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천일보에 게재된 글입니다.
http://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072086

 

 

 

초고를 알라딘 서재에 쓴 적이 있어서 이미 읽으신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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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0-12-19 16: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전 처음 읽는 칼럼이에요.
서울 구경 한강 유람선 과천 서울 대 공원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네요.
저는 외갓집이 어린이 대공원 근처라서 명절때마다 사촌들하고 어린이 대공원 누비고 다녀서 훌쩍 크고 나서도 시간이 있을때 대공원에 가요.
가을에 정말 정말 멋진곳이거든요.

이모든 풍경과 추억이 코로나 팬더믹 이전이였네요. ㅜ.ㅜ

페크pek0501 2020-12-19 16:19   좋아요 1 | URL
처음 읽으신다니 다행입니다.
외갓집이 어린이 대공원 근처라서 좋겠습니다. 우리 같은 사람은 큰 맘 먹어야 갈 수 있는 곳이죠.
가을에 단풍이 예뻐 풍경이 멋질 것 같아요. 저는 가을 풍경이 참 좋더라고요.

그러게요.. 코로나19로 이젠 추억을 쌓을 곳이 없네요. 백신 소식에 그마나 희망을 갖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요...
댓글, 감사합니다.

coolcat329 2020-12-19 16: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칼럼 읽으니 저도 서울시내 여기저기 마구 돌아다니고 싶습니다.ㅠ 처음엔 기가막히고 분노하다가 이젠 모두가 가엾고 그러네요. 코로나 진정되면 서울시내 특히 중고책방도 가고 종로가서 빈대떡도 먹고 늘 생각하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페크pek0501 2020-12-19 16:30   좋아요 2 | URL
아, 저는 코로나19가 끝나면 시 강의를 들으러 다닐 거예요. 시집을 폼나게 들고 말이죠.
그리고 중단했던 발레와 현대무용을 하러 갈 겁니다. 지난 3월부터 중단했어요.
그때가 행복이었음을 깨닫습니다.
백신에 희망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scott 2020-12-19 17: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멋져요 시를 읽고 발레와 현대무용~*예술에 전당에 고전 발레 클래스 좋은 내용 많아요 서예반도 좋고 ㅎ 어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ㅜ.ㅜ

페크pek0501 2020-12-19 17:27   좋아요 1 | URL
제가 또 알고 보면 완전하게 잘하는 건 하나도 없는데
모든 예술을 조금씩 가까이 지내는 스타일인지라..,

예술의 전당에 저는 무용 공연을 보러 가곤 했답니다. 주로 현대무용과 발레 공연을 봤어요. 클래식 음악 감상은 덤이지요. 2층 사이드 좌석으로 구매하면 저렴하거든요. 사이드라도 2층이라 잘 보인답니다. 이번 해엔 한 번도 못 갔네요. 코로나19때문에... 아휴 속상해라...

stella.K 2020-12-19 19: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 책 내시고 너무 잘 나가시는 거 아닙니까? ㅎㅎ

페크pek0501 2020-12-20 11:51   좋아요 1 | URL
스텔라 님, 이거 농담이신 거 맞죠?
제가 농담을 다큐로 들으면 안 되는 거죠? 제가 뭐 상위권의 유명한 신문에 글을 쓴 것도 아니고... ㅋㅋ
굿~ 데이~~. 어쨌든 기분 좋게 만드는 말씀, 감사합니다.

scott 2020-12-19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내년에 2탄 칼럼집 나올것 같으요 ㅎㅎ

페크pek0501 2020-12-20 11:52   좋아요 1 | URL
노노노. 절대, 절대 아니올시다.
그렇게 능력자는 아니옵니다.
좋은하루보내시옵소서...ㅎㅎ

겨울호랑이 2020-12-20 08: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스크를 쓰고 불편한 그래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요즘이지만, 막상 코로나 19 이전 일상으로 돌아간다면 코로나 19 시절의 좋았던 부분을 그리워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늘어난 재택근무와 줄어든 회식으로 더 얼굴을 맞댈 기회가 늘어난 점, 그동안 더 맑아진 하늘 등... 생각해보면 우리 인간은 모두 ‘투덜이 스머프‘는 아닌가 싶습니다 ^^˝)

