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엄마의 감정을 먹고 자란다 - 세상의 모든 딸, 엄마, 여자를 위한 자기 회복 심리학
박우란 지음 / 향기책방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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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친구도 별로 없고 엄마랑 친해서 엄마의 영향이 정말 크기는 한 것 같다. 이 책을 보고 회복할 수 있는 부분이 뭔지 알고 싶어서 읽었다. 저자 박우란은 정신분석가, 동국 대학교 교육 대학원 상담 심리학 석사를 마치고 서울 불교 대학원 대학교 상담 심리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안산 정신과 병원 심리 치료실, 서울시 청소년 상담 지원 센터 등을 거쳐 현재 심리 클리닉’피안‘에서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1만 5,000회 이상의 심리 상담 및 꿈 분석을 진행했고 강의 활동과 정신 분석 집단을 운영했다.

저자는 분석가가 되기 전 , 대학교를 다니다 수도원에 입회해 10여 년을 살며 영성과 심리를 공부했다. 고통스런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소명으로 여기며 살았으나, 인간의 삶과 마음에 대해 멈추지 않는 물음에 답을 찾고자 환속했다. 수도원 생활에서도 끝끝내 찾지 못했던 자신에 대한 혼란과 고민의 정체를, 정신 분석을 받고 경험했다. 3년 동안 LPI에서 라캉 정신 분석가 수련을 끝내고, 현재 분석실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중이다.

저자가 지은 책은 ⟪애도의 기술⟫, ⟪여자의 심리코드⟫, ⟪남편을 버려야 내가 산다등이 있다. 저자는 엄마로 살아가는 일이, 딸로 살아가는 일이 어렵다는 생각을 자주한다. 저자는 책에서 엄마와 딸의 거리를 재설정하고, 이 관계 안에서 ’나다움‘, 그저 나로서 중심을 잡고 자립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엄마의 감정적 소외 속에서 자란 딸이 엄마가 되어 자신의 딸을 소외시키는 방법으로 되풀이되는 엄마, 딸, 여자의 완벽한 심리적 결합 현상을 파헤쳤다.

구조적 관점 혹은 가부장적 구조에서 보면, 가정에서 여성은 남성에 비해 타인을 만족시키는 방식으로 자신을 실험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은 남성(남성아이)을 메워 넣는 방식, 보살피고 결핍을 메꾸는 방식으로 자신을 증명하기도 하는데, 그 보살핌이 온전히 그들을 위한 것만은 아니다. 여성의 헌신을 그저 희생으로만 볼 수 없는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여성이 타인의 만족을 채우는 식으로 자신의 결핍을 메우고 자신의 존재 방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지만, 이러한 방식은 특히 아들에게 그대로 적용된다.

그런데 딸아이에게는 방식이 똑같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아이러니한 일이다. 저자는 딸아이 친구 엄마들과 몇 차례 아이들을 데리고 만나는 과정에서 재미난 현상을 하나 목격했다. 간식을 푸짐하게 주문해서 식탁에 차려 놓자, 딸아이들은 자연스레 자기들이 하던 것을 멈추고 식탁 주변으로 모여들어 엄마들 곁에서 간식을 먹었고, 시선을 엄마들을 향했다. 그런데 남자아이들은 자기들이 하던 게임이며 놀이를 중단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이러한 일이 유난히 몇 사람이 아닌, 우리 주위에서 꽤 흔히 벌어지는 광경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엄마가 아들을 대하는 방식의 차이는 분명해 보인다.



함께 모인 자리에서 여자 아이들이 엄마를 중심으로 관계를 형성했다면 남자아이들은 놀이, 즉 자기 자신에게 더 몰입하는 경향을 보였다. 남자아이는 엄마를 자신의 일부로 인식하므로 성인이 된 후에도 아내나 연인을 자신의 일부, 혹은 부분으로 여기면서 그녀의 희생이나 헌신이 마치 당연한 것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다 보니 딸과 아들을 모두 키우는 경우, 엄마의 요구를 딸아이가 재빨리 먼저 알아차리고 맞히는 경우가 많다.

엄마 또한 그것을 매우 자연스런 현상처럼 여기고, 아들보다 딸에게 더 많은 요구와 포기, 양보를 은근히 강요하기도 한다.

여자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거나 지각하기 이전에 엄마라는 대상, 타인의 감정에 자기를 동의시하고 그것을 자기라는 대상, 타인의 감정에 자기를 동일시하고 그것을 자기라고 느낀다. 즉, 엄마의 상태에서 자신을 포함시킨다. 남자아이처럼 좀 더 충족된 내 상태에 엄마를 포함시키는 것이 아니라, 여자아이는 내가 없이 타인인 엄마의 상태에 나를 포함시킨다.

