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목탁 소리 보림 시그림책
한승원 글, 김성희 그림 / 보림 / 201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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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탁 소리를 목판화로 재현하고 싶었다`는 그림 작가의 말처럼, 귀도 절벽이고 눈도 까막눈인 노스님이 날마다 목탁을 깎으시는 나무결, 같은 모습. 고요한 목탁 소리가 세상의 분별을 맑게 닦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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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7 15: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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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7 18: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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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3-02-27 17:13   좋아요 0 | URL
벌써 읽으셨어요?
정말 빠르십니다!^^
별 점이 다섯개.. 너무 궁금한데요.

행복한 오후 되세요.^*^

appletreeje 2013-02-27 18:06   좋아요 0 | URL
예~~읽고 참 좋았어요.^^
후애님도 그러실 것 같아요~~

후애님! 행복한 저녁 되세요.*^^*
 
추 선생님의 특별한 미술 수업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24
패트리샤 폴라코 글.그림,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음성적 공간`을 볼 줄 아는 트리샤에게, 추선생님이 가르쳐 주신 `사물을 보는 법`과 예술의 아름다움에 대한 이해, 아울러 `자신이 진정 사랑하는 일`을 하는 기쁨을 만나며..나도 트리샤처럼 몹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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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7 15: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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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7 18: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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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3-02-27 17:14   좋아요 0 | URL
패트리샤 폴라코 그림책은 한 번도 못 봤는데 이 책 은근히 기대가 됩니다.^^

appletreeje 2013-02-27 18:10   좋아요 0 | URL
<천둥 케이크>와 <할머니의 조각보>도 참 좋아요.^^
ㅎㅎ 은근히 기대하셔도 되실 그림책이에요~~

보슬비 2013-02-27 21:16   좋아요 0 | URL
평소 접하지 않는 그림체라 더 마음에 드는 작가예요.
나무늘보님 말씀대로 기대하셔도 좋아요.

저도 '천둥 케이크'와 '할머니 조각보' 좋았어요. 하나 더 첨가하자면 '꿀벌나무'도 좋아요.^^
 

 

 

 

                           남몰래 흐르는 눈물 24

 

 

 

 

                            너는 아프다고 한다

                            나만큼? 네게 말했었지

                            너는 아프구나, 남몰래 숨어 있는

                            우리 모두 아프구나

                            가슴과 가슴 그 안에

                            손 넣고 있어도

                            모자라는 듯한 덤덤함

                            우리가 좋아하던 그 曲을

                            듣고 있어도

                            [짐노페티] 말야,

                            그 곡은 만지면 없는

                            가만히 있으면 있는

                            뭐랄까 그게...

 

 

 

                                         -김영태 詩集, <남몰래 흐르는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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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6 17: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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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6 18: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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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6 19: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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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7 11: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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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퇴근길

 

 

 

                        프라하 변두리 동네 늙은 주부들은

                        부엌에서 저녁식사를 준비하다가

                        공장에서 일 마치고 돌아오는

                        북한 젊은 여성 노동자들이 창밖에 보이면

                        고개를 갸웃거리곤 했다

                        프라하 변두리 동네 늙은 주부들은

                        젊은 시절 각종 공장에 다녔을 적에는

                        고삐 잡힌 말이나 소처럼 무표정하게 움직이는

                        북한 젊은 여성 노동자들과는 달랐다고 생각했다

                        집단으로 거주하고 집단으로 외출하고

                        집단으로 감시당하는 북한 젊은 여성 노동자들,

                        이따금 해가 저물기 전에

                        혼자 마켓에 가서 쌀을 사 들고 오다가

                        잠시 잠깐 노을을 향해 고개 돌리는

                        한 북한 젊은 여성 노동자를 볼 때면

                        아직도 공산주의 국가라는

                        그들의 조국이 어떤 나라인지 궁금해하는

                        프라하 변두리 동네 늙은 주부들은

                        체코가 공산주의 국가였던

                        그 나이 때에 시름겹기는 했어도

                        출퇴근길엔 갸르르거리며 재잘거렸다고 기억하고 있었다.  (P.56 )

 

 

 

 

                           행복한 시대에

 

 