페크pek0501 2020-12-20 11:53   좋아요 2 | URL
겨울호랑이 님이 예리하시네요. 전혀 일리 없는 말씀이 아니네요.
그래도 감염 가능성에 대한 공포와 마스크만은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고 싶습니다.
쓰레기통에 던져 버릴 수 있는 날, 저는 행복하게 웃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희선 2020-12-23 01: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람은 서로 도움을 주고받겠지요 그런 걸 잊을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보이지 않는다 해도 다른 사람이 있어서 편하게 살기도 하잖아요 지금은 택배 배달하시는 분 도움이 가장 크네요 조금 늦더라도 전화 안 하면 좋겠습니다

서울에 가서 구경한 적은 거의 없지만, 지방에 살면 서울에 가면 여기저기 다녀야 할 듯합니다 거기 사는 사람은 잘 다니지 않아서 잘 모르기도 하겠습니다 친구분과 즐거운 시간 보내셔서 좋았겠습니다 예전에도 이 말 했을지도...


희선

페크pek0501 2020-12-23 13:17   좋아요 0 | URL
저도 책을 배달 받는 날짜에 대해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아요. 늦게 와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택배 기사 님은 많이 신경 쓰는 게 느껴져서 미안한 마음이 들곤 해요. 그래서 책 잘 받았다고 감사하다고 꼭 문자를 하게 되더라고요.

알라딘에서 구매할 때 묻곤 하는 것, 준비되는 대로 책을 따로 받겠느냐, 한꺼번에 받겠느냐 하는 것 말이에요. 저는 무조건 한꺼번에 받는 걸 택해요. ㅋ 좀 늦어져도 상관없어서요.

좋은하루보내시길 바랍니다. ^^
 

 

 

 


약 18년 4개월 동안 내가 알라딘에서 구매한 책은 697권이었다. 세 권만 더 사면 700권이 되는데 드디어 구매한 책 세 권이 오늘 배달됨으로써 700권을 다 채웠다.

 

 

그 책값의 총합으로 명품백 하나 살 수 있다고 가정해 보면 책값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 명품백 하나보단 책 7백 권이 훨씬 낫기 때문이다. 18년 동안 나를 행복하게 해 준 7백 권이다. 명품백 하나로 18년 동안 행복하긴 힘들지 않는가. 


 
책을 읽는 속도보다 책을 사는 속도가 빠르다 보니 구매한 책을 바로 읽지 않고 아껴 두고, 읽던 책을 읽는 경우가 많다. 새 책을 아껴 두는 것이다. 아껴 두면 그 책을 읽기 전의 설렘을 즐길 수 있어 좋다. 마치 새 옷을 사서 옷장에 걸어 놓은 격이다. 아직 한 번도 입고 나간 적이 없는 옷 같은 책이 되는 것이다.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에서 내가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방법은 고작 책을 사는 일이다. 이것도 하지 않는다면 이 시간들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책을 좋아해서 다행이라 여긴다.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은 <정의란 무엇인가>를 흥미롭게 읽고 저자의 팬이 되어 구매한 신간이다. 여러 책들을 출간한 저자는 이번엔 ‘능력주의는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가’라는 부제를 붙인 책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오만과 분노의 유독한 혼합물은 트럼프를 백악관까지 밀어 올렸다. 하지만 이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단결의 원천이 될 수 없다. 우리의 도덕적, 시민적 삶을 새롭게 정립시키기 위해서는, 지난 40년간 우리의 사회적 결속력과 존중의 힘이 얼마나 약해졌는지를 제대로 깨달아야 한다. 이 책은 그 과정을 살피면서, 공동선common good의 정치를 찾아 나서기 위해 생각을 모아보는 책이다.』
- <공정하다는 착각>, 서문에서.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 · 전원교향곡 · 배덕자>는 민음사에서 세 작품을 하나로 묶은 책이다. ‘좁은 문’과 ‘전원교향곡’은 내 기억으로 20대에 읽은 것 같은데 집에 책이 없다. ‘전원교향곡’은 최근에 오디오북으로 듣기도 했다. 둘 다 종이책으로 다시 읽고 싶어 이번에 구매했다. ‘배덕자’는 읽어 보지 못한 작품인데 덤으로 갖게 되었다. 이 한 권으로 세 마리의 토끼를 가진 듯한 기분이 든다. 특히 여행을 갈 때 이 책 하나만 준비해 가면 여행지에서 밤잠을 못 이루는 시간에 유용하리라.

