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동이와 영팔이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만화애니메이션총서 10
방영진 지음 / 새만화책 / 2003년 5월
평점 :
절판


지난주,  1963년에 나온 이래 전설로만 떠돌던 이 만화의 출간 소식을 뒤늦게 알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책을 주문했다.
10여 년 전 부천 만화박물관이 처음 생겼을 때 이 만화를 전시해 놓았다는 소식을 듣고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었으니 1초 만의 책 주문은 사실 이야깃거리도 못된다.

교복치마 단이  튿어지면 옷핀 같은 걸로 대강 처리해놓고 시치미 뗀 얼굴로 학교에 다니던 나는
칠칠치 못한 것이 이 만화의 주인공 약동이보다는 영팔이 쪽에 가까운 인물이었다.
그러고 보니 임창의 만화 주인공 땡이와  칠칠이도 생각나는구나.

언젠가 선인장님께 '미스 부산' 후보에 나가 박수부대로 나를 동원하려고 졸업하고 연락 끊긴 지
몇 년 만에 전화를 걸어왔던 어느 친구 이야기를 페이퍼로 올리겠다 약속했었다.
<약동이와 영팔이>를 읽고 있자니 문득 그 친구가 생각나고.
초등학교 문예반 시절 이야기 한 자락을 얼렁뚱땅 이 만화 리뷰와 함께 풀어봐야겠다.

초등학교 때 나는 문예반이었는데 '현희'라는 친구와 라이벌 관계에 놓여 있었다.
그 아이는 시 쪽을 주름잡고 있었고, 나는 산문 쪽의 강자였다.
그런데 규모가 꽤 큰 어느 백일장에 둘이 학교 대표로 출전했던 어느 날, 
현희의 시는 장원을 했는데 나의 산문은 등수 안에 들지도 못했다.
텅빈 운동장을 똥개가 천천히 가로질러간다는 초현실적(?)인 화풍을 도입한 글이었으니
이해받지 못한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그런데 지금도 외우고 있는 현희가 상을 받은 시 클라이막스 부분은 이렇다.

--봄은 날아다니는 양탄자, 살아 있는 그림이다

멋진 그림과 함께 판넬로 장식된 그 아이의 시는 우리 학교 6학년 교실 복도 중앙에
몇 개월을 걸려 있었는데, 그 앞을 지날 때마다 나는 기분이 별로 안 좋았다.
그런데 얼마 후  현희의 판넬 작품이 복도 벽에서 끌어내려졌다.
어느 잡지 문예란에 실린 시를 베껴 쓴 것이 발각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나와는 달리 외모가 출중했던 현희라는 소녀는 그런 사실은 아랑곳없다는 듯이
같은 여중에 들어가서 거기서도 문예반을 주름잡았다. 
나는 문예반에 가입하지도 않고 글로 두각을 나타낼 기회조차 없이 그렇게 글을 쓰는 것과 멀어져 갔다.
그러면서도 남자애들과 몰려 다니는 게 전부로 보이는 시화전 같은 게 내 눈에는 우스워만 보였으니
나름대로 잘나고 시건방지기 짝이 없는 소녀였던 것.
그렇게 학교 대표로 백일장에 갈 때나 몇 마디 나눠본 것이 전부인 친구가 대학 3학년 때인가
전화를 걸어왔다.
미스 부산으로 출전했으니 시민회관에 와서 응원 좀 해달라고.

이상이 선인장님께 언젠가 내가 페이퍼로 올리겠다고 한 문예반 친구와 관련된 글이다.
<약동이와 영팔이>라는 만화를 보면서 왜 갑자기 현희라는 친구가 생각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1960년대 초를 배경으로 약동이와 영팔이, 뚱뚱이와 갈비 등의 중학생 친구들과 함께
영팔이가 마음속으로 좋아하는 약동이 동생 약분이의 새초롬하면서도 수더분한 모습을 보고 있자니
'봄'을 소재로 글을 쓰는데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똥개의 그림자가 어쩌고 저쩌고 쓰고 앉았던
몇십 년 전 어린 날의 내 모습이 문득 떠오르는 것이다.

'생활 속의 자연스런 유머를 그려낸 작가'라는 제목으로 박재동 화백의 애정 넘치는 긴 소개글이
책 뒤에 실려 있다.

자기들끼리는 웃고 까불고 우당탕하다가 선생님의 한 마디에 아무 대꾸없이 우르르 몰려나가
나무를 심고 옮기는 어려운 과업을 수행하는 까까머리 단발머리들의 모습을 보니
가슴 한켠이 더워왔다.
총 40권 중 앞의 세 권을 한 권으로 묶은 거라는데 앞으로도 부디 이 작업이 계속되어
그들이 서울의 학교로 옮겨  펼치는 학창 생활과 자췻방의 꾀죄죄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기  바란다.
우리나라 만화 중 거의 처음으로 '현재, 이곳을 있는 그대로' 그려 나갔다는
<약동이와 영팔이> 만화가 주는 재미와 감동은,  내게는 조금도 빛바랜 풍경이 아니었으니......

구두쇠 아버지가 졸업여행비를 안 주실 것 같으니까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짜내는
소년소녀들의 모습이 정다우면서도 너무 그리워서 눈물이 다 난다. 찔끔,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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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3-04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과 친구분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니...아마데우스라는 영화가 생각나네요.. 모짜르트와 살리에르....=3=3=3=3=3

Mephistopheles 2006-03-04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날 만화가 복원된다는 것 참 좋은 의미 같아요..이젠 만화도 비주류가 아닌 주류의 입장에서 떳떳하게 문화라는 이름으로 자리매김하는 것 같아 기분 좋습니다.

sudan 2006-03-04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찔끔! 헤헤. 공감해드리고 싶은데, 실은 저 표지가 별로 안 땡겨요. -_-

니르바나 2006-03-04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텅빈 운동장을 똥개가 천천히 가로질러가는 초현실적 표현은
작가 이상의 그것 처럼 지금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걸요.
앞서 가는 자의 비애라고 할까요. 그것도 초등학생이라니 ...ㅎㅎ

2006-03-04 1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6-03-04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일님, 메일 보내셨어요? 확인을 안해봤어요.
앗싸아, 가볼게요.^^

