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럭이는 세계사 - 인간이 깃발 아래 모이는 이유
드미트로 두빌레트 지음, 한지원 옮김 / 윌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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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세계은행 발표에 따르면 현재 세계에는 약 229개의 국가가 존재한다고 한다. 대한민국이 인정하는 국가로는 통계청 기준으로 224개, 외교부 기준으로 228개국인데 일반적으로 전 세계 나라 수는 195개 정도 된다. 국민·영토·주권의 3요소를 가진 사회집단을 국가로 인정하며 한 나라를 상징하는 국기를 저마다 보유하고 있다. 깃발은 그 나라의 정체성이자 정신이며 국가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태극기도 일제강점기 치하를 거치면서 여러 버전이 있었는데 깃발의 역사를 알아간다는 건 민족의 자존심을 고취시키고 왜 목숨을 걸고 지키려고 했는지 안다면 단순히 넘길 일이 아니다. 역시 각 나라마다 깃발의 변천사를 알아간다는 건 매우 흥미로운 일이었다. 17개 형태를 그룹화해서 비슷한 깃발을 모아 알아보는 것은 확장성을 넓히는 좋은 방법이다.


몇몇 나라를 제외하고 비슷하면서 닮은 국기들이 많다. 일례로 삼선기는 색상만 다를 뿐 형태는 동일하다. 줄무늬가 세로이거나 가로인데 차지하는 비율은 같다. 영국령인 나라의 경우 왼쪽 상단에 영국을 상징하는 유니언 잭이 국기의 ¼을 차지한다. 어떤 색상을 넣거나 문양을 새기느냐에 따라 상징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기 때문에 나라별로 알아보는 재미가 있다. 몇 년도 이후부터 현재 형태의 국기를 쓰게 되었는지 모두 역사의 변곡점을 거치는 동안 새로운 국기가 탄생했다. 국기에 담긴 상징성을 안다면 그 나라가 지향하는 바를 알 수 있다. 형태가 단순해 보이든 아니면 복잡해 보이든 그것과 무관하게 세계 무대에서 국기는 곧 그 나라를 나타내는 상징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책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을 통해 본다면 이제 깃발은 남다르게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국기는 지구상의 모든 나라를 한 번씩 들여다보고 그 나라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하는 훌륭한 핑계가 되어준다고 생각한다. 나는 국기 덕분에 이 세계에 대해, 그리고 세상이 얼마나 놀라울 정도로 구석구석 연결되어 있는지에 대해 좀 더 선명히 알게 되었다."


현재 국기로 확정 짓기까지 어떤 역사와 변천사를 겪었는지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다. 그 나라를 구성하는 인종, 민족, 종교 등을 함축해서 넣기 때문에 매우 뜻깊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아쉬운 점은 태극기에 대한 부분이 빠져있다는 것이다. 세계 나라 중에서도 비슷한 유형을 찾기 어려운 국기이기도 하지만 그 어떤 깃발보다 많은 의미와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깊이 있게 다뤄줘도 좋았을 뻔했다. 깃발 아래 사람이 모이는 건 내가 그 나라의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과 같은 국가 대항전에서 국기는 괜스레 울컥해지게 하며 가슴에 국기를 달며 뛴다는 건 나라를 대표한다는 무게감이 크다. 그래서 국기에 얽힌 역사를 알면 그 나라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빠져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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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할 자유
이재구 지음 / 아마존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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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이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일제강점기부터 현대까지 한 가족의 몰락과 부흥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이 가진 탐욕과 이기주의의 속성을 드러내는데 초점을 맞췄다. 평산댁과 '형' 돌림자를 쓰는 5남 4녀인 형일, 형미, 형남, 형구, 형숙, 형경, 형호, 형민, 형은은 몰락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냈지만 악착같이 밑바닥부터 생활하면서 일해온 덕분에 집안을 일으켜 세운다. 현대사를 관통하며 자본주의에 매몰되어 돈을 좇게 되면 어떤 비극적 상황을 낳게 되며 함몰될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돈이 부족할 때는 끈끈했던 형제애도 회사를 운영하며 사업체가 커지고 이권이 점점 개입될수록 틀어진다는 걸 비극적으로 그려낸다. 욕망이 꿈틀거린다는 건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양보보다는 모두 다 가지려는 욕심과 이기주의가 팽배해져 온갖 수단을 동원한다. 


소설 속 목차 제목이기도 한 <포기할 자유>로 정한 이유도 돈 보다 소중한 것은 가족과 형제라는 걸 일깨워 주고 싶은 의도였을지도 모른다. 형제들끼리 소송을 걸고 마피아까지 동원할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웠을 때 서로가 서로를 챙겨주고 자신이 가진 작은 것도 나눠주던 사이가 왜 적대적 관계로 돌아서야 했을까? 그동안 쌓였던 감정의 골이 회복하기 어려울 만큼 상처로 자리 잡았고 비수가 되어 돌아온 것은 씁쓸한 일이다. 어마어마한 유산과 충격적인 사건이 연속으로 이어지며 소설은 후반으로 치달을수록 무겁고 어둡게 변한다. 사업체도 점점 성장하며 이제 아무런 걱정 없이 편안하게 살 법도 한데 돈이 개입하면서 모든 것이 예기치 못한 불행 속으로 빨려 드는 것은 드라마, 소설 속의 이야기로만 치부할 수 있을까?


