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구름은 웅진 세계그림책 279
데보라 프리드먼 지음, 김여진 옮김, 김해동 감수 / 웅진주니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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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구름은』이라는 그림책이 여기 하나 있다.

궁금해서 미리 슬쩍슬쩍 넘기면서 봐도 다양한 구름의 모양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모양이 다른 구름들이 사람처럼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던 책이다.

솔직히 처음에는 표지에 나오는 귀여운 토끼 두명이 구름 위에서 사는 이야기인가?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다 보니 전혀 다른 이야기들이 펼쳐졌다.

우리가 평소에 무심히 바라보는 구름에 대한 이야기다.

처음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네 눈에는 저 구름이 어떻게 보여?”

토끼 두 마리가 나란히 누워서 하늘을 바라본다.

같은 하늘, 같은 구름을 보고 있지만 각자가 바라보는 모양이 다른 것 같이 느껴진다.

사람도 같은 걸 바라보더라도 보여지는 형태와 느낌이 전혀 다르게 와닿을 수 있다.

결국 같은 풍경도 바라보는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이미지가 되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단지 구름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다.

토끼들은 대화를 나누며 구름의 이름들을 하나씩 알아간다.

처음엔 그냥 하늘에 둥둥 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구름에는 이름이 있고, 성격도 있고, 심지어 생김새도 제각각이다.

가장 먼저 나오는 건 뭉게구름, 과학적으로는 적운이라고 불리는 구름이다.

하얗고 부풀어 오른 구름을 보고 토끼는 말한다.

“우와 저 구름은 꼭 솜사탕 같잖아?” 정말 그런 모습이었다.

여름 하늘에 자주 떠 있고, 맑은 날씨를 알리는 이 구름은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구름이다.

아이들도 이 구름은 쉽게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은 층운, 일명 층구름이다.

회색빛이 감도는 넓은 담요 같은 구름인데,

토끼는 “저 구름 좀 봐! 포근한 담요 같지 않아?”라고 말한다.

차갑고 축축한 담요라면 또 모를까. 저건 층구름이라고 말해준다.

또 아주 높고 얇게 떠 있는 권운, 즉 새털구름도 나온다.

토끼는 “저 구름은 꼭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것 같아.”라고 말한다.

가볍게 흘러가는 하얀 머리카락 같은 그 구름은

어릴 적 풀밭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던 기억을 소환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적란운,

천둥번개와 함께 금방이라도 비를 쏟아낼 듯한 먹구름도 등장한다.

마치 구름이 화가 난 것 같은 이 구름은 꼭 사람을 연상케 하기도 한다.

모양이 다르고, 감정도 다를 것 같은 이 구름들은 하늘에서 다양한 감정을 터뜨리는 것 같다.

이 책이 좋았던 건, 구름을 단순한 날씨 요소가 아니라 ‘친구’처럼 소개해준다는 점이었다.

“오늘은 어떤 친구랑 놀고 싶어?”

“그러니까, 오늘은 어떤 구름을 만나고 싶어?”

이런 문장을 읽고 있으면 구름이란 게 단순히 하늘 위에 떠 있는 게 아니라

우리 곁에서 말을 걸어오는 존재처럼 느껴진다.

작가의 말도 참 인상 깊었다.

“과학자와 시인, 화가들은 끝없이 샘솟는 영감을 얻고 싶을 때마다 하늘을 올려다보곤 했어요.”

그 말대로 구름은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니라 상상력의 씨앗이 되는 존재다.

작가는 이 책을 만들기 위해 하늘을 관찰하고, 구름을 그리고, 그걸 아이들의 시선으로 풀어냈다.

구름은 지구에 꼭 필요한 존재라고도 했다.

낮에는 그늘을 만들어주고, 밤에는 따뜻한 이불처럼 덮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그리고 물을 저장해서 다시 빗물이나 눈으로 뿌려주는, 생명을 순환시키는 고마운 존재라고 알려준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이 말을 듣고 나면 하늘을 조금 더 진심으로 바라보게 될 것 같다.

책장을 덮고 나서 다시 하늘을 올려다봤다.

오늘의 구름은 군데군데 떠 있는 층운이었다.

『오늘 구름은』은 아이에게는 과학과 감성을 동시에 알려주는 책이고,

어른에게는 일상 속에서 놓치기 쉬운 아름다움을 다시 알려주는 책이다.

