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를 노려보는 사람들
존 론슨 지음, 정미나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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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가 제작하고 주연을 맡은 동명 영화의 논픽션 원작이다. 미국의 "초능력 부대" 개발음모를 파헤치고 있다.

최근 기밀 유지에서 해제된 미 육군 정보부의 극비문서를 근거로 미국은 초능력이나 심령을 가진 사람들로 특수부대를 구성하여 이들의 초능력을 활용코자 훈련을 했다는 내용이다.

 

중학생 시절 먼 거리를 걸어서 통학한 나는 황당한 생각을 하곤 했다. 이는 무협소설에 심취해 있는 나의 상상력을 통해 삐져나온 생각이었다. 축지법을 이용하여 단숨에 학교까지 간다는 것이었다. 소설엔 구체적 설명이 없었지만 이 기술의 성취를 위해 걷는 연습을 많이한 셈이다. 오랜 훈련으로 남보다 분명 빨리 걷기는 했다. 그런데, 유리겔러가 TV의 전파를 타고 염력으로 스푼을 구부리는 장면이 방영되자 이번엔 여기에 매우 흥미를 느꼈다. "믿거나 말거나" 로 끝나버린 소위 초능력이라는 것이 우리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저널리스트 존 론슨은 1970년대 부터 삼십 년동안 미군 내에서 진행된 특수목적의 기이한 활동을 이 책에서 폭로하고 있다.

미군 내에는 초능력을 소유한 특수 부대가 있었다. 그들을 "제다이 전사"라고 불렀다. 그들은 여러가지 훈련을 했다.

염소를 노려 보아 죽이기, 구름을 터뜨리기, 모습 감추기, 벽 통과하기, 원격투시, 심령제압, 주파수 공격 등이 그것들이다.

 

이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염소를 노려보아 손 안대고 죽이는 것이다. 단 한번의 성공이 있었는데, 이를 성공한 사람은 이미 저 세상 사람이다. 저자는 염소를 죽였다지만 가장 허약한 염소가 아니었을까 하는 의문을 제기한다. 그런데, 왜 이런 슈퍼 솔저를 양성하려고 했는가 하면 대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할 목적인 듯하다. 실제로 "제다이 전사"들은 테러리스트나 이라크 전쟁 포로들의 심문에 사용되고 있었다.

 

설혹 초능력이 있다해도  특정 개인에게 부여된 것이어서 이를 모두에게 나눠 줄 수도 없을 것이다. 만약에 나눠 줄 수 있다면 그 순간 이미 초능력도 아니다. 우스꽝스럽게도 염소를 죽이는데 3일이나 노려봐야 한다. 아무리 총류의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해도 이게 특수부대가 할 일인가? 불과 몇 초만에 총으로 제압될 염소 죽이기에 초능력을 활용한다니 한 편의 코믹 드라마를 보는 듯한 실화이다.

 

얼마전 순간 이동이라는 소재를 다룬 영화 "점퍼"를 본 적이 있다. 중학시절 관심을 가졌던 축지법의 현대판 기술같은 초능력의 소유자가 바로 점퍼였다. 유리겔러의 초능력도 고도의 눈속임이었다는 폭로가 있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인간은 초능력을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아니 초능력을 그리워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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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이제 시작이야 - 꿈꾸는 십대를 위한 북 멘토
김태광 지음 / 하늘아래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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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루기까지 수많은 난관들이 있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나를 막고 있는 시련과 역경, 괴로움, 나 자신과의 싸움, 불안, 초조, 두려움 등을 이겨내야 한다. 이 책은 십대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멘토를 자처하고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어떠한 성공요인들이 있는지 요목 조목 살펴 보면서 십대들이 자신의 큰 꿈을 키워 인생 목표를 잡는데 유익한 잔소리꾼 역할을 하고 있다.

 

꿈을 적어라, 그러면 그 꿈은 이루어 진다.

 

국민 여동생이란 애칭을 얻고 있는 피겨의 여왕 김연아, 그녀는 초등학교 1학년때 자신의 일기장에 앞으로의 포부를 적었다.

"나도 열심히 해서 꼭 피겨 선수가 되겠다"

가족들과 함께 올림픽공원에서 "알라딘"이란 아이스 쇼를 본 뒤 크게 감동받고 그날 일기장에 꿈을 적었고, 그 꿈은 이루어졌다.

