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미요의 신비한 고전책방 세트 - 전3권 미요의 신비한 고전책방
요니요니 지음 / 윌북주니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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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발행일 : 2025 7 31

* 페이지 수 : 168/180/176

* 분야 : 어린이 학습만화

* 체감 난이도 : 매우 쉬움


* 특징

1. 요즘식 표현법과 유머를 사용한

현대적인 웹툰의 우리 고전

2. 아이들의 고민과 고전 내용을 연관 지어

책 속에서 스스로 답을 찾도록 이끌어 줌

3. 캐릭터 분석, 배경 설명 등의 해설도 함께 수록

4. 우리 고전에 대한 흥미와 친숙도를 높임


* 추천대상

1. 독서를 멀리하고 만화만 보는 아이들

2. 고전은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3. 여름 방학에 읽을 재밌는 책을 찾는 아이들


♣♣♣








[답답할 땐 미요의 고전책방]

고민을 들어주는 신비한 책방.

여러분의 진짜 고민을 듣고 꿈을 찾아 드려요 (p. 10)



기와집의 외형에다, 내부는 책과 거울이 가득한 곳. 어딘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이곳은 바로 미요가 운영하는 #고전책방 이다. 민이 있을 때는 속에 법이 있다라는 뜻을 가진 이 책방에서는 손님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그 고민과 관련 있는 책 속으로 함께 들어가 직접 답을 찾아본다.









장원영이나 카리나처럼 예뻐지고 싶어!

부잣집에서 잘생긴 외모로 태어나면 분명히 더 행복했을 거야!

유학 간 남친의 마음이 변하면 어떡하지?!



이곳을 방문한 꼬마 손님들은 저마다의 고민에 빠져 있었고, 책방 주인 미요는 그들을 각각 <박씨전>, <구운몽>, <춘향전>의 생생한 이야기 속으로 데려간다. 그녀는 아이들이 주인공들의 삶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며 고민의 해답을 스스로 찾아내도록 이끌어준다.



고전은 예스러운 표현과 지금으로부터 먼 시대 배경을 가진 탓에, 거리감을 느끼고 낯설어하는 아이들이 많다. 그런데 <미요의 신비한 고전 책방>은 고전을 요즘식 표현과 유머를 사용한 웹툰으로 그려내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도록 만든다. 그리하여 아이들이 우리 고전에서 매력을 발견하고 흥미를 가지도록 이끌어 준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가져볼법한 고민에 대한 답을 우리 고전에서 찾아보도록 연결 지은 시도가 가장 좋았다. 책 속에 답이 있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전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그러했다. 또한 이 책은 초등 아이들에게 낯선 단어들을 아래에 따로 풀이해 두어, 막힘없이 매끄럽게 읽어 나갈 수 있도록 배려해 준 점도 좋았다. 게다가 뒷부분에는 해설도 덧붙여 두었는데, 책 속 인물들 중 실제 역사 속 인물을 알려주거나, 등장인물 분석, 배경 설명, 관련지어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들까지 이야기하고 있어 알차게 작품을 알아갈 수 있도록 구성된 점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이 책은 어른인 나도 너무 재밌게 보았다. 요즘 그림체, 요즘 말투를 사용하여 재밌게 표현하다 보니 책장이 술술 넘어갔다. 고전을 만화로 읽으니 학교에서 교과서로 만났던 때보다 스토리가 훨씬 잘 이해되고 기억에도 더 오래 남는 것 같았다. 엄마가 먼저 재밌게 읽고 있으니, 레고 나라에서 상상 놀이 중이던 아이도 어느새 다가와 함께 읽고 있었다.



방학 동안 머리 식히면서 읽을 재밌는 책을 찾고 있다면 바로 이 책 <미요의 신비한 고전책방>을 골라 보길 바란다. 고전은 지루하다고만 생각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이 시리즈를 꼭 추천해 주고 싶다. 읽고 나면 우리 고전에 대한 관심이 분명히 더 커질 것이다.



