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부터 4권까지 모두 읽은 아이. 이 책은 여자 아이들의 심리를 너무 잘 표현한 책입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는 슈퍼 걸스! 시리즈 왕팬입니다. 이번에 나온 5권도 비밀을 공유하려는 아이들의 심리가 잘 나타납니다. 실제로 비밀 클럽은 아니지만 작은 아이의 반 여자아이들은 비밀 일기를 씁니다. 마음에 맞는 몇몇 친구들이 공책 한권에 돌려 가면서 비밀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가끔 아이도 비밀 일기장을 가져오긴 하지만 귀찮다고 다시 가져가더라구요^^ 남자 아이들은 그런 경우가 없는듯 한데 여자 아이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또한 커플 반지라고 해서 친구들과 함께 맞춰 끼기도 합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저도 고등학교때 6명의 친구들과 비밀(?)스러운 모임을 만들고 우리만의 이름을 짓고 반지를 맞추어 끼고 다녔던 일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대단한 비밀조직이라도 되는 것처럼 우리끼리의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던것 같습니다. 이렇듯 자기들만의 영역을 만들고 다른 누구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나쁜 의미가 아니라 그만큼 자신들끼리는 어느 누구보다 친하다고 생각하고 싶은 마음이 있나 봅니다. 때로는 익숙한 것을 떠나서 낯설고 두려워도 용기있게 나아가야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어요. 마치 아기 새가 알을 깨야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듯이 말이에요. - 본문 92쪽~93쪽 새로 전학 간 학교에서 어떤 친구들을 만나게 될지 설레는 탐신.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전에 다니던 학교와 많은 것이 다릅니다. 조회도 운동장 한모퉁이 농구장에서 모여 하고 교복도 입어야 하는 새 학교. 낯설기만 한 학교에서 아이비, 니나, 케이시와 친한 친구가 되어 시크릿 시스터스의 멤버가 되는 탐신. 처음 가졌던 걱정과 달리 새로 전학간 곳의 친구들과 친해지는 과정을 보며 아이는 자신이 시크릿 시스터스의 멤버가 된 것처럼 좋아합니다. 책을 덮으며 언제 6권이 나오냐 묻는 아이. 저두 6권이 기다려집니다.^^
이 책은 영어책일까요? 아님 과학책일까요? 이제는 어느 한 과목만을 파고 드는 것이 아니라 통합적인 공부를 해야하는 시대입니다. 이 책은 요즘 트렌드에 맞는 책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과학 이야기 속에서 영어 공부를 하고 영어에 숨어 있는 과학을 찾아냅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과학 용어나 개념 등을 영어로 알려 주니 내용에 대한 이해도 쉽고 어려운 영어 단어도 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과학과 영어를 함께 공부한다고 하면 겁을 낼지도 모릅니다. 하나도 아니라 어려운 두 과목을 함께 공부한다니... 하지만 읽으면서 그런 생각은 기우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려울 수 있는 두 과목이 만나 내용이 더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라 자세한 그림 설명과 함께 쉽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어나 과학 어느 것하나 중요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국제화 시대라 하여 어렸을 때부터 영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영어를 잘 하는 아이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투자한 시간이나 비용에 비해 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영어 실력이 갑자기 뛰어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전문적인 용어나 개념 등을 영어로 익히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소 어려운 용어나 개념을 영어로 유창하게 말하고 쓸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아이들 어깨가 으쓱^^ 아이들이 알아야 할 과학적인 내용도 그리 어렵지 않게 풀어가고 있습니다. 다소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책입니다. 이 책이 영어책인지 과학책인지 확인은 직접 해보세요^^
아이들과 크리스마스를 미리 만났습니다. 아직도 산타 할아버지를 믿는다면 거짓일까요? 우리가 살고 있는 어딘가에 산타할아버지는 아직도 계신다고 믿고 싶은 제가 아이들과 만난 크리스마스 이야기. 굴뚝을 타고 우리에게 선물을 주시던 산타 할아버지를 생각하고 있던 저에겐 충격이네요. 최첨단 장비를 이용하고 많은 인원을 동원해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전하는 조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전세계 어린이에게 하룻밤에 20억개를 선물해야 하는것이 올해의 임무. 너무 자만한 탓일까요? 그웬의 자전거 선물을 전하지 못하는데... 20억개 중 하나라며 아더의 형은 아무일도 아니라며 무시하는데 아더만은 그 아이만 선물을 받지 못하는 것이 마음이 아파 자신이 직접 전하려합니다. 