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sden Files의 Jim Butcher의 아들 James J. Butcher의 삼부작. 마지막 권을 읽다가 갑자기 전율이 쫙!!!
첫 번째부터 나온 주인공의 유일한 친구 비슷한 등장인물 Elizabeth Rayne Bathory가 두 번째 권에서 곤경에 빠지고 이를 해결하려는 주인공은 Rayne의 부탁을 받고 누군가를 만나 그녀를 구하기 위한 준비의 첫 임무를 완수한다.
여기까지 읽으면서 Rayne의 삼촌이라는 Keen이란 존재 - 처음 등장한 - 는 아주 오래 살아온 존재로 나오고 집사를 부리고 있다. 본명을 길게 쓰는 걸 많이 안 봐서 주로 Rayne이란 이름으로 계속 보다가 갑자기 full name이 나오는 segment에서 설마하는 생각이 들어 잠시 기억을 되돌려보고 온라인에서 confirm한 것은.
Bathory란 이름이 단서였다. 뭔가 기억이 날듯 말듯한 이름. 내 주변엔 이런 성을 가진 사람이 없고 친구들 중에서 없었기 때문에 갑자기 왜 이 last name이 뭔가를 상기시켰을까.
Rayne은 Department of Unorthodox Affairs의 Boston지부에 소속된 유능하고 강한 Auditor - 마법현상을 관리하고 마법에 관련된 법을 집행하는 enforcer 일종의 경찰관 - 였으나 두 번째 권에서 모종의 사건으로 폭주하여 현재 구금된 상태이다.
Rayne의 폭주를 제어하는 장치로 주인공 때문에 그녀에게 달라붙은 일종의 저주의 물건은 '못'인데 이걸 떼어내고 Rayne의 마력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주인공이 그녀의 부탁으로 '삼촌'을 만나서 위험한 한 가지 임무를 수행했는데 알고 보니 그건 주인공만 할 수 있었던 task였고 모든 것은 주인공과 관련이 있는 장소와 공간의 이세계버전이었다. 여기까지 보면서.
Rayne을 만나서 지금까지의 일을 의논하려고 마음먹은 주인공은 Elizabeth "Rayne" Bathory란 이름을 되뇌어본다.
바로리 에르제베트. 영어로는 Elizabeth Bathory로 쓰이는 이 여인은 블라드 체페슈와 함께 홉혈귀전설에서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기괴한 실존인물이다. 헝가리 어딘가에서 16세기 무렵 왕비로 있었고 흑마술과 주술에 빠져 처녀들의 피로 목욕을 한 것으로 유명하며 픽션의 세계에서 Dracula가 남자흡혈귀의 대명사인 것처럼 그녀는 여자흡혈귀의 대명사가 된다.
여주인공까지는 아니지만 주요인물이자 주인공의 짝사랑이 하필이면 Elizabeth Bathory란 이름을 갖고 있고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주인공이 만나게 한 자는 Keen이란 이름이지만 마치 영생불사의 존재인 듯 그려지고 있다.
제목이 생각이 나지 않지만 Dracula 소설의 후속작으로 등장인물들의 후기를 그린 소설의 main 악당이 바로 이 Bathory라는 여자흡혈귀인데 찾아보니 꽤 많은 소설이 있다. 지금도 좋아하는
이것은 우연이 아니다.
뭔가 사건의 단서를 잡은 기쁨에 이렇게 주절거리게 되었다.
최근 흥미있게 본 (지난 5년 사이) Vampire소설이 몇 권 있는데 제목도 작가도 떠오르지 않는다. 책을 다 펼쳐서 꽂아놓고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 부분을 쓰고 계속 이어가면서 장서리스트에서 단서를 찾아서 기억할 수 있었다)
Soft FIRE초기엔 어려울 것 같고, 조금 지나면 어떻게 작은 공간을 하나 마련해서. 그때 만약 한국에서 계속 살 것이 거의 확실해지면 짐을 다 한국으로 보내서 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
책을 찾아보다가 무려 브람 스토커의 드라큘라보다 먼저 나온 흡혈귀소설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일단 아마존에 모셔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