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와 달리 중학생이 되면서 많은 변화가 있지만 그 중 가장 큰 변화는 시험일 것이다. 중학생이 되면서 치뤄야 할 시험의 과목도 늘어날 뿐만 아니라 서술형의 문제들이 늘어나고 있다. 단답형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풀어나갈 수 없다. <톡! 서술형> 시리즈는 기본 문제집과 달리 서술형의 문제들만 나와 있다. 이 문제집은 평소에 공부하지 않으면 풀 수 없는 것들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이 문제를 풀어 나가면서 기본 개념을 정확히 알아갈 수도 있다. 각 단원별로 중요한 내용을 마인드맵으로 보여준다. 마인드맵을 통해 그 단원에서 알아야 할 내용이 한 눈에 알아보기 쉽고 아이들이 무엇이 중요한 내용인지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다.
또래 답안을 통해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답안을 작성하였는지 예시를 보여 준다. 이런한 답들과 선생님의 답을 비교하여 잘못된 점들을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이 정확히 답을 알아갈 수 있는 것이다.
답안지를 살펴보면 문제에서 요구하는 정답에 대한 자세한 사항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어있어 아이들이 스스로 채점하며 자신의 답이 어느 부분에서 부족한지 알아갈 수 있다. 과학은 기본 개념이 확실히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문제를 쉽게 풀어가기 어려운 과목 중 하나이다. 그리 두껍지 않은 문제집이기에 부담감은 그리 많지 않다. 문제를 풀어가면서 아이가 서술형 문제에 익숙해 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고 했던가요? 아무리 천재라도 노력이 없다면 어떨까요? 우린 노력은 하지 않고 1%의 영감을 가지지 못했다고 하소연만 하고 있는건 아닐까요? 이 책 속에는 6명의 인물이 나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우리가 얼마나 노력하지 않고 주변 환경과 여러 가지 변명을 늘어 놓으며 한심한 시간을 보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재주가 남만 못하다고 해서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마라. 나처럼 둔하고 어리석은 사람도 끝내는 이룸이 있었다. 그러나 힘쓰는 데에 달려 있을 따름이다. 만약 재주가 넓지 않거든 마땅히 한 가지에만 정성을 다해야 할 것이니 이것저것 해서 이룸이 없는 것보다는 낫느니라. - 본문 35쪽 김득신의 글을 읽으면서 사람이 어떻게 포기를 모르고 미련하다 싶을 정도로 노력을 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1권의 책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나이기에 한 권의 책을 만번씩 읽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책을 몇 번 읽었는지 기록하고 읽은 횟수를 적어 놓은 <독수기>라는 책에는 만번을 읽지 않은 책은 기록하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같은 책을 몇번씩 읽어도 내용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머리가 나빴지만 김득신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보고 바보라 놀리는 것이 아니라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런 노력이 있었기에 조선 시대의 뛰어난 문장가이며 시인으로 우리에게 기억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몇 년전에 구족화가 앨리슨 래퍼가 아들과 함께 우리 나라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뉴스를 통해 처음 알게 된 그녀. 이 책에도 그녀의 눈물나는 노력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선천적인 장애가 있어 시설에 보내진 앨리슨. 4살 무렵 마음좋은 부부에게 입양되려 하는데 엄마가 나타나 반대를 하며 데리고 갑니다. 하지만 엄마는 앨리슨을 따뜻하게 대해주는 것이 아니라 늘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학대를 합니다. 자신을 낳은 엄마에게조차 버림을 받은 그녀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그런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찾아가고 꿈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장애가 없는 사람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가 바라는 것을 이루기 위해 그들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뿐이다. - 본문 149쪽 우리는 조금이라도 힘든 일이 있으면 포기하려 합니다. 이제껏 투정 부리고 노력하지 않은 자신을 반성하게 됩니다. 아이들을 다그치기 전에 엄마인 제가 먼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조금 느린 아이들을 보면서 조급하게 다그쳤던 지난 시간들이 저를 부끄럽게 만드네요. 가끔은 아이를 위해 동화책을 준비하지만 제가 더 감동받고 반성을 하게 되는 책들이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도 노력하는 아이를 위해 먼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아이를 기다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기를 선택하기 전에 다시 한번 노력을~~~