구름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하늘을 올려다보는 습관이 생기게 되는 그림책.

누군가가 “요즘 기분이 어때?” 하고 묻는다면 이제 나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다.

“오늘 내 마음엔 뭉게구름이 가득해.” 혹은, “오늘은 적란운이 몰려왔어.”

구름은 그저 하늘의 장식이 아니라 마음의 풍경이기도 하다는 걸

이 책이 아주 다정하게 가르쳐 주고 있는 것 같다.

구름을 보고 있자니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느낌의 그림책이다.

하늘과 구름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본다면 정말 좋아할만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구름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구름이 만들어지는 원리와 다양한 구름을 접할 수 있는 책이다.


'웅진주니어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쌘구름은 ‘적운’이라고도 해요. 새하얀 솜을 쌓아 올린 듯 뭉실뭉실하게 생긴 구름이에요.
솜사탕이나 팝콘을 닮은 구름이 보인다면, 그게 바로 쌘구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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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데이즈 제프 다이어 선집
제프 다이어 지음, 서민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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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무언가의 ‘처음’에 집중한다. 하지만 저자는 『라스트 데이즈』에서 ‘끝’이라는 주제를 정면으로 바라본다. 이 책은 인생의 종착점, 창작의 마지막, 관계의 퇴장처럼 더 이상 이어지지 않는 순간들을 조명한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끝나간다는 건 끝났다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마지막이야말로 가장 진한 의미를 남긴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 책을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 즉 ‘로저’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는 로저가 은퇴를 앞두고 보여준 경기 장면을 통해, 몸이 더 이상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더라도 여전히 우아하고 품위 있게 움직이는 모습을 포착한다. 그 장면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끝나가는 시간 속에도 품위와 가능성은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이 책은 로저 페더러에 관한 전기나 스포츠 회고록이 아니다. 로저는 말년의 스타일, 예술의 마지막 태도에 대한 사유를 이끌어내는 출발점일 뿐이다.

저자는 로저의 이야기에서 시작해 자신의 중년기 변화, 육체의 쇠퇴, 창작에 대한 회의, 점점 줄어드는 가능성 속에서도 여전히 무언가를 시도하려는 마음을 탐색한다. 그 흐름은 철학자 니체, 음악가 베토벤과 바그너, 시인 필립 라킨, 화가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 작가 헤르만 헤세 등의 인물들로 확장된다. 저자는 이들의 말년 작품과 삶의 마지막 태도들을 따라가며 한 가지 질문을 독자에게 던진다.

“우리는 어떻게 끝을 맞이하고, 그것을 어떻게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을까?”

책의 중후반부에서 저자는 시각 예술을 통해 시간의 감각이 깨어났던 경험을 들려준다. 독서 중 문득 감정이 예민해지는 순간들, 그는 이를 “readerly spots of time”이라 부르며, 시각 예술이 그런 각성의 순간을 이끌었다고 설명한다. 특히 프리드리히의 그림은 저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헤세의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니체 독본』, 『이 사람을 보라』의 표지에서 프리드리히의 그림을 단번에 알아보았던 경험을 회상한다. 안개 낀 숲, 언덕 위의 고목, 침묵과 황혼의 폐허가 담긴 이미지들은 자신이 막연히 느끼던 감정을 구체적인 형상으로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한다.

저자에게 시각 예술, 문학, 음악은 각기 다른 영역이 아니라, 서로 밀어주고 감각을 확장시키는 하나의 흐름이다. 프리드리히의 그림에서 느낀 고요한 분위기, 니체가 말한 영원회귀에 대한 생각, 베토벤의 후기 현악사중주에서 전해지는 깊은 감정은 이 책 전체에 잔잔하게 흐르는 공통된 감성으로 이어진다.

특히 저자는 니체의 말을 인용하며 삶의 끝자락에서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인간적인 태도에 주목한다. 니체는 “신은 죽었다”는 선언으로 유명하지만, 동시에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오늘 하루, 적어도 한 사람에게 기쁨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하라”고 조언한 인물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말을 떠올리며 “얼마나 멋진 생각인가!”라고 감탄한다. 삶이 무겁고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느껴질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작지만 따뜻한 실천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거창한 철학이나 위대한 작품이 아니라, 하루에 한 번 누군가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마음의 자세다. 저자는 이것을 ‘친절이라는 일상의 윤리’로 해석한다.

