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지리산에 가서  어느 절의, 손님을 위한 숙소 겸 사랑방에서 하룻밤 묵고 왔습니다.


 


창문 앞에 둔 석류 등 말린  과일이 담긴 도자기. 멋스럽더군요.


 


차 한잔 빠질 수 없지요.


 


스님의 책장. 



아침을 먹고 방에 엎드려 종이로봇을 만드느라 여념없는 마이 도러.

 


 

딸아이가 만든 로봇들을 창가에 쭈루룩 세워 두고 왔습니다.  스님이 보시면 좋아하실까요?



천왕봉이 마주 보이는 산 중턱의 오래 된 절에서 하룻밤 묵는데 얼마나 좋은지 딱 일주일만 혼자 여기서
지내보고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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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라겐 2005-09-26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너무 좋으셨겠어요.. 주하가 만든 종이 로봇.. 인상적입니다.. 대체 그런건 어디서 사는거냐구요....^^
저런 곳에서 일주일 살다 오심 도통하시는거 아녀요?

조선인 2005-09-26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가보고 싶어요.
산사에 어떻게 하면 묵을 수 있죠?

sandcat 2005-09-26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어떻게 하면 묵을 수 있는 거죠?

로드무비님, 지금 생각난 건데 누하동(누상동의 아랫동네)에 시인 이상이 살았던 집이 있어요. 도서대여점으로 바뀌었지만.

2005-09-26 1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5-09-26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하가 접은 창가의 종이인형이 참 인상적인 걸요. 저런 게 아이들 맘이지 않나요? 낯선 타인에 대한 무의식적인 정, 애틋한. 서늘하고 맑은 공기, 좋으셨겠어요.

니르바나 2005-09-26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왕봉을 마주 보셨다면 산행을 꽤 하셨겠네요.
힘드시진 않으셨나요.
스님이 책을 많이 읽으시는 분이시군요.
제눈에는 남회근선생의 불교수행법강의가 들어오는데요. 로드무비님.

니르바나 2005-09-26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찬찬히 다시보니 오세창의 근역서화징도 보입니다.
스님께서 미술에 관심이 많은 분이신가 봅니다.
좋으셨겠어요.

로드무비 2005-09-26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돌이님, 사실은 종이로 만든 거라 들고 다니면 섞이고 망가지기 쉬워요.
그래서......(그리고 절 방의 아이 장난감 뭔가 애틋한 느낌이 있더구만요.)
공기 정말 좋고 날씨 끝내줬습니다.
님은 주말 어떻게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속삭이신 님, 접수했습니다.
잊고 있다가 불현듯...그거 좋겠네요.
스틸컷이 없었다니 조금 아쉽네요.^^

샌드캣님, 친한 세 가족이 함께 갔는데 그 절의 주지스님 친구분이 계셨어요.
1년에 서너 차례 들른다는데 앞으로 무조건 따라붙기로 했습니다.
누하동 이상 시인이 살았다는 집 언제 하루 꼭 가보고 싶군요.^^

조선인님, 스님 친구분 빽으로...헤헤헤...
정말 좋더군요.^^

플레져 2005-09-26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산사의 공기가 확~ 밀려오는 것 같아요.
스님이 아주 좋아하셨을 것 같아요. 이거 어디서 산거지? 하시진 않았을까요...ㅎ

하이드 2005-09-26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푸르름이 눈부십니다.

로드무비 2005-09-26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댓글의 댓글을 쓰는데 컴이 다운되어서...요즘 자주 그래요.ㅠ,.ㅠ
인터라겐님, 저거 파는 가게 알려드릴게요.
텐바이텐.(전 dcx랑 이 가게만 이용해요.^^)
조카 사주려고 그러시는 거죠?^^

하이드님, 지리산 사진 몇 장 올릴게요.
구경해 주세요.^^

플레져님, 님이 가셨더라면 작품사진을 수십 장 찍어오셨을 텐데.
전 잘 찍기는 고사하고 손 안 떨려고 그것만 신경 썼답니다.
그리고 스님이 개구쟁이 같았어요. 나중에 보고 좋아하셨을 겁니다.^^

니르바나님, 호호 제가 니르바나님 보시라고 책꽂이 찍었어요.
읽으시는 책이 겹칠 줄 알았어요.
절에는 차로 올라갔고 다음날인 어제 두 시간 반짜리 산행을 했어요.
그것만 해도 힘들고 또 너무 좋았답니다.^^

검둥개 2005-09-26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사를 좋아하는 저에게 이만한 염장성 뻬빠도 드물군요. 흑. 눈물을 머금으며 추천.

반딧불,, 2005-09-26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군요.
그 고즈넉함은 정말이지...가보지 않은 이는....
지리산까지 가셨다니 무슨 일이 있으신 건 아닌가 걱정이군요.
주하 멋집니다^*^

로드무비 2005-09-26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친하게 지내는 세 집이 어울려 간 거였어요.
명상 이런 것하고는 거리가 있는 먹자판 여행.
님도 산, 산사 좋아하시나 봐요?^^

검둥개님, 염장성 빼빠에 눈물을 머금고 추천을 누르는 저 손의 주인에게
축복 있으라!^^


로드무비 2005-09-26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따우님.
님도 절 사랑방에서 마이 도러처럼 로보트 만들고 싶으신 거죠?=3=3=3

로드무비 2005-09-26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르는 게 이상한 거 아닌가?=3=3=3

hanicare 2005-09-26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딱 일주일만 혼자 여기서
지내보고 싶더군요...이 말에 한 표. 제 꿈이 한 달 쯤 경치좋은 절에서 하숙하며 무위도식하는 것이었는데^^

로드무비 2005-09-26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니케어님, 한 달은 좀 부담스러워요.
마이 도러가 마음에 걸려서......
머리맡에 책 쌓아놓고 뒹굴뒹굴 책만 들입다 읽다가 마음 내키면
어슬렁 산보 좀 하다가 그렇게 지내는 거 말씀이시죠? 헤헤^^

따우님, 아름다우셔라!^^

날개 2005-09-26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 너무 좋아보여요...!+.+ 가고 싶어라~
주하는 인형 만드느라 입도 살짝 벌리고..흐흐~

2005-09-26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참..참..내...쌤나..

瑚璉 2005-09-26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 근역서화징과 선림고경 총서가 눈에 띄네요.

