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각사
미시마 유키오 지음, 허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프롤로그


 

신경숙 표절 사건으로 순식간에 일명 ‘듣보잡’ 작가가 되어버렸던 미시마 유키오. 그래도 이 사건으로 인해 일문학의 매우 중요한 한 작가가 대중의 관심을 받는 데는 성공한 듯하다. 책과 친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도 미시마 유키오라는 작가를 알게 됐으니 말이다.


미시마 유키오는 매우 일본적인 사고방식 때문에 일찍 생을 마감했지만, 그는 소수의 작품만으로도 일문학(뿐만 아니라 세계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매우 중요한 작가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그 중에서 <금각사>는 단연 으뜸이지 않을까?


사실 내가 <금각사>를 읽었던 건 2008년 남대문 방화사건 직후였다. 토론 주제도서이기도 했지만, 시사적 이슈에 부합하는 타이밍이 절묘했다. 정말 감명 깊게 읽었고, 이후 지인들에게 최고의 소설이라고 떠벌이고 다녔다. (그래서 <금각사>를 읽은 분들이 꽤 된다!)


그리고 저번 달 독서 모임 주제 도서로 다시 올라와 3번 읽게 되었다. 이번에 보니, 이전에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던 ‘남천참묘의 공안’이 <금각사>의 주제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메타포임을 다시금 심도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전에도 이 부분을 <금각사> 이해를 위한 하나의 논제로 생각하고 있긴 했었지만, 그리 깊게 생각하고 정리하지 못했다. 도처에 넘치는 아름다운 문장들이 더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물론 가시와키와 미조구치가 보여주는 세계관의 대립도 한몫했다.


그런데 3번째 읽으면서, 나는 왜 작가가 남천참묘의 공안을 전체 플롯 구조에 적절하게 숨겨놨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이 공안의 내용은 미시마 유키오가 <금각사>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미(美)란 무엇인가?’에 대한 작가적 답변이었다.


다음에 정리한 내용은 내 마지막 추론에 대한 근거라 할 수 있겠다.



1


이 소설에서 남천참묘의 공안은 전반부, 중반부, 후반부에 각각 3번에 걸쳐 나온다. 그런데 이는, 주인공이 금각사를 방화할 수밖에 없는 심경의 변화를 미학적 입장에서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우화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금각사와 각 인물들 간에 얽힌 거대한 복합적 구조물로써 읽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작가의 미학적 입장이 무엇인지 이 부분을 테마로 작품을 음미하는 것도 작품을 이해하는데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작품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단어를 대라면 바로 미(아름다움)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남천참묘의 공안은 소설 속에서 매우 중요한 테마라 할 수 있겠다.



2


1945년 8월 15일 패전일. 천황의 안전을 기원하고 전몰자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긴 독경이 끝난 후 미조구치를 비롯한 절의 승려들은 노사의 방으로 불려가 강화를 듣는다.(p70) 노사가 선택한 공안(公案)은 무문관 제14칙의 남천참묘였다. 남천참묘란 벽암록에도 제63칙 ‘남천참묘아’, 제64칙 ‘조주두재초혜’의 둘로 나와 있다. 예로부터 난해하기로 소문난 공안이다.


<남천참묘의 공안>

절간 승려들이 모두 나와서 풀베기를 하고 있을 때, 이 한적한 산 속 절간에 한 마리의 새끼 고양이가 나타났다. 신기한 느낌에 모두가 달려들어 이것을 사로잡았으나 그만 동서 양당의 다툼이 벌어졌다. 양당은 서로가 이 새끼 고양이를 자기네가 키우겠다고 다툰 것이다. 그것을 보고 있던 남천 스님은 당장에 새끼 고양이의 목덜미를 잡고 풀 베는 낫을 들이대며 이렇게 말하였다. “너희들이 올바른 해결책을 구하면 살려 줄 것이고, 구하지 못하면 즉각 베어 버리겠다.” 중들은 대답이 없었다. 남천 스님은 새끼 고양이를 베어 버렸다. 날이 저물어 수제자인 조주가 돌아왔다. 남천 스님은 사건의 전말을 설명하고는 조주의 의견을 물었다. 조주는 곧바로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서 머리 위에 올린 채 나가 버렸다. 남천 스님은 탄식하며 말했다 “아아 오늘 네가 있어 주었더라면 고양이 새끼도 목숨을 건졌을 텐데.”




그 제1. 노사의 해석 (p71)

남천 스님이 고양이를 벤 것은 자아의 미망을 끊어 망념과 망상의 근원을 제거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비정한 실천으로 고양이의 목을 자르고, 일체의 모순과 대립 그리고 자타의 확집을 끊은 것이다. 이것을 살인도라 일컫는다면, 조주의 그것은 활인검이다. 흙투성이가 되어 사람들에게 천대받는 신발을 무한한 관용에 의하여 올려놓음으로 해서 보살도를 실천한 것이다. (노사는 이렇게 설명하고는 일본의 패전에 대해서는 조금도 언급이 없이 강화를 끝마쳤다. 어째서 패전한 이날에 특별히 이 공안을 선택한 것인지 전혀 몰랐다.)



그 제2. 가시와키의 해석 (pp152-153)

(가시와키가 미조구치에게 퉁소를 준 답례로 금각사의 꽃을 꺾어다 줄 것을 원하자, 미조구치는 꽃을 꺾어 가시와키의 하숙집을 찾아간다. 대화를 하는 중에 미조구치는 이 남천참묘의 공안에 대한 가시와키의 해석을 유도한다.)

공안은 말이야, 그건 사람의 일생에 갖가지 형태로 모양을 바꾸어 몇 번이고 나타나는 거지. 그건 기분 나쁜 공안이야. 인생의 전환점에서 마주칠 때마다 똑같은 공안이 모습도 의미도 바뀌어 있거든. 남천 스님이 베어버린 그 고양이가 예사롭지 않지. 그 고양이는 아름다웠단 말야, 알아? 이를 데 없이 아름다웠지. 눈은 금빛에 털에는 윤기가 흘렀고, 그 작고 부드러운 몸에 이 세상의 모든 향락과 미가 용수철처럼 구부려진 채 간직되어 있었지. 고양이가 미의 결정체였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해석자들이 간과하고 있지. 바로 나를 제외하고 말이야. 그런데 그 고양이는 느닷없이 숲 속에서 뛰쳐나와 마치 고의적인 듯이 상냥하고 교활한 눈빛을 반짝이다가 붙잡혔지. 왜냐하면 미는 아무에게나 몸을 맡기지만 그 누구의 것도 아니니까. 미라는 것은 충치와도 같은 거야. 그건 혀에 닿아 신경 쓰이고 아프게 하여 자신의 존재를 주장하지. 더 이상 아픔을 견딜 수 없게 되면 치과의사에게 뽑아 달라고 하지. 피투성이의 자그마한 갈색의 더러운 이빨을 자신의 손바닥에 올려놓고 보며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겠지. ‘이건가? 고작 이런 거였나? 나에게 통증을 주고 나를 끊임없이 그 존재 때문에 고민하게 만들며, 또한 나의 내부에 단단한 뿌리를 내리고 있던 것이 지금은 죽어버린 물질에 불과하군. 하지만 그것과 이것이 정말로 같은 것일까? 만약 이것이 원래 나의 외부 존재였다면 어째서 무슨 인연으로 나의 내부와 연결되어 내 통증의 근원이 될 수 있었을까? 이놈이 존재하는 근거는 뭘까? 그 근거는 나의 내부에 있었을까? 하여튼, 나에게서 뽑혀 나와 내 손바닥 위에 놓인 이놈은 이건 분명 별개의 것이지. 결코 그것이 아니야.’ 알겠나? 미란 그런 거야. 그러니까 고양이를 벤 것은 마치 아픈 충치를 빼내서 미를 척결한 것처럼 보이지만 정말로 그것이 최후의 해결책이었는지는 알 수 없어. 미의 뿌리는 근절되지 않았고 설령 고양이는 죽었어도 고양이의 아름다움은 죽지 않았을지도 모르니까. 그러니까 이토록 해결이 안이했던 것을 풍자해서, 조주는 그 머리에 신발을 올려놓았지. 그는 말하자면, 충치의 아픔을 참는 이외에는 해결책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거야.