딸을 보는 엄마의 감정은 매우 복잡하다. 엄마가 어린 시절에 홀대 받으면서 자랐다면, 자신의 어린 시절의 모습을 딸에게 투영시켜 자신의 부모와 같은 방식으로 딸을 홀대하기도 하고 소외시키기도 한다. 그리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딸아이에게서 발견할 때는 불안해지고 어떻게든 그 부분을 없애려 한다. 또 엄마가 결핍이 많으면, 지나치게 퍼붓는 방식으로 자신을 보상하기도 한다. 엄마가 딸아이를 타인으로 대하지 않고, 어린 자신으로 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아이를 자기 대상으로 삼을 때, 딸아이는 고유한 자기를 경험할 순간을 놓치기 쉽다.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알아차릴 수 없게 되어 타인의 감정과 상태를 살피기에 급급하며 살아간다. 아무리 자기 아이를 소중하게 대해도 이렇게 누군가가 함부로 아이에게 정신적 폭력을 가하면 대책이 없지 않으냐고 물을 수도 있다. 내 아이만 잘 키운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 것이 사회이고 세상인 것은 분명하다. 이유 없이 당하는 폭력은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어떤 방식으로 일어날지 부모가 제대로 알아차리기 어렵다. 아이의 말을 잘 듣지 않으면 분별하기 더욱 어렵다. 엄마나 아빠 고유의 생각과 경험의 틀 안에서 들으면 아이의 말이나 신호를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기 어렵다.

부모는 힘들어 하는 아이를 바라보는게 힘이 든다. 상처 없이 자라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지만, 상처를 피할 수만은 없다. 상처에도 불구하고 타인을 믿을 수 있는지 경험하고 그것을 겪어 낼 수 있는 단단한 정서적인 맷집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의 말을 제대로 들을 수 있어야 하고, 엄마인 자신이 생각하는 관심이 아니라 아이가 필요로 하는 관심을 세심하게 기울일 수 있어야 한다.



시대가 변하고 사회는 매우 달라졌다. 엄청난 양의 정보가 쏟아지고, 얼마나 많은 전문적 지식과 양질의 정보들이 우리에게 제공되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이다. 그럼에도 정작 내 상태를 가늠하고 찬찬히 들여다본다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감지하지 못한 많은 부모들은 육아, 아이와 관계 맺기 등을 책에 의존해 나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어느 순간에 참기 힘들고, 어느 순간에 정말 만족감과 흡족함을 느끼는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

우리는 자신에게 무수한 질문을 해야 한다. 내가 나에게 던져야 할 질문을 아이나 배우자에게 던지며 그들이 그 답을 찾고 해결하길 요구하고 있지는 않은지 지금 멈추어서 한번 살펴보아야 한다. 엄마의 말과 태도, 비언어적인 메시지는 아버지와 딸의 관계를 가로막고 딸에게서 아버지를 지우기도 한다. 많은 딸이 기억하는 아버지는 내 아버지가 아니라 엄마의 남편이다. 상담실에서 자신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웃으며 이야기하다가도, 엄마 이야기만 나오면 눈물을 흘리는 여성이 많다. 엄마만 생각하면 그 삶이 너무도 안쓰럽고 애틋하여 눈물부터 나고 목이 메인다고 한다.

“우리는 트라우마나 나쁜 기억이 생기기 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을 품고서도 충분히 회복될 수 있다.” 저자는 항상 고군 분투하며 열심을 다해 살았지만, 어느 순간 멈추어보니 내가 지나온 시간들을 충분히 회고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도원 생활 10년이 결코 적은 시간이 아님에도 수도원을 나와 정신 분석 공부에 몰두하는 동안, 저자는 그 10년을 밀쳐놓고 있었다. 오직 정신 분석 이론과 현상에만 집중하고, 그 틀로만 저자를 해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시간을 과도하게 미화할 필요는 없지만, 분명 ‘있었던’ 그 시간을 저자는 왜 충분히 내 안에서 재해석하고 소중하게 상징화할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싶었다.

믿을 만한 분석가를 찾아 자신을 언어화를 해본다.하는 일이다. 여러 실제적인 사건과 자신 속에 있는 충동, 상상과 환상을 언어화하는 것은 자신의 시간을 재구성하고 상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성, 남성할 것 없이 치료자, 분석가라 불리는 전문가 중에는 자신이 믿고 있는 이론의 틀에 증상과 현상을 끼워 맞춰 해석하고 판단하려는 경우가 많다. ‘인간은 집요하게 과거를 찾아내고 유지하고 보수하며 현재를 이해하고자 한다’.

자기 글쓰기를 해야 한다. 이것은 혼자 할 수 있는 방식이면서도, 좀 더 많은 자기 통제와 수련이 필요하다. 글을 잘 쓰고 못 쓰고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하루에 한 줄씩이라도 내 안의 것들을 그저 써 내려가는 것이다. 그것에 익숙해지고 탄력이 붙으면 분석가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 이상으로 자기의식의 흐름이 자유로워지고 의식보다 자신의 글이 앞서서 써 내려가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글을 수정하는 일은 글 속에서 말을 걸어오는, 자신과 나누는 대화의 과정이다.

