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맥스웰의 소설 "안녕, 내일 또 만나"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이 소설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굉장히 기대를 하고 읽었는데, 조금 실망했다.

왜냐하면 "안녕, 내일 또 만나"와 비슷한 정서가 흐르면서도 소설적 재미나 완성도는 거기에 미치지 못 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작가가 한창 젊은 시절인 1937년에 나왔고 "안녕 내일 또 만나"는 1980년 작가의 노년기에 나온 소설이다. 그래서 두 작품이 비슷한 정서와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면 어느쪽이 더 농익은 이야기를 전해줄지는 너무나 자명한 거였다.

이미 완벽한 소설을 읽었는데 그 완벽함이 나오기 이전의 습작을 읽는거 같은 느낌이랄까...

만약 이 책을 "안녕 내일 또만나" 이전에 읽었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게 느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
토머스 하디 지음, 서정아.우진하 옮김, 이현우 / 나무의철학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아무리 고전이라도 러브스토리엔 설렘이 느껴지기 마련인데 이 소설에서는 그냥 덤덤한 느낌이다. 서술도 내용도 너무나 교훈적이라서 로맨스가 비집고 들어가길 허락치 않는 느낌이랄까...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러브스토리' 는 정말 아닌거 같은데....^^

20살의 자유분방한 여자가 3명의 남자를 만나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세상을 알아가고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면서 성장한다는 그런 이야기다.

너무 지루해서 몇번이나 그만 읽을까를 고민하면서 읽어서인지 이 소설에 대해 좋은 감상은 그닥 없지만 영국의 전원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게 세세하게 표현하는 부분이라던지 자연에 대한 경험이 녹아 있는 풍부한 묘사는 참 뛰어나다 느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은 벌써 겨울처럼 춥다 ㅠㅠ

올해 가을은 맑고 청명한 날이 며칠없었던거 같다. 그냥 내 느낌인가?

단풍이 이쁘게 들기도 전에 잎이 먼저 다 떨어진 거 같기도 하고...

아쉽구만... 이렇게 가을이 가는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여름에 카메라를 새로 장만했는데 정작 들고 다니는건 여전히 오래된 똑딱이 디카와 폰카다

그냥 길가다가도 생각나면 팍팍 막 찍기 좋기 때문인데, 새카메라는 아직도 적응을 못 했고 사용설명서도 안 읽어 봤다 하핫 무엇보다 무겁고 똑딱이보다 크니까 손이 잘 안간다...ㅠㅠ

차차... 뭐.... 손에 익겠지

 

 

 

 

 

어느집 담벼락을 덮은 꽃이 예뻐서

 

 

 

연하게 물빠진 가로수들. 다음주쯤엔 노랗게 될까?

 

 

 

해넘어갈때쯤 조용한 공원

 

 

 

새로산 블러셔가 왔는데 모양이 너무 예쁜거다. 그래서 마당에 핀 백일홍이랑 같이 찍어봤다. 아 너무예뻐 아까워서 어떻게 쓰지.....ㅠㅠ

 

 

 

가을준비하는 나무들

 

 

 

어느집 담벼락에 예쁜 표주박

 

 

 

 


댓글(2)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오거서 2016-10-14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폰카로 찍은 사진도 해상도 좋더군요. 기능도 많아 좋아지고요, 무엇보다 휴대하기 편하죠. 점점 디카는 퇴물이 돼가는 것 같아요. 퇴물 다음에 폐물이 된다는 말을 누가 하시더군요. ^^

망고 2016-10-14 13:08   좋아요 1 | URL
네 맞아요 폰카가 참 좋아졌어요 근데 전 그래도 폰카보단 디카 사진이 더 좋아보이더라구요^^ 비록 제가 가지고 다니는건 오래된 똑딱이디카지만요. 새로 장만한건 미러리스인데 얘는 무거워서 도통 손이 안가요 ㅜㅠ
 

 

 

 

최근에 이 책을 읽었다. 읽고나서 드는 생각은 내가 이 책을 지금 읽어서 참 다행이었다는 거다.

사실 루시언 프로이드가 저자를 모델로 세워 초상화를 그리면서 그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나 그림 그리는 방법 등 굉장히 전문적인 화가의 영역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을 풀어놓은 책 "내가, 그림이 되다"를 몇년전에 읽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루시언 프로이드라는 화가에 대한 호감과 함께 더 알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었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 "루시언 프로이드"였다.

일단 진짜 이 책을 나중에 읽어서 너무나 다행이었다.

만약 화가에 대한 사생활을 이미 다 알고 "내가 그림이 되다"를 읽었었다면 나는 그림에 대해서나 화가의 자세에 대해서나 어떤 선입견에 사로잡혀서 보게 되었을 거 같다.

 

딱히 예술가의 난잡한 사생활을 알고 싶지 않다면 안 읽어봐도 되었을거 같기도 하고~

 

근데 나는 정말 궁금하다.

루시언 프로이드라는 사람 얼마나 매력적이었으면 평생에 애인이 끊이질 않았을까?

양다리는 기본에 같은 시기에 여러명을 만나면서도 죄책감은 전혀 없었고, 심지어 애인의 딸까지 애인으로 삼고....등등 자식은 또 열명이 넘지만 아버지로서의 책임은 전혀 지지 않았으며,

화가의 주변은 늘 막장드라마 같은 일들이 보통으로 일어나는데.....읽으면서 진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ㅎㅎㅎ

주변인들은 만나는 족족 루시언 프로이드의 매력에 빠졌다는데.....

 

 

 

아무튼 루시언 프로이드에 대한 책을 읽는 순서로는 "내가, 그림이 되다" 를 먼저 읽고 "루시언 프로이드"를 나중에 읽는 방식을 추천한다.

도덕적인 선입견이 화가의 결과물을 보는 관점에 영향을 주는 나같은 촌스러운 사람들은 이렇게 읽는 순서가 더 좋을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