로드무비 2005-09-26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정무진님, 님도 역쉬!^^

참나님, 이건 조금 샘나실 만도 하다는 생각이...ㅎㅎㅎ(흐뭇)

날개님, 정말 좋더구만요.
언제 제 빽으로 하룻밤 묵게 해드리면 좋겠구만. 워낙 미력하여.....
마이 도러는 몰아지경입니다!^^

하루(春) 2005-09-26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부럽군요. 좋아요. ^^

하루(春) 2005-09-26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르른 나무들을 배경으로 쪼로록 서있는 종이로봇 멋있어요.

로드무비 2005-09-27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 님도 좋아하실 줄 알았네요.
세워놓고 보니 묘하게 그 방과 잘 어울렸어요.^^


waits 2007-05-25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좋아요~ 정말 저도 한 일주일만 지내고 싶네요. 절에서 담배 펴도 되나..ㅎㅎ
그리고, 주하 사진 넘 오랜만이예요. 잘 지내지요? ^^

2007-05-26 09: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님이 전태일 열사 반신상을 페이퍼로 올리신 걸 보니 생각나는 하루가 있다.
바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영화를 보러 갔던 날.
1995년 11월 개봉, 딱 10년 전이다.

박광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세미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 제작비는 한푼 두푼
국민들의 기금을 모아 만들어졌다.
전태일 열사의 열렬한 팬으로서 나도 얼마간 정성껏 냈다.

박광수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든다고 해서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
이상하게 나는 그의 영화들이 별로였다.
아무튼 영화사에서 초대권을 두 장 보내주어서 그때 연애도 아닌 것이 묘한 관계로 만나던
몇 살 연하의 시인이랑 강남의 극장에 갔다.

엔딩 크레딧에 기금을 낸 사람들의 이름이 끝도 없이 올라가고 있었다.
영화보다 그것이 감동적이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세상에나, 전태일 열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가슴에 돋은 칼로 슬픔을 자르고>를 만든 홍기선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들었으면 더 좋았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미련과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다.
박광수 감독은 그 뒤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말 실수를 하여 완전히 내 눈밖에 났다.
부산 출신인데 자신이 나온 고등학교를 '똥통학교' 라고 표현한 것이다.
그 고등학교 출신 중에 한동안 내가 짝사랑했던 남자가 있었던 것.

극장 로비에서 시인이 내심 라이벌로 여기고 있는 소설가를 만났다.
이름에 '응'자가 들어가는 그 젊은 소설가는 나와 시인을 보자 어리둥절한 눈치였다.
소설가 '응'과도 나는 안면이 있었던 것.
그날, 부산의 내 도서관 친구가 예술의 전당에 공연을 보러 오기로 되어 있어 우리는 함께 어울리기로 했다.

내 친구는 자기가 좋아하는 소설가랑 한창 이름을 날리고 있는 시인을 대동하고 약속장소에 나타나자
너무나 즐거워했다.
나도  그 상황이 즐거웠다.
노래방에서 쾌감(!)은 극에 달했다.
나의 베스트 프렌드와 두 미남자가 나의 노래를 듣고 있으니 그야말로 열창을 할 수밖에......
시인은 '사랑한 후에'를 멋들어지게 불렀고, 소설가도 노래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다.

그날 저녁, 술, 노래방.....유흥비는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냈다.
그들과 헤어져 친구와 집으로 돌아올 때 조금 깨는 기분이었다.
아무리 가난한 문인들이기로 처음부터 끝까지 얻어먹기만 하다니!
아무리 우리가 노처녀기로!
물론 그런 말은 입밖에도 내지 않았다.
즐겁게 놀았으니 그것으로 된 것 아닌가.

정말 아까운 건 따로 있다.
그날 내 가방 속에 이윤기의 <하늘의 문> 1권이 들어있었는데 소설가 응에게  빌려준 것이다.
절판이라 구할 수도 없는 책이니 두고두고 생각나는 건 당연한 일이고.
응은  꽤나 재밌는 소설을 쓰는 작가로 기억되었는데 이젠 '내 책을 빌려가서 안 갚은 놈!'으로
전락해 버렸다.
그 시인은 '우디 알렌의 <범죄와 비행> 비디오테이프를 빌려가 안 갚은 놈!'과
멋들어진 필체의 편지 한 통으로만 남아 있고.

아무튼 전태일 영화 개봉일은 내 인생에서 제일 흥청망청했던 날로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이다.
전태일 열사에겐 정말 미안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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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5-09-22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
아 흥청망청은 했으나 소득이 별로 없었던 듯.... 게다가 이후 장기 투자의 역할도 별로 안됐던듯.... 이렇게 살지 말아야지~~~ ^^;;

hanicare 2005-09-22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응준씨가 문득 떠오르긴 하네요.후훗..시인은 누굴까. 미남자라니 더 궁금하지만. 완전히 맨입으로 얻어만 먹었다니. 쯔쯔...저라도 기분 상하겠어요.아무리 내 주머니가 토실토실하고 상대가 삐쩍 말랐다 해도 차라도 한 잔 사야지....그건 상대방에 대한 예의요, 자기 품위를 유지하는 길이었을텐데.

인터라겐 2005-09-22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마지막이 .... 책 떼어 먹는 사람이 제일 얄미워요...

국경을넘어 2005-09-22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태일 평전>을 본 사람과 보지 않은 사람들이 평이 엇갈리더군요. 본 사람들 대부분이 영화가 별로라고...

비로그인 2005-09-22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하하하. 텅 빈 공간 안에서 우렁차게 웃어봅니다. 소설가 '응'님의 소설을 읽은 적이 있었습죠. 그날 로드무비님이 쏘신 덕분에 그 분들의 가문 살이 두룩두룩 올라 글케 기름진 문장들이 나왔다 생각하렵니다. 홍익인간의 정신을 구현하는 문학계의 진정한 큰 손..