 

미국의 한 통계학자가 성공한 미국인들의 공통점을 조사했다. 그 결과 보통 사람들은 꿈을 맘 속에만 지니고 살아가지만 성공한 사람의 상위 1%는 꿈을 문서로 구체화시켜 항상 휴대하고 다니면서 각오를 다짐했다는 것이다.

영화배우 짐 캐리의 성공스토리가 이를 뒷받침한다. 무명시절, 그는 너무나 가난해서 집도 없이 지냈다. 어느 날, 그는 수표책에 "출연료" 라고 기재하고 1천만 달러을 자신에게 지급했다. 5년 후, 그는 이 가짜수표보다 더 많은 1700만 달러를 출연료로 받았다.

 

꿈과 목표를 세우고 나아가 이를 종이에 적어 보자. 그리고,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 두거나 혹은 지갑에 소중하게 간직하자.

 

중국 남송시절의 학자 주자는 "뜨거운 열정이 있는 곳에 쇠와 돌도 또한 뚫어진다. 정신을 한 곳에 집중하면 어떤 일이든 못 이룰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인생의 승패는 자신의 일에 얼마나 집중하고 도전하느냐에 달렸다. 피겨의 여왕 김연아, 마린보이 박태환, 사물놀이의 창시자 김덕수 등은 하나같이 노력한 결과 평범함이 비범함으로 바뀐 것이다.

 

나는 공부한다, 고로 존재한다.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된 사람은 하나같이 소문난 독서광 또는 신문읽기광이었다. 그래서, 리더(Leader)는 대부분 리더(Reader)였다. 따라서 십대들이 지금 책과 신문을 가까이한다면 머지않아 리더가 될 확률이 높을 것이다.

"오바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의 성공 비결도 바로 그의 독서량에 있다. 그는 닥치는 대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었는데 지금도 보통사람의 평균보다 5 배정도 더 책을 읽는다고 한다.

 

현재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인 고승덕 변호사는 고시 3관왕을 달성했다. 그런데, 고교 2학년 때 수학 과목에 45점을 받아 선생님이 대학진학을 포기하라고 할 정도였다. 그의 집은 넉넉하지 못해 괴외를 할 처지가 못되었다. 6개월 동안 죽어라고 공부에만 매달렸다. 이후 2학기에 만점을 받았고, 시험마다 1등을 했다. 그는 남보다 머리가 뛰어나지 못했기에 "엉덩이 힘"으로 공부했던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제가 천재라고 생각하시는데, 저는 절대 천재가 아니에요. 이런 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노력 때문입니다" 머리가 나빠서 공부에 소질이 없다며 포기하는 사람은 그의 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남들이 7시간 공부하는데 8시간 공부한다는 것은 도토리 키 재기에요. 남들보다 적어도 2배, 3배는 한다는 생각으로 노력하세요"

 

좋은 관계가 성공으로 이끈다.

 

주위에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운이 좋은 사람들이 있다. 인생의 꽃을 피우려면 이런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왜냐하면, 운도 전염되기 때문이다. 운이 좋은 사람과 함께 어울리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운이 좋은 사람이 된다.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는 마쓰시다 고노스케는 회사 직원 채용 면접시 살면서 운이 좋았다는 사람만을 채용했다고 한다. 관포지교와 같은 평생 친구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도록 도와줄 것이다. 좋은 친구를 만들려면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따듯한 배려와 존중하는 자세를, 그리고 고민도 함께 나누는 진정심이 요구된다.

 

 

무저항운동가 간디가 막 출발하려는 기차에 탑승하다 신발 한 짝이 플랫폼에 떨어졌다. 그러자, 그는 나머지 신발 한 짝도 벗어 던졌다. 수행원이 그의 행동에 놀라 그 이유를 물었다. 가난한 사람이 신발 한 짝만 줍는다면 아무런 쓸모가 없을 거라며 "하지만 이제는 나머지 한 짝마저 갖게 되지 않았습니까?" 라고 말했다. 진정한 배려심이 느껴진다.

공부 안하는 딸에게 나무라기만 했던 나, 나 어린 시절의 보릿고개 이야기를 늘어 놓으며 빈약한 정신상태를 꾸짖기만 했던 나, 간디의 이런 행동은 잠자는 내 마음에 정문일침을 가했다. 오늘 저녁 "괜찮아, 이제 시작이야"란 쪽지와 함께 이 책을 딸의 책상 위에 슬그머니 올려 두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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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에 매달린 원숭이
헤르만 요세프 초헤 지음, 박병화 옮김 / 열음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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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떤 유전자를 지녔든 선할 수도, 악할 수도 있다. 이것은 유전자 탓이 아니라 선악의 본질 때문이다. 악행은 누가 도와주지 않아도 저절로 자라는 속성이 있는데, 선행은 어떤 계기가 주어지지 않으면 또는 본인이 노력하지 않으면 실천하기 어렵다.

