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미래 - 대한민국 최고 미래학자가 전망한 일자리 지형도 카이스트 미래 수업 1
서용석 지음 / 와이즈맵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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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90년대나 2000년대 초반에도 미래 유망 직종을 조사하고 순위를 매겼던 걸로 기억한다. 그중에 기술 발전과 사회 흐름에 따라 사라진 직업도 있지만 새롭게 떠오르는 직업도 생겨났다. 이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갑자기 없었던 직업이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 발전으로 필요에 따라 직업이 생겨나는 것으로 이해하면 빠르다. 몇 년 전부터 드론, AI, 챗 GPT가 화제를 불러오고 있는데 앞으로는 이 기술을 다뤄야 하는 직업은 필수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 만일 그 직업을 갖고 싶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감성지능, 적응력과 회복탄력성, 비판적 사고, 창의성, 기술 문해력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5가지 직업 역량이라고 한다. 대부분 컴퓨터 과학기술이기 때문에 운용하고 관리하는 업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자질이다.


초 저출생, 1인 가구, 고령화, 반려동물, 기후 위기 등은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만드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런 흐름에서 본다면 일자리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사회적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진다고도 볼 수 있다. 가까운 미래에 사라질 직업과 미래에도 생존할 직업을 보면 사람이 필수적으로 해야 되는 일과 급격한 기술 발전으로 인해 대체 가능한 일로 보면 납득이 가는 부분이다. 이 책에서 특히 주목해 봐야 할 부분은 '시대가 만들어낸 미래 유망 직업'에서 소개한 직업들이다. 현재 시점에서 근미래에 나올 수 있는 유망 직업을 알아본다는 건 앞으로의 추세를 예측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AI와 빅데이터, 초거대 생성형 AI, 로봇, 3D 프린팅은 모두 생산과 관련 있는 기술들로 초고도화된 과학 기술을 다룰 수 있는 지식과 전문 기술을 요구한다. 


유망 직업을 알아보고 하는 일은 무엇이고 어떤 자격을 갖춰야 하는지를 보면 창의력과 기술적 이해를 갖춘 인재를 선호하는 것 같다. 빅데이터를 다루고 개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의사소통 능력과 분석 역량은 필수적이다. 과거의 10년 후보다 현재 시점에서 바라보는 10년 후의 미래는 얼마나 큰 변혁이 일어날지 가늠하기 어렵다. 만일 내 직업이 10년 후에 사라진다면 그때 가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그래서 사람들은 절대 대체될 수 없는 직업을 선호하는지도 모른다. 책에 언급된 미래 직업을 갖기 위해선 그만한 역량을 갖추고 지식을 쌓기 위해 교육과 기술 훈련을 받아야 한다. 사회는 끊임없이 변하고 과학기술은 발전을 거듭해 나갈 텐데 과연 10년 후를 대비해야 하는 우리들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전망해 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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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공허한가 - 문제는 나인가, 세상인가 현실의 벽 앞에서 우리가 묻지 않는 것들
멍칭옌 지음, 하은지 옮김 / 이든서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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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현대인으로서 현대화된 현대 도시를 살아간다는 것은 파놉티시즘에 갇힌 서로가 서로의 감시자처럼 느껴져 무섭고 두렵다. 어딜 가든 설치된 CCTV와 차량용 블랙박스, 스마트폰과 영상 촬영 기기에 개인은 무방비로 노출된 세상이다. 탈 맥락화된 온라인이라는 공간은 '끊어진 사슬의 이성'과 '기다란 정서 사슬'에 이끌려 사이버 폭력과 현대판 마녀사냥이 군중심리에 휩쓸려 맹목적이고 비이성적으로 벌어진다. 특정 사건·사건을 맥락 없이 표면적으로 이해하면서 온갖 가짜 뉴스가 퍼지는 원흉이 되었다. 실체적 진실보다는 대중이 선호하는 자극적인 제목에 휩쓸려 동조하면서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못한 무리들이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고 있다. 여기서 저자가 언급한 청나라의 전대흔이 쓴 <허유>라는 책에 나온 구절이 오늘날에 그대로 적용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지금처럼 다양한 것이 혼재된 사회에서 사람들은 자기가 옳다고 여기는 것만 인정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반대한다."


