무거운 짐이였다. 두 친구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한 친구의 편을 들수도 없는 노릇이다. 두 친구를 두고 우선순위를 매길수는 없다. 두 친구 모두 내겐 소중한 친구이니까. 30여 년이 다 되가는 지금도 친구들은 가끔 나에게 묻는다. "우리 둘 중 누가 더 좋아?" 에궁... 나에겐 영원히 풀 수 없는 문제이다. 또한 정답이 없는 문제인 것이다, 그 친구들은 농담으로 묻지만 나에겐 여전히 무거운 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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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걸스 : 남자애들은 알 수 없어! 슈퍼 걸스 시리즈 2
로완 맥올레이 지음, 대니엘 맥도널드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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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 제목이 있듯이 여자와 남자는 서로 다른 별에 사는 사람들인가보다. 좀처럼 서로를 이해 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슈퍼걸스의 두 번째 이야기에서도 너무 다른 남자아이들과 여자 아이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학기말 과제 때문에 방과후에 모인 아이들. 선생님이 계시지 않아도 이사벨, 아이샤, 홀리는 점심 시간에 미리 계획을 짜놓았기 때문에 곧바로 컴퓨터 앞에 앉아 과제물을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오스카, 딜런, 조는 과제물을 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장난만 치고 있다. 이런 남자 아이들의 모습이 한심하기만 한 여자 아이들.

이사벨의 비밀이 담긴 소중한 다이어리를 가져 간 남자아이들. 줄 생각은 하지 않고 자기네들끼리 던지기를 하며 이사벨의 약을 올리기만 하는데...이 일이 있은 후에도 사과를 받으려 하지만 좀처럼 사과할 생각은 하지 않는 남자 아이들. 오스카를 좋아하는 이사벨은 오스카와 단 둘이 이야기하려 하지만 피하기만 하는 오스카. 남자 형제도 없고 친척중에도 또래 남자가 없어 도통 남자 아아들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사벨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사과의 말을 하지 못하는 오스카. 하지만 자신이 가장 아끼는 축구 카드를 책갈피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라며 이사벨에게 주고 도망치듯 가버린다. 그 행동으로 오스카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이사벨.

"아니. 네가 남자애들은 사과를 할 줄 모른다더니 그 말이 맞더라, 죠이. 끝까지 미안하다는 말은 않더라고, 하지만 나는 어쨌든 걔가 나한테 미안하다는 표현을 했다고 생각할래." - 본문 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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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걸스 : 선생님께 아부하지 마! 슈퍼 걸스 시리즈 1
크리시 페리 지음, 섀넌 램든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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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내성적인 큰 아이가 어느 날 숙제를 안해 가겠다고 이야기 합니다. 무슨일이 었었던 것도 아닌데 갑자기 그러니 걱정이 되었습니다. 과제를 잘 해가면 스티커도 받고 그 스티커가 어느 정도 모이면 선물 받는다고 좋아하던 아이가 숙제를 안해가겠다니...그 이유를 들어보니 다른 친구들보다 너무 많은 스티커를 받고 있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것이였습니다. 저희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특별히 잘하는 것은 아닌데 우연히 몇 장을 계속 받게 되었습니다. 반 아이들은 무슨 일이 있을때마다 "이번에도 스티커는 OO이가 받을텐데 뭐...."라고 이야기하니 아이가 속상해하고 그런 이야기들이 부담스러웠나 봅니다. 이처럼 가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친구들에게 오해를 받고 시기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매디도 자신이 열심히 해서 받은 스티커인데 선생님의 편애라 생각하고 친구들의 이야기를 선생님께 고자질 했다는 오해를 받게 됩니다. 그런 오해를 푸는 방법으로 모범적인 생활을 하는 매디가 일부러 그런 행동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결국 그런 방법은 옳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신이 진심으로 행동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그 사람을 이해하니 친구들의 오해도 자연스럽게 풀리게 됩니다.

같이 책을 읽은 두 아이도 매디와 매디의 친구들에게 많은 공감을 하게 됩니다. 아마도 우린 여자이기에 이 책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스며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공부보다 더 힘든 게 친구들하고 잘 지내는 일인가 봐.'
하지만 어쨌거나 우정을 얻기 위해 노력할 만한 가치는 있는 것 같았지.
- 본문 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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