<중략> 나는 다시 되물었다.

미조구치: 그러면 너는 어느 쪽이냐? 남천 스님쪽이냐 조주냐?

가시와키: 글쎄, 어느 쪽일까. 지금으로서는 내가 남천이고 네가 조주지만 언젠가는 네가 남천이 되고 내가 조주가 될지도 몰라. 이 공안은 그야말로 ‘고양이 눈처럼’ 변하니까. (결국 미조구치는 남천이 되어 금각사를 불태우게 된다.)



그 제3. 가시와키의 심화된 해석;

        인식 vs 행동 (조주의 행위에 대한 해석) (pp226-227)

(녹원사로 빌린 돈을 받으러 온 가시와키는 묘한 웃음을 흘리는 미조구치의 이상한 환대에 불편하게 반응하면서 미조구치의 방으로 안내된다. 거기서 가시와키는 미조구치에게 핵심적인 몇 가지 말을 하는 중 다시 남천참묘의 해석에 대한 부분을 들먹이면서 미조구치가 앞으로 행하게 될 방화의 예언적 기반을 마련해 주고 있다. 가시와키가 세계를 변모시키는 것은 인식이라는 말에 대해서 미조구치는 강하게 반발하며, 세계를 변모시키는 것은 행위라고 말한다. 그 말에 대한 반응이 바로 남천참묘의 변화된 해석이다. pp226-227)

“언젠가 말했던 남천참묘의 그 고양이 말이야. 비길데 없이 아름다운 그 고양이 말이야. 양쪽 중들이 다툰 것은 각자의 인식 속에서 고양이를 보호하여, 기르고, 편히 쉬게끔 하려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하지만 남천 스님은 행위자니까, 단숨에 고양이를 베어 버렸지. 나중에 온 조주는 자신의 신발을 머리 위에 올렸지. 조주가 하려던 말은 이거야. 역시 그는 미가 인식의 보호를 받으며 지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어. 하지만 개개의 인식, 각각의 인식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아. 인식이란 인간의 바다이기도 하고, 인간의 벌판이기도 하며 인간 일반의 존재양식이지. 그는 그것을 말하려 했다고 생각해. 너는 이제 와서 남천이 되겠다는 거니?  미적인 것, 네가 좋아하는 미적인 것, 그건 인간의 정신 속에서 인식에 위탁된 나머지 부분, 잉여 부분의 환영이야. 네가 말하는 ‘삶을 견디는 다른 방법의 환영’이야. 인식에 있어서 미는 결코 위안이 아니라구. 여자이고 아내이기도 하겠지만 위안은 아니야. 하지만 결코 위안이 아니면서 미적인 것과 인식과의 결혼에서는 무언가가 생겨나지. 덧없는 물거품과도 같은 아무 쓸모도 없는 거지만 무언가가 생겨나지. 세상에서 예술이라고 부르는 게 그거야.”

이 말에 주인공 미조구치는 드디어 말한다. “미는······미적인 것은 이미 나에게는 원수야.” (p227)



에필로그


결국, 남천참묘 공안의 해석으로부터 주인공 미조구치는 인식가에서 행동가로 변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조구치는 가시와키의 말대로 인식자, 줄곧 조주의 역할자였다. 하지만 여자와의 관계에까지 간섭하고 있는 ‘금각의 존재(=미의 화신)’로 인해 미조구치는 지치고 점점 변해간다. 급기야 “미는······미적인 것은 이미 나에게는 원수야.” (p227)라고까지 말한다. 이로부터 미조구치는 행동가인 남천의 역할 쪽으로 급선회한다. 남천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고양이를 죽였듯, 미조구치는 자신에게 있어 절대 미인 금각을 방화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사람은 안다. 미조구치가 금각을 불태웠을지언정 미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그래서 가시와키가 공안의 해석(조주의 행위)으로부터 나온 ‘미는 충치같은 거야’라는 말이 작가 미시마가 이 소설을 통해 말해주고 싶어 했던 ‘미의 본질’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덧]

토론회에서 오고간 얘기들을 듣고 이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 아무도 이 공안을 주목하지 않아 좀 아쉬웠다.

그리고 알라딘이고 예스고 무슨 리뷰를 보던지 간에 이 작품에서 이 공안을 언급한 리뷰를 본 적이 없다. 사실 봤다면 애써 쓰는 수고를 덜었을 것이다. 물론 <금각사>를 보는 시각을 여럿이 있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 부분 언급이 없어 리뷰로 남겨 놓는다.


댓글(6) 먼댓글(1) 좋아요(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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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베버에 따르면...
    from Value Investing 2015-07-15 00:07 
    yamoo 님께서 이번에 소설 『금각사』를 무려(?) 세 번째로 읽고 나서 쓰신 '남천참묘의 공안'이라는 글 내용이 한동안 제 머리를 떠나지 않네요. 비록 그 소설을 전혀 읽어본 적이 없는데도 말이지요. yamoo 님께서 올려주신 흥미로운 글들을 읽으니 마치 그 소설 속에서 펼쳐지는 내용이 금방이라도 제 눈 앞에서 그려지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랍니다. 그런데 저는 yamoo 님의 글을 읽으면서 생뚱맞게도 (제가 최근에 읽었던) 막스 베버의 글 내용 가운
 
 
oren 2015-07-14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도 yamoo님의 페이퍼를 통해 이 소설을 극찬하시는 걸 본 기억이 나네요. 이번에 다시금 흥미로운 시각으로 이 소설을 들여다본 글을 읽으니 더욱 관심이 생기고요. `남천참묘의 공안`이 벽암록에 나온다니 그 책을 다시 들여다봐야 겠습니다. 그 부분만요. 그 책은 너무 너무 어려워 도저히 통독이 불가능한 `벽`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도저히 오를 수 없을 듯한 거벽 말이지요..

yamoo 2015-07-14 22:44   좋아요 0 | URL
<금각사>는 상찬받아 마땅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 작품이 최고의 소설 가운데 하나라는 걸 의심의 여지없이 수긍할 수 있어요. 네, 정말 그렇습니다. 꼭 읽어 보세요. 저도 지인으로부터 수없이 많은 닥달을 받은 후에야 읽었는데, 이 소설을 읽으니 저도 그렇게 되더라구요..ㅎㅎ

벽암록이 그렇게 어엽다니, 전 아직 구경도 못했봤네요^^;;

붉은돼지 2015-07-14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엄청난 깊은 뜻이 있었군요.
저는 금각사 옛날에 읽은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기억이 안나는군요. ㅜㅜ

yamoo 2015-07-14 22:45   좋아요 0 | URL
붉은 돼지님, 기억이 가물거리시면 일독해 주시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전3번 읽었는데, 읽을 때마다 좋았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5-07-15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도 그냥 불타는 금각사만 떠오르지, 전혀 생각 않고 있었는데 이거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yamoo 2015-07-16 19:30   좋아요 0 | URL
전혀 생각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읽은지 오래 됐다면 당연하겠지요. 기회가 돼서 다시 읽으시면 남천참묘의 공안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이 공안을 보는 시각은 다양하니, 곰발님만의 시각으로 다시 볼 수 있겠지요~^^
 

알라딘을 완전히 떠나려고 했습니다. 알라딘 중고서점 책 가격도 많이 오르고, 알라딘 서비스에 이래 저래 불만이 많았습니다.

