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에 저 단어를 보면 알라딘에서 활동하는 분들의 닉으로 알 것입니다.. 

무스탕님두 계시고...무궁화라는 분도 있고..새벽집..3개 모두 온라인 카페에서 많은 닉으로 사용되고 있는 단어들입니다.. 

근데, 저 이름은 다름아닌 서울 시내의 일류 음식점들 이름입니다. 

저도 첨 들어본 음식점들인데여, 강남에서 알 사람들은 다~~아는 곳이라는군요~ 

비싼데도 불구하고 예약손님들이 꽉꽉 들어차 시간 잡기가 어렵답니다.. 

이걸, 어디서 봤냐 하면말이죠...케이블 TV에서 하는 <하늘에서 남자들이 비처럼 내여와요>라는 아주~~괘씸한 프로그램에서 입니다. 

엔날에 했던 <아찔한 소개팅> 2탄 정도 돼는 프로그램인거 같은데요.. 

이건 <아찔한 소개팅>보다 더 노골적입니다. 제목부터가 그렇죠. 아찔한~은 그래도 대학생 주선 만남이었는데, 하늘에서..는 성인 대상입니다. 

얼마나 이 프로가 짜증나느냐하믄 말이죠...3명의 쫘~악~빠진 모델들이 만남을 하고픈 소개팅녀를 위해 남자사냥을 하러 다닙니다.. 

소위 서울에서 물 좋다(소위 킹카가 우글대는)는 강남의 빠나 일류 음식점 또는 술과 춤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찾아가 소개팅여 용 낚시를 합니다. 

이 3명의 모델들이 낚는 대어들을 보면 하나같이 드라마에서 보는 '실장님'부류입니다. 이를 프로그램에서는 럭져리 브레인, 경제력있는 스타일리쉬한 남자, 미소가 예쁜 남자 등으로 부릅니다.

20대(아주 약간은 30대)의 킹카로 불리는 족속들. 좋은 차에 좋은 몸 그리고 전문직이나 모델 등. 소위 말하는 자본주의의 화신이라 일컬어지는 신인류가 신청한 소개팅녀를 위해 차례로 등장합니다. 

소개팅녀는 운도 좋게 이 3남자와 만나 시간을 보내면서 만날 사람을 간택합니다.. 

이 프로가 나쁜 이유는 소개팅녀를 위해 3명의 모델이 찾는 남상성이 뚜렷하다는 겁니다. 바로 자본주의의 화신을 찾아다니는 것이죠. 그들이 모이는 장소만 찾아다닙니다.. 

그런 곳이 있는 줄은 이 프로를 통해서 첨 알았고, 소위 있는 넘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그런 곳을 가야 한다는 것도 첨 알았습니다.  

너무 물질위주의 외양을 대놓고 홍보하고 있는 것 같아 많이 짜증나는 프로입니다. 요즘 잘나가는 사람들은 이런 곳은 기본이야~~넌, 이런 곳도 몰랐니, 이그~~찌질이구나.. 라는 인상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늘에서 남자들이 비처럼 내려와요...이 프로의 타이틀은 자본주의의 높은 하늘에 있는 남자들이 비루한 여자를 만나러 내려온다는 것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반자본주의 심리에서 봤을 때 여간 괘씸한 게 아닙니다. 

무스탕, 새벽집, 무궁화...자본주의 화신들이 모이는 음식점이 어떤 곳인지 저도 거들떠나 봐야 겠습니다. 

근데, 꽤씸한 프로라고 투덜거리면서도 재밌게 보는 나같은 인간이 더 한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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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0-09-10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식점은 무슨 죄인가요? ㅎ
새벽집은 고깃집인데, 갈때마다 연예인들 있긴 하더군요. 여기 사장님 보면 잘되는 집은 이유가 있다 싶지요.

yamoo 2010-09-10 23:41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무슨 죄일까요..ㅎㅎ
저 프로에 소개되서뤼..ㅎㅎ
고깃집이 유명한가 봐요~ 저도 한 번 가볼까 합니다..ㅋ
연예인 많이 오는 식당은 좀 비싸던데..여튼 함 가보고 판단해보려구요..ㅎㅎ

. 2010-09-10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쓰레기 같은 프로그램들이 참 많은데, 수요가 있으니 공급도 있다는 걸 생각하면 욕할 수가 없더군요...

yamoo 2010-09-10 23:42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에휴~ 욕하면서도 재밌게 보는 저같은 한심한 넘도 있다니깐여~~ㅎㅎ

세실 2010-09-10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집 저도 가봤어요. 육회비빔밥이 참 맛있더라구요. 아쉽게도 연예인은 보지 못했어요. ㅎㅎ

마녀고양이 2010-09-10 09:17   좋아요 0 | URL
아, 육회 비빔밥, 맛있게따... ^^

저는 싸고 맛난 음식점이 최고입니다! 쵝오!

yamoo 2010-09-10 23:43   좋아요 0 | URL
가서 육회비빕밥 먹어볼래요..ㅋㅋ

무스탕하고 무궁화도 가볼 거랍니다..ㅎ

pjy 2010-09-11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기+_+! 근데 강건너는 힘든데요^^;
 
악마의 사전 (보급판 문고본) - 기지와 해학 위트의 백과사전
앰브로스 비어스 지음, 정시연 옮김 / 이른아침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사전(辭典)의 뜻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서술되어 있다.
「어떤 범위 안에서 쓰이는 낱말을 모아서 일정한 순서로 배열하여 싣고 그 각각의 발음, 의미, 어원, 용법 따위를 해설한 책」

사전적 정의상 사전은 분명한 책이다. 하지만 우리는 사전을 읽는다고 하지 않고 본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의미를 명확히 하거나 글을 쓰는데 어떤 도움을 받기 위해서 ‘찾아보는 책’이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헌데, 보는 사전이 아닌 읽을 수밖에 없는 ‘이상한’ 사전이 있다. 1906년 앰브로스 비어스라는 작가가 쓴 <악마의 사전>(이른아침, 2008)이 바로 문제의 책이다. 이 책은 어느 모로 보나 ‘어떤 범위 안에 쓰이는 낱말을 모아 일정한 순서로 배열한’ 사전(辭典)이다.

