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책을 보고 그린 연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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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0년은 코로나19로 시작하여 코로나19로 끝나는 한 해였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소식을 끊임없이 전하는 각종 뉴스와 함께 산 해였습니다. 생소했던 ‘확진자’라는 낱말이 익숙하게 되었던 해이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손실을 입었고 경제적 이득을 얻은 사람도 더러 있긴 하겠지만, 생활의 불편은 모두가 겪는 공통점이었습니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백신이 온 국민들에게 원활하게 공급되어 마스크를 쓰지 않는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길 절실히 바랍니다.

 

 

 

 

 


2.
오늘은 2020년 12월 30일입니다. 한 해를 보내며 2020년 한 해 동안 제 서재에 댓글을 남겨 주신 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어서, 여기에 닉네임을 적어 명단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제가 빠뜨린 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분은 비밀 댓글로 남겨 주시면 명단에 추가해 놓겠습니다.

 

 

2020년 한 해 동안 페크의 서재에 댓글을 남기신 분들 :

 

 

(가나다 순)
감은빛 님
겨울호랑이 님

꼬마요정 님

나와같다면 님

다크아이즈 님

단꿈 님

단발머리 님

닷슈 님

라로 님
란 님

레삭매냐 님

로제트50 님

막시무스 님

모찌모찌 님

물감 님

바람돌이 님

박균호 님

반유행열반인 님
베텔게우스 님

북프리쿠키 님

사과나비 님

서니데이 님

세실 님

수연 님

순오기 님

ㅇㅇ님

아침에혹은저녁에 님
알라알라북사랑 님

이누아 님

이하라 님
잘잘라 님

중전 님

초딩 님

초록별 님

카스피 님

카알벨루치 님
태인 님

테레사 님

파이버 님
페넬로페 님
프레이야 님

하나의책장 님

한수철 님

후애(厚愛) 님

희망찬샘 님

희선 님

AgalmA 님

blueyonder 님

bookholic 님

coolcat329 님

cyrus 님

han22598 님

hnine 님
moonnight 님

NamGiKim 님

scott 님
stella.K 님
syo 님

tls0828 님

transient-guest 님

yureka01 님

 

 

댓글을 남기신 분들뿐만 아니라 ‘좋아요’를 눌러 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냥 방문만 하신 분도 방문자 수를 높여 주신 점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빠뜨린 분들이 있어서 열 분 넘게 추가해 넣었습니다.)

 

 

 

 

 

제 서재에
새해에도 변함없이 찾아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방문자들이 계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한 해 동안 감사했습니다.

 

페크(pek0501)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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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0-12-30 14: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그림까지! 소묘정밀화 글솜씨 그림 요리 발레 못하시는거 없는 진정한 달인! ^0^

페크pek0501 2020-12-30 14:29   좋아요 1 | URL
불행한 것은 뭐 하나 완벽하게 하는 건 하나도 없다는 거죠.
예술은 다 좋아합니다. 저, 피아노도 쳐요. 제 친구들 결혼할 때 웨딩마치를 쳐 주었다는... ㅋ

새해복많이받으십시오.

scott 2020-12-30 20:12   좋아요 1 | URL
딩동!
새해카드 도착 ㅋㅋ
┏━━━┓
┃※☆※ ┃2021년★
┗━━━┛
새해복많이받으세요~

페크pek0501 2020-12-31 11:39   좋아요 0 | URL
나는 따라쟁이...ㅋ

딩동!
새해카드 도착 ㅋㅋ
┏━━━┓
┃※☆※ ┃2021년★
┗━━━┛
새해복많이받으세요~

라로 2020-12-30 14: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댓글 많이 달아준 순으로 올렸을텐데,, 역시 페크 님은 공평하셔!!^^
미리 새해 인사드립니다. 올 한 해도 감사했습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피은경의 생활 칼럼 2>를 읽게 되기를 (아직 생활칼럼 안 왔지만;;;) 기대합니다. ^^

페크pek0501 2020-12-30 14:39   좋아요 0 | URL
아니, 아직도 제 책을 못 받으셨나요? 외국에 사셔서 특별히 보내 드린 건데...
그때 코로나19로 비행기가 안 떠서 배로 배달하는 걸로 부쳤는데... 오래 걸린다고 알고는 있었지만 이젠 도착할 때가 되었는데요...ㅋㅋ
새해 첫날에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왕이면...

우편물 영수증을 갖고 있으니 못 받으시면 제가 우체국 가서 따져야지요.ㅋㅋ
열 배로 물어내용!!!!! 이러면서.히힛

새해복많이받으십시오. 알라딘에서 자주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coolcat329 2020-12-30 15: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림도 잘 그리시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셔요~☺

페크pek0501 2020-12-31 11:40   좋아요 0 | URL
coolcat329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stella.K 2020-12-30 16: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림 좋은데요? 발레는 당분간 못하시게 됐으니 대신 그림을 다시
시작하셔도 좋지 않을까요?ㅎ
올해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년에도 좋은 일 많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페크pek0501 2020-12-31 11:43   좋아요 1 | URL
그림 그리면 참 재밌어요. 저는 실물을 그리는 것보다 책 보고 그대로 따라 그리는 게 쉽더라고요. 아마 누구나 그걸 거예요. 실물을 보고 저 정도로 그리면 화가지요.
글과 그림, 두 마리의 토끼를 쫓다간 둘 다 놓치고 말 거예요. ㅋ 저는 능력자가 아니라서요. 하나만으로도 벅차답니다.