 

더군다나 이사 관계로 인해 책들이 뒤엉켜서 도저히 정리가 안 될 뿐더러 내년에 또 이사를 해야 하기에 책 읽고 리뷰쓰는 걸 포기 했더랬습니다.

 

업친데 덮친격으로 이사 후에 급격히 바빠져서 일주에 책 한 권 읽을 시간도 없었다지요. 여러 이유로 알라딘 서재를 접고, 알라딘에서 책 구매도 멈추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과 같은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신촌 헌책방 갔다가 업오온 책을 검색하려고 알라딘에 접속하고 나니, 우연히 '알라딘 16주년'창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16주년 당신의 기록을 눌렀습니다.

 

사실 가끔 매우 궁금할 때가 있었습니다. 내가 알라딘에서 어떤 구매행태를 보였고 지금까지 얼마치의 책을 샀는지...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이를 통계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보니 감개가 무량하더군요.

 

 

http://www.aladin.co.kr/events/eventbook.aspx?pn=150701_16th_records&custno=2137689

 

 

 

특히 마지막 멘트가 압권이었습니다!

 

당신이 현재와 같은 독서 패턴을 계속 유지하신다면,
당신은 80세까지 19,350권의 책을 더 읽으실 수 있습니다.

그때까지 알라딘과 함께해 주세요!

 

아...이런데, 어떻게 알라딘을 떠날 수 있을 까요? 80세까지 한 군데의 서점과 거래하면서 쌓이는 내 책 역사가 가치있는 정보로 둔갑하는 걸 보고 꽤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특히 북플을 안해서 몰랐는데, 제가 탑10위권 안에 드는 것도 있군요! 신기~~

 

어쨌든 글을 안 쓸 수 없는 날입니다. 참고로 오는 신촌 헌책방 나들이에서 건져온 책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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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7-07 0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지십니다.저도 이사 앞두고 뒤숭숭, 책사보기 갈 수록 어려워지는 경제구조 속으로 떨어지는
지도 모릅니다.만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있어요.별 대책없는 ^^

yamoo 2015-07-08 12:07   좋아요 1 | URL
그장소님, 오랜만입니다! 이사 앞두고 계시군요~ 정말 이사는 치가 떨립니다. 포장이사도 책을 아주 정확히 옮겨놔주지 않더군요. ㅠㅠ
책정리가 끝이 없습니다...그래도 희망을 잃지 마시길~^^ 전 포기..ㅎ

푸른살이 2015-07-07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서 열심히 팔고 있는데. 아직도 열심히 삽니다.

yamoo 2015-07-08 12:09   좋아요 1 | URL
푸른살이님 반갑습니다! 중고서점에 가서 팔면 정말 헐값에 넘어갑니다. 첨엔 저도 울며겨자먹기로 알라딘 중고서점에 팔았는데, 알라딘 회원들에게 팔면 그래도 제값받고 팔 수 있습니다. 책 정가의 60퍼센트 이상 할이 가격이면 언제나 좋은 거래가 될 듯합니다. 알라딘에서는 책 정가의 75%이상을 후려치지요~ㅎ

stella.K 2015-07-07 14: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시 만나뵙게 되서 반값습니다.
그런데 저 데이터 맞는지 그건 좀 의심스럽더군요.
저도 해 봤는데 최근 내가 알라딘에서 그렇게 책을 많이 산적이 없는데
맞는 건가 어리둥절하고 있습니다. 그냥 붙들기 위한 전략 같은 거겠지 싶습니다.
그래서 야무님 다시 돌아오신 거겠지만...후후

그런데 알라딘 중고샵 가격이 많이 올랐군요.
그래도 지금으로선 그게 책을 싸게 살 수 있는 유일한 지름길인 것 같은데 말입니다.
저는 알라딘에서 이주의 당선작으로 적립금만 주면 그럭저럭 안 떠나고 빌붙겠습니다.
옛날엔 작정하고 쓰면 어떻게든 받기도 했는데 지금은 좋아요도 많고 작정하고 써도
미끄덩이더군요. 알라딘 서비스 후진 거 맞습니다.ㅋ

yamoo 2015-07-08 12:13   좋아요 1 | URL
저도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ㅎ 저도 통계를 보고 안 맞는 것이 많았지만 어떤 구매 경향과 구입액을 대충이라도 알려주는 서비스라 꽤 신선했습니다. 중고서점에서 구매한 책과 신간 구매한 책...저는 알라딘에서 산정해 준 액수가 거의 일치했습니다.ㅎ

알라딘 중고샵 가격이 무지 많이 올랐습니다. 저번달만 하더라도 새책 기준 정가의 50~60퍼센트였는데, 이제는 30~50퍼센트더군요. 이제 알라딘 중고서점 이용도 제게는 시한이 다 된듯합니다. 그냥 황학동 이용해야 할 듯요~

네네...알라딘 서비스 후진 거 인정합니다. 근데, 여러가지 하는게 가상하기도 합니다..ㅎㅎ 백이라든지 책갈피 책전등 같은 거 만드는 거 보면여..ㅎ

2015-07-07 17: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08 1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푸른살이 2015-07-08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렇긴 한데 우편으로 보내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라서요. ㅜㅜ 업무하다가 우편발송할 시간 내기도 귀찮고. ㅜ 제 귀차니즘의 소치입니다.

yamoo 2015-07-08 23:56   좋아요 1 | URL
물론 책 포장과 택배를 보내기 위한 편의점 행차라는 귀찮은 일이 최대의 적이긴 합니다..ㅎㅎ 그래도 출근길에 들르면 어느정도 귀찮음은 줄어드는 측면이 있습니다...근데 귀차니즘이 심하면 이도 못하지요...ㅎㅎ

oren 2015-07-08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yamoo 님의 기록을 보니 정말 어마어마한 내용들이 꽤 많네요.
80세까지 읽으실 수 있는 책들도 거의 2만 권에 육박하고요!!
무엇보다도 책들이 빨리 정리정돈이 되어서 `편안한 일상`으로 다시 되돌아올 수 있길 바랄께요~

yamoo 2015-07-08 23:57   좋아요 1 | URL
네, 주로 사는데 정신이 팔여서요..ㅋ
안부 인사만으로도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오렌님!