히나 2005-09-22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너무 재미있어요 특히 소설가 응씨와 관련된 부분, 정말 이응준씨 맞나요? 이번에 중앙일보 문학상인가 수상한 여자가 이응준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러는데 재미있더라구요 이제 이응준도 선생님 소리 들을 나이인가 싶어서.. 박광수 감독 영화는 저도 그냥 그래요 우선 재미가 없고 너무 심각하셔서.. 안경을 쓴 그 인상때문인가.. ^^;

로드무비 2005-09-22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노드랍님, 이름에 응 들어간 소설가가 이응준 씨밖에 없나요?
낭패인데...^^;;
박광수 감독 영화는 칠수와 만수부터 뭔가 삐그덕거리더라고요.
요즘은 아예 그의 영화 안 봐요.^^;

복돌이님, 님이 우렁차게 웃으셨다니 기뻐요.
사실은 유명한 문인들이 우리와 놀아주어 감지덕지했답니다. 헤헤~

폐인촌님, 맞아요.
평전 읽고 울고불고 인생이 바뀌는 것처럼 난리도 아니었는데
영화는 너무 멋을 부려서 마음에 탁 걸리더군요.
홍기선 감독이 만들었으면 기가 막혔을 텐데.....

로드무비 2005-09-22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책 한 권에 비디오테이프 한 개에 제가 너무 야박한가요?ㅎㅎ

하니케어님, 저녁 메뉴도 별것 아니었거든요.
서초동 교대앞 유부우동집.
김밥하고 다 해서 돈도 얼마 안 나왔는데......
(저도 조금 아쉬워요. 그런데 사실 돈이 없긴 했어요. 그들!^^)

바람돌이님, 세월이 흘러서 이렇게 페이퍼로도 쓰고...
소득이 있네요, 뭐!^^

urblue 2005-09-22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라진 제 책들이 생각납니다. 코스미코미케, 아르마다, 키니냐가, 픽션들...으흑..

코마개 2005-09-22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 그 영화 저도 좋았어요. 감독 이름은 로드무비님이 말해 주셔서 알았네요. 그 영화랑 느낌이 비슷한 소설이 '숨은 그림찾기'인가...뭐 그런게 있었는데..(금주현상)
별로 본 사람 없는 영화를 본 사람을 만나서 반가워서...

마태우스 2005-09-22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비님의 장점은 하루 일과를 얘기하실 때 지루하지 않게, 멋드러지게 쓰신다는 거예요. 님의 글, 저는 참 좋아합니다. 마지막 결론도 어쩜 그리 멋지십니까.

숨은아이 2005-09-22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최응삼인가요? 라 하려구 했는데... ㅎㅎ 이 영화에서도 로드무비님과 공통점을 하나 발견! 그것만으로 좋으네요, 그냥.

엔리꼬 2005-09-22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이 중간에 들어가는 사람 중에 최응삼도 있습니다. 다들 그분을 무시하지 마시길... 저도 <전태일> 영화 자체보다는 마지막 사람들 이름 쫙 나오는 부분이 더 멋졌어요.. 도저히 자막 끝날 때까지 극장 밖을 나갈 수 없었죠.

야클 2005-09-22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는 동안 흥청망청 한번쯤 써 보는 것도 괜찮을것 같아요. 딱 한번쯤은. 그래야 여한이 없죠. ^^

클리오 2005-09-22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끝까지 얻어먹었던 그 사람들이 나빠요... (어째 별 관계있는듯, 없는 듯한 댓글... --;)

인간아 2005-09-22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의 문> 1권은 종종 헌책방에서 볼 수 있는 책입니다. 구하게 되면 로드무비님께 보내드릴게요.

이리스 2005-09-22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로드무비님이 아까워하시던 <하늘의 문>도 (언젠가는)구할 수 있게 되고.. ^^; 근데 그 문인들 참 나쁘군요. 흥... 저도 응준.. 이라는 이름만 생각나더라는..^^

로드무비 2005-09-22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운빈현님 고맙습니다.
2권, 3권만 달랑 꽂혀 있는 걸 보면 속상해요.
다 읽은 책인데도......^^

클리오님, 수입이 거의 없는 청년들이었으니 이해해 주자고요.^^

야클님, 전 그런 의미에선 여한이 없습니다.
행운이죠.^^

서림님, 님의 이름도 자막에 있었던 건 아닌지...^^

숨은아이님, 그 공통점이 뭘까요?
궁금합니다.^^

마태우스님, 예, 저도 제 글이 마음에 들어요. 헤헤^^
(알라딘에서 제가 세번째로 좋아하는 마태우스님!=3=3)


로드무비 2005-09-22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쥐님, 괜찮은 한국영화는 무조건 개봉관에서 보는 걸 원칙으로 하던 때였습니다.
저 영화 보셨다니 저도 반가운데요?^^

블루님, 픽션들 외엔 모두 모르는 책.
책들이 발이 달렸나?
(친구에게 빌려주고 못 받았다고 언젠가 쓰셨죠?)

로드무비 2005-09-22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낡은구두님.
글고보니 저 그날 이상은의 '언젠가는'을 불렀군요.
페이퍼에 쓸걸.ㅎㅎ
님도 그런 책 있으면 운빈현님 졸라 보세요.^^

2005-09-22 16: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숨은아이 2005-09-22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통점은, 그거죠 뭐. 내 이름 언제 나오나 보려고 자막 다 올라갈 때까지 기다렸다는... -_-; (앗, "언젠가는"은 제 노래란 말입니닷.)

돌바람 2005-09-22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젠가는 - 이상은


젊음 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하지만 이제 뒤돌아 보니

우린 젊고 서로 사랑을 했구나

눈물 같은 시간의 강 위에

떠내려가는 건 한 다발의 추억

이렇게 이제 뒤돌아보니

젊음도 사랑도 아주 소중했구나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헤어진 모습 이대로 

 

                  젊은 날엔 젊음을 잊었고

                  사랑할 땐 사랑이 흔해만 보였네

                  하지만 이제 생각해 보니

                  우린 젊고 서로 사랑을 했구나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헤어진 모습 이대로

 

>>로드무비님! 엽서 받았답니다. 필체가 너무너무너무 멋져서 무조건 손들고 저요 저요 하길 잘했다고 스스로 기특해하고 있습니다. 저도 조조영화과랍니다.^^ 보내주신 시집은 301번에서 멈춰 있는 걸 어찌 아시구. 곱씹으면서 잘 보겠습니다. 글구요, 저도 조정현(? 갑자기 이름이 헷갈려요. 맞나? 피아노에 나왔던) 나왔던 <가슴에 돋은 칼로 슬픔을 자르고>를 대학 때 보았답니다.^^


로드무비 2005-09-22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돌바람님!
잘 들어갔군요.
빠른우편으로 보낸 보람이!^^
조'재'현이 연기를 참 잘했죠.
거친 사내들의 세계가 그냥 막 육박해 오는 영화였어요.
'언젠가는' 올려주셔서 너무 기뻐요.
고맙습니다.^^

로드무비 2005-09-22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 그랬군요.
알려주셔서 감사!^^*

속삭이신 님, 책이 잘 도착했군요.
다행입니다.
책은 천천히 보내주셔도 되는데...^^

혜덕화 2005-09-22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이 너무 재미있어요. '내 책을 빌려가서 안갚은 놈!" 앞에서는 소리내어 웃었습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글을 쓸 수 있는 님이 부럽네요.