정서적 차단과 유대감의 상실, 공동체의 해체와 대가족의 소멸 등 외로움과 우울감이 넘치는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은 위태롭게 강을 건너는 것처럼 같이 있지만 홀로 있는 존재들이다. 36명의 세계적 석학들을 인용하면서도 너무 철학적이지 않고 맥락에서 이해하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공허로 가득 찬 현대인의 삶은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못한 채 방황하는 유목민과도 같다. 규격화되고 표준화된 프로세스에 따라 사는 삶에 안정감을 느끼고 비로소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기분이다. 알고리즘에 지배를 받으며 그것이 나의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한다고 믿는다. 1998년 극장에서 <트루먼 쇼>를 본 뒤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우리들의 인생도 '트루먼 쇼'의 주인공처럼 타인에게 보이는 가짜의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알고리즘, 외모 지상주의, '도장 깨기' 식 여행, 집, 교육, 소비, 고령화, 우울증, 미니멀리즘 등 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마주하는 13가지 문제들에 대해 심층 분석으로 본질을 해부한다. 이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이라고 생각하면 '표면에만 정체된 사회' 속에 행동하는지도 모른다. 문제는 갈수록 이런 문제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가짜를 진짜라 믿는다는 점이다. 서로를 속고 속이고 스스로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이기도 한 세상이다. 지식인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가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읽고 고민해 봐야 할 책이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보면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절망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마지막 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사회구성원인 인간은 과거를 짊어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사회는 인간으로 구성된다. 인류는 계속 과거를 짊어지고 앞으로 '기어가는' 존재다. 이런 의미에서 모든 사람은 '과거에 매어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지만, 이것은 결코 비관적이거나 슬픈 현상이 아닌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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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 혁명 - 맛은 즐기고 칼로리는 낮추는 비밀
레이첼 허즈 지음, 장혜인 옮김 / 인라우드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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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평소 '먹는 게 남는 거다'라는 말을 들어보거나 말해본 적이 있을 거다. 우리 몸속으로 들어가는 음식을 먹는 것에 관심이 높다는 얘기다. 직장 생활을 한다면 도시락을 싸오거나 특정 구내식당에서 먹지 않으면 점심 메뉴를 고르는 것도 고역이다. 하지만 무엇을 먹느냐는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 방심하는 순간 살이 찌고 맵고 짜게 먹는 습관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책 표지만 봐서도 피자 한 조각과 포크 5개가 식욕을 떨어뜨리는데 막상 읽어보면 맛과 음식에 관한 유익한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배웠던 혀 지도에선 각각의 영역마다 신맛, 쓴맛, 단맛, 짠맛을 느낀다고 했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맛을 느끼는 데 반드시 혀가 필요하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또한 감칠맛, 지방맛, 칼슘맛, 배운맛 등 맛의 정의를 아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웠다.


1~3장은 맛과 후각에 대해 배웠다면 4~11장은 음식, 식욕, 포만감, 소울푸드, 푸드 마케팅과 착한 소비 등 제법 궁금해할 만한 내용들로 이어진다. 음식을 과식하는 것도 문제지만 편식하는 것도 문제다. 거식증, 섭식 장애 등 극단적인 다이어트와도 관련이 깊지만 우리가 적절하게 먹는 음식에 따라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이것저것 따져보면 건강을 챙기려고 식단을 바꾸면 먹을만한 음식은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 산업화 이후 패스트푸드나 정크푸드, 탄산음료, 냉동식품, 가공식품 종류가 많아졌는데 대부분 빨리 간편하게 먹을 수 있지만 건강에 이로운 음식은 아니다. 요즘은 어느 곳을 가든 음식점과 카페들이 거리에 즐비하고 먹는 방송은 연일 프로그램에서 빠진 적이 없다. 그래서 어떤 음식을 먹을 것인가를 선택하는 것도 점점 중요해졌다.