푸른살이 2015-07-09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그죠. 편의점 택배라는 말에 좀 솔깃했습니다. ㅋㅋ

yamoo 2015-07-09 00:45   좋아요 1 | URL
알라딘에 수거하러 오지 않아도 무인 택배기로 택배를 보낼 수 있습니다. 편의점에 많이 설치되어 있어 어느정도 귀차니즘을 누그려뜨려 줍니다..ㅎㅎ

보슬비 2015-07-09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지 않아도 야무님 소식 궁금했었는데, 알라딘이 이번에 큰일 했네요.
야무님 발목 제대로 잡았으니 말이죠. ㅎㅎ
바쁘시더라도 종종 안부 전해주세요~~

yamoo 2015-07-09 00:44   좋아요 0 | URL
아이고, 감사합니다. 보슬비님까지 잊지 않고 찾아와 주시고! 알라딘에 계속 데일리룩이나 올릴까봐요..ㅎ

곰곰생각하는발 2015-07-09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책의 90%를 이사하면서짱박았습니다. 책상도 버리고 3개만 가져왔고. 3개는 아주 널널해서 뭐 현재로는 책장 1개만 채워진 꼴이네요. 속 시원합니다. 아예 짱박아버리고 나니 고민 해결... 평소 자주 보닌 인문학서 300권 정도 위주로만 진열했습ㄴ다.

yamoo 2015-07-14 00:46   좋아요 0 | URL
저두 짱박아 뒀는데, 자주 보는 책도 역시 짱박아 둬서 찾는 게 일입니다..ㅜㅜ
그래도 이사 잘 하시고, 알라딘 활동도 열심히 하시는 거 보면 대단하시다는~
근데, 자주 보는 300권좀 구경할 수 있을까욤??

sposedon 2015-07-11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다가 멀리한 사람으로써 너무 부끄럽네요.. yamoo님 만큼은 아니지만 열심히 읽을려고 합니다. 그리고 글을 읽다보니 회의감이 들더군요.. 제가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그리고 난 지금 뭘하는가.. 이런 생각도 드네요. 마음의 양식이자 저의 삶의 지침서인 책을 다시 시작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많이듭니다. 생각을 깨우치게 하주셔서 감사합니다.

yamoo 2015-07-14 00:48   좋아요 0 | URL
헐~ 뭐...책은 읽다가 쉬고, 읽다가 쉬고...그러는 것이지요..
저는 많이 읽는 게 아닙니다. 스포세돈님 열독하시길!
서재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미령 2015-07-12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전 도심을 오랜만에 산책하다 별안간 비가 오기에 들어간 건물 지하가 알라딘중고 서점. 그날 오후내내 그곳에 머물며 행복한시간을 보냈지요 이제 그곳을 지나칠 때마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나의 비밀스러운 아지트~~

yamoo 2015-07-14 00:48   좋아요 0 | URL
첨 가면 별천지이지요. 그 느낌 압니다. 첨에 저도 그런 생각을 했으니까요.
초창기보다 책 값이 너무 많이 오른 알라딘 입니다~ㅎ

박정환 2015-07-12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알라딘 책팔때 책가격이 이상한게 많아요.어떨땐 차비조차 안나와요.(종이값도 안되요).그리고 10년도 넘은 책을 왜 그렇게 비싸게 팔때도 있는지 이상하더군요.

yamoo 2015-07-14 00:51   좋아요 0 | URL
정말 이상한게 많지요. 제고가 하나도 없는 걸 뻔히 아는데, 이 책은 재고가 많아서 구매가 안된다...줄쳐 있는(10페이지 이상)있는 책도 구매해 팔면서 줄쳐진 책 가져가면 출쳐져 있다고 사지 않고...3만원 짜리 책이라도 인기 없는 책은 아예사지 않거나 사더라도 1000원 2000원에 사서 1만원 넘게 가격 책정해서 붙여 놓고....
여튼 알라딘에 책 팔러 가면 여간 불만이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4월 들어 읽은 책이 거의 없습니다. 완독한 책이라면 문학동네에서 나온 세계문학 전집 가운데 한 권인 <해부학자>와 문고본인 페터 한트케의 <왼손잡이 여인>이 다입니다. 이사 준비의 여파가 이렇게 큰 줄은 몰랐군요!

 

근데, 정말 웃긴건 방을 검색하고 방문하는 와중에도 산 책들이 40권을 넘는다는 겁니다. 유일하게 읽은 책 중 하나인 페데리코 안다시의 <해부학자>는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입니다..ㅎ 구입한 책들은 바로 박스에 매장되거나 곧 매장될 예정입니다..ㅋㅋ

 

책을 처분하지 못할망정, 매일 나갔다 들어오면 몇 권을 사 들고 오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입니다. 근데, 이 노릇을 멈출 수 없는 건, 이상하게도 알라딘 중고서점에 사고 싶은 책들이 끊임없이 들어온다는 점입니다.

 

사실 완독한 <해부학자>만 해도 그렇습니다. 저번달 알라딘 신림점에서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그때 헌책방에서 구하기 힘든 문학동네 세계문학 책들이 6권이나 들어왔습니다. 생판 첨 보는 작품들이었지요. 그 중 한권인 <해부학자>를 손에 들고 들었다놨다 했습니다. 고민끝에 일단 도서관을 이용하자였는데요..

 

이거, 결정적인 실수였습니다. <해부학자>를 다 읽고 보니, 이 책은 정말 끝내주는 책이라는 걸 알았고, 그때 사지 못한 것을 너무도 후회했지요. 그래도 소용없다는 걸 알지만. 그래서 병이 도졌는지도 모릅니다. 눈에 띄는 주목할 책들은 바로 구매하지 않으면 다음날 없어지니까요. 특히 문학동네 세계문학 전집은 그렇더이다.

 

눈에 띄는 책들은 모조리 구입하다보니, 이건 뭐, 책들이 쌓여가고 있는 미친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눈 앞에 있는 한트케의 소설이나, 로맹가리의 소설들을 놓친다는 건, 얼마 후에 땅을 치고 후회하는 일을 반복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하~ 한숨이 나오는 걸 어찌할 수 없습니다.

 

어제는 구입한 책을 반납하러 갔습니다. 멍청하게도 똑같은 책을 샀지 뭡니까. 헛, 근데 거기서 체홉의 미발표 단편 작품들을 수록한 책을 발견했습니다. <사랑과 욕망의 변주곡>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체홉의 에로티시즘 단편선입니다. 여기서 제가 읽은 단편은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이 유일했습니다. 이건 사야됩니다..

 

 

구스타프 마이링크의 <골렘>. 책세상 세계문학도 뒤늦게 모으고 있는데, 이 책도 이날 들어온 겁니다. 알라딘 리뷰를 검색하니 안 살수 없더군요. 포크너의 <내가 죽어 누워있을 때>도 고민끝에 구입했습니다. 리뷰를 보니, 평이 갈리더군요. 제가 읽고 판단해 봐야 겠기에 그냥 사기로 했습니다.

 

 

 

페데리고 가르시아 로르카의 <인상과 풍경>. 사실, 펭귄 클래식은 쳐다도 안 봤습니다만, 페렉의 <사물들> 번역을 보고 남미 작가들의 작품들도 구입해서 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번역이 꽤 좋을 거 같은 예감이 들어서요.) 그런 결심이 서니, 그냥 지나쳤던 작품들이 계속 유혹의 손길을 보내더군요. <인상과 풍경>의 리뷰를 보고 안 살수가 없었습니다. <7인의 미치광이>도 곧 데려올 계획입니다.

