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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d Iron Task (Hardcover)
J. James / Ace / 202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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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작 완결. 일종의 열린 결말. 단서라고 흥분했던 Elizabeth Bathory라는 이름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으니 이걸 다음의 이야기로 가져가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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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sden Files의 Jim Butcher의 아들 James J. Butcher의 삼부작. 마지막 권을 읽다가 갑자기 전율이 쫙!!!


첫 번째부터 나온 주인공의 유일한 친구 비슷한 등장인물 Elizabeth Rayne Bathory가 두 번째 권에서 곤경에 빠지고 이를 해결하려는 주인공은 Rayne의 부탁을 받고 누군가를 만나 그녀를 구하기 위한 준비의 첫 임무를 완수한다. 


여기까지 읽으면서 Rayne의 삼촌이라는 Keen이란 존재 - 처음 등장한 - 는 아주 오래 살아온 존재로 나오고 집사를 부리고 있다. 본명을 길게 쓰는 걸 많이 안 봐서 주로 Rayne이란 이름으로 계속 보다가 갑자기 full name이 나오는 segment에서 설마하는 생각이 들어 잠시 기억을 되돌려보고 온라인에서 confirm한 것은.


Bathory란 이름이 단서였다. 뭔가 기억이 날듯 말듯한 이름. 내 주변엔 이런 성을 가진 사람이 없고 친구들 중에서 없었기 때문에 갑자기 왜 이 last name이 뭔가를 상기시켰을까.


Rayne은 Department of Unorthodox Affairs의 Boston지부에 소속된 유능하고 강한 Auditor - 마법현상을 관리하고 마법에 관련된 법을 집행하는 enforcer 일종의 경찰관 - 였으나 두 번째 권에서 모종의 사건으로 폭주하여 현재 구금된 상태이다. 


Rayne의 폭주를 제어하는 장치로 주인공 때문에 그녀에게 달라붙은 일종의 저주의 물건은 '못'인데 이걸 떼어내고 Rayne의 마력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주인공이 그녀의 부탁으로 '삼촌'을 만나서 위험한 한 가지 임무를 수행했는데 알고 보니 그건 주인공만 할 수 있었던 task였고 모든 것은 주인공과 관련이 있는 장소와 공간의 이세계버전이었다. 여기까지 보면서.


Rayne을 만나서 지금까지의 일을 의논하려고 마음먹은 주인공은 Elizabeth "Rayne" Bathory란 이름을 되뇌어본다. 


바로리 에르제베트. 영어로는 Elizabeth Bathory로 쓰이는 이 여인은 블라드 체페슈와 함께 홉혈귀전설에서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기괴한 실존인물이다. 헝가리 어딘가에서 16세기 무렵 왕비로 있었고 흑마술과 주술에 빠져 처녀들의 피로 목욕을 한 것으로 유명하며 픽션의 세계에서 Dracula가 남자흡혈귀의 대명사인 것처럼 그녀는 여자흡혈귀의 대명사가 된다. 


여주인공까지는 아니지만 주요인물이자 주인공의 짝사랑이 하필이면 Elizabeth Bathory란 이름을 갖고 있고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주인공이 만나게 한 자는 Keen이란 이름이지만 마치 영생불사의 존재인 듯 그려지고 있다. 


제목이 생각이 나지 않지만 Dracula 소설의 후속작으로 등장인물들의 후기를 그린 소설의 main 악당이 바로 이 Bathory라는 여자흡혈귀인데 찾아보니 꽤 많은 소설이 있다. 지금도 좋아하는 


이것은 우연이 아니다. 


뭔가 사건의 단서를 잡은 기쁨에 이렇게 주절거리게 되었다.


최근 흥미있게 본 (지난 5년 사이) Vampire소설이 몇 권 있는데 제목도 작가도 떠오르지 않는다. 책을 다 펼쳐서 꽂아놓고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 부분을 쓰고 계속 이어가면서 장서리스트에서 단서를 찾아서 기억할 수 있었다)


Soft FIRE초기엔 어려울 것 같고, 조금 지나면 어떻게 작은 공간을 하나 마련해서. 그때 만약 한국에서 계속 살 것이 거의 확실해지면 짐을 다 한국으로 보내서 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 


책을 찾아보다가 무려 브람 스토커의 드라큘라보다 먼저 나온 흡혈귀소설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일단 아마존에 모셔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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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5-07-25 20: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표지만 봐서는 해리포터 성인판 같은 비쥬얼이네요.