클리오 2005-09-22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돌바람님이 올려준 노래의 저 가사 참 좋아해요.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하지만 이제 뒤돌아보니 우린 젊고 서로 사랑을 했구나....'

날개 2005-09-22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글은 읽고 나면 수많은 댓글들 때문에 항상 스크롤의 압박이......^^;;

로드무비 2005-09-22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모처럼의 흥행이구만요.
흥=3 님은 요즘 장난도 아니시면서!^^

따우님, 사진 정말 멋지더군요.^^

클리오님, 알라딘엔 유난히 이 노래 좋아하는 분들이 많당게요.^^

혜덕화님, 전 언제나 차분한 님이 부러운 걸요.
재밌게 읽으셨다니 기분이 좋습니다.ㅎㅎ

플레져 2005-09-23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아주 맛있는 장아찌에 아주 고소한 비빔밥이랑 곁들여 먹은 것 같아요. 꿀꺽~ 그 "응" 짜 들어가는 소설가...그분이죠? 제가 생각하는 그 분이요 ㅎㅎ
그 "응" 소설가는 제 친구랑 친구이기도 한데...헤~ 이르지 않을게요 ^^;;

chika 2005-09-24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 저도.. 눈알빠지게 내 이름 찾았더랬지요. 그 깨알같은 이름.. ;;;

근데요.. 로드무비님, 모처럼의 흥행이라니요. 컴 고장나서 뜸하다가 글 쓰신거 아니었어요? 흥행한번 못하는 나는 주눅들게스리~ ;;;;

로드무비 2005-09-24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오, 님의 이름도 그 자막 속에 있었군요. 반가워라!^^
그리고 괜히 그냥 그렇게 말해본 겁니다.
치카님이 주눅드실 일이 뭐 있다고.
님도 괜히 그냥 그렇게 말씀해 보신 거죠?^^

플레져님, 아주 맛있는 장아찌에 비빔밥 먹고 싶어요.
그리고 응이라는 소설가는 플레져님 친구의 친구분이 맞겠죠?
이르지 마세요. 흑=3
 
외로울 땐 외롭다고 말해 - 마음의 어두움을 다스리는 지혜, 마음을 여는 성장동화 2
범경화 지음, 오승민 그림 / 작은박물관 / 200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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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울 땐 외롭다고 말해'라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제목이 참 좋습니다.
사실은 살면서 그렇게 말하기가 쉽지 않아서이겠지요.

이 책을 읽으며 몇십 년 전 내 속의  나였던 민주와 하승이와 진우와 안나를 만났습니다.
아아, 아무래도 민주는 빼야 되겠네요.
전 민주처럼 똑똑하고 야무진 소녀가 결코 아니었거든요.

전 어떤 편이었냐 하면 학교에서도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 아이였고 어쩌다 혼자서 집을 보게 되는 걸
큰 선물 받은 것처럼 기뻐하는 아이였습니다.
어느 휴일 비오는 날, 가족은 모두 외출하고 혼자 집을 지키는 날이 있었는데요.
방바닥에 배를 깔고 누워 책을 읽으며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유행가를 듣는데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외로워서가 아니라 행복해서요.
초등학교 4학년인가 5학년 때의 일이니 제가 너무 조숙했나요?

그 경험 뒤로는 무슨 집안행사로 가족이 전부 외출을 할 때도 집에 혼자 남으려고 발버둥을 쳤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니 갑작스런 엄마의 출장으로 방과 후 혼자 집을 지켜야 하게 되었다고
속상해 하는  민주가 잘 이해되지 않았죠.
아무리 나이를 먹을 만큼 먹은 어른이어도 자기 자신의 경험이라는 토대 위에서만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나 봅니다.

아참, 혼자 쓸쓸히 생일을 맞이해 우울한 거라면 저도 민주를 이해할 수 있겠네요.
대학 1학년 내 생일에 국제시장 골목의 황금다방에서 친한 친구 앞에서 울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절친한 친구 하나가 선물을 챙겨주고 함께해 주었는데도 뭐가 그렇게 서럽고 외로웠는지......

형과 동생의 중간에 끼여 찬밥 신세라고 투덜거리는 하승이는 어느 날 참다못해 짐을 쌉니다.
전 그 장면에서 박수를 쳤답니다.
어릴 때 저도 마음속으로 몇 번이나 짐을 쌌다가  풀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일까요? 하승이의 엄마아빠가  하루저녁 다만 몇 시간만이라도 집 나간 하승이 때문에
걱정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었답니다. 
저도 곧 하승이 나이가 되는 딸아이의 엄마이면서 주책이지 뭡니까!

하승이의 눈에는 민주가 너무 예쁘고 똑똑하고 행복해 보입니다.
생일을 혼자 보내야 하는 민주의 고민을 알 리가 없었던 거죠.
그래서 어쩌다보니 준비한 생일선물도 못 전해주고 맙니다.

진우는 또 어떻습니까?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진우 눈에는 씩씩하고 인기 많은 하승이가 너무 잘나고
멋져 보입니다.
이 책을 쓴 작가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귀신같이 잘 알고 계시는 분이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아니 사람들은 자신의 사정과 외로움은 꽁꽁 숨기고  자신이 갖지 못한 걸 가진 듯한
다른 사람을 부러워만 합니다.

하승이의 생일선물을 민주가 전해 받았더라면  얼마나 기뻐했을까요?
네 주인공의 고민은 모두 일단 해결되고 해피엔딩이지만 저는 이상하게 전해지지 않은 하승이의
선물이  아쉽기만 합니다.