사전이긴 사전인데 ‘악마’의 사전이다. 그도그럴것이 이 사전의 단어 풀이는 사악하고, 냉소적이며 발칙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지와 해학 그리고 풍자가 넘친다. 사전을 ‘읽고’있노라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면서 고개를 주억거리고 무릎을 칠 수밖에 없다.

이 교묘한 이중성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보다 ‘신랄한’ 비어스가 풀어놓고 있는 단어의 의미를 따라가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랬다.

가난  poverty  명
개혁을 주장하는 쥐들의 이빨을 갈기 위해 고안해 낸 줄칼. 가난을 없애겠다고 제안된 입안(立案)의 횟수는 가난에 고통 받는 개혁주의자들의 머릿수에다가 가난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철학자들의 머릿수를 보탠 것과 같다. 이 가난의 희생자들은 온갖 미덕을 몸에 지니고 있다. 그리고 가난이 존재하지 않는 번영의 땅이 있을 것이라며 자신들을 그곳으로 데려다주려고 노력하는 지도자들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낸다.

나이  age  명
자신이 시도하기 어려운 악덕을 매도함으로써, 자신이 여전히 즐기는 악행을 상쇄하는 인생의 기간.  


돌봐주다  accommodate  동
은혜를 팔다. 장래에 억지를 쓸 수 있는 기반을 굳히다.   


망각  忘却  oblivion
사악한 인간이 악행을 그치고, 마음이 따분한 자도 안식을 얻는 상태. 명성의 최종 도착지인 쓰레기장. 고매한 이상을 넣어두는 냉동고. 야심만만한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 자만하지 않고 자신의 것보다 뛰어난 작품에도 질투를 느끼지 않는 곳. 자명종 시계가 없는 기숙사.

 

무감동의  無感動  apathetic  형
결혼해서 6주일이 지난.  

 

불안  不安  fear  명
가까운 장래에는 완전히 몰락할 감각(感覺).  

 

뻔뻔스러움  impudence  명
대담과 야비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

 

수다  loquacity  명
상대방이 말하기를 원할 때, 자신의 혀를 제어할 수 없어 괴로워하는 질환.

 

심통  心痛  distress  명
친구의 성공을 본 것이 원인이 되어 걸리는 질환

 

온정  溫情  cordiality  명
우쭐한 기분을 당장 누리고 싶은 자의 태도에서 나타나는 특유의 간지러운 행동. 
 

절세미인  絶世美人  prodigy  명
그 아버지의 눈코를 물려받지 않은 신생아.

 

지인  知人  acquaintance  명
돈을 빌릴 정도의 안면은 있어도 이쪽에서 꿔줄 정도는 아닌 사람. 상대방이 가난하고 하찮을 때는 고작 얼굴이나 아는 정도라고 말하고, 돈푼이나 있고 유명할 때는 절친하다고 말하게 되는 우정의 정도.

 

친교  親交  intimacy  명
어리석은 자가 신의 섭리에 따라 서로를 파탄내기 위하여 휘말리게 되는 관계.

 

코러스  chorus  명
오페라 가수가 숨쉬고 있는 동안 관중의 넋을 빼놓는 고행승의 울부짖음.

 

타락  墮落  degradation  명
일반인 신분에서 정치 고위직으로 가는 도덕적 사회적 진보 단계의 하나.

 

투표  投票  vote  명
자기 자신을 바보로 만들고 자기 나라를 어렵게 만들고자 자유인이 행사하는 권리.

 

편애  偏愛  predilection  명
환멸의 준비 단계

 

학식  學識  erudition  명
텅 빈 두개골 속에 털어놓은 책의 먼지.

 

허무주의자  虛無主義者  nihilist  명
톨스토이 이외의 모든 존재를 부정하는 러시아인. 이 파의 지도자는 톨스토이.

 

2천 여 개에 달하는 단어들이 거의 이런 식이다. 그렇다고 품위 없는 풀이는 거의 없다. 문학 작품 속에서 사용된 표현을 사전 풀이에 절묘하게 대응시켜, 냉소와 위트 그리고 독설과 해학의 극한을 보여준다.

이제까지 누구도 시도할 수 없었던 풍자와 신랄한 비판이 돋보이는 20세기 최고의 사전이자 언어의 보물상자이다.

부디 악마적인 사전 ‘읽기’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기를...


[덧붙임]
1. 풀이가 영단어의 어원과 영미문학을 알아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꽤 된다. pun수준의 위트 있는 풀이도 있어 영미 문화에 정통한 사람이 보면 훨씬 더 절묘한 위트를 느낄만하다는 것이 주관적인 생각이다.
2. 고등학교 때 이런 사전을 만났다면 좋았을 것을...어려운 단어도 그냥 암기 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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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9-08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덧붙임에서 확 끌리네 그냥~~
이건 손으로 쓰신 거 맞군요^^

yamoo 2010-09-08 09:43   좋아요 0 | URL
손으로 썼다고 봐주신 마기님께 감솨를~~^^

이 책 꽤 괜찮은 책 같아욤~ 책에 보면 좀 길게 돼 있는 풀이도 있는데요, 서양문학을 관통하는 위트있는 내용이 정말 좋더라구요~ 꼭 한번 일독해 보셔요~

책가방 2010-09-08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감동의)...ㅋ 완전 웃겨요...ㅎㅎㅎㅎㅎㅎㅎ

yamoo 2010-09-08 09:52   좋아요 0 | URL
무감동에 꽂히신 책가방님^^

제가 일일히 다 소개를 못했는데요, 이 사전 속에 있는 의미 풀이들이 재밌는 게 많습니다..고교시절 영어단어장이 저렇게 돼 있다면 정말 좋았겠다라는 생각이에요..ㅎㅎ 무감동의..라는 영단어가 그대로 암기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ㅋㅋ

oren 2010-09-08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책에서도 가끔씩 등장하던 '악마의 사전'을 슬쩍 펼쳐 보여주시니 눈길이 확~ 당기네요.

