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행복했으면 좋겠어 - 행복을 찾아가는 펭귄 요요의 포근한 응원
똥그리 지음 / 부크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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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행복했으면 좋겠어, 똥그리 지음. 부크럼, 2019


때로는 너무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나면 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낸 것 같아 허탈해지기도 하고, 때로는 뜻한 대로 되지 않아 상처받고 힘들어 그저 평범한 일상을 그리워하기도 한다.


평범한 일상이 켜켜이 쌓여 역사가 된다고 거창하게 말하지 않아도, 몸이 아파지면 그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 생겨 비로소 그동안의 평범한 일상이 특별한 순간들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다시 돌아온 일상에서는 특별한 순간으로 바라려는 렌즈는 어느새 사라지고 다시금 무료함의 렌즈로 일상을 바라보게 된다.


<오늘부터 행복했으면 좋겠어>는 주인공 펭귄 요요의 시선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무료함의 렌즈로 무심히 지나쳐버릴 평범한 일상의 순간들을 포착해 소소한 행복이 가득한 특별한 순간임을 일깨워 준다.


좋아하는 일을 하다가 문득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두려운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행복하려고 시작한 일인데, 더 잘하려고 노력할수록
더 괴로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남과 비교하는 것을 내려두고 편하게 쉬어요.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40)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하지 말게,
이렇게 떠나 온 것도, 앞으로 마음 먹은 것들도.
어차피 시간은 지나가거든.
그저 사진을 찍는 그 순간처럼 웃으면서, 즐겁게 지내게나.”(107)


요요는 자신의 어려움만 토로하며 위로를 구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당위를 강요하지 않고, 가족과 친구로부터 위로 받는 평범한 일상의 특별한 순간들을 이야기하며 조용히 위로를 전하고 있다.


오늘 나의 일상이 그저 그렇게 평범하게 느껴진다면 요요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우리 일상의 특별한 순간을 돌아보는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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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여행자를 위한 파리x역사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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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중심부 역사‘로 바라본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파리와 프랑스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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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여행자를 위한 파리x역사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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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여행자를 위한 파리X역사, 주경철 지음. 휴머니스트, 2019


<도시 여행자를 위한 파리X역사>는 서울대 서양사학과의 주경철 교수가 프랑스 파리에서의 유학생활과 1년 간 연구년을 보내면서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집필한 책이다.


파리라는 지역에서 펼쳐진 고대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주요 사건과 인물, 그리고 유적지와 함께 전하고 있다. 방대한 역사인 만큼 총 45개의 에피소드를 시간순으로 4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1부는 파리의 시작인 고대부터 백년전쟁(1337~1453)의 시기이며, 2부는 종교전쟁부터 부르봉 완조의 태양왕 루이 14세 시대까지, 3부는 프랑스혁명부터 보나파르트 왕가의 나폴레옹 1세 시대까지 다루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4부는 파리 코뮌부터 현재까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도시 여행자를 위한 파리X역사> 여행은 파리를 좌우로 가르며 흐르는 센강 인근에 남은 구석기 시대 흔적과 센강을 중심으로 펼쳐진 교역 네트워크의 증거인 고대 카누로부터 시작한다. 그 후 기원전 3세기 중엽 갈리아인의 일파인 파리지족에 센강에 자리를 잡고’, 로마 제국에 대항한 갈리아의 지도자 베르생제로릭스’, 프랑스의 수호 성인인 성 드니(Saint Denis)와 파리의 수호 성인인 성녀 준비에브(Sainte Genevieve) 등 파리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프랑크 왕국인 메로빙거 왕조 카를링거 왕조 카페 왕조 발루아 왕조 부르봉 왕조 보나파르트 왕가 - 현재로 이어지는 프랑스 역사에 대해 주요 인물과 건물 등 역사적 현장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인류의 역사를 국사와 세계사로 나누어 배운 나로서는 파리 중심의 역사 서술은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국사가 한반도라는 지역을 중심으로 서술하는 중심부 역사라고 한다면, 세계사는 한반도의 주변으로 서술하는 주변부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세계사에도 동양과 서양이라는 지리적 구분이 있긴 하지만 왕국, 제국 등 국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전쟁과 같은 주요 사건과 인물 중심으로 다룰 뿐 어느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고대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서술하지 않는다.

