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세계의 별들이 뜨고 졌다. 화려한 스폿라이트 속에 등장했다가 곧바로 급전직하한 인물도 있었고, 세계의 새로운 지도자로 떠오른 이들도 있었다. 악명만을 남기고 사라져간 이들이 있었는가 하면, 죽음으로서 세계에 메시지를 남긴 인물들도 있었다. 올해의 `뜬 별'과 `진 별'들을 정리해본다.


새로운 지도자들

올해 국제뉴스의 중심으로 떠오른 인물로는 단연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꼽을 수 있다. 유대계 헝가리 출신 이민2세로 태어나 프랑스 정ㆍ관계 엘리트들과는 다른 비주류의 길을 걸어온 사르코지는 경제ㆍ외교정책에서도 과거 프랑스 지도자들과의 단절을 선택했다.
여당 소속이면서도, 전임자 자크 시라크의 반미-온건보수 노선에서 벗어나 대미 협력과 시장 중시 개혁, 철저한 실용주의를 표방하고 나선 것. 사르코지는 프랑스를 넘어 유럽연합 전체를 주도하며 논란 속에서도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 반면 엘리제궁을 내어준 시라크는 공금 유용 스캔들 등으로 수사를 받으며 힘겨운 말년을 보내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공산당 신임 상무위원이 된 시진핑(習近平) 상하이시 서기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떠올라 세계의 관심을 모았다.

일본의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는 취임 1년만에 불명예 퇴진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총리를 대신해 자민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그러나 연금기록 분실 파문과 자위대 파병 연장 법안 등으로 계속 발목잡힌 상태여서 당초의 기대만은 못하다는 평도 많다.

화려한 변신을 선보인 스타들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유력주자 힐러리 클린턴 버락 오바마의 행보는 끊임없는 관심사였다. 최근 급부상한 공화당의 마이클 허커비는 보수주의자들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하지만 대선 주자들보다 더 화려한 행보를 보여준 것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불편한 진실'로 아카데미상을 받은데 이어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앨 고어 전 부통령. 정치인에서 환경운동가로 변신한 고어는 어떤 정치인들보다 많은 주목을 받았다.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신임 대통령은 퍼스트레이디에서 변신, 스스로 권좌에 올랐다. 남편인 에스토르 키르치네르 전대통령에게서 자리를 물려받아 사상 첫 `민선 부부대통령' 기록을 세운 페르난데스는 `제3의 에비타'`남미의 힐러리'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반면 남미의 또다른 뉴스메이커인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종신집권을 염두에 둔 개헌안이 국민들에게 거부당하면서 힘을 잃었다.


무대에서 내려간 사람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 존 하워드 전 호주 총리 등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대테러전쟁 원군이 돼줬던 지도자들은 정작 자국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해 자리에서 내려왔다. 블레어는 중동담당 특사로서 백악관의 발 역할을 여전히 하고 있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외신을 타던 그의 이름은 등장 빈도가 확연히 떨어졌다.

미국 월가에 `블랙 파워' 붐을 일으키며 전설로 군림했던 메릴린치의 스탠 오닐 전 최고경영자(CEO)는 서브프라임모기지 파문의 여파로 자리에서 밀려났다. 시티그룹의 찰스 프린스 등 주요 투자은행 전직 CEO들도 오닐의 뒤를 이어 줄줄이 짐을 챙겼다.

유명을 달리한 사람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러시아 전대통령 보리스 옐친, 아시아 `황금 삼각지대(golden triangle)'의 아편을 주물렀던 미얀마의 마약왕 쿤사(본명 장지푸ㆍ張記福), 중국 국무원 부총리 황쥐(黃菊), 전후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군 위안부 강제동원 등을 사죄했던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등이 세상을 떴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포스트모던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와 만인의 사랑을 받았던 영국 출신 영화배우 데보라 커,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는 스웨덴의 거장 잉그마르 베르히만 감독,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대중소설작가로 불렸던 미국 소설가 시드니 셸던 등도 유명을 달리 했다.

