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도깨비 달이 푸른디딤돌 저학년 문고 2
원유순 지음, 김중석 그림 / 푸른디딤돌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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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요즘 4살짜리 우리 아들은 도깨비 책에 빠졌다.

아이들에 집에 있는 전래와 창작 동화 중에서 괴물책에 빠질 때도 있고, 도깨비 책에 빠질 때도 있다.

여러 전집 중에서 도깨비 책만 쏙쏙 뽑아서 읽어주면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다.

이 책을 읽은 후 큰 아이(5살)에게 물었다.

"도깨비는 정말 있을까?"

"몰라."

"엄마가 책을 읽었는데, 도깨비가 있다고 믿으면 도깨비는 만들어지는데, 없다고 믿으면 다 사라진대. 요즘 사람들은 도깨비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도깨비가 사라지고 있대."라고 이야기 해 주었다.

"그럼 나 도깨비 있다고 믿을래. 보여줘~"그런다. 대략 난감!

도깨비 숲에서는 사람들이 도깨비의 존재를 믿게 하도록 해서 사라지는 도깨비들이 더 이상 없게 해야겠다는 회의 끝에 세상에 다녀올 도깨비들을 뽑는다. 등불도깨비, 부지깽이도깨비, 방귀도깨비와 함께 달이도 세상으로 나가게 된다. 세상 사람들은 아무도 도깨비를 믿지 않지만, 빛남이에게 도깨비의 존재를 알리는데 달이가 성공하게 된다. 빛남이와 달이의 만남 속에서 우리 나라 아픈 교육현실이 드러나는 듯하여 조금 씁쓸레하긴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빛남이는 도깨비의 존재를 믿게 되고 그 믿음은 도리깨도깨비를 만들어 낸다.

다른 도깨비들은 다 사라진 숲에서 자신의 존재도 이제나저제나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던 달이의 새로운 모험이 시작된다. 재미있게 읽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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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님처럼 되고 싶어요! - 세계를 빛낼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이야기 명진 어린이책 6
신웅진 원작, 김경우 글, 가랑비 그림 / 명진출판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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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침독서본부로부터 이 책을 받고선 몇 개월을 보냈다. 내가 먼저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내 책꽂이에 꽂아둔 채로 그렇게.

방학을 맞아 그동안 읽지 못한 책을 집으로 들고 와서 많이 읽었다. 그리고 이 책도 그 중의 하나.

4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힘들지 않을까 하는 나의 염려와는 달리 그냥 술술 막힘없이 읽혀진다. 어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잘 쓰여져서 아이들이 읽어나가는데 어려움이 없겠다.

우리는 간혹 유난히 행운이 따르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들의 노력을 읽지 못하고 그들이 누리는 영예와 명성을 부러워 할 때가 있다. 하지만, 눈부신 결과 속에는 방울방울 땀방울이 함께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되리라.

이 책을 통해 반기문 총장님이 얼마나 성실한 분이고, 얼마나 열심히 삶을 사셨나를 잘 배울 수 있어서 좋았고 그 분의 인간적인 면이 이 글을 읽을 아이들에게 많은 용기를 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어 아이들에게 무척 권하고 싶은 책이다.

나도 반기문 총장님처럼 그렇게 꾸준하고 성실하게 노력하며 사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 내가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그냥 그렇게 살 것이 아니라 늦게 다시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우기 위해 식사시간까지 쪼개어 가며 공부하신 것처럼 나도 그렇게 무언가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를 빛낼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이야기라는 글이 표지에 함께 하는데, 아이들에게 좋은 역할모델이 되어 주는 책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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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다를 뿐이야 인권 그림책 2
이와카와 나오키 지음, 김선숙 옮김, 기하라 치하루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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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권그림책 1~5권으로 구성된 시리즈 도서 중 2권에 해당한다.

1권도 가지고 있는데, 중간쯤 읽다 말았는데, 이번에 새로 생긴 2권을 먼저 읽었다.

1권이 안 좋아서 다 안 읽은 것은 아니고 끝까지 안 읽고 다른 일 하다가 다시 책을 펼쳐 들지 못해서 못 읽었는데, 꼭 다시 봐야겠다.

아이들에게 인권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할 기회를 가지도록 하고 싶은데 그 때 이 책을 소개해 줄 계획이다. 편견이란 무엇인지? 남과 다르다는 것은 무엇인지? 아이들 스스로가 의문을 던지고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책에서 찾아볼 때 그들의 가치관이 한층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12월이 되면 아이들과 함께 인권에 대해 공부해 볼 생각인데, 내가 가진 생각의 깊이가 그렇게 깊지 못한 관계로 책에 의존하여 도움을 얻고자 한다. 그 때 <<블루시아의 가위바위보>>라든지, 아니면 <<편견>>이라든지, 아니면 이책 인권 그림책을 이용해 볼 생각이다. 효과가 있을거라 기대하고 있다. 거기에 EBS에서 했던 인권만화가 있었는데, 구할 수 있으면 그것도 구해서 보면 좋겠다.

요즘 논술로 인해 독서의 중요성이 많이 강조되고 있는데, 좋은 성적을 위해 독서가 꼭 필요하다기보다는 좋은 가치관 형성을 위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아이들에게 꼭 읽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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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나라 라미온 1 재미있는 책읽기 1
프랭크 힝크스 지음, 정희경 옮김 / 마루벌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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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가가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즉석에서 지어낸 이야기가 이 이야기의 시작이라 한다.