"오염된 음식이나 이전에 먹고 아팠던 음식을 먹으면 죽을 수도 있으므로 생존하려면 이러한 음식을 피해야 한다. 나쁜 음식을 멀리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조상은 오래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이 책은 다이어트나 음식에 관련된 책은 아니다. 먹는 것과 관련된 올바른 상식을 전달하기 위한 책이다. 매일매일 먹어야 하는 음식 중에 나쁜 음식을 가려내고 광고주의 식품 마케팅에 현혹되지 않을 방법을 알려준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상식이 얼마나 많았는지 알 수 있었는데 유기농 식품은 훨씬 건강하고 좋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식품을 먹을 때보다 열량을 더 섭취하게 돼서 과식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유기농에 현혹되어 적절하게 먹는 습관을 오히려 방해하는 셈이다. 음식의 질감, 점도, 온도가 음식의 호불호를 형성하는 중요 요소인데 입에 넣는 음식에 집중하면 더 천천히 먹게 되고 감자튀김을 적게 먹어도 만족한다고 한다. 이렇듯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에 대한 상식을 키워나가는 것이 건강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나이와 상관없이 꾸준히 신체 활동을 하면 정신적 자원이 축적되어 맛있는 음식의 유혹을 거절하고 위안을 얻는 건강한 방법에 많은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의지력을 높이고 정신적·감정적 상태를 긍정적으로 유지하면 식품 광고주의 교묘한 조작에 저항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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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코코슈카 - 세기의 예술가, 인간의 내면을 탐구한 색채의 철학자 문화 평전 심포지엄 5
뤼디거 괴르너 지음, 최호영.김하락 옮김 / 북캠퍼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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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오스카 코코슈카에 대해선 이름조차 들어본 적이 없었다. '세기의 예술가'라 칭하는 오스카 코코슈카가 추구하는 예술은 무엇이며, 그가 살아온 행적을 알고자 한다면 더없이 좋을 책이다. 인문학적 분위기가 흐르는 문체도 좋았고 담담하게 코코슈카의 예술 세계를 깊이 탐구하고 있다. 대개 예술가들은 당대에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지만 사후 재평가를 받으며 그의 작품에 주목한다. 유독 많은 자화상을 남긴 그는 94세까지 장수하며 1973년 눈 수술을 받은 후에도 크레용으로 자신을 그렸을 만큼 예술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던 사람이다. 코코슈카는 평생에 걸쳐 창작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런던으로 망명했을 때조차 함께 했던 그의 아내 올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었다.


"코코슈카라는 인물은 시대적 맥락에서 고려하기가 쉽지 않다. 새로운 흐름인 신즉물주의가 스스로를 기획이라 규정한 것은 코코슈카의 노력에 가장 근접했지만 그는 이 예술 운동의 구성주의 원칙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스카 코코슈카는 유독 많은 초상화를 그렸는데 나치 독일에 의해 퇴폐 화가로 가장 먼저 낙인찍혔다는 건 너무 직설적으로 인물을 표현하려고 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화법은 색채를 매우 생동감 넘치게 표현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풍경화가 마음에 들었다. 정교하게 사실적으로 그린 것보다 꿈틀대는 풍경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코코슈카의 예술은 언제나 논란의 대상이었는데 초상화를 그릴 때도 목탄이나 크레용을 두드러지게 사용했다고 한다. 얼굴 윤곽을 유화나 오일 파스텔화처럼 표현하는 등 색층을 여러 겹 겹쳐 칠하는 표현 방식을 사용했다고 하니 투박하고 거칠었다는 평가를 받을만하다. 분명 기존 화법과는 많은 면에서 달랐고 그 당시만 해도 눈에 띄게 도드라져 보였던 것 같다.


