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대사·내분비의 구조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오다와라 마사토 지음, 김선숙 옮김, 김병준 감수 / 성안당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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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을 위협하는 고질적인 질병인 당뇨병과 대사장애, 내분비가 생기는 원인과 증상, 치료법들을 그림으로 이해하기 편하게 구성된 책이다. 의료 종사자, 스포츠 관계자, 일반인들의 필독서로써 반드시 알아야 할 인체에 관한 정보들을 다루는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시리즈의 16번째로 계속 발간될 예정이다. 한창때인 2~30대엔 독감 걸렸을 때를 제외하곤 아프다는 걸 모르고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다. 어느덧 40대로 접어들면서 예전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걸 직감했다. 회복력은 예전만 못했고, 이젠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약을 복용하며 건강관리를 해야 할 나이가 되었다. 대부분 잘못된 생활습관들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들로 예방법은 간단하다. 균형 잡힌 식사, 적당한 운동 습관, 충분한 수면 휴식, 스트레스 해소가 잘 이뤄져야 한다.

몸에 이상신호가 오면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가까운 내과나 병원에 들러 전문의와 상담받고 진료하여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지름길이다. 만약 종합 건강검진을 받을 때 고혈압 상태가 지속되는데도 내과에서 진료받아 약을 복용하지 않은 채로 지냈다면 더 악화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당뇨병은 대개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 세포가 반응하지 않아 좀처럼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인슐린 저항성의 주원인은 비만으로 과식이나 폭식을 반복하는 직장인들에게 흔히 찾아오는 질병이다. 특히 내장지방형 비만을 가진 사람들에게 나쁜 아디포카인이 많이 나오는데 이는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인체에 나쁜 영향을 준다.


당뇨병은 국민병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걸리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슐린 분비 능력이 약한 한국인이 열량 높은 음식을 먹고도 그만큼 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당뇨병 환자가 늘어나는 건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우리가 먹는 양을 조절하고 적당히 운동하면서 충분히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활동을 지속하지 않는다면 당뇨병에 걸리는 건 필연적이라는 얘기다. 당뇨병이 무서운 건 아무런 예고 없이 합병증을 불러오기 때문인데 심근경색, 뇌경색 등 언제 몸에 이상이 생길지 모른다. 이 책은 주로 인체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전문용어들이 나와서 쉽게 이해할 수 있다기보단 인체의 원리를 알기 위한 책이라고 보면 된다. 작고 간편해서 언제든 꺼내서 읽어볼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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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밖의 이야기 - 과학부터 역사까지 기상천외한 22가지 지식 더하기
막시 라부쉬 지음, 성세희 옮김 / 유노책주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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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의학, 문화, 종교, 역사, 예술, 기업, 인터넷, 음식, 인물까지 알아두면 재미있는 22가지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물론 모른다고 해도 살아가는데 별문제는 없지만 알아두면 재미있다. 마치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 사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패널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지식의 대향연처럼 별의별 일들이 다 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첫 꼭지인 '과학자들의 엉뚱하고 기발한 작명법'에선 발견자 이름부터 가수, 책 저자 이름까지 총동원해서 종에 이름을 붙인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렇게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이름을 짓는 걸 보면 아직 인류가 발견하지 못한 종들은 얼마나 많은 걸까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런 사실을 모른다고 해서 문제 될 건 없지만 재미있는 지식이 생겼다.

