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중에 장마가 온 것이다. 비가 오거나 말거나일을 맡았으면 청량리시장에 가야 했다. - P113

찾아와준 사람 모두가 내 편인 듯 든든했다. 그때 받은 힘이 있어 10년째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었다. - P144

"아주 훌륭한 계절이 왔다, 베라야" - P151

그날 이후 훌륭한 유부초밥은 내 삶의 기준이 되었다.
맛있는 삶처럼 보이려 지나치게 조미료를 치고 장식하지는 않았는지 자주 점검했다. -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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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갈 생각은 아니고요. 통화만 하고 싶습니다. 방법이 있나요?"
"그럴 생각도 없지만 방법도 없네요."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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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갈 생각은 아니고요. 통화만 하고 싶습니다. 방법이 있나요?"
"그럴 생각도 없지만 방법도 없네요." - P45

아무 말도, 아무 움직임도 없는 등을 향해 유희진은 말하고 또 말한 뒤 문을 닫았다. 잘 지냈느냐고. 별일 없느냐고, 무슨 일 있으면 꼭 연락하라고. - P48

‘이 글자들의 무더기는 사실이 아니야. 기억이길 원하는, 표현일 뿐이지.‘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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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과 면이 재료의 맛을 잘 빨아들였는가 하는 여부는불 위에서 재료 주위에 국물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보고 판단할 수 있다. 그걸 보고 불에서 내릴 타이밍을 찾는다. - P55

아무것도 베풀지 않겠다는 의미로 "국물도 없다!"라고말한다. 나는 반대로 "국물은 얼마든지!"라고 말하고 싶다.
맛있는 국물을 만들 줄 알고, 좋은 것이 든 국물을 남김없이 마실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 - P58

나는 휴일마다 마치 하나의 덩어리로 돌아가려 한다. - P72

어느 날 동료가 물었다.
"실장님은 일하기 싫은 적 없으셨어요?" - P80

아침에 일어나 밥을 하고, 세탁기를 돌리고, 냉장고의식량을 파악하고, 장을 보고, 간단한 업무를 본 후 내일을준비하다 휴식을 취하는 일상에 관한 이야기. 우리는 이걸살림이라고 한다. 그의 성실하고 담백한 살림에 기대감이들었다. 처음 들어온 이력서임에도 불구하고 면접 일정을잡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는 나와 함께 일한다.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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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렇게 살았다우‘ - P7

"바로 집 앞에 우물이 있어요. 물이 충충해요."
"사람을 못 봤냐니까. 인민군이나 국군이라도 말야." - P12

"푹 자고 나면 좀 나아질 거예요."
나는 짐짓 명랑한 소리로 올케를 위로했다. - P15

"우리 거 아닌데…………. 우리두 친척이 피난 가면서 집을 봐 달래서 와 있는 거라우." - P29

그 겨울 내내 서울의 눈은 녹지 않았고 인민군대는 너나없이그렇게 홑이불을 들쓰고 다녔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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