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마을...세계문화유산 등재
까칠한 김작가의 시시콜콜 사진이야기
김한준 지음 / 엘컴퍼니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중전님의 서재야 항상 좋은 사진들로 넘쳐나지만,
언젠가 '양동마을..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이 페이퍼의 사진을 보고 이런 댓글을 남겼었다.

나의 댓글;
    우와~~~~
    사진을 보고보고 또 보고,
    나갔다 들어와서 또 보고...그랬어요~

    (저는 사진을 찍을줄도 볼줄도 모르는데...)
    유명한 사진가들의 작품보다 중전님의 사진이 더 좋아요~

   왜냐하면 시선도 크게 넘나들며 욕심 부리지 않으시고,
   정겨운 것이...중전님도 저러실 것 같기 때문입니다.

   다,다,다아,좋은데...전,나무가 만들어낸 둥근 프레임에 자주 멈춥니다.


중전님의 덧글;
   으흠...욕심이 없는 게 사진이 늘지 않는 저의 한계이지요.
   말씀하신 사진은 정말 겸손한 자세로 찍었어요.
   카톨릭 사제가 서품 받는 자세로요.
   바닥에 납작 엎드렸지요.
   둥근 프레임과 그 위의 사진은 '심수정'이라는 누각의 난간이에요.

그때 난 '카톨릭 사제가 서품받는 자세'라는 덧글을 보고,이런 분을 안다는 사실이 참 행복했었다.

이 책은 서재 질을 하면서 인증샷이라는 걸 올릴 일이 많아지다보니,
사진을 좀 낫게 찍어볼 수 없을까 하여 시작하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가 훌륭한 사진사이고,그의 사진들도 다 훌륭하지만,
읽기 시작하자마자 사진에 대한 책으로'만' 축소시키는 게 몹시 아쉬워졌다.

액자가 있는 풍경을 담아내는 방법,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을 담아내는 방법 등을 어찌 사진에 관한 얘기로만 국한시킬 수 있겠는가 말이다. 
창조적 발상에 관한 책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데,
그동안 봐왔던 여느 글쓰기에 관한 책보다 내게 더 큰 깨달음을 주었다.
이쯤되니 내 마음은 분주해졌다.
느낌이 너무 많아,
하지만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아,
일일히 코멘트를 붙이고 느낌을 남겨두고 싶었다.

'책을 시작하며'라는 머릿글부터 눈을 뗄 수도 손을 놓을 수도 없었다.
사진을 10년 간 정석으로 배워 두툼한 갑옷을 입었던 그가,
그 무거운 갑옷을 다시 벗는데 10년이 걸렸고,
옷을 벗어버린 지금에서야 사진을 진심으로 즐기기 시작했다는 구절이 나를 잡아 끌었다.

그러면서 활짝 열린 가슴을 소유한,창작할 자격이 충분한 사람이 될 가능성으로 '우뇌'를 꼽았고,
그의 그리 거창하지 않은 우뇌훈련법은 이렇다.

슬픈영화를 보며 엉엉 울어도 보고,
야한 영화를 보며 음흉한 미소도 지어 보고, 
머릿속 필름이 뚝 끊기게 술도 마셔 보고,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슬픈 이별도 해 보고,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사랑의 감정도 느껴 보고,
하루종일 하품만 하는 한량 백수로도 살아 보고,
고래고래 유치하게 큰소리로 버스기사와 싸워도 보고,
무책임하게 잠수를 타버린 채 휴대폰을 꺼버리기도 하고,
햇살 좋은 오후 내내 윈도쇼핑을 하며 백화점을 어슬렁거리기도 하고,
충동구매로 55만 원짜리 청바지를 사놓곤 내내 목을 맬 듯 후회도 해 보자.
갑자기 꽂혀버린 음악을 수십 번 반복해서 듣기도 해 보고,
장르 불문의 전시회에 가서 작픔을 살 것 같은 진진한 표정으로 쿠레이터에게 난해한 질문을 던져 보자.
문득 터미널로 달려가 어딘지 모를 땅끝마을을 향해 떠나도 보고,
클럽 스피커 위에 올라가서 일행들이 부끄러워할 정도로 신나게 춤을 춰 보자.

이건 우뇌훈련법이라기 보다는 '일탈의 비법'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
열네 개의 방법 중 고작 네개만 해본적이 있는 나로서는 우뇌인은 고사하고,일탈이라고는 꿈도 꾸지 않는 왕평범한 인간인 것 같아 씁쓸하다.

자신의 고양이 목에 싸구려 카메라를 매어 주고 모양이의 하루 일과가 끝나면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추려 내다 파는 한 '고양이 사진가'에 관한 얘기도 생경했다.
거기서 까칠한 김작가는 이런 깨달음을 얻는다.

가치있는 사진,주목 받는 사진,팔리는 사진은 단순히 멋진 피사체를 잘 찍은 사진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쿠퍼는 우리가 무관심하게 지나쳐 버린 소재들을 우리가 감히 상상하지 못하는 구도와 앵글로 멋지고 용기 있게 찍어버렸다.네살짜리 고양이에게 한 수 제대로 배웠다.(90쪽)
노숙자의 공허한 눈동자와 꾸질꼬질 때가 낀 손,사진학과 졸업전시의 단골 소재인 양로원에 버려진 팔순 노인의 주름살에서 우리는 인생의 굴곡을 느낄 수 있다.하지만 당신이 발표한 그 사진으로 노숙자의 자식과 팔순 노인의 자식은 가슴이 아프고 세상 앞에 부끄러워질지도 모른다.당신이 당신의 피사체를 책임질 수 없다면 그들의 아픔을 이용해 대중들에게 감동을 파는 행위는 자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93쪽)
프로페셔널 사진가들과 당신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프로작가들은 당신보다 많이 찍는다.
그것이 당신과 그들의 차이점일 뿐이다.(111쪽) 

이런 부분도 참 마음에 들었다.
이건 내가 인터넷 시대 글쓰기에서 내가 지향하는 바이기도 하다.

인물을 관찰하라.그 인물의 장점과 단점을 재빠르게 파악한 후 장점은 부각시키고,단점은 쓰다듬어 주듯이 덮어 주어라.그 사람이 가진 개성을 과장되게 드러낼 것인가 부드럽게 묻어 줄 것인가에 대해 판단하라.(126쪽)
종종 작업자의 고집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만,고유의 스타일에 대한 줏대를 가지고 창작하는 사람들은 인정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술에 술탄 듯,물에 물탄 듯 사람 좋은 작업자는 작업과정을 편안하게 해 주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지기 힘들기 때문이다.(140쪽)

그의 이런 시선도 배우고 싶다.

