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케이틀린 - 2010 내셔널 북 어워드 수상작 생각하는 책이 좋아 10
캐스린 어스킨 지음, 김영선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제대로 이해하기

케이틀린의 이야기처럼 우리는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감은 다른 사람이 느끼는 방식으로 느끼려고 애쓴다는 뜻이야. 네 입장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야 해. 잠시 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거지. - 본문 143쪽

내 입장에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입장에서 진심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케이틀린을 이해하는 것도 아스퍼거 증후군을 이해한다는 것도.

사실 아스퍼거 증후군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해 책을 통해 알게 되었고 좀 더 자세한 것을 알고 싶어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임에도 우리는 이기적인 마음이 가시처럼 돋아날때가 있습니다.

굳이 그들을 이해하며 내가 힘들 필요가 있을까?

참으로 어리석은 행동이지만 가끔은 외면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세상과 소통할 줄 모르는 케이틀린에게 세상과의 통로가 되어 주었던 사랑하는 오빠 세상을 떠납니다.

이 책을 읽으며 더 가슴이 아픈건 작가가 글을 쓴 배경이 된 총기 사건이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버지니아 공대 총기 사건이라는 것입니다.

2007년 우리 나라 유학생이 벌인 사건이라 한동안 떠들썩했던 이야기입니다.

그런 총기 사건이 일어나게 된 학생의 배경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가슴 아파하고 우리의 주변에 대해 외면 할 수 없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케이틀린의 오빠도 교내 총기 사건으로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유일한 친구이자 자신을 이해했던 오빠가 떠나자 케이틀린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케이틀린은 다시 세상과 소통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우리와 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르다는 이유로 상처를 주고 외면하고 있는건 아닌지.

이젠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상처를 줄 자격이 우리에겐 없습니다.

케이틀린이 세상을 향해 걸어갈 수 있도록 브룩 선생님과 마이클이 친구가 되어 준 것처럼 우리도 그들에게 친구가 되어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하무적 왕눈이 북멘토 가치동화 2
안오일 지음, 한은옥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외모에 대한 이야기라면...

저또한 어릴 적 부터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에 쌓여있던 사람이라 ㅠㅠ

동생들과 다니면 여동생에게는 "커서 미스코리아 해도 되겠다."

남동생에게는 "어우~정말 잘 생겼네." 등의 외모에 대한 칭찬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두 동생에게 이야기를 한 후 어른들은 저를 보며 잠시 침묵.

그러다 하시는 말씀이 "엄마 닮았네." 라는 한 마디였습니다.

그래서 전 세상에서 제일 듣기 싫었던 말이 "엄마 닮았네."라는 말이였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 예쁘고 잘생긴 동생들 덕(?)에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가 생긴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모든 일에 대해 자신감도 없고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 할 때도 눈을 마주보며 이야기 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나이가 드니 외모에 대해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다시 태어나면 경국지색의 미모를 타고 태어났음 하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ㅎㅎ 

 

<천하무적 왕눈이>의 왕수니를 보니 저희 둘째가 생각났습니다.

3학년인데 유치원생보다 작은 키.

눈은 실눈에다 코는 생기다 만 돼지코.

튀어나온 앞니, 두툼한 입술. 자라목 같은 짧고 두꺼운 목.

거기다 덕지덕지 앉은 양 볼의 주근깨.

이 책에 나오는 왕수니의 모습입니다.

저희 둘째도 아마 자기 학년에서는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작은 키에 작은 눈을 가지고 있는 그리 예쁘지 않은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편견일수도 있겠지만 여자 아이라 그런지 그런 외모를 가진 것이 가끔은 마음 아프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외모에 대해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듯 합니다. 수니가 그런 외모에도 자신감을 가지고 씩씩하게 학교 생활을 하듯 저희 아이도 기죽지 않고 항상 웃는 얼굴로 다닙니다. 그래서일까요? 그리 예쁘지 않은 외모임에도 선생님들께나 어른들께 귀여움을 받는건 항상 웃으며 밝게 생활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수니나 저희 둘째를 보면서 아직도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저를 반성하게 됩니다. 우리의 진짜 모습은 외모가 아니라 마음에서 나오는건 아닐까요?

 

장난도 칠 거야.

못되게 구는 남자애들은 때려 줄 거야.

노래 못한다고 기죽지 않을거야.

키 작아도 못생겼어도,

나는 나니까! - 본문 100쪽

우리의 외모가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수니가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저도 이젠 당당하게 나아가려합니다. 나는 나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눈으로 볼 수 없는 지도 높새바람 27
정승희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겨울이 되면 저절로 몸이 움츠려 듭니다.

하지만 마음까지 움츠려 들수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는 일년이 겨울처럼 느껴지는 이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몸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움츠려 드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더 이상 움츠려 들지 않고 마음의 추위를 느끼지 않도록 우리가 따듯하게 안아주어야 하는 이들입니다.

 

7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눈으로 볼 수 없는 지도>.

아이와 함께 7편의 이야기를 읽으며 눈물이 찔끔.

아이는 그 중에서 <나무와 슬리퍼 할아버지> 이야기가 마음에 남는 이야기라 합니다.

아무래도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어서인지 나이드신 분들의 이야기가 나오면 많은 관심을 보입니다.

