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명

미명 1 - 인간사냥
최순조 지음 / 동행 / 2015년 8월

솔직히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모르고 읽기 시작한 책이다.

미명은 날이 채 밝지 않은때를 말한다고 한다.

미명이라는 뜻을 알게 되고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궁금했고

그저 역사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읽게 된 미명은

읽는동안 나를 많이 힘들게 하고 읽고 나서도 힘들게 하는 책이다.

광복 70주년 기념으로 쓴 장편소설이라고 하는 미명의 작가는

연평해전으로 알려진 최순조 작가님이다.

연평해전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안타까워 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책의 내용을 생각도 하지 않고 읽게 되었는데 정말...힘들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일제시대의 고통, 아픔이라고 쉽게 생각하기에

이책속의 이야기들은 충격 그 자체이기도 하고

일본에 대한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한 이야기들이었다.

어떻게 사람이 사람에게 이렇게 잔인할수 있을까?

이렇게 잔인해도 될까?

이렇게 잔인해 놓고 아무런 죄책감을 가지지 않을수 있을까?

그 죄책감도 없는 사람을 사람이라고 생각해도 될까?

하는 많은 생각이 들고 많은 의심이 들고 화가 나는 이야기들이 담긴 책이다.

“ 나는 이책을 아베 신조의 침대 머리맡에 펼쳐 놓고 싶다. ”

사람이기에 책을 읽는동안 그들의 비참하고 힘들었던 시간들이 느껴지기도 하고

지금도 그들에게 소리 높여 그들의 악행을 인정하고 사과하라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끝없는 투쟁이 다시 한번 더 보이고 안타깝고 마음이 아픔을 느꼈다.

정말 책을 읽는동안 안타까움과 분노로 힘들었지만 알아야 할 이야기들을

조금 더 알게 된거 같아서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책이었다.

포켓몬 영어 마스터2

포켓몬 영어 마스터 2 - 돌바위섬의 단서 ㅣ 포켓몬 영어 마스터 1 2
배연오 글.그림, 김태은 감수 / 포켓몬코리아 / 2015년 9월

한동안 늘 챙겨보던 포켓몬이 만화로 나왔다니... 그것도 영어 만화라니...

뭔가 생뚱맞은 느낌이 들었는데...

처음 보는 만화로 된 영어 학습책이라니 기대가 되었다.

아이들에게 잘 알려지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인 포켓몬 캐릭터를 이용

만화를 보면서 영어를 쉽고 친근하게 접할수 있다는 것이 제일 큰 장점인거 같고

만화를 보는 재미와 영어공부를 하는 학습의 효과를 볼수 있다는 것도

이책의 큰 장점인거 같다.

파트별로 등장하는 포켓몬이 다르고 그 포켓몬들의 소개를 통해서

포켓몬의 특징과 함께 영어 단어들을 알려주는 학습 효과를 볼수 있다.

그리고 그만큼 아이들에게 친숙해서 영어와도 쉽게 친해질수 있을것 같다.

아이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에 만들어진 것이

만화 학습인것 같은데.... 한자에 이어 영어만화까지...

우리가 공부를 할때와는 다르게 아이들은 자신이 즐겨보는 만화를 통해

만화속의 이야기를 통해서 학습하는 방법을 알아가고

학습을 하면서 조금 더 재미있게 공부할수 있다는것이 반갑기만 하다.

귀여운 포켓몬도 그렇고 포켓몬 도감이라는것도 그렇고

힘찬이의 여행과함께, 포켓몬 캐릭터들이 너무 귀엽고

영어 단어들도 대사에 맞게 딱 맞춰서 나온다는것도 신기하기도 하고

아이와 함께 쉽게 영어 공부를 하게 된것도 좋은거 같다.

만화를 통한 학습으로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

똑똑한 엄마는 NO라고 말한다

똑똑한 엄마는 NO라고 말한다
코리나 크나우프 지음, 강영옥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5년 10월

육아를 하면서 느끼는것은 많지만 특히나 주위의 참견이 참 많은거 같다.

아이를 육아하면서 아이가 조금이라도 잘못된 행동을 하면 부정적인 말인

안돼, 하지마, 그러는거 아니야, NO, NO, NO,를 말하게 된다.

그럴때면 주위사람들은 말한다.

아이에게 부정적인 말을 해서는 안된다고...

하지만 육아를 하는 입장에서는 하나뿐인 아이가 아니 내 아이가

다른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거나 잘못된 아이로 보여지는것이 싫다.

그렇기 때문에 난 남들에게 나쁜 엄마로 보여지더라도 아이에게 해서는 안되는 일은

따끔하게 이야기 하는것이 맞다고 생각을 하고 그렇게 하고 있었다.

그럴때 만난책이다.

똑똑한 엄마는 노~ 라는 말을 해야한다는 아주 반가운 책이다.

독일의 유명한 치유교육학자이면서 심리전문가인 저자가 엄마들에게 알려주는

교과서 정도라고생각을 하면 되는것인거 같다.