가끔 이유없이 우울할 때가 있다.우울함은 식욕과 같다.배가 고프면 밥이 먹고 싶듯,가끔 찾아오는 우울함은 사진을 찍거나 피아노를 치게 만든다.우울함과 사이좋게 노는 방법들을 알고 있는 게 다행이다.(170쪽)
사진을 창작하기 위한 가장 순도 높은 재료는 당신의 소중한 기억과 추억이다.
...
금요일 밤에는 좀 놀아.술도 마시고 음악도 듣고,여행도 좀 가고 적당히 사고도 치고 좀 그럴래?(172쪽)
흑백사진은 말수가 적은 철학자가 가끔 한마디 툭하고 던지는 말에 감동을 받는 것과 비슷하다.색에 대한 정보의 포기,그것은 추상적이고 함축적으로 메시지를 툭 던져 준다.왠지 멋지지 않은가?
"사진 좋아 보여요.완성도도 뛰어나네요.
하지만 그거 알아요?화학조미료는 음식을 맛있게 하지만 음식을 다 먹고 나면 갈증이 나며 뒷맛이 좋지 않고 장기적으론 몸에도 좋지 않다는 것 말입니다.
나도 한때 내 사진에 온갖 조미료를 잔뜩 넣었던 적이 있어요.그때는 사람들을 자극시켜 '와~'라는 탄성을 들었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은 그 사진들을 다시 보지 않아요.다시 보게 되는 일이 있어도 정확히 눈을 맞추지는 않게 되네요."(234쪽)


그는 김중만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한구석이 조금 외로워 보이는 그는 사진과 평생 지치지 않는 사랑에 빠진 것 같아 부러웠고,종종 사진과 사이가 좋지 않은 내가 부끄러웠다.

 
너무나 많은 것을 깨달았고,그리하여 나의 사진은 계속 이 모양일 것이다.
다만 창조적 발상은 진일보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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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탈 훈련법
    from 마녀고양이의 느릿느릿한 서재 2010-10-05 14:53 
    양철나무꾼님의 리뷰 중간에 나오는 창의력 훈련을 위한 우뇌 훈련법이다.  슬픈영화를 보며 엉엉 울어도 보고, 야한 영화를 보며 음흉한 미소도 지어 보고,  머릿속 필름이 뚝 끊기게 술도 마셔 보고,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슬픈 이별도 해 보고,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사랑의 감정도 느껴 보고, 하루종일 하품만 하는 한량 백수로도 살아 보고, 고래고래 유치하게 큰소리로 버스기사와 싸워도 보고, 무책임하게 잠수를 타버린 채
 
 
머큐리 2010-10-05 11:12   좋아요 0 | URL
양철댁의 리뷰는 구매충동과 추천충동을 발생시키는군요..^^

sslmo 2010-10-06 01:45   좋아요 0 | URL
머큐리님의 리뷰도 구매충동과 추천 충동 발생시키거든요~
어디 리뷰 뿐인가요?페이퍼도 그렇지,남겨주시는 댓글도 그렇지~^^

마녀고양이 2010-10-05 14:10   좋아요 0 | URL
내가 자기보다 일탈 지수가 훨 좋다. 난 10개는 해봤네..
대체 4개가 머야 머. 그래서 양철나무꾼이구나? 가슴이 모자라~~~

그리고,, 양철나무꾼이 시릴 가슴이 어딨다구 맨날 시리대? 큭큭.

나 그림 솜씨 봤지... 그래도 난 그냥 그렇게 살래.
사진두 못 찍지만, 그것두 그냥 못 찍는대루. 그러니까
나무꾼님두 잘하는 항목,,, 그만 늘려, 내가 쪽팔려서 같이 못 있겠당~ 호호.

sslmo 2010-10-06 01:47   좋아요 0 | URL
무슨 사진을 못 찍어요?
사진 좋기만 하구만...
난 사진은 좋아지기 힘들 것 같고,사진기를 바꿔야 할까봐~^^

그래,그림은 평균 이하야,인정~!

저절로 2010-10-05 18:43   좋아요 0 | URL
저, 위에것 다해 봤구요.
단지,버스기사 아저씨가 아니라'지구대 경찰아저씨'와 싸움질 해봤어요.
저보고 아줌마래요 글쎄~!!

글구, 마지막 것은 제 무기죠.
<우리 사무실에선 저땜시 노래방 안가요>


sslmo 2010-10-06 01:51   좋아요 0 | URL
에파타님은 노래를 부르시와요~
제가 탬버린을 흔들지요~

근데, 위에 것을 '다'해 보셨다구요?
엄머머,부러워라~
사부 어떻게 한 수 가르쳐 주십시~!!!

순오기 2010-10-05 20:58   좋아요 0 | URL
우뇌훈련법~ 제대로 해 본 것은 6개 뿐이군요.ㅜㅜ
하지만 저기에 나오지 않은 일탈은 좀 해봤어요.ㅋㅋ
소중한 기억과 추억을 만들기 위해 계속 진행중...

sslmo 2010-10-06 01:55   좋아요 0 | URL
언제 날잡아 저기에 나오지 않는 일탈들 소개 좀~^^

직업적인거랑,넷상에서는 용감무쌍해 보일지 모르지만,
저 실은 되게 부끄럼 많이 타요~
예전에도 숫기없어 못했던 것들,
지금이라고 나아지기는 힘들 것 같아요~ㅠ.ㅠ

꿈꾸는섬 2010-10-06 00:01   좋아요 0 | URL
전 한개 빼고 다 해봤어요.ㅎㅎㅎ
물론 지금으 하라고해도 못해요.ㅠㅠ

sslmo 2010-10-06 01:56   좋아요 0 | URL
에파타님과 더불어 싸부로 임명~!!!

싸부 한 수 가르쳐 주십시~^^

gimssim 2010-10-06 11:15   좋아요 0 | URL
저도 저 사진책 사서 봐야겠어요.
사진이 영 제자리걸음이어서 말이지요.
전 술도 못 마시고, 55만원 짜리 청바지도 없고, 신나게 춤도 출 줄 모르는데...
이럴 때 제가 하는 말.
"관계없다아~" ; 이 말은 황순원님의 소설<신들의 주사위>에 나오는 첫 구절이지 싶은데 인증을 하려니까 책이 어디갔는지 보이지가 않네요.
하여튼 나중에 찾기로 하고
"관계없다아~" ㅎㅎㅎ

sslmo 2010-10-07 13:13   좋아요 0 | URL
중전님이 제자리라고 하심은...무거운 갑옷을 벗는 10년쯤이실 것 같은데~~~
암튼 속으론 기분 좋습니다.
엄청 바쁘셔서 서재엔 두문불출 하시는 중전님을 이렇게 불러낼 수 있었으니까요.
가끔 안부가 참 궁금하지만,
재촉을 하는 것 같아 망설이게 되거든여~^^

cyrus 2010-10-06 17:07   좋아요 0 | URL
오~ 우뇌훈련법! 일부 사항은 실제로 하기에는 제 속에 숨어 있는 소심함이
자꾸 저를 방해하네요^^;; 그래도 살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항상 웃는 것과 긍정적인(즐거움, 기쁨, 행복...) 마음을 가지는 것이
좋은 거 같습니다. 글을 읽으니깐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네요ㅎㅎ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ㅋ

sslmo 2010-10-07 13:03   좋아요 0 | URL
감사~~~
그렇군요,실제로 하기엔 우리 속에 숨어있는 소심함이 자꾸 우릴 방해하지요~^^

하지만,왕소심들이 한번 일탈하면 더 무섭다니까요...저만 그런가?ㅎ.ㅎ.ㅎ.

2010-10-06 2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07 1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호인 2010-10-07 09:49   좋아요 0 | URL
강의만 하지 마시고요.
실습을 원합니다.
더군다나 인생강의라면 실습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실습, 오호 급땡김이어라.
급급급!

sslmo 2010-10-07 13:10   좋아요 0 | URL
실습이 급땡기신다구요?
이 책이 급땡기신다구요?
아님,내가 실습하는 그 날을 학수고대 하신다구요?
위 댓글에서도 얘기했지만,왕소심들이 한번 일탈하면 더 무섭다니까요,불끈~!