글을 쓰는 과정은 끓임없이 본인정화의 과정처럼 느껴지도 한다. 저자가 많은 사람들과 대화로 분석을 이어 가다 보면, 강박적일 정도로 본인 안에 부정적인 요소들을 제거하고 고치는 데 몰두하는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그런 사람들은 글을 써야 한다. 난 엄마가 윤리도덕 기준이 높고 걸어다니는 성경처럼 살고 공부와 책에 파묻혀서 사는 박사라서 엄마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그래서 엄마가 우주에서 최고라고 생각하니까 불만이나 부족함을 잘 느끼지 못하고 그게 나한테 선한 영향을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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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 - 전 세계를 뒤흔드는 트럼프 2.0시대 최악의 충격파
추동훈.이승주.강영연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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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트럼프의 관세 전쟁은 어떤 나라를 살리기도 하고 어떤 나라를 지구에서 사라지게 할 수도 있다고 해서 잘 알아야 하고 미국에 거스르면 안되는 것 같다. 저자는 추동훈, 이승주, 강영연이다. 전 세계를 뒤흔드는 트럼프 2.0시대는 최악의 충격파 트럼프가 일으킨 21세기 경제 핵전쟁에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전대미문의 경제위기가 찾아온다. 저자 추동훈은 매일경제신문 산업부 기자이다. 2013년 매일경제신문에 입사해 디지털테크부∙부동산부∙증권부∙정치부∙ 뉴욕특파원 등을 거쳤다.

저자는 현재 산업부에서 국내외 기업들의 경영전략, 사업트렌드를 취재하고 있다. 세계 유명 기업들과 브랜드의 이야기를 다루는 ⟨흥부전 (흥미로운 부랜드 전)⟩코너를 네이버와 매일경제에 연재 중이다. 저서로는 ⟪일론 머스크 디스럽션X⟫, ⟪부동산 1만 시간의 법칙⟫, ⟪최소한의 정치공부⟫가 있다. 또 다른 저자 이승주는 문화일보 경제부 기자이다. 저자는 2014년 뉴스시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해 부동산⦁금융부⦁증권부⦁국제부 등을 거쳤고, 3년 전부터 세종시에서 경제정책을 맡고 있다. 최근까지 산업통상자원부를 출입하며 트럼프 당선을 지켜봤다. 저서로는 ⟪토익보다 부동산⟫, ⟪부동산 투자를 잘한다는 것⟫, ⟪통계로 미리 보는 핵심 키워드7⟫, ⟪코인 부자는 무엇이 달랐나⟫공저 등이 있다.

또 다른 저자인 강경연은 한국경제신문 기자이다. 2011년부터 한국경제신문에서 일하며 산업부∙IT과학부 ∙생활경제부∙국제부∙증권부∙정치부∙ 뉴욕특파원 등을 거쳤다. 저서로는 ⟪주식, 나는 대가처럼 투자한다⟫,⟪대치동이야기⟫(공저), ⟪이토록 쉬운 경제학⟫(공저)⟪시네마노믹스⟫(공저)가 있다. 2025년, 도널드 트럼프가 돌아왔다. 그의 귀환은 세계 질서에 또 다른 변곡점을 만들어냈다. 관세전쟁은 더 이상 경제지표 몇 줄로 요약될 수 있는 간단한 개념이 아니다.

그것은 세계 경제를 뒤흔들려는 트럼프의 복잡한 셈법이자, 미국식 패권주의의 새로운 표현방식이다. 중국에 집중했던 트럼프 1기와 대조적으로 2025년 트럼프는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캐나다처럼 전통적인 미국의 동맹국들과도 관세를 정확히 한다. 관세는 이제 그 자체로 미국의 외교 수단이면서 지정학적 메시지다. 표면적으로 ‘거래 조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압박도구’로 쓰이고 있다.



트럼프 재집권 이후 첫 100일 동안 미국은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 거의 모든 산업을 관세의 영향권 아래 두고 있다. ‘국가안보’와 ‘경제주권’이라는 명분이 내세워졌지만 그 이면에는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사업가 트럼프의 진면모가 어김없이 발휘되고 있다. 트럼프의 협상 기술을 장착한 미국의 관세정책은 세계 각국의 경제정책을 어지러이 흔들고 있다. 미국, 유럽, 아시아, 할 것 없이 전 세계 주식시장은 관세정책에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는 중이다.

달러와 금, 채권 시장은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널을 뛰고 있다. 이번 관세전쟁은 ‘미국의 보호무역’ 논리로만 접근할 단순한 일차 방정식이 아니다. 트럼프의 철저한 정치적 의도와 안보적 계산 등 매우 까다로운 조건들이 결합한 고차원 방정식이다. 트럼프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제도적 울타리를 오래전에 넘어갔다. 트럼프가 2기 무역전쟁은 미국이 자국 중심의 질서를 재편하려는 구조적∙전략적 선택이다. 그리고 그 마중물로 ‘관세’라는 통상정책을 택했을 뿐이다.