그 뒤로 이어지는 '동물들의 상상을 초월한 짝짓기 방법'은 한 술 더 떠서 이게 사실인가 싶기도 하다. 1922년 암컷 아귀의 몸에 두 마리의 작은 물고기가 머리를 붙이고 있는 걸 처음 발견했는데 사실은 암컷 몸에서 생체 발광 미끼가 반짝거리면 수컷 아귀가 암컷의 복부에 달라붙음으로써 순환계를 공유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니까 수컷은 정자 제공을 목적으로 존재할 뿐이다. 자웅동체인 바나나 민달팽이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짝이 될 가능성이 있는 두 마리가 만나면 둘로 갈라진 음경으로 공격할 준비를 하는데 한쪽이 상대의 몸에 정자를 집어넣을 때까지 여러 차례 찔러 한 몸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놓고 볼 때 우리는 여전히 신비로운 동식물의 세계에 대해 모르는 것투성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과연 "재밌어서 밤새 읽었을 뿐인데 지식의 세계가 두 배로 커졌다!"라는 문구가 허언이 아니었음을 인정한다. 일단 몰입해서 읽기 시작하면 새로 습득한 이야기들 때문에 지식이 늘어나는 기분이 든다. 애초에 제대로 알지 못하던 내용들이기 때문에 그렇다. '자신도 모르게 8개 국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을 보면 언어의 어원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 영어의 뿌리가 어디로부터 비롯되었으며 어휘 부분에선 독일어, 네덜란드어, 힌디어, 아프리카어, 아메리카 원주민 언어, 이디시어 등 지금 우리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이 어디로부터 유래되었는지 알면 색다른 지식이 확장되는 기분이다. 이렇듯 이 책은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영역까지 아우르면서 읽는 재미를 준다. 아마 이 책을 붙잡고 있으면 똑같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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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적인 여행 - 모두가 낯설고 유일한 세계에서
양주안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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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는 낯선 신세계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고 무슨 일을 겪게 될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저자는 10여 년간 스페인, 프랑스, 튀르키예, 홍콩, 멕시코, 이탈리아, 일본 등 세계 각지를 여행하면서 겪은 일들이 자그마한 산문집으로 펴냈다. 여행이라는 건 사적인 일일 수밖에 없다. 낯선 나라, 낯선 사람들에서 겪은 개인적인 경험이다. 관광을 목적으로 떠난 것이 아니라 그 나라를 제대로 알고 싶어서 현지 깊숙이 들어갔다. 비로소 나다운 나를 마주하기 위해 여러 곳을 다니는 동안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낯설고 이질감이 느껴지는 풍경 속에서 무엇을 깨달았는지 그건 중요하지 않다. 그날 겪은 새로운 경험을 축적하며 지우고 싶은 과거의 기억을 말없이 떠나보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약속된 대로 일정을 따라 매 순간을 소화했다면 우연히 마주치는 의외의 사건들이 발생할 확률은 줄어들었을 것이다. 대부분 읽은 여행 에세이는 새로운 경험을 소개하기 위해 열심이지만 이 산문집은 덤덤하게 겪은 일들을 풀어낼 뿐이다. 그 안에서 깨달음을 얻고 인생의 참된 묘미를 알게 된다. 선형적 루트에 익숙한 우리에겐 여행 가운데 일어나는 의외성은 더욱 오래 기억에 남는 법이다. 사실 본래 여행은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어야 재미있지 않은가. 낯선 나라에 유명한 관광지가 아닌 곳이라면 새로운 일 투성이다. 그것이 무엇이었든 간에 지금까지 살아왔던 방식과는 다른 세계와 조우하는 일이다. 세계는 넓고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은 무엇보다 값진 경험이다.


아마도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그리울지도 모른다. 어느덧 무심히도 빠르게 가버린 세월이 멀게만 느껴질까? 여행이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일상생활에서 얻지 못할 순간들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제는 많이 퇴색해버렸지만 그래도 여행을 떠난다는 것만으로도 설레었던 기억은 남아있다. 저자도 자신이 다녀온 곳에서 겪은 일들을 기록으로 남기면서 전보다 마음은 충만해졌을 것이다. 전보다는 여렸던 마음도 어느새 단단해지고 순간순간 대처하는 능력은 발군이리라. 우린 수많은 여행지에서 저마다의 기억을 하나씩 갖고 있다. 아주 사적이지만 여행을 통해 한층 성숙해지고 인생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는 시간들이기 때문에 우리는 내일도 여행을 계획하며 떠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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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 - 인생이라는 극한의 전쟁에서 끝내 승리하는 법
데이비드 고긴스 지음, 이영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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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은 다소 거칠지언정 메시지는 강력하다. 현실을 탓하거나 변명거리를 찾는 대신 자신을 망치는 것들과 직면하여 승리하길 원했다. 각 장 마무리마다 CHALLENGE 코너에서 저자의 동기부여 조언을 들어보자. 데이비드 고긴스는 멈추지 않았다. 미 육·해·공 특수부대 지옥훈련을 모두 완수한 세계 유일의 전사, 17시간 턱걸이 4,030회 기네스 세계기록 등재, 울트라마라톤·철인 3종 등 극한의 레이스 70회 이상 출전 등 자신을 한계 끝까지 몰고 가서 승리를 쟁취한 소유자라는 타이틀은 우연히 얻어진 것이 아니다. 강력한 신체 조건뿐만 아니라 멘탈이 강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들이다. 무엇이 그를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남자'가 되게 만들었을까. 하지만 그의 어린 시절은 아버지의 가정 폭력과 학대로 점철된 지옥 같은 환경에서 자라야 했다.