穀雨(곡우) 2010-10-07 14:38   좋아요 0 | URL
사진, 쨍하게 찍는게 소원입니다.^^
옆지기 왈, 자기가 찍음 왜 맨날 흔들려? OTL

sslmo 2010-10-07 15:35   좋아요 0 | URL
이 책 보면...
까칠한 김작가는 흔들린 사진을 예술 사진 취급하기도 하죠~^^
님도 호기를 함 부려보세요,ㅋ~.
 
뚜껑 대신 마음을 여는 공감 글쓰기
이강룡 지음 / 뿌리와이파리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생각 하나,
세상에 글 잘쓰는 방법이라는 게 있을까?
그렇다면 글 잘쓰는 방법을 교육받은 사람들의 글쓰는 스타일은 다 똑같아져서,
문체나 스타일 따위는 없는 똑같은 글 쓰기를 구사하게 되지는 않을까?

글읽기에 대한 부담감은 독자도 모르는 사이에 차곡차곡 쌓입니다.누구나 독서 한계 능력이라는 게 있습니다.저마다 한계점에 이르는 속도는 다르지만 누구든 100에 근접하면 책을 덮습니다.100에 도달하면 책을 던져버립니다.저자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독자가 아예 80근처까지에도 도달하지 않도록 섬세하게 배려하는 겁니다.부단한 노고가 필요합니다.(192쪽)

내가 이 책이 별로였던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었다.
글읽기가 부담스러워 100에 근접하면 책을 던져 버린다지만,
반대로 너무 쉬워서 설렁설렁 넘겨 버려도 한쪽에 처박히는 고전을 면치 못한다.

내겐 이 책이 그랬다.
좋고 그럴듯한 내용의 총집합이다보니 범례의 홍수 속에서 헤어나지 못했고,
그러다 보니 가볍고 산만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난 막 글쓰기 공부를 다시 시작한 사람답게,
많은 글쓰기 방법론에 관한 책들을 읽어주었고,
곁다리로 가지 치는 참고서적들을 어려워 하면서도 꾸역꾸역 읽었던 터라,
이렇게 경쾌하고 쉽게 얘기될 수 있다는 게 약간 억울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글은 대상에 따라 (   )과 (   )을 갖추어서 쓰는 글이다.

(   )에 들어갈 말은 예절격식이란다.
중2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심훈의 편지글을 가지고 만든 문제라는데,
우리 아들은 전혀 알아먹지를 못해 자다가 봉창 두드리고 남의 허벅지를 북북 긁고 있길래...
이 책이 생각나서 건넸다.
서준식의 <옥중서한>을 일례로 설명해 놓은걸 보면,어머니에게 보내는 글과 누이에게 보내는 글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아들을 백퍼센트 이해시키는데는 성공했으나,(그것도 시험 기간에) 이 책을 집어들고 낄낄거리면서 내려놓지를 못한다. 
아들은 그동안 읽었던 어떤 책보다 재밌다며,교과서도 이런 식이었으면 좋겠단다. 

아들과 나의...일례와 대비를 통해서,이 책의 문제점을 집었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 보았다.
애시당초,글 잘쓰는 방법에 관한 책 따위는 없다.
하지만,글쓰기가 어떤 가치를 지향해야 하는 지의 방향은 있다.
다시말해,목표를 이미 설정한 나에게는 그렇고 그랬던 책이,
아들에겐 꿈꾸고 지향해야 할 가치가 된 것이다.

이쯤되면,눈높이란 자기가 처한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응시의 다른 말이 아닐까? 
다시말해 글 잘쓰는 비법이란,
인생을 얼마나 마음을 열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나 하는 인생론과 동의어가 아닐까?

후회하고 금세 잊는자는 늘 새로운 글만 읽고 새롭게만 쓰려 하지 지나버린 것을 돌아보거나 곱씹으려 하지 않습니다.새 댓글이 안 달리면 칭얼대고,잿글 달리면 땡스 리플 달아주느라 인생을 허비합니다.(78쪽)

 

글쓰기라는 호수의 고고한 백조가 되려면 먼저 대중적 호감도와 무관하게 자기 길을 가고자 하는 각오를 지녀야 합니다.자신만의 독자를 잘 꾸리고 그들만 성심껏돌본다는 태도를 지녀야 합니다.미운 오리새끼 시절을 견뎌내야 해요.독자를 무시하라는 게 아니라 자기 스타일대로 쓴 글을 고급 독자들 앞에 선보일 앞날을 기약하라는 겁니다.더 멀리 뛰기 위해 잠시 웅크리는 겁니다.(87쪽)

 

개념재규정의 목적-더 나은 인간이 되고자 노력하는행위. 
A는 B가 아니라 C다.
B에는 상식적인 규정이 들어가고,C에 새로운 규정이 들어갑니다.
비교 대상은 반드시 공통점을 갖고 있거나 비슷한 규모를 띠고 있어야 합니다. 

흙이 마를때 주시오! 

이 책에서 내내 강조하는 것이 바로 '독자의 눈높이'이고,
이건 다른 이름으로 '공감'즉,분위기 파악,눈치,감 잠는 것은 다 동의어입니다.같은 뜻을 지닌 다른 말에 직관이란 것도 있습니다.(79쪽)

책을 통틀어 내게 큰 깨달음을 준 부분은 다음이다.

가수 타블로가 말했어요.사람들은 성공을 해야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정말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고.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당신이 어떤 상황에 있든 이미 가능한 일이라고요.글쓰기 연습 시간을 따로 빼고자 하면 안 됩니다.그건 글감 찾는 시간을 따로 빼는 것만큼이나 어색한 일이예요.이미 있는 시간 글쓰기 시간 겹쳐서 활용해야 합니다.(168쪽)
(마지막 문장 조사 사용이 이상하다.) 

그때 그때 달라요~ 
리뷰를 쓰면서 어려운 건,평점을 매겨야 하는 거였다.
저자가 얼마나 많은 세월 공들이고 노력해 왔을지를 알겠기에,
내가 전문가도 아닌데 별이 몇개 이래가며 평점을 매겨야 하는게 좀 그랬었다.
그래서 별이 세개 미만인 경우에는 리뷰를 안 올리고 구렁이 담넘듯 지나가 버렸었다. 

하지만,이제는 리뷰를 쓰며 매기는 평점에 좀 자유로울 수 있겠다.
내가 매기는 평점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신중해야 할 필요는 있지만,연연할 필요는 없다. 

인터넷 시대의 글쓰기를 겨냥해서 이 책이 나온 듯 한데,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의 개념정리서로 더 적합할 것 같다. 

그리하여 이 책의 평점은, 
나 셋(맞춤법이나 문장부호가 잘못 쓰인 곳이 몇군데 있었고,내용 상의 오류도 있었다.)
우리 아들 별 다섯 꽉꽉 눌러...더하고 나눠 별 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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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10-04 01:39   좋아요 0 | URL
흠~ 이책 리뷰 다른분 서재에서도 여러번 본 거 같아요.
나무꾼님 리뷰 보고, 나도 한번 봐볼까 싶은데요.^^

sslmo 2010-10-04 02:29   좋아요 0 | URL
네~
님도 보시고요,무엇보다 자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거예요~^^

2010-10-04 09: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04 09: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0-10-04 09:16   좋아요 0 | URL
생각보다 별로인가 보네?
나두 누군가의 서재에서 리뷰보고 이미 사놓았는데....
늘 그렇듯이 못 읽고 있는 책. ^^

머.... 이제는 글 잘 쓰기는 초월해버려야겠어.
워낙 세상에는 뛰어난 이들이 많고, 감성도 딸리는지라.
편안하게 살라고, 난.

sslmo 2010-10-04 10:05   좋아요 0 | URL
뭐,이 책 그대보단 코알라를 읽히라니까...
근데 코알라가 4학년이던가여?
함 앞에다 만화책 놓듯 던져놔봐여.
그림도 많고,'개념 재규정'부분이 약간 어려워서 그렇지...
재밌어 할지도~~~

그대의 장점은 논리적 사고,논리적 말하기의 연장선 상에서 논리적 글쓰기가 가능하잖아~
내가 되보면 그게 얼마나 복받은거고,감사할 일인지 깨닫게 될 걸...
생각이나 감정이 스텝 바이 스텝이었으면 좋을텐데,
왜 이리저리 널을 뛰는지~ㅠ.ㅠ

저절로 2010-10-07 18:18   좋아요 0 | URL
글쓰기에 관한 책은 별 다섯개 달려도 안 읽습니다.
문체가 붕어빵으로 나와요.

