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디지털 타임스]에<삼성, SW인력 3만5000명으로 늘린다>라는 기사가 떴다. 그런데 나는 이 기사를 오늘에야 봤다. 기사를 읽고, 삼성이 얼마나 눈가리고 아웅하는데에 탁월한지 다시 한번 느꼈다. 기사를 옮겨놓는다. 

삼성전자가 전체 연구개발(R&D) 인력 가운데 소프트웨어 인력 비중을 현재 50%에서 70%로 높여 총 3만5000명 수준으로까지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12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김진형 KAIST 전산학과 교수를 초청해 `왜 소프트웨어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듣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삼성측은 2만5000명의 SW인력을 3만5000여명 수준까지 늘릴 예정이고, 인력충원에 고충이 많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교수와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계열사 사장단은 소프트웨어 인력을 양성하는 대학과 기업 간 공급과 수요에 대한 불균형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국내 대학은 쓸만한 소프트웨어 인력을 공급하지 못하는 데다 학생들이 `대기업에 가면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한다'는 인식 때문에 대기업 입사를 꺼리고, 벤처기업이나 게임업체 등을 선호하기 때문에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인도 등에서 인력을 데려오다 보니 인도인을 위한 별도 식단을 만들어야할 정도라는 언급도 강연에서 나왔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김 교수는 오히려 산업에서 이들 소프트웨어 인력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학생들이 관련 학과에 진학하지 않는 현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소프트웨어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하반기 공채부터 신입사원 채용 때 소프트웨어 직군을 별도로 뽑고 있으며, 여러 대학과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앞서 이건희 회장은 지난 7월 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선진제품 비교전시회에서 소프트 기술과 S급 인재, 특허를 삼성의 당면한 3대 핵심 과제로 제시하면서 당장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구글이 모토롤라 인수를 전격 발표한 8월 중순 세트(완제품) 부문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IT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력도 확충하고 M&A도 적극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IT 파워가 삼성 같은 하드웨어 업체에서 소프트웨어 업체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IT 업계에서 급속한 파워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김 교수는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우리나라 경쟁력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그 원인으로 `활용과 투자가 저조하다'는 점을 꼽았다. IT 인프라는 강국이지만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소프트웨어가 지식산업임에도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며, 소유와 거래와 관련한 권리에 무지해 소프트웨어 사용권만 사놓고도 제3자에 배포ㆍ대여하는 일조차 일상화돼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사회가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 소프트웨어 산업이 잘 될 수 없으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모바일 부품 1위 생산국이고, 인터넷 모바일과 온라인게임 강국인 우리나라가 모바일 앱 분야에서는 글로벌 스타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진짜 웃긴다. 인원수만 늘리면 소트프웨어가 저절로 만들어지는 줄 안다. 삼성은 천재의 무덤이라는 건, 이미 언론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작년인가, 자살한 삼성 부사장은 ‘신소재’분야의 천재 중 한명이었다. 외국에서 유명하니 삼성이 데려다가 한 짓이 돈 듬뿍 주고 상품개발하라는 거였다. 물론 상품 개발하여 히트쳤다. 헌데, 계속 그럴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기술 개발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의 시간을 들여야 하는데, 삼성은 이런 걸 참지 못한다.

몇 주전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자,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창시자 앤디 루빈이 사업 제휴를 위해 삼성을 찾았다 퇴짜 맞았다는 기사가 포털의 주요 뉴스로 다뤄진 적이 있다. 그때 루빈은 임원들의 경직적 사고에 놀랐다고 한다. 여기서 경직적 사고란 임원들의 수직적 구조, 그리고 개발자에 대한 경력 중시 경향이다. 어디 대학 나와서 뭘 했는지가 그렇게도 중요한가.

소프트웨어 개발산업은 자유로운 기업 문화에서 생겨난다. 우리나라 대기업과 같은 문화 속에서는 절대 소프트웨어 산업이 성장할 수 없다. 얼마 전 ‘정의 사회’에 대한 sbs 기획 다큐에서도 미국에서 성공한 한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소개했었다. 그 청년 개발자의 말에 따르면 좋은 대학 출신에 경력이 없으면 한국 대기업들이 개발자들을 채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무엇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천시하는 기업풍토에 절망하여 도미를 결심했단다. 미국에서 그는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확실히 미국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대우하는 나라다. ‘개발하려면 미국에 가라’는 구호가 생길 정도다. 구글은 전형적인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다. 전에 구글의 기업환경에 대한 기사가 소개 된 적도 있는데, 한 개발자는 아이디어를 위해 뭔 짓을 해도 모두 업무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진다고 했다. 자기는 툭하면 사우나에 가서 생각을 정리한다고 했다. 삼성 같은 기업에서 가당키나 한 일일까? 단언컨대 ‘자유’없이는 소프트웨어고 나발이고 없다.