 

 

 

 

 

 

 

 

 

 

 

 

 

 

 

 

 

 

 

이번엔 역사 분야다. 설민석의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은 ‘대한민국이 선택한 역사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텔레비전을 통해 역사 강의를 하는 저자를 몇 번 봤는데, 재미있게 얘기해 주는 능력이 탁월한 것 같았다. 대한민국의 관심사를 ‘역사’로 만든 장본인이라고 평가를 받기도 한다. 딸과 함께 역사 공부를 해 보자는 생각으로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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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0-12-17 23:0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책을 놓은 사람, 안 읽고도 아무 문제 없이 살아가는 사람과 책을 통해 자기 삶을 보듬어 가는 사람‘
페크님은 ‘책을 통해 자기 삶을 보듬어 가는 사람‘ !!ㅎㅎ
책을 읽는 속도 만큼 이책 저책 집어들었다 놓다가 이책 저책도 완독 못하는 1人

저도 이번에 샌델책 기대감 크네요.
지드에 작품들은 워낙 짧아서 한권으로 내서 좋은데 ,,,
민음사 은근히 책값 야금야금 올리네요. ㅋㅋ

이번에 코로나로 택배 하는 분들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싶을 정도로 물건 도착할떄마다 고마움이 가득,
어제자 뉴욕타임즈 에 기사가 실렸는데 한국 택배 기사가 올해 14명 과로사 했다며 몇몇분들 취재 했는데 그분들 말씀이 일을 할수 있는 것만이라도 고맙고 이런 시국에 사람들에 손과 발이 되어준다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데요 ㅜ.ㅜ
**페크님,
[새 책을 아껴 두는 것이다. 아껴 두면 그 책을 읽기 전의 설렘을 즐길 수 있어 좋다. 마치 새 옷을 사서 옷장에 걸어 놓은 격이다. 아직 한 번도 입고 나간 적이 없는 옷 같은 책이 되는 것이다.]
이구절 너무 좋네요(❤ω❤)

페크pek0501 2020-12-18 12:11   좋아요 2 | URL
scott 님의 댓글이 좋아요 수가 무려 4개네요. 인기인이십니다.ㅋ
민음사가 야금야금 올립니까? 저는 민음사 책을 좋아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저렴한 것인데요... 이 책은 5백 쪽이 넘는데 <공정하다는 착각>보다 저렴해서 좋아했더니만... 좁은 문이 2백 쪽쯤의 분량. 전원교향곡이 100쪽 가량, 배덕자가 2백 쪽 가량의 분량이에요. 그래도 다 읽고 나면 5백 쪽의 분량을 다 읽은 게 되니깐 뿌듯하지 않겠습니까.

택배 기사님의 과로사는 신문을 통해서 저도 봤답니다. 심각하더군요.
그래서 되도록 배달을 안 해야겠다고 생각도 했는데 그래도 돈을 써야 경제가 돌아가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인간은 합리화의 왕이니까요...ㅋ

문장력 칭찬은 너무 감사합니다. 어떻게 제 머릿속에서 저런 게 나왔을까 하고 저도 지금 생각 드네요. 문장력이 좋다는 얘기는 별로 들어 본 적이 없는 지라...

좋은 하루 열어가시게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ω❤)

서니데이 2020-12-18 01: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도 책 많이 사셨네요.
생각해보니 가방이나 옷보다 책을 더 많이 샀는데도 매달 나오는 신간을 삽니다. 그래도 가방이나 옷보다 책이 더 비싸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계속 살 수 있었지만 그러다보니 옷장보다 책장이 많아졌어요. 책은 한권으로 생각할 게 아닌 것 같기도 해요.^^
올해는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았지만 책은 덜 읽었어요. 좋은 책은 계속 나오니 앞으로 더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페크님 좋은하루되세요.^^


페크pek0501 2020-12-18 12:21   좋아요 2 | URL
올해 한 해 동안 구매한 책은 32권이더라고요. 작년엔 33권을 구매했고요. 구매한 책을 기록해 놓는 노트를 보고 이 정도면 양호해, 하고 생각했죠. 이 동네에선 저 정도면 알뜰형이죠.
내년엔 하나도 사지 말고, 집에 있는 책들을 읽자고 계획을 세웠는데 아무래도 그건 불가능할 것 같고 앞으로는 한 해 구매한 책을 20권대에 머물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새해는 많이 구매하는 해가 아니라 많이 읽은 해가 되도록 하겠슴다.

