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세트 - 전3권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이대우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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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에 어머니를 잃고, 열여덟에 아버지가 살해당하며, 스물넷에 첫 소설이 성공하고, 스물여섯에 첫 간질발작, 스물여덟에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사형집행 직전에 황제 특사로 형 집행이 중단되어 그후 4년동안 수용소 생활… 그 뒤에도 끊임없이 글을 써서 계속 출판되지만 도벽으로 늘 가난하고 불안정한 삶을 살았던 사람… 바로 도스토예프스키다. 뭐 이렇게 파란만장한가. 도스토예프스키(너무 기니 도스토라고 하겠다)의 작품을 많이 읽지 않았지만 그 많은 장편들을 보며 대체 어떻게 이렇게 많이 썼나 신기했는데, 그냥 천생이 작가였던 것 같다. 연보에 녹여낸 정도의 정보만 봐도, 여러 사건들(특히 범죄)을 유심히 보아 작품에 썼고, 사람에 대한 관심도 특별했던 듯 하다. 거지 아이를 만나 계속 대화를 나눴다는 에피소드도 있다.
출판업자와 계약을 맺고 이행을 못하면 모든 작품에 대한 저작권을 갖는다는 조항을 넣었는데, 결국 3천 루블에 모든 작품의 저작권을 팔아버렸다는 44세의 에피소드를 읽고 풉 하고 뿜었던 이유는, ‘3천 루블’이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에서 계속 반복되기 때문이다.

천하의 쓰레기로 묘사되는 카라마조프 씨에게는 세 아들이 있었으니, 드미뜨리(미쨔), 이반, 알료샤다. 세 아들은 거의 방치되었는데 특히나 드미뜨리의 경우 어머니의 재산을 가로챈 아버지에게 계속 돈을 요구하여 얼마간의 돈을 받아냈으나 자신의 방탕한 생활로 인해 계속 돈이 부족하자 아버지에게 다시 돈을 요구하기 위해 고향을 찾는다. 이반은 둘 사이를 중재한다는 명목으로 고향에 온다. 아버지와 함께 살던 알료샤까지, 이들 가족은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다.

(이하 스포일러 주의)

주된 줄거리는 아름다운 그루셴까를 둘러싼 아버지와 아들 드미뜨리 사이의 치정 사건이다. 돈 때문에 아버지에게 그루셴까를 빼앗길까봐 전전긍긍하는 드미뜨리와 이를 이용하는 하인 스메르쟈꼬프, 방관하는 이반으로 인해 절묘하게 참극은 벌어진다. 마지막 하권의 대부분은 친부 살해의 죄목으로 소환된 드미뜨리에 대한 법정 장면이 차지한다. 앞서 대심문관을 포함한 여러가지 이야기로 정신이 혼미하여 놓친 디테일이 법정장면에서 언급되면 엥 하고 앞으로 가서 다시 보게 되는, 추리소설이나 스릴러소설 적인 측면도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쟁점은 3천루블, 아버지가 그루셴까가 오면 주려고 봉투에 넣어놨다는 돈, 검사는 드미뜨리가 아버지에게서 강탈하여 그루셴까를 찾으러 간 도시에서 탕진했다고 주장하고, 변호사는 애초에 존재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하는 그 돈이다.

그러나 이 작품이 치정사건 법정드라마일 뿐이라면 이렇게 높이 평가받는 고전이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도스토는 작품 전체에 종교적 고뇌와 러시아 민족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고심을 풀어넣었다. 종교도 러시아도 잘 모르는 나로서는 깊이 있는 이해가 어렵지만, 나름대로 이해한 바는 있다.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속에서 이반이 지었다는 서사시 ‘대심문관’은 그 자체로 유명해진 이야기 속 이야기다. 내내 침묵을 지키고 고난의 길을 걸으며 자신에게 고난을 주는 자에게도 사랑을 베푸는 그리스도의 모습은 대심문관과 대비된다. 인간에게 지나친 자유는 없느니만 못하니 자유를 뺏고 대신 빵을 주면 인간은 그 빵을 주는 자의 권위에 복종하면서 그안에서 행복하리라는 대심문관의 주장은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그러나 도스토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그 자체로서의 모습, 수난을 겪으며 십자가에 매달린 영혼의 자유이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권세를 행하며 이단을 처단하는 데 힘쓰는 유럽의 종교재판소 재판관(또는 교황)이 대심문관의 모델로 보인다.