"종선여등 종악여붕, 從善如登 從惡如崩"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좋은 일은 배워 행하기는 높은 산을 오르는 것처럼 어렵지만, 나쁜 일을 배워 타락하기는 무너져 내리는 것처럼 쉽다" 는 의미이다. 결국 악당이 되느냐 아니면 천사가 되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달린 문제인 것이다.

 

이 책은 선과 악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아우구스티누스 수도회의 헤르만 요제프 초헤 신부는 쾌락, 탐식, 무관심, 시기심, 분노, 자만심, 탐욕 등 중세 기독교가 대죄라고 규정한 인간의 일곱 가지 죄악을 현대에 맞게 재조명하고 있다. 왜 성공에 집착하는 사람은 의미를 찾지 못하는가?, 왜 우리는 지나치게 경험을 탐해서는 안되는가? 왜 한없는 자유가 우리를 혹사시키는가?, 왜 우리는 타인의 질투에서 행복을 느껴서는 안 되는가?, 왜 우리에게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이 없는가?. 왜 우리는 아무에게도 고마워하지 않는가?, 왜 우리는 모든 것을 지배하려 하는가?, 마지막으로 왜 선을 행하는 것이 힘이 든단 말인가? 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는 형식을 빌어 일곱 가지의 대죄에 대한 재조명과 새로운 윤리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죄가 하필 일곱 가지인 이유는 중세가 선호하던 수나 수의 조합 방식, 열거 방식과 관련이 있다. "7"이라는 숫자가 특별한 의미를 지닌 지도 오래되었다. 성서의 창세기편의 천지창조도 7일 동안 이루어졌다고 기록하고 있다. "성스러운 숫자"로 간주한 것이다. 고대부터 알려진 일곱 개의 천체, 태양. 달.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이 어울려 우주를 구성하고 있다는 것이 중세 우주론이었다. 전통적인 기독교인의 윤리에도 믿음. 소망. 사랑. 지혜. 정의. 용기. 절제의 일곱 가지 미덕이 있다.

 

초헤 신부는 일곱 가지의 죄악 그 자체로는 죄가 아니라고 말한다. 인간의 악습 또는 성격적 약점에서 나타난 악덕을 아무 저항 없이 반복적으로 행하거나 성격으로 고착되도록 방치할 때 비로소 죄로 변한다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일곱 가지 악덕을 거론함에 있어 도덕적인 훈계나 성직자의 설교 방식을 철저히 거부한다. 단지 이러한 악덕이 우리 생활에서 어떻게 의식을 지배하고 있는지, 또한 외형적인 가치관이 어떻게 젊은 세대에게 악영향을 주고 잘못된 믿음으로 자리잡는지 지적하고 있다.

 

현대인의 경험 욕구는 정신적인 가공의 과정이 결여된 경험을 추종하는 것이다. 이것은 경험이 아닌 껍데기에 불과한 체험일 뿐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의미와 상관없이 모든 것을 직접 체험하려고 한다. 오로지 직접 체험을 탐식함으로써 결국 정신적인 변비에 걸리고 만다. "누구나 경험을 축적하려고 하지만 거기서 교훈을 얻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42 쪽)

 

한편, 저자는 새로운 미덕을 제시하고 있다.

쾌락은 겸양의 미덕으로, 탐식은 금욕으로, 무관심은 부동심으로, 시기심은 기쁨의 나눔으로, 자만심은 순종의 미덕으로, 탐욕은 양보로, 분노는 열정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은 본인의 노력에 의한 실천에 달린 것이다. "십자가에 매달린 원숭이"에 그칠 수도 있을 것이다. 진정한 인간이 되는 것은 선을 향한 의지를 실천할 때 가능하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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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마케팅 하라 - 어느 스페셜리스트의 내밀한 고백
맹명관 지음 / 강같은평화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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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류 최초의 여성인 판도라는 소위 팜므 파탈이었다. "판도라의 상자" 로 유명한 그녀는 제우스 신의 계략에 의해 창조되었다. 아름다운 외모, 예술적 재능을 겸비한 여성이었다. 천상에서 인간계로 내려 보낼때 모든 죄악과 재앙 등을 담아 봉인한 상자를 판도라에게 주었다. 그런데, 상자를 절대 열지 말라는 명령을 어기고 상자를 열었다. 그래서, 질병, 재앙, 슬픔, 괴로움, 아픔, 미움, 시기심 등 인간들이 만날 수 없도록 봉인되어 있던 것들이 세상 밖으로 퍼져 나왔다. 당황한 나머지 급히 닫아 "희망" 만이 상자 속에 남게 되었다. 희망은 고통과 시련 등을 이길 수 있도록 우리를 위로하는 운명적인 묘약같은 것이다.

