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절대로! - 2022 가온빛 추천 그림책, 2022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모두를 위한 그림책 50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지음,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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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린이집을 갈 때 아침마다 전쟁이었다. 집에서 재미나게 놀아주려고 노력하다보니 어린이집은 가기 싫은 곳이 되었던 거다. 어린이집에 가서 재미있는 걸 많이 하고 친구도 만나면 좋은데 아이는 그렇지 못했다. 

그림책 <절대 절대로>에는 너무나 귀여운 주인공이 나온다. 주인공의 정체는 박쥐다. 세상에 박쥐가 이리 귀여울 수 있는 거야? 감탄하며 넘길 때마다 몇년전 아이를 어린이집과 학교를 보낼때 생각이 나서 웃음이 났다.


베아트리체 알레마냐의 그림과 스토리에 반했다.

그림책 면지에는 주인공 파스칼린의 다양한 포즈가 나오는데 이렇게 다양한 포즈로 캐릭터를 그린다는 건 글그림을 함께 하는 작가익 욕심많은 작가이기에 가능하다. 그래서 면지를 보는 순간 작가의 책에 대한 욕심과 사랑을 엿볼 수 있어서 펼치면서부터 기대만발이었다.

이쁜 나무집에 사는 파스칼린은 날개에 보송보송 털이 있는 5살 아기 박쥐이다. 

파스칼린은 오늘은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떼를 쓴다.

엄마 아빠는 그런 파스칼린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안달복달이다. 엄마는 파스칼린을 데리고 창가로 가서 함께 창밖을 내다본다. 저기 보렴. 고슴도치, 다람쥐, 두꺼비, 애벌레도 다 학교에 가고 있잖니?

아이의 모습은 정말 표현이 딱이다.


엄마 아빠가 아무리 설득을 해 보지만 파스칼린은 이제 맘 먹고 외치지요.

절대 절대로 안가 

자 다음 그림에 엄청난 장면이 나옵니다




엄청난 호통에 엄마 아빠는 작아져요.

책 편집은 타이포그래피 기법이 사용되었어요.

아이가 외칠 때는 클 글씨. 작아님 부모님이 하는 말에는 아주 작은 글씨. 별것아닌 것같아도 섬세한 배려예요. 글씨 한자한자에 스토리가 깃들게 한 것이지요.

부모님이 작아졌는데 파스칼린은 어땠을까요? 아주 재미있어하면서 부모님을 외투 주머니 속에 넣고 함께 학교에 갑니다.

친구들과 이름을 물어보고 웃으며 파스칼린은 부모님을 들키지 않게 주의 하지요.

날기 수업에서는 부모님이 떨어질까봐 잘 참여를 못해요.

그래서 결심하죠.

다음날에는 부모님과 같이 가지 않고 혼자 가기로요.


글자 하나하나 섬세하게 편집해주신 출판사 마음이 돋보입니다.

아이의 마음 부모의 마음을 모두 담아 사랑스런 글과 그림을 담아준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작가가 참 고마운 생각이 드네요.



이 글은 책빛 4기 서평단으로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리뷰를 썼으나 주관적인 제 생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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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와 글을 못 읽는 늑대 상상그림책 3
티에리 로버에흐트 지음, 필립 구센 그림, 이화연 옮김 / 옐로스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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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미있고 귀여운 책을 만났다
내가 어릴때 썼던 이야기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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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온 책
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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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2-03-24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넘 작은데요?ㅋ

하늘바람 2022-04-05 11:47   좋아요 1 | URL
스텔라님 오랫만입니다
 
봄의 초대 - 2022 문학나눔 선정 글로연 그림책 27
나현정 지음 / 글로연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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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춥지만 햇살이 따스한 날에는 봄이 온걸까 하는 설레는 맘이 된다. 

봄을 맞이 하여 초대를 꿈꾸는 주인공.

달력을 보고 날짜를 체크하고 누굴초대할까 고민해본다,

나는 누구를 초대할까?



초대받은 이들은 어떤 옷을 입고 갈지 고민하고 가서 무엇을 할지도 생각한다.

여기 초대받지 못한 이가 있다.