니르바나님, 앞서 가는 자의 비애 맞아요,
이르케 말할 줄 아셨죠?ㅎㅎ
아무튼 고독했던 소녀의 내면풍경이에요.
아무도 몰라줬지만......^^

endo님, 부천, 그러고보니 지명과 연관되어 떠오르는
굵직굵직한 사건도 있고요.
저도 제 1회 판타스틱영화제만 한 번 가봤을 뿐입니다.
아, 소설가 양귀자 선생께 원고를 받으러 간 적이 한 번 있었군요.
그런데 의경들이 "이 새끼!"할 만큼 젊으신가요?=3=3=3

sudan님, 별로 안 땡기는 걸 안 땡긴다고 말씀해 주셔서
고맙지 뭐유.^^

메피스토님, <악동이와 영팔이> 같은 만화는 열 권으로 나와도
살 용의가 있습니다.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의 시시콜콜한 생활의 만화.
그리고, 제가 모짜르트 쪽이죠?
그렇다고 말해줘요.^^

Mephistopheles 2006-03-04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그것은..별들에게..물어봐 주십시요......^^

sudan 2006-03-04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땡스투 누르고 주문한 건 모르시는구나. 헤헤.

플레져 2006-03-04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현희님은 지금 모하세요?
베껴쓴 글로 상탔는데도 끔쩍않는 분이라면 뭘 해도 잘 하셨겠네요 ㅎㅎ
만화 캐릭터들이 아주 사랑스러워요.
제가 어렸을 때 사촌 오빠들이 시커먼 교복 입고 다녔는데
사촌 오빠들 떠올라요 ^^

mong 2006-03-04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어렸을때 세들어 사는 주인집 오빠가 저런 교복을
입고 다녔던게 기억이 나요. ㅎㅎ
나중에 초등하교 들어가서 만났는데 모르는척 했다는...
(애가 도대체 왜 그모양이었을까요? ㅎㅎㅎ)

로드무비 2006-03-04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ong님, 애가 조숙하고 깍쟁이였네요.ㅎㅎ
제가 바로 저런 교복 입고 머리 단발 하고 다녔던 세대입니다.^^

플레져님, 그 현희님과는 당연히 연락이 끊어졌죠.
제가 박수부대로 가는 걸 거부했거든요.
이 만화를 보면서 60년대 당시의 집 안팎 풍경, 소품들 보는 재미가
쏠쏠했답니다. 말투도 지금과는 많이 달라요.^^

수단님, 이런이런, 수단님 깍쟁이!!^^

메피스토님, 묻고 자시고 할 것도 없어요.
제가 그렇다면 그런 거죠, 뭐. 호호~~

urblue 2006-03-05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만화를 초등학교 때인가 봤던 기억이 나는 것도 같고...
어릴 때 할아버지 집 한켠에 세든 분이 만화가게를 했었어요. 문도 열지 않은 이른 시각에 혼자 뒷문으로 들어가 만화책을 공짜로(!) 실컷 보곤 했지요. 이 만화를 보니까 그때 생각이 나는군요. ^^

로드무비 2006-03-05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좋은 환경의 수혜자였군요.
할아버지 빽으로 만화를 공짜로!
부럽습니다요.^^

비로그인 2006-03-05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윗 글을 읽다 생각났는데 산문으로 주름잡던 때가 있긴 있었어요..ㅎㅎ

로드무비 2006-03-06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야님, 우리 둘이 붙었으면 재미났겠어요.ㅎㅎ
 

10만 원을 주웠다. 빳빳한 신권으로.
그런데 그걸 어제 하루 만에 탕진해 버렸다.

3월 1일, 하루종일 침대에 드러누워 책을 읽다가 자다가 말다가 리뷰도 하나 올리고 하는데
저녁 무렵 갑자기 방구석에 태산처럼 쌓인 옷무더기가 눈에 들어왔다.
그 태산같은 옷무더기는 처음에 작아진 내 청바지부터 시작되었다.
어느 하루 간신히 입고 나갔다 와서 허리가 너무 끼길래 옷장 속에 넣어두기도 그렇고
세탁하기도 아깝고 해서 구석 대나무 상자 위에 우선 걸쳐 놓았다.

거기에 또 어느 날, 얼룩이 조금 묻은 흰색 '추리닝'을 좀 있다 얼룩만 빼서 입자, 하고 걸쳐 놓았다.
그렇게 하나씩 쌓이기 시작한 옷들이 두세 달 만에 엄청난 산을 이룬 것이다.
그때그때 간단하게 해결할 일들을 나중으로 미루다 보면 문제는 꼭 저런 모습으로 드러난다.

갑자기 벌떡 일어나 그 옷들을 전부 끌어내려 세탁할 옷과 장롱 속으로 들어갈 옷들을
나누기 시작했다. 침대 위가 순식간에 엉망이 됐다.
묻었을 때 바로 지르잡아 주어야 하는 얼룩은 오래 지나면 옥시니 뭐니 하는 최강력 세제로도
깨끗이 없앨 수 없다.
그런 얼룩들은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긴다. 옷에 묻은 얼룩이든 마음의 얼룩이든......

옷들을 정리하다 보니 장롱과 벽 사이  20센티미터 쯤의 틈에 하나하나 쑤셔박기 시작한
침대보와 베갯잇, 얇은 이불, 담요, 그런 것들이 또 눈에 들어왔다.
그게 또 태산이었다.
마침 사둔 대용량의 쓰레기봉투가 있어서 아까워 버리지 못하던 안 쓰는 것들을
과감하게 집어넣었다.

그 다음 눈에 띈 것이 화장대 옆 옷걸이 주위를 점령한 가방들.
본래 가방은 장롱 속에 넣어놓는데 그것도 어쩌다 보니 한 개 두 개 그 구석에 쌓였다.
외출하고 돌아와 가방을 비우던 중 갑자기 요의라도 느꼈던 것일까?
그래서 아무곳에나 집어던진 그 가방 위로 또 온갖 가방들이 쌓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 가방들 중 하나에서 빳빳한 지폐가 열 장 든 봉투가 나왔다.
영화 <미 앤 유 앤 에브리원>을 보러 가던 날 들었던 큰 베가방이었다.
키가 크면서 모든 바지가 깡충해진 딸아이 바지와 옷을 몇 개 사려고 비상금을 털어 나갔었다.
그리곤 깜빡한 것이다. 쇼핑할 시간이 없었던 것이 제일 큰 원인이었지만.......