저는 [학식 學識 erudition 명]과 [심통 心痛 distress 명]의 뜻을 제대로 알게되어 인상깊네요.

제가 조금 더 '인용'해 보고 싶은 내용이 있어서 덧붙여 봅니다.
(여기서도 엠브로즈 비어스의 사전 내용이 포함되어 있답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인간의 비극 599

여러 시대에 걸쳐 인간의 조건을 관찰했던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비극을 지적해 왔다. 사람들은 이웃들보다 낫다고 느낄 때 행복하고, 그들보다 못하다고 느낄 때 불행하다.

그런데, 아! 다른 사람의 눈으로 행복을 들여다보는 것은 얼마나 씁쓸한 일이냐!
- 윌리엄 셰익스피어(《뜻대로 하세요》5막 2장)

행복 [명사] 타인의 불행을 생각할 때 생겨나는 흡족한 기분.
- 앰브로즈 비어스

성공만으론 충분하지 않다. 다른 사람들이 실패해야 한다.
- 고어 비달

곱사등이가 즐거워할 때는 언제인가? 다른 사람의 등에서 더 큰 혹을 보았을 때다.
-이디시 속담

(이 책의 출처도... 지겹긴 하지만... 스티븐 핑커의 <마은은 어떻게 작동하는가>입니다.)

비로그인 2010-09-08 14:25   좋아요 0 | URL
아~~셰익스피어....
단 한마디의 비수로 가슴을 찌르는군요.
오렌님이 댓글에도 추천~~~

yamoo 2010-09-08 21:38   좋아요 0 | URL
음...셰익스피어도 비어스와 비슷한 표현을 쓰는군요!ㅎ

사전에 행복에 대한 풀이 그대로 있습니당~~

근데, 진짜 스티븐 핑커의 책을 얼마나 읽으셨길래 이런 인용이 가능한가욤?? 대단!
아, 근데요...인간의 비극 599..이게 뭐에요? 인용하신 부분에 항상 있어 궁금해서요~

마녀고양이 2010-09-08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움베르트 에코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이 생각나는 책이군요.
솔직히 저는 한바퀴씩 꼬아놓은 말이나 책, 즉 말장난을 싫어해서,
반 읽다가 치워버렸습니다만..... ^^
흥미는 있네여.

그리고, 오렌님의 댓글 역시....... ^^

yamoo 2010-09-08 21:42   좋아요 0 | URL
에코도 슬쩍 뒤짚는 표현들을 많이하지요..ㅎㅎ <바보들에게~>이 책은 잼나게 읽었습니다만..ㅎㅎ 근데, 말장난 같은 표현은 별로 없구요...제가 기억하기론 엎어치고 메치는 내용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읽다가 때려친 책들을 주워사 다시 읽어보면 2가지 결론이 나옵니다..다시 때려치든가, 아니면 재미의 재발견 이든가...후자가 간혹 나오긴 해요..ㅋㅋㅋ

sslmo 2010-09-08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런 류 좋아해요.
젤 먼저 마기님이 생각났다는~~~
이젠 그런 류의 시 안쓰시남여?

저도 다른 책에서 종종 봤던 내용이 있네요~
암튼,장바구니에 쏘옥~입니다.

비로그인 2010-09-08 14:25   좋아요 0 | URL
내가 뭐, 응?
푸히히~

yamoo 2010-09-08 21:44   좋아요 0 | URL
오호~ 마기님이 그런 시를 쓰셨다구요?
웅~~~근데, 요즘은 왜 안쓰실까나~~~ㅎ

나무꾼님, 읽으시고 리뷰남겨 주세여~~헤~~

마기님, 시 쓰셔야종~~기대기대~~^^

oren 2010-09-09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티븐 핑커의 책을 얼마나 읽으셨길래 이런 인용이 가능한가욤? 인간의 비극 599..이게 뭐에요? 인용하신 부분에 항상 있어 궁금해서요]

---> 정확하게는 '두 번' 정독했구요. 최근에 별도로 (언제든지 리마인드하거나 혹은 인용하기 쉽도록) 밑줄친 부분을 중심으로 '요점 정리'까지 상당 분량을 타이핑해서 갈무리해놨기 때문에...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와도 쉽게 해답을 찾아 쓸 수가 있을듯 싶어요..ㅎㅎ(추후에도 불쑥 불쑥 인용하는 일이 있더라도 너그러이 용서하시기를 '미리' 청합니다.)

'인간의 비극'은 제가 임의로 작은 타이틀을 붙여본 것이구요. '599'는 책의 해당 쪽수랍니다. 책 내용의 특정 부분만을 인용하게 되면 가끔씩 뜻이 왜곡될 수도 있겠다 싶어, 혹시라도 전후좌우의 문맥을 찾아 읽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라도 쪽수는 밝혀두는 게 좋을 듯 싶어서요...



yamoo 2010-09-09 21:41   좋아요 0 | URL
아하~ 그렇군요..핑커의 책은 엄청 두껍던데..

저는 블로그에 오렌님이 하셨던 작업을 했다가 귀찮아서 그만 뒀었어요..근데, 다시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불~끈! ㅎ

언제나 좋은 인용을 해 주셔서 넘 감사드립니다~

pjy 2010-09-09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지인'에서 빵 터졌습니다ㅋㅋㅋ

yamoo 2010-09-09 21:40   좋아요 0 | URL
하하, 그 부분도 인상깊죠..^^

김용의 소오강호를 보면 사대악인이 나오잖아요...그 사대악인이 하는 말이 아마도 저럴거에요~ pjy님도 재밌게 보실수 있을 거 같아욤~
 

사례가 있음 더 소개해 달라는 분들이 계셔서 몇 개 더 소개해 올릴까 합니다.  