스텔라 님도 수고 많으셨어요. 내년은 스텔라 님의 해가 되길 빌겠습니다.
새해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서니데이 2020-12-30 16: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재 댓글 쓰신 분을 한명씩 다 세어보신 건가요. 댓글만으로도 정말 많이 오셨네요. 좋아요를 합하면 더 많겠고 비공개댓글도 있겠지요. 올해 책 출간과 함께 페크님의 서재도 알라딘 인기서재였네요.
제 서재에서는 올해 가장 많은 댓글을 남겨주신 분은 페크님이셨어요. 감사합니다. 올해도 이제 조금 남았습니다.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0-12-31 11:46   좋아요 1 | URL
다 세어보지 못했어요. 의외로 많더라고요. 1년치다 보니...
그래서 올해 하반기의 댓글 작성자를 써 봤어요. 제 서재에 댓글을 썼으되 명단에 들지 않은 분은 최근 6개월간 제 서재에 댓글을 안 쓰신 분으로 알면 될 듯하네요.
저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댓글을 쓰신지 몰랐어요.

인기 서재는 아니에요.ㅋㅋ
와우! 제가 1등인건가요? 좋은 일로 1등을 했으니 좋아해도 되겠지요.
내년도 1등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파이버 2020-12-30 18: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연필소묘에 피아노도 연주하신다니 페크님은 팔방미인이시네요! 다음에 내실 책에는 페크님의 사진도 실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살짝궁 해봤습니다 ㅎㅎ
페크님께서도 2021년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페크pek0501 2020-12-31 11:48   좋아요 1 | URL
저도 팔방미인이면 좋겠습니다만... 하나도 제대로 하는 건 없답니다.
제 책에 제 사진이 실렸습니다. 다음엔 여러 장을 실을까요?

파이버 님도 새해에 좋은 일 가득하시길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파이버 2020-12-31 12:06   좋아요 1 | URL
페크님께서 신문에 실으시는 사진처럼 풍경사진이나 일상사진이 들어가면 더 멋질 것 같아요ㅎㅎㅎ
프로필 사진 바꾸셨네요~^^b(엄지 척!) 멋지십니다

페크pek0501 2020-12-31 12:10   좋아요 1 | URL
그 말씀이셨군요.
프로필 이미지를 너무 오래 써서 한 번 바꾸어 봤습니다.
엄지척, ㅋㅋ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보내세용...^^

파이버 2020-12-31 12:12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점심식사 맛있게 드시고 따뜻한 오후시간 되세요~🥰

페크pek0501 2020-12-31 12:26   좋아요 1 | URL
옙 옙 옙 ^^

겨울호랑이 2020-12-30 20: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지난 한 해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페크pek0501 2020-12-31 11:49   좋아요 2 | URL
저도 겨울호랑이 님께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화목한 가정, 행복한 가정이 지속되시길 바랍니다.

페넬로페 2020-12-30 2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 한해도 페크님의 글로 마음 따뜻했습니다~~
서재에 댓글 달아준 분의 명단도 올려
소중하게 생각해주시는 페크님께
많이 배웁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페크pek0501 2020-12-31 11:52   좋아요 1 | URL
저도 올해 코로나19로 기분이 가라앉은 한 해를 보내게 되었는데 그래도 페넬로페 님 같이 좋은 분들을 알게 되어 댓글로 소통할 수 있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나마 알라딘 댓글로 버텼어요.
댓글 하나 하나가 소중하지요.
저도 더 마음 따뜻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페넬로페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라며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희선 2020-12-31 02: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해는 코로나19로 시작하고 코로나19로 끝나는군요 이렇게 오래 가다니... 지금이 더한 듯합니다 전에는 줄어들기도 하더니, 새해에는 줄어들고 좋은 소식도 있으면 좋겠네요

페크 님 올해 마지막 날 잘 보내시고 새해 첫날 잘 맞이하세요 시간이 가면 새해 첫날이 오겠지만... 늘 건강 잘 챙기시고 새해에도 즐겁게 글 쓰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0-12-31 11:55   좋아요 1 | URL
정말 이렇게 오래 갈 코로나일 줄 몰랐어요. 몇 달 그러다 말겠지 했지요.
최초로 힘든 시대를 살아 봤네요. 우리는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니깐 최대의 위기를 맞이한 셈이지요.

새해엔 백신 보급으로 코로나19가 사라지는 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희선 님도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길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cott 2020-12-31 12: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페크님 붉은색 미모에 ~모습이 어렸을때 저희집 피아노 선생님(피아니스트이셨던)넘 닮았어요

페크pek0501 2021-01-01 12:04   좋아요 1 | URL
하하~~
scott 님은 2020년 무척 바쁘고 보람 있는 한 해였을 걸로 생각됩니다.
많은 분들이 님 때문에 위로를 많이 받았을 거예요. 저도 그렇고요. 진짜 힘든 해였는데...

코로나19로 집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댓글 창구라도 있어 소통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하시는 일, 자신이 바라던 대로 잘 풀리는 새해이길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tella.K 2020-12-31 14: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언니! 사진 정말...!!!!!!
넘 좋네요. 당분간만이라도 달아 놓으소서!!^^

페크pek0501 2021-01-01 12:05   좋아요 1 | URL
옷이 환해서 달아 봤어요.
스텔라 님도 새해가 자신이 바라는 대로 일이 술술 풀리는 한 해가 되길 빕니다.
늘 감사합니다.