마고님의 논리와 양철댁의 감성지수는 항상,늘,언제나,어김없이
절 주눅들게 하지요.<제앞에서 엄살은 금물입니다:경고!>

프레이야 2010-10-04 16:17   좋아요 0 | URL
저도 별갯수로 주는 평점 참 애매해요.
중학생 아들과 같이 보셨군요.^^

sslmo 2010-10-05 10:11   좋아요 0 | URL
저만 그런게 아니었나 보네요~
전 8월달에 보고 한쪽으로 치워놨었는데,엊그제 아들 때문에 다시 꺼냈어요.
아들은 아주 만족스러워 해요.
아직도 키득거리고 있어서 쳐다보면,이 책을 집어들고 있더라구요.

Grace 2010-10-04 21:10   좋아요 0 | URL
누구나 다 별클릭에선 고민을 하는군요! 아~~~다행입니다.^^
다섯을 클릭하다, 도저히 안된다싶어 네개로 만들다, 그래도 뭐 그럴것까지야 싶어 다시
다섯을 만들다, 어느날 다시 읽어보고는 셋으로 확 더 내리다가....저는 이럽니다.ㅎㅎ
전문가도 아닌 주제에 별클릭할때면 괜히 심각해져서는...ㅋㅋ
모두 한들, 한 개만 한들 그게 무슨 상관이라고, 그래도 항상 다섯을 다 줄 수는 없는 것이...거참 묘합니다.^^

sslmo 2010-10-05 10:13   좋아요 0 | URL
아웅~주제파악까지요?

암튼 신중할 필요는 있지만,연연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꿈꾸는섬 2010-10-05 00:08   좋아요 0 | URL
이 책 궁금했는데...별점과 상관없이 나무꾼님 별로였던 듯 싶어요. 그렇죠?

sslmo 2010-10-05 10:16   좋아요 0 | URL
음~~~~~
뭐,글쓰기 멘토링이랑 겹치는 것도 많았고,
겉표지부터가 가벼워 보였죠.
거기다가 맞춤법이나 문장부호도 잘못 쓰였고,
내용 상의 오류도 있어요.

그래서 이게 인용상에서의 실수인지,
원전에서의 실수인지 궁금하여 인용 책 주문했습니다~^^
 

나는 솜씨가 좀 된다.
(마음씨,맵씨와 더불어 '3씨'가 된다고 우긴다.)
하지만, 이 '좀 되는 솜씨'를 아들을 키우면서는 발휘해 보질 못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런 것들을 할 시간도 없었거니와,
뭐만 할려고 하면 집안 어른들이,
"니가 솜씨가 좋아서 팔자가 센가 보다."
이러면서 눈물바람을 날리는 게 싫어서 솜씨를 묻어두고 살았다.
(솜씨랑 팔자와의 상관관계를 믿어서가 아니라,남편의 기를 꺾지 않는 차원에서...)
  
사촌여동생의 딸이 낼모레면 돌이다.
이 조카가 꼬물거리는 걸 보고 있으면,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너무 예쁘다.
요즘 이 조카를 향하여 원없이 솜씨를 발휘하고 있다.



































역쉬,가을엔 손뜨개가 대세다.
결론은 내 자랑이다,음하하하~~~

  손자를 위하여

하루에 삼천 번을 만난대도
어찌 반갑지 않으랴
웃는모습도
우는 모습도
참으로 눈부셔라

봄 다음에도
봄만 오게 하는 아이야
잎이 피고 자라고
꽃이 피어 만개해

앞으로 오는
100년 내내 봄이거라

          김초혜 시집<사람이 그리워서>중에서

 

 

 이 가을 뜨개 폐인 모드에 동참하게 할,손뜨개 관련서적 몇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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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10-03 06:47   좋아요 0 | URL
아아아 예쁜 원피스와 싸개(맞나요?), 앙증맞은 모자까지....님 대체 못하는게 뭐래요?
예뻐요. 참으로 예뻐요. 사촌동생이 얼마나 좋아하실까요.

전 마음씨, 맵씨는 있는데 솜씨는 없다는. ㅋㅋ

sslmo 2010-10-04 00:47   좋아요 0 | URL
원피스랑 우주복이랑,모자예요~
저 못하는 게 더 많아요.
이를테면 운동은 숨쉬기 운동을 제외하곤 거의 꼬래비였고요.

세실님과 저,더하여 둘로 나누면 될텐데...ㅋ~.

비로그인 2010-10-03 08:46   좋아요 0 | URL
뭐셔 이거?
나에게 있는 '씨'라곤 대학때 받은 성적.
부럽다 부러버~~~~

sslmo 2010-10-04 00:49   좋아요 0 | URL
maggie님,필체 좋더만여~
붓글씨도 아닌 것이 시원시원하고 힘도 있고...

마녀고양이 2010-10-03 09:27   좋아요 0 | URL
어머나, 너무 잘 만든당.... 이쁘다 이뻐,

나무꾼님과 많이 친하게 지내야겠다..
저렇게 솜씨있는 사람 곁에서 나두 배워야지.
나.... 코바늘 좀 갈켜주라.. 응? 응? 아~ 코바늘치 마녀고양이.
=> 꼭 고슴도치 마녀고양이 가 연상되지 않아? 꼬물꼬물~~~~~~~

추신.
난 진짜 손으로 하는거 못 한당. 음식, 그림, 글자 쓰기, 코바늘...
손을 꼬물거려야 하는 것들은 영 소질이 없어.
생각해보니 잘 하는게 넘 없당......... ^^ 의욕만 넘쳐.

그래도 내가 나무꾼님보다 철두 더 들었고, 말두 더 잘 하잖아. (글 빼고~)

sslmo 2010-10-04 00:52   좋아요 0 | URL
마고님이 나보다 더 잘하는 거 열거하다가는 밤 샐 것 같고...
퀼트도 잘하고,대바늘 뜨기도 훌륭했었는데...(그코알라 조끼)
음,철은 때때로 아닌 것 같고...
말,글은 똑 부러지잖아~^^

프레이야 2010-10-03 15:06   좋아요 0 | URL
아아~~~ 너무 예뻐요. 원피스 좀 봐봐요.넘 앙증맞아요.^^
어쩜 이런 솜씨까지 있대요?
첫돌 지난 조카면 한참 나부대고 아장아장 걸어보려고 애쓰고 너무 귀엽죠.
두나맘이면 연극배우 김화영씨의 솜씨인가요?
전 솜씨는 없지만 보고싶어지는 책이네요.

sslmo 2010-10-04 00:55   좋아요 0 | URL
저,원피스 밍크사라고 아주 두꺼운 실로 듬성듬성 떠서 금방 뜰 수 있어요.
어렵지 않아요.