그래서 한반도, 그리고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을 중심부로 인식하고 고대부터 현재까지 바라본 것은 파리가 처음이었다. 그동안 주변부의 사건으로 파편처럼 흩어져 있는 프랑스와 파리의 역사를 시간의 흐름으로 꿸 수 있어 더욱 특별하고 흥미롭게 느껴졌다.


<도시 여행자를 위한 파리X역사>는 프랑스와 파리의 모든 역사를 세세하게 다루고 있지 않아 이 한 권으로 프랑스와 파리의 역사에 대해 깊이 있게 알 수는 없지만, 책을 통해 그 비어 있는 시간들을 별도로 채우는 과정을 통해 프랑스와 파리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파리 여행을 마음먹게 하기에는 이 한 권으로도 충분했다.


이 책이 파리 여행을 준비하는 일종의 매뉴얼 역할을 한다면 좋겠으나,
매뉴얼은 매뉴얼일 뿐이다. 진짜 경험은 각자의 몫이다.
방 안에 앉아 머리속으로 여행하는 안락의자 여행자에 그치지 말고
언제든 좋은 기회를 잡아 현장으로 달려가 보기를 바란다.(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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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이길 수밖에 없는 제갈량의 전략기획서 - 마오쩌둥이 밥은 안 먹어도 열 번은 읽었다는 삼국지 속에 숨은
나단 지음 / 비즈니스인사이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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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이길 수밖에 없는 제갈량의 전략기획서, 나단 지음. 비즈니스인사이트, 2019

삼국지안 읽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읽어본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고전이다. 이런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 중 좋아하는 인물을 꼽으라고 하면 제갈공명1~2위를 다툴 정도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인물이다.


<적벽대전, 이길 수밖에 없는 제갈량의 전략기획서>는 이러한 제갈량의 전략을 마케터의 시각으로 전략을 분석하여 다양한 기업 사례와 함께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은 삼국지의 무대에 제갈량이 등장하는 삼고초려부터 시작해 제갈량의 능력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적벽대전을 거쳐 촉을 세우고 승상으로서 유비 사후에 5차에 걸쳐 위나라를 선제공격하고 오장원에서 사망하는 시기까지 다루고 있다.


제갈량은 본인의 손으로 직접 지도를 그렸고,
그 지도 내에 인물, 세력에 대한 데이터를 머릿속에 모두 입력하고 있었다.
그랬기 때문에 유비에게 천하삼분지계의 중장기 전략을 쉽게 이해시켰다.
따라서 나만의 마케팅 전략도를 그려야 한다.
머릿속 그림을 시각화하면서, 계속 생각하라.
그렇다면 제갈량의 천하삼분지계와 같은 기발한 전략이 반드시 나올 것이다.(45)


회사의 첫 번째 고객은 직원이다.
회사에서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내놓든지,
어떤 정책을 바꾸든지 제일 먼저 알아야 할 사람은 바로 회사의 직원이다.
첫 번째 고객인 직원이 만족해야 그 직원들도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그들이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에도 그러한 마음이 반영될 것이다.
,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도 행복하다.(88)


우리는 매일 고객들과 직접 만나고 소통하면서
기존 브랜드를 뛰어넘는 경쟁력을 갖추었다.
우리 제품은 캔에든 사이다처럼 슈퍼마켓 선반 위에 놓이지 않는다.
우리 파트너들은 고객의 음료와 이름 그리고 자녀들 이름까지
기억하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 (89~90)


