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중의 정원

덕중의 정원
김다은 지음 / 무블출판사 / 2023년 9월

훈민정음 언해본이라는 말도 처음 들었지만 그것을 둘러싸고 일어난 역모라니

역모라는 이야기만으로도 역사속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것은 아닐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왠지 알지 못한 반전의 이야기를 만날수 있을것 같다는

기대감이 함께 생겨서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기도 하다.

수양대군이 왕이되기 전 머문 사저의 뒤뜰에 있는 정원,

그곳을 덕중의 정원이라고 한다.

여종 덕붕은 정원에서 나무나 채소, 동물들을 키우며 관심을 받게 되고

훗말 세조의 눈에 띄어 후궁이 되어 궁으로 들어간다.

그 후궁이 바로 정 3품의 소용 박씨이다.

덕중은 귀성군에게 마음이 있었고 그녀가 보낸 편지 한 통에 궁이 발칵 뒤집힌다.

그 편지 속에서 누구도 상상할수 없는 역모의 흔적이 담겨 있었고

그것으로 정3품의 후궁이던 덕분은 죽음에 이르른다.

과연 그 편지속에는 어떤 역모의 흔적이 있었던 것일까?

그저 연애편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연애편지는 연애편지가 아닌 역모의 증거가 되어 버린다니

책을 읽기전에도 궁금증과 기대감이 컸던 작품인데

책을 읽으면서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것을 보면서

와~ 어떻게 이럴수 있는거지 하면서 감탄을 했던 것 같다.

이책은 작가가 오랜 기간동안 준비한 작품이기도 했고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한 책을 새롭게 각색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러통의 편지를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것도 새롭지만

이야기속으로 자꾸 빠져 들게 하는 것도 이책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이책의 예전 작품이라고 하는

모반의 연애편지를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왠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을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평양골드러시

평양골드러시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3년 10월

책의 제목과 작가님의 이름을 보고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

악플러 수용소, 과거여행사 히라이스, 도쿄 한복판의 유력 용의자까지

작가님의 여러권의 책을 읽고는 기억해두었기에

이번책도 당연히 읽어야지 하는 마음을 먹게 되었던 책이었다.

평양에서 피난을 오느라 아버기가 묻어놓은 금괴를 챙겨오지 못하고

그곳에 묻어놓은 것이 한이라는 할머니,

부모님을 대신해 손자, 손녀를 길러주시던 할머니의 임종을 앞두고

" 니 증조부가 묻어 놓은 금괴를 찾아오너라! " 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그 금괴가 묻혀 있는 주소까지 알게 된 인찬,

지금의 상황을 벗어날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 인찬은

동생인 인지와 함께 금괴를 찾으려고 북한 땅에 잠입을 하는데...

제한 시간은 3일, 평양에서 금괴를 찾아 무사히 돌아올수 있을까?

북한에 묻혀 있는 금괴를 찾으려 한다는 줄거리만으로도 궁금증이 생겼다.

그 금괴가 있는 곳이 다름 아닌 북한이고 어떻게 그곳에 갈것이며

금괴를 찾는것도 쉽지 않을것이고 그 금괴를 어떻게 들고 돌아온다는 것인지

끊임없는 물음표가 생겨나게 만들었던 작품이다.

그리고 읽으면서 우리에게 정보가 많지 않은 나라인 북한이 무대가 되고

통일만 되면 금괴를 찾아가겠다는 말이 강렬하게 와 닿을정도로

가고싶다 생각한다고 갈수 있는 곳이 아닌 그곳으로 간다는 것이 신기했고

금괴라는 것을 찾기위해 남매와 그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

만나게 되는 사람들까지 어느 하나 눈을 뗄수가 없었다.

몇권의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는 글을 쓰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날수 있음에

다음 작품이 나오면 읽어봐야지 하는 기대를 하게 만드는 작가님의 책이

이번에도 역시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줘서

또 다음에 만나게 될 책을 기대하게 만들어줘서 너무 좋았던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도쿄 근교를 산책합니다.

도쿄 근교를 산책합니다 - 일상인의 시선을 따라가는 작은 여행, 특별한 발견
이예은 지음 / 세나북스 / 2023년 9월

쉼이 필요한 나에게, 힐링이 필요한 나에게 지금 딱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하기 전에 도쿄로의 여행을 다녀왔으니 벌써 10년 이상이라는 시간이 지나버렸는데

그때 여행할때의 도쿄의 모습이 너무 좋았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서인지

책의 제목부터가 내 스타일이기도 해서인지 얼른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속에는 도쿄의 근교 작은 도시,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작가의 시선으로

만날수 있는 풍경의 사진과 사람들의 이야기.

작가가 느낀 이야기 등 감성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첫번째 파트에서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두번째 파트에서는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소설을,

세번째 파트에서는 일본에 살면서 알게 되는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람마다 여행을 하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나는 천천히 걷고 그곳의 풍경을 보고

그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의 모습을 관찰 하는등 유명한 곳보다는

골목길을 돌아다는것을 좋아하고

조용하게 여행을 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책을 읽으면서 같이 여행하는 느낌이 들었다.