만화책만 보는 아이 때문에 걱정이라면, 이번 방학엔 <미요의 신비한 고전책방>시리즈를 슬며시 권해보면 어떨까. 이 책을 시작으로 아이가 독서의 재미에 푹 빠지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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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내 안의 우주 - 응급의학과 의사가 들려주는 의학교양
남궁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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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발행일 : 2025 6 18

* 페이지 수 : 516

* 분야 : 과학 / 의학

* 체감 난이도 : 약간 쉬움


* 특징

1. 흥미진진하게 읽는 의학 교양서

2. 응급실의 긴장감 + 의학 지식이

적당하게 균형 잡혀 있음


* 추천대상

1. 쉬운 의학 교양서를 찾는 사람

2. 의학 교양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 사람

(생로병사의 비밀, 명의 등 ···)


♣♣♣












<, 내 안의 우주>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남궁인이 쓴 의학 교양서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의학을 흥미로우면서도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다.



그는 응급실을 방문하는 다양한 환자들의 이야기를 의학 지식과 함께 이야기하고 있어, 의학이 낯선 독자들도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도록 만든다. 물론 책 속에서 들려주는 환자들은 실제 인물들이 아니라 의학 교과서의 임상 사례와 표준화 환자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들이지만, 저자가 겪어온 응급실에서의 경험이 녹아져서 인지 더욱 생생하게 와닿았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도 이 응급실에 대한 부분이었다. 응급실은 어떤 분위기이고, 환자들은 어떤 이유로 각기 다른 증상을 가지고 응급실을 방문하게 되었는지, 의사는 어떤 생각의 흐름으로 환자가 가진 증상의 원인을 찾아내고 해결하는지 등등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았다.



~ 그래서 그렇구나라는 말이 계속해서 나오는 내용이었다. 우리 몸의 각 부분들이 어떤 기능을 하고 있고, 그 부분에 어떤 이상이 생겨서 질병이 생긴다는 이야기로 이어지니 여러 질병들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다. 거기다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들의 이야기는 건강에 대한 경각심도 불러일으켰다. 응급실의 위급한 환자들을 보고 있으니 죽음이 이렇게나 가까이에 있구나 새삼 느껴졌다. 덕분에 그동안 건강을 위해 들어온 조언들이 진심으로 와닿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좋은 습관들을 실천해야겠다는 강한 의지도 생겨났다.



응급실의 긴장감과 의학 설명의 차분함이 딱 적당하게 균형을 잡고 있었다. 덕분에 전혀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게 읽어 나갔다. 아이가 평소 명의라는 EBS 의학 교양 프로그램을 좋아해 함께 보곤 했는데, 이 책은 마치 글로써 그런 의학 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기도 했다. 이 책도 명의처럼 병원을 찾은 환자들의 다양한 사례와 그 질병이 일어난 원인, 그리고 그것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 의학 지식까지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평소 의학 교양 프로그램을 즐겨 보았다면, 이 책 역시 익숙하게 느낄 것 같고 또 흥미로워 할 것 같다.



인체에 관심이 많은 아이(3)에게 이것저것 책 속 내용을 말해주니 두 눈을 반짝이며 듣는다. ‘너 가래가 왜 생기는지 아니?’, ‘모든 혈액형에 수혈이 가능한 혈액이 있는 거 아니?’ ‘후두염으로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더라?’ 등등. 아이는 자기가 몰랐던 이야기에 놀라워하고 재미있어했다. (이럴 때마다 우리 모자가 취향이 비슷하단 걸 실감한다.)



의학 교양서도 이렇게 재밌을 수 있다니 놀라웠다. 쉽고 재밌는 의학 교양서를 찾는 사람, 평소 의학 교양 프로그램(생로병사의 비밀, 명의 등)을 즐겨보았던 사람들에게 이 책 <, 내 안의 우주>를 읽어 보길 추천한다.