바로 두더지.

두더지는 그래서 초대장을 읽지 않고 자고 있다.

두더지는 전에 인사를 했으나 인사를 받지 않은 거 보면 싫어하는가?

이런 경우는 많다.



나중에 두더지의 마음을 알고 알고 함께 모여 차를 마시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나도 초대받고 프다





그게 오해나 편견일 수 있다는 소통과 편견 오해를 아름다운 그림으로 이야기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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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내게 - 2023 아침독서추천도서 모두를 위한 그림책 49
레베카 바흐-로릿첸 지음, 안나 마르그레테 키에르고르 그림, 손화수 옮김 / 책빛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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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림책을 보다가 가끔 슬플 때가 있다. 글과 그림이 맞물려서 더 그럴 수도 있는데 이 그림책은 갑자기 컥 하고 목이 막혔다.

글도 거의 없는 이 책은 심지어 두껍기까지 하다. 여기 모든 것이 잘 정리된 가지런한 책상이 있다.

믿거나 말거나 지만 어릴 적 내 책상이 그랬다. 내가 정리를 잘해서가 아니라 정리가 되어야 하는 부모님이 계셔서였고, 나는 정리하는 것이 정리가 아닌 내 놀이였다. 어지럽히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과정, 그게 정리였다.

날마다 혼자였다.

당연히 혼자말을 자주 했다. 형제 없는 아이의 특징이기고 하다.

이 닦아야지, 차마셔야지, 책 읽어야지,

들어줄 이, 대꾸할 이 없는 적막한 공기에 대고 메아리처럼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당연히 들어줄 사람이 있었다. 완벽하게 혼자산 건 아니니까.

엄마는 어린 내 이야기는 관심이 없었고 아빠는 바빴다.

싸울 형제도 없다는 건 잔인한 일이었다.

단추, 색연필, 크레파스, 물감, 연필, 책

그런 것들을 순서대로 크기대로 색깔대로 날마다 바꾸는 걸로 심심한 시간을 보냈다.

그림처럼 좋은 집은 아니었지만 포도나무 감나무도 있었고, 온갖 꽃들이 자라는 곳.

작고 작은 단독주택에서 나는 마당에서 앉아 놀고 책을 보며 놀고 하늘 보며 놀고 빈둥거리며 지냈다. 할게 없었다.

화단에 꽃을 따서 말리고 다 말리면 앨범에 넣어 보관했다.

그 앨범은 어디갔지?

봉숭아꽃 말리면 꽃 나비같았는데, 하나하나가 다 작품같았는데

소중히 여기던 그 마음이 어디갔을까

책이 많은 게 소원이었고, 저리 책이 많지는 않았지만 읽은 책을 읽고 또 읽고 하면서 늘 책만 읽었다.

나도 너무나 바랬다. 어느 날 갑자기 달라지길. 달라지길.

누군가 오길, 누군가 나와 놀아주길.

그러다 정작 누가 오면 잘 어울려 놀지 못했다.

아빠가 함께 공기를 해주었는데 이상하게 눈물이 났다.

혼자 책만 보는 시간을 지내고 그래서 지금 글을 쓴다는 시간이 온 걸까

혼자 도서관을 만든다고 서점을 만든다고 하는 시간을 지나 아직 나는 서성이는 걸까?


지금 나는 이렇게 산다.

어지럽고, 정신없다.

이러고 잠이 오냐는 말이 귀에 들리는 듯하다.


남들이 볼땐 엉망진창일수도 있는 공간과 시간을

웃으며 보낸다

나의 과제는 내가 내 아이의 곰이 되는 거다

편안하고 떠나지 않는 곰




두꺼운 페이지도 그렇지만 매우 두꺼운 종이에 정성껏 만드신 책빛 출판사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한장한장 연필선이 아름다운 그림이지만 제작비도 많이 들고 요즘 처럼 책이 많이 안팔린다는 시기에 쉽지 않은 선택을 하셨으리라 생각된다.

그림은 연필스케치 느낌이라 따라그리고 픈 마음이 심쿵심쿵하다.

어느날 문득 내게 왔습니다
처음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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