두나맘은 한권의 화보집을 보는 느낌이예요~
그렇게 어려운 무늬나 기법이 나오지도 않고,
올 가을 분위기 잡고 따뜻하게 하나 떠보시죠~^^

순오기 2010-10-04 00:59   좋아요 0 | URL
햐~ 이런 솜씨면 국보급 아닌가요?
그 솜씨는 순오기가 인정해 드립니다~~ 짝짝짝!!
나 여고때 가정선생님이 편물반 선수하라고 했는데,
코바늘을 아후강 뜨는 식으로만 잡아서 사양했다는... ㅜㅜ

김초혜시인과 조정래샘은 늘그막에 손자들 사랑으로 사시는 거 같아요.ㅋㅋ

sslmo 2010-10-04 00:59   좋아요 0 | URL
고수를 몰라뵙고,
순오기님 앞에서 자랑이 좀 지나쳤네요~ㅠ.ㅠ

요즘 일이 내 뜻대로 안 되는 것 같고 자꾸 의기소침해 지려해서,
호기를 함 부려봤어요~
밥맛이어도 이쁘게 봐 주세요,헤에~~~~~^^

2010-10-04 0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04 0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0-10-03 22:18   좋아요 0 | URL
오오오, 3씨의 여왕으로 등극하셨어요. 어마어마한 솜씨에요. 아가에게 입혀놓은 사진까지 있다면 금상첨화겠어요. 멋져부러요!

sslmo 2010-10-04 01:01   좋아요 0 | URL
조만간 조카에게 입히고 인증 샷 한번 찍어야겠네요~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마노아님~!!!

머큐리 2010-10-03 22:19   좋아요 0 | URL
슬쩍 머 하나 짜달라고 할까...고민하고 있다능~~ㅋㅋ

대단해요~~^^

sslmo 2010-10-04 01:02   좋아요 0 | URL
이 댓글에 어울리는 사자성어나 속담은?( )
1.주마가편
2.떡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김치국부터 마신다.

머큐리 2010-10-04 09:15   좋아요 0 | URL
당당하게.. (1번)입니다..^^

sslmo 2010-10-04 10:06   좋아요 0 | URL
^^

Grace 2010-10-04 20:52   좋아요 0 | URL
손자를 위하여-너무 좋은데요.(복사합니다) 뜨개솜씨는 더 훌륭하구요.
직선뜨개밖에 할 줄 모르는 저는 곡선처리를 어떻게 했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sslmo 2010-10-05 10:22   좋아요 0 | URL
김초혜,조정래 님의 실상은 시처럼 소박하지 만은 않다죠~

뜨개질이야말로 실전에서 배워야 할 것이죠.
곡선처리는 몇 단마다 코를 줄여나가거나 늘려나가는 방법을 써요.
다양한 무늬 정도야 책을 보면 알 수 있다지만,
나머지는 주변에서 고수들의 도움을 얻으셔야죠~^^

꿈꾸는섬 2010-10-05 00:10   좋아요 0 | URL
와, 너무 멋져요.^^
전 뜨개질엔 영 자신이 없어요. 친정 엄마랑 둘째 언니가 솜씨가 너무 좋아서 시도조차 안해봤어요. 근데 나무꾼님 너무 잘 하시잖아요? 대체 다음엔 또 무엇으로 놀래주실까요?ㅎㅎ 막기대되어요.ㅎㅎ

sslmo 2010-10-05 10:24   좋아요 0 | URL
그전에 뭐에 놀라셨는데요?

요번엔 잘하는 걸로 꿈섬님을 놀래켜 드렸으니까,
다음엔 형편없는 걸로 함 놀래켜 드려볼까요?ㅋ~.

꿈꾸는섬 2010-10-06 01:06   좋아요 0 | URL
글도 잘 쓰시죠. 음악에도 조예가 있으시죠. 그림도 마찬가지죠. 요리도 잘한다는 소문이 있죠.......잘 하는 것도 잘 아는 것도 많으셔요.^^

sslmo 2010-10-06 01:58   좋아요 0 | URL
꿈섬님,뭐 드시고 싶은 거라도~~~헤에~~~^^
옆에 계시다면,춤추는 고래가 되어드릴 수 잇을텐데...

꿈꾸는섬 2010-10-06 12:39   좋아요 0 | URL
ㅎㅎ먹고 싶은 것보단 나무꾼님의 춤을 보고 싶네요.ㅎㅎ 춤추는 고래~~~

sslmo 2010-10-07 13:16   좋아요 0 | URL
고래가 춤추는 거 보셨어요?
전 고래는 아니고,
63빌딩에서 상어가 춤추는 건 본 적이 있는데...
이게 고래의 힘으로가 아니라,조련사의 노고로 춤을 추는 듯 보이는 거더라구요.
저도 좋은 조련사를 만나면,또 알아요?
'왕뻣뻣'이 '왕우아'로 탈바꿈할지~~~ㅎ.ㅎ

감은빛 2010-10-06 16:02   좋아요 0 | URL
와! 너무 예뻐요!
쪼그만 치마(흰색, 분홍색) 울 둘째 입히면 너무 예쁠 것 같아요!
3씨를 가진 나무꾼님 너무 부러워요! ^^

sslmo 2010-10-07 13:18   좋아요 0 | URL
감솨~
3씨는 희망사항이라니까요~~~!!!

차좋아 2010-10-09 19:25   좋아요 0 | URL
아하하 양철나무꾼님 '양철댁'이시구나 ㅋㅋㅋㅋ
남자같았어요 나무꾼이라해서 ㅋㅋㅋ

알라딘에서 성별은 중요하지 않지만 그래도 그 사람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되는거 같아요.
어쩌면 방해가 될지도...ㅋㅋ


sslmo 2010-10-11 02:57   좋아요 0 | URL
저'양철댁'이라는 말 어감이 참 예뻐서 애정해요.

양철댁,양철댁으로 개명이라도 해얄까봐여~^^

그런 의미에서 '차좋아'님도 이름이 이쁜 것 같아요.
근데,이 차(tea)가 그 차(car)는 아니겠죠?ㅋ~.
 

10월이다.
어제와 오늘,
단 하루가 차이날 뿐인데...시리다.
파란 하늘에 눈이 시리고,
지난한 나와 내주변 현실에 가슴 시리고,
시인 엄원태처럼 무릎도 시리다.
아직 손발은 시리지 않으니 다행이다.

시월엔  많이 읽고,많이 쓰고,많이 생각하기 보다는, 
꼼꼼히 읽고,제대로 쓰고,삿된 생각에 에너지를 빼앗기지 말고 그렇게 살고 싶다.
 

시월/이외수

이제는 마른 잎 한 장조차 보여 드리지 못합니다
버릴수록 아름다운 이치나 가르쳐 드릴까요
기러기떼 울음 지우고 떠나간 초겨울
서쪽 하늘
날마다 시린 뼈를 엮어서 그물이나 던집니다
보이시나요
얼음칼로 베어낸 부처님 눈썹 하나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중에서 


10월에 읽고 싶은 책,

 

  

 

  

난 이 책을 번역가 '이창식' 님 버젼으로 가지고 있다.
'안종설'님 버젼으로 새로 나왔다.
개인적으로 이창식님을 훌륭한 번역가라고 생각하는지라.
개정판이 왜 안종설님의 버젼으로 나와야 하는지 몹시 궁금하다.
안종설님은 <영어번역 함부로 하지 마라>라는 무시무시한 제목의 책도 내셨다.
비교하기 위해 주문~









하워드 엥겔의 <메모리북>


 어느 날 갑자기 당신이 “글을 쓸 줄은 알지만 읽을 줄은 모르는 병에 걸린다면?” “면도크림과 치약조차 구분하지 못하게 된다면?”