저자는 또한 음악을 통해 시간과 감정이 뒤섞이는 방식을 탐색한다. 그는 바그너와 니체의 관계를 돌아보며, 두 사람이 결국 등을 돌렸지만 예술에 대한 열정만큼은 끝까지 남아 있었다고 말한다. 니체는 바그너에서 벗어난 뒤, 음악은 “가볍고도 깊이 있어야 한다”고 했고, “독일적인 것이 아닌 남쪽의 것”이 되기를 바랐다. 그러면서도 니체는 베토벤의 후기 현악사중주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저자는 니체가 외롭고 괴로웠던 토리노 시절 이 음악을 접할 수 있었다면, 그에게 큰 위로가 되었을 것이라 상상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낸다.

이처럼 이 책은 철학과 예술, 문학과 음악을 넘나들며 끝과 마주한 이들의 모습을 통해 말년의 시간에도 여전히 가치 있는 삶이 가능함을 말한다. 그것은 위대한 결과나 업적과는 무관하다. 오히려 더 이상 무엇을 이루지 않아도, 존재 그 자체로 빛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라스트 데이즈』는 그런 책이다. 삶의 끝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 그 마지막 순간이야말로 오히려 가장 깊은 울림과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프리드리히의 고요한 풍경, 니체의 조용한 조언, 베토벤의 음악, 로저의 움직임이 이 책에서 하나로 이어지는 이유는 결국 같다.

끝나가는 모든 것 안에도 여전히 무언가가 태어나고 있다는 사실,

저자는 그것을 조용하지만 단단한 문장으로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우리는 종종 끝을 두려워하지만, 저자는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이제는, 끝의 모양까지도 내 방식대로 만들어보고 싶다.”라고 말이다.

'을유문화사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인간과 시간을 벗어난 6000피트 저편"의 한 점 위에 서 있는 프리드리히의 방랑자가 경험하는 풍경. 영원회귀에 대해 어렴풋이 알게 된 순간은 그와 같은 절정의 경험으로 묘사될 수 있을 것이다. 세상 모든 가치를 재평가하겠다는 시도는 어떤 기준으로 보더라도 엄청난 미완으로 남겨질 확률이 매우 높다. 하지만 니체가 그런 시도를 하는 과정 중에 제시했던 소박한 제안들을 기억하자. 신의 죽음을 선포한 것으로 유명한 자칭 안티크리스트는 아침에 기도를 드리는 종교적 예식 대신에, "깨어 눈을 뜨자마자 오늘 하루 적어도 한 사람에게라도 기쁨을 줄수 있을지 생각하라"고 권고한다.
얼마나 멋진 생각인가! 이른바 "마음의 예의"를 옹호한 니체는 이후 쉽게 조롱의 대상이 된 캘리포니아 문화의 미덕인 습관적인 친절을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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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읽는 명상록 - 삶의 방향을 잡아주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조언 48
장대은 지음 / 문예춘추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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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오십은 오지 않았다.

제목에는 분명 ‘오십에 읽는 명상록’이라고 쓰여 있었지만, 왠지 지금 이 시기에 미리 읽어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0이 되려면 긴 몇 년의 시간이 남아 있지만, 요즘은 1년이란 시간도 순삭으로 지나가는 느낌이라… 언젠가 도달하게 될 그때를 미리 상상하며 이 내용을 미리 엿보고 싶었다.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왔지만 문득문득, 나에게 남은 게 무엇인지 생각하게 될 때가 있다.

나는 잘 살아오고 있었던 걸까?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은 과연 맞는 걸까?

그런 의심과 불안이 들 때마다 마음이 어수선해지고 혼란스러워진다.

사실 그런 마음으로 『오십에 읽는 명상록』을 펼치게 되었다.

이 책은 고대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바탕으로 쓰여졌다.

그의 일기 속에 담긴 메시지를 지금 우리의 삶과 연결해, 불안한 일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중심을 찾도록 돕는다.

총 48개의 이야기와 실천 제안으로 구성된 이 책은, 단순히 과거의 철학을 인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금 우리가 겪는 감정과 고민에 깊이 스며든다. 그래서 철학적이면서도 지극히 현실적이고, 무엇보다 다정하고 따뜻하게 다가온다.

각 장마다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며 자주 겪는 장면들이 그대로 그려진다.