책 속에 등장하는 삼형제가 바로 작가의 아이들 이름이라고.

이야기는 복잡하지 않다.

그냥 편안하게 읽으면 된다.

삼형제를 잡아먹고 싶어하는 마녀 그리셀다와 결코 잡아먹히지 않을 아이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다소 황당한(?) 모험 이야기.

그리셀다가 주문을 잘못 외워 아이들과 부모님의 머리카락이 몽땅 사라져서 그걸 찾으러 고양이 스너글과 함께 잃어버린 머리카락의 나라에 간 이야기

병아리를 자꾸 잡아먹는 스너글이 미워서 예민해진 목사님과 함께 마법의 나라로 간 이야기

조금 정신이 없이 전개되는 감은 있으나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을 읽을 아이들의 반응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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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를 넘어서 베틀북 창작동화 7
황선미 지음, 한병호 그림 / 베틀북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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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황선미 작가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나도 무척이나 좋아하는 분이다. 그 분의 책은 어느 것 하나 재미없는 것이 없다. 그냥 술술 읽힌다.

이 책은 네 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1. 코딱지만 한 괴물

단짝 친구인 푸름이와 영민이는 어느 순간부터 서로에게 멀어져 간다. 물론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도 말이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싸움이 잦아지고, 그래서 친구들 사이에서도 좋은 평을 듣지 못하는 영민이를 푸름이와 모른척 한 것이나 마찬가지. 할머니댁으로 가면서 영민이는 푸름이가 그렇게 갖고 싶었던 어항을 살짝 푸름이에게 남겨준다. 잘 가라는 인사도, 다음에 연락하자는 말도 없었지만 어항을 매개로 두 아이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 되리라. 친구를 떠나 보낸 푸름이의 아픈 마음이 정말 잘 표현 되었다. 영민이의 금붕어지만 이제는 푸름이에게 속하게 된 금붕어들에게 붙어서 금붕어들을 괴롭히는 코딱지만 한 괴물을 아버지가 처치해 주신 이야기를 푸름이는 영민이에게 꼭 들려주고 싶다. 어항을 통해 친구를 붙잡고 있는 푸름이의 마음이 잘 전해진다. 그런데, 그 쪼그만 괴물은 무엇일까? 실제로 금붕어를 괴롭히는 그런 것이 있나? 그저 궁금해서.

2. 울타리를 넘어서

이소장과 삽살개 김네티의 갈등 이야기? 이렇게 말하면 되려나?

이소장은 아이들이 좋아라 하는 삽살개 네티가 영 맘에 들지 않는다. 주인은 족보 있는 개라고 하지만, 그 개로 인해 자기의 관리 영역이 헝클어지는 것도 거슬리기만 하다. 시끄럽고 위험하고, 아이들이 네티를 보기 위해 자꾸 담을 넘는 바람에 잔디도 죽고, 그래서 새 울타리를 더 높이 세울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네티가 자전거 도둑을 용감하게 잡음으로써 네티와 이소장의 갈등은 해소가 되고, 이소장은 울타리 대신 아이들을 위한 쪽문을 내어주게 된다. 얼마나 멋진 해결방법인지.

3. 앵초의 노란집

할머니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꼬마무당이라고 놀림 받는 아이, 앵초는 한없이 씩씩하고 당당하다. 민우는 이런 앵초와 짝이 된 것이 못마땅하지만, 엄마의 노란 새집을 탐내는 것이 죽은 할머니가 새가 되어 돌아왔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며 그 새들을 위한 집을 마련해 주기 위함을 알고는 함께 인디언 추장새로 불린다는 후투티새의 집을 마련해 준다. 이야기를 하지 않았더라면 앵초의 그런 맘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을텐데 민우와 앵초가 서로 이야기를 나누어서 참 다행이다.

4. 괭이 할아버지

소문이 고약한 할아버지지만, 사실은 전혀 고약하지 않은 이웃 할아버지의 이야기. 아파트촌에 남아있는 전통가옥, 감자밭은 팔았으나 그 집만은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으로 쓰고 싶다는 멋진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참 인상적이다. 오스카 와일드의 <<저만 알던 거인>>이 잠깐 떠오르기도 하고 1학년 3반 교실의 추억을 이야기 한 작가의 <<처음 가진 열쇠>>가 떠오르기도 한 그런 이야기였다. 나도 할아버지처럼 나이가 들면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을 아이들이 읽을 수 있도록 자그마한 도서관을 만들고 싶다. 물론 내가 나이가 들었을 때는 도서관 환경이라는 것이 지금보다 더 훌륭하겠지만, 그래서 크게 내 책이 환영받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내 책이 쓰일만한 곳은 다양한 방법으로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작가는 여러 이야기들을 통해 서로 친구가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푸름이와 영민이의 계속 될 우정과 이소장과 김네티의 특별한 애정(?), 앵초와 민우의 새롭게 시작되는 우정, 그리고 괭이할아버지와 책을 좋아하는 친구들의 새로운 만남!

서로에게 의미있는 존재가 된다는 것은 참 가슴 뛰는 일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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