이 책 리뷰에 별 네 개를 준 건 순전히 그것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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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5-09-05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그머니 추천만...ㅠㅠ

미완성 2005-09-05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에 1등으로 추천해 보누만요. 저도 어릴 때 제일 싫었던 일이 가족이 함께 바리바리 준비해서 놀러가는 것이었지요. 남의 집 같기만한 친척집에 가는 것도, 가끔은 남들보다 못한 피붙이들이 우리집에 오는 것도 어찌나 싫던지요. 어느 날은 사람들 떠드는 소리가 너무 싫어 집구석에 방이라곤 두 개밖에 없는 데도 당당하게 하나를 점거해서 잠궈버리고는 불을 끄고 혼자 자버린 적도 있었답니다. 물론 많이 맞았지요;

서연사랑 2005-09-05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책 받았어요....
오늘은 말고 한참 있다 리뷰 써야지....(로드무비님이랑 비교되니까....아, 추천은 지금 얼른 하고요^^)

로드무비 2005-09-05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연사랑님, 괜한 말씀 마시고요.
빨리 리뷰 보여주세요.^^

멍든사과님, 아이구 이렇게 반가울 수가!
사실 전 제가 너무 음침한 인간이 아닌가 은근히 고민했거든요.
친척 부분도 어쩜 그리 같은지......^^

플레져님, 고마워요!^^

urblue 2005-09-05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추천만.

로드무비 2005-09-05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네, 추천만이라도!=3=3=3

sudan 2005-09-05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 투.

아영엄마 2005-09-05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벌써 리뷰를!! 그럼 저도 추천만... (제 몫까지 써주셨으려니 하고...^^)

숨은아이 2005-09-05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읽고 나서 추천할게요. (거만... ^^) 저도 집에 혼자 있는 게 좋았어요. 어릴 적에 아빠가 육삼빌딩 구경 가자고 동생들 다 데리고 갔을 때 혼자 안 가겠다 하고 집을 지켰답니다.

로드무비 2005-09-05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네. 추천수가 많아도 호랑녀님 덕분인 걸로 알겠습니다요.ㅎㅎ
(님도 어차피 쓰실 거면서 빨랑 쓰세요! 어린 시절 필 받으니 금방 써집디다!
역시 필이 중요해!^^)

수단님, 어여쁘셔라!^^

로드무비 2005-09-05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 그러세요.(거만거만('' )( ..))
빨리 읽으세요.
역시 우린 어린 시절부터 같은 과였군요.^^

진주 2005-09-05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이쒸~~~전 일빠로 리뷰 올렸단 말여요~~
근데 아무도 안 봐주공 엉엉엉엉엉~~~~~~~

진주 2005-09-05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 쓰신 로드무비님께 추천 한 표, 좋은 책을 써 주신 저자께 한 표를 드리고 싶은데 추천은 한 번밖에 못하니 반씩 나누세요^^;

2005-09-05 17: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히피드림~ 2005-09-05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 책내신 분들이 많네요. 마태우스님, 호랑녀님에 이어, 곧 폐인촌님도 책 나온다고 하고...^^ 아이엄마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책이네요.^^

로드무비 2005-09-05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펑크님, 님도 곧 무슨 소식 있는 것 아니어요?
그리고 저 책 두 권 있으니 한 권 님께 드릴게요.^^

속삭이신 님, 리뷰로 메모를 대신했답니다.
이 책 정말 재밌던데요?^^

진주님, 아침에 님의 방에 갔는데 리뷰는 못 봤는데요?
언제 올리셨답니까?
1착으로 올린 줄 알고 으시대고 있었는데...^^;;

날개 2005-09-05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엄청 빨리 올리셨군요..^^
추천이 넘 많이 붙어서 그냥 갈까 하다가...삐지시지 말라고 추천을~ 흐흐...^^

진주 2005-09-05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제(일요일) 아침에 올렸거든요. 토요일 밤에 파김치가 되서 오니까 책이 있길래 단숨에 읽고 자고나서 병원 가기 전에 쓰고 간 거에요. 근데, 이틀동안 댓글이 하나도 안 달려 너무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브리핑에 떠질 않았다니, 이구~뭔 이런 일이 다 있대요? 어제 오늘 너무 이상해요. 리뷰가 안 보이다니 차암............

2005-09-06 0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5-09-06 0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강박관념 있어요, 저도.
그런데 님은 그런 거 안 키우는 분으로 보였는데......
(우리 함께 축하해요, 비슷한 때인가 봅니다.^^)

진주님, 거 보세요.
댓글 수가 저보다 더 많더군요. 흥=3
(존경스럽습니다. 병원에 다녀왔으면 저같으면 맥주부터 시원하게 들이켰을 텐데...)

날개님, 추천수 아무리 많아도 날개님이 안 보이면 허전해요.
이렇게 말할 줄 알았죠? 흥=3


2005-09-06 14: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니르바나 2005-09-07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세상에 추천이 없으면 무슨 재미로
잘 살아도 추천 못살아도 추천
추천이 최고야
추천이 최곱니다.

2005-09-16 1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늘 아침 나는 아주 으시대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
다른 때와 달리 음식물쓰레기 내용물이 아주 괜찮았던 것이다.
한마디로 봉지 속은 버릴 것이 없었다.

어제 저녁 소고기무국을 끓일 때 나온 콩나물 대가리와 꼬랑지, 무 껍질, 양파 껍데기, 대파 허물,
그리고 놀라지 마시라!
오늘 아침 당근사과주스를 갈아마시느라 나온 당근 껍질과 찌꺼기 사과껍질이 다였다.

거기다 당근과 사과는 도깨비방망이로 갈아서 베보자기에 넣고 탕약을 짜듯이 꼭 짜서 먹었다.
필 받은 김에 '당근 찌꺼기도 비빔밥에 넣고 비벼 먹을까?' 잠시 궁리하다가,
맛이 좀 이상할 것 같아서  관뒀다.
그리하여 나는 아주 우쭐우쭐 누가 이 알뜰주부  좀 안 봐주나, 하는 기분으로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음식물쓰레기를 관리실 앞 통에 쏟아부었다.
아무도 마주치지 않은 건 좀 섭섭했지만......

아침부터 어떻게 당근주스씩이나 만들었느냐, 거기엔 다 이유가 있다.
책장수님의 어여쁜(?)  한마디 말 때문이다.
출근을 준비하며 꾸깃꾸깃한 카키색 면바지를 그냥 털어서 입으려는 남편에게 물었다.

"며칠 전 세탁소에서 다려온 바지는 세탁기 속에 들어있나?"

"아니! 여기 있잖아!"

그는 장롱 문짝 옷걸이에 대롱대롱 걸려 있는 바지를 보여주었다.

"아니, 그걸 입잖고 왜 꾸깃꾸깃한 바질  입고 나가려고 그래?"