transient-guest 2025-07-26 00:35   좋아요 0 | URL
이 작품도 좀 그렇지만 실제로 Jim Butcher (아버지)의 Dresden Files는 어른들의 Harry Potter란 별칭으로 불리곤 합니다. ㅎㅎ 마법, 비밀결사, 뱀파이어 이런 거 좋아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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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숨만 쉬고 있어도 한 주가 가버리는 느낌이다. 책도 조금, 운동만 겨우 꾸준히, 일은 들어오는 대로 그렇게 살고 있다. 향후 5년안에는 soft FIRE을 하고 싶어서 온통 focus가 다 그리로 가버린 것 같다. 더 일찍 늘어졌을 수도 있는 정신상태가 그나마 고양이를 (작년부터) 키우게 되어 멀리 여행을 가는 것이 어렵게 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이 정도인 것 같다.


일을 놓을 생각은 없고 아직은 준비가 부족하지만 한번 마음이 early retirement으로 가버리고 나니 매일의 focus는 soft FIRE 계획과 상상에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그 덕분에 낭비도 않고 아마도 내가 살 수 있는 수준에서 두 계단 정도 밑의 수준의 소비를 하면서 살고 있으니 그 또한 아주 나쁜 것만은 아니다. 당장 가장 쓸데없는 마이너스 자산이라는 차는 2021년에 잠깐 중고차시세가 좋을때 한 대를 팔아버렸고 지금까지 2017년 연말에 cash로 산 차 한 대를 지금까지 타고 있는데 비싼 차가 아니라서 보험도 연비도 평균보다 낮게 유지하고 있다. 지금은 차값이 엄청 올라서 보통의 차 한 대를 사면 자동차값, 할부이자, 보험비용, 등록세 같은 걸로 매월 1000불 정도는 esay하게 나올 테니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투자를 늘린 것이라서 아마 은퇴할 때까지도 차를 바꾸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대충 계산해보면 코로나 이후 회사가 정상화되면서 못해도 버는 gross의 1/3에서 2/5가 넘는 portion이 이런 저런 투자로 들어가고 여행이나 기호품구매 같은 건 모두 벌어서 쓰기 때문에 투자금에서 빼지 않고 있으니 5년 정도면 soft FIRE는 가능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생활방식은 가끔 피곤할 때가 있으니 매월 무엇인가에 쫒기는 듯한 기분으로 사는 고됨이 있다. 낭비가 없고 거품이 전혀 없는 삶이란 대체로 이렇게 dry하고 boring한 모습이 아닐까 싶다. 


투자 또한 ETF를 몇 가지 balancing하여 3-40년은 꾸준히 Dollar Cost Avearge로 (DCA) 하는 것이 개별종목을 잘 찾아서 잭팟을 맞는 것보다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다고 하는데 이 또한 boring하고 dry하여 초기에는 잘 와닿지 않는 것 같다. 큰 성공만큼 날리는 경우도 많고 중간에 팔아서 더 큰 이득을 못 보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역시 모든 건 확률게임이 아닌가 싶고 그 확률은 오랜 시간 꾸준히 안정적으로 하는 투자를 favor하는 것으로 거의 모든 장기적인 통계가 보여준다고 하니 혹시라고 20대에 뭔가를 시작한다면 현상이나 주변의 스펙터클한 잠깐의 모습에 현혹되지 말고 꾸준히 몇 가지 ETF를 골라서 3-40년을 해보란 조언을 하고 싶다. 난 워낙 돈을 버는 시점이 늦은 탓에 지금 이렇게 무리를 하고 있지만 20대에 시작하여 3-40년을 꾸준히 한다면 시간이 가져다 줄 복리의 성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얘기가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왔을까. 


늘 유시민선생이 있어서, 김어준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리스트에서 빠진 선생의 책을 모두 구했고 증보판도 구매했다. 이렇게나마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이명박 이래 김어준의 역할도 컸지만 유시민선생의 경우 여러 면에서 우리의 시대를 대표하는 지식인이자 실무경험, 민주화투쟁까지 정말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그 성찰도 그렇고 변하지 않는 사회민주주의자로서의 모습까지 참 흔하지 않은 사람이다. 


김어준은 이명박시절부터 지금까지 정론직필의 frontline에서 굳건히 버티고 있고 조중동한을 비롯한 소위 레거시미디어가 다루지 못하고 다루기를 원하지 않는 뉴스와 정보, 분석과 평설을 제공하니 그 존재가 이런 가짜뉴스가 판치는 시절엔 더욱 귀할 수 밖에 없다. 