 

한트케의 소설들은 중복 번역된 작품이 꽤 눈에 띄지만, 일단 보이면 닥치고 데려와야 합니다. 범우 문고판에서 이미 <왼손잡이 여인>뒤에 수록된 작품이지만, 번역이 별루 인거 같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민음사판 <소망없는 불행>이 눈에 띄자 바로 구입했지요. 민음사 세계문학 번역이 전체적으로 별루라고 하지만 범우 문고판보다야 낫지 않을까라는 일말의 기대로 구입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구입한 책들의 리스트를 보니 50권이 훌쩍 넘었습니다. 1달 동안 구입한 문학책만 이 정도된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하고 정신을 차리고 생각을 해 보니, 위와 같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된 듯합니다. 읽지도 못하고 매장해야 하는 것이 더 괴롭군요.ㅠㅠ

 

[3-4월 구입한 세계문학 목록](매장 전이라 무슨 책인지 사진찍을 수 있었고, 모르는 책들은 영수증을 보고 알 수 있었음..ㅎ)

 

 

 

 

 

 

 

 

 

 

 

 

 

 

 

 

 

 

 

 

 

 

 

 

 

 

 

 

 

 

 

 

 

 

 

 

 

 

 

 

 

 

 

 

 

 

 

 

 

 

 

 

 

 

 

 

 

 

 

 

 

 

 

 

 

 

 

 

 

 

 

 

 

 

 

 

 

 

 

 

 

 

 

 

 

 

 

 

 

 

 

 

 

 

 

 

 

 

 

 

 

 

 

 

 

 

 

 

 

 

 

 

 

 

 

 

 

 

 

 

 

 

 

 

 

 

헉!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문학만 90권이 넘네요!! 이미지가 뜨지 않는 책들은 제외 했으니, 총합은 가뿐히 100권을 넘을 거 같고...간간히 인문서도 샀으니....ㅜㅜ

이렇게 보니 정말 많이 구입했군요!!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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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15-04-18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데리꼬 가르시아 로르까는 제가 사는 곳 출신 작가인데, 스페인 작가입니다. 읽어보고 싶었는데 한국어로도 번역된 책이 꽤 있었군요. 읽게 되신다면 리뷰 부탁드려요. ^^ 여기 친구들은 의무로 배워야 하는 작가라 일단 지겹다고 ㅋㅋ

yamoo 2015-04-18 15:39   좋아요 0 | URL
헛! 뽀게터블님께서는 남미에 거주하고 계시군요!! 의무로 배워야하는 작가는 읽기가 싫지요~ㅎ 우리나라로치면 김동인 소설이나 박태원 소설 쯤 되겠군요. 우리나라에서는 의무로 배워야하는 작가의 작품들....전 되게 지루하게 읽었습니다만...

페데리꼬의 글을 몊 페이지 잃으니, 이 사람은 산문을 정말 시적으로 쓰더군요! 참으로 읽을만하더이다. 최근에 남미 작가의 작품들을 보면서 그들의 문학적 역량에 놀라곤 합니다. 첨 듣는 작품들을 읽을 때마다 놀라움의 연속이랄까요~
<해부학자>를 보고 무조건 첨듣는 남미 작품을 찾아 읽을려고 모으고 있습니다. 남미작가군들의 작품을 읽고 짧은 리뷰글을 올릴까 생각중입니다.^^

Forgettable. 2015-04-18 19:57   좋아요 0 | URL
페데리꼬 가르시아 로르까는 스페인 작가입니다.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프랑코 시절 사형당했다는 일화로 유명해요. 저 역시 스페인에 거주중이구요. ㅎㅎ
남미 작가라면 콜롬비아 출신의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 이사벨 아옌데의 ˝영혼의 집˝, 마누엘 푸익의 ˝거미여인의 키스˝를 전 가장 좋아하는데 안읽어보신 책이 있다면 리스트에 꼭 포함시켜 주세요! :)

yamoo 2015-04-19 20:09   좋아요 0 | URL
헐~ 그렇군요. 남미와 스페인은 같은 언어권이군요~ 새로운 남미 작가를 알아가다가 몰랐던 스페인 문학까지 알게됩니다. 남미 대부분의 나라들이 스페인어권인 것을 간과 했습니다..ㅎ 작가 이력을 보니, 스페인에서 태어나 남미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분들도 있고, 남미에서 태어나 스페인에서 사는 작가들도 있더군요~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까를 자꾸 남미 사람으로 알았지 뭡니까~ㅎㅎ
포켓터블님은 열정의 나라 스페인에 가 계시군요! 마르케스, 아옌데, 푸익 작가를 가장 좋아하신다니, 저하고 문학 취향이 살짝 다르시군요. 마르케스, 푸익, 아옌데의 주저들은 갖고있습니다. 읽었냐? 전혀요~ㅎ 언젠가는 읽게 되겠지요. 책꽂이에 꽂혀 있으니까요..ㅎㅎ 것두 세계문학 최일선에..근데, 요즘 페렉과 한트케에 꽂혀서....계속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는^^;;
근데, 책세상 문고 세계문학을 곧 읽을 것이니, 푸익은 곧 만나겠네요. 포겟터블님의 3총사 리스트는 꼭 소장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저를 넘어 주요 작품들도요. 읽는 건 몰라도, 리스트 소장하는 건 아주 잘합니다요..ㅋㅋ

skysksek 2015-04-18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에 전 책을 찢고 있습니다.
때문에 같은 책을 두권씩 사고있죠.
책이 좋습니다.

yamoo 2015-04-18 15:40   좋아요 0 | URL
헉! 책을 왜 찢으시는지요?? 무슨 함축적인 의미를 포함하는 말인거 같은데요...책을 좋아하신다니...

저도 책을 좋아합니다만, 전 고이 모셔두지 찢지는 않습니다..^^;;

Juni 2015-04-18 19:33   좋아요 0 | URL
중요한 부분을 찢어서 읽으신다는 거죠 ㅎㅎ??

skysksek 2015-04-18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형인간입니다. ^^
요즘엔 책을 스캔해서 아이패드로 보고있죠.
그래서 매번 찢는답니다.

yamoo 2015-04-19 19:58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스캔하려면, 책을 찢어야겠지요..ㅋㅋ 책은 망가져도 스캔북은 만들어졌으니~^^ 그래서 같은 책을 두 권 구입해야 겠군요! 정말 신인류입니다^^

skysksek 2015-04-18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래 못읽고 있던 책을 다시 손에 잡으니 너무 좋에요. ^^

transient-guest 2015-04-21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더욱 심해진 느낌입니다. 사실 비용과 공간이 가능하다면 눈에 띄는대로 흥미가는대로 사들이고 싶은게 솔직한 맘이구요. 장르별로 작가별로 모아서 들여다보면 흐뭇하죠. ㅎㅎ 한국책을 좀더 싸게 사면 도움이 될텐데, 그건 불가능하니까, 그저 형편껏 주문하고 그 대신 영어책은 좀 쉽게 구매하고 있지요.

yamoo 2015-04-21 22:50   좋아요 0 | URL
그래요...장르별, 작가별로 모아서 들여다보면 정말 흐뭇합니다...읽지 않아도요..근데, 공간이 필요하다는 거...ㅜㅜ