또한 추운 거리에세 폐휴지를 줍는 분들을 보고 그냥 지나치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 말하는 아이.

우리도 가끔 우리 힘으로 무언가를 당장 할 수 없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는데 아이도 그런 마음인지...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나 봅니다.

책 속에서 슬리퍼 할아버지는 추운 날인데도 파란색 슬리퍼를 신고 낡은 옷을 입고 다닙니다.

아이는 이 모습이 가슴이 아팠는지 공책에 몇자 적었네요.

그리 잘 쓴 글은 아니지만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슬리퍼 할아버지가 가난하고 많이 추워 보인다. 그래서 내가 바로 책 속으로 들어가서 슬리퍼 할아버지께 양말, 털신, 털모자, 점퍼를 드리고 싶었다. 이 책에는 가난한 사람이 나와서 슬펐다. 나무의 행동을 보고 나 자신이 가난하더라도 나보다 더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억 은행
캐럴린 코먼 지음, 롭 셰퍼슨 그림, 고수미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여러분은 기억을 담아 둘 수 있다면 어떤 기억을 남기고 싶으세요?

우리는 살면서 절대 잊지 않고 간직하고픈 기억이 있는가하면 내 기억 속에서 지우고 싶은 일들도 있을 것입니다.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당하기 힘든 일들..

물론 지나서 돌이켜보면 내가 발판을 삼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될 수도 있지만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호프가 들려 주는 꿈 속 이야기, 잃어버린 동생 허니 이야기, 그 동생을 찾으려하는 호프.

아이가 읽으면서 조금은 어려워했던 책입니다.

도대체 동생 허니는 왜 사라진 것이며 그의 부모는 동생을 왜 버린거지?

아이는 읽으면서 "왜?"라는 말을 많이 한 책이기도 합니다.

 

"위대한 것은 모두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단다."

(중략)

"시작의 중요성을 절대 과소평가하지 마라. 그게 뭐든. 시작에는 앞으로 다가올 모든 것의 씨앗이 들어 있단다. 어디에서 어떻게 무엇을 시작하든!" - 본문 125쪽

 

어느 날 함께 차를 타고 가다 도로에 동생을 버리고 "걘 잊어버려."라고 말하는 아빠.

엄마, 아빠는 허니가 없어졌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일상 속으로 빠져듭니다.

하지만 호프는 사랑하는 동생을 찾고 싶지만 어디에서도 동생의 흔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잊어버리라는 부모님의 말이 상처가 된 호프는 동생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호프가 할 수 있는 꿈을 꾸는 일.

꿈을 꾸면 모든 것을 잊고 자유로울 수 있으니 꿈을 꾸기 위해 늘 잠을 자는 호프.

 

꿈같은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기억은행>.

상처가 있고 고통 스러운 시간 속에서 힘들어하던 호프가 조금씩 꿈 속이 아닌 현실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고 그 상처가 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조금은 안도하게 됩니다.

호프와 허니의 기억 속에서 아픔, 상처의 기억이 사라지기를 바랄 뿐.

앞으로는 그 아이들에게 행복하고 기쁜 기억들이 많았음 좋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이를 위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1 어린이를 위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1
한비야 지음, 김무연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는 중학생 큰 아이와 함께 읽고 우리 모녀가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책입니다. 아직 어린 둘째는 읽지 못하다가 이번에 어린이를 위한 책이 나와 둘째도 함께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네요. 그전에 책을 읽으려했다가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너무 작고 많은 글씨가 있어 읽기 힘들다고 포기하였는데...어린이를 위한 책이 나왔으니 안읽을수 없겠죠^^

 

주위에서 어린이를 위한 책을 쓰라고 권유를 해도 그리 깊이 생각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한 초등학생을 만나고 생각이 바뀌어 어린이를 위한 책을 쓰게 되었다는 한비야님. 초등학생에게 물을 아껴써야 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수돗물 값이 많이 나간다는 이유 외에 다른 대답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 아이가 물 부족으로 지구 반대편에 사는 친구들이 고통받는 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하는 생각에 어린이를 위한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 했나? 생명의 반대 역시 죽음이 아니라 무관심이다. 그러나 아무리 세상이 외면하는 곳이라도 식량이, 깨끗한 물이, 기초 의약품이 없어서 사람이 죽어 간다면 우리는 달려가야 한다. - 본문 53쪽

 

무관심처럼 무서운 것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우리의 삶을 생각할 뿐 다른 사람들을 돌아보는 여유도 그들에 대한 관심도 가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월드비전을 통해 구호활동을 하며 만난 사람들과 일어난 일들을 우리에게 책을 통해 들려 줍니다.  우리가 무심코 남긴 음식들. 하지만 그들은 먹을 것이 없어 독초인줄 알지만 풀을 뜯어 먹고 살 정도입니다. 참으로 불공평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들이 무슨 죄를 지었기에 그리도 무거운 형벌을 내리는지...하지만 세상에는 그들에게 빛과 소금이 되어 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도 이제는 그들에게 아주 작은 빛이라도 비추는 사람이 되었음 하는 마음입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무슨 생각을 할까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못하지만 마음의 작은 변화는 생길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비야님이 만났던 그 아이도 이젠 지구 반대편 아이를 생각하며 물을 아껴쓰고 우리도 무심코 음식을 남기진 않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그 곳으로 갈 수는 없지만 관심을 가진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