멋진 책 소개로 시작해서 혹했다~

 
<생각의 나무>에서 김인경님의 번역으로 <말테의 수기><성>등이 출간되었다.
급 호기심 발동~!!!








마지막으로,
3만권의 장서,6천권의 독서,6백명의 저자와 인터뷰라는 수식어가 붙은 <아이 프레임>
그리고 장승욱의<도사리와 말모이,우리말의 모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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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0-10-01 11:19   좋아요 0 | URL

꿈꾸는섬 2010-10-01 11:20   좋아요 0 | URL
시월엔 많이 읽고,많이 쓰고,많이 생각하기 보다는,
꼼꼼히 읽고,제대로 쓰고,삿된 생각에 에너지를 빼앗기지 말고 그렇게 살고 싶다

저도 그래요.^^

sslmo 2010-10-01 21:00   좋아요 0 | URL
삿된 생각에 에너지를 빼앗기지 않는 거,제겐 참 중요한 문제예요~

책가방 2010-10-01 11:30   좋아요 0 | URL
어젯밤엔 유난히 잠이 오지 않는다 했습니다.
마무리하지못한 많은 일들이 머릿속을 헤집고 다닌다 싶었습니다.
심지어 신랑 출장중이라 귀찮아서 미뤄놓은 설거지까지 신경쓰인다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어제는 9월의 마직막 날이었던 것입니다.

오늘.. 집안을 발칵 뒤집어 놨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은 10월의 첫날입니다.
오늘밤엔 쉽게 잠들 것 같아 벌써부터 편안해집니다..^^

sslmo 2010-10-01 21:02   좋아요 0 | URL
헐~~~~
이 동네에 또 한 분 시인 탄생인가봐요~
어렵지 않은 내용,이해하기 쉬운 언어를 골라...
이처럼 절묘한 대구를 이루는 글을 만들어내시니.

님 서재 페이퍼로 만드세요.
제가 추천 백만개쯤 날려드리고 싶어요~

쟈니 2010-10-01 13:37   좋아요 0 | URL
댄브라운~ 천사와 악마, 다빈치 코드 읽으면서 상세하고 치밀한 묘사가 늘 놀라왔습니다. 하루 정도 되는 시간동안 일어나는 일들을 책으로 몇백페이지를 채웠는데, 그 내용을 읽는 것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아.. 갑자기 디지털 포트리스 읽고싶네요. ^^

sslmo 2010-10-01 21:07   좋아요 0 | URL
디지털 포트리스는 좀 전문적인 용어들이 들어가 줘서 난해한 건 맞았습니다.

제가 이창식 님을 훌륭하다고 한건,
아무리 어렵고 난해한 내용들이라도 당신께서 읽고 소화를 하신 후 우리에게 재밌는 얘기를 들려주듯이 번역을 하신다는 거였어요~

읽어보세요,이창식님 버젼은 제가 추천할 수 있어요~^^

아,근데...안종설님이 천사와 악마,다빈치 코드 번역하신 분이더군여~

머큐리 2010-10-01 16:03   좋아요 0 | URL
번역자까지 꼼꼼하게 챙기는거 보니까 양철댁 성격이 쪼오금 보이는데요..ㅎㅎ

sslmo 2010-10-01 21:08   좋아요 0 | URL
제 어떤 성격이 '쪼오금'보이시는데요?

닉을 '지랄댁'으로 개명할까요?^^

2010-10-01 16: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01 2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0-10-01 19:05   좋아요 0 | URL
난 손발도 시리니 어쩜 좋댜?

sslmo 2010-10-01 21:14   좋아요 0 | URL
이까지 시린 것보다는 좀 낫죠~^^

마녀고양이 2010-10-01 19:49   좋아요 0 | URL
나는 9월말부터 발 시려서, 집에서 털신 신고 다님.
손도 엄청 시리고...... 체력이 말세야 말세.

sslmo 2010-10-01 21:17   좋아요 0 | URL
수면양말이란 것도 있잖아요~^^

손뼉을 짝짝짝,잼잼,곤지곤지~많이 해 주세요.
발지압판은 왔어요?(잘 밟고 있죠?)

난,가슴 시린것 좀 어찌 해결했음 좋겠어요~

마녀고양이 2010-10-01 22:16   좋아요 0 | URL
브래지어를 두꺼운거 해...... 텨텨~

책가방 2010-10-01 22:43   좋아요 0 | URL
아이들과 셋이서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브래지어 두꺼운 거 해..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브래지어 두개 껴 입는건 어떨까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제가 미치고 폴짝 뜁니다.
마녀님 너무 웃겨욤~~~ㅋㅋㅋㅋㅋㅋ

다른 데 시린 곳은 없나 엄청 생각하고 있는 중..ㅋㅋㅋㅋ

비로그인 2010-10-03 00:15   좋아요 0 | URL
안해봤음 말을 말어요~~
두꺼운거 해도 시려~~~ㅠㅠ

sslmo 2010-10-03 02:53   좋아요 0 | URL
나,이 댓글보고...이 야심한 새벽에 혼자 배잡고 허리 꺾어가며 웃었다오~
웃고 났더니 가슴은 더 시려운 시베리아 벌판이고,
웃고 났더니 배 고프당~ㅠ.ㅠ
 
얼굴이 말하다 - 우리 미술이 발견한 58개의 표정
박영택 지음 / 마음산책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나는 추녀다. 
가을이 되면 진득하게 붙어서 책 읽을 생각을 하지 못하고,이리저리 나다닐 궁리다. 

점심시간에 걷기 좋은 가로수길 어딘가에 가서 채 물들지도 않은 은행잎을 보며 궁시렁거리다가,
앞서 가는 다정한 미중년을 보게 되었다.
나는 같이 가로수길을 걷던 이와,
'중년에 저렇게 다정할 수가 있느냐?필시 불륜일게다.'
따위의 엉뚱한 실랑이를 벌이다가 급기야 확인사살을 하게 되었다.

결론을 얘기하자면,그들이 불륜인지 아닌지는 알아 차릴 수 없었다.
팔장을 끼고 걷는 이는 까만 선그라스를 낀 맹인이었다.
하지만 눈이 가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얼굴 한가득 웃음을 띠고 있었고,
그 광경만으로도 충분히 내겐 부끄러움이었고 부러움이었다.

손의 감각으로 사람의 상태를 읽어야 하는 직업을 가진 나는,
눈 앞에 펼쳐진 광경으로는 더 미루어 짐작하기가 쉬워진다. 
왜 나는,한쪽 팔에 달랑달랑 매달려 걷는 그 광경을 보고도 맹인이라고 생각을 못했을까?
누군가에게 의지하여 걷는 그 걸음걸이가 마냥 부러웠던 건 아닐까? 

평상시의 나였더라면,짧은 시간 안에 하나라도 더 읽어내려고 했을 것이다. 
사람들이 보여주는 걸 그대로 쫒다가는 헷갈려서 낭패를 당하는 고로,
누가 읽어주는 걸 그대로 따른다는 건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고,
그 이면에 숨은 것들을 잡아내야 한다. 