일본 프리랜서 사진기자 나가이 겐지(長井健司)는 지난 9월 미얀마 시위 사태 때 진압군의 총을 맞고 숨져가면서도 카메라를 놓지 않아 큰 감동을 안겨줬으며, 저널리스트의 귀감으로 자리매김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립간 2007-12-31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에 2008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새해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딸기 2007-12-31 16:04   좋아요 0 | URL
ㅋㅋ 그렇네요. 고쳤습니다. ^^
마립간님도 새해 복 무지하게 많이 받으셔요 ~

마노아 2007-12-31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기사를 기다렸어요. 진짜 2007년도와 굿바이 하는 기분이 들어요. ^^

딸기 2007-12-31 16:04   좋아요 0 | URL
마노아, 오늘이 마지막날이네... 2007년 굿바이 잘 하시길. :)
 

웅진 와글와글 읽기책 (70권)
교원 또래이야기 1차, 2차(각각 70권씩)

한솔 옛그리메 우리고전(20권)
교원 월드에버명작동화(30권)
교원 모야모와 아누의 세계 옛 이야기(60권)

21세기 웅진학습백과사전(20권+부록 2권)
웅진 비주얼박물관(70권)


제 딸 꼼꼼이가 내년에 초등학교 들어가요.
유아용 그림책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때가 됐는데, 뭘 사야할지 모르겠네요.
학교 도서관이나 뭐 그런 데에서 빌려보면 좋을 책,
집에 놓고 두고두고 볼 책, 구분도 잘 안 되고... 책값도 장난 아니고요.
위에 적어놓은 책들 중에서 우선 하나 골라볼까 생각중인데,
아이책 잘 아시는 분들께 도움말씀 좀 부탁드려요.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네파벨 2007-12-30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딸기님...방가방가
저희 둘째인 딸내미도 내년에 학교에 들어간답니다^^ 큰 애는 3학년 되고요~
저 중에서 저희집에는 <웅진 비주얼 박물관> 있는데..참 좋은 책인거 같은데 아직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빼서 보지는 않네요^^

저는 전집은 주로 요 사이트에서 빌려서 보여줍니다. www.littlekorea.co.kr

2-30권 기준으로 15000-20000원정도 내면 열흘인가 2주인가 빌려주는 프로그램인데요...
유아나 초등 저학년용 글밥 적은 전집들은 이렇게 빌려서 집약적으로 보는게 경제적이더라구요.
어차피 전집 들여놔도 처음 한두주 열심히 보고 그다음엔 자리차지하고 있다가 몇달 지나 또 보고..그런거 같아서요.

그리고 이 사이트에서 요즘 "통큰 대여"라고...4-50000원 정도 내면 100일을 빌려주는 제도를 시작했더라구요.

초등 중학년 이상..좀 글밥 많고 읽는데 시간 걸리는 전집은 이걸 이용하면 딱 좋겠더라구요.

저희도 방학때 보여주려고 두 질 정도 들여놓았답니다.^^

그나저나...초등 1학년..엄마가 무지 바쁠텐데..(왜 애도 낳아본 사람이 낳는거 더 무서워하듯..1학년 엄마노릇도 한번 겪어보고 나니 또 겪을일이 깜깜이네요...^^) 딸기님도 저도 같이 힘 내 보아요!!!!

딸기 2007-12-30 10:45   좋아요 0 | URL
비주얼박물관은, 엄마들 맘엔 딱 들게 생겼는데, 애가 과연 열심히 볼지가 좀...
가격이 넘 쎄더라구요. 있으면 좋긴 할텐데.

동화책 전집은 빌려봐야겠군요. 저 사이트 들어가볼께요.
그런데, 집에서 심심할때마다 꺼내읽을 수 있는 책들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서요.
또래이야기랑 와글와글이 비슷한 종류인 것 같은데,
이렇게 집에 두고 볼만한 동화책 전집은 머가 좋을까요?