영어책은 몇 십권 있는데, 정말 많이 비싸더라구요. 그래서 원서는 자제하는 편입니다..^^;;

뽈쥐의 독서일기 2015-05-06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 준비하시나봐요. 책 더 사면 안되는데.. 라고 생각하면서도 저도 쌓아둔 책이 그득그득 쌓여가네요. 그래도 저기 올려진 책은 거의 안 읽었다는 게 함정..ㅠㅠ
그나저나 신림에도 알라딘 헌책방이 있었군요. 운동가다가 가봐야겠다.ㅎㅎ
이사 준비 잘하셔요^^

yamoo 2015-05-08 00:17   좋아요 0 | URL
네...아무 것도 못하고 있어요..ㅜㅜ
완전, 완전 헬~ 입니다..ㅠ
책, 책이 문제네요...포장이사 불렀는데, 책 때문에 이사비용이 100이 넘었어요! ㅠㅠ

여기 글은 아마도 이사가 끝나는 다음 주나 돼야 될 듯합니다~
뽈쥐님의 인사 감사드립니다~^^

감은빛 2015-05-12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백권이 넘는 책을 구매하셨다니!
완전 대박이네요~
저는 아내 눈치를 보느라 그렇게 대량으로 사 모으지는 못해요.
요즘 저도 통 책을 못 읽어요. 완독한 책은 한달에 한두권 정도,
반쯤 읽거나 대충 발췌해서 읽는 책이 서너권 가량 되겠네요.
그나저나 든든하시겠어요. 당분간 책 안 사도 되겠네요.

이사 잘 하시고 몸 조심하시길~

낭만인생 2015-05-30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좋아하는 분들은 다들 비슷하군요. 그래도 yamoo 님은 지름신의 흠뻑 빠지신것 같네요.

친절한리나씨 2017-03-23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공감합니다
 

올만에 책을 읽고 리뷰를 좀 써볼려구 폼을 잡았다가 그냥 던졌다. 우선 내가 읽은 이 책이 리뷰를 쓰기엔 정말 쓸 꺼리가 없을 듯해 보여서 였다.

 

책은 무척 재밌게 읽었다. 아니, '재밌게'라기 보다는 뒤가 궁금해서 끝까지 보게 되었다. 중간 중간 저자가 무심히 흘리는 듯한 묘사에 치명적인 매력을 발견하기도 했다. 하지만 처음 기대와는 달리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내용이 좀 불편했다.

 

이 유명한 책을 잡고 읽기 시작했지만, 사전 지식이 전무했다. <나는 전설이다>와 같은 좀비가 나오는 걸로 생각했다. 그래서 '어디 부분에서 좀비가 튀어나올까'하며 책을 봤었다. 진짜다. 난 이 책이 좀비가 나오는 지구 멸망 쯔음의 얘기라 예상하고 본 것이다.

 

 

그런데 페이지가 반을 향해 갈수록 좀비는 나오지 않고 아비와 아들이 끝없이 길을 가는 이야기가 전부였다. 그래서 타이틀이 <The Road>였는가 부다. 아비가 아들에게 '이제 가야돼', '움직여'라는 단말마성 대화 이후 끝없이 길 위를 걷는다.

 

사실 끝이 궁금해서 끝까지 읽었다. 가독성이 좋아서, 중간에 멋진 묘사들이 넘쳐나서 페이지가 빨리 넘어가긴 했다. 근데, 이 책으로 리뷰를 쓸라고 하니 난감한 거다.

 

이 책을 무슨 성서에 비교를 하는데, 그런 정도는 아닌 것 같고, 부성애를 중심에 놓기에는 뭔가 아귀가 딱 들어맞지 않는 듯하여 좀 거시기 하다. 이 소설은 부성애를 빙자한 다른 거대한 걸 말하려고 한 듯하데, 그게 뭔질 도통 모르겠다는 거.

 

그래서 리뷰 쓰길 포기했다. 알라딘에 올라온 리뷰를 전부 검색해 봤는데, 뭐, 그럴싸하게 해석한 것도 없고 그냥 비슷비슷했다. 헌데 정말 놀라웠던 건, 이 책의 리뷰가 200개가 넘었다는 거다. 이 무지막지한 길 위의 여정에 이토록 많은 리뷰가 달리다니...그것도 독서의 불모지라 불리우는 우리나라에서 말이다!

 

쓸 건던지는 있는 것 같았는데, 표현력이 현저히 부족하여 <더 로드> 리뷰는 안 쓰기로 했다. 써 봤자 이미 올라온 200개의 리뷰의 내용과 대동소이할 것 같아서.

 

참으로 이상한 소설이다. 읽을 때에는 흡입력있게 페이지가 잘도 넘어 갔는데, 막상 쓰려니 쓸 수 없는....여튼 이상한 소설이다.

 

 

이에 비해 3월의 마지막 날 완독한 이언 매큐언의 <암스테르담>은 리뷰 쓰기 매우 쉬운 작품인 듯하다. 그냥 초고가 뚝딱 생겼다..ㅋㅋ 별로 대단하지도 않은 거 같은데, 부커상 수상작이라 심히 의아하긴 하다. 근데, 매큐언의 다른 소설과는 달리 분량이 짧고 사랑 얘기가 아니라서 유쾌하게 읽었다.

 

이 소설을 보고 이언 매큐언을 다시 봤다. 어쩜 그렇게 음악적 교양이 풍부한지. 주인공 크라이브의 대화를 통해 보여주는 이언의 음악적 소양은 내 기대를 넘고도 남았다. 창작의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 간접체험 할 수 있달까...어쨌든 이 책은 충분히 리뷰를 쓸 수 있을 듯하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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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5-04-03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음악적 소양은 하루키만 있는 줄 알았더니 이언 매큐언도 있었군요.
그 사람 생긴 것도 얄상하니 매력적으로 생겼잖아요.
모르긴 해도 여성독자들 꽤 될 걸요?ㅋ

전 <나는 전설이다>랑 <로드>랑 항상 혼동해요.
가끔 그런 책이 있긴 하죠. 읽기는 뭔가 잘 읽었는데
리뷰 쓸 말이 없는 거.
그런 거 보면 마케팅 엄청 뻥치는 것 같고.
권위있는 무슨 문학상이란 것도 다 좋은 건 아닌 거 같고
기준이 참 애매해요.ㅠ

yamoo 2015-04-05 21:30   좋아요 0 | URL
네...저도 첨 알았달까요. 이언 매큐언의 소설을 그 동안 너 넷권 읽어 왔어도 <암스테르담>에서 보여주는 이언의 음악적 소양은 참으로 이질적이었습니다. 음악 평론가로서도 손색이 없을 내공입니다. 교향곡 작곡가의 비애를 아주 심도 있게 그렸습니다. 1/3은 음악 이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무척 속도감있게 전개되는 작품이기에 스텔라님도 일독하시면 좋을 듯합니다~ㅎ

