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갈 생각은 아니고요. 통화만 하고 싶습니다. 방법이 있나요?"
"그럴 생각도 없지만 방법도 없네요."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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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갈 생각은 아니고요. 통화만 하고 싶습니다. 방법이 있나요?"
"그럴 생각도 없지만 방법도 없네요." - P45

아무 말도, 아무 움직임도 없는 등을 향해 유희진은 말하고 또 말한 뒤 문을 닫았다. 잘 지냈느냐고. 별일 없느냐고, 무슨 일 있으면 꼭 연락하라고. - P48

‘이 글자들의 무더기는 사실이 아니야. 기억이길 원하는, 표현일 뿐이지.‘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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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과 면이 재료의 맛을 잘 빨아들였는가 하는 여부는불 위에서 재료 주위에 국물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보고 판단할 수 있다. 그걸 보고 불에서 내릴 타이밍을 찾는다. - P55

아무것도 베풀지 않겠다는 의미로 "국물도 없다!"라고말한다. 나는 반대로 "국물은 얼마든지!"라고 말하고 싶다.
맛있는 국물을 만들 줄 알고, 좋은 것이 든 국물을 남김없이 마실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 - P58

나는 휴일마다 마치 하나의 덩어리로 돌아가려 한다. - P72

어느 날 동료가 물었다.
"실장님은 일하기 싫은 적 없으셨어요?" - P80

아침에 일어나 밥을 하고, 세탁기를 돌리고, 냉장고의식량을 파악하고, 장을 보고, 간단한 업무를 본 후 내일을준비하다 휴식을 취하는 일상에 관한 이야기. 우리는 이걸살림이라고 한다. 그의 성실하고 담백한 살림에 기대감이들었다. 처음 들어온 이력서임에도 불구하고 면접 일정을잡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는 나와 함께 일한다.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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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렇게 살았다우‘ - P7

"바로 집 앞에 우물이 있어요. 물이 충충해요."
"사람을 못 봤냐니까. 인민군이나 국군이라도 말야." - P12

"푹 자고 나면 좀 나아질 거예요."
나는 짐짓 명랑한 소리로 올케를 위로했다. - P15

"우리 거 아닌데…………. 우리두 친척이 피난 가면서 집을 봐 달래서 와 있는 거라우." - P29

그 겨울 내내 서울의 눈은 녹지 않았고 인민군대는 너나없이그렇게 홑이불을 들쓰고 다녔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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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을 감시하게 했고 형의 잘못을일러바치게 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형이 맞을 매를 대신 맞게 될 거라고 겁을 줬다. 반면 콩이, 라는 이름의 반려견은 끔찍하게 아꼈다. 큰아들은 먹을 자격이 없다며 굶겼지만 콩이에게는 수제로 만든 비싼 간식까지 사 먹였다. - P11

자기를 비하하고 비난하는 것으로 죄를 사함받으려는비극의 주인공. 승빈이는 결국 병원 침대에서 눈을 감았다. ‘제가 잘못했어요. 맞을 만했어요. 엄마 아빠는 아무잘못이 없어요‘ 마지막까지 부모를 두둔하며. - P12

언니를 믿지 말았어야 했어요. - P18

"가정 폭력이나 아동 학대 사건은 여성청소년계가 담당해요. 이게 문제죠. 아동은 원래 보건복지부 담당인데 가정내 문제는 또 여성가족부가 맡게 되는 거예요. 언뜻생각하면 두 부서에서 모두 관심을 가질 것 같지만 아니에요. 그 반대죠. 서로 업무를 미루거나 막상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때 혼란이 생겨요. 때문에 경찰 내에서도 아동 학대는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요." - P22

"기본적으로는 학대 피해 아동의 신체, 정신, 인권을 보호하고 지원하고 교육하는 단체입니다. 최근엔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관련 공판이 있는 날에는 법원에 직접 가서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합니다." - P25

"대표님은 대중들이 관심을 갖길, 사건과 사안에 많이반응해주길 원합니다. 하지만 저는 사람들의 반응을 믿지 않아요. 관심, 분노, 슬픔. 그것처럼 빨리 사그라드는불도 없죠. 아무것도 태우지 못하고 누구에게도 열을 전하지 못한 채 폭죽처럼 터지고 끝납니다. 매캐한 냄새만남을 뿐이에요." - P31

장선기 음성 밑바닥에 긴 시간 쌓여 단단해진 절망이있었다. 그는 고개를 푹 숙여 인사했고 옥상을 느리게 가로질러 계단을 내려갔다. 유희진은 미세하게 오른쪽으로저는 뒷모습을 바라봤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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