귀신이 나오는책. 우리가 알고 있는 귀신과는 확실히 다르다. 공포를 주는 존재가 아니라 어쩌면 인간보다 더 따뜻한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밴드 이야기는 재미없어서 귀신이 멤버인 밴드 이야기가 재미있겠다 생각했다. 귀신이 나오니까 저승사자도 나와야겠다고 생각해서 나오라고 했다. 저승사자에게는 종로까지 자주 타고 다니던 버스 번호(370)를 붙여 불러주었다. - 당선 작가 수상 소감 중에서 작가는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누군가에게 들려줄 귀신이 나오는 밴드 이야기가 떠올랐다고 한다. 나도 아이스크림을 좋아하고 자주 먹는데 먹을때 맛있다는 생각외엔 왜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을까? ^^ 사람은 누군가와 아주 작은거라도 연관성을 찾고 싶어한다, 작가는 자주 타고 다니는 버스번호로 저승사자에게 이름을 붙여주었다고 한다. 그 버스는 나도 종종 타고 다니는 버스이다, 이제 그 버스를 탈때마다 아마 펜더가 우는 밤에 나오는 어리숙해보이던 저승사자가 생각날 것이다. 이렇게 작은 인연으로 시작하는 펜더가 우는 밤. 기타에 관심을 보이던 큰 아이가 올해부터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더 관심이 가는 책이다. 사춘기인 아이는 내 딸이 맞나 싶을정도로 차가운 공기를 뿜고 다닌다. 도저히 들어갈 구멍을 보이지 않는 아이. 은조의 말과 행동들을 보면서 우리 아이가 느껴지는건 아마도 이런 이유때문이 아닐까? 7년전에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와 단 둘이 사는 은조. 다른 아이들에겐 도통 마음을 열지 않고 사는 아이. 아빠가 남긴 기타 펜더 스트라토캐스터를 인터넷 중고 시장에 올리자 시왕청 직속 기관 감사원 소속의 370이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단순사고로만 알았던 아빠의 죽음에는 비밀이 숨겨져있는데... 같은 책을 읽으면서도 서로 다른 느낌을 받는건 아마도 각자의 경험이 달라서일거다. 난 370이란 버스를 타고 다니기에 저승사자 370에 애정이 가고 은조와 비슷한 또래의 딸이 있기에 은조의 감정에 많은 관심을 보이게 된다. 나에겐 단지 귀신이 나오는 재미있는 밴드 이야기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은조의 닫혀졌던 마음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는 사실이 더 기쁘다. 사라져 간 이들 대신 다른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중요한 것은 내게 남은 것들이다. -본문 238쪽
수학을 잘 할 수 있다면...참으로 쉬운 듯하면서도 풀리지 않는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아이들이 재미있게 수학을 공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즐깨감...즐거움, 깨달음, 감동을 우리 아이도 느낄 수 있을까요? "수학의 창의적 문제 해결력을 향상시키는 데 수학일기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 수학일기를 쓸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학원을 다니지 않는 아이가 하는 것은 수업 시간에 공부한 내용을 문제집으로 확인하는 정도였습니다. 수학에 대해 그다지 많은 흥미를 보이지 않기에 부담감을 주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한 학기 동안 한,두권 정도의문제집을 풀고 채점하고 틀린 것을 설명해주는 정도였습니다. 어쩜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풀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막히는 부분들을 다른 사람들에 의해 풀어 나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수학은 정답만 찾는 공부가 아니라, 새로운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내는 힘을 찾아주는 공부이니까요. 그것이 바로 창의력 수학이고, 우리가 수학을 공부하는 진정한 이유랍니다. 문제를 풀면서 그 과정보다는 답을 찾아내기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정을 보는 것이 아니라 답이 맞았는지, 틀렸는지 확인을 하고 틀리면 왜 틀렸을까?라는 생각이 아니라 정답을 찾기 위해 틀린 문제를 다시 풀기만 했던것 같습니다. 수학에 대한 이야기를 설명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또래 친구들의 경험과 직접 쓴 글을 보니 아이가 다른 책들을 볼 때와는 다르게 받아들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막연하게 책을 읽고 수학일기를 쓰겠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의 글을 보면서 구체적인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제 수학은 답을 찾아내고 계산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소중한 시간입니다,
여자라는 이유만은 아니겠지만 난 공룡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에게도 관련 책을 읽어주거나 장남감을 사준 기억도 없다. 내가 해주지 못해서인지 나와 같은 여자 아이들이라 그런지 알 수 없지만 공룡에 대해 그다지 많이 알지 못한다. 가끔 영화나 다큐멘터리, 과학 시간에 들은 이야기가 전부인듯 하다. 하지만 아이들이 관심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전혀 만날 수 없는 존재이기에 아이들에겐 늘 꿈을 꾸게 하는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는 많은 공룡이 나온다. 창피한 이야기이지만 내가 알고 있는 공룡은 손에 꼽힐 정도이가. 이 책을 읽는 내내 많은 공룡이 나온다고 머리가 아픈 것이 아니라 상상의 존재인지 실제 존재한 공룡인지 궁금하고 다양한 그들의 이야기가 너무도 흥미를 끈다. 다른 나라 작가의 글이 아닌 우리 나라 작가의 글을 만나는 것은 너무 기쁜 일이다. EBS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공룡>을 만드신 연출가 한상호님이 쓰신 이 책은 한순간도 눈을 뗄수 없게 만든다. 책이 주는 좋은 점 중 하나는 무한한 상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룡의 전사들이 자신의 공룡과 교감을 하는 대회 장면은 실제 경기를 방불케한다. 책을 읽으면서 그 장면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글만으로도 우리를 흥분하게 하고 실제 눈앞에 벌어지는 일인듯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모르겠다. 나약하기만 했던 소년 빈이 공룡 전사의 후예이고 자신 또한 너무도 멋진 공룡전사가 되어 가는 과정은 너무 흥미진진하다. 또한 그와 교감을 나누는 하얀 공룡 타로와 늘 조언을 아끼지 않고 힘이 되어주는 친구 테살리카와 작은 날공룡 미키 등의 등장인물들은 신선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색다른 소재의 이야기를 만나는 것은 독자의 입장에서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제일 먼저 이 책을 만났을 때의 느낌은 이 두꺼운 책을 언제 읽을까하는 거였다. 하지만 책을 잡는 순간 다 읽을때까지 놓을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니 다들 주의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