몸속에는 장기가 오밀조밀하게 배치되어 있다. 폐는 가슴 안을 빈 공간 없이 다 채우고, 간은 오른쪽 벽에 딱 붙어 있다. 원룸에 가구를 들이면 죄다 벽에 붙여놓아야 하는 것과 비슷하다. 위는 오른쪽 벽에서 중앙까지 차지하는 간을 피해 왼쪽으로 밀려나 벽에 붙어 있으며, 폐 바로 아래에 자리한다. 그래서 밥을 먹고 바로 누울 때는 몸의 왼편이 아래로 가게 누워야 속이 편하다. 오른편이 아래로 가면 역류성식도염의 발생 위험이 더 커진다. (p. 29~31)



대기중에는 세균과 바이러스와 이물질이 떠다닌다. 이것들은 크기도 종류도 천차만별이다. 그런데 폐포낭은 구조상 막힌 주머니다. 이 물질이 빠져나갈 곳이 없다. 그래서 폐는 이물질이 들어오면 가벼운 염증반응을 일으켜 이것들을 뭉친다. 그리고 섬모를 움직여 공기가 들어오는 방향과 반대로 역류시킨다. 이렇게 염증이 뭉친 것이 가래. (p. 104)



연골어류는 일부러 몸에 요소를 저장했다가 삼투압을 조절한다. 대표적인 어종이 홍어와 상어다. 이들을 볕에 말리면 요소가 암모니아로 분해되면서 특유의 소변 냄새가 나는데, 암모니아에 항균 효과가 있어 살이 상하지 않고 보존된다. 그 덕에 우리는 톡쏘는 소변 냄새를 풍기는 삭힌 홍어를 별미로 먹을 수 있다. (p. 121)



인크레틴은 음식물이 위장관에서 소장으로 넘어가는 속도를 늦추는 호르몬이었다. 이 호르몬을 맞으면 포만감이 오래 지속될 것이었다. 인크레틴 유사체로 실험을 진행한 끝에, 드디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주사가 만들어졌다. ‘오젬픽이나 위고비로 알려진 이 약물은 다이어트에 엄청난 효과가 있어 많은 사람의 삶을 바꾸고 있다. (p. 171~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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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한다는 착각 - 나는 왜 어떤 것은 기억하고 어떤 것은 잊어버릴까
차란 란가나스 지음, 김승욱 옮김 / 김영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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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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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5 3 19

* 페이지 수 : 420

* 분야 : 뇌과학 / 심리학

* 체감 난이도 : 보통


* 특징

1. 기억에 관한 오해를 바로잡아 줌

2. 기억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소개

3. 약간의 유머가 버무려진 글


* 추천대상

1. 최근 기억력이 떨어져 걱정되는 사람

2. 과거의 기억에 얽매여 있는 사람

3. 기억에 관한 궁금증이 많은 사람

4. 뇌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


♣♣♣















귀가 후 무심결에 놓아둔 차 키가 어디에 있는지 떠올리는 것이 왜 그리 어려웠는지, 대화 도중 하려던 말을 갑자기 잊어버렸다가 왜 한참 뒤에 불현듯 떠올랐는지 이 책을 통해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런 일이 반복될 때마다 내 기억력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가 염려가 되곤 했는데, 알고 보니 이것은 모두 우리 뇌의 기능 때문이었다.



이 책은 기억에 관한 뇌과학적 지식을 나와 가까운 일상 속 예시에 녹여 설명하기 때문에, 이해가 쉽게 되고 내용에 집중도 더 잘 된다. 또한 저자가 약간의 유머를 버무려 이야기하다 보니 피식하게 되는 부분도 있고, 책에서 소개하는 연구들도 상당히 흥미로운 덕분에, 이 책은 뇌과학과 친하지 않더라도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다.



남편과 나는 누구의 기억이 옳은지에 대해 여러 번 다툰 적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논쟁이 무의미했다고 느껴졌다. 인간의 기억은 애초에 정확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우리는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팩트 그 자체를 불러오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경험에다 현재의 생각과 동기를 덧붙여 가져오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나의 기억이 사실이라고 굳게 믿었던 그 순간에도, 완전한 사실만을 기억하고 말한 것은 아니었다.



상상과 기억에 관한 부분을 읽으면서 생생하게 원하는 미래를 그려보라고 주장하던 시크릿식 사고가 정말 가능하겠다는 생각도 했다. 우리 뇌는 상상이 진짜 사건에 대한 기억에 비해 생각과 감정에 치우쳐 있으면서도 덜 자세하고 덜 생생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뇌가 착각할 만큼 현실적인 상상을 해낸다면(오감을 활용하거나, 매우 디테일하게 상상하는 식의 방법) 그것을 진짜로 믿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우리는 어떤 사건을 떠올릴 때 생각나는 감각적인 세부사항이 많을수록 그 사건이 현실’(p. 132)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영감, 창의력과 기억의 관계에 대한 내용도 놀라웠다. 우리는 기억에만 상상력을 버무리는 것이 아니라, 상상을 할 때도 기억의 조각들을 활용한다. 연구에 따르면, 기억상실증인 사람은 생생하게 무언가를 상상해 내기 어렵다고 한다. 예술가들이 영감을 얻기 위해 이런저런 경험들을 찾아 헤매는 것도 뇌과학적으로 설명이 되는 이야기였구나 싶었다.