이름이 설정된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대화와 상황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그런데 이상하게 낯설지 않다.

누군가의 이야기인 듯하지만 곧 나의 이야기 같고, 내 주변 누군가의 하루 같아 쉽게 몰입하게 된다.

그렇게 책장을 넘기다 만난 인물 ‘형동’. 그는 회사의 중간관리자로 승진했고,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조건도 갖췄다. 하지만 출근길 지하철 창밖을 바라보던 순간, 그는 문득 자신에게 물었다.

“나는 뭘 위해 이렇게 살아왔지?”

이때 아우렐리우스의 말이 스쳐간다.

“너는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고, 남의 영혼에 네 행복을 의탁하고 있다.”(2장 6절)

남들의 기준에 맞추느라 정작 내가 정말 원하던 것을 잊고 살아온 건 아닐까?라는 질문은

곧 나의 질문이 되고, 문득 지금의 내 모습을 뒤돌아보게 만든다.

‘재성’의 이야기도 인상 깊다.

중견기업의 부장으로 일하던 그는 하루 종일 밀려드는 업무에 쫓기며 살고 있었다.

아침에는 이메일과 회의로 정신없고, 퇴근 후에는 녹초가 되어 자괴감에 빠지기 일쑤였다.

가정에서는 아이들과 마주할 여유도 없었고, 주말조차 밀린 업무에 내줘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재성은 과로로 쓰러진다. 몸이 먼저 경고를 보내온 것이다.

그 사건은 오히려 그에게 진짜 중요한 것을 돌아보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더 이상 일에 끌려다니지 않겠어. 일의 주인이 되어야겠어.” 그는 마음을 다잡는다.

아우렐리우스는 말했다.

“우주라는 거대한 직조물 속에서 너만의 실을 찾아라.

오로지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만 전념하라.”

- 명상록 3장

그의 말처럼, 재성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그는 단순히 ‘해야 할 일’을 넘어, ‘내가 이 일을 왜 하고 있는지’, ‘어떤 가치를 만들고 싶은지’를 묻기 시작했다. 업무 리스트를 정리하고, 중요한 일을 오전에 배치하고, 소모적인 회의는 과감히 줄였다.

그 작은 변화들이 결국 삶의 균형을 되찾게 했고, 팀 전체의 분위기까지도 바꾸어놓았다.

또 다른 인물 윤희는 실수로 큰 손해를 입힌 팀원을 다그치기보다

‘“괜찮아, 누구나 그럴 수 있어”라고 말한다.

그리고 실수를 공유하고 함께 배우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간다.

누군가의 실패 앞에서 따뜻하게 말 한마디 건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기에, 이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아우렐리우스는 이렇게 말했다.

“다른 이의 잘못을 볼 때마다, 나 자신은 얼마나 많은 잘못을 저지르는지 돌아보라.”

- 명상록 8장 59절

나는 누군가의 실수에 너무 빠르게 다그치거나 반응하진 않았는지,

상대방보다 내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가졌는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은결이라는 창업자의 이야기도 마음에 남는다.

몇 번의 실패 끝에, 모든 걸 잃었다는 생각으로 한강변을 걷던 그는 선배의 말을 떠올린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성장통이야.”

그리고 아우렐리우스는 덧붙인다. “장애물이 곧 길이 된다.” - 명상록 5장 20절

실패는 쓰라리지만, 그 안에 남는 것이 있다면 다음 걸음을 내딛을 힘이 생긴다.

책에서 제안하는 ‘실패 일지’를 써보는 실천은,

실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거기서 배움을 건져 올리는 훈련이 된다.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힘은 철학을 일상의 언어로 끌어낸다는 점이다.

딱딱하고 어려운 개념 대신, “당신도 이런 순간 겪어보셨죠?”라며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것 같다.

그 옆에 놓인 아우렐리우스의 문장들은 강요하지 않지만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다.

또 하루 실천법이나 체크리스트 같은 제안은, 읽는 데서 끝나지 않고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이끌어준다.

이를테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과 ‘남들이 기대하는 것’을 나눠 적어보는 단순한 연습만으로도,

내가 지금 어디쯤 서 있는지 중심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된다.

책의 후반부에는 능동적인 변화와 도전을 마주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중 기억에 남는 인물은 ‘봉열’이다.

50대에 접어든 그는 낯선 기술을 배우고, 회사의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에 자원한다.

