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지."
"남의차에 탔대요."
"납치야?" - P61

황 피디는 의자를 당겨 유희진에게 가깝게 다가갔다.
유희진은 허리를 꼿꼿이 폈다. - P67

"됐고, 일이나 줄여줘요." - P67

왜 다시 이 팀에 들어온 걸까. 왜 황 피디의 부탁을들어준 것일까. 사정이 딱해 어쩔 수 없이 부탁을 들어주는 척했지만 실은 안 목사가 가석방됐다는 소식을 들은뒤부터 멀리 했던 그 세계와 이야기에 눈과 귀가 갔고 가까이 닿고 싶은 욕망을 구체적으로 느꼈다. 그동안 사건 - P75

유희진은 감정이 비치지 않는 표정으로 물끄러미 휴대전화를 보다가 사이드에 있는 전원 버튼을 눌렀다. 까맣게 변한 화면 속에 유희진을 바라보는 유희진이 있었다.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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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에 장마가 온 것이다. 비가 오거나 말거나일을 맡았으면 청량리시장에 가야 했다. - P113

찾아와준 사람 모두가 내 편인 듯 든든했다. 그때 받은 힘이 있어 10년째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었다. - P144

"아주 훌륭한 계절이 왔다, 베라야" - P151

그날 이후 훌륭한 유부초밥은 내 삶의 기준이 되었다.
맛있는 삶처럼 보이려 지나치게 조미료를 치고 장식하지는 않았는지 자주 점검했다. -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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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갈 생각은 아니고요. 통화만 하고 싶습니다. 방법이 있나요?"
"그럴 생각도 없지만 방법도 없네요."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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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갈 생각은 아니고요. 통화만 하고 싶습니다. 방법이 있나요?"
"그럴 생각도 없지만 방법도 없네요." - P45

아무 말도, 아무 움직임도 없는 등을 향해 유희진은 말하고 또 말한 뒤 문을 닫았다. 잘 지냈느냐고. 별일 없느냐고, 무슨 일 있으면 꼭 연락하라고. - P48

‘이 글자들의 무더기는 사실이 아니야. 기억이길 원하는, 표현일 뿐이지.‘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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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과 면이 재료의 맛을 잘 빨아들였는가 하는 여부는불 위에서 재료 주위에 국물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보고 판단할 수 있다. 그걸 보고 불에서 내릴 타이밍을 찾는다. - P55

아무것도 베풀지 않겠다는 의미로 "국물도 없다!"라고말한다. 나는 반대로 "국물은 얼마든지!"라고 말하고 싶다.
맛있는 국물을 만들 줄 알고, 좋은 것이 든 국물을 남김없이 마실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 - P58

나는 휴일마다 마치 하나의 덩어리로 돌아가려 한다. - P72

어느 날 동료가 물었다.
"실장님은 일하기 싫은 적 없으셨어요?" - P80

아침에 일어나 밥을 하고, 세탁기를 돌리고, 냉장고의식량을 파악하고, 장을 보고, 간단한 업무를 본 후 내일을준비하다 휴식을 취하는 일상에 관한 이야기. 우리는 이걸살림이라고 한다. 그의 성실하고 담백한 살림에 기대감이들었다. 처음 들어온 이력서임에도 불구하고 면접 일정을잡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는 나와 함께 일한다.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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