 

                         북한에서 외국으로 노동자를 보내어

                         돈 벌어 오게 할 거라면

                         남한으로 보내주면 훨씬 낫겠다고

                         채수봉씨는 생각한다

                         아침마다 남한으로 출근시켰다가

                         저녁마다 북한으로 퇴근시키면

                         장기간 가족과 떨어지지 않아도 되니

                         외롭지 않을 테다

 

                         공장이 너무나 작은 탓에

                         외국인 노동자가 들어오려고 하지 않아서

                         납품 일자를 맞추지 못해 애가 탈 때면

                         사장 채수봉 씨는 생각한다

                         외국인 노동자보다도 임금이 싸고

                         말을 알아듣는 북한 노동자들을

                         공장에 보내준다면

                         쌍수를 흔들겠다

 

                         특근수당이나 잔업수당을 많이 준다 해도

                         북한 노동자의 임금 수준이라면 해볼 만하다고

                         채수봉씨는 계산한다

                         돈을 남들보다 더 벌어야 행복한 시대에

                         남북한 당국의 입장에도

                         남한 사용자의 입장에서도

                         북한 노동자의 입장에서도

                         절대로 손해 보지 않을 사업인데

                         다 같이 원하지 않는 게 이해되지 않을 뿐  (P. 92 )

 

 

 

 

                           은근히

 

 

 

                         베트남에서 시집온 젊은 부인 로안씨는

                         한국에 쉽게 입국했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옆방에 홀로 사는 중년 여인 박숙희씨가

                         북한을 탈출하여 베트남까지 갔다가

                         한국에 어렵게 입국했다는 걸 알았을 때

                         로안 씨는 이국인인 자신과

                         동족인데도 이방인 취급받는 여인이

                         한 집에 세 들어 산다는데 안심했다

 

                          로안씨는 너무 가난해서

                          친정 식구를 돕기 위하여

                          박숙희 씨는 너무 가난해서

                          굶어 죽지 않기 위하여

                          한국에 왔다는 걸 아는 데는

                          둘 다 여전히 가난에 허덕이고 있었기에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래도 베트남에선 아사한 주민이 있었다는

                          뉴스를 들어 본 적 없어서

                          로안 씨는 은근히 자랑스러워했다.  (P.106 )

 

 

 

                                        -하종오 詩集, <세계의 시간>-에서

 

 

 

 

 

 

 

 

      -요즘에 와서 나는 시를 쓴 뒤에 그 시의 바깥과 그 시의

       너머로 가서 살아야 하고, 그 곳에 끝없는 서사와 서정,

       수많은 사실과 허구가 있으니 그것을 또 시로 쓰려면

       꽉 차고 텅 빈 마음을 지탱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시인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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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13-02-26 09:23   좋아요 0 | URL
더 많이
용기를 내어 동사형으로 살고싶어요.

appletreeje 2013-02-26 10:14   좋아요 0 | URL
저도요...앤님..
앤님, 좋은 하루 되세요.^^

2013-02-26 09: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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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6 10: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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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6 11: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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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3-02-26 11:43   좋아요 0 | URL
정말 몰랐던 시들이 참 많았는데 여기에서 좋은 시들을 만나게 되어 참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appletreeje 2013-02-26 15:12   좋아요 0 | URL
제가 더 고맙습니다. 후애님.^^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2013-02-26 12: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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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6 15: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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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6 21: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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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7 11: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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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고르는 과정 자체가 어엿한 '셀프'인문학 강좌다. 명문대학 필독서 목록에도. 유명인사의 서재 컬렉션에도 기죽을 필요 없다. 하버드대학교 추천도서 목록 등을 주섬주섬 뒤지다가 번뜩 깨달았다. 이렇게 평생 '타인의 목록'만 넘보다가는, 결코 나만의 '마음속 서재'를 만들 수 없겠구나. 나는 이제 광고나 목차를 보며 책을 상상하지 않는다. 무조건 부딪힌다. 낯선 책을 쓰다듬고 매만지며, 은밀하고 에로틱한 독서의 페티미즘을 즐긴다. 창작이란 이름 모를 독자, 심지어 아직 태어나지 않은 미래의 독자를 향한 애틋한 구애의 몸짓이기에, 글이란 가장 가까이 있는 것에 대한 사랑을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미지에 대한 타자에 대한 사랑으로 변화시키는 힘이다.