미국의 관세라는 칼의 한쪽 날이 경쟁국을 겨누고 있다면, 그 반대편 날은 다름 아닌 동맹국을 스치고 있다. 이게 바로 트럼프가 손에 쥔 양날검의 무서움이다. 관세는 시작에 불과하다. 트럼프의 진짜 목표는 세계경제의 규칙을 다시 정의하는 것이다. 한때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며 글로벌 제조업의 심장부로 군림했던 중국은 지금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값싼 노동력, 대규모 인프라, 정부 주도의 산업지원 정책을 바탕으로 애플의 아이폰에서부터 테슬라의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으로 향했다. 그러나 미∙중 전략 경쟁이 격화되면서 ‘중국 중심형 공급망’은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고율 관세와 기술제재로 중국을 압박했고,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AI, 통신 등 핵심기술 부문에서 정교화된 디커플링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중에 가장 주목되는 품목은 우리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다. 4월 초 품목별 관세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자동차 등 다른 산업군보다 상황이 조금 나은 편이지만, 향후 관세가 부과될 여지가 남아 있는 만큼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태다. 반도체는 우리 수출 최대 품목이지만, 미국으로 수출하는 비중이 적은 편이라고 피해는 다른 산업군 대비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반면 한국산 반도체의 대체재가 없다는 점에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범용 메모리는 한국과 중국 시장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다 보니, 한국반도체에 매겨진 관세가 오히려 미국 기업에 원가 부담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가 반도체 관세를 일종의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등 실제로 관세를 부과되더라도 반도체 관세 주요 생산국인 우리나라는 물론 대만과 중국, 동남아 등이 똑같이 적용받는 만큼 우리만 크게 불리하진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자동차에 25% 관세율이 매겨지면, 그동안 한미 FTA에 따라 무관세로 미국에 자동차를 수출하며 실적을 올렸던 우리 자동차 기업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우리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 캐즘 등의 영향으로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전쟁에 한국산이 중국산 대체될까봐 걱정이다. 미국이 유독 중국에 145%에 달하는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가격 경쟁력이 저하될 위기에 처했다. 그러자 중국도 미국에 125% 관세로 맞대응하면서 양국 간의 관세전쟁이 점차 격화되는 모양새다. 양국의 관세 부과가 점차 확대되면서 치킨게임 양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를 두고 중국보다 낮은 관세율이 부과된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얻게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이 대중국 무역제재를 본격화한 2025년부터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급속도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관세 폭탄은 장기 전략이 아닌 단기 충격요법에 더 가까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런 만큼 트럼프의 관세 부과를 과도하게 우려해 협상 테이블에서 서둘러 우리 것을 내어주는 것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무역장벽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망사용료부과, 고정밀지도 공유 불허, 플랫폼 공정거래법 등을 무역장벽으로 거론했다.

미국의 관세율 부과에 일회일비하며 트럼프가 원하는 것을 서둘러 내어주기보다 중장기적인 이해득실을 따지는 등 페이스를 유지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업계도 마찬가지다. 관세로 인한 수출 저하를 우려해 전략을 급히 선회하다간 중장기적으로 늪에 빠질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압박은 전방위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무역, 기술, 외교, 군사 등 모든 분야에서 중국을 견제할 것이다. 첨단기술 분야에서는 수출 통제와 투자 제한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조치는 미국의 국가안보와 경제적 이익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과의 디커플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더 세밀해진 압박은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자유무역주의의 후퇴와 함께 각국이 자국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 간의 경제 블록화와 보호무역주의가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트럼프2.0시대의 미∙중 패권 경쟁은 단순한 양국 간의 갈등에 그치지 않는다. 그간 전 세계에서 통용돼온 경제 질서가 재편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근본적인 변화 속에서 기업과 투자자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적 사고와 실행력이 요구된다. 미국과 관세 협상이 잘 마무리되면 좋겠지만 이 역시도 확신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10%가 최저세율이라고 밝힌 만큼 부담은 생각보다 클 수 있다. 관세전은 범세계전이고 다차원전이라서 정말 잘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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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마지막 기회가 온다 - 한미러 합종으로 북극항로를 열다
김태유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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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 책은 한미러 합종으로 북극항로를 여는 책이다. 저자 김태유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대학교에서 경제학학 석사 학위를, 콜로라도 CSM대학교에서 자원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박사후과정을 거쳐 아이오나 대학교 경영시스템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1987년부터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다.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며,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 한국혁신학회 회장, 초대 대통령정보과학기술보좌관,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 대외직명대사 등을 두루 역임하였다. 과학기술(공학), 경제학, 역사학을 학문적 기반으로 현재 인류문명(국가)의 발전과 쇠퇴에 관한 연구와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국가발전론, 에너지∙자원경제학, 산업∙기술경제학 등의 분야에 많은 논문을 발표했으며, 대표 저서로『정부의 유전자를 변화시켜라』 『국부의 조건』 『은퇴가 없는 나라 :국가경제를 이모작하라』 『패권의 비밀』 『한국의 시간』 『한국의 선택』 『선착의 효』 등이 있고, 역서로 『황금의 샘Ⅰ,Ⅱ,Ⅲ』 『자원의 지배』등이 있다.

패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산업혁명과 국가 발전의 원리를 살펴봐야 한다. 패권이라고 하면 우선 군사력이나 경제력이 떠오른다. 농업사회의 패권이란 단순한 군사적 우위에 가까웠다. 그러나 산업사회의 패권은 기술과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경제력과 군사력 같은 하드파워와 전략, 사상, 문화 등 소프트파워가 결합된 복합적인 구조이다. 산업사회에서 국가의 패권은 기술과 에너지를 결합한 확보, 즉 산업혁명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수입과 수출을 통해 국부를 축적함으로서 비로소 패권이 그 실체를 세상에 드러내게 된다.