이 책은,대형서점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며 훑어보려 하다가,그림,판화,조각,사진 들이 너무 맘에 들어 홀라당 안아오게 되었다.
거기에 해설을 붙인 박영택의 글이 묘한 조화를 이루어,한권의 책에서 공감각을 만끽할 수 있었다. 

저자<박영택>에 관한 사전 지식이 없었던 나는 '얼굴이 말하는' 바를 읽어낼 수 있는 비법에 관한 책이 아닐까 호기심을 가졌었다. 
하지만,이책에는 수많은 얼굴들이 등장하지만,'얼굴이 말하는 바'를 요점 잡아 읽어내는 법에 관한 책은 아니다.

하나의 고착된 작품 한점을 가지고도,보는 사람에 따라 무수히 다른 표정을 읽어낼 수 있단다.
그것을 '박영택'은,
'이것은 미술평론도 아니고 미술사 논문도,작가론도 아니며,그렇다고 마냥 물렁거리는 감상으로 눅눅해진 수필도 아닐 것이다.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그 모든 것을 두루 섞어놓은 글,특정한 이름으로 규정되기 어려운 문장이자 문체였으면 한다.얼굴 이미지에 기대어 독해하고 고백한 어떤 흔적의 행간이었으면 한다.'
라고 책머리에 소박하게 얘기한다.  

책 표지의 얼굴을 가린 그림은'양유연'의 <숨바꼭질>이란다.
여기서 그는,얼굴이 아닌 얼굴을 가린 손에 대해서 집중조명한다.
제목은 '얼굴이 말하다'이지만...
얼굴만이 아닌 손에 대한,손의 숭고한 노동에 대해서 얘기한다.
그래서 그의 글들에 쉽게 감정이입할 수 있었고,그래서 이렇게 울림이 남다른 건지도 모르겠다.

'농부들이 고된 노동을 통해 작물을 길러내듯이, 그 역시 상당한 노동을 통해 그림을 그려낸다...그에 따라 농사짓는 노동의 미덕을 내재화해서 그림 그리는 일의 당위성을 확보하는 차원으로 바짝 끌어당기고자 한다.(39쪽)' 

52쪽의,
'어떤 사람의 공간을 엿볼 때 제일 먼저 그곳의 책을 본다.책은 그것을 소유한 사람의 모든 것을 어느 정도 대변해주는 핵심 단서처럼 다가온다..그의 관심사,기호,취향,그리고 세계관 같은 것들을 은밀히 접촉하고 있다는 기분도 든다.사람들은 살면서 다양한 책을 소유한다.그 책들은 그가 어느 시간대에 필요로 했던 순간을 환기한다.책을 통해 우리는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고 자신의삶이 어떠해야 할지를 가늠하곤 한다.해서 그 사람이 읽고 지닌 책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어떤 사람인지 대충 알 것도  같다.그 사람의 책은 그의 얼굴이기도 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이 책을 한 권 읽은 사람이라고 한다,자신이 읽은 책 한권에 저장된 지식을 갖고 평생 살아가는 존재다.그는 무슨 말만 하면 자신이 읽은 책의 내용을 들먹이며 강변할 것이다.오로지 자신이 읽은 책 안에만 갇혀 있는 것이다.그런 이들은 차라리 책 한 권도 안 읽은 이들보다 못나고 무서운 존재다.살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힘닿는 한 열심히 읽고 생각하다가 죽는 일이다.그렇기에 무엇을 안다고 확신하거나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은 경계할 일이다.공부란 그저 하다 가는 일이다.편견에 사로잡히거나 편협한 사고를 하거나 특정 이데올로기에 물들지 않으면서 나아가는 일이다.' 
같은 구절은 내가 사람을 가늠하는 기준이기도 하다.
한쪽으로 치우친 사람을 보면 그래서 좀 무서울 때도 있다.

또 62쪽의,
'오윤의 작품을 처음 보았을 때 나는 그의 작품이 말할 수 ('없는'정도가 생략되지 않았을까?)어떤 친근함으로 다가옴을,알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음을 깨달았다.그만의 내음이 질펀했고 아득했다.그것은 바로 다른 누구도 아닌 오윤이란 사람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이미지였다.그만의 지문 같고 체취 같은 사상이다.마치 박수근이나 장욱진,권진규의 작품이 멀리서 봐도 그 사람의 체취로 혼절할 것 같듯이 말이다.'
같은 경우는 어떤가?
그림이나 사진을 하는 사람뿐 아니라,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시를 쓰고자 하는 사람도 곁에 두어도 좋을 것 같다.
그도 충분히 그만의 지문과 체취,'문체'라는 것을 내게 각인시킨다.

105쪽의 '먹처럼,멍처럼' 
113쪽의 '얼이 깃든 굴'
따위의 언어 수사는 또 어쩔 것인가 말이다. 

70쪽의'어떤 상황에 몰입된 인간의 얼굴만을 응시하고 있다.빠른 붓질과 핵심적인 부분만을 처리해나가고 나머지는 비워두었다.그 여백은 보는 이들의 상상과 감정이입을 허용하는 공간이다.' 
는 요즘 내가 고민하는 비워냄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그래서인지 당시부터 그는 형식적완결성보다는 다소 미완인 상태지만 정신적으로 고양된 단순 고졸한 형태에 더 매료되었던 것으로 보인다.원시적인 조각들에서 풍기는 강렬한 생명감과 정신성에 그만큼 관심이 컸다는 얘기다.(118쪽)' 
권진규에  대한 해석에 이르러 그의 전공을 상기시킬 수 있었으며...

'그러니까 이성이 통제하는 심리적 질서가 파괴되면서 굳게 닫혀 있던 무의식의 뚜껑이 벗겨지는 것,그것이 바로 불안이다.(131쪽)'
위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정신의학과 철학도 넘나든다.

이쯤되면 무조건 일독을 권하지 않을 도리가 없는데,
그래야만 '함민복'의 '눈물은 왜 짠가'를 덤으로 읽어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술과 표정에 관한 책이어서 일게다.
이 책을 읽는 내내,'파울 클레'의 <앙겔루스 노부스>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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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10-09-30 03:29   좋아요 0 | URL
아, 재밌을 것 같아요. 괜히 리뷰를 읽었다는 후회가 뒤늦게 찾아옵니다.
사고 싶고, 읽고 싶은 책들이 워낙 많아서 이제 나무꾼님 리뷰는 안 읽고 싶어요! ㅠ.ㅠ

손의 감각으로 사람의 상태를 읽어야 하는 직업.
어떤 일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sslmo 2010-09-30 03:38   좋아요 0 | URL
이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뭐하세요?
봄날 식스 팩을 위하여 몸을 만들고 계셨나?ㅋ~.

제 리뷰는 안 읽어도 용서해 드릴테니,
'날씬하네요'같은 잼난 페이퍼 많이 올려주세요~^^

마녀고양이 2010-09-30 08:50   좋아요 0 | URL
굉장히 좋은데?

자기 페이퍼도 좋고, 책의 스크랩 부분도 좋고.
석달동안 책을 사지 않겠다는 터무니없는 결심 중이지만,
일단 장바구니에 넣고, 석달 후에 사야겠다......... ^^

자기 손은 아주 예민할거야. 담에 만나면
요모조모 살펴봐야지, 조용하고 아늑한 곳에서.
내내 내가 자기 손만 만지작거리면서 장난쳐도 용서해 줘~ 크크.