예술의 문외한인 내가 그에 대해서 평가한다는 건 어불성설이지만 그가 표현하고자 한 색채 속에 인간의 내면을 담고자 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의 작품을 지금 봐도 매우 독특하고 독보적인데 어떻게 이런 기법으로 그려냈는지 시대를 초월한 예술가로서 대담하게 표현해낸다. 그에 대해선 잘 몰랐지만 이 책을 읽은 이후에는 오스카 코코슈카라는 이름이 각인되었다. 지금까지 하이데거, 니체, 베토벤, 마키아벨리, 오스카 코코슈카까지 '문화 평전 심포지엄 시리즈'에서 철학자와 음악가, 예술가 등 당대 뛰어난 인물들에 대한 책을 출간하고 있다. 이 시리즈가 좋은 점은 매우 깊이 있게 인물을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생애부터 작품에 대한 평가까지 종합적으로 인물을 이해하고 싶다면 읽어볼 만한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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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 아노크라시, 민주주의 국가의 위기
바버라 F. 월터 지음, 유강은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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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내전의 사전적 정의를 찾아봤다. 내전은 정치권력을 획득하기 위해 같은 나라 안에서 한 집단이 다른 집단에 대해 무력 투쟁을 일으키는 행위를 말한다고 되어있다. 이미 우리나라는 광복 후 피비린내 나는 학살과 군부 쿠데타, 계엄을 경험했다. 수많은 국민들은 이념에 내몰리거나 저항한다는 이유로 죄 없이 죽음을 당해야 했다. 내전이 일어나면 전쟁보다 끔찍한 일들이 벌어진다. 너무 어렸을 때라 계엄이나 5.18 민주화 운동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자랐다.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일상과 민주주의를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민주주의가 당연하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 앞서 민주화를 쟁취하기 위해 수많은 국민들이 피와 눈물로 항거하고 그들의 헌신과 분투가 없었다면 자유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은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다.


현재 민주주의 국가가 위기를 맞고 있다. 2021년 1월 미국 의회의사당 습격 사건이 벌어졌을 때 믿기지 않았다. 민주주의 국가인 미국에서 의회의사당 점거 폭동 사태가 벌어질 거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나라도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 의결로 해제시킨 사건이 벌어졌고 2025년 1월 19일 서부지법 점거 폭동이 일어나는 등 내외신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런 사태는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에서만 벌어지는 줄로 알았다.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는 내전과 유혈 사태는 아노크라시 구간에 들어간 나라에서 종종 벌어진다고 한다. 아노크라시는 민주주의와 독재의 중간에 자리하며 -5점에서 +5점 사이의 점수를 받는 나라인데 정치 불안이나 내전을 겪을 가능성이 독재 정부보다 2배, 민주 정부보다 3배 높다.


제국주의가 막을 내리고 독립한 나라와 독재 정부를 무너뜨리고 민주화를 이룬 나라 중에 급진적으로 개혁을 시도한 나라는 내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점진적 개혁을 이끈 나라는 불확실성을 줄이고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고 민주적 제도가 성숙 단계로 접어들었다. 우리나라 역시 광복 후 빠르게 민주화를 이뤘으며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민주주의를 지켜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이번에 깨닫고 나서 이 책에서 언급된 수많은 사건들은 결코 남의 일처럼 보이지 않았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극우적 성향을 보인 대통령을 선출한다거나 점거 폭동이 벌어지는 등 민주주의는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고민해 볼 시점이다. 비슷한 일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고 냉정하게 이번 사태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극단주의자들의 지지에서 적극적으로 이득을 보거나 그들에게 등을 돌림으로써 생겨날 정치적 대가를 걱정하기 때문이다. 의도적이든 아니든 간에 이런 집단적 맹목으로 인해 우리 미국인들은 불안정한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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