Case 5-2   p41
<구성요건적 착오사례 및 유추해석 금지의 원칙>

   
 

회사원 갑은 언제나 자신을 인정하지 않고 우습게 여기는 상사 A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어느 날 갑은 결재를 받으러 A에게 갔다. 갑이 올린 결재서류를 보던 A는 갑에게 “이렇게 일을 엉터리로 하면 잘립니다. 잘리고요 … 이렇게 나가다간 회사에서 당신 수명이 얼마나 남겠습니까. 답변하십시오.”라고 하였다.
  갑은 A에게 “쪼금 남겄지요”라고 답변을 하고 나왔으나, 분이 풀리지 않자 A의 집에 불을 질러 A를 죽여버리겠다고 생각하고 그 날 밤 A의 집을 찾아갔다. 갑은 A의 집에 불붙인 솜방망이를 던졌으나 마침 바람이불어와 A의 옆집인 B의 집에 불이 붙었고, B는 불에 타죽고 말았다.

  갑의 죄책은?

 
   

뭐라뭐라뭐라 설명 후
[사안의 해결]
갑은 A의 집에 대한 현주건조물방화미수죄(제164조 1항, 제174조), B에 대한 실화죄(170조 1항), A에 대한 살인미수죄(제250조 1항, 제254조), B에 대한 과실치사죄(제267조)의 죄책을 지고, 이들 죄들은 상상적 경합관계에 있으므로 갑은 이중 가장 중한 죄인 살인미수죄의 형벌로 처벌된다(제40조).

여튼 살인미수죄로 처벌된답니다..ㅎㅎ




Case 21  p176
<상해죄 및 상해치사죄의 동시범>

   
 

고3인 갑, 을, 병은 대중가요에 관심이 많아 각각 자신들이 좋아하는 가수의 팬클럽에도 가입해 있었다. 어느 날 갑과 병은 함께 집에 가고 있었는데, 갑이 병에게 “너, 요즘 조석모의 ‘아시나유’를 들어봤니? 역시 한국 제1의 가수는 조석모야!”라고 하였다. 이에 병은 “무슨 소리야. 너 ‘울트라맨이냐’를 안 들어봤니? 한국 제1의 가수는 역시 서태쥐다. 티셔츠와 머리도 훨씬 멋있다.”라고 하였다. 논쟁을 벌이던 갑과 병은 서로 결투를 벌여 이기는 사람이 좋아하는 가수를 지지하기로 하고 옆의 공원으로 들어가 결투를 하면서 서로 얼굴과 머리와 배를 구타하였다. 그러나 우열을 가리지 못한 두 사람은 각각 헤어져서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향하던 병은 동네입구에서 을을 만났다. 병은 갑과 싸운 이야기를 을에게 해주었다. 그러자 을은 병에게 “너희 두 사람 다 틀렸다. 한국 최고우ㅢ 가수는 역시 HOT이다!”라고 하였다. 이에 흥분한 병은 을에게 다시 결투를 제의했고, 두 사람은 숲 속으로 들어가 얼굴, 가슴, 배 등을 때리며 싸움을 벌였다. 어두워지도록 싸우던 이들은 배가 고파서 싸움을 그만 두고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간 병은 자신의 입술이 터지고 얼굴에 멍이 들었다는 것을 발견하였으나 누구에게 맞은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분해서 잠이 들은 병은 갑, 을과 싸우다가 맞은 충격으로 인해 그날 밤 뇌출혈을 일으켜 사망하고 말았다. 
 

  갑과 을의 죄책은?

 
   

또 뭐라뭐라 암호문과 같은 법학 용어들이 쏟아진 후
[사안의 해결]
1. 갑과 을의 구타행위가 누적적으로 경합하여 병의 사망을 초래한 경우 통설 판례 어느 입장에 의하더라도 갑과 을은 상해치사죄의 죄책을 지지 않는다.
2. 갑과 을이 상해치사죄의 죄책을 지지 않는 경우 통설 판례에 의하면 제263조의 동시범 특례에 의해 갑과 을은 상해기수죄(제257조)의 죄책을 지고, 다만 자신의 구타행위에 의해 병이 사망하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사람은 상해미수죄의 죄책을 진다.

뭐, 결론은 상해치사죄가 아닌 상해기수죄가 될 수 있다네요...
죽은 넘만 불쌍하군요.. ㅎㅎ


다음에는 18금 사례로...이 개그 사례집의 쫑을 내것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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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0-09-06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8금이 제일 궁금,기대만발이라는~^^

yamoo 2010-09-06 01:09   좋아요 0 | URL
야~~~곧 준비하겠슴다~~ㅎㅎ

비로그인 2010-09-06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 3이 저렇게 어린가요?
아무리 철이 없기로서니...ㅠ
하긴..나이 먹어도 유치 빤쓰 작렬로 살아가죠, 모두~~

yamoo 2010-09-07 22:43   좋아요 0 | URL
지금 고등학생들 저런 애들 많아요..ㅎㅎ 주위에 고딩들이 디게 많은데요...걔네들 말하는 거 들어보면 거의 위 사례 수준과 별반 다름 없습니다...ㅎㅎ

뭐, 40이 다된 사람들도 유치한 걸로 싸우는 데요...ㅋ

꿈꾸는섬 2010-09-06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회사원 A씨도 정말 황당하고 고3 갑, 을, 병도 황당하네요. 참 별 것도 아닌 걸로 방화를 결심하고 애들은 싸우고......에고...

저도 18금 기대만발^^ㅎㅎ

yamoo 2010-09-07 22:45   좋아요 0 | URL
회사원 A씨는 상황 자체가 무쟈게 속상했나바요..욱하는 성질이 있는 사람은 충분히 그럴것도 같습니다만...ㅋㅋ

고등학생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걸 딴 넘이 걸구 넘어지면 많이들 싸웁니다..ㅎㅎ 위 사례도 그런 맥락 같아욤..ㅋ

18금에 실망하믄 어쩌지.. 하는 약간의 두려움이 몰려옵니다..ㅎㅎ

루체오페르 2010-09-06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이해가 잘 되는데요,신기~ 이런 책으로 법 공부를 한다면 재밌을듯 합니다.ㅎㅎ

yamoo 2010-09-07 22:46   좋아요 0 | URL
그쵸~^^ 저도 그런 생각이 팍팍 들었다니깐요~ 저자가 좀 별난 것 같습니다..ㅎㅎ 수험생을 많이 배려해 주는 뭐, 그런 거..ㅎ

oren 2010-09-06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법'이라는 게 정말 웃기는('골때리는'과 비슷한) 게 많은 것도 사실인가 봅니다. 제 사무실과 이웃해 있어서 자주 만나는 변호사분 얘기를 들어보면(고교&대학선배라 만난지 30년쯤 되는데다 가끔씩 온갖 흥미로운 소송 관련 얘기들도 듣게 됩니다) '법정에서의 일화'가 정말 기가 막혀 말이 안나오는 경우도 많더군요.