카스피 2020-12-31 23: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림 넘 잘그리시네요,부럽습니당^^ 페크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페크pek0501 2021-01-01 12:06   좋아요 0 | URL
카스피 님, 반갑습니당. 우리가 또 새해 인사는 나눠야 하는 사이죠.
그냥 지나치면 섭섭한 사이죠.
카스피 님도 새해 복 많이 많이 듬뿍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초딩 2021-01-01 13: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2020년 책 내신거 한 번 더 축하드립니다~ 작가님~~~
2021년도 눈부신 활동 기대합니다~
행복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소~~~~~

페크pek0501 2021-01-01 14:09   좋아요 0 | URL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초딩 님의 눈부신 활동도 기대하겠습니다.
뒤에서 응원하겠습니다.
새해 복 마니마니 듬뿍듬뿍 받으세용.~~~

이하라 2021-01-01 14: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새해 원하시는 바 다 이루는 해 되세요.^^

페크pek0501 2021-01-01 14:22   좋아요 0 | URL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ㅋ
새해는 모두에게 좋은 해로 기록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하라 님.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21-01-01 17: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부터 1일 입니다.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좋은 일들 가득한 한 해 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페크pek0501 2021-01-02 15:28   좋아요 1 | URL
오늘은 1월 2일입니다.
날마다 새로운 날이긴 하지만 새해가 되니 더 새롭게 느껴집니다.
올해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기대 반, 우려 반입니다.
서니데이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bookholic 2021-01-01 23: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글만 잘 쓰시는 줄 알았는데, 그림도 수준급이시네요..
혹시 엄친딸이세요?^^
작년 한 해 좋은 글들 감사했습니다.
올해도 부탁드리고, 두번째 책을 서점에서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페크pek0501 2021-01-02 15:29   좋아요 0 | URL
수준급. 제가 좋아하는 낱말이네요. ㅋ
절대 엄친딸 아닙니다. 근처에도 못 갑니다.
제 책에 대해 언급해 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얄라알라 2021-01-01 23: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실로 고혹적인 모습이시네요. 붉은 색 원피스와 모자, 현대무용하실 때 모습 상상해 봅니다! 이렇게 알라딘 공동체가 이뤄지는 데는 친절하신 분들의 호명이 큰 접착제(?), 끈끈한 인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페크pek0501 2021-01-02 15:32   좋아요 0 | URL
고혹적? 너무 저와 안 어울리는 말이네요. 그러나 기분 좋은 말이네요. ㅋ
젊었을 때 찍은 사진이라 빨간 색을 저렇게 입을 정도로 용감했나 싶어요.
큰 접착제, 끈끈한 인력,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현대무용을 하러 가는 그날을 기다립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바로!!! 고고!!!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2021-01-02 16: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04 1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세 먼지가 없는 맑은 하늘

 

 


 


제 떡보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걸까. 지인들을 만나는 자리에 가면 기혼자는 미혼자를 부러워하고, 미혼자는 기혼자를 부러워하는 경향이 있다. 한쪽에선 배우자와 자식이 있는 게 든든해 보이고, 다른 한쪽에선 혼자 사는 게 자유로워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것엔 장단점이 있음을 안다. 

 

 

어느새 지인들이 불평불만을 하나씩 늘어놓기 시작한다. 이들의 얘기를 들어 보면 저마다 힘든 시간을 보내지 않은 이가 없고 걱정이 없는 이가 없어서, 인생은 고해(苦海)임을 확인하게 된다. 그러나 얘기를 들으며 다 같이 한바탕 웃음을 터뜨릴 수 있는 건 우리가 행복하게 살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은 건지는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우리 대부분이 즐거울 때도 있고 괴로울 때도 있다는 사실이다.

 

 

겉으로만 보아선 누가 마음 편히 살고 있는 건지 알 수 없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면, 추운 겨울에 밖에서 언 생선을 파는 장수와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큰 기업체 사장 중에서 누가 더 나은 세상을 살고 있는지 헤아리기 어렵다. 왜냐하면 매일 돈을 버는 재미와 집에 가면 언 몸을 녹일 수 있는 따뜻한 밥이 있어 안락함을 느끼는 생선 장수가 있는가 하면, 점점 기울어져 가고 있는 회사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이고 하루도 편할 날이 없는 기업체 사장이 있을 테니까.

 

 

인터넷을 통해 ‘지랄 총량의 법칙’을 알게 되었다. 이 법칙은 모든 사람에게는 일생 동안 쓰고 죽어야 하는 지랄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는 것을 말한다. 즉 어떤 사람은 사춘기에 지랄을 다 떨고, 어떤 사람은 나중에 늦바람이 나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죽기 전까진 반드시 그 양을 다 쓰게 되어 있단다.

 

 

나는 ‘불행 총량의 법칙’이란 게 있다고 주장하고 싶다. 한 사람이 한평생 감당해야 할 불행의 총량은 누구나 같다는 걸 말함이다. 누구든 불행의 총량은 똑같이 정해져 있어서 젊을 때 불행을 겪지 않으면 늙어서라도 겪게 된다는 것이다. 누구든 달콤한 열매만 달려 있는 나무 같은 인생일 리 없고, 씁쓰름한 열매만 달려 있는 나무 같은 인생일 리 없다.