도스토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종교지도자의 모습은 조시마 장로와 알료샤에게서 찾을 수 있다. 조시마 장로의 장례에서 사람들이 시신이 빨리 부패하는 것을 보고 조시마 장로의 신심을 의심하며 수군거리는 모습은 기적이 없으면 쉽게 흔들리는 사람들의 나약한 믿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알료샤는 마음의 흔들림을 극복하고 대지에 입맞추며 조시마 장로와 같은 길을 가게 된다. 이반이 던진 질문- 죄없는 아이들은 왜 수난을 겪어야 하는가? -에 대한 답을 알료샤가 스기료프의 아들 일류샤와 그 친구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모습을 통해 보여주는 듯하다. 해설에서도 지적했듯이 이 부분은 다소 달콤한 감상주의의 냄새가 나긴 한다.

무신론자(혹은 불가지론자)인 나로서는 이반의 철학에 마음이 끌린 게 사실이다. 하지만 도스토는 무신론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제시한다. 이반은 신도 없고 내세도 없으면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더 열심히 사랑하며 살아갈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스메르쟈꼬프 같은 사람이 생각하듯 “모든 것은 허용된다”는 기치 아래 욕망에 무릎 꿇은 악행이 횡행할 우려가 있는 것이다. 묘하게도 신을 믿지만 매우 방탕하고 욕망에 충실한 드미뜨리가 아닌, 이반이 아버지를 죽인 꼴이 되었고 이반은 환각으로 사탄을 만나는 결말은 이러한 도스토의 시각을 보여주는 것 같다.


생각보다 재미있었지만 중간중간 대사가 너무 길어지는 순간들은 좀 힘들었다. 그 옛날 죄와벌을 읽으며 왜 한사람 대사가 한페이지를 넘어가냐고 투덜거렸던 기억이 난다… 러시아 사람들이 말이 많나요? 대체 왜 이름들은 이렇게 여러가지를 쓰는지 거참.
그래도 나중에 재독하고 싶긴 하다. 새로운 게 더 보일 것 같다.

* 내가 읽은 건 구판인데 구판은 세트가 없어서 신판으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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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29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이대우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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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분명히 알 수 있듯이, 도스토예프스키의 이 장대한 소설은 까라마조프 일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형제들‘은 세명이요, 그 아비는 표도르 빠블로비치 까라마조프 씨다.
러시아에서는 이름을 여러 애칭으로 부르는 특성이 있어 안 그래도 헷갈리는 이름들이 더 헷갈리지만, 친절하게 각 권 맨 앞에 등장인물 설명이 붙어 있어 초반에만 조금 헤매면 적응할 수 있다.

표도르 빠블로비치 까라마조프는 어지간히 보기 싫은 소설 속 인물 중에서도 거의 탑이라 할 만 한데, 하는 짓마다 얼마나 역겨운지. 그러나 도스토예프스키의 마법같은 솜씨는 그 광대같은 행동들을 때로는 밉지 않게 바라보게 만든다. 예컨대 몹시 점잖 빼는 사람으로서 빠블로비치를 싫어하는 미우소프를 옆에 두고, 조시마 장로 앞에서 이상한 소리를 지껄여놓고는 자기는 수도원장을 만나지 않고 먼저 가겠다면서, 빠블로비치가 하는 행동을 보라.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작자로군. 그런데 속임수를 쓰는 것인 지도 모르지!> 멀어져 가는 어릿광대를 미심쩍은 눈초리로 쏘아 보며 미우소프는 제자리에서 명상에 잠겼다. 표도르는 뒤를 돌아 보다가 뾰뜨르 알렉산드로비치가 자신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음을 눈치채고는 손으로 키스를 보냈다. -상권, 136쪽

이 부분을 읽고 나는 그만 빠블로비치가 아주 조금 좋아지고 말았다. (하지만 뒤에서 빠블로비치가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리자베따에 대한 범죄를 보고 완전히 싫어지긴 했다)