오죽하면 엘빈 토플러도 '부의 미래'라는 책에서 '선두와 느림보'에 관해 언급하면서 '법'을 맨 꼴지에 두었을까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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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00마일 : 기업이나 사업체
(중략)
시속 10마일 : 학교.
시속 3마일 : 정치조직.
시속 1마일 : 법. ① 법원, 변호사협회, 법률회사 ② 실질적인 법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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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리는 사례에 포함된 '살인사건' 얘기를 들어보니 '서투른 전략'과 '평판'과 관련된 [사소한 원인에서 시작된 언쟁]이 떠오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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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투른 전략 759

모든 다툼에서 비참한 결말에 이를 때까지 싸우는 것은 서투른 전략이다. 상대방도 똑같은 행동을 하도록 진화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싸움은 패자에게 타격이 크다. 싸움을 하다가 다치거나 죽으면 애초에 상금을 포기했을 때보다 더 나빠지기 때문이다. 싸움은 또한 승자에게도 타격이 클 수 있다. 승자도 싸움의 과정에서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 당사자가 사전에 누가 이길 확률이 높은지를 사정하고 약자가 깨끗하게 물러난다면, 양쪽 모두에게 득이 될 것이다. 그래서 동물들은 누가 더 큰지를 보기 위해 서로 크기를 재거나, 누구의 무기가 더 센지를 보기 위해 무기를 휘두르거나, 누가 더 강한지를 확인할 때까지 씨름을 한다. 승자는 한 쪽이지만 둘 다 살아서 돌아간다. 패자가 패배를 인정하고 물러나면 다른 곳에서 승리의 길을 찾거나 상황이 더 좋아질 때를 기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서로 크기를 재는 동물들은 크기를 과장하는 방법을 진화시킨다. 목둘레 깃털, 가죽 부풀리기, 갈기, 강모, 뒷다리로 서기, 큰 소리로 울기(낮은 음은 체내의 공명강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가 그것이다. 싸움의 비용이 크고 승자를 예측할 수 없으면, 마치 경쟁하는 두 사람이 동전 던지기로 다툼을 결말짓는 것처럼, 누가 먼저 그곳에 도착했는가와 같은 임의적인 차이로 승부를 낼 수도 있다. 만일 동물들이 팽팽하게 맞서고 판돈이 충분히 높으면(예를 들면 첩처럼), 전면적인 싸움이 벌어지고 일부는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평판 762

인간은 언어와 함께, 우위에 대한 정보를 전파하는 새로운 방법을 진화시켰다. 바로 평판이다. 사회학자들이 오래전부터 당혹스럽게 생각해 온 사실은, 미국 도시에서 발생하는 살인의 동기들을 분류했을 때 가장 큰 범주는 강도, 불량한 마약의 거래, 또는 그 밖의 명백한 동기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은 "모욕, 욕설, 부딪힘 같은 비교적 사소한 원인에서 시작된 언쟁"이다. 두 젊은이가 술집에서 누가 당구대를 사용할 것인가를 놓고 다툼을 벌인다. 그들은 서로를 떠밀면서 욕설과 무례한 말을 교환한다. 패자는 구경꾼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고 뛰쳐나간 후 총을 갖고 돌아온다. 살인사건은 '무분별한 폭력'의 축소판이고, 살인자들은 종종 미친 사람이나 동물로 간주된다.

댈리와 윌슨은 두 젊은이가 마치 당구대를 사용하는 것 이상으로 엄청난 것이 걸려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엄청난 것이 걸려 있다.

남자들은 같은 남자들을 두 부류로 나눠, '함부로 해도 되는 부류'와 '함부로 하면 큰코다치는 부류', 말이 곧 행동을 의미하는 사람들과 허풍이 전부인 사람들, 여자친구와 농담을 해도 별 탈 없이 넘어가는 녀석과 쓸데없이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은 녀석으로 인식한다.

대부분의 사회적 환경에서 남자의 평판은 부분적으로, 언제든 확실하게 폭력을 사용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느냐 못 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해 갈등은 어느 사회에나 존재하며, 한 사람의 이익은 경쟁자들을 미리 억제하지 않으면 언제든 침해당할 수 있다. 효과적인 억제책은, 나에게 손해를 끼치고 이득을 보려 한다면 반드시 가혹하게 응징할 것이고 그래서 장기판의 졸 따위를 희생하더라도 도전자에겐 치명적인 손실을 입힐 것이라는 확신을 경쟁자들에게 심어 주는 것이다.

- 스티븐 핑커,《마음은 어떻게 움직이는가》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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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10-09-06 19:09   좋아요 0 | URL
오렌님의 페이퍼와 같은 댓글과 적절한 비유를 보며 감탄하면서 놀라기도 합니다. 일일이 직접 다 타이핑 하시는 거죠? 정말 정성이 느껴져서요. 덕분에 같이 책 보는 느낌입니다.^^

마녀고양이 2010-09-06 19:31   좋아요 0 | URL
저도 마찬가지로 공감합니다.