삼성은 인원만 늘리면 소프트웨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 것 같다. 참 안일하고 순진하다. 자기네들이 어떤 점에서 비판의 십자포화를 받는지 전혀 경청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다. 삼성에 다니다가 나온 사람들이 여기저기 웹상에서 올리는 글들만 검색해도 삼성의 문제점은 여실히 파악되는데, ‘인재제일’만 외치고 기업문화를 바꿀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는다. 인재가 더 필요하다고? 더 뽑을 필요도 없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식과 기업문화를 구글처럼만 바꾸어도 현재 있는 인원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그런 변화는 요원해 보인다. 왜냐하면 삼성이니까. 삼성은 다르니까. 문제점을 짚어줘도 전혀 들으려고 하지 않는 삼성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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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11-10-14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무님 말씀에 무조건 동의합니다!
우리나라 대기업들 모두 문제가 많겠지만,
삼성만큼 문제가 많은 기업은 또 없을 것 같습니다.

yamoo 2011-10-15 19:34   좋아요 0 | URL
근데, 그걸 알고도 모르는 척 하는 삼성이니 참 답답한 일이죠^^
 

 

  

요즘 신경이 날카롭다. 옆 집에선 애기 우는 소리 때문에 잠을 설치고, 컴터는 매일 바이러스에 걸려 이상한(?) 증상을 쏟아낸다. 아침에는 항상 출처불명(?)의 자가용이 현관 대문을 떡~하니 막고 있다. 드디어 누적된 화가 폭발했는데, 바로 현관 문에 차를 주차하는 차주 때문이다.

몇일 전 늦은 저녁 무렵이었다. 갑자기 피스타치오 마루가 먹고 싶어졌다. (사실, 이 빙과류는 근래 나온건데, 무척 맛있다. 내가 피스타치오를 아주 좋아해서도 그렇지만) 그래서 슈퍼에 갈려고 집앞을 나서는데, 바로 내 앞에서 차주가 차를 주차시키고 있었다.

딱, 걸렸다. 열이 뻗쳐 따졌다. 도대체 왜, 맨날 여기다 차를 대냐? 당신 어디 사냐? 그랬더니, 바로 옆 집에 산단다. 그럼 당신 집 대문 앞에 댈 것이지 왜 여기다 대느냐? 주위를 둘러봐라. 집앞 통로를 막는 차가 있는지.

지두 잘못을 아는지, 미안해 한다. (그런데 전혀 미안한 기색이 아니다) 댈 곳이 없어서 그런다. 한 번만 봐주라. 그런 거 필요 없고 한 번만 더 여기 대면 구청에 신고할 것이라 말해줬다. 피스타치오 마루를 사서 돌아오니, 차는 어디다 댔는지 없어졌다.

앓던 이가 빠진것 같이 시원했다. 그런데, 어제 아침, 집을 나서는데, 또 다른 차가 현관 문을 막고 있다. 이러~ 우라질!!! 이번엔 다른 차다. 흰색 승합차다. 도대체 어떤 넘의 시키가 또 여깄다 댔는지 열이 뻗쳐 아침부터 전화를 했다.

전화에다 대고 왜 현관문 앞에 차를 댔는지 따졌다. 빨리 나오라 했더니, 1분도 안돼서 튀어나온다. 바로 내가 사는 집의 아랫 층 녀석이다. 같이 사는 사람인데, 왜 딱딱 거리냐고 화를 낸다. 댈 대가 없어서 그랬다나. 그건 당신 사정이고, 왜, 화를 내냐, 엄연히 이건 불법이다. 다시 한 번 여기 대면 구청에 신고할 거라 알려줬다. 씩씩거린다.

아는 넘들이 왜 현관문 앞에 차를 대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버스를 타러 가면서 보니, 길의 양쪽이 모두 불법주차 자가용때문에 골목길을 침해하고 있다. 불이라도 나면 소방차가 어떻게 들어오라고. 아무리 생각해도 차주들을 이해할 수 없다. 자기만 편하며 장땡인가?

양쪽에 주차된 차로 인해 길은 차 한 대 정도 지나갈 정도로 좁아졌다. 그런데 그 길을 기어코 차가 지나가겠다고 뒤에서 빵빵거린다. 정말 환장하겠다. 신경질을 넘어 차들을 폭파시켜 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사람보다 차가 더 활게치고 다니는 세상이다.

자가용 차가 소비하는 에너지가 영업용 차의 그것을 넘은지 오래라고 한다. 95년 통계치를 보면 자가용이 54.1%, 영업용이 45.9%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는 이보다 훨씬 더 차이가 날 것 같다) 그 내역을 보면 왜 집주위에 불법주차 자가용이 넘쳐나는지 알 수 있다.

공휴일을 제외하면 자가용은 거의가 출퇴근 용이며, 출퇴근시 평균 탑승 인원이 89년~92년에 1.6명 이었던 것이 95년 1.4명, 2001년 1.3명으로 낮아지고 있다. 현재 통계치는 명확히 알 수는 없지만 추이로 보건데 1명도 채 안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명 '나 홀로 차량'이 많아지다 보니 도시 교통체증은 악화되며, 주거 지역에 주차 대란을 불러 오는 것 같다. 차량 10부제나 요일제 시행은 그  실효성이 거의 없으며 불법 주차가 만연해 있는 것을 보면 자가용 운전자들의 이기심은 실로 대단하다.

그렇지 않아도 자동차로 인해 대기오염, 소음공해로 시달리는데, 여기에 주차 문제까지 더해지니 불쾌지수는 나날이 늘어만 간다. 특히 주차문제 시비로 살인까지 일어난다니 사회적 골치거리인 것은 분명하다.

전문가에 따르면, 자동차 운전이 이기심을 조장하여 타인을 배려하는 의식을 망각하게끔 한단다. 일본 오비히로 축산대 스키다 사토시교 교수는 말한다.

"보행자를 훨씬 능가하는 속도, 중량, 크기 그리고 안과 밖의 명확한 분리 등 자동차의 본질적 구조가 운전자의 우월의식과 이기심을 키운다. 그래서 차 밖의 사람들을 장애물로 간주, 적개심을 품고 길에서 몰아내며 자기 입장만 내세우는 고약한 인간이 되어간다."


