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녀석은 포포나무 열매 

오늘 수확해서 먹었다.

우와 정말 달다.

처음 먹어 보는 신기한 맛에 눈이 번쩍.

포포나무는 우리집에서 10년동안 구박받다가 올해 처음으로 열매를 맺었는데 오늘 가족들이 그 맛을 보고 포포나무에 대한 대접을 달리하기로 했다ㅋㅋㅋㅋㅋㅋ앞으로 잘 모시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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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24-08-28 13: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처음 들어봅니다. 포포나무@_@;; 맛이 어떤지 궁금하네요. 무려 십년만에 열매를 맺다니요@_@; 좋은 일이 망고님께 가득하려나봅니다^^

망고 2024-08-28 13:49   좋아요 2 | URL
망고랑 바나나랑 파인애플 합친 맛인데 진짜진짜 달아요 그 단맛이 또 처음먹어보는 단맛이라 너무 신기한 맛입니다ㅎㅎㅎ문나잇님도 한번 드셔보세요 요즘 제철이라 인터넷에 팔더라고요 제가 드리고 싶지만 몇개 안 달려서 벌써 다 먹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페넬로페 2024-08-28 14: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처음 들어보는 과일 이름이예요.
맛도 궁금하고요.
우리나라 날씨에 맞는가봐요^^
망고님 댁의 정원은
먹거리가 끝없이 나오는
황금 정원 같아요😍😀

망고 2024-08-28 14:58   좋아요 2 | URL
포포나무는 인디언바나나라고 부르기도 했다하고요 미국이 원산지입니다. 미국 동부 추운곳에서도 자라는 나무라 우리나라 기후에도 잘 맞나봐요. 저희집도 추운 곳에 있는데 밖에서 월동을 하거든요. 맛은 정말 신기한 단맛 입니다. 고구마처럼 껍질 벗겨서 먹고요ㅋㅋㅋ 페넬로페님도 한번 드셔보셔요^^ 저희집 정원 요즘 잡초밭이라 벌레들이 엄청 좋아하고 있습니다ㅋㅋㅋ큐ㅠ

Falstaff 2024-08-28 16: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이거 본 적 있어요. 먹어본 적도 있는 거 같아요. 이름이 포포군요. ㅎㅎㅎ 귀여운 이름입니다.

망고 2024-08-28 17:17   좋아요 2 | URL
정확히는 pawpaw 고 파파야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해요 우리나라에선 뽀뽀나무라고도 부르고요^^

자목련 2024-08-29 10: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름이 넘 예뻐요!
맛도 궁금하고요^^
망고 님의 마당에 없는 게 뭘까요?

망고 2024-08-29 12:56   좋아요 1 | URL
자목련님 포포열매 요즘이 딱 제철입니다 한번 도전해 보세요^^ 정말 달고 처음 먹어보는 맛이라 신기했어요!!

그레이스 2024-08-31 14: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포포나무 실외 정원에서 키워야겠네요
암튼 넘 신기해요
알아봐야지!...^^

망고 2024-08-31 15:24   좋아요 2 | URL
그레이스님 꼭 키워보세요ㅎㅎㅎ열매가 정말 맛있거든요!
근데 나무를 심으시면 한동안 꽃도 안피고 열매도 없을 수 있어요.
이 포포나무가 스스로 수정을 잘 못 해서 옆에 다른 포포나무가 또 있어야 수월하게 수정이 되나봐요. 저희집 나무도 10년만에 겨우 열매를 봤어요ㅜㅜ
 


숲속의 사계절, 지숙경 지음

지숙경 작가의 "숲속의 사계절"을 읽었다.