법에 대해서 참 무지했는데,
제가 3년전인가 공인중개사 1차를 준비했거든요. 그중 한 과목이
민법 개론(부동산 관련한)이었답니다.
그런데.. 법령이란게, 참 재미있었어요. 한줄에서 저렇게 다양한
해석과 판결을! 그게 가능하도록 만든게 법이니
가능하면 포괄적으로 만들 수 밖에 없겠더군요.

yamoo 2010-09-07 22:48   좋아요 0 | URL
아이고~~~오렌님의 덧글은 언제나 감탄스럽습니다...덧글에 이렇게 좋은 글들을 찾아서 올려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꾸벅~

pjy 2010-09-06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법을 몰라서 그러는걸까요? 아님 자기과시인가요? 왜 이렇게 입을 나불거리는지요ㅋㅋㅋㅋ
사례를 보니 이래서 미쿡 변호사들이 절대 질문에 대답하지 말라고 하는가봅니다...
이런 웃기는 사정들을 본인이 말하지 않는다면 누가 알겠습니까^^;

yamoo 2010-09-07 22:49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ㅋㅋㅋ

근데, 조서 쓸 때 다~ 불게 되나 보더라구욤..ㅋㅋ

책가방 2010-09-08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다보면 참 별난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네요.
직접적이든 이렇게 글로든...넘 재밌어요...^^

yamoo 2010-09-08 09:47   좋아요 0 | URL
소송 또는 분쟁을 하는 당사자를 보면 정말 별난 사람 많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접촉사고 나도, 진짜 이상한 사람 많더라고요..ㅎㅎ

비로그인 2010-09-08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개그 소재로도 좋겠네요 ㅋㅋ

근데 내가 생각하는 상식이 이상한건지도..?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ㅎ

yamoo 2010-09-09 21:43   좋아요 0 | URL
저도 그 생각하고 첨에 읽어서 엄청 웃었어요..

콘 게그 에피소드 같았다니깐여~ㅋㅋㅋ

사례 집을 보면 상식을 벗어나는게 부지기수더라구요..ㅎㅎ
 

1. 

점심을 먹고 집으로 오고 있었다. 역시 집으로 오는 골목길은 한산하다. 한 할머니가 아즘씨~~아즘씨~~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계속 걸었다. 근데, 계속 부른다. 놀라운 것은 그 길을 걷는 사람은 태양아래 나 혼자다! 또 올것이 온 것인가..뒤를 돌아보며, 손으로 나를 가리킨다. 그랬더니 할머니가 그래, 아즘씨..왜 불러두 대답이 없어..얼릉 일루좀 와봐~~  

아, 저 아즘씨 아니거든요!!!! 소리쳤다. 그랬더니, 응~~청년이네...에이, 일루와바..한다. 그래서 갔더니 우편물들을 보여주면서 읽어 달란다. 눈이 안뵈신다고...그래서 3번씩 또박또박 읽어드렸다. 됐죠~ 응~~고마워~~클클클~ 

에휴~ 미용실에 가야겠다~ 

 

2.  

8월에 완독한 책이 거의 없다. 이런~   

흠..보자...<헌법의 풍경>, <철학으로 보는 문화>, <경제적 공포>, <여자생활 백서> 4권 뿐이다~ 

 

 

 

 

 

찝적거린 책들은 많은데, 완독한 책이 없어 반성좀 해야 것다. 이건 뭐, 너무 저조하다..몇 장 안남은 책들도 있는데 이걸 완독했다고 할 수도 없고..에휴~ 

 

3.  

오늘 나갔다가 우연히 들른 헌책방에서 업어온 절판된 책들이다...역시 문고본은 싸다! 모두 합쳐 만원으로 보물을 건져 왔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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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 2010-09-05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무님이 남자분이시라는 것도 최근에 알았는데... 아즘씨같은 남자분이란 사실을 또 알고 가네요.. 도대체 어떤 상태이신지 자못 궁금하다능..ㅋㅋ

yamoo 2010-09-06 00:04   좋아요 0 | URL
음...어떤 상태냐면 말이지요..ㅎㅎ 파마끼가 풀려서 거의 미친년 머리처럼 돼가지고 설라무네..--;; 좀 많이 길어졌어요..3달 다 돼가니..

근데, 책가방님 궁금증 장난아니시라는..ㅋㅋ

비로그인 2010-09-05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yamoo 2010-09-06 00:05   좋아요 0 | URL
하하 ^^

바람결님 저두 선물 주세염~~ 헤~

하이드 2010-09-05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뉘, 남자분이셨어요?!

사모님같고, 아줌씨같은 청년이시라니 하하 ^^;;

yamoo 2010-09-06 00:07   좋아요 0 | URL
아뉘, 하이드님두 저를 여자사람으로 보셨단 말인가욤?! 이런이런~

미용실에 갔다오믄 괜찮아져요..ㅎㅎ 아저씬데, 그냥 청년으로 많이들 불러주시네요..ㅎㅎ

sslmo 2010-09-06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홍,홍~찍은 시간과 올린 시간 차가 15분밖에 안 되는 따끈따끈한 사진이네요?
정면 사진으로 승부할 수 없다면 뒷태라도 한번 찍어올려봐여.
아님,바람결님처럼 그림자라도~^^

난 꼭 머리길이와 3부 바지 입은 모습을 봐야 직성이 풀리겠음~^^

근데 님이 계시는 곳,오늘 좀 덥지 않았어요?
머리를 풀어헤치고 다니셨음?^^

yamoo 2010-09-06 00:25   좋아요 0 | URL
이 여름이 다 가기 전에 사진을 찍어 올릴까요? ㅎㅎ
머리 자르기 전에 뒤태만 찍는 것두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요..ㅎㅎ

더웠지요...머리를 일부러 풀어 헤치고 다닌게 아니라 파마끼가 풀려서 그렇게 되더라구요..ㅋㅋ

비로그인 2010-09-06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리 파마해서 묵고 다니고 약간의 수염을 기르면 멋있잖아요, 왜~~
나 은근 이런 스탈 좋던데...
아님, 다 밀어버리던가~

yamoo 2010-09-07 22:50   좋아요 0 | URL
파마 해서 묵고 다닐 수는 있는데욤...수염 기르는 건 영~~~취미가 아니러서욤..ㅋㅋ

