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 식당
하라다 히카 지음, 김영주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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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하라다 히카의 진보초 이야기다. 진보초에서 오랫동안 ‘다카시마 헌책방‘을 운영하던 오빠의 죽음으로 하루아침에 헌책방을 물려받은 산고 할머니와, 조카의 딸인 미키키와 사람들 이야기가 애서가들에게 충분한 공감을 주는 小說. 책의 파수꾼이 되고 싶은 미키키의 꿈인 ‘헌책 식당‘이 ‘진보초‘라는, 오래된 책들이 넘쳐흐르고 맛있는 음식도 넘쳐흐르는 멋진 동네를 따끈하게 보여준다. ˝헌책방 주인은 우리와 같은 학자와 마찬가지로 책과 이야기라는 문화를 후세에 남기는 그러한 고리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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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극장 피카 그림책 17
아라이 료지 지음, 황진희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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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산하고 쌀쌀하고 흐릿하고 탁한 세상을 살다가,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아름답고 환상적인 그림들과 소리 없는 눈송이들의 群舞 같은 스토리로, 아무것도 모른 채 그냥 눈 오는 날을 강아지처럼 오감으로 만났던 그 천진난만한 어린 날의 시간들로 돌아가 큰 기쁨과 위로를 받는다. 21세기 일본 그림책의 거장으로 불리는 저자 아라이 료지의 내공이 느껴지는, 깊은 눈 속 거대한 판타지 공연. 이 冊 덕분에 이번 겨울은 제법 즐겁게 살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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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행의 순례자 캐드펠 수사 시리즈 10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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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 황후가 런던에 입성한 시기, 정직한 적을 위해 목숨을 잃은 라이날드 보사르의 죽음과 슈루즈베리 수도원 성 위니프리드 축제에 몰려드는 순례자들. 절름발이 소년과 누나. ‘고행의 순례자‘와 동행 청년을 중심으로 이야기들이 전개되며 성 위니프리드의 성스러운 기적들과 인간 내면의 가치와 삶의 본질적 제고(提高)를 이끌어 낸 뛰어난 완성도의 작품. ‘그렇게 지금의 그는 죽어버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땐 자신이 새로 태어났음을 깨닫게 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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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몸값 캐드펠 수사 시리즈 9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송은경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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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년 격렬했던 잉글랜드 북부 전투에서, 영주들의 배반으로 스티븐 왕이 끌려가고 슈롭셔 행정장관이 포로로 잡히고, 그와 몸값이 비슷한 웨일스 청년과의 포로 교환이 완료된 시점, 살인이 발생하는 급속하고 촘촘한 전개 가운데, 불운한 네 남녀가 얽히고설킨 사랑과 캐드펠의 명품 수사로 죽은자의 몸값이 최상으로 갚아진다. ˝전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습니다.˝ 아울러 그렇듯 오늘 세상을 떠난, ‘열일곱이다‘ 의 크루. 서른다섯 살 황수정 율리안나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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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들린 아이 캐드펠 수사 시리즈 8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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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권은 제목의 선입감을 떨치고, 전권들에서 나오는 거칠고 격렬한 사건들과 달리 그 당시 미친 시대에서 일어날 법한 살인과 반역과 추적을 통해, 제 잇속에 더없이 밝고 유능한 젊은이로 일어난 일들 안에서 캐드펠 수사의 다정한 마음과 통찰력, 영리하고 용감하고 단호한 여성의 활약 안에서 진실과 사람들 각자의 감정과 진정한 관계의 재정비와 치유의 에피소드. ˝사람은 결국 자신이 할 일을 하게 되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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