아들 셋은 저마다 매우 다른 인물이나, 공통적으로 아버지의 존재를- 정확히는 아버지의 추악한 모습을 - 강하게 의식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반발하고, 한편으로는 ‘까라마조프들은’ 이렇다면서 행위에 대해 면죄부를 얻고 싶어한달까. 상권에서 둘째인 이반은 떠나고, 첫째 드미뜨리는 불길한 기운을 드러냈는데, 중권에서 셋째 알료샤(가장 순진하고 선량한)가 크게 흔들리고 있어 이 셋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이 작품을 읽으며 남성 고전작가 치고 여성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렸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루셴까라는 여성이 그렇다. 이 여자는 한마디로 늙은 상인의 정부이나, 젊고 아름다우면서도 속을 알 수 없고, 매우 영리하고 수완이 좋은 인물로 나온다. 이 그루셴까에게 아빠 까라마조프와 아들 까라마조프(첫째)가 동시에 구애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상권의 메인 스토리로 다루어진다. 그러나 그루셴까의 속마음은 알 수 없는 상태로 남아있었는데, 중권에서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도스토예프스키가 신앙과 고통과 구원에 관하여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조금 실마리를 잡았다고 생각했었는데, 메모해두지 않은 나는 홀랑 까먹고 말았고…
이반이 열번을 토하며 이야기했던 부분 중, 제법 감동적이었던 부분을 길지만 옮겨 둔다.

예를 들면 내가 힘겨운 고통에 빠질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이 내가 겪는 수준만큼 고통을 느낄 수는 없는 법이지. 왜냐하면 그는 다른 사람이지, 내가 아니기 때문이야. 게다가 인간은 다른 사람의 고통을 인정하는 데 아주 인색하거든(마치 무슨 특권인 양 말이야). (….) 추상적으로라면, 그리고 때때로 멀리 떨어져 있다면 가까이 있는 사람도 사랑할 수 있지만, 바로 곁에 두고서는 거의 절대로 사랑할 수 없어. (….) 나는 대체로 인류의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일부 아이들의 고통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편이 더 낫겠어.
(,…….)
난 사슴이 사자 곁에 누워 있고 피살된 자가 벌떡 일어나서 자신을 살해한 자와 포옹하는 장면을 내 눈으로 직접 목격하고 싶어. 사람들 모두가 그때 그 일이 무엇 때문에 일어났는지 갑자기 알게 되는 순간에 함께 있고 싶은 거라고. 지상의 모든 종교는 그런 희망을 근거로 세워져 있는 것이고 나도 신앙을 가지고 있어. 하지만 그럴 경우 어린애들은, 그 애들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그것이 내가 풀지 못하는 문제야. (…) 내 말을 들어 봐. 고통으로 영원한 조화를 사기 위해 모두가 고통을 겪어야 한다면 아이들이 어째서 거기에 있어야 하는 거지? 어디 한번 말해 봐? 어째서 그 애들이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전혀 이해할 수가 없어. 어째서 그 애들의 고통으로 조화의 대가를 치러야 하는 거냐고? 어째서 그 애들이 밑거름이 되어서 누군가를 위한 미래의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가 말이야? 인간들의 죄악 사이에 존재하는 연대성을 이해해. 응보의 연대성을 이해한다고. 하지만 아이들은 죄악과 아무 연관도 없어.(…) 어떤 익살꾼은 아이들도 자라나면 죄를 지을 테니 마찬가지라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여덟 살짜리 소년은 미처 다 자라지도 않았는데 개들한테 갈기갈기 찢기고 말았잖아. 오, 알료샤, 난 신을 모독하려는 것이 아니야! 모든 사람들이, 살아 있는 자들과 이전에 살았던 자들이 천상과 지상 위에서 일제히 찬양의 목소리를 높여 <주여, 당신이 옳았나이다. 이는 당신의 길이 열렸기 때문입니다!>라고 할 때 우주가 얼마나 진동할 것인지 난 알고 있어. 그리고 그 어머니가 사냥개에게 자기 아들을 물려 죽게 한 가해자를 부둥켜안고 세 사람이 함께 눈물을 흘리며 <주여, 당신이 옳았나이다!>라고 절규할 때 이미 인식의 승리가 도래하고 모든 것이 해명될 수 있다는 것을 난 알고 있다고. (…) 그런데 알료샤, 어쩌면 나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있는 순간까지 살아남거나 아니면 다시 소생해서 자기 자식을 살해한 가해자를 포옹하고 있는 어머니를 바라보며 모든 사람들과 함께 <주여, 당신이 옳았나이다!> 하고 소리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올지도 모르지만, 그때도 난 그렇게 외치고 싶지 않단 말이야. - 상권, 415-416, 428-4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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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11-29 22: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등! 일단 눌러놓고 ㅋㅋㅋㅋ 이제 읽을게요!