산업혁명을 처음 일으킨 영국, 2차 산업혁명을 선도한 미국 등 강대국들은 역사적으로 모두 기술과 에너지를 결합해 산업혁명을 일으켰고, 이를 통해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생산을 통해 이윤을 축척하고, 그 이윤을 재투자하여 더 나은 기술을 개발하며 더 많은 에너지를 확보한다. 이것을 ‘확대재생산’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발생한 이윤을 다시 자본으로 축척하여 더 나은 기술 개발과 더 많은 에너지 확보로 투자와 생산 규모를 계속 키워 가는 과정을 말한다. 이러한 순환이 반복되면서 국가의 산업과 경제는 점점 더 크고 빠르게 성장하게 된다. 이와같이 확대재생산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경제가 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내생적 성장’이라고 한다.



구한말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우리나라의 운명을 우리 손으로 결정하지 못했다. 위정척사라는 시대착오적 환상에 빠진 조선은 근대화를 거부하고 산업문명으로부터 소외되었고, 그 결과 청나라의 속방에서 일제의 식민지로 외세의 각축 결과에 따라 승자의 제물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다.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미국과 소련과 소련이 한반도를 남북으로 나누어 일제의 무장을 해제한 결과 우리 의사와는 무관하게 한민족은 남북으로 분단되고 말았다.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으며 대한민국은 미국이 이끄는 자유민주주의 세계의 일원이 되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이 맞이한 불행도 또 행운도 우리의 선택이라기보다는 주변 열강의 선택이라기보다는 주변 열강의 선택에 자연스레 종속된 결과이다. 이제 서방 자유민주 진영과 동구 공간 진영으로 양분된 냉전시대가 가고, 셰일 혁명으로 미국은 중동 석유에 의존하며 자처해 온 세계 경찰 역할을 포기하게 되었다. 트럼프의 등장으로 시작된 미국 우선주의는 진영논리와 세계화의 흐름에 몸을 맡기던 세계 각국에 각자도생의 어려운 결정을 요구하고 있다.

미중 패권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양자택일이라는 진퇴양난의 결정을 강요당하고 있는 대한민국에게 이것은 위기 중의 위기이다. 국제질서 속에서 넋 놓고 떠밀려 가면 한국은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의 희생양으로 또 한번 전락하고 말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급변하는 세계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올바른 전략을 앞서 추진하면서 오히려 한국은 새로운 세계질서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 수도 있다. 자리 잡을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 수 있다.

북극항로 개통에 따른 수혜를 받기 위해서는 거점항구를 유치해야 하며, 이를 위한 필수 전제조건으로 한국과 미국과 러시아의 합종을 제시했다. 이 전략이 정말 현실적인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초강대국 미국의 패권 전략을 이해해야 한다. 한국이 처한 국제적 환경을 제대로 분석하고, 우리의 외교적∙경제적∙군사적 대응 방침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우선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 세계를 경영하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미국의 패권 전략을 분석하면, 한국이 어떤 전략적 방향을 설정해야 할지가 보다 명확해진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점차패권을 포기하기 시작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중동 철수, 글로벌 개입 축소, 그리고 “AmericaFirst” 라는 구호는 미국이 더 이상 국제질서를 유지하지 않고 고립주의로 회귀하겠다는 신호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한 표면적 해석이자 착각일 뿐이다. 미국은 실제로 패권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국제질서 변화에 따라 패권을 유지 또는 강화하기 위한 우선순위를 재정리하고 있을 따름이다.

이 변화의 핵심을 강대국의 패권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역사적으로 끓임없는 침략과 갈등의 중심에 서 있었다. 일본과 내륙국 중국 사이에 위치한 연안국 한국의 지리적 구조에 기인한 지정학적 운명때문이다. 농업사회에서는 쌀이든 밀이든 모든 생활이 토지를 기반으로 창출되기 때문에 영토 확장이 곧 국가 발전이었고 우리는 영토 확장을 두고 동서로 인접한 일본 및 중국과 치열하게 다투어 왔다.



과거 농업사회에 있었던 연안국의 지정학적 저주가 현대 산업사회에서 지경학적 저주로 되살아나고 있다. 반도체 등 첨단 중간제 생산에 비교우위를 가진 한국은 소재, 부품, 장비 등 상류 부분에 비교우위를 가진 일본과 하류 소비자 제품 생산에 비교우위를 가진 일본과 하류 소비자, 제품 생산에 비교우위를 가진 중국 사이에서 ‘넛 크래커’처럼 협공을 당하기 십상이다. 이런 산업사회의 지적학적 저주를 이해하는 핵심키워드는 주변국과의 상품 경합도이다.

상품경합도란 특정 상품 내지는 산업에서 여러 나라나 산업 간에 경쟁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1980-1990년대 한국은 석유, 가전, 선박, 자동차, 반도체 등 시장을 두고 일본과 치열하게 경쟁했다. 2000년대에는 LCD, 배터리 등이 추가된 상태에서 중국과 또 다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과거 우리 선조들이 작은 연안국으로서 큰 도서국 일본과 더 큰 내륙국 중국 사이에서 불리한 싸움을 피할 수 없었던 것이 지정학적 저주라면, 현재 작은 산업국 한국이 상류에 있는 큰 산업국 일본과 하류에 있는 더 큰 산업국 중국과 불리한 위치에서 경쟁을 피할 수 없는 것을 지경학적 저주라 할 수 있다.