그 피해는 결국 보행자 특히 어린이 노인, 장애인들에게 집중된다. 원래 길의 주인이어야 할 사람을 차가 길에서 쫓아 내는 꼴이다. 거기다가 빵빵거리면서 천대하기까지 한다. 누구나 똑같이 다닐 수 있었던 길에서 '통행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

법과 제도 차원의 강제력이 아니면, 나홀로 차주의 이기심을 제어할 수 없을 듯 보인다. 다시 한 번만 더 문 앞에 주차를 하는 차가 보일시 바로 구청에 견인 신고를 할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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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10-06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관앞에 차를 대놓다니..곤란하시겠습니다요~~다들 자기머리에 차를 얹어줘야되여~~
예전에 아빠가 명쾌하게 운전을 가르쳐주셨었죠~
교차로에서 초록불로 직진하는데 좌회전하면서 차량이 밀고 들어오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했을때, 아주 간단하게, 법 어쩌구 고민하지말고~ 그게 사람이면 니가 계속 가겠냐고 하시더라구요^^; 차도 사람처럼 생각해서 운전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요~ 요즘엔 사람이 사람취급을 못받으니 참 이상해지네요~

yamoo 2011-10-06 22:23   좋아요 0 | URL
곤란한 정도가 아니라, 신경질 나서 죽겠어요. 거의 매일 차들이 문 앞에 있습니다. 책장들여오는 것도 얼마나 애먹었는지 모릅니다. 보고 있자니 분노가 한계에 다다르더라구요~ 차주들이 모두 pjy님 아버지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귀를기울이면 2011-10-06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파트 삽니다. 당연히 현관앞에 대는 경우는 없지만 주차할 자리가 아닌데 대는 경우가 많아서 짜증이 많이 나죠. 놀이터 옆이라던가 장애인구역, 유모차나 훨체어가 다닐수 있도록 턱을 없애 길을 막고서 말이죠. 어떤 날은 아예 변분을 모아다가 뿌려버릴까 생각까지 했었죠. 그냥 유인물 출력해서 와이퍼에 끼워넣는걸로 대신하긴 했는데.... 역시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더군요.

너무 공감가서 한마디 남기고 갑니다. 근데 중간에 '평균탑승인원이 1명도 채 안될것'이라는 말씀은 농담하신거죠? ㅎㅎ

yamoo 2011-10-06 22:27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귀를기울이면님~ 반갑습니다^^

아파트의 주차 전쟁이 심각하다는 것을 방송에서 가끔 접해 그 곤란성을 좀 알고 있습니다. 출근할 때 다른 차들을 막 밀고 그런다지요?ㅎㅎ 화가 많이 나실듯..

농담이 아니라, 자동차 평균 탑승인원이 1명이 채 안될 경우도 생길 수 있다네요. 자가용 뿐만 아니라 대형버스나 승합차 등 통계에 모두 포함되서 그렇다는데...

2011-10-06 16: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06 2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07 16: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08 2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08 2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스피 2011-10-07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얌체같은 사람들이 많긴 하지요.제 한몸 편하겠다고 남을 불편하게 하니 말이죠.그래선 전 개인적으로 차고지 증명제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중의 하나입니당^^

yamoo 2011-10-08 21:05   좋아요 0 | URL
차고지 증명제를 강화하던가 해야지 승질나서 죽을 지경이에요~~ 구청에 투서라도 넣어야 할까봐요..ㅎ

cyrus 2011-10-07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야무님처럼 현관 앞에 주차하는 사람들 때문에 피해가 많아요.
제가 사는 곳이 빌라 1층이거든요. 더운 여름에 창문을 열려고해도
현관 앞에 주차하는 차들 때문에 창문 열기가 그렇더라고요 ^^;;
그리고 개념 없이 빌라 대문에 떡하니 막아서 주차하는 차들은 더 싫고요.

yamoo 2011-10-08 21:07   좋아요 0 | URL
시루스님, 그런 차는 가만두어서는 안됩니다. 현관 앞에 주차를 하는 차주들에게는 뜨거운 맛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뜨거운 맛을 보여줄지는 지금 궁리중입니다..ㅎ 시루스님두 어여 조치를 취하세요..안그러면 계속 그곳에 주차할 겁니다~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봐요~!

감은빛 2011-10-10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이 글을 읽고 스마트폰으로 공감의 댓글을 달려다가 한번 날려먹었어요.
(스마트폰으로 글쓰기 참 어렵더군요!)
주차 문제가 정말 장난 아니게 심각하죠.
저도 비슷한 문제로 여러번 실랑이가 있었습니다.

좁은 골목에 주차된 차들 덕분에 차 1대가 겨우 지나가도록 되어 있는 경우.
그 길을 보행자가 걷기는 무척 힘듭니다.
자꾸만 양쪽에서 들어오는 차들 때문에 멈춰서서 꼼짝을 못하게 되죠.
아이를 데리고 걷는 경우에는 더 힘듭니다.
아이는 자동차를 무서워해서 멀리서 차가 와도 길가에 멈춰서 걷지를 못해요.

사람 다니는 길을 자동차가 다 차지하고 있는 이 현실을 어떻게 바꿀수 있을까요?

yamoo 2011-10-13 15:27   좋아요 0 | URL
전, 스마트폰으로 문자 쓰다가 계속 틀린 글자 눌러서 엄청 열받곤 한다는..ㅎㅎ

좁은 골목에 주차된 차들에 강려한 제재수단을 동원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해결이 요원할 거 같다는...차주들이 좀 신경을 쓰고 사람들을 배려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은게 더 큰 문제인거 같아욤^^;;
 
좋은 사람 1 - 애장판
타카하시 신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읽었던 <좋은 사람>이라는 코믹이 있다. 16권까지 읽고 더이상 읽지를 못했다. 그리고는 잊혀졌다. 몇일 전 대여점에 간 김에 볼 만화책이 없어, 둘러보다가 예전에 봤던 이 작품이 눈에 띠었다. 다시 볼겸 3권을 빌렸다.  