저두 <로드>가 <나는 전설이다>와 같은 부류의 소설인 줄 알았는데, 헛다리 짚었습니다..ㅋㅋ 스텔라님두 함 읽어 보세요. <로드>는 정말 잘 쓴 작품입니다. 코맥 매카시의 대표작이라는 말이 허언이 아닐 정도에요. 대중적이라 거부감도 별로 없습니다. 읽어 보시면 제가 말하고 있는 점이 뭔지 아실 거에요. 유명한 작품이니, 일독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욤~~^^

cyrus 2015-04-03 16: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작년에 공지영의 <높고 푸른 사다리>를 감명 깊게 읽었는데, 서평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막상 문장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분명 이 소설의 이야기가 너무나 좋은데, 그저 ‘좋다’라는 표현만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그냥 서평 쓰는 것을 포기했어요. 서펑을 쓰기에 애매한 책이 많아요. ㅎㅎㅎ

yamoo 2015-04-05 21:34   좋아요 0 | URL
사이러스님은 참으로 많이도 읽으십니다그려~^^ 공지영의 작품은 <수도원 기행>으로 종을 쳤습니다. 한때 그녀 작품이 책꽂이를 점령한 적이 있었지요. 산문집도 꽤 봤습니다만 하성란-은희경-김미진-전경린을 거치는 동안 잊혀졌습니다. 책도 다 처분하고 이제는 소식만 듣습니다^^

전 공지영 책은 얼마든지 쓰겠든데...^^;; 그치만 개인적인 취향이 많이 작용하여 서평을 쓰기 애매하다는 거에 매우 동감합니다. 아마도 제가 리뷰쓰기 포기한 것처럼, 그 비슷한 거 때문에 포기한 것으루 이해했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5-04-03 17: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평 쓰기 좋은 책이 있고 골치 아픈 책이 또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
영화도 그런 영화 있잖습니까. 개인적으로 < 디워 > 같은 영화야말로 평론가들이 리뷰 쓰기 골치 아픈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yamoo 2015-04-05 21:36   좋아요 0 | URL
그쵸...디워...ㅋㅋ

아마도 좀 생각을 많이 하면 <로드> 리뷰도 쓸 수 있을 듯합니다. 생각을 깊게 하면요~~ㅎㅎ

근데, 그거 아십니까? 예전에 곰발님이 제 소설취향 페이퍼에 코맥 매카시의 <로드>를 읽어 보시죠....라고 했던거. 그래서 구매해서 읽은 건데, 참으로 좋았습니다. 좋은 작품입니다만, 리뷰를 못쓰겠다는 맹점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감은빛 2015-04-03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유독 소설 책은 서평쓰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대충 써서 올릴바에는 차라리 안 쓰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최근에 소설 몇 권을 읽었는데, 하나도 못 쓰고 있네요.
맘 먹고 서평을 쓸 여유가 없기도 하구요.

yamoo 2015-04-05 21:38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감은빛님! 참으로 오랜만이신거 같습니다^^

저도 최근 소설 줄창 읽고 있습니다만, 리뷰를 못쓰겠습니다. 생각이라는 걸 해야 하는데, 당최 저도 그럴 여유가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요~^^;;

여튼 바쁜 나날을 보내시는 거 같습니다. 건강 유의하시길 빕니다!
 

이사 때문에 죽겠다. 알아 볼 것도 많고, 해치워야 할 것도 많으며, 정리해야 할 것도 산더미다. 거기에다가 처분해야 할 것들은 뭐 이리도 많은지..

 

이런 와중에서도 사고 싶은 책들을 두루 사냥하러 돌아 다녔다. 이번주에 산 책만 20권이 넘는다. 살 책을 검색해서 갔는데, 둘러보다가 눈에 띄는 책들은 마구잡이로 데려온 듯하다...ㅜㅜ

 

뭐, 이리도 사고 싶은 책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불과 1달 전만해도 집에 있는 세계문학 책들을 어떻게 하면 처분할까 이리저리 고민했었는데, 이제는 사야할 문학책들이 산더미같이 생기는 거다...OTL

 

조르주 페렉의 <사물들>을 읽고, 페렉의 전작을 찾아 나선지 얼마 안 돼 나는 5권의 페렉의 책들을 손에 넣을 수 있었고, 그 중에서 2권을 읽는 와중에 끌리는 책들은 사두어야 후회하지 않을 듯해서 마구잡이로 구매한 거 같다.

 

한트케 소설들도 전에는 그냥 지나쳤었는데, <어느 작가의 오후>를 읽고 그냥 꽂혀버렸다. 그래서 눈에 불을 켜고 찾아 다닌 결과 2권의 책을 더 데려올 수 있었다.

 

하이스미스 책들도 찾아다녔는데, 리플리 시리즈는 시리즈 완결이 아니면 의미가 없어 그녀의 단편집들을 찾았다. 단편집이 훨씬 더 문학적이라는 평에 혹하기도 했다. 운좋게 민음사에서 출간된 4권을 모두 구입할 수 있었다.

 

사실 하이스미스 소설들은 한트케나 페렉의 소설들과는 전혀 다른 소설들이다. 하이스미스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한트케 소설들에 적응하지 못하는 듯했다. 구매한 다음 리뷰를 둘러보는 편인데, 대체로 그랬다.

 

헌데, 난 이들 소설 모두를 좋아하니, 내 소설 취향이 좀 별난 것 같긴 하다. 어쨌거나 작품을 찾아다닌 결과 아래 책들을 모을 수 있었다.(여기에는 몇 권의 책들이 빠져 있는데, 하이스미스 책들과 문고판 책들이 빠져 있다.)

 

 

 

<더 로드>와 <팩토텀>은 곰발님의 추천으로 구입한 책들이다. 부코스키의 <여자들>을 추천해 주셨는데, <여자들>은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고 대신 <팩토텀>이 있기에 냉큼 데려 왔다.

 

올만에 간 헌책방에서 푸르스트의 처녀작 <사랑의 기쁨>을 데려왔는데, 원제는 <즐거움과 나날>이다. 민희식 교수의 번역으로 나온 책인데, 역자 해설에서도 <즐거움과 나날>로 계속 언급하는데, 책 표지에는 떡하니 <사랑의 기쁨>을 돼 있다. 출판사의 실수 인듯..정암의 1989년 판이다.

 

외된 존 호르바트의 <우리 시대의 아이>는 역자 해설만 보고 구입했는데, 좀 불안하다. 처음 접하는 작가인지라. 기대 반 불안 반으로 구입한 책이다. 먼저 읽었던 분들은 제게 정보를 주시면 읽기 여부를 좀 빨리 결정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히긴스의 <독수리는 내리다>는 우연히 눈에 띄어 데려왔다. 히긴스 최고의 작품이니 다시 읽어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 하두 오래 전에 읽어서 첨 읽는 작품처럼 읽을 듯..ㅎㅎ

 

 

 

책들을 사 모으러 싸돌아 다녀서 그런지, 아니면 코트를 입고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감기에 들려버렸다. 아마도 큰 일교차 때문인듯. 아~ 찬바람은 언제나 멈출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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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5-03-27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지런하신 야무님^^ 이사가야 하는데 스무권이나 사셨다니요. ㅎㅎ
진정한 애서가시네요. 감기 뚝!

yamoo 2015-03-30 18:17   좋아요 0 | URL
이사가야 하는데 스무권 +알파...ㅜㅜ 오늘도 또 샀어요...ㅠㅠ
저, 완전 병인거 같아욤..ㅎㅎ

요즘 좀 헷갈려요. 내가 애서가인가......정말 책탐은 많으니까요..ㅎ

감기 그제 나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이 2015-03-27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목감기 기승이래요_ 조심조심~

yamoo 2015-03-30 18:1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야나님~^^ 감기는 그제 물러간 거 같습니다. 확실히 그렇네요^^