지금까지 수많은 자기 계발서를 읽어왔지만 이 책만큼 가독성 좋고 가슴에 꽂히는 동기부여 메시지를 주는 책은 없었다. 한마디로 문장마다 파이팅이 넘치며 절대 포기하지 않고 강하게 스스로를 몰아붙였다. 아마도 그가 공군 입대를 결정한 이후부터 인종차별과 불우한 환경을 이겨내게 한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처음 든 패는 운이 나빴지만 특수부대에서 모든 지옥훈련을 이겨내며 강한 남자로 태어났다. 평범한 보통 사람이라면 온갖 핑곗거리를 찾고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길을 찾으려 했을 텐데 강한 정신력으로 불가능할 것 같은 훈련을 소화해낸다. 매 순간 목표 달성을 위해 극한의 고통을 이겨내게 한 건 과거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죽을 만큼 최선을 다해 자신을 갱신해왔다.


"가장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가장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정신의 굳은살을 만드는 데, 마음을 단련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무엇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을까? 신세한탄하며 감상에 젖을 겨를도 없이 목표 최대치에 도달하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훈련과 운동을 하며 자신을 단련했을지 상상조차 안 된다. 현실에서 캡틴 아메리카를 찾는다면 그의 몫이 될 것이다. 그가 특별해서 지금의 위치에 와 있는 것이 아니다. 한때 136㎏ 거구를 이끌며 깡패처럼 루저의 삶을 살아왔다. 첫 출생은 내가 바꿀 수 없지만 태어난 이후의 삶은 어떤 마음을 먹고 임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우리들의 인생은 달라질 수 있다. 다른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인생에서 벗어나 이 책 제목처럼 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게 강철처럼 단단해지자. 누군가 인생 트레이닝 북을 권한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거친 숨소리를 내며 목표를 하나둘 깰 때의 성취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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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스페인 This is Spain - 2023-2024년 최신판 디스 이즈 여행 가이드북
전혜진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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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손에 쥐고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 이미 마음은 스페인 곳곳을 누비며 여행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여행은 선택과 집중을 잘해야 하며, 현실적으로 모든 곳을 둘러본다는 건 불가능하다. 스페인은 워낙 축구 강국이라 라리가의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가 떠오르지만 천재 건축가인 안토니오 가우디의 건축물을 빼놓을 수 없다. 카사 밀라, 카사 바트요, 구엘 공원 등 많지만 그중에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직접 마주하면 경외감이 들 것 같다. 그 외에도 피카소 박물관, 프라도 미술관, 톨레도 대성당, 알람브라, 그라나다 대성당, 세비야 대성당, 에스파냐 광장, 말라가 대성당, 산티아고 순례길 등등 가보고 싶은 곳은 왜 이리도 많은가. 미식의 천국인 스페인에서 먹을 맛있는 음식도 기대된다.




여행사 패키지 관광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면 대중교통 이용법 정도는 알아둬야 한다. 다행히 도시와 도시를 가는 법과 승차권 구매하기, 운행 정보, 지도 등 알아야 할 정보를 꼼꼼하게 챙겼다. 언어가 통하지 않는 낯선 나라, 낯선 도시에선 되도록 동선을 고려한 정보를 많이 알아둘수록 여행에 도움이 된다. 가이드가 붙는 여행이라면 고려하지 않았을 돌발 상황에도 잘 대처해야 한다. 여행을 떠날 때 가방에 둬야 안심이 되는 가이드북을 가져가야 하는 이유다. 몇 박 며칠 여행을 떠날 것인지에 따라 코스를 정하고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을 체크하기 위한 용도다. 물론 책장을 넘길 때마다 가봐야 할 장소가 많아진다는 건 당연한 일이다. 열정의 나라 스페인은 역사적으로도 유서 깊은 곳이 많아서 눈이 즐겁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도 많아서 입도 즐거운 나라라 개인적으로 꼭 가보고 싶은 나라 중 하나다.




테라출판사의 <디스 이즈 시리즈>가 여행 필수품인 이유는 휴대하기 좋은 MAP BOOK과 추천 명소, FAQ에 알짜배기 팁들이 가득 들어있기 때문이다. 어디로 갈지 선택하기 어렵다면 Best Course를 보면서 일정을 짜도 좋다. 스페인 음식과 요리 알짜 팁, 기초 지식 등 떠나기 전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이 많다. 아무래도 내가 잘 알지 못하는 곳은 신경이 곤두서기 마련인데 여행하다 막히거나 모르면 이 책에 담긴 정보를 살펴보자. 여행지, 여행 장소에 대한 기본 정보도 잘 되어 있어서 방문하기 전 체크해 보자. <디스 이즈 스페인>을 읽으면 혹시라도 모르고 있었을 스페인의 매력이 푹 빠져드게 될지도 모른다. 유럽 여행 중 스페인 여행을 계획으로 잡고 있다면 캐리어에 반드시 소지하여 즐거운 여행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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