아, 그런데....예전에 봤지만, 하두 오래되서 새로운 작품을 보는 기분이다. 3권을 후딱~ 해치우고 바로 전권을 모두 빌려와서 이틀만에 모두 해치워버렸다.  

와~ 정말 너무너무 유익하고 감동적이다. 거기다 웃기기까지 하니, 만화책을 보면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이란 감정은 다~ 발산하는 것 같다.  

이 작품의 작가인 다카하시 신은 <최종병기 그녀>로 널리 알려졌지만, <좋은 사람>은 데뷔작으로서 <최종병기>보다 더 괜찮은 듯하다.  

작품의 내용은, 입사 초년병의 샐러리맨 생활을 그리고 있지만, 작가의 해박한 경영학적 지식덕분에 소재의 진부함이 묻혀버릴 정도다. 사회 초년생의 일과 사랑을 다룬 명작 코믹인 우라사와 나오키의 <섬데이>에 필적할만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보는 내내, 일러스트를 보는 듯한 탄탄한 그림체와 경영학 전문지식 그리고 요소요소에 참을 수 없는 웃음을 선사하는 작가의 역량에 감탄을 연발했다. 

26권이 언제 지나갔는지 정말 순식간이다. 혹시, 이 작품을 모르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보시길 강추드린다. 정말 만화책에서 이런 포스의 작품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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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1-10-03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만화책이 있었군요.
읽어보고는 싶으나 쌓아 놓을 자리가 없어 그냥 군침만 흘립니다.ㅠ

yamoo 2011-10-04 20:23   좋아요 0 | URL
저는 이 만화책을 빌려서 보았어요. 2번 모두.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진 것 같아요. 스텔라님두 빌려서 해결해 보시면 좋을 거 같은데요^^

cyrus 2011-10-03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는 순간 제목만 보고 군복무 시절 화장실에서 재미있게 읽었던
'좋은 생각' 잡지가 떠올렸어요. 좋은 제목답게 만화 속 내용도
훈훈한 감동 있는, 그런 좋은 이야기들이 있을거 같습니다. ^^

yamoo 2011-10-04 20:24   좋아요 0 | URL
<좋은 생각>잡지는 아주 좋은 잡지죠. 만화 내용도 좋스비다. 감동적인 에피소드들도 많구요~ 시루스님, 만화좋아하시면 강추드릴 수 있는 만화에요~!^^

dreamout 2011-10-03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지만,, 너무 뭐랄까. 비현실적이지 않나요?
저도 예전에 이런 샐러리맨이고 싶어했으나.. ㅠㅠ

yamoo 2011-10-04 20:27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드림아웃님^^ 물론 비현실적인 인물이지요. 하지만 비즈니스 세계에서 비현실적인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죠. 이 작품의 주인공도 저는 그런 맥락에서 바라보고 있어요. 뭐, 만화라서 그런 비현실적인 것을 기꺼이 전제하고 보지만, 현실적으로도 작품의 주인공과 같은 사람은 꽤 되는 것 같습니다~^^

차좋아 2011-10-07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책 1,2 권을 선물 받아 읽었는데 잔잔히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그 후로 잊었어요. 너무 잔잔했나봐요.ㅎㅎㅎ
집 앞에 도서 대여 가게를 찾아봐야겠습니다. (동네에 그런 가게가 있나??)

yamoo 2011-10-08 23:17   좋아요 0 | URL
차좋아님, 이 책은 아마도 애장판이 나왔을 거에요..꼭 완결까지 보셨으면 합니다~~^^
 

                                                                                                                                                                                       코믹으로도 본 건데, 애니로 연속해서 3편까지 봤다. 너무도 뛰어난 작품성과 연출력이 어우러진 <펫숍 오브 호러즈>이다. 잊혀질까 두려워 얼른 본 것을 정리해 놓는다.  

 

 

 

 

에피소드 1:Daughter(독이된 사랑) 

 사건은 유사장이 펫숍으로부터 구입한 호랑이 족자속에서 호랑이가 나와 유사장이 살해 당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D백작이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펫숍의 구매자들이 변사체로 발견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자 시경형사인 레온은 D백작을 수사하기로 마음먹는다. 

 한편 딸을 잃고 상심한 어느 중년의 부부가 펫숍을 찾아온다. 그 곳에서 부부는 죽은 딸 앨리스와 똑같이 생긴 아이를 보고 놀란다. 하지만 백작은 그 아이가 사람이 아닌 희귀한 종류의 토끼라고 설명해 준다. 죽은 딸과 똑같이 생긴 이 토끼를 간절히 원하는 부부에게 백작은 3가지 계약조건으로 토끼를 이 부부에게 넘겨준다. 계약은 첫째, 남들에게 절대 보여주지 말 것. 둘째, 백작이 주는 향을 피워놓을 것. 셋째, 물과 신선한 야채만을 줄 것 등 3가지 였고 이 계약을 어길 시 발생하는 모든 불미스런 일은 펫숍이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들의 눈에만 앨리스로 보이는 토끼를 집으로 데려온 부부는 행복해 한다. 그러던 어느날 토끼에게 먹이지 말라는 과자를 먹이는데.... 