<기억한다는 착각> 속에는 앞서 언급한 내용 외에도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했다. 기억에 관해 궁금증이 많은 사람들, 뇌과학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읽어 보길 추천하고 싶다.




망각은 기억의 실패가 아니라, 우리가 세상을 헤쳐나가며 이해할 수 있게 뇌가 정보를 중요도에 따라 정리하는 과정이 낳는 결과다. (p. 52)



우리가 매일 수많은 망각을 경험하는 것은 기억이 사라지기 때문이 아니라, 그 기억으로 이어진 길을 우리가 다시 찾아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맥락이 맞아떨아지면, 오래전에 사라진 줄 알았던 기억이 갑자기 전면으로 다시 부상할 수 있다. (p. 55)



기억은 거짓도 아니고 진실도 아니다. 과거에 실제로 일어났던 일의 조각들과 현재 우리 주위에 있는 편견, 자극, 신호를 반영해서 그 순간에 재구축되는 것이다. (p. 126)



과거를 돌아볼 때 우리는 특정한 시기, 즉 열 살부터 서른 살 사이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이 시기의 기억이 이렇게 우세한 것을 회고 절정reminiscence bump’이라고 부른다. 이 현상은 사람들에게 살면서 겪은 일을 회상해보라고 요구할 때 분명히 드러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영화나 책, 음악에 대해 줄줄 이야기할 때에도 간접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사람이 하나의 인간으로 형성되는 그 시절에 들은 노래 그때 본 영화에는 그 사람이 그리는 이상적인 모습과 그 사람 자신을 연결시켜 의미를 부여하는 요소가 있다. (p. 82)



사람들은 왜 가짜 뉴스에 취약한가? 인간의 뇌가 사회적 전염에 취약한 이유 중 하나는 기존의 믿음과 부합하는 정보를 믿고 받아들여 기억하는 편향성에서 나온다. 우리의 취향에 맞는 가짜 뉴스는 더 쉽게 소화된다. 감정을 흥분시키는 정보가 담겨 있을 때, 문자뿐만 아니라 사진도 있을 때, 우리가 잘 알고 신뢰하는 상대에게서 나온 것일 때 가짜 뉴스에 대한 믿음이 더 강해지는 것도 사회적 전염에 관한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p.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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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주쪼꼬의 과학 레벨 업 2 : 동물과 식물 탁주쪼꼬의 과학 레벨 업 2
임혜영 그림, 서후 글, 김희목 외 감수, 탁주쪼꼬 원작 / 주니어김영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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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발행일 : 2025 6 20

* 페이지 수 : 172

* 분야 : 어린이 학습만화

* 체감 난이도 : 쉬움


* 특징

1. 인기 유튜버 탁주쪼꼬를 주인공으로 한 학습만화

2. 과학 게임을 통해 배우는 초등 과학


* 추천대상

1. 초등 3~4학년

2. 탁주쪼꼬의 유튜브 영상을 좋아하는 어린이

3. 게임을 좋아하는 어린이

4. 재밌고 유익한 학습만화를 찾는 사람


♣♣♣











<탁주쪼꼬의 과학 레벨 업>은 구독자 128만명을 보유한 인기 게임 유튜버 탁주쪼꼬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과학 학습만화이다. 마인크래프트와 로블록스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는 탁주쪼꼬의 영상을 좋아해왔는데, 이번에 탁주쪼꼬를 주인공으로 한 책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매우 반가워하며 단숨에 읽어 나갔다.