서니데이 님도 집에 책이 많겠군요. 책의 유혹을 물리치기 어렵죠.
서울은 지금 눈에 쌓여 있네요. 녹은 부분이 더 많지만 길 가장자리에 눈이 있어요.
밤에 왔나 봐요. 두 번째 눈이네요. 겨울은 겨울인가 봅니다.
서니데이 님도 굿 데이~~ . 감사합니다.

파이버 2020-12-18 12: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700권도 놀랍고 18년이라는 시간도 대단합니다. 알라딘에서 감사상패라도 드려야하는거 아닙니까ㅎㅎㅎ
구매하신 책 중에서 요즘 전철에서 [공정하다는 착각] 읽는 사람들을 몇번 봐서 궁금했었어요! 인용하신 서문도 흥미롭네요.^^

페크pek0501 2020-12-18 12:44   좋아요 2 | URL
사실 구매량보다 18년이 저는 더 놀랍습니다. 책 사랑이 싫증도 없고 지치지도 않는 것 같아서 말이죠. 오프라인에서 산 책까지 합하면 더 되겠지요. 저도 저에게 놀랍니다. 한결같구나, 하면서 말이죠. 히히~~~

공정하다는 착각은 어제 배달 온 책이라 내용 파악을 아직 못했고,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책은 꽤 흥미롭게 읽었어요. 많은 예가 나오는데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는 예를 든 게 저로선 재밌고 유익했어요. 생각할 거리를 주는 글을 너무나 잘 아는 저자 같습니다.
좋은하루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얄라알라 2020-12-18 16: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사책 들이신다하셔서 궁금했는데^^ 700권이라니 정말 놀랍습니다. 제가 일년 동안 빼낸 책의 2배 이상인듯

페크pek0501 2020-12-19 15:58   좋아요 0 | URL
북사랑 님, 저는 일 년 동안이 아니라 무려 18년 4개월 동안 구매한 책이 700권인 거예요. 긴 기간을 고려하면 그리 많은 책을 산 게 아닐 거예요. 꾸준히 샀다는 게 문제지만요... ㅋ 책 구매하는 즐거움은 시들지가 않네요. 앞으로도 이대로 쭉~~ 갈 것 같습니다.

좋은하루보내세요.

2020-12-20 0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20 1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하라 2020-12-19 0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명품백에 욕심내기 보다 자신이 명품이 되기위해 투자하신 거죠? 명품으로 가득 치장한 여성보다 내면에서 부터 빛나는 진짜 명품이 되신 걸 축하드려요.^^

페크pek0501 2020-12-19 16:00   좋아요 1 | URL
ㅋㅋ 제가 명품이 되기 위해 투자하신다는 말씀, 참 듣기 좋으네요.
그냥 좋아서 구매했을 뿐인데, 투자라고 하시니 소비가 아니라 생산적인 일을 한 것 같아요.
진짜 명품이 되는 그날까지 책 사랑은 계속되겠습니당~~

좋은하루보내세요.

희선 2020-12-19 02: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칠백권을 채우셨군요 다른 것보다 책은 사람을 오랫동안 즐겁게 해줍니다 늘 같은 책은 아닐지라도 가끔 한번 본 책을 봐도 괜찮겠지요 저는 그런 일 적지만, 페크 님은 본 책이라도 다시 보기도 하시는군요 앙드레 지드 소설 《좁은 문》만 예전에 본 듯합니다 이 소설을 생각하면 《독일인의 사랑》도 함께 떠올라요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페크 님 어느새 주말입니다 주말 편안하게 책과 함께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0-12-19 16:03   좋아요 2 | URL
오랫동안 즐겁게 해 주는 게 책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저는 본 책을 또 들춰보는 버릇이 있어요. 좋아서 밑줄을 친 구절은 또 읽고 싶거든요.
독일인의 사랑도 오디오북으로 들었어요. 요즘은 오디오북 대신 유튜브를 이용해서 무료로 오디오로 듣는 독서를 합니다. 그래도 가장 좋은 건 역시 종이책입니다.
오디오로 듣고 좋은 건 꼭 종이책으로 사게 되더라고요.

좋은하루보내세요.
 


그런 날이 있다. 갑자기 오늘 어떤 반찬을 만들어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는 날.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는 날.