농업사회에서는 토지가 부의 유일한 근원이었기에 주변국을 침략하고 영토를 넓히는 것이 곧 국가 발전의 길이었다. 섬나라 영국이 강력한 해군을 앞세워 백년전쟁 이래 연안국 프랑스를 십수 차례나 침략했던 역사, 그리고 내륙국 독일이 주변국 점령으로 덩치를 키워 양차에 걸친 세계대전에서 프랑스를 침략한 역사는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연안국은 지리적 특성상 국방력이 해군과 육군으로 분산되어 강력한 도서국 해군에게 침략을 당해도 바다 건너 섬나라를 침략하기는 어려웠다.

북극항로가 현실화되고 있다. 물리적으로 얼음이 녹고 있으며, 국제 해운∙물류 기업들이 새로운 항로 확보를 위한 준비에 착수하고 있다. 이 항로가 뚫리면 아시아에서 유럽까지의 항해 거리가 대폭 단축되고, 기존의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루트보다 운송 시간과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북극항로는 더 이상 상상의 이야기가 아니다. 수소의 등장만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새로운 경제권의 형성, 세계 패권 질서의 재편, 에너지 자원의 재배치와 연결된 문명사적 변화이다. 북극항로 개통의 수혜를 선점하는 국가는 국제질서 속 새로운 중심축으로 도약할 것이다.

북극항로의 실질적 변화의 수혜를 가장 먼저, 가장 크게 누리기 위해서는 미국과 같은 강대국들과 연대해야 한다. 미국 역시 북극항로라는 변화를 시급한 일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급부상하는 경쟁국인 중국을 견제하며 미국의 패권을 공고히 다지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국은 1+3 전략에 매진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적 ∙군사적∙ 기술적전을 뿌리치고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다. 그런데 마침 북극항로의 개통과 러시아와 동진은 , 미국이 러우 전쟁으로 밀착되어 있는 러시아와 중국을 떼어놓을 수 있는 기회이다.

미국의 경제적∙기술적 지원 없이는 북극항로를 가장 많이 활용하게 될 한국과 일본이 미국과 안보 동맹하에 있어 미국의 동의하에만 협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이런 상황을 알려준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이었다. 이러한 문명사적 변화, 국제 질서의 혼돈은 서로 무관한 움직임처럼 보이지만, 대한민국의 전략적 선택에 따라 하나의 큰 기회로 수렴될 수 있다. 그 핵심은 한반도 남단에 거점항구를 유치하는 것이다. 부울경을 중심으로 정체된 부산 항만 도시를 재건하고 녹슬어 가고 포항, 울산, 창원 등 레거시 공업단지를 첨단산업 기술 배후단지로 활성화하면 위 세 가지 글로벌 변화를 모두 흡수할 수 있는 위치에 우뚝 서게 된다.

놀랍게도 이 전략은 미국 1+3전략은 물론 러시아 동진전략과도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중국과 일본이 먼저 기회를 잡으면 우리에게는 영영 기회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미국과 중국 포위와 러시아의 동진이 북극항로의 개통과 절묘하게 일치하는 이런 기회는 우리 민족사에 천재일우, 문자 그대로 천 년에 한번 올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되는데 중국사람들이 지금 부산, 경기도, 제주도, 강원도, 서울 강남, 용산에 전부 땅을 사놓고 있는 것을 윤석열 대통령이 알려줬다. 민주당이 외국인에게 자국민보다 혜택을 받고 땅을 살 수 있게 만들고 공무원까지 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윤석열대통령이 아니면 국민들은 모르고 넘어 갔을 것이다. 천 년에 한 번 올 수 있는 기회를 윤석열 대통령이 잡을 수 있었는데 역량부족한 국회의원들이 놓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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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마지막 기회가 온다 - 한미러 합종으로 북극항로를 열다
김태유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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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정세 속에서 대한민국을 제대로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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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냉전 시대
제이슨 솅커 지음, 김문주 옮김 / 더페이지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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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국제정세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국제정세를 알면 우리나라에 도움되는 게 뭔지를 알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 우리나라에 보탬이 되지 않을까해서 읽고 싶었다. 우리나라가 강대국이 되고 인류가 끝날 때까지 번창했으면 좋겠다. 저자 제이슨 생커는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 전략이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경제학자이자 신뢰받는 미래학자로서 블룸버그뉴스로부터 27개 부문에서 세계 1위를 하고 미래 전략가로 선정되었다.