이 에피소드의 주제는 부모의 삐뚤어진 사랑의 비극적 종말로 정리된다. 


 에피소드2:Delicious(인어의 노래)

아내가 죽기전에 부탁한 물건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한 사람이 펫숍에 온다. 그 사람은 이언 그레이로 몇일 전 사고로 아내를 잃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언의 아내는 에반젤리칸이라는 한창 잘나가던 여가수 였다. 아내가 사고로 죽기 전 주문한 물건을 찾으러 온 것이다. 그 물건은 커다란 항아리 였다. 그리고 항아리 속에 있던 그 물건은 다름아닌 인어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인어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내인 에바의 모습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인어가 자신이 준 결혼 반지를 끼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백작은 그 인어가 지난 기억을 잃어버렸고 자신의 이름조차도 기억해내지 못한다고 설명해 준다. 역시 이언은 이 인어를 원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조건으로 이언에게 넘겨 진다.  


1.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지 말 것.  
2.넓은 수조에 바닷물을 채우고 자주 갈아줄 것.  
3.절대로 굶기지 말 것.  
아울러  계약위반의 어떤 불행한 일도 펫숍은 책임지지 않는다는 단서와 함께.  
그리고는 행복하기를 빈다.  

 한편 레온은 사건의 전말을 자세히 듣기 위해 백작을 찾아와서 백작으로부터 이언이 몇일전 펫숍에서 인어를 사가지고 돌아갔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리고 배에서 떨어진 에바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는 점과 이언의 비서였던 루이즈, 이언, 그리고 에바의 애증의 삼각관계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사건은 점점더 미궁속으로 빠져든다.

이 에피소드의 주제를 정리하자면, 한번 그 맛을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것은 사랑의 맛. 사랑의 독점력은 결국 파멸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
 


에피소드3(Despair;매두사의 눈)   

 

로빈 헨드릭스의 아내 에밀리는 한 장의 편지만을 남겨두고 집을 나간다. 그후 28세의 영화배우였던 로빈은 사망한다. 도마뱀과 함께.

 미해결된 변사사건들을 수사하던 레온 형사는 수법이나 상황은 모두 달랐지만 공통점은 모두 D백작의 펫숍 고객이었다는 점이었다. 이에 다시 레온은 백작을 찾아간다. 백작은 레온에게 사건의 전말을 설명해 준다.

 10년전 로빈은 하룻 밤사이에 스타가 된다. 카리스마가 매우 강한 영화의 주연 배우를 맡았기 때문이다. 이후 이 전 배역의 카리스마가 너무 강해 로빈은 자신의 연기력의 한계에 부딪친다. 자신의 별에서 아름답게 죽어가 비운의 황태자가 너무 강렬해 새로운 배역이 그 황태자 역을 뛰어넘을 수 없었던 것이었다. 백작은 황태자의 망령에 살해 당했다고 말한다.

 백작은 새로운 애완동물을 사기 위해 찾아온 로빈에게 바실리스크라는 아름다운 소녀 모습의 도마뱀을 보여준다. 그런데 그 도마뱀은 눈만을 가리고 있다. 로빈이 눈을 보여달라고 하자. 백작은 그 도마뱀은 그리스 전설의 메두사여서 절대로 눈을 보면 안된다고 주의를 준다.

결국 로빈은 도마뱀을 사가는데.....  


장르: 호러/미스테리  

감독: 히라타 토시오  

원작자: 아키노 마츠리  

제작사: TBS  

음악: 핫토리 타카유키

이 에피소드 또한 독특한 주제를 갖고 참신한 스토리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는 한 나르시스트적인 남자의 비애를 그리고 있다. 자신을 너무도 사랑해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 물에 빠져 죽은 나르시수스.

 메두사의 죽음의 의미는 곧 로빈이 죽은 의미가 무엇인지를 말해주고 있다. 매두사는 자신이 사랑하게 된 남자가 자신의 눈을 보고 죽자 자신도 따라 죽기를 결심하고 거울로 자신의 눈동자를 스스로 비쳐 자살한다. 메두사가 거울 속의 자신의 눈동자 속에서 본 것은 로빈이 본 바로 그것 이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자신의 별에서 아름답게 죽어간 황태자 로빈의 모습이었다. 다시말해, 절망이라 감미로운 어둠을 본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로빈은 살아서 이룰 수 없었던 것을 성취할 수 있었고, 자신의 망령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다. 마지막에 그의 무덤을 찾은 사람들의 대화에서 레온과 백작은 이것을 확인한다.

 이 에피소드는 제목이 절망이다. 로빈의 현실적 절망을 로빈의 죽음을 통해 멋지게 승화시킨 작가의 역량이 돋보이는 내용이다. 절묘한 복선과 마지막의 반전이 압권이다.

 

  ********* 

아직, 에피소드가 더 남았다. 13부에서 끝나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론 코믹보다는 애니가 더 재밌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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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1-10-03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투니버스 때 새벽이 되면 틀어줬던데,, 저는 그 때 방영된 애니만 봤어요.
만화는 잘 모르겠지만 애니 역시 재미있게 봤어요, 처음 볼 때는 좀 무서웠어요 ^^;;

yamoo 2011-10-04 20:29   좋아요 0 | URL
네, 투니버스에서도 해줬죠. 헌데, 투니버스판은 백작의 성우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보다말다 했습니다..ㅎㅎ 애니는 원작을 충실히 따르고 있어요. 결말만 조금 달랐던 것 같습니다. 이게 공포만화 계열로 분류되긴 하지만 전, 하나두 안 무섭던 걸요~^^

[그장소] 2015-08-14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전에 틀어놓고 보다말다,,그랬던거 같아요..난해하네...하면서요..눈은 책을 보고..소리는
그쪽으로...
 