게임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버가 주인공이어서 그런지, 이 책은 게임을 활용하여 그 속에서 과학지식을 알려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었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게임기를 이용해 동물과 식물을 키워보며, 동식물의 한살이와 그들의 특징, 생육조건을 알아본다. 후반부에서는 주인공이 직접 게임 속에 들어가 여러 동물들을 만나며 그들 각자의 특징과 살아가는 환경에 대해 알아보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이 책은 틈틈이 실험할 때 사용하는 도구(삼각 플라스크, 핫플레이트)나 과학 용어(여러해살이 식물, 한해살이 식물)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어 초등 과학 지식을 쌓는데 여러모로 도움을 주고 있다.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고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초등 과학 교과 내용을 넣어 두었기 때문에, 그저 재밌게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머릿속에 지식이 차곡히 쌓인다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엄마 입장에서는 재미만 있는 책보다는 기왕이면 학습에도 도움이 되는 책을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 늘 있는데, 이 책은 그 점에서 만족스러웠다. 또한 책 속에서도 과학 게임을 하며 스토리가 전개되기 때문에,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더욱 친근하게 느끼고 내용에 집중하게 만든다는 점이 이 책만의 차별점이다.



<탁주쪼꼬의 과학 레벨 업> 2동물과 식물편은 동물과 식물에 대해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하는 초등 3학년 아이들이 읽어보면 가장 좋을 것 같다. ‘게임이라는 소재를 활용한 과학 학습만화여서, 평소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이 책도 흥미롭게 관심을 가지고 읽어볼 것 같다. 탁주쪼꼬의 유튜브 영상을 좋아했던 아이들, 그리고 아이에게 권해줄 재밌고 유익한 학습만화를 찾는 부모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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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노화 마인드셋 - 노년내과 의사가 알려주는, 내 몸의 주도권을 되찾고 무너진 삶을 회복하는 법
정희원 지음 / 웨일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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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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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5 6 24

* 페이지 수 : 358

* 분야 : 건강

* 체감 난이도 : 약간 쉬움


* 특징

1. 저속노화 신드롬의 주인공 정희원 교수의 신간

2. 저속노화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음


* 추천대상

1. 저속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

2. 저속노화 실천이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

3. 올바른 저속노화 실천법을 알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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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저속노화 신드롬을 일으켰던 주인공 정희원 교수의 신간 <저속노화 마인드셋>이 출간되었다.


노화의 속도가 노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저속노화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다 보니 여러 방송 프로그램과 SNS에서는 저속노화에 대한 자극적인 제목을 내세워 사람들을 끌어당기려 했고, 그런 과정에서 이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이 퍼져 나갔다. 그로 인해 본래의 건강하게 나이 드는 방법이란 취지에서 벗어나, 안티에이징과 혼용되어 사용되거나 개념에 대한 오남용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지경에 이르러 문제가 되고 있다. 정희원 교수는 이러한 상황에서 저속 노화의 개념을 한층 더 분명히 전달하고, 잘못된 부분들을 바로잡아 주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저속 노화가 왜 필요한지, 어떻게 해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저속 노화를 실천할 수 있는지, 가속 노화를 부추기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고 생활 속에서 저속노화를 실천하는 작은 팁들과 이를 위한 마인드셋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가끔 가공식품, 음주, 흡연 등 나쁜 생활습관을 가지고도 장수하는 사람들이 소개되곤 한다. 이런 이야기를 접할 때면, 건강한 생활습관과 장수는 별개의 것인가 싶어 회의감이 들곤 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경우는 매우 특이한 케이스로, 거의 유전적으로 로또 당첨에 가까운 경우라고 한다. 기존에 알려진 대로 일반인들의 경우에는 맞지 않는 생활방식인 것이다. 이것은 마치 스카이다이빙에서 고장 난 낙하산으로도 생존한 사람이 있다고 하여, 비행기에서 뛰어내릴 때 낙하산 없이 뛰어내리는 것과 같은 경우인 것이다.



지난번 정희원 교수가 트위터에 올렸던 사진 한 장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그것은 바로 아들의 식사 사진이었는데, 한창 성장하는 아이에게 너무 부실한 식사로 보인다며 많은 이들에게 질타를 받았던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어린이 또한 저속 노화 식단을 먹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보통 우리는 성장과 노화를 별개로 인식하지만, 이 책에 따르면 성장과 노화는 거의 같은 기전을 공유한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 저자는 인슐린-IGF1 경로와 mTOR를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는데, 아동·청소년의 경우에는 가속노화가 성조숙증과 소아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또 다른 문제들을 연쇄적으로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경고한다.