천천히, 일상생활을 하듯이 가볍게 산책을 하면서 보게 되는 풍경들,

그속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을 느낄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처음 도쿄를 여행하게 된것이 슬램덩크라는 만화 속 풍경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였다.

일본의 드라마나 영화,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장소가 실제의 장소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첫 해외여행으로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서

혼자 일본으로 떠난 기억이 떠오르게 해주는

책속에 담겨 있는 다른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장소들을 볼수 있는것이 좋았던 것 같다.

또 다시 일본, 도쿄로의 여행을 계획하면서

책속에서 만나게 된 풍경이나 이야기속에 등장하는 곳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렇게 생각할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만들어 줄수 있었던 책이라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그곳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다시 한번 느껴 볼수 있을지,

조만간 그곳으로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고흐와 빨강머리 앤

고흐와 빨강머리 앤 - 명화, 명언과 함께하는 필사 워크북
백미정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9월

심신의 안정이 필요한 요즘, 덕분에 필사라는 것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덕분에 만난 고흐와 빨강머리앤, 명화와 명언이 담겨 있고 필사를 할수 있는 워크북이라니

지금 내가 찾고 있던 책이랑 딱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긴 글들을 필사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으니 짧은 글을 생각했는데 진짜 딱이었다.

처음 해보는 필사, 처음 만나본 책이라 기대도 되었던 것 같다.

책속에는 고흐의 명화, 빨강머리앤의 일기가 담겨 있고 필사를 할수 있도록 됭어 있다.

미래, 희망, 선물, 배움, 재미, 및, 여유, 탄생, 낭만, 만남등의 30가지 키위드로

외로웠을수 있는 예술가들의 일생을 통해 솔직하고 당당한 소설의 주인공을 통해

하루 1장 30일 동안 좋은 글을 보고 명화를 보고 필사를 할수 있도록 되어 있다.

사람들에게 물으면 좋아하는 화가는 빈센트 반 고흐가 많이 나올것이다.

나 또한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이나 글이 담겨 있는 책들에 눈길이 먼저 가는 편이기도 하고

루시 모드 몽고메리라는 이름은 잘 모를수 있지만 빨강머리 앤은 모를 수 없기에

재미있게 읽은 책이기도 했기에 이번 책도 그랬던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고흐의 작품과 빨강머리 앤을 한꺼번에 만날수 있다니

그리고 안정을 필요로 하는 나에게 부담스럽지 않기도 했던 책이여서 더 좋았다.

필사라는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안해본것은 아닌데 솔직히 쉽지 않았다.

필사를 하는 사람들은 보았지만

내가 펜을 들고 글씨를 쓰면서 책을 본다는 것을 상상해 본적이 없기에

쉽게 도전할수 없었던 일이었는데 힘든일에 지쳐 있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싶었기에

이책을 통해서 하나씩 정성을 들여 써보면서 그 글에 담긴 뜻을 생각도 해보고

좋은 작품을 보기도 하는 등으로 힐링을 할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너무 친절한 거짓말

너무 친절한 거짓말 - 총리가 된 하녀의 특별한 선택
제럴딘 매코크런 지음, 오현주 옮김 / 빚은책들 / 2023년 9월

하녀가 한 나라의 총리이다?

라는 상상도 해보지 못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해서 궁금했던 책,

표지도 눈길을 끌지만 책속에 담긴 이야기도 궁금증이 생기는 책이기도 했다.

재난 상황에 총리라는 직책이 있는 사람이 어떻게 도망을 갈 생각을 하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하녀가 과연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갈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던 것 같다.

2개월동안 내리는 비로 인해서 침수피해가 생기고 수재민이 생기는 상황,

시민들은 계속 내리는 비로 더 큰 피해를 입을까 걱정하고 두려운 이런 상황에

최고의 위치에 있는 총리라는 사람이 사라졌다...

자연재해로 인해 국민들이 불안한 이때 총리라는 사람이 사찰을 핑계로 사라졌다.

총리의 남편인 티모르는 한통의 전화를 받게 되고

눈앞에 있는 하녀인 글로리아를 총리인듯 분장 시킬 생각을 한다.

들키지 않을까 노심초사,,,

그렇게 겉모습만 총리역을 하던 글로리아는 조금씩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데....

정말 이런일이 일어날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누구나 자연재해나 이런 힘든 상황에서 피하고 싶어할수 있지만

한 나라를 책임지고 국민들의 안위를 신경써야 할 국가의 최고 권력을 가진자는

그러면 안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이 상황이 낯설지 않았다.

책을 읽으면서 도망간 총리라는 사람은 참 한심하다는 생각과

대타를 내세우는 남편의 모습과 대타로 나서게 된 하녀의 모습에 참 웃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그것을 마주보고 있는 글로리아의 시선과 생각,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런 상황이라면? 정말 그녀는 잘하고 있는거겠지? 등 생각해보고

만약에 나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하면서 재미있게 읽을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