비로그인 2015-03-27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대단하세요!! 전 한달에 10권도 많은데~~~ㅎㅎ

yamoo 2015-03-30 18:1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쁘니님~ 반갑습니다!^^

흠...더 대단한 분들이 알라딘에는 많이 있지요..ㅎㅎ
저도 엔날엔 한달에 10권도 많이 산다고 생각하는 시절이 있었습니다만...그게 기하급수적으로 들어나더군요...그래서 하루에 몇십권을 뚝딱 사기도 합니다..ㅋㅋ

cyrus 2015-03-27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서울은 겨울의 질투심이 사라지지 않았군요. 대구도 바람이 부는 편인데 춥지 않습니다. 더운 날씨로 유명한 대구라서 그런지 햇빛을 오래 쬐면 덥습니다. 그래서 바람이 불면 시원해요. 낮에 밖에 활동하기에 좋은 날씨입니다. 이런 날에 책방이나 서점에 가기 편하죠. 프루스트의 <사랑의 기쁨>은 저도 구하고 싶은 책들 중 하나입니다. 정말 부럽습니다. 저 책이 제가 다녔던 대학교 도서관에 있는 걸 확인하고 온라인 헌책방 여러 군데 검색해서 찾아본 적이 있었어요.

yamoo 2015-03-30 18:22   좋아요 0 | URL
어제부터 조금 따뜻해진듯해요..그래도 아침엔 여전히 쌀쌀하더군요..

<사랑의 기쁨>이 그렇게도 구하기 어려운 책인가요?? 흠...제가 잘 산거네요..그럼..ㅋㅋ 근데, 여기 작품들을 몇 편 읽어보니 좀 시큰둥 합니다. 짤막한 단편들이 거의 대부분인데 땡기는 맛이 없다랄까요...밋밋한 느낌이라 계속 읽어 나갈 수 없더라구요~ 그러고 보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도 그랬던 거 같습니다...

사이러스님도, 헌책방 순례에서 프루스트의 처녀작을 꼭 입수하시길~!^^

오쌩 2015-03-30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 잘 챙기세요.^^
야무님 서재 가보니 읽을꺼리랑 책소개가 정말 좋든걸요.인상깊게 구경하고 갑니다.
추천마법사 당분간 안봐도 될듯하네요.
그나저나 올해안 야무님 추천 쇼펜하우어 책 봐야하는데...사놓고 잘 모셔두고만 있네요ㅠㅠ

yamoo 2015-03-30 18:24   좋아요 0 | URL
오~~~감사합니다, 오쌩님!^^ 그렇지않아도 감기는 그제 물러간 듯합니다~

제 서재에 읽을 꺼리가 많다니, 오쌩님의 책 취향이 저하고 비슷한가 봅니다. 반갑습니다~ㅎㅎ
뭐, 올해 안에 언젠가 보게되겠지요. 앞으로 여러달 남았잖아요~~^^ 희망을 갖자구요, 우리!

Jeanne_Hebuterne 2015-03-31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짐싸다 기절할 지경이어요ㅠㅠ
제가 이사를 할 때마다 짐을 며칠만에 싸서 한 번에 옮기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이사할 곳에 옮겨두거나 미리 택배 등으로 보내곤 하는데(이게 한 달 정도 걸린다는 것이 특이사항임) 책과 음반은 사실 작년부터 이사할 곳에 미리 조금씩 옮기곤 했는데도(참 경이롭죠? 제가 생각해도 그렇습니다 ㅎ) 아직 많아요ㅠㅠ
실은 옷같은 경우는 계절이 바뀌기도 하고 언제 어떤 옷을 입을지 모르니 두었다가 이제야 정리중인데, 벌써 사과박스 두 상자 분량의 옷을 버렸는데도 아직 택배 상자 5호 크기 박스에 네 박스 정도가 가득 차네요ㅠㅠ
남들같으면 작다고 할 분량이지만 저 딴에는 허리를 삐긋할 뻔해서 지금도 요가 중입니다.

이사 정말 힘들어요ㅠㅠ 작년부터 준비했으면서 이제 본격적인 스타트를 하는 셈인지라..(친구들은 다들 `너처럼 이사하는 사람 처음 봤다`고 하더군요 흐흐..저도 저처럼 이사하는 사람 한 번도 못봤습니다) 한 달 간 이걸 또 조금씩 옮기고, 마지막 날엔 제가 최쇠한의 소지품과 함께 몸만 가는 이사를 하는데 아..이걸 또 운반할 생각에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yamoo 2015-04-03 09:57   좋아요 0 | URL
저두 예전 이사할 때는 쟌님 처럼 했읍죠. 거리가 가까우니 그렇게 되더라구요. 근데, 거리가 멀면 것두 안돼고...하루하루 다가오는데, 정말 미치겠떠요..ㅠㅠ
쟌님두 이사하시는군요~ 알라디너들 중에서 이사하는 분 많으신가 봅니다..다들 책 때문에 아우성~

허리 조심해야 합니다. 항상~ 특히 이사 때에는 더 조심해야지요~
요가중이시라니 그나마 다행이군요. 이사하는 분들 다 무사히 끝마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페크pek0501 2015-04-01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멋진 님이잖아...요? 하하~~

님은 혹시 무엇에 빠지면 정신을 못 차리는 형?
제가 그런 경향이 있거든요.
한때 푸른 화초에 빠져서 다른 것 사러 나가서도 화초 가게에서 구경하고
저갈 갖다 놓는다면 우리 집 어디에 놔야 할까? 이런 걸 연구하고...

그런데 말이죠. 무엇이든 한때이건만 책만큼은 한때가 아니라는 예외가 있더라고요.
늘 사고 싶은 책이 있거든요.

어쨌든 행복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특히 내 마음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를 때
책에 꽂히면 `문제 없음`인 거죠. 행복한 인생인 거죠. ^^

yamoo 2015-04-03 10:00   좋아요 0 | URL
네...제가 한번 뭐에 빠지면 정신을 못차리고 평소에 생각지도 못한 돈을 마구 써째끼지요..ㅜㅜ 근데, 전 화초 분야는 아니었습니다..ㅎㅎ 주로 스포츠 분야 였어요..ㅎㅎ

마저요. 다 한 때인데...이넘의 책탐만은 때가 없이 지속하는 고약성을 갖고 있더라구요....이건, 참, 머..에휴~ 입니다..

흠...행복한 인생이라...그렇기두 하네요..탁견이십니다!^^

transient-guest 2015-04-02 0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지런하게 발품을 파셨네요. 책방을 돌아다닌 얘기를 볼 때마다 저도 그렇게 이리저리 기웃거리면서 맘에 드는 책을 찾아다니고 싶어집니다. 책많은 사람의 이사는 장난이 아니지만, 언젠가 정주하게 되면 멋진 서재를 꾸밀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참아냅니다.ㅎㅎ

yamoo 2015-04-03 10:02   좋아요 0 | URL
네...열나 돌아다녔어요..ㅎㅎ
뭐, 책좋아하는 환자들의 공통적인 특성이겠지요..ㅎㅎ 맘에 드는 책을 찾아다니는 즐거움..

정주할 수 있다고 믿었는데, 다시 이사를 가는 거라 멋진 서재를 꾸밀날이 좀 회의적이 되는 요즘입니다. 그래도 참아내야 겠지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