다, 미는 건 아닌거 같아욤..ㅎㅎㅎ

루체오페르 2010-09-06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증이 필요합니다.ㅎㅎㅎ

여자생활백서가 보이는걸 보니 ㅋㅋ

yamoo 2010-09-07 22:50   좋아요 0 | URL
역시 인증을...ㅋㅋ
음...고려해 보겠습니다..ㅎㅎ

꿈꾸는섬 2010-09-06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저도 인증샷을 요구하겠어요.ㅎㅎㅎㅎㅎ

yamoo 2010-09-07 22:51   좋아요 0 | URL
흐미~~~인증샷을 요구하시는 분이 많군요..ㅎㅎ
고려해 보것습니다요..^^;;

마녀고양이 2010-09-06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헌책방에서 업어온 책들의 제목이 순 한자... 어질~ ㅠㅠ

음,, 야무님의 표현으로 인해, 다들 뒷모습 김남길을 원하는거 아닐까여? 큭큭.

yamoo 2010-09-07 22:52   좋아요 0 | URL
엔날에 나온 책들은 죄다 한자더라고요..ㅎㅎ
근데, 전 한자로 읽는 게 더 편한거 같아욤~

흠...심각하게 고려중입니다요..^^;;

2010-09-27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전에 누옥에 방문해주셨는데, 너무도 일에 치여 이제야 들렀습니다. 박영문고본을 구하셨군요. 저도 고교시절 박영문고 책들을 많이 구했고, 헌책방에 들러서도 구하고... 올려놓으신 출판사의 책들 표지를 보니 오랜 벗처럼 느껴집니다. 중학시절부터 헌책방을 돌아다니며 문고본들을 구하던 날들이 추억처럼 떠오릅니다. 종로서적이 문을 닫기 몇 개월 전이었습니다. 을유문고판 차주환 교수의 번역본 호적의 {사십자술}을 발견하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문득 동국대 김태준교수가 오래 전에 문고본은 '책의 귀염둥이'라고 한 말이 떠오르네요. 가을날 평안과 건강을 기원드리며...
 
모짜르트가 살아 있다면
김미진 지음 / 민음사 / 199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1.

아주~ 오래 전에 헌책방에서 구입한 책이다. 책을 읽은 지가 너무 오래 돼서 기억도 가물가물 하다. 다시 기억을 되살려 이 리뷰를 남길 수 있게 한 동력은 지하철에서 한 처자가 이 책을 읽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제 저녁에 퇴근 후 없는 약속을 만들어 코엑스로 향했다. 신림에서 지하철을 탔는데, 내 바로 앞에 앉아 있는 처자가 열심히 책을 읽고 있었다. 무슨 책을 그리 열심히 읽나 봤더니, 아...예전에 내가 읽었던 김미진의 <모차르트가 살아있다면>(민음사, 2000)이다.

어!? 이 오래된 책을 아직도 읽는 사람이 있다니! 넘 반가워 처자를 유심히 봤다. 엄청 집중해서 읽고 있다. 음...재밌나 보다... 맞다, 이 책은 실로 우아한 흡입력을 갖고 있는 김미진의 첫 장편소설이다.


2.

집에 와서 얼른 <모차르트가 살아 있다면>을 찾아 쭉~ 훑어 봤다. 역시 열심히 읽은 티가  팍팍 난다. 꽤 감동적으로 읽었나보다. 밑줄도 여러 개 쳐져 있고, 단상들도 여백에다가 마구 적어 놨다~ (나에게 김미진이라는 소설가를 각인 시켜 준 작품이다.)

중간에 보니 찢겨진 대학 노트에 뭘 써놨는데, 이 책에 대한 단상이다. 하도 날려 써서 무슨 내용인지 글씨를 뚫어지게 쳐다봐야 파악이 됐다. 이 리뷰는 7년 전 내 단상의 그림자다.  

 


3.

“마지막 한 문장이 이 소설을 살렸다.” 작가 조성기가 이 소설을 평한 말이다. 솔직히 이 작품을 읽기 시작한 것은 이 말을 검증해 보기 위해서였다.

개인적으로 여류소설가라는 분들의 책을 꽤 읽어왔다. 오정희, 신경숙, 김정란, 서하진, 하성란, 최윤, 공지영, 김형경 등등...

문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그녀들의 소설은 이상하게도 다 읽고 나면 막 반박하고 싶은 욕구가 솟구친다. 그리고 뭐랄까, 답답하다고나 할까. 뭐, 그런 느낌을 종종 받았다.

하지만 김미진의 이 소설은 그런 느낌이 전혀 없다. 시선은 생각을 유보하게 하고, 다음 장면을 위해 활자를 찾아 헤맨다.

비슷한 시기에 최윤의 <하나코는 없다>란 단편을 읽었더랬다. 이 소설의 주제는 ‘만나고 헤어짐’에 대한 ‘문학적 성찰’ 비스무리 한 거였고, 논평도 그런 쪽에 호평을 쏟아냈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작품으로 최윤은 그해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그냥 평범한 독자의 입장에서 똑같은 주제를 놓고 봤을 때 김미진의 작품이 최윤의 작품보다 훨씬 더 ‘만남과 헤어짐’이라는 주제를 감각적인 문체로 잘 담아낸 것 같다.

헌데, 한 작품은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하고, 한 작품은 문단에서 그리 깊은 조명을 받지 못했다. 요상했다. 김미진의 작품이 상을 받기에는 진짜 그저 그래서 그런가..

<모차르트가 살아있다면>은 ‘점’, ‘선’, ‘면’ 그리고 ‘보이지 않는 풍경’이라는 4부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각각의 부는 쌍, 지후-글라스, 윤-쿠키, 지니-류 등의 인물을 축으로 각자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단편으로 봐도 무방한 각 부의 독립된 에피소드들은 크리스마스를 전후하여 볼티모어의 어느 미술학교로 수렴한다. 그리고 4명의 주인공들은 서로 미묘하게 얽히고설키면서 그들 간의 '관계'를 드러낸다.