 

 

이런 날을 대비해서 미리 장보기를 해 두는 편이다. 냉장고에 음식 재료가 있다고 생각하면 반찬 만드는 일의 반은 한 것처럼 여겨져서 좋다.

 

 

코다리와 물오징어는 냉동실에 보관, 나머지는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었다.

 

 

 

 

 

 

코다리조림

 

 

 

 

오징어볶음

 

 

 

 

된장찌개

 

 

 

특정한 레시피로 반찬을 만들지 않고 그냥 내 맘대로 만든다. 식구들이 맛있게 먹으니 좋은 맛을 내기 위해 따로 연구를 하지 않는다. 어쩌면 우리 식구들이 먹성이 좋아서 아무 음식이나 잘 먹는 건지 모르겠다. 

 

 

참고로 된장찌개는 시어머니가 만드신 된장으로 끓인 것인데, 워낙 된장 맛이 뛰어나서 아무렇게나 끓여도 맛있는 것 같다. 멸치와 다시마로 우려내어 맛을 낸 국물에 된장을 풀어 감자, 버섯, 양파, 두부, 호박, 청양고추, 파, 마늘 등을 넣어 자글자글 끓이면 좋은 맛이 나는 된장찌개가 된다. 여러 재료가 들어가니 영양도 만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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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0-12-17 2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금손!오징어볶음만 있어도 밥도둑 되는데 코다리 조림과 된장찌개 까지 ! 최고의 밥상◟( ˘ �˘)◞ ♡

페크pek0501 2020-12-17 22:35   좋아요 1 | URL
저도 제 손이 금손이면 좋겠어요. 글을 쓸 때면 금글을 쓰게 되는...ㅋ
오늘 집에 있는 재료로 반찬을 만드니 시간이 덜 들어 좋았어요.
장보기를 미리 해 두는 습관이 굿인 듯합니다. ^^ ♡

bookholic 2020-12-18 08: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혹시 다음 쓰실 책은 레시피인가요?^^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페크pek0501 2020-12-18 12:01   좋아요 0 | URL
ㅋㅋ 레시피 책을 쓸 정도이면 날아다니는 수준인 거죠.
기어다니는 것을 지나 걷는 수준입니다. 뛰는 수준도 아니고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희선 2020-12-19 02: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 맛있겠습니다 먼저 생각하고 장을 봐두는 것도 좋겠네요 반찬 뭘 해야 할까 생각하기 어렵겠습니다 시어머님이 된장을 담그시다니, 정성을 다해 담그실 테니 그 된장으로 뭘 해도 맛있겠습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0-12-19 16:08   좋아요 1 | URL
친정어머니의 음식을 먹고 자랐기에 그 맛을 내려고 하다 보면 엄마의 음식과 비슷한 맛이 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따로 레시피를 갖고 있지 않아요.

미리 장보기를 해 두지 않으면 그냘로 장보고 반찬 만드느라 힘들더라고요.
이 둘을 분리해서 하면 편해요. 운동 나갔다가 한꺼번에 마트에서 배달시키면 편리해요.
정성이 듬뿍 담긴 된장, 맞습니다.

좋은하루보내세요.
 


제 책 <피은경의 톡톡 칼럼>의 123쪽에서 ‘소매’를 ‘소매돋이’로 표기한 것에 대하여 궁금해 하시는 이웃 님이 계셨습니다. 이에 대해 연암 박지원의 <예덕선생전>에 ‘소매돋이’라고 나와 있어서, 제가 원문을 손상하지 않으려고 그대로 옮겨 인용했다고만 했습니다. 그 문제의 책을 찾을 수가 없어 증거물을 제시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 책 123쪽에 나와 있는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연암 박지원의 소설 <예덕선생전>에 매력적인 인물 둘이 나온다. [중략] 「저 넓디넓은 소매돋이를 입는다면 몸에 만만치 않고,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면 다시금 길가에 똥을 지고 다니지는 못할 것이 아니오.」
...............

 

 

‘소매돋이’로 표기한 그 문제의 책을 집에서 찾아 사진을 올리고 싶었는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곤란했습니다. 어느 책에서 본 건지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머리를 감다가 퍼뜩 떠올랐습니다. 생각해 내려 한 것도 아닌데 그냥 그 문제의 책이 떠올랐습니다. 그 책이 책장에 꽂혀 있는 위치와 범우사 출판사의 책이라는 것과 그 책 표지의 색상까지 생각났습니다. 기적처럼 말이죠. 아래의 책이 바로 그 책입니다.