한 가족의 일대기면서 자본주의 속에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특히 많은 것이 걸려있고 서로가 양보 없이 차지하려 들수록 그 끝엔 절망과 비극밖에 없다. 그래서 피를 나눈 형제끼리 서로에 민·형사상 소송까지 불사하며 맞서는지도 모른다. 어떤 면에서 보면 거의 막장 드라마 수준의 가족이다. 어엿한 회장 자리에 오른 형구는 사실 가족을 일으켜 세운 기둥인데도 형제끼리 화목해 보지만은 않다. 특히 형남과 형구, 형호 사이에는 항상 긴장감이 맴돈다. 결국 이들에게 남는 것은 무엇인가. 피 냄새가 진동하는 복수로 과연 행복을 얻을 수 있었을까. 후반부는 너무나도 충격적이었고 과연 이렇게까지 해야 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결국 욕망의 늪에서 벗어나 포기할 것은 포기해버렸다면 비극으로 치닫지는 않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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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달러 슈퍼리치 - 환율과 썸 타기
변정규 지음 / 연합인포맥스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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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환율이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 살았다. 환율과는 상관없는 일을 해왔기 때문인지 모른다. 해외여행을 가거나 아니면 서학 개미처럼 미국 주식을 하거나 해외 직구를 하지 않아서 민감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은행이나 증권거래소, 네이버페이 증권 아래 환전 고시 환율과 국제시장 환율을 살펴보면 지금 이 시각에 끊임없이 환율은 주식처럼 변하고 있다. 환율은 통화가치 기준이 되고 주식이나 금리 등 경제 현황에 영향을 끼치는 등 물가와 관련 있어서 왜 배워둬야 하는지 이 책은 환율을 알기 위한 친절한 안내서와도 같다. '슈퍼리치가 되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수 지침서'라고 한 이유도 환율 변동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인 듯싶다. 


이미 2022년에 출간된 이후 개정판을 내면서 최근 자료로 업데이트하고, 꼭 필요한 것만 추려 중요성이 떨어지는 내용은 과감하게 수정하거나 삭제했다. 서체도 조정하고 그림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깔끔하게 정리했다. 그래서 2022년 판보다 내용이 훨씬 간결하고 그림도 잘 보완한 느낌이 들었다. 환율이 금융의 한 분야이며, 경제 전반과 연관되어 있고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썼다. 국제금융 시대에선 환율은 곧 경제이며, 요즘 관세 때문에 말이 많지만 달러-원 환율에 따라 매도-매수 통화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환율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으로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 평가절하 되고, 환율이 하락하면 원화 평가절상 된다. 외국인 투자자가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가 주식 매도 차익 실현과 신규 주식투자 등 그들도 환차익을 노리기 때문이다.


제1장부터 제5장까지는 환율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지식을 배웠다면 '제6장 복잡한 관계 정리하기'에서는 생초보도 환율 분석하고 매매하는 과정을 4단계로 배운다. 또한 미국 주식에 투자한 서학 개미들을 위한 환율에 대한 이야기를 케이스 별로 살펴본다. 미국 주식을 신규 매수하려는 투자자의 환율 고민을 케이스 별로 알아보며 환율 공부를 한다면 수익을 어떻게 올려야 하는지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되도록이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썼지만 이론적으로 알아야 할 분야가 폭넓었다. 각 장마다 '이것만 기억하자!' 꼭지에 요약 부분을 보며 빠르게 정리할 수 있게 해놨다. 이 책은 글로벌 경제의 기초개념을 잡고 해외 및 국내 주식 투자를 하려는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한 내용으로 가득해 외환시장과 환율의 기본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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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예술가들 - 창작은 삶의 격랑에 맞서는 가장 우아한 방법이다
마이클 페피엇 지음, 정미나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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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27명의 예술가 면면을 보면 빈센트 반 고흐,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 브랜시스 베이컨, 레이먼드 메이슨 등 화가부터 시인, 소설가까지 우리들이 사랑한 예술가들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세계적인 미술사가이자 전기 작가이며 큐레이터로 현대 미술 분야 최고의 권위자로 평가받는 저자가 쓴 책이라서 예술가들마다 얼마나 깊은 애정을 가지고 썼는지 읽는 내내 전해온다. "예술은 길고, 시간은 덧없이 빠르다"라는 19세기 시인인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가 <인생 찬가>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들의 삶은 억겁의 시간 속에서 빠르게 덧없이 흘러가지만 예술가들이 남긴 작품은 길고 긴 생명력을 갖고 있어 후대까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대전시립미술관에서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전을 전시 중인데 여전히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 작가의 삶을 반추해 보게 한다.