서연사랑 2007-12-30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름즈음에 비주얼 박물관 사고 싶어서 눈이 뒤집힐뻔 했을때, 제 옆자리 선생님이 집에 있다며(최근판은 아니고 한 7-8년전쯤 것)한 번 보고 결정하라고 몇 권 빌려주셨거든요. 기대에 차서 집에 들고 왔더니 서연이 처음에는 굉장히 흥미있어 하다가(한 이틀쯤?) 그다음엔 찾지도 않더라구요.남자애들은 좋아한다고 하던데...

학교 입학해보니 1학년 추천도서 목록도 나오고 학교 도서관 책들 빌려볼 기회도 많아서 전집 하나도 없이 걱정하며 시작했던 것이 기우일만큼 책은 많이 읽은 것 같아요. 그나마 다행이죠?

드디어 꼼꼼이가 입학을 하는군요.

ㅎㅎ 학부모가 되시는 딸기언니, 축하드립니다~

딸기 2007-12-31 08:53   좋아요 0 | URL
그렇군... 학교 간 뒤에, 학교 도서관을 훑어 보고나서 결정하는 편이 나을 것 같기도 하네. 땡큐~

서연이는 공부 잘 하고 있지? 워낙 똘똘하게 생겨서...
난 우리 애보다 내가 더 걱정돼. 과연 정상적인;; 학부모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인지... ㅠ.ㅠ
 
[블루레이] 빅 피쉬
팀 버튼 감독, 이완 맥그리거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매사 유행에 뒤떨어지다 보니... 난 이런 영화가 있다는 걸 어제 처음 알았다. ^^;;

알고 보니 꽤 알려진 영화인 듯. 팀 버튼, 이완 맥그리거, 제시카 랭... 내가 알고 있는 이름만 해도 이렇게 셋 씩이나 등장하는 걸 보면 '네임 밸류' 면에선 그런대로 괜찮은 영화인가보다. 암튼 나는 어제, 2007년12월25일, 크리스마스를 집에서 빈둥거리며 이 영화를 처음 접했다. 내게는 신작이고, 새로운 발견이고, <놀랍도록 흥미진진하며 모험 가득한 팬터지>였다.




물고기 한마리 등장하지 않는, 이 영화에 참 잘 어울리는 포스터

 

팀 버튼의 영화를 특별히 좋아하지 않는데도 이상하게 '결과적으로' 팀 버튼의 영화를 자꾸만 보게 된다. 이 영화 <빅 피쉬>는 팀 버튼의 작품인 줄 아예 모르고서 우연히 보게된 것이니 딱 그 케이스에 해당된다.
영화 보고 몇년 지나서야 그게 팀 버튼의 작품인 줄 알게 됐던 것들도 있다. 예를 들면 <비틀 주스>와 <가위손>, <배트맨> 같은 것들이 그랬다. 그 중 <배트맨>은 너무 재미있고 으스스하게 보아서 그 충격이 오래오래 갔었다. <비틀주스>와 <가위손>은 '정말 희한한 영화네...' 하면서 봤는데 지나고 나서 두고두고 곱씹어보니 어쩐지 내 취향인 것 같다, 하는 그런 영화들이었다.
팀 버튼의 영화인줄 알고서 일부러 '골라 보고' '깔깔 웃으며 보았던' 유일한 작품은 <슬리피 할로우>였다. 그 시절에 왜 굳이 분위기 쭈글쭈글한 신촌의 비디오방에서 그 영화를 봤는지는 지금도 스스로 이해할 수 없지만, 그 영화를 보고 나서 처음으로 내가 팀 버튼의 영화를 은근히 좋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릴적 <킹콩> 이래 처음 다시 보는 듯한 제시카 랭(왼쪽 두번째),
<브래스트 오프> 이래로 역시나 처음 보는, 못알아볼 정도로 변한 이완 맥그리거(오른쪽 두번째)
왜 이 사진에서 남자주인공 옆에 있는지 알수 없는 미묘한 여성 배역(맨 오른쪽)...