10만 원이 든 봉투를 깜빡할 만큼 나는 타락했는가!

아무튼 책장수님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 난 뒤 으시대며 한턱 내기로 했다.
늦은 점심으로 굴볶음밥을 먹고 밥생각은 없었으니 간단하게 족발을 뜯기로.

그렇게 지폐 두 장을 썼다.
그리고 어제 오전  인터넷뱅킹으로 2만 원을 내가 아는 노숙자 쉼터로 송금했다.
그리고 피부가 너무 꺼칠꺼칠해 50프로 세일한다는 에센스를 한 병 주문했다.
그리고 보관함의 책 몇 권을 함께......

인터넷뱅킹을 하며 없었던 돈이니 이 기회에 전부, 하는 생각을 안한 것도 아니지만
그렇게 마음을 먹기가 어려웠다. 사람의 욕심이란 정말......

아무튼 우리 집 안방에서 돈봉투를 주워 하루 만에 탕진하는 재미는 정말 각별했다는 말씀.
(책장수님 왈, 대청소를 하니 하나님이 상을 주신 거라고!  내가 얼마나 평소  청소를 안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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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 2006-03-03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탕진'이라시기엔 요모조모 살뜰하게 쓰셨구만요 뭘
그런 로드무비님의 글을 읽는 재미는 언제나 각별하다는 말씀.
=3=3=3

urblue 2006-03-03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10만원이 든 봉투를 깜빡하는거랑 '타락'이랑 무슨 관계여요?

진주 2006-03-03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십만원 주으러 가려고 했더만..차비가 많이 나오겠네요..^^;

Mephistopheles 2006-03-03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주차장에서 220만원 수표 줏은 적 있었어요..제돈은 아니지만요..주인찾아줬죠..^^

瑚璉 2006-03-03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왜 저는 청소를 해도 피전 한 닢 못 건지는 걸까요?

숨은아이 2006-03-03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댁도 방구석에 입다 만 옷이랑 가방이랑 무더기로 쌓여 있구나. 아이 반가워라. 하하. (전 그렇게 다른 옷이랑 가방은 방구석에 쌓아놓고 맨날 똑같은 옷이랑 가방만 입고 들고 다닌답니다.) 10만원은 참으로 알차게 쓰셨는데요?

로드무비 2006-03-03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ndo님, 없었던 돈 생긴 걸 모두 후원금으로 보내지 못하는 거나
갖고 싶었던 10만 원짜리 물건을 턱 사버리는 정도의 호기가 없어서
사는 게 요 모양 요 꼴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뭐 그럭저럭 만족은 합니다만......
(그런데 지대열공이 뭐죠?^^;)

숨은아이님, 어머 너무 반가워요. 저도......
저만 이러고 사는 건가 싶어 가슴이 답답했는데
동지가 있으니 얼마나 반가운지......
그리고, 너무 알차게 쓴 게 불만입니다.
나의 쫀쫀함이 드러나서......^^

호리님, 피전이라니, 너무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그런데 피전 한 닢 건지시려면 건망증이 좀 있어야 하는데
너무 총기가 많으신 것 아닙니까!^^


로드무비 2006-03-03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현금이었다면 좀 갈등하셨을라나?
저 같으면 그랬을 것 같은데요. 헤헤~
착한 일 하셨네요.^^

진주님, 우아한 분께서 어울리지 않게......
전 건망증이 부쩍 심해져서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할 것 같아요.
그럼 또, 이렇게 낄낄거리며 탕진하는 거죠.^^

블루님, 5만 원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꽤 오래도록 하고 살았거든요.
그 생각을 하던 때와 비교하면 저 방만해진 것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mong님, 요즘은 페이퍼 쓰고 싶은 생각이 별로 안 나는데
님의 음악 선물로 원기충전하고 있습니다.
줄줄이 올릴깝쇼?^^

비로그인 2006-03-03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기분 정말 끝내주죠.
근데 글을 읽다보니 전 로드무비님 댁이 혹 대궐같이 넓은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ㅎㅎ

Mephistopheles 2006-03-03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등안하고 인 마이 포켓 했을 껍니다...^^

로드무비 2006-03-03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갈등 안하고?
저도 어쩌면...ㅋㅋ

사야님, 대궐은 무신.....님이 사시는 집 생각하면 안되지요오.
좀 있다 페이퍼 하나 올릴게요.
정리한 방구석 사진과 좀전 찍은 주하 사진.^^

아영엄마 2006-03-03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후~ 꼭 공돈 생긴 것 같은 흐뭇한 기분으로 홀라당~ 다 써버리셨군요. ^^

로드무비 2006-03-03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꼭 그게 공돈인 것 같더라니까요.^^

비로그인 2006-03-03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 보랑께요!! 이 뻬빠 좀 보시랑께요!! 제가 말임돠! 컴터 하드가 나가버려 거금 십만원이 개작살나게 생겼다고 엊저녁부터 울부짖고 있었다구요!! 안방 장판을 다 까보구 댕겼어요, 제가..혹시나 눈 먼 천원짜리라도 장판밑에 달라붙어 있나, 하구..
캬..생굴밥에, 책주문에, 후원금에..때깔나게 쓰셨습니다!! ^^b

어룸 2006-03-03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엣!! 진짜 그게 뭐 '탕진'이예요!! >ㅁ< 그렇게 알차고 쓸모있게말고요 좀 제대로 '흥청망청'해주셔야 읽는사람도 보람(?)이....ㅋㅋㅋ

날개 2006-03-03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월 1일날 님도 대청소를 하셨군요.. 저도 방 옮기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근데, 전 왜 침대밑에서 100원짜리 하나 못 주은걸까요...ㅠ.ㅠ

로드무비 2006-03-03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대청소는 아니고 중청소쯤 될까요?ㅎㅎ
그러게 평소 경제관념이 좀 희박한 사람이 공돈을 얻는다고...^^

투풀님, 전 왜 이르케 착실한 인간일까요?
저도 제가 지겨워 죽겠습니다.=3=3=3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지송!^^