"아무 날도 아닌데 다림질 된 새바지 입고 나가려면 아깝잖아!"

'아이고, 책장수님아,  미안!' 

아무 날도 아닌데 다린 새바지를 입을 수 없다니! 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책장수님이 너무 예쁘고 미안해서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
그리고 정말 얼마나 얼마나 미안하던지.....

할인점에서 산 싸구려 양복바지 다린 걸 신주단지 모시듯이 하는 책장수님, 
마누라가 다려준 셔츠나 양복을  이때까지 한 번도 입어보지 못한 내 남편.
나는 처음부터 다림질은 아주 쥐약이라며 평화롭게 살고 싶으면 다림질한 옷에 대한 기대는 
버리라고 강요해 왔다.
그리고 되도록 구김이 덜 가는 옷을 골라서 사고 다급한 경우에는 세탁소에 맡겨 왔다.

"사람이 어떻게 다 잘할 수 있어! 한두 가지 정도는 못해야 인간적이지!"

이것이 뚫린 입이라고 걸핏하면 내가 읊은 대사다!

그렇다고 해서 다림질을 할 생각은 없다. 앞으로도......
미안한 마음을 나는 몸에 좋은 당근주스나  잘 차린 밥상과 술상 같은 걸로 계속 만회하며 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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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엄마 2005-09-02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접 갈아만든 당근주스와 잘 차린 밥상이라...
그정도면 충분히 만회가 되고 말고요.
사람이 어떻게 다 잘하냐고 사느냐고요.

첫 추천은 제가 했어요~
참말로 명언이시옵니다.

urblue 2005-09-02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생이랑 같이 살기 시작했을 때, 처음으로 출근한다고 셔츠를 다려줬거든요. 근데 좀 지나니까 도저히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며칠 후 포기했지요.
저도 다시는 다림질할 생각 없어요.

플레져 2005-09-02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식물 쓰레기 내용 부분은 정말로 공감해요 ^^ 저두 좀 괜찮은(?) 쓰레기일 경우 걸음을 좀 늦추기도 ㅋㅋ
다림질을 10분 안에 헤치우기까지 저는 한 2년 걸렸나봐요. 정말 어려운 다림질. 아직도 버버벅....

조선인 2005-09-02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림질도 못 하고 잘 차린 밥상을 만들 줄도 모르는 저는 어쩌죠? 히히히

세실 2005-09-02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림질은 신랑이 제꺼 까지 해주고, 잘 차린 밥상도 생일날에만 해줘요~ ㅠㅠ

엔리꼬 2005-09-02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도 다림질은 신랑이 다 하고, 밥상은 신부가 다 해요 ^^

인터라겐 2005-09-02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시집 잘가셨다... 저렇게 고운 마음씨 가진 남편 많지 않아요..진짜로... 전 콘에어 스팀다리미 산것 가지고 잘 써먹어요.. 회사 갔다오면 바지 뒷부분이 심하게 구겨져 있는데 아침에 그거 입고 나가는거 보면 제가 싫어서 구겨진곳만 다림질을 하는데 세워두고 하니 그건 편쿠 좋더라구요..

음 티셔츠도 인디안모드 상설매장에서 산게 있는데 빨아서 널어만 두면 주름 깨끗한게 있더라구요...ㅎㅎ 앞으론 그런 옷만 사기로 했답니다..

로드무비님과 책장수님은 정말 너무 어울리는 아니 서로를 너무 아껴주는 한쌍이라고 사료되옵니다...

히나 2005-09-02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워시 앤 아워 옷만 고집한답니다 다림질 안 해도 되는 회사에 다녀서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다림질도 그렇고 한 두 가지 정도 밖에 잘 하는 게 없는 인간이라.. 알뜰주부 로드무비님의 자신감이 부러워요 후후.. 그런 의미에서 추천..

서연사랑 2005-09-02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신랑 생일에만 특별축하의 의미로 다림질을 해 주지요.
오히려 제가 하면 싫어해요. "일부러 주름 두 개 잡아놨지?!" 하면서.

로드무비 2005-09-02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네! 책장수님 만난 건 하늘의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곧 제 생일이 다가옵니다. 이 페이퍼를 책장수님이 보셔야 할 텐데...;;)
그리고 전 인터라겐님의 신랑이야말로 땡 잡은 남자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ㅎㅎㅎ

서림님, 아이고 참, 문제 풀러 갈게요.;
두 분 정말 잘 만나셨네요!^^

세실님, 님은 어여쁘기까지 하시잖아요!(뭔 말이랴?^^;;)

조선인님, 괜한 말씀이신 거 다 알아요.
저야말로 밥상술상 차리는 재주밖에 없는데 그것마저 요즘
잘 안하니 문제죠.^^;;;

플레져님, ㅎㅎ 정말 우린 별게 다 자랑이죠?
감수성이 너무 뛰어나서 피곤해요.(이건 또 뭔 말?;;)

블루님, 안되는 걸 붙잡고 끙끙거릴 필요가 없다는 게
저의 유일한 확신이랍니다.(님도 그런 기미가...^^)

지우개님, 목 기브스 푸신 것 축하드려요.
이제 왕성한 활동 하실 거죠?
제 바톤 좀 받아주세요.^^
(추천 고마워요!)

줄리 2005-09-02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차린 밥상 혹시 로드무비님이 잘 잡수시려고 하시는거 아녜요? 물론 술상도요 ㅎㅎㅎ

sudan 2005-09-02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장수님을 위하여 말없이 추천만.

로드무비 2005-09-02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단님, 안됐다는 표시인가요?^^

줄리님, 그, 그, 그걸 어떻게! =3=3=3

비로그인 2005-09-02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장수님, 멋재이! 전 바늘과 실하고도 안 친할 뿐더러 셔츠 앞쪽을 다리면 뒤쪽이 죄다 구깃구깃해지는 다림질 젬병이에요!!

로드무비 2005-09-02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돌이님, 그러고보니 저도 바늘하고 실하고 안 친하네요.
"사람이 어떻게 다 잘할 수 있어? 두세 개는 못할 수도 있는 거지!"
~로 대사 바꿀까요?ㅎㅎㅎ
(한 개 두 개 계속 늘어나면 안되는데...;;;)

클리오 2005-09-02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마음이 찡합니다. ^^

sudan 2005-09-02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뇨. 좋은 분인 것 같아서요.