천년여왕 (10disc) - 천년여왕 Vol.1+2
니시자와 노부타카 감독, 마츠모토 레이지 원작 / 미디어파크 / 201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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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  MBC에서 해준 <천년여왕>을 너무도 재미있게 봤던지라, 최근에 극장판을 입수해서 봤습니다. 오래된 작품이어서 그런지 요즘 나오는 작품들과 비교해 작화의 퀄러티가 좀 떨어지는 감이 없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그리도 환상적이었는데) 하지만 다 보고 나니, 예전에 미쳐 생각지 못했던 껄끄러운 감정이 고개를 듭니다. 매끄러운 이야기 전개 속에 숨어있는 <천년여왕>의 위험성은 도를 넘어섰다는 게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마츠모토 레이지는 다 좋은데, (그가 우익 인사라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이상하게도 군국주의적인 인상을 의도적으로 풍깁니다. <우주전함 야마토>에서도 그랬고, <cockpit>에서도 그랬죠. 근데 <신죽취물어 천년여왕>(이하 천년여왕)에서는 한술 더떠, 상당히 위험한 생각을 노골적으로 전개하고 있었습니다. (미시마처럼 작품에서만은 군국주의적 주제를 안 다뤘으면 하는데..)

이 작품 <천년여왕>(극장판)은 천년에 한번 봄이 오는 혜성 라메탈이 1999년 9월 9일 9시 9분 9초에 지구와 충돌할 궤도로 태양계에 진입한다는 지구종말에 대한 종교적 신비주의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작품은 마츠모토 레이지가 일본의 '신죽취물어' 신화에 바탕을 두고 작품을 구상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논란 거리는 플롯 구조 자체에 있습니다. 언뜻보면, 천년여왕의 스토리 전개는 참으로 구슬프고 애처롭게 다가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천년여왕은 행성 라메탈의 제2여왕으로서 라메탈 행성의 최고권력자를 대신해 지구를 천년간 통치하는 여인입니다. 라메탈 행성은 태양계와 안드로메다계의 중간에 위치에 있는 혹성 헤비멜다를 중심으로 천년의 주기를 갖는 혜성으로서 천년에 단 한번의 봄을 맞이합니다.사람들은 기나긴 세월을 캡슐에서 보내면서 천년에 한번 돌아오는 봄을 기다립니다. 이 봄의 시간 만이 그들이 활동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입니다.(남극 지방을 생각하면 쉬울 듯 합니다. 남극도 짧은 여름동안만 얼음이 녹고 인간이 생활할 정도의 기온이 된다니, 이때 사냥해서 겨우내 먹을 식량을 준비하고 각종 생활을 위한 활동을 하지요.) 이 짧은 봄 동안만 그들은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고 다시 천년의 겨울 잠을 자야하는 비운의 운명을 가진 족속입니다.  

원래는 호전적이지 않고 상당히 자기 만족적인 족속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별이 영원한 어둠, 즉 영원한 겨울이 있는 우주의 가장자리 끝으로 날아가 버릴 위기에 처하자, 라메탈 행성 사람들은 그 위기를 타개하고자 천년동안(사실 천년은 라메탈 시간으로 천년이지 지구 시간으로는 1년 이네요) 천년여왕을 통해 감시해온 지구를 그들의 제2의 고향으로 정하고 이주 대책을 세웁니다. 말하자면 천년여왕은 그들의 이주대책 실행을 위한 지구의 정탐가 였던 것입니다.  

역대 천년여왕들의 주 임무는 지구의 데이타를 수집해 라메탈로 전송하는 것이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지구 이주대책을 실행하기 위해, 라메탈이 지구와 가장 근접한 때에 지구에 다리를 놓아 지구 침략을 개시 합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연약하고 평화적인 라메탈 사람들이 지구보다 몇십 배 더 발전된 과학지식으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헌데, 여기서 라메탈 행성 사람들은 아주 무서운 계획을 실행합니다. 바로 이주계획인데요. 라메탈 행성 사람들은 지구인보다 월등히 앞선 기술로 지구를 식민지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지구를 식민지화시키는 길을 택하지 않고 이주계획을 실행합니다. 이 이주계획이라는 것은, 라메탈 전 종족을 지구로 이주시키고 지구인 모두를 라메탈로 이주시키는 계획 말합니다. 그들은 지구인과 같이 사는 식민계획을 반대합니다.  

반대 이유는 명확합니다. 인간이 너무 인간중심적이고 호전적이어서 평화를 사랑하고 연약한 그들과는 공존할 수 없다는 논리입니다. 지구인들을 식민지화 해 봤자, 결국에는 라메탈 종족들이 지구인들에 의해 멸종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기본 플롯 구조를 정리하면 위와 같습니다. 뭐 하지메와 천년여왕과의 관계, 천년도둑, 그리고 천년여왕의 배신 등을 이야기하기에는 논의가 너무 넓어져 여기서 줄이고, 이 스토리에 대한 상반된 관점을 좀더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라메탈 행성은 정말 불행한 운명을 타고난 별입니다. 천년에 단 한번 돌아오는 봄에 만족하면서 사는 슬픈 운명의 종족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지구 이주 계획은 어느정도의 정당성을 갖습니다. 그들의 슬픈 운명을 타개하기 위한 마지막 희망은 어찌 보면 동정심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감상적인 평가는 여기까지 입니다.  