작품의 주제는 위에서 말했듯이 최윤의 <하나코는 없다>와 유사하다. 하지만 그 구성과 표현방식 그리고 전체적인 내용에서 사람 간의 만남과 헤어짐으로 인한 상처가 좀 더 감각적으로 다가온다.

각 부가 단편인 듯 보이지만 느슨하게 연결되어 장편소설이 되고, 끝은 마지막 문장으로 인해 처음과 연결되면서 ‘뫼뷔우스의 띠’구조를 완벽하게 구축한다.

이만한 작품이 문단에서 주목을 받지 못한 이유가 계속 궁금했더랬다. 헌데 책 말미에서 이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작가가 미국물을 너무 많이 먹어서 어휘력에 상당한 제한을 받았다나 뭐라나... 작가 조성기의 비평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봤을 때 그런 사소한 것보단 소설의 완성도를 더 주목해봐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이 작품은 어휘력에 제한을 받지도 않았거니와(그런 것 못 느꼈다!)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흡입력이 엄청나다. 빠른 사건 전개와 감각적 문체 그리고 수체화처럼 뿌려지는 묘사는 독자를 볼티모어의 쓸쓸한 겨울풍경에 그대로 데려다 준다.

“마지막 한 문장이 이 소설을 살렸다.”라는 조성기의 이 말은 “마지막 한 문장으로 인해 작가는 새로운 소설의 지평을 열어젖혔다” 정도로 바뀌어져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결국, 소설가의 수준을 만드는 건 평론가의 취향이라는 건가? 정말 그런 것인가?..라는 씁쓸한 생각을 막을 수 없었다.


[덧붙임]
쳇, 아무개 소설가는 김미진보다 훨씬 더 프랑스물 먹은 것을 소설 속에다가 자랑질 해 놨는데.. 평론가들은 거기에 대해서는 일언 반구도 하지 않고 왜 김미진만 걸고 넘어졌었는지 도통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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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9-04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품절작을 이렇게 멋지게 소개해 놓으시면...이건 얄미운 짓!

yamoo 2010-09-04 21:46   좋아요 0 | URL
헛~ 거의 실시간 덧글을...@_@

품절이라 안타깝고, 김미진 작가가 이 때의 포스를 발휘해 주기를 바라는 염원에서..ㅎㅎ 이후 2작품을 더 봤는데..재밌긴 하지만 좀 실망스러웠구요..
리뷰를 남긴 것은 순전히 지하철에서 봤던 그 처자때문이었습니다..ㅎ

전 이상하게 읽은 대부분의 책들이 품절이나 절판된 책이더군요..ㅎㅎ 저도 신작을 읽고 리뷰를 쓰고 싶은데...그게 잘 안되네요..

그냥 발로 쓴 리뷰를 좋게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비로그인 2010-09-05 00:15   좋아요 0 | URL
발로 쓴 리뷰가 이 정도면 손으로 쓴 리뷰 좀 보여줘봐요~
읽고 좀 까무러치게~~

yamoo 2010-09-05 22:18   좋아요 0 | URL
아...저는 항상 손으로 쓰지만 항상 끝에 가서는 발로 쓴 글이 됩니다..거참 이상하지요~~
저두 손으로 쓴 리뷰를 쓰고싶다고요~~~-ㅜ

마녀고양이 2010-09-05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마지막 한문장이 뭐예요?
난 그게 궁금해여~~
좋은 리뷰입니다!

yamoo 2010-09-05 22:20   좋아요 0 | URL
음...마지막 한 문장은 디게 평범합니다..
이 책의 마지막 문장은 "아, 쌍이라고 당신은 모르는 사람이야." 입니다..
요 문장 때문에 끝의 에피소드가 처음과 연결되고 있습니다..ㅎ

좋게 봐주셔서, 감솨~!

하루 2010-09-05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이 책은 어떻게 구해서 읽어야 하는겁니까!!!!!!!

yamoo 2010-09-05 22:22   좋아요 0 | URL
음...헌책방에 가면 구하실 수 있구요..
도서관에 가도 비치되어 있습니당~~^^
제가 읽은 여류소설가들 작품 중에서 손가락에 꼽을 수 있는 멋진 작품입니다~
일독하시길 강추드릴게욤~ㅎ

sslmo 2010-09-06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제목이 멋지구리 해서 읽었었던 기억이 나는데,내용은 가물가물 하다는~
이래서 리뷰라는 게 필요한가 봅니다~^^

yamoo 2010-09-06 00:30   좋아요 0 | URL
오~~이 책 읽으셨군요! 저두 가물가물 해서 이렇게 정리를 했습니다요..ㅎㅎ

근데, 진짜 모차르트 얘긴 하나두 없더라구요..ㅋ

차좋아 2010-09-06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무님 저 이거 샀어요^^(알라딘 중고방) <은밀한 생>도 다음달 살 예정이에요 ㅎㅎㅎ
<은밀한 생> 목차를 봤는데 간심이 가더라고요. 야무진 추천입니다 ㅎㅎㅎ

yamoo 2010-09-07 22:55   좋아요 0 | URL
앗! 그렇군요~^^ 와~~ 읽고 리뷰 남겨주셔욤~~^^

은밀한 생...정말 대단한 책이에요..일반 소설이라고 볼 수 없지만...밑줄을 그을 수 밖에 없는 대단한 문장들...
저 이 책 3번 읽었는데, 넘 좋았어여~ 차좋아님두 일독하시구 얼른 리뷰 올려주세염~~

달쓰별쓰 2010-09-07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책 제목이 멋지네요!
막 읽고 싶어지는 책입니다ㅋㅋ 아마 학교 도서관에 있을 거 같네요~
한번 빌려서 읽어봐야겠어요ㅋㅋㅋ

일단 방학을 한 뒤에......- ㅠ

yamoo 2010-09-08 09:39   좋아요 0 | URL
학교 도서관에 분명히 있을 거에요~^^ 방학을 한 뒤에 시간이 여유로우시면 꼭 일독해보세여~ㅎ
음...지하철용으로도 괜찮습니다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