익숙한 것을 내려놓고 새로운 것에 뛰어드는 용기는 단지 나이와 상관없는 용기였다.

아우렐리우스는 말했다.

“변화가 두려운가? 그러나 변화 없이는 아무것도 존재할 수 없다.”

- 명상록 7장 18절

그의 말처럼, 변화는 두려움이 아니라 용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배움을 원한다면 더 늦기 전에 시작해볼 수 있는 용기를 내보는 건 어떨까?

『오십에 읽는 명상록』은 그저 중년을 위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삶의 반환점 근처를 지나고 있는 사람, 혹은 그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자신의 속도를 줄이고 이 책과 함께 걸어보면 좋겠다.

철학자의 말은 낯설지만, 그 말 속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는 이상할 만큼 친숙하다.

무엇보다 이 책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조용히 옆에서 등을 두드려주듯 조심히 전할 뿐이다.

이 책은 지금 이 순간의 작은 태도 하나가 삶 전체의 방향을 바꿀 수도 있다고 말해주고 있다.

지금 내가 품고 있는 생각, 오늘 내가 하는 선택, 그것들이 결국 내 삶을 결정짓는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말처럼, “인생은 우리가 선택한 태도의 결과다.

아직 오십은 오지 않았지만, 언젠가 그 시점에 닿았을 때 오늘의 내가 후회되지 않도록

지금 이 하루를 조금 더 정성스럽게, 나를 위한 방향으로 살아내고 싶다.

현재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고, 역시나 방황하고 있는 중이라면 이 책을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문예춘추사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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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힘들 때면 이렇게 생각하라.
’나는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러 가는 것이다.
내가 태어난 목적이 바로 이것이 아니던가?
아니면 이불 속에서 따뜻하게 지내라고 나를 만든 것인가?"
- 명상록 5장 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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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초성퀴즈 2 : 우주과학편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16
박빛나 지음 / 유앤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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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초성퀴즈2: 우주과학편』은 제목만큼이나 명확하고 유쾌한 방식으로 우주과학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과학 만화책이다. 이 책은 2025년 6월에 발행된 따끈한 신간으로, 박빛나 작가가 글과 그림을 함께 맡아 캐릭터 중심의 스토리텔링과 초성퀴즈, OX 퀴즈를 절묘하게 엮어 아이들이 우주를 배우는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책은 별자리, 행성, 은하, 블랙홀 등 초등학생에게는 다소 생소하고 어려울 수 있는 개념들을 일상적인 말투와 유쾌한 상황 속에서 설명한다. 예를 들어, 별자리가 계절마다 다르게 보이는 이유를 설명하는 장면에서 아이들은 의문을 던진다. “별은 항상 그 자리에 있다면서 왜 계절마다 보이는 별자리가 다른 거야?” 그러자 다른 친구가 답한다. “별은 같은 위치에 있지만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기 때문에 우리가 볼 수 있는 별자리가 달라지는 거야!” 이런 식의 대화는 과학 개념을 말로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궁금증을 스토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풀어가며 사고의 흐름을 따라가도록 이끈다.

책은 각 계절별 대표 별자리를 퀴즈로 익히게 한다. 봄철에는 ‘ㅅㅈㅈㄹ’(사자자리), 여름철에는 ‘ㅂㅈㅈㄹ’(백조자리), 가을철에는 ‘ㅍㄱㅅㅅㅈㄹ’(페가수스자리), 겨울철에는 ‘ㅇㄹㅇㅈㄹ’(오리온자리)처럼, 초성으로 출제된 별자리 퀴즈를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계절과 별자리를 연결지어 기억하게 된다. 이처럼 초성퀴즈는 학습 요소이면서도 놀이처럼 접근되어 집중력을 높이고, 자발적인 학습 참여를 유도한다.

또한 복습 OX 퀴즈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예를 들어 “태양은 돌로 된 딱딱한 항성이다. O/X”라는 질문을 통해 사실 유무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태양은 기체(주로 수소와 헬륨)로 이루어진 뜨거운 항성이라는 사실을 익힌다. 이와 같은 퀴즈 형식은 반복 학습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아이들의 흥미와 도전 정신을 지속적으로 자극한다.