 

책 제목에 끌려 읽기 시작했다.

[스타벅스 100호점의 숨겨진 비밀]이나 [이마트 100호점의 숨겨진 비밀]의 저자이기에, 이 책도 마케팅 관련 도서일 것으로 예측했었다. 결론은 예측이 빗나간 전혀 다른 내용의 도서였다. 에세이형식을 취한 종교 관련 책이었다.

 

"이제 내가 살던 달 동네는 재개발로 헐려 이방인같은 아파트만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15 쪽)

 

가끔 세상이 팍팍하다고 느낄 때 저자는 살았던 동네를 찾는다. 과거의 "나"를 만나는 것이다. 문 빌리지(Moon Village), 달이 떠 오르는 동네, 집들이 오밀조밀 서로를 맞대고 연속적인 광경을 자아내는 흥미로운 곳, 여기가 그의 어릴적 추억의 동네이다.

달동네 그 안에 담긴 치열한 삶, 아픔, 힘겨움 등이 낭만적인 포장으로 가려져 있을 뿐이다.

 

저자의 어릴적 기억에 등장하는 구멍가게, 밥풀데기, 불량식품 등 무엇보다 잊을 수 없는 장소는 만화방이다. 이곳에서 만화책을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치곤 했다. 자신의 신분을 잊고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 상상의 세계에 푹 바져 밤 늦도록 가게 구석닌 곳에 있노라면 때 맞춰 들려오는 주인 아저씨의 목소리가 지금도 들리는 듯하다. "이제 집에 가야지, 엄마가 찾겠는 걸"

언젠가 아내와 함께 신혼을 보냈던 동네도 지나갔다. "어머, 저 가게가 아직도 그대로 있네" 가게에서 물건을 사고 추억을 더듬으며 아줌마에게 말을 건다. "우리 신혼시절에 요 근처에 살았어요" 노인이 되어 버린 아줌마가 제법 상기된 아내를 알아 본다. 아내도 그 시간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렇다. 시들었다고 반드시 꽃이 피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아버지의 사업부도와 실명, 빈곤의 시대에 맞서 싸워야 할 것이 정말 많았다. 사글세, 기성회비, 쌀, 반찬, 겨울을 이겨 낼 의복 등. 유년의 한때, 저자의 유일한 낙은 교실에 비치된 문고에서 책을 빌려 보는 것이었다. 자신과 놀아줄 대상이 없음을 알았기에 책은 바로 그의 친구였던 셈이다. 지금도 그는 책방순례의 기쁨을 놓치지 않고 있다. 남의 지식을 쉽게 엿볼 수 있고, 책 속에서 길을 찾을 수 있고, 아울러 상상과 창의력을 유도하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30년 역사의 "스튜레오나드"라는 가게가 있다. 이 가게의 급성장 비결은 3톤이나 되는 거대한 돌에 새긴 기업철학이다.

규칙 1 : 고객은 항상 옳다.

규칙 2 : 만약 고객이 옳지 않다면 규칙 1을 상기하라.

창업자 스튜가 슈퍼마켓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상품관리를 제일의 원칙으로 삼고 있었는데, 한 노파가 어제 산 계란이 상했다며 반품을 요구했다. 그럴리가 없다고 얘기하자 노파는 12마일이나 떨어진 곳에서 온 사람이 거짓말을 하겠냐, 다시는 오지 않겠다는 일이 있었다. 이 사건 이후로 생긴 규칙이란다. 마음에 새길만 하다.

 

코스타 4년, 문화사역자 20여 년의 활동을 가능케 해준 힘은 바로 "청년 정신"이라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청년을 보면 첫사랑 만나듯 심장이 쿵쾅댄다는 그는 삶의 레시피를 들려 준다.