 

 

몸이 아파 본 자만이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듯이, 고난이 있어 봐야 작은 기쁨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예를 들면 미세 먼지가 많은 날이 있었기에, 우리는 공기가 맑은 날의 기쁨을 알게 되었다. 또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이 창궐하는 긴 시간을 보내고 있기에, 백신 공급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는 날이 오면 예전에 몰랐던 기쁨을 누리게 될 터이다. 이런 면에서 보면 감내하기 힘든 고통은 때로 새로운 발견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속담이 있듯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다면 노년기보다 청년기에 겪는 게 나을 것 같다. 젊은 시절에는 어떠한 난관도 극복할 힘이 있어 재기에 성공할 수 있는 반면, 노년기에 들면 난관을 극복할 힘이 부족하여 몸이나 마음이 병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경제적 문제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젊은이들뿐만이 아니라 중장년층에게도 말하고 싶다. “어차피 자기 몫의 불행은 정해져 있는 것. 그렇다면 하루라도 젊은 날에 겪는 게 좋지 않겠는가. 그런데 오늘은 앞으로 남은 인생 중에서 가장 젊은 날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이 글은 인천일보에 오늘 게재된 글입니다.
http://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073201

 

 

인천일보에서 들어가시면 제 글의 아래쪽에 ‘좋아요’가 있으니 눌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아요’의 수가 높으면 원고료가 올라갑니다.

 

새로운 필자가 들어오면 신문사에선 이런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좋아요 수를 통해 당신의 인맥을 보겠어.’
제 생각일 뿐입니다만...

 

 

 

 


 


댓글(19) 먼댓글(0) 좋아요(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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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yonder 2020-12-29 14: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매우 공감합니다. ^^

페크pek0501 2020-12-29 14:53   좋아요 0 | URL
주위 사람들을 잘 살펴보면 젊어서 편히 산 사람은 늙어서 고생하는 경우가 많고
그 반대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또 겉으로만 봐서 알 수가 없는 게, 불행을 많이 겪어 본 사람이 새로운 행복을 깨닫는 일이 많더라고요. 저만 해도 그래요.
항상 편히 살면 아마 인간은 자만하고 무료하고 작은 행복을 발견하는 마음을 갖지 못할 듯해요. 그래서 행복과 불행의 총량은 같다는 것.

공감하셨다니 마음이 놓입니다.
아마 이 글에 반론을 제기하고 싶은 분이 계실 겁니다. 그게 바로 칼럼인 거죠.
유년의 추억 등을 쓴 수필에 반론을 제기할 수는 없잖아요. ㅋㅋ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20-12-29 14: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아요. 눌렀더니 다른 건 이미 눌렀대요.

페크pek0501 2020-12-29 14:55   좋아요 1 | URL
그렇겠지요.ㅋ 한 사람이 한 번만 누를 수 있도록 설정되었을 것 같아요.
알라딘도 그런 시스템이잖아요. 안 그러면 한 사람이 백 번을 누를 수 있어 안 될 것 같아요.
세심한 배려, 감사합니다. ^^

페넬로페 2020-12-29 15: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 생각에
‘불행 총량의 법칙‘은 누구나 같지는 않다고 봅니다~~
이 시국에 잘 사는 사람은 더 잘 살고
못사는 사람은 더 못살구요^^
누구나 같다면 그건 유토피아죠**

페크pek0501 2020-12-29 15:33   좋아요 2 | URL
그러나 그러나 말입니다. 전 생애를 보면 불행한 마음의 양은 같다고 봅니다.
인생 전체를 보고 하는 말입니다.
아직 인생이 끝나지 않았으니 모르는 일입니다. 지금 행복한 사람은 예전에 불행을 겪었을지 모르고 또는 미래에 불행을 겪을 수도 있다고 보는 거죠. 그래서 총량은 같다, 입니다.

제가 3문단을 쓴 이유가 페넬로페 님과 같이 생각하실 분들을 위해 쓴 거랍니다.
겉으로 봐선 알 수 없어요. 이 시국에 잘 사는 사람처럼 보이는 사람이 사실은 밤마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일 수 있거든요. 또는 위장병으로 고생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반론을 제기하신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견해 차이는 당연히 있지요.
좋은 하루 되십시오.

페크pek0501 2020-12-29 15:38   좋아요 2 | URL
추신)
불행을 하나도 겪지 않고 편안하게만 일생을 보낸 이가 지구 상에는 하나도 없다고 확신합니다. 오히려 행복하게 산 사람일수록 작은 일에도 큰 불행을 느껴서 불행의 총량은 같아집니다. 시련을 안 당해 본 사람일수록 데미지를 크게 느끼거든요.
그래서 불행의 총량은 같다, 입니다.

페크pek0501 2020-12-29 15:44   좋아요 2 | URL
제가 아는 한 사람은 정말 행복한 일생을 사는 듯 보였어요. 부자였고 늘 일이 술술 풀렸고 건강했고... 그런데 자식들이 속을 썩이더군요. 그런 속상한 일에 익숙치 않은 그는 (늘 일이 잘 풀렸으므로) 자식이 대학에 낙방하자 엄청 스트레스를 받더군요. 앞으로 또 자식이 취직이 안 돼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고, 자식이 좋은 배우자를 만나지 못했다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요.

인생은 참 공평하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역시나 한 사람이 겪는 불행의 총량은 같다, 라고 느낍니다. 몇 년 동안 주위 사람들을 관찰한 끝에 제가 낸 결론입니다.
ㅋㅋ

scott 2020-12-29 16: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플기능에서 좋아요 곱하기 하트뿅뿅기능이 있기를 간절히 바래요 ^ㅎ^

서니데이 2020-12-29 16:20   좋아요 2 | URL
그게 뭐예요?? 곱하기??

페크pek0501 2020-12-29 17:01   좋아요 1 | URL
에이ㅋ... scott 님, 과장이 심하십니다. 이 글이 그 정도는 아니죠.
조금 전, 이 글에 미흡한 점이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칼럼은 설득력 있게 써서 독자가 글에 동의하게끔 만들어야 해요. 그런 점에서 부족한 점을 느꼈었요. 그래서 이 글의 2탄을 쓸 계획입니다. 내년에요. ㅋㅋ

제목은 (누구나 불행의 총량이 같은 이유), 쯤 되겠어요. 좋은 글감을 오늘 얻었답니다. 아, 글쓰기는 이래서 어렵습니다. 한 편의 글을 쓰고 나면 미진한 게 있어서 수정 사항이 생기거든요. 그런데 인천일보는 한 번 글이 등록되고 나면 수정할 수 없게 되어 있어요.