복돌이님, 아이참, 5만 원은 남겨놓고 쓰는 건데!
안방 장판을 다 까보고 댕기셨다니 저도 마음이 안 좋습니다.
어디서 눈먼 돈 한 뭉치가 복돌이님께 떨어지길 빕니다요.^^

반딧불,, 2006-03-03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노숙잔데(3===3333333)

kleinsusun 2006-03-03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로드무비님, 노숙자 쉼터에 20%를 보내셨군요. 선물같이 찾아온 비상금을...
복 받으실꺼예요.^^

로드무비 2006-03-04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 20프로라는 개념 없이, 기분이 좋아서.ㅎㅎ
공돈도 전부 쾌척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복을 주실까요?
20프로의 축복이라도...헤헤.^^

반딧불님, 집 나오셨어요?ㅎㅎ
며칠 재워드릴까요오?^^


하루(春) 2006-03-04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탕진이 아니에요. 그런데 그 돈이 길에서 주은 거면 더 좋았을 텐데 그랬네요. ^^

로드무비 2006-03-04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 전 탕진이라고 생각했는데
페이퍼로 쓰고봤더니 탕진이 아니더군요.^^

인터라겐 2006-03-07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꽁으로 (?)생긴돈은 언능 탕진해야 제맛입니다.. 아 지도 한번 집안을 발칵 뒤집으면 눈 먼 돈이 나올까요? 지금부터 뒤지러 갑니다

로드무비 2006-03-08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뭐가 좀 나왔나요?^^
 
실버들을 위한 유쾌한 수다 - 고광애의 실버 상담실
고광애 지음 / 바다출판사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지난해에 칠순을 맞은 엄마에게 선물하기 위해 이 책을 골랐다.
그리고 이번에도 보내드리기 전에 내가 먼저 읽었다.
얼마 전 인간극장에도 나온 홍영녀 할머니의 수필집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 신간 소식을 보자마자
사무실에서 하던 일(신문 스크랩)을 덮어버리고 태평서적으로 달려갔다.
벌써 10년도 더 된 일이다.

그때는 7순인가 8순에 한글을 깨치고 자신의 일기와 시를 써서 책으로 묶은 할머니를 보고
우리 엄마도 좀 자극을 받아 일기든 뭐든  써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모녀관계가 썩 돈독한 편이 아닌데도 간단한 메모와 함께 책선물은 가끔 해드린 편이다.
엄마도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딸에게 격려차 편지를 써서 보내온 일이 있었는데
첫 문장이 이랬다.

--로드무비야,  너의 편지는 멍멍이가 먼저 개봉하여 잘 읽었다.

그때 우리집 대문 앞에는 찌그러진 개집과 함께 엄청나게 큰 똥개가 한 마리 버티고 있다가
식구들이 들어오면 좋아서 달려들었는데, 새침떼기 처녀였던 내 여동생은 그런 짓을 질색해서
부모님께 그 개와 자기 둘 중에 선택하라고, 안 그러면 가출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었다.
이 소식도 그때 엄마의  편지에 들어 있었던가?
아무튼 개가 먼저 내 편지를 물어뜯었다는 걸 '개봉했다'고 멋지게 표현했던 우리 엄마였으니
내가 느끼기에 그의 문장력은 끝내줬고, 혹시 일기나 글을 좀 쓰시게 되면
홍영녀 할머니보다 더 잘 쓰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었다.

각설하고,
노년을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그리고 노년이 뭐 그리 먼 미래의 일도 아니지만,
스스로 '신중년'이라 부르는 60대 중반 지은이의 글들이 내게는 이 책 제목처럼 아주 가볍고 유쾌한
수다나 참견 정도로 느껴졌다.
노인 대상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고 여사의 실버 상담실'을 진행한다는 저자는 70대의 남편과 
90대의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으며,  내가 좋아하는 영화감독 임상수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자신도 엄연히 노인이고 그 모든 노인의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음을 털어놓고 나서
저자는 노인의 마음가짐과 행동수칙,  건강 문제, 나아가서는 죽음 준비의 필요성 등에 대해
조근조근 이야기하고 있는데 사실 어떤 말들은 꽤 경청할 만했다.
한마디로 욕심과 집착을 버리고 심플하게 살며 죽음을 준비하라는 거다.

하지만 내가 이 책에서 새로이 알게 된 사실은 '시어머니의 혀'라는 잎사귀 가장자리가
톱니처럼 뾰족뾰족한 식물이 있다는 정도. (그 이름이 절묘하다!)
나의 도(道)가 일정 부분에 이르른 것인가, 하는 의심을 슬쩍 하게 될 정도로
이 책의 모든 글들이 내겐 너무 무난하고 상식적으로 느껴졌다.
늙음과 죽음에 대한 고민이라면, 내 이미 서른 살 무렵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에도
기웃거린 전력이 있으니  너무나 당연한 사실인가?

--우리는 내 집 찾아준 손님이 아무리 나와 여러모로 다르고 개성이 독특하다고 해서
그걸 고치라거나 나무라지는 않는다. 나와는 아무리 달라도 그것 모두 저 손님의 개성이려니 하고
봐넘긴다.  며느리들 역시 초대받아간 주인에게 왜 그리 구식으로 사느냐고 따져가면서 미워한다면
초대한 주인이 뭐가 되겠나. 그보다는 나를 초대해준 어르신들이 어려움에 처하면
도와드리고 위로해 드리는 게 젊은 손님의 도리다.(96쪽)

이런 대목을 읽고 엄마가 관계에 대해 좀더 여유로운 태도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연필로 희미하게 밑줄을 쳤다.

아무튼 '보청기 사용도 담담하게' 하는 제목으로 노화 현상을 순순하게 받아들이라는
요지의 글도 있고,  너무 구체적으로 노년의 삶을 다루고 있는 글들이어서인지
다 읽고 난 느낌은 가벼운 멀미와 함께  막막함의 물결이......

우리 엄마는 이 책을 어떻게 읽으실지 그것이 궁금하다.

