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대한민국 중딩의 상스러운 표현이지만_ 읽다 보니 저절로 나오는 아 사강 언니 개좋아…… 중딩이랑 잠깐 귤 까먹으며 수다 떨다가_ 아이 하는 소리, 엄마 화법에 따르면 세상에는 사강들과 반-사강들이 존재하는 거네?! 아 그러한가, 했다가 그거 엄마가 생각 좀 해볼게, 일단 마음에는 든다 하고 찜했다.
이게 과연 인욕바라밀의 옳은 예시일까요? 엄마가 부탁해서 구입 후 엄마 드리기 전 먼저 읽는 중인데 현타 오는 지점들이 꽤 있네. 너무 시대를 거슬러 가시는 거 같은. 저랑은 좀 안 맞네요. 우리 박보살도 어쩐지 읽으면서 꽤 분개할 거 같은데 음.
허리 통증이 드디어 사라졌다. 커피를 마시면서 책에 밑줄을 그으면서 애인에게 편지를 썼다. 한겨울이다. 학원에서 공부를 마치고 아이가 오면 시나몬롤을 따뜻하게 데펴 시원한 우유와 함께 내놓으려고 한다. 옛연인이 아내와 함께 시나몬롤을 사려고 들어왔다가 나를 보고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고 웃음이 나왔다. 26년이 흘렀다. 그는 아저씨가 되었고 배가 불룩 나왔다. 스무살에 처음 그와 잤던 여름밤이 겹쳐졌다. 세세한 건 역시 떠오르지 않는다. 비가 세차게 내렸다는 것만 기억난다. 소설가 친구가 말한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네 인생_이라고 한 말이 떠올랐다. 타르콥스키를 읽다 보니 건조한 눈 안에 물기가 차오른다. 지금 여기에서 불필요한 분석. 곱씹지 마_ 애인의 목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