행성 라메탈의 슬픈 운명은 일본 열도의 슬픈운명과 그 궤를 같이 합니다. 일본은 정말 열악한 자연환경을 가진 열도입니다. 화산과 지진이 끊일 날이 없고, 태풍도 매우 잦은 불모의 땅 입니다. 그래서 일본인들은 영원한 봄의 땅, 한반도와 중국대륙응 옛날 부터 호시탐탐 노려 왔습니다. 한국의 역사는 그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7년 조일 전쟁과 일본제국주의의 대한제국 침탈이 바로 그것입니다.  

일제시대, 일본제국주의자들이 그토록 원하던 한반도를 손에 넣자, 그들은 한술 더떠 대동아 공영권을 외쳤습니다. 그리고 패전하여 역사의 뒤로 물러섰을때 그들은 참회는 커녕 항상 변명을 하거나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항상 그들의 열악한 환경만 탓했습니다. 바로 이 작품, <천년여왕>의 이야기 구조와 똑같습니다.  

일본역사는 그들의 힘이 강할때는 밖으로 눈을 돌렸고, 명분을 내세워 침략행위를 정당화 했습니다. 마츠모토 레이지는 <천년여왕>을 통해서 또 하나의 다른 변명으로 그들의 행동을 정당화하려 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일본의 골수 우익 인사 중 하나라는 단순한 사실을 넘어, 언제나 작품으로 우익의 힘을 정당화 하려는 그의 의도가 참으로 거슬립니다.  

언제인지 오래돼서 책 제목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만, 그 책에는 일본열도가 해마다 몇 센티씩 바다로 가라앉고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면서 일본 열도는 오래 버티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주로 일본 환경의 열악한 면을 분석한 책입니다. 그런데 이 책 마지막에 다음과 같은 말은 저에게 충격 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들은 바다건너 저 편의 동쪽을 보고 웃고 있었다"라는 말. 이 <천년여왕>을 보고 난 이후 든 착잡한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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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1-10-01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안 보는 게 낫겠는데요? 우익의 힘을 정당화란 말에 걸려서.ㅋ

yamoo 2011-10-03 09:11   좋아요 0 | URL
문제는 있지만, 그래두 마츠모토 레이지의 작품들은 재밌습니다. 보고 나서는 열받지만..ㅋㅋ <반딧불의 묘>를 보셨으면, 이것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는^^

루쉰P 2011-10-02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이기는 하지만 그 속에 자신의 사상을 넣어 사람들에게 주입시키려고 한다면 그것만큼 무서운 일은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이 만화만을 봤다면 야무님이 생각하시는 것 까지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행성 라메탈의 이주 계획이 납득이 간다 그렇게 생각했겠어요. ㅋ
일본 애니는 무척 좋아하는 편이지만 우익의 작품들은 보고 싶지 않아요. ㅋㅋ 야무님은 만화도 좋아하시나봐요. ^^ 센스쟁이!

yamoo 2011-10-03 09:14   좋아요 0 | URL
루쉰님두 아니메 좋아하시는 군요~ㅎ 매번 열받지만, 우익 작품도 재밌습니다..ㅎㅎ

네~ 전 만화와 애니 모두 아주~~ 좋아한답니다. 거의 오덕 수준이라 문제이지만요...--;;

노이에자이트 2011-10-03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수적인 왕당파 발자크에 대해서 마르크스는 칭찬했는 걸요. 예술가는 그 실력으로 인정받아야죠.내 정치성향과 잘 맞아도 재미없는 작품을 양산하는 예술가를 칭찬할 수는 없죠.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편할 거에요.

yamoo 2011-10-04 20:30   좋아요 0 | URL
그렇죠. 내 정치성향에 부합해도 재미없는 작가는 사절입니다..ㅎㅎ 사실,마츠모토 레이지 작품들은 욕하면서도 다 봤어요..^^;;

가연 2011-11-03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이 작품에 대한 글을 읽고 댓글을 꼭 남겨야겠다고 생각하다가 뒤로 미루고 미루고 하다가 이제 남깁니다. 천년 여왕, 은하철도 999, 이터널 판타지, 캡틴 하록.. 완전 좋아하는데ㅎㅎ 물론 저런 '위험한 여자' 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냥 포기하고 보게 되더군요, 에휴... 저도 애니를 매우 좋아하는 편이라... 최근엔 좀 뜸하지만;

yamoo 2011-11-04 01:04   좋아요 0 | URL
앗, 가연님도 마츠모토 레이지의 팬이시군요! 으아~~몰라뵜어요~ 넘넘 반가워요! 나중에라도 댓글 남겨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글 아니었으면 가연님이 아니메를 좋아하는지도 몰랐을 겁니다.

저두 마츠모토 작품들은 거의 다 보았는데요, 작품 중 최고는 the cockpit; 성층권 기류에요. 안보셨으면 강추드립니다~

만화애니비평 2014-07-21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험한 여자인 천년여왕만큼 여기도 위험한 블로그인듯 합니다..우후후

yamoo 2014-07-24 19:16   좋아요 0 | URL
헛, 어떤 면에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요..우후후^^

moball 2014-10-29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연히 링크따라 다니다가 천년여왕 리뷰를 읽게 됐네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을 결론부터 꺼내자면, 완전히 반대로 해석하고 계신 겁니다.
`라메탈의 지구 이주 계획`으로 `일제의 식민지화 정책`을 정당화 하고 있다니.... 이 작품을 제대로 본 것인지 의심스럽습니다.