나는 가는 곳마다 백성들을 위해 제도를 고치고 세금을 덜었다.
무언가를 베풀려고 애쓰고 도움 되기를 바랐다.
그러나 백성들은 고마워하기는 할지언정 나를 좋아하고 따르지는 않는다.
나는 그럼으로써 그들의 마음을 사려 했기 때문이다.
백성들은 오랜 경험으로 결국 그러한 사고팔기에서 보다 큰 이득을
보는 것은 사려고 애쓰는 쪽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ㅇㅣ다.”
-
조조 (91)

삼국지라는 무대에서 일어났던 사건들과 현재의 경영환경에서의 사례를 비교하며 다양하게 담고 있어, 기업에 속한 직원으로써 마인드셋을 갖추기에도 부족함이 없지만, 기업가로서, 경영자로서 기업을 어떻게 운영할 지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스타트업을 하면서 결코 배우지 말아야 할 점
첫째, 비밀주의
둘때, 갖혀 있는 혁신
셋째, 빈틈없는 계획(229)


실패와 혁신은 쌍둥이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1,000억 달러의 매출을 내면서도
끊임없이 실패에 도전하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나는 아마존을 가장 성공한 회사보다는
가장 편하게 실패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고자 합니다.”
-
제프 베조스, 2016년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265)


우리의 목표는 늘 우리의 한계 안에 있을 뿐이다.
우리가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최소한의 목표로 자리 잡고 있을 뿐이다.
30
분씩 운동하는 날을 일주일에 사흘 이상 만든다는 목표는
최소한의 성공만을 얻겠다는 선언에 다름 아니다.
진정한 목표는, 이루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야 한다.
자신의 존재보다 더 커야 한다.”
-
크리스 앤더슨(284~285)


삼국지에는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만큼, 인간관계나 처세술, 전략, 전술에 대해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누군가의 요약본으로는 절대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방대하므로 대부분 필독을 권한다. <적벽대전, 이길 수 밖에 없는 제갈량의 전략기획서>는 제갈량을 중점으로 다루고 있지만, 삼국지에서 워낙 출중한 인물이고, 책에서 삼국지의 사례만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기업 사례들도 소개하고 있으니, 제갈량의 전략을 기업환경에 벤치마킹하고 싶다면 꼭 한번 필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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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 - 정우성이 만난 난민 이야기
정우성 지음 / 원더박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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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 정우성 지음. 원더박스, 2019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은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정우성이 그동안 친선대사로 활동하면서 방문한 난민캠프에서 직접 눈으로 본 것과,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들이 처한 상황과 그들의 희망을 전하면서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난민에 대한 무지를 일깨우고 있다. 두려움은 무지에서 온다고 하는데, 난민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에는 두려움이 있는 것 같고, 그러한 두려움은 결국 난민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난민을 만나며 한 가지 확인한 게 있다면,
그들 누구도 스스로 난민의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들은 어느 날 갑자기 스스로 원하지도 않았던 난민이 되었다.(44)


 

난민들이 어떤 이유로 탄압을 받는지,
또 어떤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
국경을 넘는지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합니다.
이것을 우리가 아는 것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첫 단추가 된다고 생각합니다.”(45)


 

20186월 제주도에 도착한 500여 명의 예멘 난민 신청자들로 인해 우리 사회가 난민 문제로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궈졌었다. 범죄 우려 등으로 반대 여론이 더 높았었다. 그러한 가운데에서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하는 저자에게도 많은 비난과 비판의 글들이 쏟아졌다고 한다. 그러한 가운데에서도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인권이라는 당위성에만 기대지 않고, 의견을 청취하고 비난과 비판의 원인을 읽으려는 저자의 노력에서는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사람들이 어떤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하는지 알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일단 댓글을 하나하나 모두 읽어 보았다.
스타 정우성에 대한 댓글은 잘 읽지도 않고,
어쩌다 읽더라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거기에 달려 있는 칭찬이라 할지라도 그것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이 여론이 많은 난민들과 유엔난민기구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에,
내가 괜찮다고 그냥 넘길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 그들이 왜 이런 목소리를 내는지를
알아야겠기에 댓글을 읽어 가며 이면에 있는 그 마음을 이해해 보려고 했다.