--------------------
***리뷰 제목은 본문 속의 한 문장에서 따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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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3-01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지금 막 들어왔는데 아 딱 절묘한 타이밍인가 했더만 아니네요
다들 제가 글 올리길 기다리고 계셨나? ㅎㅎ
로드무비님
어머니에게 책도 선물하시는 군요.
아 막막함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로드무비 2006-03-01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걸 제가 알 리가 있겠어요?
나중에라도 뾰족한 수 알게 되면 제일 먼저 사야님께 달려갈게요.ㅎㅎ

Mephistopheles 2006-03-01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이 중년들을 위한 수다도 내주세요.....라고 하면..무리일까요..

2006-03-01 16: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6-03-01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메일님, 메일을 보내신 것도 아니면서 왜 갑자기 메일 타령인가요?
가보니 0통이던데.^^;

메피스토님, 전 아직 청년이라!=3=3=3
마음이 그렇다는 거죠. 헤헤~~)

Mephistopheles 2006-03-01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랍쇼..오류가 났나 보군요 다시 한번 확인해 보세요 그럼..

kleinsusun 2006-03-01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인생 9단>하고 비슷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ㅎㅎ
"훈화" 목적으로 쓴 책들은 다 비슷비슷한거 같아요.
이 책 보다, 로드무비님의 위트 넘치는 어머니가 훨~씬 더 인생을 많이 아실 것 같은데요.^^

mong 2006-03-01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빠한테 속어, 비어 가르쳐 드리는게 큰 기쁨인데요 ㅎㅎㅎ
아빠가 젊은 시절 군 생활을 오래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저 때문에 군인들을 '군바리'라 부르기 시작하셨고,
요즘은 안 그러시지만 60대 후반 때 전철에서 누가 자리 양보하는게
'쪽팔려서' 문가에 바짝 서계시고 그러셨다는~ 풉

sudan 2006-03-01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 없이 키우는 개라 멍멍이었던거에요? 아니면, 이름이 멍멍이였을려나. 사람 보고 좋아서 달려드는 몸집 큰 똥개는 생각만해도 귀여워요. 이름도 예쁘고.
어떤 리뷰는요, 절대로 이 책 읽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게 해요. 죽음은 몰라도 늙음에 대한 고민에는 그냥 눈돌리고 싶어서 그런가봐요.

플레져 2006-03-01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멍멍이와 개봉은 한 편의 영화를 연상시키는데요? 게다가 어머님의 한 줄은 명대사에 속하니... 영화 한편이라 해도 손색이 없겠습니다 ^^
그냥... 젊은 사람 늙은 사람 안따지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로드무비 2006-03-01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단님, 개 이름이 생각 안 나서요.ㅎㅎ
저도 개 별로였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개가 좋더군요.
주하 비염 증상만 아니라면 조그만 놈으로 키워보고 싶은 생각도.....
이 책은 평이 좋아 엄마 드리려고 산 거고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mong님, 아빠도 몽님도 너무 귀여우세요.
전철 안에서 자리 양보 받는 자세도 책에 나와요.
왜 참 얄미운 노인분들도 많잖아요.^^

수선님, 그 리뷰 기억나네요.
사실 그 책도 제가 사드릴까 망설였던 거였는데
님이 하도 단호하게 말씀하셔서......
그런데 이 책은 훈화까지는 아니고 '잔소리' 쪽에 가까워요.^^

메피스토님, 적극적인 땡스투 마케팅의 일환이든
배려이든 우정이든 뭐든 너무 고마워요.^^

이누아 2006-03-01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버이야기가 나오니 저번 주 토요일의 대화 한토막이 생각나네요.
나: "서른다섯살이 되니까 쉰살이 되는 게 받아들여져. 스물살엔 서른이 그렇게 받아들이기 힘든 나이였는데 그 스물살에서 15년이 지났고, 15년만 더 있으면 쉰살이네. 흰머리가 탓일까? 나이드는 게 받아들여져.
큰언니: 마흔이 넘으면 죽음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게 돼.
이 대화를 듣던 저보다 한 살 어린 새언니: 난 절대 쉰살을 받아들일 수 없어!
근데 전 지금에야 안 받아들여도 상관없지만 그 나이가 되면 안 받아들이고 어쩔건가 싶습니다.^^ 이변이 없다면 모두 쉰살이 될건데. 요즘은 쉰살은 노인도 아닌데..

2006-03-02 1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6-03-02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구..사회는 점점 고령화되어 가는데 복지정책은 엉망이구..게다 하루가 다르게 늘어지는 궁뎅이랑 뱃살을 좀 보라죠. 이완 정 반대로 의식은 또 을매나 강팍하고 보수적이게 변화할런지..크어엉~ 골골거릴 미래를 생각하자니, 제 인생이 좀 쩝스럽네요. 기냥 짧고 굵게 살다 가야겠어요, 훌쩍.

blowup 2006-03-03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홍영녀 할머니 책 사서 읽었어요. 그때...그러니까 홍영녀 할머니가 아직 건강하게 살아계시는거군요.^^
저희 엄마는 추리 소설 읽는 거 참 좋아하세요. 저보다 꼼꼼하게 읽으시고, 범인도 잘 알아맞히시고.^^ 눈이 침침해지셔서 오래 보기 힘드시지만, 엄마가 소설 읽고 있는 모습이 참 예뻐요.

로드무비 2006-03-03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amu님, 가슴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였죠?
제목에도 끌렸어요.
몇 달 전 인간극장에서 다시 홍영녀 할머니를 찍어서 방영했어요.
시골에서 텃밭 가꾸며 혼자 사시는데 정정하시더군요.
나무님 어머니가 건강하시고 눈도 괜찮아서
좋아하시는 추리소설 많이 읽으시기를......^^

복돌이님, 제 대사를 고대로 읊으시다니!=3
아니 사랑하는 님이랑 천년만년 사셔야지 무신 말씀입니까!
분홍 모드 다 알고 있는데 괜한 푸념이시넹.=3=

교무실님, ㅎㅎ 내일쯤 전화할게요.^^

이누아님, 이 책에 의하면 요즘은 65세에서 75세가 젊은 노인이래요.
65세까지가 중년이고요.
하긴 생물학적으로 나눈 나이가 뭐 그리 큰 대수이겠습니까만,
그래도 걸리는 게 있죠.
전 서른 살 이후의 삶을 상상해 보지 못하고 살았는데
이젠 나이에 대한 구체적인 자각을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어느 날 눈을 뜨니 쉰, 예순, 이러면 좀 허무할 것 같아서요.^^

2006-03-04 1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3-04 1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 저는 어떤 일이 있어도 저의 직책을 위해서 시가전에서든 감옥에서든 기꺼이 죽어갈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겠지요. 그러나 저의 마음은 '당원'이라기 보다는 '박새'인 것입니다.'
                                        (--여래총서 1. <로자 룩셈부르크>  1983년, 도서출판 여래 刊)


아주 오래 전 로자 룩셈부르크를 읽었다.
그의 생애와 사상, 편지를 묶은 책이었는데,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나는 투사적인 면보다
그의 인간적인 면모에 전율을 느꼈다.
그런데 운동권도 아니고 이도 저도 아니었던 내가 왜 젊은 날 그에게 그토록 끌렸었는지
좀전 거의 20년 만에 책꽂이에서  눈에 띈 책을 꺼내어 읽다가 나는 깨달았다.