날개 2005-09-02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장수님 너무 멋있어요..!! 바람직한 남편상이라고나 할까....ㅎㅎ

이리스 2005-09-03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집마다 다림질 하는 사람이 다 다르더라구요 ㅋㅋ
아내 옷까지 다림질해주는 남편들도 많아요 ^^ 군대에서 다들 군복 다려봤으니 어쩌면 남자가 더 잘 다릴지도.. 호호..

산사춘 2005-09-03 0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비님 덕에 술만 처먹고 댕기던 딸내미 옷 다림질 해주고 구두 닦아주셨던 아부지가 떠오릅니다. 그 덕에 제 솜씨가 남달라서 아예 다림질할 옷도 없고 닦을 구두도 없어진지 오래군요. (이게 아부지께 고맙다는 태도더냐?)

산사춘 2005-09-03 0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래 너무 좋아요. 과거 십팔번이었는데, 노래방 가믄 꼭 다시 해봐야겄시유.

로드무비 2005-09-03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사춘님, 무신 노래요?
님의 과거 18번 궁금합니다. 가르쳐 주세요.^^
(아버지 너무 자상한 분이시네요, 부럽습니다!)

낡은구두님, 사진 보고 너무 어여쁘셔서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심술나서 댓글 안 달았어요.ㅎㅎㅎ
그리고 남자들이 다림질을 많이 한다는 것 이 페이퍼에 달아주신
님들의 댓글 보고 알았답니다.^^

날개님, 멋있는 건 아니고요, 쫌 착하죠. 헤헤~
그리고 적어도 제게는 바람직한 남편상 맞습니다.^^

수단님, 안되어 보여서가 아니고 좋은 분 같아서라고요?
기분좋습니다.^^

클리오님, 책장수님 입장을 말씀하시는 거죠?
찡하다니!^^

panda78 2005-09-05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저녁때 셔츠 열 댓장을 줄줄이 다렸더니 무르팍도 시리고 발목도 아프고 머리도 띵하네요. - _ -;;; 아, 세상의 모든 셔츠가 링클 프리로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나..

2005-09-06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제가 가장 혐오하는 일이 다림질이라지요. 신랑 셔츠는 안 다려주면서 중학교 들어간 딸래미 교복은 열심히 다려 주고 있답니다. 버려둔 모성애가 그렇게라도 회복 된다는 듯이..

로드무비 2005-09-06 0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나님, 다람질 싫어하는 여성들이 의외로 많군요.
위로가 됩니다. 호호^^
(전 다람질에 관한 한 모성애가 생길 것 같지 않아요.)

판다님, 셔츠 열댓장, 아아, 갑자기 옆지기분 직업이 궁금해요.
혹시 연예인?^^
(앞으론 링클 프리로만 사세요, 셔츠도 바지도...^^)

sooninara 2005-09-22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이 일요일에 와이셔츠 일주일치를 다려두면 좋은데..
간혹가다 개길때가 있어요..ㅠ.ㅠ
그럼 제가 다려주어요.. 다림질 정말 싫은데...
 
어? 스마일 인 더 마인드 - 그래픽 디자인의 재치 있는 발상
베릴 매칼론 외 지음, 김의경 외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01년 12월
품절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들은 어떻게 아이디어를 얻었을까?
이 책은 '위트'라는 코드를 가지고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그래픽 디자인 분야에서 이루어진 위트 넘치는 작업의 탁월한 사례들과 디자인 작업들이 엄선되어 수록된 책.

(클릭하면 큰 사진으로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위트의 여러 유형 중 '짝Pairs' 페이지.

오른쪽 검정색 바탕의 페이지는 뉴욕의 국제 디자인 센터에서 마련한 두 이벤트에 대한 이중 초대장.
'진보적 건축 국제 가구상'과 NASA디자이너의 우주선 인테리어 강좌.
꽃에서 꽃으로, 펜타그램(미국, 1984)

찰스 부코프스키의 소설 <추잡한 노인에 대한 짧은 기록> 북 재킷. 책의 내용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대단한 반향을 얻었다고.
멘델 & 오버러 (독일, 1979년)

북 디자인도 책의 내용과 관련된 아이디어의 접목이 90프로를 넘게 차지하는 것 같다. 이 정도가 되고 보면......

위트를 이용하는 아이템, 패키지 편.

오른쪽 페이지 레몬주스 패키지보다 왼쪽 페이지 왼쪽 하단의 조기교육센터의 종이가방(학생 작품) 아이디어가 눈에 쏙 들어온다. 손잡이가 줄넘기가 되다니......

요즘은 우리나라에도 예쁜 종이가방이 많이 나오지만 지나치게 만화 캐릭터 위주라 이런 다양한 아이디어가 아쉽기만 하다.

아쉬워서 자세히 찍은 걸로 한 컷!
(이제 잘 보이시죠? 클릭하면 엄청나게 큰 사진으로...)
조그맣게 소개된 작품들도 하나하나 뜻을 음미하여 살펴보면 기발하고 재미난 것들이 많습니다.

위트와 아이디어는 비단 디자이너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 책이 내게 가벼운 디자인책으로만 읽히지 않은 것은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꼭 필요로 하는 것이 바로 위트요, 아이디어이기 때문이다.

W. H. 스미스의 연감 사진 세부. 서점 고객을 찍은 사진을 잘 살펴보면 위트를 발견할 수 있다.
CDT 디자인, 영국, 1991년.

위트보다도 이 아저씨의 어깨에 맨 낡디낡은 가죽가방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낡은 가죽가방이 주는 짠하고도 따뜻한 느낌이라니!


'위트를 이용하는 비즈니스'의 자선단체 편.

오른쪽 페이지. '정신보건발의를 위한 기구'의 아동의 분노를 달래주자는 캠페인을 위한 로고.작은 하트 모양 세 개로 캠페인의 목적을 암시하고 있다.
샤피로 디자인 어소시에이츠, 미국, 1989년

왼쪽 페이지 상단의 휠체어를 탄 모나리자 그림의 '국제장애인의 해'를 위해 디자인된 엽서도 재미있다.

'나는 이렇게 아이디어를 얻었다'라는 책의 마지막 장에는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26인의 대표작품과 각각의 에세이가 실려 있다.
이것은 모빌 명화극장 제작 '윈스턴 처칠 : 재야의 세월'을 위한 포스터로 1982년, 미국, 이반 세마이예프의 작품.