이 책은 초등학교 3~6학년 과학 교과 과정과도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다. 지구의 자전과 공전, 별의 진화, 행성의 구성, 거리와 크기 비교, 우주 탐사 기술 등 교과서에서 다루는 핵심 개념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주기 때문에 학교 공부와도 시너지를 낸다. 특히 천체 단원을 어려워하거나 막연하게 느끼는 학생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더불어, NASA의 실제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된 그림과 설명은 신뢰도를 높인다. 예를 들어 토성의 고리나 초신성의 잔해처럼 교과서 밖에 있는 흥미로운 사실들도 다루어 아이들의 시야를 넓혀준다. 여기에 “외계인은 있을까?”, “우주의 끝은 어딜까?” 같은 질문을 던지며 아이들의 상상력을 확장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자극하는 구성도 인상적이다.

아이들이 실제로 만화 속 캐릭터들과 함께 우주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도록 기획된 점도 이 책의 큰 특징이다. 캐릭터들의 생동감 있는 대화는 지식을 전달하는 수단을 넘어, 아이들의 정서적 몰입을 돕는다. 예컨대, “봐봐, 북두칠성 알지? 그 끝을 따라가면 북극성이 있고, 그걸 보면 북쪽을 알 수 있어!” 같은 설명은 나침반이 없어도 별을 통해 방향을 찾을 수 있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쉽게 전달하며 과학을 실생활과 연결 짓는 힘을 보여준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어린이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하다.

별과 별자리에 관심이 많거나, 과학 교과서를 어려워하는 초등학생, 질문이 많고 호기심이 풍부한 아이, 그리고 무엇보다도 만화를 통해 배우는 걸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잘 맞는다.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초성퀴즈2: 우주과학편』은 아이들에게 우주라는 광활한 세계를 열어주는 문이 되어 준다. 과학은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충분히 재미있게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은 실감 나게 보여준다. 놀이하듯 배우고, 퀴즈로 복습하며, 대화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아이들의 머릿속에는 별자리가, 행성이, 블랙홀이 자연스럽게 자리잡는다. 이 책은 과학적 호기심의 씨앗을 심어주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채손독) @chae_seongmo'를 통해

'유앤북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이렇게 안 쓰면 별자리를 어디다 써?"
"물론 별자리는 같은 방향에 있는 별들이 하나의 모양으로 보이는 것일 뿐 서로 아무런 관계로 없어."
"별 위치 같은 걸 알아서 뭐하나?"
"그걸 알면 우주의 움직임도 알 수 있고, 방향도 찾을 수 있거든"
"봐봐, 북두칠성 알지? 그 끝을 따라가면 북극성이 있고, 그걸 보면 북쪽을 알 수 있어!"
"나침반 별 버전이네? 완전 멋있다!"
"그래서 별 자리를 잘 보면 길도 잃지 않고 밤하늘도 더 재미있게 볼 수 있겠다!"
"그리고 계절별로 보이는 별자리가 다 달라."
"그래서 생일별로 별자리가 나누어져 있는 거구나!"
"잠깐! 별은 그 자리에 항상 있다면서 계절별로 볼 수 있는 별자리는 다르다니, 앞뒤가 안 맞잖아?"
"그, 그게 아니라!"
"그럼 뭔데?"
"별은 같은 위치에 있지만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기 때문에 볼 수 있는 별자리가 다른 거야!"
"지구가 태양을 돌아…?"
"그렇구나! 그럼 내 생일에 뜨는 별자리는 뭐야?"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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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명심보감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8
현상길 지음, 박빛나 그림 / 유앤북 / 2022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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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짧은 평>

아이들을 위한 만화책이라 구성은 쉽고 친절하지만,

웬만한 성인 철학서 못지않은 깊이와 울림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이 내용을 어린 시절부터 마음에 새기며 자란다면,

타인과의 관계에서 상처받는 이들이 훨씬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 리뷰>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명심보감』을 읽기 전에는,

어린이 명심보감이라는 내용이 성인책 보다 얼마나 깊이가 있을까?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쓰여진, 익숙한 이야기들만 나열되어 있는 건 아닐까하고생각했다.

그런데 페이지를 넘길수록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더라.

이건 단순한 어린이 도덕 교과서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동안 바쁘게 살아오며 놓치고 있던 삶의 태도를

다시 한번 정리하게 해주는 작지만 큰 울림이 있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이 책이라고 얕본 것이 부끄러울 정도였다.