자신의 임무를 위해서라면 언제든 죽음을 각오하고 있지만, 사실 자신은
공산주의 열혈당원이라기보다  한 마리 '박새'와 같다고 스스로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박새'는 '참새' 정도 되지 않을까? 가장 흔하고 평범한 새.......

그는 자신의 각오대로 시가전이나 감옥에서보다 더 극적인 죽음을 맞았다.
1919년 겨울,  군용트럭의 화물대에 거칠게 내팽개쳐져 한 병사의 총, 개머리판에 맞아 절명했다.
철없었던 나는 어쩌면 그의 드라마틱한 죽음에 마음이 끌렸는지도 모른다.

로자 룩셈부르크는 사상적인 면으로는 강철과 같은 태도를 견지했지만, 자신의 연인에게는
한없이 여리고 다감한 모습으로 다가갔다.

--저는 어느 때인가 당신과 함께 들판을 거닐거나 부엌의 유리창으로 지는 해를 바라보고 싶군요.
                                                                      
(1916년, 연인 레오 요기헤스에게 보낸 편지 중)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을 읽을 당시 나는,  연인에게 너무 다정하고 어찌 보면 비굴해 보이기까지 하는
그의 모습에 극심한 혼란과 배신감을 느꼈다.
그러면서도 어느듯 너무나 솔직하고 인간적인 고백에 마음을 빼앗겼으니,
그것이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겠지!

이곳으로 이사오기 전까지 우리 가족이 꽤 열심히 다니던 영등포의 작은 민중교회 목사님은
30대 초반의 여성이었는데 어느 날 알고봤더니 메일 아이디가 '로사(rosa)'였다.
예배후 밥을 먹으며 물어봤더니 나의 짐작이 맞아떨어졌다.

그리고 2004년 여름,  어쩌다 저쩌다 알라딘 서재에 흘러들어온 나는 또 한 명의 '로자'를 만났다.
넌지시 물어봤더니 역시 그 로자!
그리고 알라딘에는 또 한 분의 로쟈님도 계시고, 로쟈님의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가는 곳마다 그의 팬들을 한 사람씩 만난다.
기분 좋은 일이다.

생각난 김에 검색해 봤더니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그이의 평전이 나와 있어
장바구니에 집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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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사스 2006-02-28 0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20세기 혁명기의 투사들 중에 유독 로자에게 애틋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몇몇 토막지식 외엔 그녀에 대해 별로 아는 것도 없으면서 말이죠. 마르크스에 버금간다는 빛나는 지적성취 만큼이나 로자의 인간적인 면을 알아보고 싶네요. 로드무비님 서재에 들른 김에 <평전> 장바구니에 넣어둬야 겠습니다. ^^

비로그인 2006-02-28 0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마음은 '당원'이라기 보다는 '박새'
전 이 구절이 딱 이해가 안가는데요?
로자룩셈부르크는 늘 주변에서 이야기만 듣고 가까이 하게되지는 않는 그런 사람이예요.
근데 어제 늦게까지 계셨군요..^^

mong 2006-02-28 0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저도 읽을래요
정말 인간적인 면에 대한 호기심이 화악-일어나는 페이퍼여요 ^^

urblue 2006-02-28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자 룩셈부르크는 보관함에만 계속 머물러 있네요.
'로쟈'는 죄와벌에 등장하는 라스꼴리니꼬프의 애칭이랍니다.

숨은아이 2006-02-28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장바구니 이야기로 끝나는군요. ㅋㅋㅋ

Mephistopheles 2006-02-28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런 혁명가들을 보면 존경심에 앞서 연민이 생겨요..
체 게바라도 그랬었죠. 어떻게 보면 이념에 희생된 사람들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아무리봐도.. 전 아나키스트 일지도 모르겠군요..^^

진주 2006-02-28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새 :
박새[great tit]
 

본문

참새목(一目Passeri formes) 박새과(一科 Paridae)에 속하며 한국 전역에 분포하는 흔한 텃새.

머리 위, 턱에서 멱과뺨 주위, 가슴에서 배를 지나는 굵은 새로줄은 검은색이며 등은 청회색이고,뒷목에는 흰색무늬, 윗등에는 황록색 부위가있다. 흰색의 뺨이 두드러져 보인다. 어린새는 배의 검은 선이 가늘고 뺨과 가슴에는 노란빛이 돈다. 도시의 공원, 인가, 도처의 나무구멍,인공새집, 건축물 틈 등에서 번식한다.4~7월에 연 2회 번식하며 한배에 7~10개(때로는 3~13개)의 알을 낳는다. 알을 품은 지 12~13일 만에 부화되며 16~20일간 새끼를 키운다.곤충류·거미류·종자·열매 등을 먹는다.새끼에게는 주로 곤충의 애벌레와 성충을 먹이며 때로 거미류와 소량의 연체동물도 먹인다. 우수리·아무르지방, 종국 동북지방, 일본 등지에 분포하며, 한국에는 아종(亞種)인 파루스 마요르 미노르(P. m. minor)가 분포한다.