--내 작업 중 스스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윈스턴 처칠 : 재야의 세월'포스터. 처칠의 모습이 등장하지 않는데도 모자와 시가, 그리고 제목만 보고도 주제가 처칠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데 1초도 안 걸린다.

'나는 이렇게 아이디어를 얻었다' 시게오 후쿠다 편.
사냥개 닥스훈트의 허리를 이용한 사고 확대 착시의 책 일러스트레이션.

--내가 보기엔 창작은 천재성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분 각자가 자신만의 수법에 따라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느냐의 문제이다.

각 디자이너들의 위트와 아이디어에 대한 견해의 피력은 너무나 재미있고 게다가 철학적이기까지 하다.

<월간 텍사스>의 알코올 중독에 대한 시사의 일러스트레이션. 술을 들이키는 게 아니라 술에 빠져 익사하는 모습.
스티브 과르나치아, 미국, 1985년

--나는 피상적인 것 그 이상을 전달함으로써 보면 볼수록 그 이상의 값어치를 하는 그런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바람이다. (스티브 과르나치아)

--위트는 꾸준히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위트의 관건은 속도다. 쓰레기통 속에 깊게 파묻혀 궁상을 떠는 것이 아니라 그런 오물을 떨쳐내고 햇빛 속을 유유히 거니는 즐거움 속에서 퍼져 나오는 것이 위트다!(존 맥커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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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5-08-28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에서 세번째 엉덩이에 추천요!!!

로드무비 2005-08-28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탁월한 추천이십니다!
이카루님!^^

비로그인 2005-08-28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도. 하하하. 엉덩이책이 아주 인상적이네요. ^-^ 정말 대단한 아이디어~~

하루(春) 2005-08-28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한 사람들이에요. 어젯밤 마침 <박수칠 때 떠나라>를 봐서 더 와닿아요.

2005-08-28 16: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5-08-28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호호 추천은 죄 누르셨겠죠?
그리고 저 제목 정말 잘 짓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해도! =3=3=3

하루님, 그 영화와 이 책 리뷰가 무슨 상관이 있나보지요?^^

가시장미님, 엉덩이 책표지 사진 안 실었으면 큰일날뻔했어요!^^


인터라겐 2005-08-28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두 저 엉덩이 표지가 제일 눈에 들어오는걸요...음 ~

하루(春) 2005-08-28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피라이터가 연관된 영화였는데요. 이 사진들, 그러니까 디자이너들의 작품들을 보니까 갑자기 생각나서요. ^^

미완성 2005-08-28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는 술이요. 너무 슬픈 일러스트예요..흙!

로드무비 2005-08-28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멍든사과님, 저도 님의 생각과 같습니다!^^

하루님, 아, 카피라이터랑 연관 있는 영화라고요?
자세한 소개 해주실 거죠?^^

인터라겐님, 정말 절묘한 표지!^^

날개 2005-08-28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는 책이로군요..^^
어.. 근데, 첫번째 사진은 저만 안보이나요? 엑박 떴는데....

로드무비 2005-08-28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엑박이라고요?
제 눈엔 멀쩡한데......
날개님, 이런 책이 저는 왜 이리 재밌을까요?^^

비로그인 2005-08-28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점에서 책 읽는 아자씨는 장 자크 쌍뻬가 그린 좀머씨를 닮은 듯 하군요..

히나 2005-08-28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위트가 부족한가봐요 서점에서 책 읽는 아저씨 감이 안 와요 ㅡ_ㅡ;;;

국경을넘어 2005-08-28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닥스 훈트가 재밌네요. 꼬리 쪽으로 보면 삿대질하는 것 같은 느낌도 나고 ^^*

poptrash 2005-08-29 0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낡은 가죽 가방이요~ 저도 서점에서 책읽는 아저씨 낡은 가죽 가방밖에 안보이네요; 이거참;

검둥개 2005-08-29 0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역시 엉덩이책 ^^
근데 dirty old man 엉덩이 치고는 상당히 탱탱하군요. ㅎㅎ

플레져 2005-08-29 0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종이가방 넘 맘에 들어요~ 엉덩이는 물론! ^^

서연사랑 2005-08-29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이런 책은 어떻게 선별하시는지...저는 보도듣도 못한 책인데요?
저보다는 신랑이 좋아할 책. 오늘이 신랑 생일인데 한 권 사줘볼까요?^^

hanicare 2005-08-29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상상력을 가진 사람은 우리나라에선 살기 힘들지 않을까하는 암담한 생각이 스윽...

로드무비 2005-08-29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니케어 여사, 우리나라에서 살기 힘든 건 여사도 마찬가지 아니신가요?
시퍼런 감수성으로......^^

서연사랑님, 책을 한 권 읽으면 그 책이 읽을 책 두 권을 가르쳐준답니다.
서연 아빠가 디자인이나 미술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꼭 그렇지 않더라도 '아이디어'와 '위트'에 관한 이야기의 전개가 흥미진진하답니다.
저라면 선물하겠어요!
(아, 그리고 남편분 생일 축하드려요!^^)

플레져님, 저 종이가방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누가 좀 만들어주면 좋으련만......
엉덩이 책도 기발한데 디자인은 아주 점잖죠?(시치미 뚝!^^)

검정개님, 추잡한 노인은커녕 순결한 처녀의 궁둥짝같지요?^^

poptrash님, 낡은 가죽가방에 주목하셨다니 팀 버튼 아이들
좋아하시는 거랑 심슨 캐릭터에 열광하시는 거랑 아주 님이
가찹게 느껴집니다요.^^

폐인촌님, 역시 디자인은 심플한 게 최고인 것 같아요.
닥스훈트의 긴 허리를 이용한 저 일러스트만 봐도요.^^

스노드롭님, 저 사진, 저 아저씨를 보는 순간 느껴지는 거 사람마다 다를까요?^^

복돌이님, 좀머 씨(라고 하기엔 키가 좀 큰 듯하지만...) 그리고
<비둘기>에 나오는 노인 등...
여러 인물들이 떠올라요! 한꺼번에!^^


니르바나 2005-08-29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방대신 배낭을 메고 있다면 딱 저의 초상입니다. ㅎㅎ

로드무비 2005-08-29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르바나님, 정말이세요?
제가 저런 타입의 남성 좋아하는데...
저의 이상형이시구만요.^^

고냉이 2005-10-20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naver.com/magicspoon33.do
제 블로그로 퍼갈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