 

 얼마 전 문득 깨달았다. 내겐 '앞으로 읽어야 할 수많은 책들의 목록'때문에 '이미 읽은 책들이 놓일 마음의 자리'가 없다는 것을. 나는 새로운 책에 대한 조바심을 내려놓고 오직 내가 읽은 책들로만 이루어진 작고 아름다운 마음의 도서관을 가꾸기로 했다. (P.11 )

 

 

 나는 인문학을 열쇠로 쓴다. 타인의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한. 나는 인문학을 피난처로 쓴다. 누군가 도망치고 싶을 때마다 그를 기꺼이 숨겨줄 수 있는. 나는 인문학을 손수건으로 쓴다. 오늘도 힘든 하루를 보낸 당신의 땀과 눈물을 닦아드리기 위한. 나는 인문학을 우체통으로 쓴다. 당신에게 보낼 수 없는 편지들. 주소를 몰라 보낼 수 없는 편지들, 모든 금지된 열망과 이룰 수 없는 꿈들을 적은 편지들. 그 편지들을 이 작고 아늑한 '마음의 서재'라는 우체통에 담뿍 집어넣고 싶다. (P.12 )

 

 

 

 그가 가장 이상적으로 여겼던 군주는 백성의 미움을 받지 않는 군주, 백성이 두려움 없이 자신의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장려하는 군주, 백성의 재산을 탐하지 않는 군주, 외세의 침략보다 인민의 숨은 분노를 두려워할 줄 아는 군주였다. <군주론>은 CEO용 자기계발서나 처세술로만 인용되기엔 너무나 아까운 책이다. <군주론>은 권력을 누구의 이름으로 누구를 향해 어떻게 써야 할지를 고민한 철학적인 성찰이다. 독자의 비전에 따라 <군주론>은 천차만별의 목소리로 다가갈 것이다.  (P.150 )

 

 '운의 원한'을 피하기 위해 리더에게는 어떤 자질이 요구될까. "현존하는 최상의 요새는 인민에게 미움받는 것을 피하는 것이다.". "아첨꾼들로부터 당신 자신을 지키는 유일한 길은, 당신이 진실을 들어도 기분이 상하지 않는다는 것을 사람들로 알게 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유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지금까지 누구도 그의 능력과 행운으로 타인을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적이 없습니다."  그는 '행운의 여신'을 항상 자기편으로 만들 수는 없는 것이 정치의 본성임을, 군주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외세의 침략이 아니라 인민의 분노임을 알았던 것이다. 타인을 지배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은 타인을 '두려워 할 줄 아는' 것이다. (P.150~151)

 

 

 

 

 정여울의 '마음의 서재'를 읽었다.

 이 책은 인문학으로 책읽기에 대한 부드럽고 편안하고 번쩍, 생각의 관점을 바꾸어 볼 수 있는

 책이다.

 '인문학'이란 '인간의 삶과 사고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이란, 다소 딱딱하거나 왠지 내겐 어려울

 것이라는 그런 막연함을 쉽고도 따스한 성찰력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살아가는 일에 대한 공감력으로 아주 행복하게 읽을 수 있었다.

 누군가 인문학이 도대체 뭐냐고 묻는다면, 저자의 말을 빌어 답한다.

 - 전혀 상관없이 보이는 우리들이, 끝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려주는 모든 지식이 인문학이라고.  우리가 굳이 애를 써서 찾아 다니지 않으면 알 수 없는 타인의 고통과 만나는 것. 그 고통에 우리가 '가해자'나 '공모자'가 되지 않도록 온 힘을 다 하는 것. 그리하여 그들의 고통과 우리의 고통이 한곳에서 만날 수밖에 없음을 깨닫는 것이 인문학이라고 믿는다. 당신의 존엄과 나의 존엄이 결코 다르지 않음을 깨닫는 순간. 그 순간이 바로 '번쩍, 하는 인문학적 교감'의 순간이다.-

 

 봄이 오기 시작하는 순간에, 긴 겨울의 추웠지만 편안하게 겨울잠을 자던 안락함에서 이젠  잠깨야 하는 긴장의 순간, <마음의 서재>가 든든한 선물이 된 듯하다.