1. 자유 - 자유롭게 사고하기를 원하고, 자유롭게 어디론가 훌쩍 떠나기를 원한다.

2. 강함 - 모든 것을 수용하는 넉넉함, 나를 주장하지 않아도 남을 높여도 되는 겸손함, "행복하기 위한 강함"

 

서울에서 출발하여 호주의 다윈, 케언즈까지 장장 2만 7천 킬로미터의 대장정, 호주 대륙 서부에서 동부까지 횡단하는 13박 14일의 퍼스 코스타행사를 통해 맹사부는 또 하나의 비전을 품고 귀국했다며 책의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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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같은 놈 MANUAL - 잘나가는 놈의 실전 성공학
왕경국 지음, 장윤철 옮김 / 스타북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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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이들 중에는 나와 상관이 없는 사람도 있고, 지속적인 만남과 함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도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좋은 일과 힘든 일을 함께 경험한다. 누구에게나 세상은 만만한 것이 아니어서 어렵고 힘든 일이 더 많이 생기기에 타인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 찾아 오기 마련이다.  이 때 자신이 쌓은 인맥을 찾아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 이 책은 역발상식 사람 사용법 또는 인맥 사용법이다.

 

경쟁자의 힘을 역이용하라

 

조조 같은 놈은 타인의 힘을 빌리는 데 능숙하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고 노력을 많이 할지라도 고군분투식이라면 성공하기 어렵다. 이런 방식은 인생을 살면서 최대한 피해야 할 습관이다. 오히려 타인의 힘을 빌려 그 힘으로 일한다면 적은 노력으로 많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이 진정한 현자이며 강자이다. 장님이 앉은뱅이를 업은 이유는 자신에겐 걸을 수 있는 두 다리가 있고, 타인은 볼 수 있는 두 눈이 있기 때문이다.

 

힘을 빌리고 빌려 주는 것이 간단한 이치 같지만, 쉽지 만은 않다. 왕융칭은 중국에서 플라스틱 원재료를 만드는 사람이다.

창고에 재고가 계속 쌓이자 여간 고민이 아니었다. 홍콩행 비행기에서 우연히 카린이라는 완구 공장을 운영하는 대만사람을 만났다. 왕융칭은 카린에게 대만에 공장을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설립비용은 모두 자신이 부담하고 남는 이익은 모두 준다는 조건이었다. 이후 카린이 대만에 합작공장을 세우자 왕융칭은 원재료의 판로를 넓히는 효과가 생겼다. 이는 천재적인 상인의 안목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성공의 고수는 남의 힘을 빌리는 데 고수이다. 힐튼이 달라스에 호텔을 건축할 당시, 건축비가 부족했다. 힐튼은 자신에게 땅을 판 부동산 업자에게 찾아가 대뜸 돈을 빌려 달라고 했다. 호텔을 완성하지 못한다면 주변의 땅 시세가 떨어질 거라고 은근히 겁을 주었다. 결국 그 부동산 업자는 자신의 돈을 들여 힐튼의 호텔을 지었다. 상대방의 심리를 간파한 힐튼은 고도의 심리전을 활용해 자신은 물론 상대방까지 이익을 챙기는 기지를 발휘했던 것이다.

 

동료의 도움을 이끌어라

 

기러기가 무리를 지어 이동할 때 처음엔 V자 형태로 날다가 시간이 지나면 ㅡ자 형태로 대형을 바꾼다. 이는 힘을 아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뒤에 위치한 기러기는 앞 선 기러기의 날개짓으로 생긴 기류로 한쪽 날개의 힘을 아낄 수 있다. 기러기들은 전후좌우로 위치를 바꿔 가면서 서로의 힘을 실어준다. 무슨 일이든 동료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공동의 목표를 가졌다면 직위의 높고 낮음과 선후배를 더나 모두 동료이다. 서로 끊임없이 교류하면서 서로 신뢰하고 의지해야만 각자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목표를 정확히 안다면, 이루기가 더욱 쉬워진다. 그렇지 않다면 동료들 간에 많은 오해가 셍길 것이다. [삼국연의]에는 "천하의 대세는 합친 지 오래되면 반드시 나뉘고, 나뉜 지 오래되면 반드시 합쳐진다" 란 유명한 말이 있다. 누구에게나 원칙과 개성이 있다. 동료와의 관계가 변하는 것은 당연하다. 상대방이 아무리 변해도 자신에게는 변하지 않는 원칙이 있어야 한다.