역쉬~~ 저는 수시로 수정할 수 있는 블로그 체질인가 봅니다. 그래서 알라딘이 편하다니까요.

서로 의견 교환을 할 수 있는 댓글 기능이 있어 좋습니다. 오늘 제가 배운 점이 있어요.

scott 2020-12-29 16: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좋아요가 한번밖에 안되서 ㅋ서니데이님 ^ᆞ^

페크pek0501 2020-12-29 17:02   좋아요 1 | URL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좋게 봐 주셔서...
언제쯤 완벽한 글을 쓸 수 있을지... 제 생애에 그런 날이 오긴 할 런지 모르겠는데... 님 덕분에 힘을 얻습니다. 영차 영차!!!!!!!!!!!

stella.K 2020-12-29 18: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연애세포 총량의 법칙 같은 것도 있으면 좋겠어요.
젊어서 연애 못하는 사람은 나이들어 하는 걸로.
젊어서 연애 못하는 사람은 나이들어도 못한다는 생각하잖아요.ㅋㅋ

아차, 언니 올핸 서재의 달인되셨네요.
왜 그거 말씀 안하셨어요?
제가 예전보다 총기가 많이 없어져서
누가 좋은 일 생기면 먼저 챙기고 이러질 못합니다. 이해하셔유.ㅠ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알라딘에서 서재의 달인들에게 무슨 선물을 할지 궁금해요.^^

페크pek0501 2020-12-29 21:47   좋아요 1 | URL
연애의 총량. 그런 게 있다면 정말 공평할 것 같네요.
저는 인생은 거기서 거기, 라고 보는 시각을 갖고 있어요.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는 법이니, 10프로쯤의 사람들은 예외라고 보더라도 90프로의 사람들은 대체로 인생이 행복과 불행이 섞여 있는 것 같아요.
연예를 하지 않아 덜 행복하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결혼도 안 하고 자식도 없으니 근심도 덜 가질 것 같아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말이 있잖아요.
연애, 하면 달콤함을 떠올릴 수 있지만 어떤 이들은 스트레스를 떠올린다고 하네요. 신경질 나는 일이 많아서요.ㅋ 친구와는 잘 싸우지 않는 사람들도 연애하면서는 싸우게 되니 행복과 불행이 공존하는 게 연애 같아요. 특별한 이들만 연애를 성공적으로 잘하는데, 그러려면 인격, 성격, 마음씨 등의 변수가 중요하죠.

서재의 달인.ㅋㅋ 축하 생략하셔도 됩니다. 아직 선물이 안 와서 뭐가 올지 모르겠네요. 내년엔 열심히 활동하셔서 함께 달인이 되자고요.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20-12-29 21: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불행총량의 법칙이 만약 있다면, 이미 다 쓰고 남은 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살면서 매일 여러가지 일들이 생기지만, 좋은 것들이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페크님, 따뜻하고 좋은 연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0-12-29 21:56   좋아요 1 | URL
그러면 좋겠죠?
제가 팔이 아파 한동안 병원에 다녔잖아요. 이런 불행을 겪은 이후로 두 다리가 건강함에 감사하게 됐어요. 그래서 마이너스와 플러스로 결과는 제로가 되어요.
팔이 아픈 불행을 겪지 않았더라면 두 다리의 건강에 대한 행복도 몰랐을 터.

삶 자체보다 삶을 받아들이는 마음자세가 중요한 것 같아요.
다리를 절단하여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즐겁게 사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강원래 가수의 가정을 보니 행복하게 잘 살더라고요.
반대로 제벌2세가 우울증에 걸리고 자살을 시도하는 사례도 있죠. 겉만 봐선 알 수 없음이에요.

올해는 우리 모두 코로나19로 불행을 겪었으니 새해엔 행복한 한 해가 될 것 같아요. 일상의 행복의 소중함도 알았으니 코로나 백신만 잘 보급된다면 행복을 느낄 일이 전보다 많을 듯해요.
불행은 어떤 면에서 인생 공부가 되어요.
서니데이 님도 좋은 연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올해가 이틀만 남았다고 생각하니 섭섭하네요. 굿~ 나잇~~

희선 2020-12-30 02: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람은 겉에서 보면 잘 모르죠 늘 웃는다고 그 사람한테 힘든 일이 없지 않고, 가난하게 보인다고 해서 그 사람이 자신을 불행하게 여기지는 않을지도 모르죠 다 자기 마음에 따라 보는 듯해요 아주 안 좋은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은 누군가한테 도와달라고 하지 않을지... 그런 말 안 하는 사람도 있겠군요 이 생각을 하면 다른 생각이 들고 그러네요

지금 힘들다고 늘 힘든 건 아니고, 지금 괜찮다고 늘 괜찮지는 않겠지요 어떤 일이든 마음에 따라서 다르기는 한데, 그게 쉽지 않은 일이기는 해요 그때는 잘 모르고 지나고 나서야 좀 알겠지요 그런 경험으로 앞으로 살면 괜찮겠습니다

바람이 아주 세게 부는군요 춥다고 하던데, 페크 님 감기 조심하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0-12-30 14:12   좋아요 1 | URL
행복해 보이는 사람도 막상 얘기를 해 보면 고민이 있고 상처가 있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반대로 불행해 보이는 사람도 나름대로의 즐거움을 누리고 살고요.