그는 경제 연구소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의 회장이자 미래 전략의 예측 기관 퓨처리스트 인스티튜트의 설립자로서 기업과 기관,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경제 트렌드와 금융 시장, 지정학적 위험, AI, 기술 트렌드와 직업의 미래에 관해 1,200회 이상의 언론인터뷰를 통해 경제, 금융, 기술, 안보 분야에서 탁월한 통찰을 대중에게 제시해 왔다. 링크드인 강의를 40회 이상 진행해 왔으며 130만 명 이상이 그의 강의를 수강했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이 위험을 예측해 미래를 대비하고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저자의 저서로는 『반란의 경제』 『코로나 이후 불황을 이기는 커리어 전략』 『금융의 미래』 『코로나 이후의 세계』 『로봇 시대 일자리의 미래』 『에너지 미래』 『퀀텀』 『블록체인의 전망』 『로봇과 자동화연감』을 포함해 36권의 저서를 출간했고, 그중 15권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현재 미국 국방성, 국무부, 나토, CIA,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등 다양한 정부 국제기구 민간 부문에서 전략 전문가로, 미국 특수작전사령부 합동 특수작전대학의 부교수로, 미국의 전략 및 국제 문제 연구소의 부연구원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중국은 대만을 더욱 압박하고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에 도전하기 위해 커져가는 군사력, 특히 해군력 팽창을 활용하고 있다. ‘연합리검 작전’ 2024A와 2024A를 포함해 최근의 최근의 군사력 확대는 중국의 전략적 의도 그리고 잠재적인 충돌에 대한 군사적인 준비 태세를 강조해서 보여준다. 2024년 중국은 대만을 봉쇄하고 침공하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이 훈련으로 중국 인민 해방군 해군과 공군, 로켓군이 참여하는 통합군의 역량을 과시했다.

중국의 목표는 분명했다. 대만을 포위할 능력을 입증하고, 공급망을 망가뜨리며, 외국의 개입을 막는 것이다. 미사일 타격과 상륙작전을 시뮬레이션하는 과정에서 해군과 공군의 타격감은 전무후무한 수준까지 발전했다. 이후 연합리검 작전 2024B는 이런 기동훈련을 확대해서, 실사격 훈련과 정밀 타격 시뮬레이션까지 포함했다. 훈련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의 합동해군 작전을 포괄하기 위해 대만 너머까지 확대되어서, 중국의 지역적 야심이 더 광범위해졌음을 드러냈다. 이 근사 훈련은 봉쇄 작전을 실행하려는 중국의 역량을 강화했는데, 이는 노골적인 침공에 앞서 대만의 경제에 타격을 입히고 항복을 강요할 수 있는 전략이었다.

중국 인민 해방군은 현재의 함대 규모로 보자면 세계에서 가장 큰 해군이며, 2년마다 프랑스 함대 전체와 맞먹을 만큼 거대해지면서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은 인도- 태평양 전체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해상 요충지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능력을 갖추게 됐다. 중국의 막강한 해군 군사력을 감안할 때 대만은 중국의 ‘해상 봉쇄’ 라는 무시무시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이 당장 영토를 침공하지 않아도 대만의 에너지와 식량, 국제 무역에 대한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이러한 전략으로 대만은 항복을 하거나 외부의 개입을 요청해야 하는데, 두 가지 모두 막대한 위험이 따른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현재 전략적 딜레마에 처했다. 이 지역에서 확실한 억지력을 유지하면서도 중국의 증가하는 해군력과 공군력을 저지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남중국해와 대만 해협이 점차 군사화된다는 것은 제 2차 냉전이 직접적인 군사 충돌로 격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전 경제와 안보에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제2차 냉전은 한 구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냉전은 다양한 지역에서 대리전과 경제규제 그리고 군사적 시위 등을 통해 벌어지는 범세계적분쟁이다. 중동과 대만 해협이 주요 발화점이라면, 한반도와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등 다른 지역들은 중요한 전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와 동맹국들이 앞으로 오랫동안 이어갈 냉전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들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제 2차 냉전에서 가장 불안한 대리전 당사자 가운데 하나다.

중국과 러시아 전략적 동반자의 역할을 맡고 있는 한편 인도- 태평양에서 한국과 일본, 미국의 이해관계를 직접적으로 위협하기 때문이다. 김정은의 북한 정권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 상당한 물자를 공급하고 있다. 도한 핵과 미사일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태평양과 미국 본토의 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도발적인 시험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면서, 인도-태평양에서 불안정한 세력으로서 그 역할을 굳혔다.

중국은 밀무역과 에너지 공급, 금융지원 등을 통해 평양의 결정적인 경제적 생명줄을 제공하며, 국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 체제의 생존을 보장해 주고 있다. 러시아는 북한과의 군사적 유대 관계를 더욱 돈독히 유지하며, 군사 기술과 식량원조, 외교적 지지 등을 제공하는 대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포탄과 미사일을 지원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태평양에서 중국을 상대하는데 집중할수록, 북한은 제2차 냉전을 전면적인 지역 전쟁으로 확전할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외일카드로 남게 된다.