 

 

 

 

 

 

 

 

 

 

 

 

 

 

 

 

박지원(외), <호질·양반전·허생전(외)>

 

 

 

 

 

 

 

 

 

 

 

 

 

 

 

이 책에 ‘소매돋이’로 나와 있다.
옛날엔 그렇게 표기한 걸로 알고 원문을 손상하지 않으려고 난 그대로 옮겨 썼다.

 

 

 


제가 반성할 점은 ‘소매돋이’로 표기한 것에 대해 책에 각주를 달지 않은 점입니다. 앞으로 글을 쓸 때는 독자가 의문을 제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이라도 이 책을 찾아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이 글을 올립니다.

 

 

이 책을 찾지 못했다면 제가 저를 신뢰하지 못할 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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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0-12-15 18: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넓디넓은 소매’를 강조하고 싶어서 ‘소매돋이’라고 썼던 것 같아요. 비표준어를 쓰는 게 무조건 잘못된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책을 만들 때 표준어를 쓰는 게 기본적인 원칙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므로 ‘소매돋이’를 쓴 글쓴이를 혼내야... ㅎㅎㅎ 페크님이 책을 찾아낸 일은 정말 대단한 거예요. 책을 영영 찾지 못했어도 저는 페크님의 기억을 믿습니다. ^^

페크pek0501 2020-12-15 19:16   좋아요 1 | URL
우하하~~ 제 기억을 믿는다는 말씀, 감사합니다.
이 책엔 각주를 단 게 많은데 ‘소매돋이‘에 대한 각주는 없었어요. 범우사 출판사인데 말입니다. 출판사의 오점 같습니다.
박지원이 쓴 원문은 소매돋이로 되어 있는데 표준어인 소매로 고쳐 표기했다는 각주를 달고, 본문에 ‘소매‘로 썼다면 좋았을 텐데 말이에요.

어쨌든 cyrus 님과 페크는 잘못이 없는 걸로 합니당~~~
저녁 맛있게 드십시오. 꾸우벅... 감사합니다.

cyrus 2020-12-16 14:39   좋아요 1 | URL
생소한 단어도 자주 쓰면 표준어가 될 수 있어요. 페크님, 이왕이면 ‘소매 돋이’ 계속 쓰세요. 그 단어를 본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쓰게 될 거니까요. ^^

페크pek0501 2020-12-17 22:37   좋아요 0 | URL
굿 아이디어 입니당~~ 호호~~

scott 2020-12-15 19: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두분 덕분에 단어 학습 ‘소매 돋이‘ ^ㅎ^

페크pek0501 2020-12-15 19:32   좋아요 1 | URL
그러게 말입니다. ㅋㅋ ^ㅎ^
좋은 저녁 보내세요...

2020-12-16 0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16 1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17 0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17 2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늘 아침에 날씨가 흐린 것 같아 창밖을 봤다.

 

비가 왔나 하고 땅이 젖은 걸 확인하기 위해서다.

 

비가 아니었다.

 

창밖으로 눈 내린 풍경이 보였다.

 

첫눈이었다.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아파트 12층에서 찍었다.

 

 

 

 

 

 

 

 

 

 

부엌 쪽 뒷산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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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0-12-13 11: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원래 첫눈은 며칠 전에 왔다고 하는데
대부분 확인한 바 없고 오늘 내린 눈은 확실히
두 눈으로 확인한 첫눈이 맞는 것 같긴합니다.^^

페크pek0501 2020-12-13 12:29   좋아요 1 | URL
좀더 일찍 창밖을 봤으면 흰 눈이 더 쌓인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사진을 찍을 땐 땅의 눈만 녹았었는데 지금 보니 나무 위의 눈도 녹아 흰 눈이 많이 없어졌어요. 점점 녹고 있나 봐요.