큰 시련을 겪은 사람은 작은 문제정도로는 고통을 받지 않는 반면,
늘 편하게 산 사람은 작은 문제로도 정신이 무너지기도 해요. 그래서 불행을 느끼는 마음의 양은 비슷한 걸로 생각됩니다.

좋은 날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아래의 그래프를 봐 주시기 바랍니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피은경의 톡톡 칼럼>의 ‘구매자 분포’를 나타내는 그래프.
2020년 12월 28일, 알라딘에서.

 

 

 

 

저는 어떤 책을 구매하기 전에 ‘구매자 분포’의 그래프를 확인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의문이 들곤 합니다. 왜 구매자 연령이 60대까지만 있는 것일까 하고요.

 

 

70대 사람들은 책을 전혀 사지 않아서, 또는 별로 사지 않아서 60대까지만 표기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래도 표기해야 옳다고 생각합니다. ‘노인 소외’가 떠올라서 더욱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70대라면 서운할 것 같습니다.

 

 

이 그래프를 그렸던 예전에는 60대까지만 구매자를 표시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수하는 노인들이 많은 현시대에 맞추어 바꿔 써야 할 것 같습니다.

 

 

‘60’대를 ‘60대 이상’으로 표기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알라딘에 부탁드립니다.

 

 

알라딘 관계자들이 미처 보지 못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립니다.

 

 

 

 


...................

 

 

 

 

 

 

 

 

 

 

 

 

 

 

 

 

 

P.S.
이 책을 낼 때는 가볍고 얇은 제 책을 20대 여성들이 가방에 넣어 갖고 다니며 조용한 카페 같은 곳에서 책을 읽는 상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20대 구매자가 한 명도 없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60대 구매자가 있다는 것도, 그것도 60대의 남성 구매자가 있다는 것도 놀라운 일입니다.
 
또 여성 구매자가 43.7프로이고, 남성 구매자가 56.3프로인 것도 제 예상과 반대되는 것이라서 놀랐습니다.

 

살면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함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또 하나의 반전은 제 책의 세일즈 포인트입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세 자리 숫자였던 세일즈 포인트가 오늘은 네 자리 숫자로 변경되었음을 알았습니다. (참고로, 세일즈 포인트는 책 판매량이 증가하면 숫자가 올라가고, 판매량이 없으면 그 숫자 그대로 유지되는 게 아니라 점점 내려갑니다.)

 

오늘의 세일즈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Sales Point : 1,876

 

세일즈 포인트가 올랐다는 것은 최근에 제 책이 많이 팔렸다는 걸 의미합니다. 왜 많이 팔렸을까요? 이상해서 ‘혹시 에러인가?’ 하고 잠시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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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0-12-28 20: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20대 이하는 부모님의 이름으로 구매를 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60대 이상으로 표시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스테디셀러 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페크님, 좋은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20-12-29 14:40   좋아요 1 | URL
그럴 수 있겠네요. 그 반대인 경우가 더 많을 것도 같고요.
저만 해도 지마켓 같은 데서 마스크를 주문할 땐 애들을 시키거든요.
제가 관심 있는 것만 직접 주문해요.

스테디셀러는 언감생심. 출판사에 쌓여 있는 책들을 다 팔아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을 하는 정도죠. ㅋ 그 기원을 감사히 받겠습니다.

서니데이 님. 올해가 세 밤만 자면 끝이네요.
이 해를 잘 마무리하고 새해 계획을 세워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좋은 계획 세우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또 우리가 서니데이 님의 좋은 모습을 볼 수 있는 거죠. 감사합니다.^^

2020-12-29 1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29 14: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0-12-30 0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느 날 저 그래프가 있어서 저런 걸 왜 만들었나 했습니다 책이 팔리는 데 영향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70대가 없다는 건 생각하지도 못했네요 정말 지금은 오래 살고 70대인 분도 책 사서 보시겠지요 인터넷보다는 책방에 가서 살지도 모르겠지만, 동네 책방이 있어야 하는 건 그런 것 때문이기도 한데... 그런 이야기가 소설에도 나왔습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0-12-30 14:05   좋아요 1 | URL
소설에 그런 내용이 있었군요.
책 구매자 통계에 잡히지 않는 나이를 사는 기분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제가 나이를 먹다 보니 그런 걸 느꼈나 봅니다.

저는 구매자 중에서 여성이 많은가 남성이 많은가 하는 게 궁금한 책이 가끔 있더라고요. 알라딘은 대체로 여성 구매자가 많더라고요. 어떤 종류의 책은 여성 구매자가 압도적으로 많았어요.
그래프를 통해 여성과 남성의 독서 취향도 알 수 있어 저에겐 유익했어요. 글을 쓸 때 참고할 수 있어서요.