독서괭 2025-11-29 23:23   좋아요 0 | URL
천천히 읽으세요~ 제글은 안 긴데 인용문이 길어서 ㅋㅋㅋ

다락방 2025-11-29 23: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크- 제가 이 책 읽으면서 도스트예프스키 천재인가... 했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저는 이 책 되게 오래전에 읽었는데, 둘째가 신앙인이 되었던가요, 하여간 신앙에 대한 얘기 하는 부분에서 완전히 감탄해서, 그 날 친구랑 술마시면서 열변을 토했었어요. 아니, 글쎄, 이렇게 얘기했다니까? 너무 대단하지 않아? 이러면서요. 지금은 그게 신앙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어떤 이야기였는지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올려주신 인용문 보니, 캬, 이제 좀 더 나이들어버린 지금, 이 책을 다시 읽고싶어지네요. 완전히 다른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독서괭 2025-11-29 23:25   좋아요 0 | URL
크~ 역시 둘째 이반이 신앙인이 되나요? 전 아이들 얘기 하면서 도저히 난 아이들 고통에 대해서는 주님의 뜻이라고 옳다고 외치지 못하겠다, 하는 게 감동적이더라구요.
다락방님 다시 읽으시면 여러 모로 의미있는 부분 재미난 부분 쏙쏙 캐치하실 거라 확신합니다. 그나저나 중권 빨리 읽어야 원서읽기 시작할 수 있겠네요;;

다락방 2025-11-29 23:58   좋아요 1 | URL
제 기억력을 믿지 마시기 바랍니다...

독서괭 님이 인용하신 부분 너무 좋아요! 그래서 다시 읽고싶어졌어요!

독서괭 2025-12-01 12:48   좋아요 0 | URL
그쵸 저부분 좋죠! 긴데 인용하길 잘했네요 ㅎㅎ

잠자냥 2025-12-01 16:39   좋아요 0 | URL
이반이 신앙인 되는 거 맞습니다.

단발머리 2025-11-29 23: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깜짝 놀랐는데요. 아... 정말 제가 이 책을 읽었단 말입니까!! 기억이 전혀 안 나요. 가물가물 정도가 아니라 아예....
내 머릿속 지우개도 아니고 말이지요. 아들이 셋이었다는 것만 기억나요. 전 3권의 중반부터 끝부분이 대단했다는 기억만 납니다.
이래서는 우리는 AI와 대결할 수 없단 이 말씀입니다. 읽고 나서 정리하는 글을 안 써서 그런것 아닌가 하고 추측해봅니다.

독서괭님의 다음 페이퍼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군요.

다락방 2025-11-29 23:59   좋아요 2 | URL
단발머리 님, 저 한국 돌아가면 까라마조프 같이읽기 한 번 하실까요..

단발머리 2025-11-30 08:07   좋아요 1 | URL
까라마조프 같이 읽기 좋지요!
돌아오시면 할 거 많은 우리 다락방님!! 😚

독서괭 2025-12-01 12:50   좋아요 1 | URL
아들이 셋이었다는 것만 기억난다는 단발님의 말씀에 책 읽는 부담이 훨씬 덜어지네요 ㅎㅎㅎ 역시 정리하는 글을 안 쓰면 기억이 덜 나는 것 같습니다. 근데 N년전 오늘 쓴 글 알려주는 북플 알림 들어가서 보면, 제가 정리한 글도 생소하긴 해요..ㅠㅠ
락방님과 단발님의 까라마조프 같이읽기 응원할게요!

건수하 2025-11-30 1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반에 가장 공감하면서 봤지만 다른 인물들도 흥미로웠던 기억이 납니다 ^^ 저도 열린책들로 읽었어요. 이게 3권짜리였나요? <대심문관> 이 난관이었던 기억이… 화이팅입니다..!

독서괭 2025-12-01 12:53   좋아요 0 | URL
수하님도 열린책들로 읽으셨군요. 이반이 제일 이성적인 인물로 보이네요. ‘대심문관‘이 난관이라니, 1권 끝부분에서 이걸 통과했으니 이제 안심이군요!ㅋㅋㅋ 화이팅 감사합니다!

단발머리 2025-12-01 12:55   좋아요 0 | URL
혹 화이팅 여러개 갖고 계시면 저도 하나 주세요, 건수하님! 저도 나중에 카라마 읽을 거라서요 🤣

잠자냥 2025-12-01 16: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읽은 하디 작품도 그렇지만 진짜 고수들은 남성 작가이면서도 여자 캐릭터 입체적으로 그리고 여성 작가 또한 남자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리는 거 같아요. 하디 작품도 보면 하나같이 여자들이 단순하지 않아서 좋아요.
도스토옙스키는 아예 인간을 좀 다채롭게 그리죠?! 여성 캐릭터 입체적으로 그린 작품 중 하나가 단연 <네또츠까 네즈바노바>인데 여기서는 아예 여성화자로 나오거든요? 도선생 미쳤어. 여자빙의! 화자가 나보다 여자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기회되면 읽어보세요. 다행스럽게도 이 작품은 한 권으로 끝남.