어떤것이 맞고 어떤것이 틀린지 잘 알지 못하는 육아의 초보자들이나

육아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지쳐가는 엄마들에게 현명한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이야기 할수 있을것 같은 책이다.

그리고 내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기도 해서 너무 좋다.

내생각은 아이가 위가 아닌 엄마가 위여야 한다. 그래야 아이를 바른길로 이끌수 있다

아이의 말을 모두 들어주어서는 안된다. 아이가 자기것만을 요구할 때

모른척을 할수도 있어야 한다.

그리고 아이가 해달라는대로 해줘서도 안된다.

그래야만 아이가 이기적이지 않고 바르게 자랄수 있다고 나는 그렇게 믿는 사람이다.

그 이야기들이 책에 있다는 것에 나는 안도했다.

내가 틀린것이 아니구나 하고 안도하고 또 안도했다.

그리고 아이의 행복을 위해 용감하고 대담하게 엄마의 힘을 발휘해야한다는것을 배웠다.

독립적인 아이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면 아이가 지나치리만큼

강력하게 제한할줄도 알아야한다고 한다.

주위에서 뭐라고 하든 NO라고 말할수도 있어야 한다고도 한다.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내가 하고 있는것이 잘못된것이 아니라는것 만으로

이책을 읽은걸 잘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렇게 좋은 책을 왜 이제야 만났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지금이라도 만났으니 되었다는 생각도 들어서, 그나마 늦지 않은것 같아서 다행이다.

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

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 - 왜 세계는 거꾸로 교실에 주목하는가
정형권 지음 / 더메이커 / 2015년 9월

아이가 생기고 커가는것을 보면서 많은 것에 관심이 생겼다.

육아에 관심이 생기고 환경에 관심이 생기고 공부에 관심이 생기고

학교에 관심이 생기고 참 많은 것들에 새로운 관심이 생겼다.

거꾸로 교실은 요즘 인기가 있는 이야기중에 하나이다.

미국 고등학교 교사였던 존 버그만의 작은 실험에서 시작했지만

미국뿐 아니라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다.

솔직히 인기 있고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야기라고 들었지만 자세한것을 알지 못하기에

궁금하고 알고 싶고 아이가 있어서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책에는 거꾸로 교실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부터 거꾸로 교실에 담겨진 뜻과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자세히 알려준다.

교실을 거꾸로 뒤집고 공부를 거꾸로 뒤집는다는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교실안에서 하던 수업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교실 밖으로 불러내고

토론과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채우는것만이 아닌

아이와 교사와의 관계와 교사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이다.

선생님이 수업을 하고 학생들은 일방적으로 전달 받는 모습을 버리고

학생들이 있는곳이 어디든 선생님이 옆에서 함께 한다는것,

선생님은 학생들 사이를 이어주고 그 학생들이 좋은 인생의 길로 들어서도록

안내해주는 역할을 해야한다는것이다.

이야기를 읽으면 쉬울것 같지만 쉽지 않은 이야기이고

지금의 우리나라에서는 이것이 가능할까? 하는 걱정도 들게 하였지만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학교에서는 교사가 아이들의 입장에서 아이들을 바른 배움의 길로 안내하고

집에서는 부모가 그 역할을 하는것이 거꾸로 공부가 아닐까?

그렇게 할수 있도록 부모인 내가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있는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남편을 죽이지 않았다

나는 남편을 죽이지 않았다
류전윈 지음, 문현선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5년 10월

내가 중국 소설을 읽은것은 열손가락 안에 드는 일이다.

그만큼 중국 소설과 맞지 않다는 생각도 들고 중국 소설에는 무협지만 있을것이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들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궁금한 책이 생겼고 그책을 읽게 되면서

중국 소설도 나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은 한집에 아이가 하나만 낳아야 하고 둘 이상 낳아 기르는건 불법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 문제로 인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주인공 리설련은 둘째 아이를 임신한다,

중국에서는 한집에 아이는 하나여야 하고 둘째 아이를 낳는것은 불법이다.

이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리설련은 위장 이혼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그녀와 위장이혼을 한 남편이 다른 여자와 결혼하고 아이까지 가져 버린것이다.

이렇게 가짜 이혼이 진짜 이혼이 되어 버렸고 남편에게 버림받았다는 배신감에

리설련은 복수를 하기에 이른다.

어찌보면 말도 안되는 이상한 법에 의한 것으로 위장이혼이라는 선택을 하게 되고

믿었던 남편에게 배신을 당하고 하는것은 흔히 있을수도 있는 이야기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 작가는 부조리한 삶에 대한 것과 중국의 이런 현실을 비판하기도 하고

한여인의 인생을 가지고 이야기를 늘어 놓으므로 흥미도 유발하지만

중국의 현실도 보는 두가지 효과를 볼수 있게 된다.

이 소설로 인해 중국소설에 가지고 있던 편견을 조금이나마 버리고

중국 소설을 읽어보고자 하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