 요 위의 시트가 구겨져 있으면 편안한 잠을 자지 못하듯..이젠, 마음의 시트, 생각의 시트를 반듯이

정리하며 봄을 맞이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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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미국 드라마 <화이트 칼라>를 보다가 실제로 이런 기계가 있음을 알고 깜짝 놀랐다. 수백년 전의 고서를 소중하게 보관하기 위해 특수 유리장에 책을 펼친 채 넣어두고 무려 두 시간마다 딱 한 장만 읽을 수 있도록 책장이 천천히 넘어가게 만든 기계장치였다. 입맛 따라 골라 읽을 수 없으며, 무조건 우직하게 첫 장부터 끝 장까지 꼼꼼하게 다 읽어내야 하는 것이다.

 내 마음대로 속도를 정할 수 없고 아주 천천히 그 책이 보여주는 대로 읽어야 하는 철저히 타율적인 독서, 순간 나는 그 기계가 살짝 탐이 났다. 가끔 나는 책을 너무 빨리 읽게 될까봐 겁이 나기 때문이다. 인터넷 정보들을 마우스의 스크롤 기능을 이용해 빨리빨리 넘겨보는 나 자신이 무서울 때도 있다. 소셜 미디어가 급증하면서 누구나 1인 미디어 하나쯤은 갖고 있지만, 글을 많이 쓰는 대신에 한 편 한 편의 글을 소중히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그 느려터진 독서 기계를 바라보며 점점 속독과 발췌독에 길들어가는 나의 메뚜기식 독서에 제동을 걸고 싶어졌다. 전부 이해했다 믿고, 다 안다고 믿으며 빨리빨리 읽는 것이 아니라, 마음깊은 곳에 한 땀 한 땀 자수를 놓듯 한 글자 한 글자 새겨가며 읽는 그런 독서가 그립다. 그렇게 천천히 타인의 글을 읽을 수 있다면, 글을 읽는다는 행위는 마침내 글을 쓰는 행위와 비슷해지지 않을까. 타인이 그토록 어렵게 쓴 글을 너무 쉽게 읽는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죄책감을 느끼지 않도록, 천천히 읽어가며 가슴에 새기는 일은 내가 직접 글을 쓰는 행위만큼이나 힘겹지만 뿌듯한 그 무엇이 되

 

 

지 않을까. 우리가 서로의 글을 그렇게 천천히 읽어준다면, 서로의 언어를 소중히 다뤄준다면 이토록 수많은 이들의 가슴을 찢는 오해와 갈등도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어렵게 쓰고, 어렵게 읽었다

 

 

 

 소셜미디어가 급증함으로써 대중의 글쓰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글의 맥락을 제대로 파악하고 글의 본뜻을 깊이 있게 우려내어 삶의 자양분으로 삼는 글쓰기와 글 읽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 우리는 글을 어렵게 쓰고 어렵게 읽었다. 그만큼 글쓰기를 소중하게 여기고 글 속에 사람의 혼魂이 담겨 있다 여겼던 시대였다. 인터넷이 확산되자 사람들은 좀 더 많은 글을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어렵게 쓴 글을 쉽게 읽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 시대조차 지나, 쉽게 쓰고 더 쉽게 읽는 시대가 와버렸다. 글쓰기도 쉽고, 아니 쉬운 것처럼 보이고, 글 읽기는 더 쉬운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물론 빠른 리액션과 경쾌한 글쓰기만이 지닌 장점도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깊고 진중하게 세상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의 영역이 줄어든다는 점이 문제다. 진지하게 생각하고 오래 글을 쓰는 사람, 글 한 줄을 쓰는 데도 며칠 밤을 새워야 하는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노고가 평가절하되는 것이 문제다. 그리하여 나는더더욱 진  (P.271~272 )

 

 

지한 글쓰기, 심각한 글쓰기를 응원하고 싶다. 한 줄을 쓰더라도, 한 문단을 쓰더라도 마음에 남는 글쓰기, 억지로 읽으라고 권하지 않아도 한참 보고 또 곱씹고 또 되뇌고 싶은 글을 읽고 싶다.