독서괭 2025-12-01 17:44   좋아요 1 | URL
엥? 네또츠까 네즈바노바......와 이름인 거죠? 진짜 어렵다 ㅋㅋㅋㅋ 생소한 작품인데 읽으셨군요. 도스토씨의 여성화자 소설이라니, 궁금합니다. 한권밖에(?) 안 된다니 일단 담아봅시다...
진짜 고수들은 성별 관계없이 인간을 입체적으로 그린다!

잠자냥 2025-12-01 17:52   좋아요 0 | URL
네~~ 주인공 이름이자 책 제목. 열린책들에서 나옴!
 
존 롤스 정의론 -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원칙 리더스 클래식
황경식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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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철학 고전을 컴팩트하고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놓았다. 자유주의를 기반으로 차등의 원칙을 통해 공정을 기하는 롤스의 정의론은 사회복지를 위한 좋은 철학적 기반이 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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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08-02 2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어요‘ 하고 싶지만 사실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읽을 수 있을까요?‘ 🤔

독서괭 2025-08-03 00:26   좋아요 0 | URL
ㅋㅋㅋ 물론 읽을 수 있습니다. 안 어려워요!! 얇고요!!
 
계급횡단자들 혹은 비-재생산 프리즘 총서 41
샹탈 자케 지음, 류희철 옮김 / 그린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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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제목과 달리, 문학작품들을 가져와 설명하는 본문은 예상 외로 흥미롭게 잘 읽혔다. 자신의 계급을 벗어나는 ‘비-재생산‘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꼼꼼히 살펴보면서 자수성가 신화를 해체한다. 그런데 이 분석이 사회문제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는 마지막에 맛보기로만 나와서 4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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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7-15 15: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맛본게 어디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5-07-15 15:09   좋아요 1 | URL
앗 뭐지 신속하군요ㅋㅋ

독서괭 2025-07-15 15: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샹탈 자케는 철학사 전문가이지 사회학자나 사회운동가가 아니므로 애초에 저자의 목표는 분석까지였을 수도.

단발머리 2025-07-16 09: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 읽혔다~~~ 에 방점 찍고 저도 여름에 이 책 읽어볼게요. (지금 여름 아니고 ㅋㅋㅋㅋㅋㅋ 장마철임)
마틴 에덴이 나오는군요. 표지의 잘생긴 남자 생각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5-07-25 15:22   좋아요 0 | URL
네? 지금 여름이 아니라고요?? ㅋㅋㅋㅋ
앗 제가 댓글이 너무 늦었군요 ㅠㅠ 이제는 여름을 부정하실 수 없을텐데?? 시작해보시죠 ㅋ
패싱도 나오고, 아니 에르노 작품 많이 나옵니다.
 
The Housemaid's Secret (Paperback)
프리다 맥파든 / Little, Brown Book Group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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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의 밀리를 주인공으로 또 비슷한 스릴러 소설을 쓴다고..? 그게 식상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하지만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그럼에도 역시나 1권보다는 조금 덜 좋았다. 밀리의 개인사, 연애사가 나오면서 독자와 친밀감 형성을 하였으므로 시리즈 전체를 위해서 필요했던 부분이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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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5-07-15 18: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벌써 속편도 다 읽었어요??

독서괭 2025-07-15 20:16   좋아요 1 | URL
읽은지 며칠 됐습니다ㅎㅎ 뒤늦게 백자평을..

다락방 2025-07-15 20: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영어 천재 독서괭님..

독서괭 2025-07-15 20:17   좋아요 1 | URL
데헷 😚

단발머리 2025-07-16 09: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1권이 더 좋았어요. 너무 슬렁슬렁 읽어서 한 번 더 읽고 싶기도 하구요.
그리고 저는 3권보다 2권이 좋았어요. 어째 부등호가 그려지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5-07-25 15:22   좋아요 1 | URL
점점 하락세.. 어쩔거야 프리다맥파든!! ㅋㅋㅋ

단발머리 2025-07-16 09: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긴 길 걸어가시는 거 대찬성이고요. 긴 글 환영합니다!! 어서 오소서!

독서괭 2025-07-25 15:23   좋아요 1 | URL
긴 글.. 써야하는데..........하는데................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