EBS의 "건축탐구 집"이라는 프로그램을 좋아해서 자주 보는데 거기서 지숙경 작가의 집을 본 적이 있다. 숲속 넓은 정원에 유럽 어디 시골에서나 볼 것 같은 예쁜 벽돌집 위로 푸른 담쟁이가 포근하게 덮여 있던 모습. 외관도 예뻤지만 하얀 회벽의 실내 공간도 참 예뻤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그 집을 직접 짓고 20년 넘게 살고 있는 집주인의 사계절을 담아낸 에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원을 가꾸고 사는 사람의 사계절은 모두 닮은 구석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작은 정원이 있는 집에서 살고 있어서 작가가 정원을 가꾸기 위해서 사계절 하는 일들에 공감하면서 읽었다.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기 위해선 그만큼 일도 많지만 또 그렇게 겁먹고 못 해낼 정도로 많지는 않다. 20년 이상 오래 정원 생활을 하다 보면 어느 정도 포기할 것들과 계속해야 할 것들을 터득하게 되기 때문이다. 스스로 자연에 적응하는 식물들을 알게 되고, 내 정원에서 잘 자라지 못하는 식물들에게는 가차 없이 미련을 버리게 된다. 처음엔 가늘고 작았던 묘목들이 어느새 집 높이를 넘어서서 하늘 높이 가지를 뻗어내 알아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들을 보게 될 정도로 시간이 흐르면 매년 규칙적인 계절에 피고 지는 꽃들, 나무 열매들을 기다리게 된다. 다시 만나면 반갑고 기특하고 작별을 하는 순간에도 다음 해 이맘때 또 만날 기대에 마음속에 작은 희망을 품기도 한다. 이런 것들이 모두 행복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어느 순간 깨닫는 시간이 온다. 내가 정원 생활을 하면서 느낀 이런 감정들을 이 책에서도 비슷하게 느낄 수 있었다. 정원 생활자들은 아마 다들 그렇지 않을까?


이 책의 작가는 도예가로 집 옆 작업실에서 도예 작업을 하면서 매년 비슷한 시기에 장작 가마를 땐다. 사계절 정원을 돌보며 일도 하는 생활.

아름다운 사진들과 담담한 문장들로 작가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봄에는 조팝나무와 작약과 수국이 피고 여름에는 커다란 감나무 그늘에서 쉴 수 있는 곳, 가을에는 장작 가마 소성으로 뜨겁고, 겨울에는 하얀 눈을 그저 예쁘다 보고 있기보다는 나가서 치워야 하는 삶이 있는 곳.

매일매일 몸을 써서 할 일이 있는 숲속의 삶이지만 그 삶이 평온하고 충만해 보였다. 내 몸 움직여 자연 속에서 일하는 삶이 오롯이 나의 생존과 나의 기쁨을 위해서이기 때문이리라. 부제대로 그야말로 자발적인 은둔자의 명랑한 도예 생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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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8-27 14: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사진 때문에 이 책 읽어보고 싶네요. 밑에 사진에서도 저 책상에서 앉아 책 읽고 싶고 위에 사진에서도 저 테이블에 음식 한가득 차려놓고 좋은 사람들이랑 먹고 마시고 수다 떨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망고 2024-08-27 15:29   좋아요 2 | URL
바로 작가님이 그렇게 사시더라고요. 저 책상에서 작업하고 여름엔 감나무 아래에서 식사도 하시고. 이 책은 사진도 글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읽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느낌?ㅎㅎㅎ 유튭에서 지숙경 작가님 찾아 보면 ebs 건축탐구 집이 나오거든요? 숲속에 예쁜 집. 한번 봐보세요

다락방 2024-08-28 09:38   좋아요 2 | URL
저 말씀하신 유튜브 봤어요. 아 너무 좋네요. 빨간 고추 따서 말리는 것도 너무 좋았어요. 작업실 보니까 저도 그런 작업실 갖고 싶고요. 예순에 집주인이 되었다니 저도 열심히 돈 벌어서 예순에 작업실 마련할까 싶기도 하고요. 저는 작은 텃밭 있는 집이 요즘 제일 부러워요 ㅠㅠ