두 밤만 자면 새해가 됩니다. 연말 마무리를 잘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하나의책장 2020-12-31 16: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진즉 구매해 읽었는데 새해에는 꼭 서평을 올려야겠어요😊 올 한 해동안 수고많으셨어요. 페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페크pek0501 2021-01-01 11:59   좋아요 1 | URL
2020년은 코로나19로 누구나 수고가 많은 한 해였던 것 같아요. 1년이나 그런 시간을 보냈네요.
하나의 책장 님이 서평을 써 주시면 저야 너무 감사한 일이지요. ㅋ

새해 좋은 일 가득 듬뿍듬뿍 생기는 한 해가 되길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삶의 시간들 - 홍은희 생활칼럼집 나남신서 1194
홍은희 지음 / 나남출판 / 2007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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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중앙일보의 문화부장, 논설위원 등을 거쳤다. 1996년부터 2006년까지 쓴 생활칼럼 가운데 110편이 담겨 있는데 지금 읽어도 유익한 글이 많다. 책 뒷부분엔 생활칼럼을 쓰는 방법을 실었다. 이 책과 같은 장르로 쓴 책으로 <피은경의 톡톡 칼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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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0-12-27 16: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생활칼럼을 쓰는 노하우를 담고 있는 책이군요.
페크님, 크리스마스 연휴 잘 보내셨나요.
오늘날씨가 따뜻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0-12-28 13:36   좋아요 1 | URL
예, 맞아요. 생활칼럼을 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랍니다.
크리스마스는 집에서 조용히 보냈답니다.
서니데이 님도 성탄절 연휴를 잘 보내셨겠지요?
따뜻한 날씨인데 미세 먼지가 있는 오늘입니다.
맑은 공기가 그리워지네요. 좋은하루보내십시오. 늘 감사합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엔 잘생긴 책들과 함께.


 

 

 


1.
이번에 칼럼집을 내면서 느낀 게 많았는데 그중 하나는 독자들의 반응에 관한 것이다. 나의 가족이나 친구들은 나와 가까운 관계에 있어서 그런지 나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글쓰기에 집중하고 사는지 모르는 친구도 있다. 그래서 책을 통해 내 필력을 확인하고는 ‘글 한 편을 완결해서 쓰기도 어려운데 이 많은 글을 쓰다니 제법이네.’ 하는 식의 반응을 보인다. 블로거들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다. 소장하고 싶을 만큼 좋았다는 분도 있고 ‘오래 글을 써 온 페크가 책을 냈다고 해서 큰 기대를 했는데 책을 읽어 보니 별거 아니네.’ 하는 식의 반응도 있는 것 같다. 내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작품을 읽고 별거 아니네, 하는 느낌처럼. 어디까지나 나의 추측일 뿐이지만 말이다.   

 

 

 

 

 

 

2.
문학이 아니라는 이유로 칼럼을 얕보는 사람들이 있다. 칼럼이 비문학적인 건 사실이나 비문학이라고 해서 문학보다 아래에 위치한다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우회해서 상황으로 보여 주는 소설이 있는 반면 메시지를 바로 직선으로 날리는 칼럼도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 바쁜 시대에 만약 칼럼이 없고 소설만 있어서 매번 소설을 다 읽어야만 메시지를 알 수 있다는 건 피로한 일이다. 10매 내외의 짧은 글로 메시지를 읽을 수 있는 칼럼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신문마다 칼럼을 싣는 ‘오피니언’이라는 지면이 있는 이유다.

 

 

 

 

 

 

3.
예전엔 내가 쓴 글을 많이 갖고 있었는데 그 글들을 실을 ‘언론사 지면’이 없었다. 지금은 그 반대다. 지면을 두 군데나 확보해 놨는데 송고할 만한 글이 없다. 한쪽에선 시의성 있는 글을 보내 달라고 하고, 다른 한쪽에선 내용이나 형식이 자유롭다고 한다. 일단 쓰고 싶은 글을 쓰고 나서 시의성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나눠 송고할 예정이다. 그런데 두 군데에서 나를 대하는 편집 담당자의 태도가 확연히 다른 것 같다. 한쪽에선 ‘당신 정도로 글을 쓰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어.’ 하는 태도가, 다른 한쪽에선 ‘이런 분이 글을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는 태도가 느껴진다. 나의 착각일까.

 

 

 

 

 

 

4.
이번 2020년은 내게 특별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 첫 책을 출간했고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었으니 말이다. 하필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서점에 손님이 모이지 않을 시기에 책을 출간했으니 내 운이 좋다고 할 수 없겠다. 아니 어쩌면 코로나19로 온라인 서점의 덕을 봤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사람들이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많이 구매한다는 기사가 있으니.

 

결국 좋은 일이 나쁜 일이 되고, 나쁜 일이 좋은 일이 된다. 그래서 좋음과 나쁨을 구분하는 게 어리석은 건지도.

 

 

 

 

 

 

5.
코로나19의 감염 가능성에 대한 걱정과 마스크를 휴지통에 넣을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아 올 것이다.

 

 

그날을 생각하며...

 

여러분!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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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20-12-23 13: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도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0-12-23 13:40   좋아요 2 | URL
예. 겨울호랑이 님도 즐거운 성탄절 보내십시오.

조금 전에 달력을 보고 23일인 것을 알고 급하게 글을 올린 페크였습니당~~
시간이 나의 허락도 없이 그냥 가버리네요. ㅋㅋ

페넬로페 2020-12-23 13: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을 출간하고 나서 독자의 반응을 기다리는 것이 작가에겐 힘든 시간일 것 같습니다^^
그것이 어쨌든
책을 출간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올해 책 출간하신 페크님께 다시한번 축하를 보냅니다^^
책은 사놓고 아직 못읽었는데
내년엔 꼭 읽겠습니다.
위의 책 중에 사기열전이 있어 반가워요~~
저도 올해 사기열전을 읽었는데
그 책으로 다른 중국의 고전들을 만나고 싶은 열정을 느꼈습니다~~
계속 도전해보고 싶어요^^
페크님!
메리 크리스마스^^