이 책은 고전 『명심보감』의 구절들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계선편, 준례편, 정기편, 성심편, 존심편, 훈자편, 효행편, 안분편, 교우편, 계성편, 안의편, 언어편, 근학편, 입교편 등 각 장마다 고사성어처럼 짧지만 깊은 가르침이 담긴 문장이 있고, 글 마지막에는 ‘풀이’라고 하여 지금까지의 설명과 함께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그 속에 담긴 설명들이 단순히 교훈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 스스로 “나도 이런 적이 있었는데…” 하고 자신의 경험을 떠올릴 수 있도록 이끈다는 점이 참 좋았다.

예를 들면 이런 문장이 있다.

“착한 일은 작은 것이라도 해야 되고,

착하지 않은 일은 작은 것이라도 해서는 안 된다.”

착한 일은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가져야 할 기본 태도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종종 남들이 보지 않으면 괜찮다며 선과 악의 기준을 슬쩍 넘나들지만,

그럴수록 삶의 중심은 점점 흔들리게 된다는 걸 깨닫게 해준다.

또 다른 구절도 인상 깊다.

“하루라도 착한 일을 생각하지 않으면,

모든 악한 것들이 저절로 일어난다.”

마음을 꽃으로 채우면 꽃병이 되고, 쓰레기로 채우면 쓰레기통이 되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도 매일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생각이라는 씨앗이 행동이라는 열매가 되는 과정을,

이토록 쉽게 표현할 수 있다니 새삼 놀라웠다.

그리고 이런 말도 있다.

“착한 일을 보면 목마른 듯이 하고,

악한 말을 들으면 귀먹은 것처럼 해야 한다.”

어린이용 책이라지만, 이 문장을 읽으며 스스로 부끄러웠다.

누구의 뒷담화를 듣고 슬쩍 웃어 넘긴 적이 있었고,

‘착한 일은 다음에 해도 되지’라며 미뤄둔 순간들이 떠올랐다.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이런 가르침을 아이들에게만 줄 것이 아니라

어른들부터 먼저 배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거창한 변화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리가 흔히 겪는 일상 속에서 충분히 쉽게 수행할 수 있는 것들이다.

사람의 마음을 살피는 일, 그리고 그 마음에서 비롯된 작은 행동이 모여

더 나은 삶을 만들 수 있다고 이 책이 전해준다.

책 속에는 우리가 익히 아는 공자, 장자, 소열황제(유비), 태공, 마원 등

위인들의 가르침이 소개되는 경우도 있고, 유명한 책 안에 담긴 삶의 태도를 알려주기도 하다.

여기서 전달하는 메시지는 우리가 삶을 대하는 태도에 있다.

책 전반을 읽고 나면 이런 생각이 든다.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들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었구나 하는 것이다.

다만 잊고 살았거나 외면했을 뿐이었다.

그럼 점을 다시 일깨워 준 이 책에게 고맙다.

어린이 책이라고 코웃음 친 내가 부끄러워지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책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명심보감』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작은 선행이라도 실제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며,

남을 돕는 일이 곧 나를 위한 길임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가슴에 새기면서 자란다면 분명 훨씬 따뜻한 세상이 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여기에 어른들도 함께 한다면 조금 더 겸손하고, 조금 더 다정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나를 스쳐가는 수 많은 타인들 속에서,

그들에게 친절을 베풀면서 살 수 있는 삶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착하게 사는 삶, 타인의 행복을 바라며 사는 삶이 결코 손해 보는 삶이 아니라

결국 자신뿐만 아니라 다같이 행복해지는 길임을 깨닫는다.

그 시작이 아주 미약하더라도 괜찮다고 이 책은 말해주는 것 같다.

실천하면서 살자. 생각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주변 친한 지인들에게 아이들과 꼭 같이 읽어 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추~~~~천~!!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채손독) @chae_seongmo'를 통해

'유앤북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004 계선편
착한 일을 보면 목마른 듯이 하고,
악한 말을 들으면 귀먹은 것처럼 해야 한다.

풀이 : 마음을 밝혀 주는 소중한 가르침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태공(太公)의 가르침입니다.
목이 마르면 누구나 애타게 물을 찾게 되지요? 그처럼 착한 일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야 합니다.
하지만 별로 좋지 않은 말이나 남을 헐뜯는 소문 같은 것은 못 들은 척하고,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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