남은 한 사람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아더를 보면서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같은 영화를 보면서 우린 어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은 멋진 장면에 환호성을 보내고 전 아더의 마음 씀씀이에 더 관심이 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편의 영화로 아이들 심성의 변화가 있을거란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펙터클한 영상보다는 단 한사람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아더의 마음을 조금은 알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억지일지 모르겠지만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믿고 우리도 누군가의 산타할아버지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남들과 다른 모습의 다슬이를 만났다. 남들과 다른 모습을 가지면 함께 살아가는 것이 힘든 것일까? 울진의 작은 마을에 할머니, 삼촌과 함께 사는 다슬이. 힘겹게 살아가면서도 이렇다할 애정표현을 하지 않지만 묵묵히 다슬이를 돌보는 할머니와 삼촌. 마을에 있는 벽에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다슬이를 위해 크레파스를 사 주는 삼촌. 그들의 삶은 정말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힘들다. 그들에게도 희망이라는 것이 있을까? 다슬이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볼줄 아는 아이이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그 아이를 우리가 보지 못한다고 손가락질 할 수 있을까? 단지 장애를 가진 아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마지막 장면에서 다슬이는 우리에게 충격을 안겨준다. 그림을 그리지 못하게 해서 검은색 페인트칠을 온 동네에 했다고 생각한 우리들에게 충격과 큰 선물을 안겨준 것이다. 마지막에 그린 그림을 보면서 우린 다시한번 다슬이에 대한 생각이 잘못 됐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그들을 밀어낼 수는 없을 것이다. 무엇이 정답인지 모르겠다. 우리가 과연 정답의 모습을 가지고 사는 것일까? 그러면 오답은 무엇일까? 다슬이가 오답으로 세상을 사는 것일까? 세상은 정답과 오답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닐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일방적으로 답이라 정한 모습이 아닌 사람들을 오답이라 하며 함께하지 않으려는 경우가 많다. 바람이 차고 추운 겨울이 다가온다. 더 이상 다슬이의 가슴에 찬 바람이 부는 일이 없었음 좋겠다. 이젠 할머니와 삼촌은 곁에 없지만 우리가 다슬이의 가족이 되어, 따스한 바람이 되어 다슬이가 더 이상 춥지 않았음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김리리 작가님의 책을 읽으면 아이들의 심리를 콕 집어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일까요? 아이가 작가님의 책을 유난히 좋아합니다. 쥐똥 선물 , 만복이네 떡집, 우리는 닭살커플 등 아이는 거의 모든 책을 읽고 작가님의 왕팬이 되었습니다^^ 표지에 있는 소녀의 표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 소녀의 실체(?)를 알고 나니 조금은 무서운 생각도 드네요^^ 하지만 책을 덮으면서 어느 누구보다 따듯한 마음을 가진 소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얼굴에는 여드름이 가득하고 몸에서 냄새까지 나는 영재는 친구도 없이 조금은 외롭고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얗고 비쩍 마른 머루가 전학을 오면서 영재의 학교 생활은 180도 달라집니다. 예전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구미호나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라는 드라마에서도 구미호가 나옵니다. 이렇듯 구미호는 많은 이야기 속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 어릴 적엔 무섭기만 했던 구미호이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이기적인 인간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평생 인간들을 피해 도망다니는 것도 지쳤어. 더 이상 숨어 살지 않고, 나도 인간들처럼 당당하게 살고 싶었어. 인간이 되어 내 힘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었단 말이야. 단 한 명이라도 진실한 친구가 되어 주면 되는 거였는데...너라면 진정한 친구가 되어 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그게 그렇게 힘든 거니? 너도 다른 인간들하고 똑같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끊임없이 이용하는 이기적인 인간들 말이야. 이젠 끝났어. 모든 게 끝났다고..." - 본문 153쪽~154쪽 자신의 모습이 싫어 바꾸고 싶었던 영재는 머루의 구슬에 욕심을 냅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나 봅니다. 여드름을 없애고 나니 몸의 냄새를 없애고 싶고 공부까지 잘하고 싶은 영재. 스스로의 노력이 아니라 머루의 소중한 구슬을 가지려하니..이 모든게 꿈이였다는 것이 다행입니다. 우리의 영재가 그렇게 이기적이고 욕심이 가득한 친구가 아니라니.. 그런데, 머루의 존재는 영재가 꿈 속에서 만난 이야기로 끝일까요? 머루의 진실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