페크pek0501 2020-12-23 14:05   좋아요 3 | URL
다시 한번 축하의 인사를 감사하게 받습니다.
제 책을 사 놓으신 것만 해도 감사할 일입니다.
저는 에세이 같은 책은 하루 서너 꼭지씩만 읽고 다른 책으로 넘어갑니다. 그러나 보면 어느 새 다 읽는 날이 오더라고요.
내년이라고 해 봤자 며칠 뒤네요. ㅋㅋ

사기열전이 두 권짜리인데 정가 3만원이라 한 권만 샀답니다. 우리 둘은 부자네요. 흐흐~~
맞아요, 책을 읽으면 또 사고 싶은 책이 자연히 생겨요. 책이 책을 부르죠.
저도 도전 도전!!! 페넬로페 님과 함께 도전!!! 하겠습니다.




scott 2020-12-23 14: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에 첫책 출간에 축하와 박수 ᵔᴥᵔ
코로나로 비대면을 해야하는데
페크님 이기회에 유투브에서 팬들과 소통하신다면 ㅋㅋㅋ
저런식으로 말하는 편집자 태도가 달라질것 같은데요

몇년전 사기열전 완독하고 뿌듯해 했었는데 페크님 서재에서도 발견하니 반갑 ㅎㅎ

정말 내년 봄에는 마스크 없는 세상 활보하고 싶어요.

페크님 크리스마스 가족분들과 건강하고 행복하게
⋆͛*͛ ͙͛ ⁑͛⋆͛*͛ ͙͛(●´з`人´ε`●)⋆͛*͛ ͙͛ ⁑͛⋆͛*͛ ͙͛


페크pek0501 2020-12-23 14:31   좋아요 1 | URL
축하와 박수를 감사히 받겠습니다.
유튜브는 얼굴이 나와서 부담 백 배... 얼굴을 숨기면 성우 같은 목소리도 아니고요...
독자들과의 만남 같은 행사를 할 뻔했는데 그것도 용기를 내지 못했다는...ㅋ

인지도 없는 저자라고 쉽게 보는 편집자 태도에 복수를 하고 싶지만 참겠사와요.
그렇게 말했다는 건 아니고 그런 느낌을 받았다는 거죠. 중요한 건 제 느낌이죠. ㅋ

사기열전을 완독하셨다는 말씀인가요?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완독할 생각 없어요.
그냥 목차를 보고 끌리는 것만 읽을 생각이에요. 너무 두꺼워 요것 하나만 완독을 포기했다는...
scott 님께 드리는 이모티콘 선물입니당. ᵔᴥᵔ (복사 붙이기 했음.)하하~~




이하라 2020-12-23 14: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페크pek0501 2020-12-23 23:41   좋아요 1 | URL
예. 이하라 님도 행복한 성탄절을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stella.K 2020-12-23 16: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4번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함다.
저 개인적으론 올해는 언니가 기억할만한 좋은 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도 더 멋진 글 쓰시기 바랍니다.
행복한 성탄되십시오!^^

페크pek0501 2020-12-23 23:41   좋아요 1 | URL
생각해 보니 나쁘기만한 해는 아니었더라고요. 코로나19의 생각에 짓눌려 좋은 해이기도 한 걸 생각 못했어요. ㅋㅋ
스텔라 님도 내년에 더 좋은 글 쓰시고요,
즐거운 성탄절과 연말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20-12-23 17: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은 올해 좋은 일이 많으셨군요.
글을 쓸 기회가 많아지는 것은 작가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올해에도 찾아보면 좋은 일들이 많지 않을까요.
잘 모르고 지나갔지만,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부터 제 서재에서 이벤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페크님 구경 오세요.^^

페크pek0501 2020-12-23 23:38   좋아요 2 | URL
생각해 보니 저에게 좋은 일이 있었군요. 인간이란 만족을 모르는 족속인가 봅니다. ㅋ
이벤트 구경하고 댓글을 남기고 왔어요.
메리 크리스마스!!!

2020-12-24 0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24 1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후애(厚愛) 2020-12-24 10: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메리 크리스마스!!^^
다음에 또 책을 내신다면 또 구매해서 보겠습니다. ㅎ
페크님의 펜입니다!!!!^^

페크pek0501 2020-12-24 12:27   좋아요 1 | URL
후애 님 같은 분을 너무 좋아합니다. 속이 다 보이는 페크 올시다. ㅋㅋ
제 친구 중에 제 책의 광팬이 있어요. 제 책을 읽고 또 읽고 그런다고 하네요. 그리고 제 책을 4권을 사서 자기 동창들에게 선물했대요. 그 동창들은 저도 얼굴을 아는 이들이에요. 얼마나 고맙던지...
후애 님도 너무 감사합니다.

다음에 책을 내게 되면 후애 님께는 제가 선물하겠습니다. 혹시 제가 잊으면 상기시켜 주세요. 그 두번째 책이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등단작이 은퇴작이 될 수 있거든요. 우하핫~~

후애 님도 메리 크리스마스!!! 우리 건강하게 오래 살자고요. ^^
힘을 주신 댓글에 감사합니다. 꾸우벅^^

2020-12-24 2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25 14: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베텔게우스 2020-12-24 23: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안녕하세요 :) 내일은 성탄절이네요.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페크pek0501 2020-12-25 14:52   좋아요 1 | URL
베텔게우스 님도 안녕하세요?
오늘은 너무 한가로운 성탄절이네요.
뉴스에서는 암울한 소식만 전하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밝음으로 차 있기를 소망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

서니데이 2020-12-25 16: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메리크리스마스.
성탄의 기쁨을 나누며
즐거운 크리스마스 연휴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0-12-25 16:46   좋아요 2 | URL
예, 서니데이 님.
조용한 크리스마스네요.
즐거움과 마음의 여유를 갖는 연휴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