중국은 특히 아프리카의 지부티를 중심으로 군사기지와 훈련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그러면서 주로 아프리카의 뿔 주변을 지나는 핵심 해상 항로에 대한 권한과 통제권을 확보했다. 또한 중국은 여러 국가에 무기와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면서 자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권위주의적 정권을 강화하고 있다. 제 2차 냉전에서 세계적인 경제 지형은 지정학적 파편화와 공급망 탈동조화 그리고 변화하는 경제 성장의 역할 관계에 따라 재편성되고 있다. 2025년 1월 발표된 ‘IMF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는 ‘세계의 성장: 확산성과 불확실성’이라는 제목으로 세계경제는 더 이상 성장하지 않거나 확실한 승자와 패자로 나뉜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신흥 개발국의 잠재성장률은 가속화됐지만, 중국과 다른 선진국의 성장은 둔화했다. 제 2차 냉전 이후 경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신흥 시장 경제, 특히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라틴 아메리카 일부 지역의 부상이 될 것이다. 인구 증가와 산업팽창, 도시화 그리고 기업의 생산기지 이전으로 인한 외국인 투자 증가 등이 이를 주도할 것이다. 특히 인도는 핵심적인 성장엔진으로 눈에 띄는데, 청년 인구가 늘어나고 기술 부문이 확장됐으며 국내 소비가 증가하면서 이득을 본 덕이다.

신흥 개발국들이 쉽게 대세를 차지하지는 못할 것이다. 이 국가들은 아직 인프라가 부족하고 공급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으며, 중국이 수십 년 간 걸쳐 쌓아온 제조업의 역량에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 생산량이 중국에서 이들 지역으로 옮겨가기에는 많은 기간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게다가 이 국가들 역시 임금이 상승하고 상품과 재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향후 세계시장에는 인플레이션의 압박이 더 해질 수 있다. 제2차 냉전에서 길을 찾는 일은 단순히 사건이 벌어지는 대로 반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경제 변화 그리고 기술 혁신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시나리오가 필요하다. 미래를 대비한 대안과 다가오는 위협을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경영과 금융, 국가 안보 그리고 정책 입안에서 필수적인 기술이 되고 있다. 응용미래학의 핵심은 무엇이 변할지, 무엇이 그대로 유지될 그리고 어떤 중요한 추진 요인이 제 2차 냉전의 궤적을 바꿔놓을지에 대한 질문이다. 응용 미래학자들은 단일한 성과를 예측하기보다 정책입안자들이 전 세계적인 불확실성에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나리오를 만들어내야 한다.



모든 주요 변화에는 위험과 보상이 따른다. 응용 미래학자들은 산업과 경제, 국가 안보, 세계 안정을 가속하거나 파괴할 수 있는 변곡점을 분석한다. 제 2차 냉전은 단 하나의 갈등이 아니다. 이는 경제와 에너지, 기술, 공급망 그리고 군사전략 전반에 펼쳐지는 역동적이고 다차원적인 투쟁이다. 응용 경제학자들의 역할은 이런 차원들을 넘나들면 고민하고 정책 입안자들이 여러 잠재적인 미래를 준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제2차 냉전에서 전략적인 예지력을 갖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거의 지금/아마도 언젠가'의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 기술 분야는 이미 탈동조화가 진행중이며, 이는 ‘거의 지금’에 해당하는 현상이다. 양국 사이에는 사실상 기술 분야의 ‘거의 지금’에 해당하는 현상이다. 양국 사이에는 사실상 기술 분야의 ‘철의 장막’이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모든 재화와 서비스 공급망이 전적으로 분리되는 세계 경제의 온전한 분기는 여전히 ‘아마도 언젠가’ 일어날 수 있는 시나리오로 남아 있다.

이 두 가지 시간대로를 두고 전략적인 논의의 틀을 잡는 방법을 이해한다면 모든 조직은 관련한 지정학적인 긴급 사안에 집중하면서도 장기적인 변화에 개방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지정학적 추세를 분석하고 대안적인 미래를 떠올리며 전략적인 대응 방안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은 그저 소중한 가치를 넘어, 제2차 냉전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능력이다. 이 책을 읽고 2차 냉전 시대는 범세계적이고 다차원적이라는 것을 알았다. 우리나라 정치가중에 그것을 예측한 사람은 윤석열이라는 대통령뿐이었다. 그가 중국과의 하이브리드 전쟁도 이 책을 보기 전에 미리 말을 했다.

다른 정치가들은 세계정세에 너무너무 뒤떨어진다. 중국이 캐나다, 호주, 이태리, 프랑스, 아프리카까지 선거, 경제, 산업, 엔터테인먼트, 언론, 문화에 개입해 부정선거가 창궐한데 음모론이라고 하는 너무 역량부족인 정치가들이 지금 전부 국회에 있다. 그런 사람들이 정치를 하니까 중국에 잡아 먹힐지도 모르는 이 상황에 중국인들에게 입법으로 헤택을 주고 있다. 그것을 바로 잡으려고 하는 윤석열은 친중세력과 종북세력들에 의해 내란으로 몰리고 있다.

내란범들에게 내란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책을 읽을수록 더욱 뚜렷해지는 것 같다. 내란범이 바껴있고 윤석열이 정확히 예측했다는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대로 범세계전과 다차원전에서 대한민국을 살리려 했던 사람이 빨리 일을 해야 하는데 파면을 시켰다. 국민들을 벌써 다 알고 있는데 언론사법부, 헌재, 국회의원, 친중, 종북들만 거짓 국제정세의 정보로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어떤 사람이 국제정세 속에서 필요한 정치가인지 알게 돼서 더 답답한 마음만 든다. 그래도 2030세대는 깨어나서 다행이지만 제도권에 있는 무지한 정치가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국민들이 심판을 해야 하는데 정말 나라가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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