 

귀인을 조조 같이 사용하라.

 

사람은 생각하면서 살아야하고 창조적이어야 한다. 또한 부지런해야 귀인을 만날 수 있다. 왕유령은 관직을 사기위해 뇌물을 바치고 싶었지만, 돈도 없을 뿐더러 후견인도 없었다. 이 처지를 안 호설암이 그의 후견인을 자처했다. 그런데, 호설암은 전장의 돈을 유용했기 때문에 나중에 주인으로부터 일자리에서 내좇겼다. 한편, 왕유령은 호설암 덕분에 관직에 올라 금의환향해서 호설암을 찾았다. 호설암의 처지를 알게된 왕유령은 호설암의 명예와 직업을 되찾도록 조치했다. 이후 호설암은 귀인의 도움을 받아 양식운송업과 전장사업을 하면서 사업이 나날이 번창했다. 그는 청나라 조정에서 하사한 홍정을 받은 홍정상인이 되었다.

 

귀인에게 의지하려면 먼저 귀인의 눈에 띄는 행동을 하고 그의 주의를 끌어야 한다.

귀인의 시선과 관심을 받으려면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귀인을 자주 만나 격려하고 적극적으로 당신을 돕게 해야한다.

 

친구라는 자산에 의지하라.

 

좋은 친구를 만나면 두려울 게 없다. 친구는 우리의 사업이 발전하도록 밀어주고, 우리의 꿈이 실현 되도록 도와주며, 또한 우리의 재능를 펼칠 수 있는 기회와 무대를 제공한다. 미국의 유명 체인점 빅터는 친구의 도움으로 급격히 성장할 수 있었다.

빅터는 아내와 휴가를 가기 위해 다른 날보다 일찍 매장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전형적인 부랑자 차림의 젊은이가 누렇게 뜬 얼굴에 두 눈은 쑥 들어가 있었다. 이 젊은이는 멕시코에서 일하러 왔지만 2달 째 일자리를 못찾았다는 것이다. 이 젊은이의 아버지도 빅터의 가게를 안다며 도움을 요청하자 빅터는 그에게 따뜻한 식사에다 집에 갈 차비까지 주었다. 한참이 지났다.

빅터는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그 청년이 보낸 것이었다. 지금은 멕시코에서 대기업의 사장이 되었는데 같이 멕시코에서 사업을 하자는 제의였다. 빅터는 그의 도움으로 멕시코에 성공적으로 체인점을 오픈했다. 중국 속담에 "집에서는 부모에 의지하고, 밖에서는 친구를 의지한다" 는 말이 있다. 꿈을 이루려면 인맥을 넓혀 좋은 친구를 찾아 후원자로 만들자.

 

평소에 친구들의 장단점 그리고 개개인의 능력과 인맥 등을 리스트로 만들어 정리해 둔다면 도움이 필요할 때 곧바로 활용할 수 있다. 생사고락을 같이할 친구, 진심으로 대하는 친구, 큰일을 의논할 만한 친구, 술 친구, 거리를 두어야 할 친구, 유쾌하고 재미 있는 친구 등으로 분류해 놓자. 새로운 친구를 항상 사귀어라. 교제범위가 커지면 커질수록 우리를 도와줄 친구와 후원자가 많아질 것이다. 한 달 이상 서로간에 연락이 없다면 우리들은 친구의 도리를 저버린 것이다. 그러나, 친구라는 함정에 주의하자. 경우에 따라서 친구가 가장 위험한 적이 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라.

 

"역지사지" 란 말이 있다. 무슨 일을 시작할 때 경쟁자가 있다면 상대의 입장에서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 나폴레옹 힐도 "타인을 이해하려면 그 사람의 입장에서 되어보라" 고 충고했다. 요즈음같이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하고 따라가려면 어느 정도 외향적인 성격이 필요하다. 중국속담에 "친구가 한 명 많아지면 방법도 하나 늘어난다" 는 말이 있다. 현대 사회에서 성공하려면 타인과 친구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것은 상대방의 호감을 얻거나 그와 교제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반대로, 상대방의 말을 들어보지도 않고 자신의 얘기만 하는 사람은 결국 상대방으로부터 따돌림과 무시를 당하게 된다. 사회생활을 잘 하려면 존중하는 습관을 몸에 익혀야 한다. 상대방을 존중해 줌으로써 자신은 그들로부터 더 많은 존중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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