 

 

 

 

 

-정여울 [그림자 여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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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3-02-25 14:10   좋아요 0 | URL
정여울의 이 책 저도 눈여겨봤어요.
인문학의 정의도 마음에 드네요.
침대시트 이야기 보니까 문득 생각나요. 알랭 드 보통이 한 말...
결혼생활이란 침대시트 같아서 한 쪽 끝을 펴서 맞춰놓으면 다른 한 쪽이 비틀어진다고.
그리니 완벽을 바라지 말라고.ㅎㅎ 맞는 말 같기도 하구요.^^
사람관계가 다 그런 것이겠거니 해요. 님, 좋은하루 보내세요^^

appletreeje 2013-02-25 14:24   좋아요 0 | URL
예~저도 무엇보다 인문학의 정의에 대해 편안하니 좋았어요.
침대시트..ㅋㅋ, 사람마다 다 스토리가 있을 것 같아요.^^
프레이야님! 평안하고 행복한 월요일 되세요.*^^*

2013-02-25 15: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2-25 2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드림모노로그 2013-02-25 17:09   좋아요 0 | URL
전혀 상관없이 보이는 우리들이, 끝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려주는 모든 지식이 인문학이라는 말씀에 가슴이 막 뛰네요 ㅎㅎ
전 며칠 전에 과학자들의 인문학이야기 <사이언스 이지 컬쳐>읽으면서
인문학이라는 것이 정말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
과학도 마찬가지구요 , 우리의 모든 삶에 눈을 트이게 해주는 것이 바로 인문학이라는 것을요 ㅎㅎ 어떤 과학자가 " 당신이 전에 알고 있던 지식은 다 쓰레기야 ! " 라고 말한 순간 깨달았어요 ㅋㅋㅋ
우리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코기카무스)의 사고가 바로 인문학의 시작이라는 것을요 ^^
마음의 서재 담아갈게요 ㅎㅎ 조만간 또 지름신이 강림할 것 같네요 ㅎㅎ
표지도 멋지고 책은 더 멋지고 ㅋㅋ
그런 책을 추천해주신 나무늘보님은 더 멋지고 ㅋㅋ
좋은 하루 되세요 ㅋ

appletreeje 2013-02-25 20:42   좋아요 0 | URL
ㅎㅎ 저는 이 책 읽으면서 제일 먼저 드림님이 생각이 났어요.^^
인문학이 이렇게 좋은 것이기에 드림님이 그렇게 인문학을 많이 읽으시는구나, 하고요^^
늘 감사드리며, 행복한 저녁 되세요.~~^^

보슬비 2013-02-25 17:26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저도 '인문학'은 왠지 내게 어려운 책이라는 고정관념이 박혀있는것 같아요.^^
그래서 전 소설류를 많이 읽는편인것 같아요.^^ 그래도 아주 가끔은 좋은 인문학학을 만나 외도도 해보는것도 좋아요.ㅋㅋ

appletreeje 2013-02-25 20:48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보슬비님 말씀처럼, 왠지 어려울 것 같아서 늘 용기가 안났었는데
이 책 읽으며 아주 마음에 와 닿게 '인문학'에 대해 알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조금씩이나마 인문학을 읽을 용기가 생겼어요.
보슬비님! 편안하고 행복한 저녁 되세요.*^^*

후애(厚愛) 2013-02-25 21:45   좋아요 0 | URL
나무늘보님 덕분에 좋은 책들을 많이 보게 된답니다.^^
안 읽어 본 책들도 많고... 많이 부끄럽네요..

행복한 한 주 되세요.*^^*

appletreeje 2013-02-25 22:04   좋아요 0 | URL
앗 프로필 사진이 갓바위 부처님이시네요.^^
왠지 바라만 보아도 소원이 이루어질 것 같아요.
저야말로 로설이나 시대물은 잘 몰랐는데 후애님 덕분에 알게 되어서
너무 감사드려요~^^ 기회되면 꼭 읽고픈 바램이예요.^^
후애님께서도 행복한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