저속노화 생활습관에 대해 이야기하면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도 많다. 여유가 없고 바쁜 한국인들에게는 쉬는 시간에조차 당장의 즐거움을 포기하고 무언가를 신경 써서 해내야 하는 것이 큰 부담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저자도 이런 이야기에 공감을 표하며, 자신 또한 저속노화를 외치면서도 가속 노화를 부추기는 환경 속에 떠밀려 허덕였던 경험을 들려준다. 그러면서 저속 노화 식단에 대해 엄격한 절제보다는, 약간의 유연성을 가지고 즐거움을 느끼며 실천하기를 당부한다. 때로는 식습관이 흐트러질 때도 있겠지만, 그래도 잊지 않고 다시 원래의 습관으로 돌아오면 된다. 그러는 과정에서 장기 이동평균선을 건강한 방향으로’(p. 123) 조금씩 끌어올려 가면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SNS나 언론에서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정보를 전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 또한 강하게 들었다. 요즘의 뉴스나 유튜브 영상(인스타그램도 마찬가지..)들은 지나치게 자극적인 제목을 가져다 쓰면서, 정작 내용은 부실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것들을 마구 가져와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해당 정보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았을 때는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고, 때로는 잘못된 정보로 인해 피해를 입기도 한다.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들은 조회수와 돈벌이에만 집착하지 말고, 좀 더 책임감 있는 태도로 자신의 일에 임했으면 한다.



정희원 교수의 <저속노화 마인드셋>은 저속 노화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나 저속 노화 실천이 어렵게 느껴졌던 사람들에게 읽어 보길 추천하고 싶다. 유난히 가짜 뉴스와 잘못된 정보가 많은 분야가 정치건강이라 생각한다. 출처가 불분명한 가짜 정보 말고, 전문가가 이야기하는 올바른 정보를 통해 진짜 저속 노화를 실천해 보길 바란다.





1990년대의 2030은 겉늙은 상태일 수 있다. 당시는 자외선 차단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되지 않은 시절이었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의 대통령쯤 되는데 말이다. 그래도 그때의 2030은 속은 늙지 않았다. 요즘 2030은 이와 정반대 상황이다. 이들은 겉보기에는 젊지만 속은 늙은 상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30 만성질환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증가세가 중장년층보다 빠르다. 2022 2030 당뇨병 진료 환자의 수는 13 1846명으로, 10년 전보다 74퍼센트 늘었다. 고혈압 환자는 같은 기간 15 4160명에서 22 3779명으로 45퍼센트 증가했다. 고지혈증도 9 9474명에서 21 4243명으로 증가해 2배 이상 늘었다. (p. 65~66)



깊은 수면을 취하고 있을 때는 뇌의 아교 세포 크기가 60퍼센트씩 줄어들어 뇌 안이 넓어진다. 이렇게 새로 생겨난 공간에 뇌척수액이 뿜어져 나와서 뇌를 청소한다. 실제로 수면 장애를 치료하는 데 성공한 중년 이상 성인들은 인지력 저하 속도가 느려지고, 알츠하이머병의 발생 시기도 5~10년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p. 104)



【 잠이 부족하더라도 운동 등 저속노화 활동을 하면 괜찮을까? 이런 등가 교환 시도(가속노화+저속노화=중속노화)는 유감스럽게도 비현실적이다. 잠이 모자라면 근육 생성 효율이 떨어진다. 수면 부족일 때 근육은 단백질을 제대로 합성하지 못하는 동화작용 저항(anabolic resistance) 상태가 된다. 이 상태에서는 근육 분해 > 합성이 된다. 영양 공급이 충분해도 이를 막기 어렵다. (p. 110)



공복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아미노산과 지방을 식후보다 더 쓰게 되지만, 근육의 아미노산도 가져다 쓴다는 문제가 생긴다. 근육의 아미노산을 꺼내 쓰면 근육 생성에 방해가 된다. 나이가 들수록 밥을 먹고 운동하는 게 이로우며, 기왕이면 아침에 단백질을 챙겨 먹는 게 좋다고 하는 것과 같은 이유다. (p.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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