망고 2024-08-28 09:46   좋아요 1 | URL
오잉? 다락방님 대체 뭘 보신 거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분이 아니고 https://youtu.be/Fu61woWX7Uo?si=viLPSC22BE9cv1tT 요걸 보셨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책 작가분은 다락방님이 보신분과 다른 분입니다 집도 다르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8-28 12:09   좋아요 1 | URL
앗 타이틀 같은데 다은 도예가네요 ㅋㅋㅋㅋ 다시 봐야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4-08-28 12:29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검색하면 도예가가 여럿 나오긴 하죠 헷갈리실만도 해요
 



사실 나는 CD 세대라 그런지 아직까지 CD가 좋다. 요즘 오히려 LP를 많이 듣는다고도 하지만 굳이 거기까지 손이 가진 않는다. 음악에 푹 빠져서 음악만 듣는 시간을 보내진 않기 때문에, 그러니까 음악은 그저 다른 일을 하면서 틀어 놓는 내 일상의 배경음악 정도의 수준으로 즐기기 때문에 좀 더 전문적인 취미의 영역에 들어갈 것 같은 LP까지는 손이 가진 않는다. 그저 CD로 충분하다.

고등학교 때 부터 본격적으로 CD를 사 모으기 시작해서 주기적으로 사들이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다 세상이 바뀌어서 CD가 이제는 역사의 유물로 남겨질 거라는 뒤숭숭한 소문과 정말로 그래 보이는 현실 앞에서 CD 모으기라는 취미생활을 접었던 것이다. (사실 나는 살짝 줏대가 없음) 그렇게 오랫동안 CD를 안 사다가 요 근래 다시 CD를 사볼까 하고 기웃기웃 거린다. 문득 CD를 사지 않던 시기가 뭉텅이로 공백으로 남겨진 것이, 그때도 분명 음악을 들었으나 실물로 내 손에 남겨져 있지 않다는 것이 참 이상하게 느껴졌던 탓이다. 책장에 꽂아 둔 책들을 보며 이때는 이 책을 참 재밌게 읽었지하고 기억하듯이 CD장을 보면서도 이때는 이런 음악을 들었지하고 회상하는 즐거움도 있는데 말이다.



 

사설이 길었다. 그래서 결론은 뭐냐면

내가 CD를 샀다는 것이다. 사실 6월에 샀고 지금까지 쭈욱 듣고 있다.

바로바로 빌 위더스의 에센셜 앨범. 1'Just As I Am'(1971)부터 마지막 앨범 'Watching You, Watching Me'(1985)까지 유명한 노래들을 쪽쪽 뽑아서 2장의 CD, 34 트랙으로 꽉꽉 눌러 담은 음반이다. 제목은 몰라도 이미 익숙한 곡들이 많아서 틀어 놓으면 아주 귀에 착착 감긴다.

게다가 얼마 전에 넷플릭스에서 미드를 보는데 거기에 주인공이 차타고 여행갈 때 마침 “Lovely Day"가 흘러나와서 얼마나 반갑던지. 내가 요즘 듣고 있는 노래가 바로 그거예요!!하고 내적으로 소리지름.

1970,80 년대의 소울 음악. 하지만 촌스럽지 않다. 담백한 목소리 쉽고 아름다운 멜로디 예쁘다고 느끼기도 했던 좋은 가사.

소장할 만한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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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서 읽었더라면 훨씬 좋고 감동까지 있었을지 모른다.

다른 책들과 함께 서가에 있는 사이라면, 그때는 위상이 좀 달라지는데......

일이 이렇게 된 것을 두고 작가를 탓할 순 없을 것이다.