품격 있는 교양서라는 것이 각 예술가의 작품과 생애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조망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이 남긴 작품은 삶과 깊은 연관을 갖고 있으며, 살아온 삶의 발자취를 알면 알수록 열렬히 사랑하고 감정이입을 하게 된다. 비록 불행한 삶을 살다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이토록 사랑받고 있는 건 고스란히 작품 속에 감정과 절박함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격정적인 붓 터치에서 고스란히 그때 겪었던 사건이 느껴져 관객들은 고스란히 작가의 마음이 전달된다. 예술의 원천은 불행이라는 어디선가 들은 것 같은데 이 책을 읽다 보면 예술가들이 어디서 영감을 받아 작품 활동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단초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굳이 예술 작품에 열광하지 않더라도 한 인간이 걸어온 삶과 작품을 함께 미술사가의 시각에서 볼 수 있어서 유익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대체 어떤 확신을 가졌기에 병마, 홀대, 절망을 다 견뎌 내고 거의 매일같이 놀라운 걸작을 그려 내 수많은 작품을 남길 수 있었을까?"


예술 활동을 하는 이유가 불안하고 외로운 삶, 고단하고 피폐한 삶에 도피처이자 나를 숨겨주는 유일한 곳이었는지도 모른다. 예전에 시를 습작할 때도 현실을 벗어나 세상에 하고 싶었던 말을 시구 하나하나에 승화시키고자 했던 적이 있었다. 굴곡진 삶이 없었다면 창의적인 작품을 지속적으로 남기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삶을 투영하는 창구가 작품이기 때문이다. 빈센트 반 고흐는 비록 삶은 불행했지만 위대한 걸작을 남길 수 있었던 건 그림을 그릴 때만은 현실을 잊고 무언가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인문학적 감성을 느끼기에 충분한 책이었고 창작의 고통은 작가를 갉아먹는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에서 다루는 27인의 예술가를 사랑한다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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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지 않은데 왜 백인인가? - 인종차별, 헛소리에 지지 않고 말대답하기
박중현 지음 / 드루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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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인종차별의 역사는 꽤 뿌리 깊고 오래되었다. 미국 내에서도 경찰은 흑인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여 과잉 진압해 공분을 산 사례부터 유명 스포츠 선수나 연예인조차 부당하게 인종차별을 당한 사례들은 너무 많다. 은근 조롱 섞인 농담을 던진다거나 눈을 양쪽으로 찢어올리는 등 모욕적인 행동이 종종 일어난다. 이것을 아예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세계화가 이뤄진 지금은 사람들의 고정관념이 점점 깨져나가기를 기대한다. 인종차별은 상대방을 얕잡아보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피부색에 따라 어느 나라 출신이냐에 따라 잠재된 고정관념을 다들 갖고 있는데 의식 수준이 높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대할 것이다. 해외여행을 하거나 누군가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을 때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가 중요하다.


근데 읽다 보니 인종차별은 다른 나라에서 우리가 당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 사회 특성상 오랫동안 집단주의 성향이 강한 문화를 갖고 있기 때문에 타 문화에 대해선 폐쇄적이었다. 상대방이 백인이냐 아니면 동남아 출신이냐 따라 은근 차별하는 경향이 있다. 잘 사는 나라에서 오거나 우월한 국력을 가진 나라에서 오는 사람과 다르게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거나 동남아 출신은 인종차별에 더해 하대한다. 우리나라에 일하러 온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폭력과 임금체불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예전에 해방 전 하와이로 이민 가서 사탕수수밭에 일하며 인종차별을 당한 것을 그대로 되풀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도 한국인들의 인종차별이 제일 심하다고 하며 동남아시아인은 막 대한다며 강약약강을 비판하고 있다.


"이제 세상은 인종 간의 구분이 유효하지 않은 세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앞으로의 세상에서 인종은 두 가지로만 나뉠 것이다. 차별을 하는 자와 차별을 하지 않는 자. 후자는 더 높은 의식 수준을 지닌 사람들이다. 단언컨대 이들은 글로벌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고 서로 협력하며 상생을 추구할 것이다. 반대로 차별을 일삼는 자들은 저급한 의식 수준을 가진 이들이다. 그들의 행동은 전 세계적 흐름 속에서 점차 설자리를 잃을 것이다."


다문화 사회는 이제 어느 나라든 피할 수 없다. 자유롭게 이민을 가고 올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좋아 여행을 하든 일하러 오든 결혼을 하든 귀화해서 한국 국적을 취득해 사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종차별을 대한 해법으로 저자는 미러링으로 상대방이 하는 것 그대로 되받아쳐서 그들 스스로 깨닫는 방법을 권하고 있다. 만약 누군가 부조리한 일을 당했을 때 묵과하거나 대수롭지 않다는 듯 온화하게 넘기면 상황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인종차별은 명백한 불법이기 때문에 아무 이유 없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말고 맞서 싸우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래야 자신의 권리와 존엄성을 지키고 상대방의 잘못을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인종차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의식 있는 세계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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