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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여자는 왜 살찔까? - 다이어트와 심리의 비밀에 관한 모든 것
캐런 R. 쾨닝 지음, 이유정 옮김 / 레드박스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제목만 거창하고 내용은 속 빈 강정 같은 일본인 저자들의 책들과 다를 것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저자 나름대로 철학과 경험이 담겨 있는 다이어트 론은 신선한 충격을 준다. 다이어트를 넘어 젊은 여성들이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읽다보면 공감이 가는 내용도 많다. 스트레스와 식욕간의 관계가 밀접하다는 것은 경험으로 알고 있지만, 이 책에서 다시 한 번 설명해주니 더 이해하기 쉬웠다.
가족관계, 친구관계, 회사생활에 있어서 속마음을 말하기와 완벽주의 버리기, 비위 맞추는 습관 극복하기 등의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한다.(물론 서양의 사례이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좀 있다.)
하지만 문제는 스트레스로 식욕이 늘어나긴 하지만, 스트레스가 없다 해도 식욕을 주체할 수 없는 경우가 무척 많다는 점이다.
재미있는 TV 드라마, 피곤한 하루 일과 뒤의 휴식 등 굳이 스트레스가 없더라도 무엇을 먹고 싶은 마음은 이미 주체할 수 없을 만큼 크기만 하다.
그렇다고는 해도 굳이 책의 내용을 다이어트에만 한정짓지 않는다면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왜 나만 피해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지, 남이 아닌 나를 위한 행동이 어떤 것인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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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음식은 여자, 특히 착한 여자의 베스트프렌드가 되는 것일까? 그것은 착하게 살기 위해서, 말하자면 배려하고 양보하고, 너그럽게 용서하고, 자기를 희생하고, 책임감 있고, 남들을 우선시하면서 사는 동안 스스로는 압박감에 시달리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쌓아두었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건강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해서, 당신은 음식으로 위로받으려 하고, 결과적으로 배고프지 않아도 계속 음식에 손을 뻗게 된다.
-p.51
문제는 칭찬에 중독된다는 사실이다. 이건 농담이 아니다. 친절은 칭찬을 낳고 칭찬은 또다시 친절을 부른다. 실제로 당신의 이타적 행동에는 칭찬받고 싶은 심리가 깔려 있다. 마음이 정말 넓어서가 아니라 남들에게 흠모의 대상이 되고 싶어서 친절을 베풀고, 그러고 나서는 마치 밤하늘에 빛나는 별이 된 것처럼 뿌듯해한다.
-p.167
당신의 말을 하지 않고 자기감정을 삼키기 때문에 대신 과식을 하는 것이다. 적절하고 효과적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그것이 당신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면, 자기 의견을 표출하라.
p.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