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민수≫를 안 읽었다면,
이 작가 김혜정을 아직도 잘 몰랐을 건데.
작가라기에는 평범한 이름을 가져서
또 금방 잊어버렸을 텐데.
(기억력이 나빠질 나이다)
어쨌든 민수를 읽고 혹해서 골랐다.
그리고, 시시한 어른이 되지 않는 비결이 궁금해서
작가의 유일한 에세이를 선택했다.
펼쳐보니, 청소년들 대상으로 한 작가와의 만남 같은
강연에서 한 말들을 에세이로 재구성한 글이다.
전적으로 내 생각이지만
아재들은 이미 늦었으니 포기하시고, (^^)
아이들은 시시한 어른이 되지 않는 비법이 담겨있달까.
그래도 어른용이라 생각하고 읽어보면
잃어버렸던 잊고 있었던 그 무엇을
작가의 글에서 찾아내는 기쁨을 맛볼 수 있을지도.
덧붙이자면,
당연히 작가가 되리라 믿었던 글쓴이가
10년간 100회 이상의 공모전에서 고배를 마신 이야기
이 대목에서 짠하다가
중간중간 이것이 에세이인가
청소년용 자기계발서인가 헷갈리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