설혹 `라메탈의 이주 계획=일제의 식민지 정책`이라고 칩시다.
그렇다면, 이 작가는 이주계획이나 식민정책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왜냐면 천년여왕은 라메탈인이지만 라메탈의 이주계획의 반대편에 서 있습니다.
즉, 지구인 편에서 라메탈과 싸우는 인물이 천년여왕입니다.
그리고 작품의 마지막에는, 결국 라메탈은 지구 이주 계획을 포기하고 지구를 떠납니다.

그런데 라메탈의 이주계획으로 일제의 식민지 정책을 정당화하고 있다는 논리는.... 이 작품이 말하는 내용을 완전히 반대로 보신 거죠.

yamoo 2014-10-29 22:25   좋아요 0 | URL
아, 멀리서 왕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님이 이야기의 표면만 본 것 같습니다. 전체 플롯 구조 속에서 라메탈 행성이 왜 천년여황을 파견해 왔는지, 그리고 이주계획을 왜 실행하려고 하는지...이걸 봐야 합니다. 전체 이야기의 9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후반부는 일종의 변명일 뿐입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감독이 말하려는 의도가 일제 식민지 정책이 완전히 잘못된 것을 알리려고 만든거라구요?? 저는 절대 그렇게 볼 수 없습니다. 마츠모토 레이지는 골수 군국주의자입니다. 그가 이 작품을 통해서 알리려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자신들의 행위가 정당했다는 걸 밝히려고 한 겁니다. 이주계획을 포기하고 지구를 떠나간다는 설정은 식민지가 지구였기 때문입니다. 얘기를 포장하기는 나름입니다. 전체 플롯구조 속에서 감독이 노림수가 뭔지를 봐야하는 것이죠. 천년여왕과 하지메의 사랑으로 천년여왕이 변심하는 설정은 로맨스 라인으로 앤딩을 완성하기 위한 것일 뿐입니다.
님과 같이 생각하는 것이 바로 마츠모토의 노림수 였다는 것이 제 글의 논조라 할 수 있겟네요..^^

뭐지 2015-05-24 12: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마츠모토 레이지는 우주전함 야마토 때 욕좀 처들어 먹고서는 은하철도 999와 캡틴 하록부터 반 제국주의, 반 군국주의, 반 전체주의적인 메시지를 향유하고 있는데 뭔 소립니까. 오히려 님이 전체적인 플룻의 구조속에서 잘못 보신듯. 지니님이 하신 말이 맞습니다. 전체 이야기의 90%를 차지하는 그 계획을 막판에 가서 뒤짚어 엎어버림으로써 부정의 증가효과를 가져오는 겁니다.

설국 여차에서 홉스의 리바이어던이 나오는지도 모르다가 이야기가 99%쯤 진행되었을때 마치, 사라마구와도 같은 시점으로 리바이어던을 죽이는것 처럼 말이죠. 양과 수가 곧 주제가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군국주의, 민족주의를 향유하는데 뒷받침되었던 이원론적 세계의 구조관, 그 깊은 형이상학의 본질을 거부하는 캐릭터들이 야마토 이후 레이지 작품의 주된 핵심입니다.

은하철도 999를 제대로 보셨는지 모르겠군요. 그랬다면 레이지가 골수 우익이라는 말은 못하실 겁니다..

ㅅㅂ 2016-11-29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어처구니 없는소리 하고 있네 ㅋㅋㅋ
지구침략이 한반도침략이라면서 댓글 보고
지구이기때문에 침략하지 않은거라고 궤변을 늘어놓고 있네
니말대로라면 그말은 한반도이기때문에 침략하지 않는다는 소리가 되는건데
인정은 못하겠으니까 이랬다가 저랬다가 편한대로 헛소리하지 ㅋㅋㅋㅋㅋ

ㅇㅇ 2017-07-13 22: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완전히 반대로 해석하였습니다. 막판에 나오는 암흑 혜성이 왜 나오는 지 모릅니까? 라메탈이 그토록 추앙하는 암흑 혜성이 알고보니 라메탈과 지구 모두를 재앙으로 몰고 간 원흉이자 흑막이었고, 이것을 천년여왕 라 안드로메다 프로메슘이 자폭으로 없애자 라메탈과 지구 모두에게 평화가 찾아옵니다.
여기서 암흑 혜성이 뭐겠습니까. 일본 천황제와 군국주의의 망령입니다. 식민지배를 해야 한다는 대동아공영권 같은 것이 피해자인 한국과 중국 뿐 아니라 가해자인 일본에게조차 재앙을 주었다는 것이죠. 그것을 파괴함으로써 라메탈=일본에도 진정한 행복이 찾아온다는 겁니다.
제대로 알지도 못 하면서 해석하는 분이 얼마나 위험한 지 똑똑히 보여주네요. 이게 구글 검색으로 나오는 게 정말 위험해서 댓글 남깁니다.

극장판은좀그런듯 2020-05-06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극장판은 정말로 뭔가 좀 어색하고 억지 같음.티비판은 그렇지 않았는데.확실히 극장판은 좀 이상한듯.너무 억지스런설정.일본이 그런걸로 좀 나뉘는 느낌임.자연스럽게 잘만든게 있는가 하면 억지스럽고 이상한것이 있음.티비판과 극장판 다른 사람들이 만든듯

극장판은이상해 2020-05-06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천년여왕티비판은 그냥 자연스럽게 잘 만든것같고 극장판은 여기 글쓴이 말처럼 뭔가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합리화 하려고 만든듯한억지스러움..인기끈 만화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손질한 느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