어쩌다 보니 읽은 책을 다시 보았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서 보니 다 읽은 책에 해두는 표시가 있어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자꾸 잊어버리는 것이다. 


시대를 잘 만났더라면 해방된 조국에서 큰 역량를 발휘했을 인재가 중국-북한으로 해서 간첩으로 남파되어 형을 받았으니 일제의 잔재와 친일파-소련파의 해악이 무척 심하다. 


죽을때까지 세계를 누비면서 문명사속에 한국을 찾고 정립시키려 노력한 학구열과 애국애족의 마음이 귀하다고 하겠다. 늦었지만 부디 영면하시라. 내 생전에 통일이 이루어지는 건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했던 어린 시절인데 이제 반생을 살고 나니 not so confident about that.


이렇게 또 하루가 가버리니 다음 달이면 벌써 가을스포츠인 NFL의 preseason이 돌아온다. 세월이 그야말로 유수처럼 흐르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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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25-07-25 09: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트랜스님은 유시민 님을 존경하시는군요! 유시민 작가, 정말 우리 시대의 걸출한 정치평론가이자 논객이죠. 근데, 윤석열 정권 이후 유 작가가 토론이나 유튜브에 나와 하는 모든 말을 들어본 후 <자유론>을 읽었는데, 유 작가가 하는 거의 모든 주장의 논조는 <자유론>을 충실히 답습하는 말이었습니다. 읽어보니 확 와닿았죠. 유 작가도 그랬어요. 자기가 말하는 건 자유론에 나와있다고. 꼭 읽어보라고. 그가 말하는 모든 말들은 그가 읽은 책에서 별로 벗어나지 않더군요. 근데 그게 유작가의 말로 나와서 이 사회에 큰 울림을 주는건데, 그건 오직 유작가만의 능력인듯합니다. 유작가가 읽은 책은 책좀읽는 사람들은 죄다 읽은 책들인데, 사회에 임팩트 있게 얘기하는 사람은 오직 유시민 작가 정도..
저도 유시민 작가 좋아합니다!^^

트랜스 님은 파이어족을 지향하시는군요! 앞으로 5년 정도면 가능하시다니, 대단합니다!!
낭비가 없고 거품이 전혀 없는 삶이란 대체로 이렇게 dry하고 boring한 모습이 아닐까 싶다....라고 하셨는데....저는 뭐 필요한 것만 소비하고 가끔은 구매하고 싶은 걸 구매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그리는데 보내고 있기 때문에 나름 충실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파이어 족이면 대부분 여행하고 편한 나날을 보내는데, 저는 파이어족은 아니지만 제가 좋아하고 지향하는 나날들 보내고 있어 뭔가를 더 욕망하지는 않는듯합니다. 단지 어떤 그림을 그릴까를 더 생각한다랄까요..ㅎㅎ 그림이 팔리면 더 없이 좋겠지만 말입니다..^^


2025-07-25 1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잉크냄새 2025-07-25 20: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 별이 star가 아니었군요.^^

낭비가 없고 거품이 없는 삶이 dry하고 boring하게 느껴지는 건 워낙 소비사회에 길들여지고 적응하며 살아온 세월이 무시 못하게 긴 때문인 듯 합니다. 좀 더 삶이 살아지면 검소하고 소박하고 담백하다고 느끼는 날이 오게 되리라 생각해요.

고양이를 기르게 되면 그의 일생동안 여행은 잠시 미루어지게 됩니다. 저도 12년째 긴 여행을 못하고 있습니다. 고양이가 이제 12살입니다. ㅎㅎ

transient-guest 2025-07-26 00:38   좋아요 0 | URL
보람도 있고 이런 삶에서 얻어지는 기쁨이나 깨달음도 있습니다만 가끔씩 지칠 때가 있네요. 아마 3-5년 후 준비가 된 상태에서 soft FIRE하는 시점에는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양이는 개와 또 달라서 누구 도움을 받는 것도 어렵고 밸라 (제 고양이 이름)는 추정하기론 어릴 때 누가 키우다가 길고양이가 되었다가 다시 누군가 키우는 시늉 (밥은 주고 잠자리는 주되 챙기지 않는)하다가 다시 버리고 갔는데 그 와중에 우리와 친해져서 우리 집으로 들어온 나이 많은 아이입니다. 이제 갓 일년 정도 같이 살았는데 저한테는 애정을 갈구하고 집사람한테는 밥과 시중을 갈구하네요.ㅎㅎ 제가 한국 있는 2주 동안 매일 문만 바라보고 밖에서 잤다고 하더라구요.. 추정 6-7살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