글구! 언니인 내가 잔소리 하건데
일하는 사람이 새벽 세시에 머하는 거야!!! 피부 망친다 그랬지!!!

sslmo 2010-09-30 11:51   좋아요 0 | URL
난 사람들이랑 부비부비 좋아해~
계속 내 손 만져줘.

갑자기 이런 생각도 나네.
이름만 대면 다들 아는 정치인 중에서...악수를 할 때 꼭 손바닥을 간질이며 장난을 치는 사람이 있는 데...

나두,피부 망치는 건 심히 걱정되는데...
지금 공부하는 거 새벽에 집중과 몰입이 잘 된단 말야~ㅠ.ㅠ
뭐,좋은 방법이 없을까요,마고 언냐?^^

마녀고양이 2010-09-30 13:21   좋아요 0 | URL
그럼 좋은 마사지 크림이라도 사서,
내내 열심히 발라! 새벽 공부할 때 얼굴에 팩하고 공부하고!
내가 보기엔,,, 그런거 하나두 안 하지?
맨날 숨쉬는 운동만 하구~ ^^

그런데.... 아무리 집중이 잘 되어도, 새벽엔 잠을 자야하는데 말야.

hnine 2010-09-30 08:58   좋아요 0 | URL
불안과 무의식이 그렇게 연관지어 지는군요.
함민복의 시는 저 책과 또 어떤 관련이 있길래??
한번에 다 알려주지 않는 양쳘나무꾼님~ ^^
손의 감각으로 사람의 상태를 알아내는 일, 저는 알것 같아요 ^^
역시 훌륭한 리뷰입니다.

sslmo 2010-09-30 11:54   좋아요 0 | URL
이 책의 저자,내공이 보통이 아녜요~
전작들도 찾아보고 싶어져요.

훌륭한 리뷰라고 칭찬해주셔서...감사합니다~!!!

프레이야 2010-09-30 11:47   좋아요 0 | URL
손이 닿는 느낌이 참 좋은 사람이 분명 있어요.
제손은 타인에게 어떤 느낌을 줄까 궁금해요.
나무꾼님이 제손을 잡아봐야 아실텐데요.
한번 봐주세요.^^

sslmo 2010-09-30 11:57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의 글이 제게 닿는 느낌은 정갈하고 따뜻해요.
님의 손도,마음도 그러실거예요~^^

쟈니 2010-09-30 13:29   좋아요 0 | URL
오윤 화가의 그림이었던걸로 기억되어요. 얼마전 아시아 리얼리즘에서 본 그림인데, 쌀포대에 그림을 그렸다고 하더군요. 농사의 고단함. 무거움. 그 아래 아버지의 편지.. 등이 마음에 묵직하게 와닿았습니다.

저도 이책 읽고싶어지네요. ^^

sslmo 2010-09-30 14:49   좋아요 0 | URL
착각 하셨던 것 같아요.쌀포대에 그린 저 그림은 '이종구'라는 화가의 작품이고요~
오윤은 박노해와 백무산 시집표지에서 보던 그 판화요~
전 이제 박노해는 별로인데,오윤의 판화가 종종 보고싶어 들출 때가 있어요.

9월 마무리 잘 하시고요,10월에는 좀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2010-09-30 14: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30 2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0-09-30 17:20   좋아요 0 | URL
글은 그 사람의 얼굴...맞져.
책은 그 사람의 역사가 되구.
한 마디 한 마디...뱉어내어 흩어지는 말들조차 나를 이루는 것들인데, 나로인해 표현되는 그것들에 정성과 공을 들여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좋은 글 보고갑니데이^^

sslmo 2010-09-30 23:44   좋아요 0 | URL
전 때때로 maggie님의 댓글이 시나 경구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머큐리 2010-09-30 18:49   좋아요 0 | URL
찜!!

sslmo 2010-09-30 23:47   좋아요 0 | URL
저요,책이요,이 리뷰요,앙겔루스 노부스요?
참고로...전 돼지는 찜보다는 보쌈으로다가 먹는 게 더 맛나던데...ㅋ~.

머큐리 2010-10-01 12:19   좋아요 0 | URL
양철댁이 거론한거 다 찜!!

저도 보쌈이 좋아요..ㅎㅎ

sslmo 2010-10-01 21:19   좋아요 0 | URL
ㅎ,ㅎ...앙겔루스 노부스 보고 알아봤어요~
저도 찜!!!

꿈꾸는섬 2010-10-01 00:37   좋아요 0 | URL
아, 양철나무꾼님 전 군침만 꿀꺽 삼켰어요. 도서관에 신청할까봐요. 9월 과다지출로 허덕이고 있거든요.ㅜㅜ 꼭 이럴때 좋은 책들이 더 보인다니까요.

sslmo 2010-10-01 20:51   좋아요 0 | URL
전 10월에도 과다지출 예정이예요.
친정 아부지와 시어머니가 한날 생신이시지~
울 아들 탄신일이 있어주시지.

맞아요,이럴때 좋은 책들이 더,더,더 눈에 보인다니까요~^^

같은하늘 2010-10-01 00:49   좋아요 0 | URL
서재활동 못해도 잊지 않고 저를 찾아 주시는 양철나무꾼님께 감사해요.^^
저도 이 책 너무 궁금했는데...
요즘 같아서는 책을 손에 붙잡을 시간도 없지만 찜해 두려구요.^^*

sslmo 2010-10-01 20:53   좋아요 0 | URL
책이 좋은 게 그런 거겠죠~
어디 도망가거나 하지 않는거...
잘 쟁여두었다가 언제든지 꺼내볼 수 있다는 것.

서재 활동을 열심히 하시든,그렇지 못하시든...
제겐 여전히 '같은하늘'이신걸요~^^

2010-10-01 02:48   좋아요 0 | URL
{얼굴이 말하다} 흥미로운 책이군요. 언젠가 구해 읽어야겠네요. 저도 얼굴과 관련해 책들을 조금씩 구해두었는데, 겨울에 여러 권을 함께 읽어보려고 합니다. / 함민복 시인의 시를 읽어드리고, 또 읽으시면서 눈물을 흘리셨던 돌아가신 어머니 모습이 떠오르네요. 지난 해에는 그의 시집{말랑말랑한 힘}을 구해서 몇몇 시편은 되풀이 읽곤 하였네요.

sslmo 2010-10-01 20:56   좋아요 0 | URL
겨울이 되면 좀 한가해지시나 봅니다.

'함민복'님 좋죠~
읽다보면 전 말랑말랑해 지는게 아니라,결연해지는 것 같아서 탈이지만...
암튼 어렵기만 한 시를 쓰지않아서 좋아요.^^

2010-10-01 1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01 2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04 09: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04 1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0-10-06 11:10   좋아요 0 | URL
얼굴과 한국 미술에 대한 내용이라 흥미가 가는 책이네요^^
함민복의 시,, 참 제목만 들어도 짠합니다ㅠㅠ
간혹 수많은 알라딘 리뷰들을 읽으면 양철나무꾼님의 글들이 발견하곤 했었는데,,
닉네임도 한 번 보고 나니깐 잊혀지지가 않았구요
드디어 양철나무꾼님의 서재에 들리네요ㅎㅎ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ㅋ

sslmo 2010-10-11 03:10   좋아요 0 | URL
앗,죄송~!!!
이 댓글을 이제야 봤네요.
그쵸,함민복님의 시는 생활 속에서 깨달음을 줘서 그런가...제목만 들어도 짠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