元炳午 글


2006-02-28 1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2-28 15: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6-02-28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로드무비님
또 어디 가셨어요? 여전히 바쁘신가요?
의지의 한국인인 사야가 궁금증을 못 참고 결국 저 윗 두 줄이 나오는 편지를 찾았다구 말씀드릴려구요..ㅎㅎ

로드무비 2006-02-28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야님, 어제 하루종일 컴 앞에 앉아 있었더니 징글징글해서요.
새벽 네 시꺼정 안 자고 온갖 데를 다 돌아댕겼지 않았겠습니까.ㅎㅎ
아니 그런데 저 편지 두 줄을 찾았다니 원문으로 말씀이십니까?
'박새'는 여전히 박새인가요?^^

017님, ㅎㅎ 그 번호는 수첩을 봤더니 자명한 님 것이네요.
수첩이 아주 주소로 빽빽해요.
앞으로는 실수하지 않겠습니다.^^

초록지붕님, ㅎㅎ 너무 반갑고 고맙습니다.
안 그래도 그러실 것 같다고 짐작은 했었어요.
반가운 소식이 왔으면 좋겠어요.
님의 미앤유앤 페이퍼 무지 기다렸는데, 이젠 바람이 빠져서 못 쓰시려나?^^
(주신 것, 상큼하니 무지 마음에 듭니다. 화창한 어느 날 꽃단장하겠습니다.)

우와, 진주님, 박새가 너무 예쁘네요.
안 그래도 오늘 컴 앞에 앉으면 네이버나 구글에서
박새를 한번 찾아봐야겠다 했는데.....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유능하시고 다정하십니다. 헤헤~~

endo님, 시집 제목은 들어봤는데.
저 '비굴' 굴욕' 이런 단어 좋아합니다.
조그만 모욕은 못 참으면서 참 이상한 일이지요?ㅎㅎ
시집 검색해 보고 시도 읽어볼게요.
시인이 소주 한 병은 사드시게 시가 좋으면 두 권 주문할까요?^^

메피스토님, 님께 아나키스트의 냄새는 조금도 안 나는데.
온실에서 곱게 자란 화초같은 분이라고 느꼈는데요.=3=3=3
(그리고 스스로 선택한 희생은 불쌍하게 생각하기보다
존경해 주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숨은아이님, 제가 이야기 하는 거 잘 들어보면 전부
먹는 이야기하고 장바구니로 귀결됩니다.ㅎㅎ


2006-02-28 17: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6-02-28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나중에 빌려드릴까요?
<죄와 벌>을 하도 오래 전에 읽어 로쟈가 애칭인지 뭐인지
기억이 안 납니다. 궁금했는데 알려주셔서 감사!^^

몽님, 제가 바람 잡는 데는 일가견이 있지요.
호기심이 화악 일어났다니 저도 기분좋네요.^^

사야님, 이상하게 어제 잠이 안 오더라고요.
그래서 모처럼 책도 읽고 좀 놀았습니다.ㅎㅎ

이훈성님, 지적인 성취 부분도 놀라웠지만 거의 본능적으로 갖고 있는
민중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사랑에 찬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오래 전에 읽을 때도 그게 제일 인상 깊었어요.
로자 룩셈부르크가 그래서 저는 무지 좋습니다.
그 사랑이 의지적인 부분이라기보다 본능적인 것 같아서요.^^

로드무비 2006-02-28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사이에 오신 마감님, 네! 잘 알겠습니다.
내일은 푹 쉬실 수 있나요? 그러기를 빌게요.^^

2006-02-28 18: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2-28 2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6-03-01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악파일님, 이르케 반가운 소식이 있나!
깨우러 갑니다.^^

탁상달력님, 고맙습니다.
큰일 치르셨군요.
몸살 나지 마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2006-03-01 08: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6-03-01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톰 웨이츠님, 꺄아아아악!!!
너무 좋아요! 당장 들으러=3=3=3

nada 2006-04-07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동권 선배를 짝사랑 한 적이 있었죠. 하기사 90년대 후반부에 운동권이란 레떼르 붙이긴 낯간지럽지만.. (그 왜 나름 의식 있고 열심히 사는 아름다운 청년 분위기의 그런 선배들 있잖아요.) 그 선배가 고시촌으로 떠나기 전 이 책을 선물해 줬어요. 높은 산에 꿋꿋하게 핀 에델바이스가 되라고 했던가… 뭐 그런 짱 멋진 말을 적어서. 로드무비님 서재에서 갑자기 옛 사랑의 흔적을 발견하고 맘이 싸해집니다.ㅎㅎ
 
대담 -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만나다 대담 시리즈 1
도정일 외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 날 '생명이란 무엇인가' 정의를 내리기 위해 사전 등을 수십 권 뒤졌지만
마음에 드는 답을 못 찾아 쩔쩔 매던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는  아이들이 보는
주니어 옥스포드 사전에서  해답을 얻는다.

'탄생에서 죽음까지의 기간, 그것이 생명이다.'

가장 중요하고 심오한 말들은 이렇듯 간명하다.

'대한민국 지성사 최초의 프로젝트'라는 문안과 함께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만나다' 라는
부제가 붙은 책 <대담>은 우리나라 대표 인문학자 도정일 교수와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의 
지난 4년 동안의 대담과  인터뷰를 열세 꼭지로 나누어 정리한 것이다.
그런데 주니어 옥스포드 사전의 '생명'에 대한 정의처럼 그들의 이야기는 쉽고 재미있어 술술 읽힌다.

"인문학적 소양은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는 능력"이라며 두터운 세계, 즉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열린 세계를 말하는 도정일 교수나, 생물학 중에서도 "진화론의 핵심은 생명의 다양성"이며, "올바른
진화생물학자는 생물의 우열을 가리는 기만을 저지르지 않는다"는 최재천 교수의 견해는
많은 부분 지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기분좋게 만나고 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 소설인가 과학인가' 하는 주제의 대담에서는  "프로이트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구라를 푼 사람"이라는 최재천 교수의  의견과, 일정 부분은 최 교수의 말을
인정하면서도  "인간의 자기 이해방식에 도움을 준 건 틀림없다"고 프로이트를 옹호하는
도정일 교수의 입장이 약간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내가 제일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DNA는 영혼을 복제할 수 있는가' 하는 꼭지의 대담이었다.
영혼도 DNA의 산물이며 그것조차 유전자와 환경의 합작품이라고 생각한다는 최재천 교수는
"영혼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없다고 생각하느냐?"는 자신의 질문에 도정일 교수가
명확한 대답을 하지 않고 어물쩍 넘어가자 끈질기게 묻는다.
"영혼에 대한 선생님의 생각은 어떤 겁니까?"하고.
그리하여,  "...혹독한 소리 같지만, 죽음이라는 현실 원칙 앞에서 인간이 자기를 방어하기 위해
고안해낸 일종의 자기기만이 영혼이라는 얘기가 되죠. 이 위대한 기만이 우리를 다독이고 위로합니다."
라는 대답을 이끌어낸다.
"유일성, 단독성, 독자성으로서의 마음 혹은 영혼은 복제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언뜻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도정일 교수의 화려한 언변에 눌리는 것 같지만 최재천 교수도
기죽는 법 없이 할 말은 다 하고 있다.