<빅 피쉬>는 내가 보았던 팀 버튼의 영화들 중엔 가장 쉽고 재미있고 따뜻하다!
좀 보태어 말하자면, 영화를 즐기지 않는 내겐 몇 손가락 안에 들어갈 '내 취향 판타지'로 기록될 것 같다. 뻥쟁이 아버지의 되도 않는 모험담을 귀에 인이 박히도록 듣고 자란 한 아들, 그것도 직업이 UPI통신 기자(매우 도식적입니다그려)인 아들. 평생 허풍떨다 지쳐 몸져누운 아버지. 영화는 아버지의 회상, 아버지의 상상, 아버지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아버지가 자신을 따르는 착한 며느리에게 전해주는 이야기 등등으로 직조돼 있다.
멍텅구리 샌님 아들녀석이 건져올린 아버지의 인생, 그리고 영화의 테마는 결론만 놓고 보면 단순하다. 커다란 물고기를 잡는 것으로 시작해 평생 모험의 바다를 헤치며 다니다가 결국 고향의 강물로 돌아가는 아버지의 인생, 그가 살아온 시대 자체가 결국은 거대한 판타지였단 말이다, 이 녀석아...


저렇게 큰 사람이 정말 있었다는게 놀랍다!!!







사랑을 발견하면 시간이 갑자기 멈추고, 사랑을 잡으려하면 갑자기 시간은 빨리 지나가버린다









집채보다 큰 괴물과 눈에 유리알을 낀 마녀, 유령 마을과 샴 쌍둥이 미녀, 서커스, 로맨스, 전쟁과 시인과 은행강도.
참 잘 짜맞춰진 스토리와 영상들, 폴 오스터의 소설들보다도 더 환상적인 '미국판 마술적 사실주의'. 그러면서도 현실을 살짝 비웃어주는 듯한 팀 버튼의 묘한 센스. 아, 진짜 환상적인 영화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팔 정부가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왕정을 폐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직 국민투표와 제헌의회 구성 등의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이대로라면 네팔은 내년 중으로 갸넨드라 국왕이 이끄는 왕실을 없애고 공화국으로 재출발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BBC방송은 네팔 정부가 240여년의 역사를 지닌 왕실을 없애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보도했습니다. 앞서 정부와 의회에서는 석 달 가까이 왕정 폐지냐 유지냐를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었습니다. 유서 깊은 왕실을 유지한 채 입헌군주국으로서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도 많았으나, 북부 중국 접경지대를 중심으로 한 농촌에서 40년 넘게 게릴라전을 벌여왔던 마오(毛)주의 세력이 공화국으로의 이행을 요구하며 정부를 압박해 결국 왕정 폐지 결정을 이끌어냈다고 합니다.
마오주의 정치조직들은 오랜 내전 끝에 지난해 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 정부에 참여하기로 하고 군사행동을 중단했었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왕정 폐지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올해 85세의 쇠약한 기리자 프라사드 코이랄라 총리에게 “다시 게릴라로 돌아가 앞으로 40년을 더 싸울 수 있다”며 결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네팔 정부는 지난 7월엔 갸넨드라 국왕을 비롯한 왕실 일가가 쓰는 비용을 국가가 내주는 국비 지원을 끊은 바 있습니다. 네팔은 1인당 실질국내총생산(GDP)이 연간 1500달러 밖에 안 되는 빈국이지만 국왕을 비롯한 왕실 최고위층은 연간 50만달러씩 세금을 받아쓰며 호화생활을 해 지탄을 받았었지요.

이 사람이 갸넨드라 국왕인데, 국민들에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지를 않는대요.

네팔 왕실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그나마 국민들의 신뢰를 받고 있었으나 2001년 왕실에서 희대의 살인극이 벌어진 뒤 위상이 추락했습니다. 왕세자가 친부모인 비렌드라 당시 국왕 부처를 포함한 가족 9명을 총기로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겁니다. 국민들에겐 정말 충격적인 사건이었겠지요.
숨진 비넨드라 국왕은 개혁파로서 그래도 네팔의 발전을 이끌기 위해 애를 썼었다고 합니다. 현 갸넨드라 국왕은 비렌드라의 동생으로서 왕위를 물려받았으나, 형의 개혁 노선은 싸그리 무시했대요. 거기다가, 왕실 살인극의 숨은 배후라는 의혹이 가시지 않았었지요.