(164)

 

우리도 일제침략기 나라를 빼앗기고, 한국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난민이 되었던 역사가 있다. 우리에게도 언제 다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 현재 우리는 인색하면서 우리가 어렵다고 도와달라고 하는 것은 참 염치없는 듯하다. 일제침략기 임시정부를 돕고, 한국전쟁에 많은 희생을 치른 국가에게만 보답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를 다하는 것은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와 같이 어려운 처지에 있는 국가의 국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우리가 받은 도움에 보답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난민은 남이 아니다.
생판 모르고 언어도 풍습도 다르다고 해도
이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또 우리도 얼마든지 난민이 될 수 있다.
비단 전쟁이나 내전이 아니더라도
천재지변으로 최악의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205)


 

난민 캠프를 방문하고 온 내게 많은 분들이 종종 이런 이야기를 한다.
한국에도 불우한 사람들 많은데, 왜 굳이 외국 사람만 돕는 거죠?”
나는 난민만 돕거나 난민을 우선하여 돕자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안에서 힘들게 살고 계신 분들을 외면하자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분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
다만 여유가 된다면 눈을 들어 더 먼 곳을 바라보자고 이야기하고 싶을 뿐이다.(115)


 

이제까지 만나 온 다른 난민의 고통 뒤에도
많은 경우 종교가 자리하고 있었다.
종교 간의 다툼도, 종교 내부의 다툼도 있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는 고통을 달래고자 만들어졌을 종교가,
서로 사랑하고 생명을 죽이지 말라고 부르짖는 종교가
왜 이렇게 인간을 더한 고통으로 내모는지 이해하기 힘들 때가 많다.
우리가 추구하는 종교가 과연 신의 요구에 부합하는 종교인가
하는 의심도 들곤 한다.(136~137)


 

자국의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방글라데시는 공식적으로 난민을 막기 위해 국경을 폐쇄한 적이 없으며
수십 년 간 계속해서 관대하게 로힝야 난민을 수용하고 보호해 왔다.
그는 이러한 관대함의 근간은 정부가 아닌 국민이라고 했다.
난민을 관대하게 수용하는 국가의 일원이라는 방글라데시 사람들의 자긍심은
방글라데시 지역 사회와 로힝야 난민을 보다 가깝게 묶어 주었다.(155)


 

인구 97만의 작은 나라 지부티.
그 안에서도 인구 8,000의 작은 도시 오복.
정부가 오복에 있는 마르카지 난민 캠프를 이전하려 하자
이 지역에 있는 것을 나눠서 살 수 있다.”
캠프 이전에 반대한 지역 주민들의 모습을 보면,
경제적 풍요만으로 선진국과 후진국을 구분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떠오른다.(194)


 

 

우선은 난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 난민에 대해, 난민의 상황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면에서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은 난민에 대한 이해를 통해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책의 마지막에 실린 홍세화 작가의 글을 통해, 나 역시 ‘GDP 인종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우리보다 GDP가 높은 나라 사람이 나를 깔보는 것도 당연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세상에 스스로 인종주의자라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세상은 인종주의적 언행으로 가득 차 있다.(
)
한국 사회엔 ‘GDP 인종주의가 관철된다.
백인과 결합한 가족은 글로벌 패밀리이고,
비백인과 결합한 가족은 다문화 가정이다.
물신주의와 인종주의가 교묘히 결합되어 나타난 게 ‘GDP 인종주의,
우리보다 GDP가 높은 나라 사람은 받는 것 없이 올려다보고,
우리보다 GDP가 낮은 나라 사람은 주는 것 없이 깔보는 경향이 있다.
-
홍세화 (212)


 

타자의 생명을 존중하고 타자와 인격적 관계를 맺어야
라는 존재의 유한성을 극복할 수 있다.”

- 에마뉘엘 레비나스(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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