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시, 피아노"를 읽고 있다.

취미로 피아노 치는 가디언지의 편집국장인 저자가 아마추어들이 모여서 피아노 치는 그룹 세미나에 갔다가 한 남자가 쇼팽의 발라드 1번을 연주하는 것을 보고는 자극을 받는다. 아니 저렇게 어려운 곡을 나같은 아마추어가 저렇게 멋드러지게 치다니 라고 생각하며 저자도 저걸 쳐보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친다. 그래서 1년간의 연습 기간을 두고 쇼팽 발라드 1번에 도전한다.

이 책은 그 과정을 그린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 초반만 읽고 있는데, 초반엔 쇼팽의 발라드 1번이 아마추어가 처음 치기에 얼마나 어렵고 손가락이 꼬이고 머리가 핑핑 도는 곡인지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나는 갑자기 이 책에 자극을 받아서 쇼팽 발라드 1번에 도전하기로 결심을 했다. 아...웃겨라ㅠㅠ 너무 오랫동안 피아노를 안 치고 있어서 도전한다고 말하는 자체가 너무 웃긴다.

사실 어렸을때 이 곡을 몇번 띵똥거려 보기는 했다. 그야말로 띵똥.

오랜만에 악보를 펼쳤더니 악보는 상당히 지저분 했다. 당연히 내가 연습한게 아니고 가족중 누가 연습 한 흔적이겠지...

아무튼 계획은 이렇다. 하루에 한 장씩 캬~

총 7장이니까 넉넉하게 열흘 잡아서 대충 악보를 익힌다.

그러고 나면 반복반복 연습해서 적당히 이게 쇼팽의 발라드 1번이구나 하고 들릴 수 있게 치는것에 2달정도 잡아 보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도 떠듬떠듬 한장을 연습해봤다. 비교적 이곡에서 가장 쉬운 앞부분이라 떠듬거리지만 그런대로 한장을 익혔다.

그러고 났더니 무언가 도전하게 자극을 주는 이 책이 참 고맙게 느껴졌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나는 피아노를 계속 잊고 살았겠지ㅎㅎㅎ

간만에 손가락을 움직였더니 머리가 개운해 지는 느낌도 든다. 책 덕분에 건강도 좋아지는 건가? 

 

뭐 이제 시작이다. 목표한대로 한번 꾸준히 쳐 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올해 들어 산 책들. 뭔가 공통점이 있는 듯 하면서 없는 듯한 ^^ 

근데 한 권도 안 읽었다. 뭐 언젠가는 읽겠지만

 

"다시. 피아노"는 좀 훑어 봤는데 불량책이 왔다 ㅠㅠ

책 아래쪽이 뭉텅이로 뭉쳐져 있어서 내가 한장씩 뜯어내야 했던것이다. 칫! 이정도로 교환하지는 않을 거지만 기분이 꽁기해 지는구만!

게다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막 앞쪽 속표지가 반 접힌채 구겨져서 왔다ㅠㅠ

알라딘 나한테 왜이래요.

그냥저냥 이정도는 넘어가지만 서점에서 직접 보고 샀으면 이런 상태로 책을 사오지는 않았을거 같아서 뭔가 아쉽고 그렇다.

 

아무튼 올해 산 새 책들 뭐라도 얼른 읽어 봐야겠다.

표지만 보고 있다 닳겠군 헤헷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어제 카페에서 본 해넘이

저렇게 산 밑으로 해가 쑥 들어가자마자 반이나 남아있던 커피를 급하게 후루룩 마시고 집에 들어갔다. ㅋㅋㅋ 해 넘어가서 어둡고 추워지는거 딱 질색!

아.....낭만이 없다 낭만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여름의 끝
윌리엄 트레버 지음, 민은영 옮김 / 한겨레출판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소설은 아일랜드의 라스모이라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두 젊은 남녀인 플로리언과 엘리가 여름 한철 비밀스럽게 연애하는 이야기이면서 그 연애에 관련된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여러 인물들은 모두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종국엔 모두의 이야기들이 엘리와 플로리언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렇게 함으로써 한 철의 사랑 이후에도 여전히 거기 있을 인간의 삶, 일상적인 일을 반복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위로를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우리 삶의 단단함을 일깨워준다.

 

 

 

깔끔하고 단순하면서 잘 정제된 문장들은 이 소설을 다 읽고 나서도 잔잔하게 여운을 남긴다. 딱 정돈된 간단한 문장만으로 예리하게 인간의 깊숙한 내면을 푹 찔러댄다. 달큰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숨결이 문장과 문장 사이에 숨겨져 있는 느낌도 들었다. 소설을 읽는 내내 이 소설은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올해 마당 감나무.

작년보다 크고 매끈한 감들이 주렁주렁 튼튼하게 잘 달렸다.

심심할때 나가서 홍시가 된것을 하나씩 따먹다가 며칠전에 드디어 모두 수확했다.

까치밥은 놔두고~

 

 

 

  

감 따다가 몇개를 떨어진 감잎위에 얹어두고 사진을 찍어보았다.

참 이쁘구만^^

 

 

 

 

요즘 춥다고 마당에 나가지 못 했던 망고녀석을 오랜만에 나가 놀라고 했더니 역시나... 가장 먼저 가는 곳은 애기때부터 노상방뇨하던 장소^^;;

돼지녀석 요즘 너무 살이 쪘다. 아니 근데 사진이 더 뚱뚱하게 나오는거 같기도하다. 실제로 보면 저정도로 뚱뚱하진 않은데.....ㅋㅋㅋ

 

 

 

드디어 오늘이 동지구나. 오늘만 지나면 해가 점점 길어지겠지 괜히 신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