내가 멋대로 이런 이야기를 해서 미안합니다. (107)

 

 

이 책에 나온 문장으로 내가 이 책을 읽고 느낀 감상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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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비 2024-08-09 14: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위트있는 리뷰네요. 왠지 책을 읽어보고 싶게 하는데요. 저역시 오탈자라면 귀신같이 잡아낸다고 자부하는 독자라서요 ㅎㅎ

망고 2024-08-09 14:14   좋아요 3 | URL
이 책 웃겨요 교정하면서 끼새수교들의 엉터리 문장 때문에 고통받는 교정공의 고충을 한껏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근데... 이런 책은 빌려 읽거나 이북으로 샀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ㅋㅋㅋㅋㅋ

초록비 2024-08-09 14: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끼새수교”들의 문장이 엉망이라는 얘기는 옛날부터 들었는데, 지금도 그렇군요 ㅎㅎㅎ 이런 뒷담화 좋습니다!

망고 2024-08-09 14:21   좋아요 2 | URL
오오 초록비님은 이 책 무척 재밌게 읽으실 것 같아요. 얼른 사세요ㅎㅎㅎ 끼새수교들은 예나 지금이나 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읽지도 않으면서 책을 찔끔찔끔 사들이고 있다. 8월부터는 책 안 사야지!

가볍고 재밌는 책을 읽고 싶었는데 마침 민음사 탐구 시리즈가 눈에 띄었고 그 중 이 책이 제일 재밌어 보여서 샀는데... 





책이 굉장히 작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다.

. 이렇게 작은 책일 줄 알았으면 안 사는 건데... 이북으로 살걸...

암튼 읽어보겠다.

호텔 월드는 앨리 스미스 책을 한 권도 읽어본 적이 없어서 이 책으로 시작해 볼까 하고 샀다. 재밌으면 앨리 스미스의 계절 시리즈도 읽어볼 생각이다





저번 주에 스페인 식당에 가서 빠에야를 먹었다.


(음식 사진을 따로 찍지를 않아 음식만 나온 사진이 없어서 사람 나온 사진을 자름. 음식이 예쁘게 안 나와서 아쉽구만)


맛있게 먹고 나자 괜히 나도 만들어 볼 수 있겠다 싶은 이상한 자신감이 드는 거다

관심도 없고 잘 하지도 못 하면서 어쩐지 각 잡고 만들면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영역이 바로 요리인데, 하지만 늘 그렇듯 안 해 본 것과 노력하지 않았던 것은 절대 잘 할 수 없다

암튼 주말에 빠에야 만들기에 도전!

물론 재료는 음식점에서 먹는 것처럼 다 갖추지 못 했고 집 텃밭에 남아도는 토마토와 냉장고에 있던 온갖 채소들 그리고 새우와 닭가슴살을 가지고 만들었다.


결과는



비주얼도 망, 맛도 망ㅠㅠ

새우 맛이 나는 토마토소스에 밥 비벼 먹는 맛이랄까?

나의 협박과 강요로 엄마 아빠한테 맛있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ㅋㅋㅋㅋㅋㅋ

나는 알고 있다. 맛이 없다는 걸...

프라이팬 하나 가득 만들었는데 인기가 없어서 냉장고로 들어갔다ㅠㅠ

쳇 그래도 포기하지 않겠어. 다음엔 더 쉽고 똥손이 만들어도 평균은 하는 요리에 도전해봐야지ㅋㅋㅋㅋㅋ






내가 좋아하는 여름 하루하루 가는게 아쉽다. 

7월달은 장마로 우중충 했지만 이제 장마도 끝났다고 하니 좋은 날만 있겠지?

8월 여름도 재밌게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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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24-07-31 16: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온 후 더 맛있어지는 음식도 있어요.
보기에도 맛있어 보이는데요.
저는 여름을 힘들어 하긴 하지만, 그래도 장마가 끝난 것만 해도 좋아하기로 했습니다.

망고 2024-07-31 19:35   좋아요 2 | URL
아직도 냉장고에서 안 꺼냈는데 용기를 가지고ㅋㅋㅋ다시 데워 먹어보겠습니당🤣
여름 덥고 습해서 힘들긴 하죠 근데 저는 낮이 길어 세상이 밝아보여서 여름이 좋더라고요. 남은 여름 즐겁게 건강하게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