갸넨드라 국왕은 국민들을 억누르고 전제정을 강화했다가 작년 4월 반(反) 왕조 민중봉기에 부딪쳤습니다. 이후 네팔은 입헌군주정으로 이행했으며, 왕실은 국가 공식 행사에도 얼굴을 내밀지 못하는 처지가 됐는데... 기어이 사라질 운명에 처했군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바람돌이 2007-12-26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라질 건 사라져야죠. 앞으로 네팔이 어떤 길을 가든 국민의 선택이 일단 이긴 것이니 축하할 일이겠죠?

딸기 2007-12-26 07:32   좋아요 0 | URL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네팔의 관광수입으로 카트만두 사람들만 혜택을 보고, 농촌은 완전 방치돼있는...
그런 이중 구조라고 하더군요. 지구상 어디에 사는 사람이 됐건,
다들 새해엔 복 많이 받았음 좋겠습니다. :)
 

맘 잡, 닌자 대출, 최고지속가능책임자, 벌통붕괴장애, 고르노…
올 들어 미국에서 인구에 회자되며 새롭게 부상한 말들이랍니다. 뉴욕타임스는 23일 올 한 해를 풍미했던 용어들과 신조어를 소개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과 기후 변화 이슈 등 올 한 해를 풍미한 현상들이 그대로 반영돼 눈길을 끄는군요.


맘 잡(mom job) 젊은 엄마들이 출산에 따른 신체적 변화를 없애기 위해 받는 성형수술.

닌자 대출(ninja loan) 일자리도 자산도 없는 고위험 채무자에게 은행들이 마구잡이로 해주는 대출.

드라마 프라이스(drama-price) 주택시장 냉각 여파로 크게 떨어진 집값.

네이비 샤워(navy shower) 물이 귀한 배 위에서 해군들이 소량의 물로 샤워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미국 남동부 가뭄이 심해지면서 일반에 퍼졌다. 반대말은 물을 흥청망청 쓰는 ‘캘리포니아 샤워’.

최고지속가능책임자(chief sustainability officer·CSO)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정보책임자(CIO) 등에 이어 환경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들에 신설되고 있는 자리.

벌통붕괴장애(colony collapse disorder) 미국에서 처음 발견돼 세계로 퍼져나간 꿀벌 집단 실종 현상의 범인으로 지목된 미지의 질병.

고르노(gorno) 핏덩이(gore)와 포르노(porno)의 합성어, 에로틱하면서도 유혈이 낭자한 새로운 영화장르.

쓰나미 화요일(tsunami tuesday)  미국 23개주에서 민주·공화 양당의 대선 경선전이 벌어지는 내년 2월5일을 가리키는 말.

진실쟁이(truther) 2001년 9·11 테러는 미국 정보기관과 네오콘들의 음모라고 주장하는 사람.

모비소드(mobisode) 휴대전화 같은 소형 휴대가전용으로 특수제작된 영화나 드라마.

팝(pap) 파파라치에서 나온 말. 다른 사람이나 물건의 사진을 찍는 것.

베전섹슈얼(vegansexual) 고기를 먹지 않을 뿐 아니라, 채식주의자가 아닌 사람과는 성행위도 하지 않는 사람.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로쟈 2007-12-25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닌자 대출(ninja loan), 진실쟁이(truther)가 재밌군요.^^

딸기 2007-12-26 07:32   좋아요 0 | URL
진실쟁이는 연합뉴스에선 그냥 '트루서'라고 해놨는데 제가 멋대로 저렇게 옮긴 거예요. ^^

미설 2007-12-26 0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 재밌지만 비건섹슈얼이라니,,^^ 재밌어요^^ 매번 확인 들어가야 하는군요 ㅎㅎ (아마도 비건이 맞을듯한데, 그죠?)

딸기 2007-12-26 07:34   좋아요 0 | URL
vegan은 '베전' '비건' 다 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보통 베지테리언이라고 하니까 베전섹슈얼이 낫지 않을까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