 "유전자 결정론으로 오해를 받은 것은 사회생물학이 자기를 소개할 때 실수한 거죠."

라는 도정일 교수의 따끔한 일침에 대해,

"꼭 실수만은 아닙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그런 설명이 무척 섹시했기 때문에,
그리고 굉장히 좋은 도구였기 때문에 휘두르다가 그것에 말려든 경향이 있어요."

하는 식으로 경쾌하게 넘어간다.

단일민족, 우리나라의 순수혈통신화에 대한 막연한 자부심이 있었는데 그들의 대담을 듣고
얼굴이 붉어졌다. (그러고 보면 아무 의심 없이 어릴 때부터 습득하여 고수하고 있는 것들이 꽤 있다.)
과학과 인문학, 나아가 예술과 인생을 종횡무진 넘나드는 두 사람의 대담을 통해 나의 생각을 
중얼중얼 혼자 정리해 볼 수 있었던 것도  드문 독서 경험이었고.

마지막 장에서 두 사람은 '세계화의 그늘에서 말라죽는 대표적인 문화의 꽃이 언어'라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이고 있는데,  도정일 교수는 다음과 같은 말로 내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북미 인디언의 경우에는 사용자가 이제 단 한 사람만 남은 언어도 있습니다.
그 영감이 죽으면 그 언어는 영원히 사라지는 거죠.

그게 무어든 이 세상에 하나밖에 남지 않은 것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는 건 슬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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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 2006-02-26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 재미있는 대담이었어요
^^

로드무비 2006-02-26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ong님,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몽님처럼 저 역시 <통섭>을 다음 책으로 읽을까봐요.ㅎㅎ
(아니, <통섭>과 <대담> 순서가 바뀌었나?)

니르바나 2006-02-26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교수님이 저에게 물어보시면 이렇게 생명을 말했을텐데요.
"들숨과 날숨 사이에 생명이 있다고요."
물론 이 말씀은 부처님 말씀이지요.

하루(春) 2006-02-26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의 보람을 크게 느끼셨군요. 기뻐요. 괜히...

로드무비 2006-02-27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르바나님, 생명이 한 호흡 같음을 생각하라,는 말은 전도서에 나왔나요?
부처님과 예수님의 말씀이 같은 말이죠?^^

로드무비 2006-02-26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 보람보다는 재미 쪽에!ㅎㅎ
아무튼 기뻐해 주셔서 감사!^^

sudan 2006-02-26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편의점에서 방금 찾아온 책이에요. 상자도 뜯기전인데 마침 리뷰가.
(얼른 읽어야지)

로드무비 2006-02-26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단님, 그때 바로 주문하셨군요.
만족하실 거예요.^^

2006-02-26 15: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2-26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획에서 부터 철거까지....생명은 이런 겁니다...(지독한 직업병)
(쓰고 보니 엄청 있어 보이네요..진짜 별거 없는데...)
물론 이말은 일요일날도 나와서 일하면서 악쓰는 직장인이 하는 소리랍니다.

2006-02-26 18: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6-02-26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이런 일이'님, 두 분 사이에서의 고민인가요?
어쩌면 지금이 가장 중요한 순간인지 몰라요.
차분하게 시간을 좀 더 갖고.
나중에 님 방에 갈게요.^^

메피스토님, 계획에서부터 철거까지, 그거 말 되네요.ㅎㅎ
아니 그런데 오늘도 출근하셨단 말입니까! 버럭=3
휴식은 언제 취하세요?
심심한 위로를!^^;

네이버 블로거님, 님 방에 잠깐 가봤습니다.
급히 쓰느라 좀 허술한 것 같은데 좋다고 해주시니 무지 기쁘네요.
나중에 놀러 가서 글도 읽고 인사도 남길게요.
지금은 좀 정신이 없어서...^^

2006-02-26 2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6-02-26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여쁜 님, 파이팅!^^

urblue 2006-02-27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다 읽고 리뷰까지 쓰셨군요. 훌륭하십니다~ ^^

로드무비 2006-02-27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의욕은 만땅이었는데 역시 이런 쪽의 책은 리뷰 쓰기가 쉽지 않군요.
블루님이 좀 쓰시잖고.ㅎㅎ

비로그인 2006-02-27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마지막 문장이 없어서 그거 기다렸어요..ㅎㅎ
안그래도 조카가 통섭과 대담 다 읽고 너무 좋았다고 멜을 보냈던데.
섹시한 설명이란 건 뭘까요? ㅎㅎ

2006-02-27 1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6-02-27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씀하신 사연이 뭔지 궁금하네요.ㅎㅎ
이 리뷰는 올려놓고 나중에도 들여다보며 좀 끙끙댔어요.
그런데 그걸 아시다니! 역시!!
님의 활동재개가 무지 반갑습니다.^^

<총.균.쇠>를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책이라고 최재천 교수가 말하더군요.
그것도 추가!

2006-03-05 17: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6-03-06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제가 그의 저작을 거의 읽어보지 않아서,
그리고 관심을 기울이지 않다보니 그에 대해 잘 몰라요.
이 책에서도 황 교수 이야기가 잠깐 나오는데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더군요.
도정일 교수의 우려하는 발언과는 달리.
그 부분을 보고 사람은 좋은지 모르나
'사람 보는 눈은 좀 없나보구나, 그렇게 가까이서 보고...'
하는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마태우스 2006-06-19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늦게 잘 읽었습니다. 님의 리뷰를 보고나서 이 책을 학생들이 읽어야 할 책의 목록에 포함시켰습니다^^

마태우스 2006-06-19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게나마 추천두요^^

종이달 2022-05-09 0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