다른 곳, 강원도 같은 곳엔 첫눈이 왔을 것 같아요. 우리처럼 도시에 사는 이들은 도시에 첫눈이 와야 첫눈인 거죠. 저는 서울에 온 첫눈만 칩니다. ㅋㅋ

파이버 2020-12-13 12: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가 그림책에 나오는 나무들 같습니다. 눈이 땅에 쌓이진 않고 딱 겨울 분위기만 나게 왔네요~

페크pek0501 2020-12-13 12:31   좋아요 2 | URL
맞아요. 아쉽게도 눈 오는 건 보지 못했어요. 이미 땅의 눈이 녹은 뒤에 봤어요.
지금은 나무 위의 눈도 녹고 있어서 다 녹아 없어질 듯합니다.
그래도 겨울 분위기는 나는 사진을 찍어 다행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바람돌이 2020-12-13 12: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우!!!! 첫눈
첫눈을 몇년이 한번씩 드문드문 보는 동네에 사는 저는 이런 눈풍경만 보면 맘이 설레입니다.

페크pek0501 2020-12-13 12:47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 님, 설렘을 즐기십시오. 안 그래도 코로나로 우울한 시대에 사는 우리가 첫눈만큼은 즐겨야 되지 않겠습니까.
첫눈으로 기분이 좀 나아지더라고요. ㅋㅋ
댓글, 감사합니다

북프리쿠키 2020-12-13 13: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첫눈오면 만나자. 라고 약속한 사람이 없어 아쉽네요 ㅎ
깨끗한 흰눈을 보니
안구건조증이 다 사라지네예 ^^

페크pek0501 2020-12-13 14:00   좋아요 2 | URL
쿠키 님의 댓글에 공감합니다. 첫눈에 만날 사람도 없고...ㅋ
눈이 오니 건조했던 날씨가 나아진 것 같아요. 산불 예방에도 좋고요.
저는 안구건조증 때문에 책상에 가습기를 올려 놓고 사용합니다.
안구건조증이 오늘 처럼 습한 날씨는 안심되지요.히히~~

겨울호랑이 2020-12-13 18: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에 눈이 내렸네요. 첫 눈을 보고 설레는 것은 아이들만은 아니라는 것을 오늘 느껴봅니다.^^:)

페크pek0501 2020-12-15 17:53   좋아요 1 | URL
그렇죠. 어른도 첫눈이 오면 특별한 날로 느껴집니다. 눈사람을 만들던 어린시절도 생각나기도 하고요. ㅋㅋ

scott 2020-12-13 20: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벽에 창문 열자 마자 새하얀 눈가루가 ~오후에는 많이 녹았지만 이렇게 일요일 눈내리는 아침, 이제 겨울이 깊어지는가 봐요. 페크님도 건강 조심, 조심 ^.^

페크pek0501 2020-12-15 17:54   좋아요 1 | URL
흰 눈이 쌓인 걸 보고 신세계를 보는 듯했답니다.
그런데 금방 녹더라고요.
스콧 님도 코로나19 조심, 감기 조심... 하세요. 건강이 제일 중요합니다. ^^

후애(厚愛) 2020-12-14 10: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 마지막 사진 너무 마음에 듭니다.^^
아름다워요~
첫눈을 여기서 구경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0-12-15 17:55   좋아요 0 | URL
마지막 사진이 저는 한 폭의 동양화 같았어요. 녹을까 봐 얼른 사진에 담았답니다.
늘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

희선 2020-12-16 0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눈 오는 모습을 못 보셨다 해도 나무랑 뒷산에 쌓인 거 보셔서 기분 좋았겠습니다 눈 보기 어려운 겨울입니다 첫눈도 늦게 오고... 제가 사는 곳에는 첫눈 왔는지 안 왔는지 그것도 모르겠네요 아예 못 봤으니... 제가 못 본 거고 아주 조금 왔을지도... 겨울이 춥다 해도 눈이 와서 괜찮은데, 눈이 와야 가뭄도 덜하겠지요

나무에 눈 쌓인 모습 멋지네요


희선

페크pek0501 2020-12-16 11:02   좋아요 1 | URL
눈 쌓인 풍경만 봐도 기분이 좋더라고요.
저 어릴 땐 눈 오는 날이 많아 눈사람을 만들기도 하고 눈싸움을 하기도 했는데 언제부턴가 눈이 귀해진 것 같아요. 일단 눈이 오면 산불 예방이 되고 또 목마른 나무들이 목을 축일 수 있어 좋은 듯해요. 다만 교통 혼잡이 문제인데 그날처럼 눈이 왔다가 녹는다면 문제될 게 없지요. 가뭄도 덜 하죠.

사진을 찍어 놓으니 첫눈을 기억하기에 좋고 여러 사람들과 같이 볼 수 있어 좋네요.
좋은하루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